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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DDS 원조…글로벌 경쟁력 갖춘 4가지 기술 보유"
  • "국내 DDS 원조…글로벌 경쟁력 갖춘 4가지 기술 보유"[비씨월드제약 대해부②]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씨월드제약(200780)은 약물전달시스템(DDS)에 특화됐다. 비씨월드제약은 장기지속형주사제(마이크로스피어) 등 4가지 약물전달시스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약물전달시스템을 적용한 제품들을 선진 및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EUGMP)에 맞춘 자체 공장에서 생산 및 위탁생산(CMO)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약물전달시스템 원천 기술 현황. (이미지=비씨월드제약)◇항암 등 장기지속형주사제 2027년 상용화비씨월드제약의 가장 큰 강점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마이크로스피어) △나노서스펜션 △경구위체류시스템 △서방성 구강붕해정 등 4가지 약물전달시스템(DDS, Drug Delivery System)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약물전달시스템 개념을 가장 먼저 알린 곳이 바로 비씨월드제약”이라며 “당시 업계 분위기는 혁신신약을 개발해야지만 연구개발을 하는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저는 약물전달시스템만이 비씨월드제약의 갈 길이라고 생각하고 온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약물전달시스템은 기존 의약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 및 효과를 극대화시켜 필요한 양의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환자 친화적으로 설계했다. 약물전달시스템은 많은 종류의 먹는 알약을 한·두알 정도로 줄이기도 하고, 자주 맞아야 하는 주사를 몇 달에 한 번씩 맞을 수 있도록 약물의 전달 체계를 다변화시켰다.이 중 가장 대표적인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인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약효가 장기간 유지되도록 돕는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마이크로 단위의 구형 약물전달시스템으로 1회 주사로 최소 2주에서 최대 수개월간 약물효과를 유지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소규모 장비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회장은 “비씨월드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만들 때 에멀전 방식을 사용한다”며 “비씨월드제약은 에멀전 방식 그대로 공장에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또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정교한 제조 노하우와 상업화를 위한 생산 설비 등으로 인한 높은 진입 장벽이 있다”며 “비씨월드제약만의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특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멀전이란 물과 기름처럼 서로 녹지 않는 두 가지 액체가 다른 한편에 작은 입자 상태로 분산된 형태를 말한다. 에멀전 방식은 물에 녹은 펩타이드와 생분해성 고분자물질을 유기용매에 넣고 에멀전화시켜 가열하면 유기용매가 증발하면서 녹아있던 고분자물질이 미립구를 형성한다.나노서스펜션 기술은 분쇄를 통해 난용성 약물의 입자를 조절해 용해 속도 및 포화 용해도를 향상시킨다. 해당 기술은 글로벌 우수의약품 품질·제조관리기준 관련 기업에 기술 이전을 완료한 뒤 글로벌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경구위체류시스템은 약물 방출 조절이 가능하며 약물 흡수 및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경구위체류시스템은 미국 및 유럽 등 5개국에 특허를 등록했다. 서방정 붕해정은 구강(입안)에서 붕해돼 물 없이 복용 가능한 기술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서방정 붕해정은 약물의 효과 지속성을 강화했다. 서방정 붕해정은 국내에 특허를 등록했다. 특히 비씨월드제약은 국내 최초 로수바스타틴제제 구강붕해정 고지혈증 치료제 수바로오디(OD)정도 개발했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여주·원주공장 보유 비씨월드제약은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원주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여주공장은 정제와 액상주사제, 동결건조주사제를 생산할 수 있다. 여주 공장은 설계 단계부터 독일의 제약사 에이이티와 미국 에이콘의 감독 아래 선진 및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에 맞춰 설립했다. 여주공장 2015년 증축 당시 설비를 포함해 총 460억원이 투입됐다. 여주공장은 고형제와 동결건조주사제, 액상주사제를 각각 연간 1억 3200만정, 830만바이알(VIAL), 2752만바이알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2017년에 설립된 원주공장은 카바페넴계 항생제를 전용으로 생산한다. 비씨월드제약은 310억원을 투입해 원주공장을 설립했다. 국내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KGMP)을 획득한 원주공장은 연간 1032만바이알 규모의 항생제를 생산할 수 있다. 원주 공장은 글로벌품질관리시스템, 빌딩관리시스템 등을 이용한 최신 무균조작시스템이 구축돼있다. 그는 “2006년 비씨월드제약을 재창립한 뒤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원천기술 4개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 경영 성과 중 하나”라며 “여주공장과 원주공장 설립도 굵직한 경영 성과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여주공장은 다양한 제형을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위탁개발(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2025.01.24 I 신민준 기자
"5회 연속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된 강소 제약사"
  • "5회 연속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된 강소 제약사"[비씨월드제약 대해부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씨월드제약(200780)은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첫회부터 지금까지 5회 연속 선정됐다. 그만큼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부터 연구개발 및 수출에서 성과가 본격화될 것이다. 향후 5년 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홍성한 비씨월드제약 회장.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선택과 집중 전략 적중…인수 다음 해 흑자 전환홍성한(사진) 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비씨월드제약의 전신은 1980년 설립된 극동제약으로 홍성한 회장이 2006년에 인수했다. 홍 회장은 1980년 서울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한 뒤 제약사 연구원으로 시작해 동화약품 개발부장, 아주약품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홍 회장은 제약업계에서 의약품 개발은 물론 영업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회장은 아주약품 부사장 재직 시절 극동제약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것이 인연이 됐다. 그는 “오래 전 극동제약에 작은 도움을 줬던 일이 인연이 돼 경영권 인수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인수 당시 국내 제약시장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로 주변에 많은 분이 반대했다. 하지만 그간의 제약 업무 경험과 더불어 저에게 주어진 운명이자 사명으로 생각하고 회사 인수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인수 후 가장 먼저 인천 남동공단의 한방 과립 공장을 폐쇄하는 등 20여년간 영위했던 한방의약품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홍 회장의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은 적중했다. 비씨월드제약은 2006년 70억원 영업적자에서 다음 해인 2007년 영업흑자로 전환됐다. 이후 홍 회장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다양한 완제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비씨월드제약은 동아·일동제약·보령·LG화학 등에 납품하는 물량이 늘어났고 경영지표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비씨월드제약의 2023년 매출은 751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강소 제약사로 성장했다. 비씨월드제약은 마약성 진통제 등 마취통증 및 항생제, 순환계 계열의 치료제(제네릭 및 개량 신약)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의 눈에 띄는 성과로 5회 연속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됐다는 점이 꼽힌다. 혁신형 제약기업이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연구개발 능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춘 우수 기업을 보건복지부가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를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2년부터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일정 수준(의약품 매출 1000억원 미만은 7% 이상, 1000억원 이상은 5% 이상, 선진 및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EUGMP) 획득기업은 3% 이상) 이상이며 신약 연구개발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을 평가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선정)하고 있다.혁신형 제약기업 신규 인증은 2년, 인증 연장은 3년마다 이뤄지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받으면 3년간 인증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연구개발(R&D) 등 정부 지원사업 참여 시 가점 부여, 약가 우대, 세제 혜택 및 인허가 지원 등 혜택이 부여된다.◇4가지 DDS원천 기술 보유…주주친화 정책도 강화비씨월드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마이크로스피어) △나노서스펜션 △경구위체류시스템 △서방성 구강붕해정 등 4가지 약물전달시스템(DDS, Drug Delivery System)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홍 회장은 “비씨월드제약은 제품 연구개발과 글로벌시장 진출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비용의 경우 매년 전체 매출 대비 1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도 전체 인력(300명)의 15%(45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연구개발 등 직원들의 교육에 대해 항상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며 “매년 해왔듯이 직원들의 교육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주주친화 정책도 한층 강화한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현금배당 및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현금배당은 1주당 100원으로 2.5%의 시가배당율에 해당한다. 비씨월드제약은 2016년부터 9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3년 연속 최대주주 현금 무배당을 결정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5년 만에 주식배당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보통주 1주당 0.1주가 배당된다. 배당 주식 총수는 84만 3856주에 이른다. 발행주식 총수는 889만 2384주 중 자기주식 45만3819주를 제외한 843만 8565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비씨월드제약의 최대주주는 홍 회장으로 지난해 9월 기준 33.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의 자회사로 국내 유일의 카파페넴계 항생제 전용기업 비씨월드헬스케어가 있다. 그는 “비씨월드제약이라는 사명에는 바이오(B)와 케미칼(C) 분야에서 세계(World)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내년이면 비씨월드제약으로 재창립 한지 20년이 되는 만큼 올해부터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씨월드제약의 미션이 ‘환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진심을 다한다’인 만큼 제약회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배당가능이익 범위 안에서 적정 수준의 배당을 통해 주주친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동시에 주주 및 투자자들과 더 자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1.24 I 신민준 기자
"구강붕해정 신제품·수출 확대로 반등 예고"
  • "구강붕해정 신제품·수출 확대로 반등 예고"[비씨월드제약 대해부③]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씨월드제약(200780)이 신제품과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2022년 출시한 로수바스타틴 제제와 더불어 연내 국내 최초로 텔미사르탄 제제의 구강붕해정 제형을 출시하는 등 기존 정제만 존재했던 심혈관질환 시장에서 구강붕해정을 확대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일본과 중동 등으로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내 최초 텔미사르탄 제제 구강붕해정 치료제 허가 획득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533억원, 영업적자(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비씨월드제약의 주력 제품이 마취통증 치료제와 항생제 등인 만큼 의료파업 여파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씨월드제약은 올해 신제품 출시와 수출 확대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첨병으로 구강붕해정 신제품이 꼽힌다. 비씨월드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텔미사르탄 성분 제제 고혈압 치료제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텔미사르탄 제제 고혈압 치료제가 구강붕해정으로 국내시장에서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기존까지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텔미사르탄 제제 고혈압 치료제의 경우 모두 필름코팅정제였다. 구강붕해정은 입안에서 녹는 만큼 물 없이 복용하면 된다. 구강붕해정은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복용순응도를 개선한 제형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홍성한 비씨월드제약 회장은 “구강붕해정 기술을 적용한 오디(OD)정 시리즈 중 첫 선을 보였던 로수바스타틴 제제 구강붕해정 고지혈증 치료제 수바로오디정은 비씨월드제약의 자랑스러운 품목”이라며 “올해 초 구강붕해정 기술을 적용한 두 번째 제제인 텔미사르탄 제제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수바로 및 텔바로오디정의 뒤를 이어 복합제를 포함한 다양한 심혈관계 치료제를 구강붕해정 제형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씨월드제약은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의 마약성진통제도 다음 달부터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비씨월드제약은 해당 품목을 도입하면 마약성 진통제 전 영역에서 치료 옵션을 구축하게 된다. 비씨월드제약의 자회사 비씨월드헬스케어는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해 소아 질환 중증 침흘림 치료제도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비씨월드제약은 2022년 급성 아나필락시스 자가주사용 치료제도 독점으로 공급했다. 아나필락시스란 알레르기를 보유한 사람이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아나필락시스는 극소량의 접촉만으로도 전신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아나필락시스를 즉시 치료하면 문제없이 회복될 수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낙필락시스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백신 관련 부작용으로 주목받았다. 비씨월드제약은 항암 치료를 위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도 2027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비씨월드제약은 비만치료로도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사용 범위를 확대한다. ◇아시아지역 수출 확대…캐나다 발판으로 美진출도 추진비씨월드제약은 수출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비씨월드제약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10% 수준에 이른다. 비씨월드제약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비씨월드제약은 기존 수출 국가인 △베트남 △태국 △미얀마 △필리핀에서 품목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현지 일류 제약사와 다양한 제품 수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일본에 최초 수출을 진행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와 다양한 품목의 위탁생산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비씨월드헬스케어는 일본 제조소 등록을 제출했다. 비씨월드헬스케어는 연내 일본 후생성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DMA)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비씨월드제약은 캐나다 탑5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캐나다 진출을 발판으로 미국과 중남미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비씨월드제약은 유럽과 중동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그는 “비씨월드제약은 향후 3년 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신제품과 수출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24 I 신민준 기자
'성장·배당' 두 마리 토끼잡은 K바이오 톱5
  • '성장·배당' 두 마리 토끼잡은 K바이오 톱5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말 부진한 국내 증시 상황 속에서도 속속 배당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배당을 실시하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올해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며 성장과 더불어 주주 친화 정책 시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셀트리온, 역대 최대 규모 현금·주식배당 동시 진행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주식 동시 배당을 진행한다.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과 0.05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현금 배당금 총액은 약 1537억원, 배당주식 총수는 약 1025만주로, 배당 규모는 발행주식총수(약 2억1700만주)에서 자기주식(약 1204만주)을 제외한 약 2억503만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셀트리온의 현금·주식 배당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은 12월31일로 전해진다. 셀트리온의 주식 배당은 2022년 이후 2년 만에 진행된다. 셀트리온은 향후 현금 배당을 확대해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셀트리온은 중장기적으로 투자 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확대할 예정이다. 같은 날 셀트리온제약도 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주식 총수는 206만9691주에 이른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5회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4월, 6월에 각각 약 750억원 규모, 지난 10월에 약 1000억원 규모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올해 약 239만 4031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됐다. 총 규모는 약 4300억원에 달한다.셀트리온이 이같은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올해 3분기 역대급 매출 실적을 경신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제품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신제품의 잇따른 허가 속에서 기업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 8819억원, 누적 매출 2조 4936억원을 기록했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2조 1764억원을 뛰어넘었다. 앞서 셀트리온은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역대 최대 수준 매출인 3조 5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전역에서 램시마 등 기존 제품과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신규 제품의 입찰 수주 및 처방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 신장을 위한 기반 작업도 완료돼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이 밖에도 셀트리온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CT-P51)와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CT-P53) 등 후속 제품 개발도 순항 중에 있다. 추가로 셀트리온은 최근 국제학회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개발 결과를 발표하는 등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100% 지분을 소유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도 최근 출범시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병행하고 있다”며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러한 노력은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성장 등이 기대되는 만큼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쏘시오·휴온스·비씨월드·진양제약도 주주친화정책 전개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는 2024년부터 2026년 사업연도까지 3년간 합산 3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과 매년 3% 주식배당을 실시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해당 기간 영업현금 흐름에 유무형 자산 취득과 지분투자에 사용한 재원을 제외한 별도 잉여현금흐름 기준으로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세부적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주주환원 규모 내 3년간 현금배당 300억원 이상 실시와 함께 매년 3% 주식배당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매년 3% 주식배당을 실시할 시 주식 거래량이 증가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주주환원 규모 내에서 배당 후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주주의 안정적 현금흐름 제공을 위해 기존의 중간배당 정책도 이어나간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과 주주 접근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주주총회 소집, 배당금 지급통지 방법을 변경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기존 서면 통지의 문제점인 환경·개인정보보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도 제공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569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증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회사로 전환된 2013년 이후 6분기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올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2900억원, 850억원으로 추정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동아제약의 영업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휴온스(243070)그룹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주당 배당금을 직전 사업연도 배당금 대비 최대 30%까지 상향한다. 배당 형태는 현금 배당으로 결산 배당과 중간 배당도 실시한다.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직전 사업연도 배당금대비 약 5% 상향했다. 휴온스그룹은 올해부터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설정 제도도 도입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초 발표한 새 배당절차 개선안에 동참하는 것으로 상장 제약기업 중 첫 사례로 꼽힌다. 기존에는 배당 금액을 알지 못하면서도 배당 수령을 위해 12월 말까지 주식을 취득해야 했다. 하지만 배당절차 개선 이후 의결권은 12월 말 기준, 배당주주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별도 확정된다. 비씨월드제약(200780)은 5년 만에 주식배당을 실시한다. 이번 주식배당은 보통주 1주당 0.1주를 배당하며 배당 주식의 총 수는 84만 3856주에 이른다. 비씨월드제약은 발행주식 총수인 889만 2384주 중 자사주 45 만3819주를 제외한 843만 8565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이는 앞으로도 비씨월드제약이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준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비씨월드제약은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도 실시한다. 시가배당율은 2.5%에 해당한다. 최대주주인 홍성한 대표는 3년 연속 현금 무배당을 결정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의지를 확고히 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매출 75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진양제약(007370)도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진양제약은 순환기 복제약(제네릭) 등 전문의약품(ETC)과 위탁생산(CMO) 사업을 앞세워 올해 처음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진양제약은 내년 당뇨 복합 치료제도 출시할 예정이다.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진양제약은 올해 매출 1243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이 예상된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영업 및 증시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상장 기업들은 주주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상호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최대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금 및 주식배당은 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동시에 성과를 주주에게 환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3 I 신민준 기자
비씨월드제약, 현금·주식배당 결정…"주주친화 정책 강화"
  • 비씨월드제약, 현금·주식배당 결정…"주주친화 정책 강화"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의약품 제조 및 연구개발 전문기업 비씨월드제약(200780)은 책임경영과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금배당 및 주식배당을 결정, 앞으로도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비씨월드제약 제공]비씨월드제약의 전일 공시에 따르면 이번 현금배당은 1주당 100원으로, 2.5%의 시가배당율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회사는 5년 만에 주식배당 결정을 결정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한층 강화했다. 보통주 1주당 0.1주가 배당되며, 배당 주식 총수는 843,856주로, 발행주식 총수 8,892,384주 중 자기주식 453,819주를 제외한 8,438,565주를 대상으로 산정됐다.특히 최대주주 홍성한 대표이사는 3년 연속 현금 무배당을 결정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의지를 확고히 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현금배당 및 주식배당 결정은 회사와 주주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상호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책임경영을 지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현재의 주가수준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며 “이번 결정은 DDS기술, 구강붕해정,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해외 라이선스인 전략 등을 통해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그 성과를 주주에게 환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13 I 신하연 기자
혈액 속 살아있는 암세포 포획하는 세상 유일한 기업
  • 혈액 속 살아있는 암세포 포획하는 세상 유일한 기업[싸이토젠 대해부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침이나 피 등 체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분야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세계경제포럼(WEF)이 각각 선정한 ‘10대 유망 기술’이다. 액체생검 방식 중에서도 혈액 속을 돌아다니는 암세포(CTC)를 살아있는 채로 포획하는 기술은 그 동안 바이오 업계에선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미국의 바이오 기업 ‘셀서치’가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성으로 암세포를 끌어모은 뒤 CTC를 수집하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자성으로 끌어들이다보니 세포의 변형이 일어났다. 이 기술을 사왔던 존슨앤드존슨도 3년 만에 포기했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게 싸이토젠(217330)의 창업자 전병희 대표다.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제공= 싸이토젠)전 대표는 공학도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설계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 후 인덕대학교 컴퓨터 응용 기계계열 교수를 역임했다. 바이오를 접한 건 삼성전기 고문직을 맡으면서다. 2007~2010년 삼성전기 바이오·전자장치 부문 고문을 맡으며 바이오공학에 뜻을 뒀다. 전 대표는 당시 난제였던 CTC 분리 기술에 대한 해법을 반도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 2010년 싸이토젠을 창업했다. 지름 5㎛로 미세한 구멍을 뚫은 반도체 칩에 혈액을 통과시켜 암세포를 거르는 방식을 고안한 것이다. 순전히 공대 출신 관점에서 암세포를 제대로 잡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개발에 몰두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인 암세포의 크기는 7㎛ 안팎이다. 7㎛ 안팎인 암세포는 걸러지고, 이보다 작은 적혈구와 백혈구는 빠져나간다. 세포가 구멍 가장자리에 긁혀 손상되지 않도록 특수 코팅 처리도 했다. 이후 싸이토젠은 암세포를 추출하는 기계, 세포를 염색하는 기계, 이 세포들을 분석하는 기계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모든 과정은 자동이다. 혈액 속 암세포를 살아있는 상태로 채집하는 건 파괴된 암세포가 남긴 유전자 정보(DNA)보다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훨씬 많다. 순도가 높은 데다 원발암(최초 발생암)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암 환자 90% 이상이 암 전이로 사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싸이토젠 기술이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전 대표는 “직경 10㎜에 미세 구멍이 60만개가 균일하게 뚫려있다. 별다른 압력 없이 여기에 혈액을 떨어뜨리면 CTC를 손상없이 잡아낼 수 있다”며 “액체생검을 이용해 DNA 레벨에서 유전체 검사를 제공하는 회사는 많지만, 살아있는 세포에서 DNA와 RNA, 프로틴을 모두 추출해 유전체 정밀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싸이토젠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전 대표는 현재 32명의 연구개발 인력과 함께 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기계공학 전공자도 2명이 포함돼 있다. 반도체 장비 업체에서 15년 간 근무한 경력자도 있다. 최근 최대주주가 캔디엑스홀딩스로 바뀌면서 공동대표 체제가 됐다. 캔디엑스홀딩스에는 엑세스바이오(950130)와 메리츠증권(008560), 홍콩계 PE인 엑셀시아캐피탈코리아 등이 주축으로 참여했다. 기존 사업은 전 대표가, 신규 사업과 경영기획본부는 사철기 대표가 각각 맡는다. 사 대표는 유한양행에서 R&D와 관련된 여러 영역에서 책임자로 일해왔으며, 유한메디카의 대표이사, 비씨월드제약의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2024.04.11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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