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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암, 증상 나타나면 이미 늦다...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검진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간암은 통증이나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간경변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간암은 간세포에 생긴 악성 종양을 뜻한다. 간에 생기는 암 가운데 간세포 자체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이 전체의 약 75%를 차지해 가장 흔하고, 담도암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흔히 말하는 간암은 이 간세포암을 가리킨다.국내 암 발생 순위에서 간암은 2023년 기준 7위(전체의 5.1%)를 차지한다. 남성만 놓고 보면 5위로 순위가 더 높고, 여성은 8위권이다.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0년대 11.8%에서 최근 40.4%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폐암·췌장암과 함께 여전히 다른 암보다 생존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간암의 가장 큰 원인은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다. 만성 간염이 오래 지속돼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 자체도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 잦은 음주와 흡연, 비만도 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간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복부 통증이나 팽만감, 배에서 만져지는 덩어리,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는 “증상이 생기기 전에 정기검진으로 미리 진단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소 간 질환이 있거나 음주량이 많다면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간경변증 이 세 가지는 간암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이 고위험군은 증상이 없어도 6개월마다 간초음파 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AFP) 검사를 받아야 한다.40세 이상 고위험군은 국가 간암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1년에 두 번, 6개월 간격으로 이 두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검사에서 혹이 발견되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검사로 진단한다. 크기가 1cm보다 작으면 영상검사만으로 확진하기 어렵다. 이때는 두 가지 영상검사를 함께 확인하거나 추적 검사를 하고, 필요하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치료법은 간 기능 상태와 암의 크기·개수에 따라 달라진다. 간 기능이 좋고 암이 작으면 수술로 절제하거나 고주파로 태워 없애는 국소치료를 한다.암이 초기 단계이면서 간 기능이 나빠 수술로 절제하기 어려우면 간이식을 고려한다. 다만 간을 기증받아야 하는 만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암이 여러 곳에 퍼졌거나 이미 진행됐다면 간으로 가는 혈관에 항암제를 넣어 막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이나 전신 항암제 치료를 한다. 건국대병원은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로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고 있다.국소치료나 색전술은 암이 있는 부위만 없애기 때문에 수술로 완전히 잘라내는 경우보다 재발할 확률이 높다. 그만큼 치료를 마친 뒤에도 2~6개월 간격으로 영상검사와 종양표지자 검사를 받아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간암을 예방하려면 B형간염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문신이나 침 시술 등에서 소독되지 않은 도구로 인한 감염 경로도 피해야 한다. 이미 B형·C형 간염에 걸렸다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꾸준히 받아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해야 간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금연과 절주도 필요하다. 적당량의 단백질 섭취는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와인 한두 잔이 건강에 좋다는 통념은 최근 연구에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시중에 파는 간 건강보조식품도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김정한 교수는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든 간 기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평소 예방접종과 절주, 금연으로 간을 관리하고, 고위험군이라면 정기검진을 거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상 업데이트] HK이노엔 GLP-1 신약, 비만 청소년 임상서 효과 확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0월 5일~10월 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사진=AI 생성)◇HK이노엔 GLP-1 신약, 청소년 1b상 결과 발표HK이노엔은 중국 파트너사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Ecnoglutide)'의 비만 청소년 대상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에크노글루타이드는 세계 최초의 cAMP(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 편향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이다. 신호 전달 선택성을 높여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HK이노엔은 2024년 사이윈드로부터 에크노글루타이드를 도입했으며, 현재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임상 1b상은 비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 체중 및 체질량지수(BMI) 감소 효과, 주요 대사 지표 개선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에는 12~17세 중국인 비만 청소년 48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에크노글루타이드 1.2㎎, 1.8㎎, 2.4㎎ 또는 위약군에 무작위로 배정돼 20주간 치료를 받았다.임상 결과,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는 4주차부터 20주차까지 체중 감소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20주차 기준 BMI는 투여군에서 기저치 대비 11.2~12.6% 줄어든 반면, 위약군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체중 역시 투여군에서 10.4~12.1% 감소했지만, 위약군에서는 오히려 1.2% 증가했다(P<0.0001).이와 함께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는 허리둘레와 목둘레가 줄었으며, 당화혈색소(HbA1c), 중성지방, 혈압 등 주요 심혈관·대사 지표도 위약군보다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전반적인 안전성과 내약성은 양호한 수준이었고, 약동학적 특성은 성인 대상 연구에서 확인된 결과와 유사했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청소년 비만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내 환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개발 전략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메드팩토, 'MP2021' 호주 임상 1상 승인메드팩토는 뼈 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MP202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승인받았다고 6일 밝혔다.MP2021은 뼈를 파괴하는 다핵 파골세포의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막 단백질 'TM4SF19'를 표적으로 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이번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MP2021의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 메드팩토는 향후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다공증, 암세포의 뼈 전이를 비롯한 뼈 질환과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메드팩토는 지난 7월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하면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 데이터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향후 뼈 관련 희귀질환 환자 모집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호주에서 임상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호주에서 확보한 임상 데이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의 허가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호주는 일부 변형성 뼈질환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승인에 따라 메드팩토는 기존 항암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에 이어 두 번째 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됐다.◇지씨셀, 'GCC2005' 1b상 돌입…첫 투약 완료지씨셀은 'GCC2005(CD5 CAR-NK)'가 임상 1a상 용량 증량 단계에서 대상자 투약을 마치고, 임상 1b상을 개시해 첫 대상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지씨셀은 이번 임상 1b상에서 용법 및 용량을 최적화하고, 최적의 용법 및 용량군에 추가 환자를 등록해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보강할 계획이다.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2상 용량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지씨셀은 임상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내 주요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추가해 최대 6개 기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GCC2005 임상 1상은 다수의 선행 치료를 받은 환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씨셀은 재발·불응 환자에서의 높은 미충족 수요를 고려해 향후 임상 개발 과정에서 보다 이른 치료 단계인 2차 치료로의 진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원성용 지씨셀 대표는 "이번 임상 1b상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T세포 림프종 분야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입증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등록 임상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위고비 끊고 1년 뒤, 12㎏ 다시 쪘다"…감량한 3분의 2 되돌아와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기반 비만 치료제를 중단할 경우 감량한 체중의 대부분이 빠르게 늘어나는 ‘요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프리픽(Freepik)최근 로이터, 가디언, CNN, NBC 등 주요 외신은 국제 학술지 ‘당뇨병·비만·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해당 학술지에 실린 STEP 1 연장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2.4㎎을 68주간 투여받은 과체중·비만 성인들은 평균 17.3%의 체중을 감량했다. 하지만 약을 끊은 지 1년 만에 11.6%포인트가 다시 증가했다.이는 체중 100㎏인 사람이 약을 통해 82.7㎏까지 줄였다가 1년 뒤 다시 94.3㎏으로 돌아온 셈이다. 특히 체중의 약 3분의 2가 다시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혈압과 혈당 등 개선되었던 대사 지표 역시 약물 치료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다만 이번 연장 연구는 STEP 1 참가자 중 3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탐색적 분석이라는 점에서 연구 결과를 위고비 사용자 전체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지적된다. 또한 68주 차에 약물 투여와 식사·운동 관리가 동시에 종료되었기 때문에, 이후 체중 증가에 약물 중단과 생활습관 변화가 각각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구체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볼 수 있는 연구가 바로 티르제파타이드 임상시험(SURMOUNT-4)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당 임상 참가자들은 36주 동안 티르제파타이드를 투여받으며 평균 체중의 20.9%를 감량했다.이후 참가자 67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절반은 약을 계속 맞고, 나머지는 위약으로 바꿨다. 두 집단 모두 식사와 신체활동에 관한 생활습관 관리는 지속했다.52주가 지난 뒤 결과 차이는 극명했다. 약을 계속 투여한 집단은 36주 시점보다 체중이 5.5% 더 줄어든 반면, 위약으로 전환한 집단은 체중이 14.0%나 다시 늘었다. 처음 36주 동안 뺀 체중의 80% 이상을 유지한 비율도 계속 투약군에서는 89.5%에 달했지만, 약물 중단군에서는 16.6%에 그쳤다. 식사·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를 계속하더라도 약을 중단한 뒤 나타나는 체중 반등을 완전히 막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주사 제형 위고비. (사진=AFP 연합뉴스)대규모 메타분석에서도 약물 중단 후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 일관되게 확인됐다. 2026년 3월 국제학술지 EClinicalMedicine에 발표된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GLP-1 치료제를 끊은 지 1년이 지나면 감량분의 약 60%가 다시 늘어나며, 모델상 최종적으로 감량분의 75.3% 수준에서 체중 증가가 멈출 것으로 예측됐다.반면 2026년 1월 BMJ에 발표된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메타분석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를 끊었을 때 체중이 월평균 0.8㎏씩 증가하여 약 1.5년 뒤에는 치료 전 체중으로 돌아갈 것으로 추정됐다.특히 연구진은 약물 치료 종료 후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속도가 일반적인 식단·운동 중심 프로그램 종료 후보다 약 4배나 빠르다고 지적했다.영국 서리대 영양학 전문가인 아담 콜린스 박사는 “GLP-1 수치를 장기간 유지하면 몸이 스스로 호르몬을 덜 생성하거나 그 효과에 둔감해질 수 있다”며 “약물 복용 중일 때는 상관없지만 중단하는 순간 식욕 조절이 무너져 과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생활습관 개선 없이 약물에만 의존해 식욕을 억제한다면 주사 투약을 중단하는 순간 그 반동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주요 외신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러한 현상이 환자의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 생리적 메커니즘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약물 투여가 중단되면 식욕 억제 호르몬 작용이 사라지면서 몸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항상성이 작동하기 때문이다.의학계는 비만을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치료제 투약 시 단기 감량 효과에만 기대기보다, 약물을 끊기 전부터 장기적인 체중 유지 계획을 세우고 생활습관 개선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21세기 흑사병 번지나" 공포에 사면 큰일…진단株 알고보니[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7일 제약바이오 업계는 러시아에서 발생한 페스트(흑사병) 유출 의심 사고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휴마시스(205470) 녹십자엠에스(142280) 진매트릭스(109820) 등 진단업체 전반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진단업체 중 실제로 상업화된 페스트 진단키트를 보유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반면 펩트론(087010)은 최대 관심이었던 일라이 릴리와 평가기간이 종료됐음에도 상업화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장 마감 이후 급락했다.한미약품(128940)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장 마감 이후 한미약품의 국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치료제 허가 소식에 16% 가량 상승했다.◇흑사병 확산할까…진단업체 강세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진단업계를 대표하는 녹십자엠에스(142280) 주가는 전일 대비 26.89% 오른 4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어 진단업체인 휴마시는 19.77% 오른 3120원, 진매트릭스는 15.21% 오른 1871원을 기록했다. 또 랩지노믹스와 수젠텍은 각각 7.85%, 6.8%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국내 진단업체 주가 상승은 러시아 페스트 연구소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 영향으로 풀이된다.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주 페스트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28세 여성 연구원이 지난 2일 원인불명 폐렴으로 사망했다. 현지에서는 지난달 페스트균이 든 시험관 파손 사고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당국은 접촉자 약 200명을 격리·검사했지만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도 일반 대중과 국제사회로의 확산 위험을 낮게 평가했다. 다만 미국은 사고 경위와 검사 결과에 대한 추가 정보 공개를 러시아에 요구하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페스트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세균성 감염병이다. 대표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 등이 있다. 감염 형태에 따라 가래톳형, 패혈증형, 폐렴형으로 구분된다. 페스트는 혈액·림프액·가래 등에서 페스트균을 확인해 진단이 가능하다.이에 진단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 진단 업체 위주로 수급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내 업체 중 실제로 페스트 진단 키트를 보유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한 진단업체 관계자는 "국내 업체에서 흑사병 관련 키트를 개발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순히 감염병 관련 주로 묶여서 주가가 오르는 등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아직까지 상업화된 페스트 진단키트는 없지만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를 보유한 제약바이오 기업도 주목받았다. 국제약품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4430원으로 치솟았는데, 이는 보유하고 있는 '국제독시사이클린하이클레이트수화물캡슐100㎎' 제품이 페스트 치료에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사진=AI 생성)◇펩트론, 릴리와 계약 없이 평가 종료에 下 찍고 소폭 반등이날 정규 장 마감 이후 애프터 마켓에서는 펩트론이 일시적으로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소폭 반등하면서 25.80% 하락한 9만6900원으로 애프터 마켓을 마감했다. 이는 펩트론이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와 2년간 진행한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평가를 마쳤지만 기대했던 후속 상업화 계약 체결에는 이르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7일 펩트론은 입장문을 통해 "일라이 릴리와 진행한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평가 기간이 종료됐다"며 "기술평가 기간 종료 시점에 후속 상업화 계약 체결이라는 결과를 함께 안내드리지 못하게 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펩트론과 릴리의 협력은 정확히 2024년 10월 시작됐다. 펩트론은 당시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에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펩트론이 릴리에 비독점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장기지속형 제형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구조였다. 평가 대상 물질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당시 계약기간은 평가 종료 시까지 약 14개월로 명시됐지만 펩트론은 2025년 12월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기간을 기존 '약 14개월'에서 '약 14개월, 최대 24개월'로 변경한 바 있다.평가 기간 동안 펩트론은 스마트데포의 자체 사업화 기반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세마글루타이드를 스마트데포에 적용해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비만·당뇨 치료제 'PT403'의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이어 세마글루타이드 및 터제파타이드 등 GLP-1 계열 약물을 장기간 방출하는 서방형 제형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결정을 받기도 했다.이밖에 펩트론은 생산능력 확대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펩트론은 충북 오송에 약 9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스마트데포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생산을 위한 제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처럼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기반 상업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지만 릴리와 후속 상업화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여러 부담을 떠안게 됐다.펩트론은 "기술평가 계약에 따른 공동연구 및 평가 절차가 완료됐다는 의미이며 향후 양사 간 사업화 협력 가능성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약에 따라 약정된 대가 역시 모두 수령했다"고 설명했다.펩트론에 따르면 양사는 공동연구에서 확보한 결과를 토대로 상용화 가능성과 대량생산성, 시장성, 지식재산권 등 실제 사업화에 필요한 요소를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후속 사업화 협력 여부와 계약 형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펩트론은 "후속 사업화 협력 여부와 구체적인 형태 및 시점은 검토와 양사의 의사결정을 통해 정해지는 사항으로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공동연구 및 기술평가를 통해 축적한 결과가 스마트데포 플랫폼의 상업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미사이언스, 국산 GLP-1 비만치료제 허가에 상승한미사이언스는 애프터 마켓에서 큰 폭의 주가 변화가 있었다. 이날 주가는 14.93% 오른 6만6200원을 기록했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한미약품 국산 GLP-1 비만치료제 품목허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개발된 45번째 신약 한미약품의 '에페 오토인젝터주2·4·6·8·10㎎(에페글레나타이드)'를 허가했다고 밝혔다.에페는 당뇨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및 과체중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저열량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되는 주사제다. 시상하부 및 연수 등 중추 신경계와 위장관에 분포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음식물의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지속시키는 기전의 비만치료제다. GLP-1은 인체에서 식사 후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식약처는 "'에페 오토인젝터주'를 '신약 품목허가·심사 업무절차' 지침에 따라 허가했으며 심사 전문인력을 포함한 품목전담팀 구성(19명), 임상시험(GCP)과 제조·품질관리(GMP) 심사, 품목허가 신청 후 맞춤형 대면회의 개최 등 한미약품과 긴밀히 소통해 신속하고 철저한 검토를 거쳐 품목허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한미약품의 에페 허가는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국내 시장은 위고비·마운자로 등 수입 제품이 사실상 주도해 왔지만, 에페 출시로 가격과 공급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공급 안정성과 비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또 에페에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돼 있어 플랫폼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에페 품목허가는 수입 의약품에 의존해야 했던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한국인 특성에 맞춘 임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철저한 품질 관리와 합리적인 가격 체계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건강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심장병 치료 뒤에도 끝이 아니다…재활·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한 이유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이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8일 고혈압과 심부전 등 주요 심혈관질환의 원인·치료·관리법 등 올바른 정보 제공에 나섰다. 아울러 심장재활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심혈관질환 예방·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고혈압의 올바른 이해와 관리고혈압은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주로 유전적 요인과 관련되며, 염분 과다 섭취,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비만, 스트레스 등이 발병에 영향을 준다. 일부는 신장이나 내분비계 질환 등으로 발생한다.고혈압을 방치하면 심비대,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뇌출혈, 신부전, 시력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심전도, 심장초음파 등으로 합병증과 동반 질환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정확한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병원에서의 혈압 측정과는 별개로, 가정혈압이나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을 활용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아침에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뒤 약 복용 전에 측정하고, 저녁에도 1~2분간 안정을 취한 후 측정하는 것이 좋다. 같은 시간과 자세를 유지하며 꾸준히 기록하면 혈압 변화와 치료 효과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혈압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요법을 병행한다. 적정 체중 유지, 채소와 과일 중심의 균형 잡힌 식사, 저염식,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절주와 금연이 중요하다. 필요시 이뇨제, 칼슘길항제, ACE/ARB 등 혈압약을 개인의 상태에 맞게 사용한다.부천세종병원 장덕현 과장(심장내과)은 “고혈압은 증상이 없다고 방치해서는 안 되며, 완치보다는 꾸준히 조절하고 관리하는 질환”이라며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위험인자 관리, 생활습관 개선, 의사의 처방에 따른 꾸준한 약물복용으로 뇌졸중·심근경색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심부전의 이해와 치료·관리심부전은 심장의 구조나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호흡곤란, 피로감, 운동능력 저하, 다리 부종, 복부 팽만 등 증상이 대표적으로, 특히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거나 누우면 호흡이 어려워지는 증상은 심부전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다.주요 원인으로는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부정맥, 심장판막질환, 심근병증 등이 있다. 당뇨병, 비만, 수면무호흡증, 콩팥질환 등도 영향을 미친다. 진단에는 혈액검사, 심전도, 흉부 X선, 심장초음파 등이 활용되며, 필요에 따라 심장 자기공명영상검사(MRI)와 관상동맥 조영술 등의 정밀검사를 시행한다.심부전 치료는 원인 질환과 악화 요인을 관리하고, 심장 기능에 맞는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은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복용해야 하며, 심장 기능이 회복되더라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일부 환자에게는 제세동기 치료 등이 필요하며, 말기 심부전에서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 삽입이나 심장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부천세종병원 박윤지 과장(심장내과)은 “심부전은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숨이 차거나 몸이 붓는 등 증상을 주의 깊게 살피고, 싱겁게 먹는 식습관과 체중 관리, 적절한 약물치료 등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장병 이후의 재활과 생활습관 관리심장병의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복부비만, 과일·채소 섭취 부족, 신체활동 부족, 스트레스, 흡연, 과도한 음주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심장병은 수술 등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끝인 게 아니다. 치료 이후에도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해 신체 기능과 운동능력을 회복하고, 재입원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여야 한다.일상에서는 금연, 절주, 저염식 실천, 균형 잡힌 식사, 적정 체중 유지 등 작은 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국물 섭취를 줄이고,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선택하며, 식사 후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운동은 큰 근육을 사용하는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중심으로 실천한다. 일반적으로 대화는 가능하지만 노래를 부르기는 어려운 정도의 강도로 하루 30분, 주 5일 운동하는 것을 권장하며, 한 번에 하기 어렵다면 10분씩 나누어 실시해도 된다. 다만 심장질환 진단을 받았거나 가슴 통증, 심한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운동 전 의료진의 평가와 개인별 운동처방이 필요하다.부천세종병원 김세윤 팀장(물리치료팀)은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질환에 대한 정보를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규칙적인 걷기와 건강한 식생활 등을 직접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지체하지 않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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