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강간 상황극' 나서 애먼 女 성폭행했는데 무죄, 지켜보던 그놈은?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강간 상황극’이란 말에 처음 본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에 대한 판결이 뒤집혔다.4년 전 오늘, 2020년 12월 4일 대전고법 형사1부 이준명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강간 등 혐의를 받는 오모(39)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 판단한 원심을 파기하고 유죄를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사진=‘강간 상황극’ 사건을 재연한 E채널 ‘용감한 형사들2’ 방송 캡처오 씨는 2019년 8월 랜덤 채팅 앱에서 ‘35세 여성’이 “강간당하고 싶은데 만나서 상황극 할 남성을 찾는다”라고 올린 글에 관심을 보였고, 주소를 받아 해당 원룸에 강제로 들어가 안에 있던 여성을 성폭행했다.그러나 오 씨가 본 글은 남성 이모(29) 씨가 거짓으로 꾸민 내용이었다. 이 씨는 오 씨에게 자신의 집 근처인 세종시 한 원룸 주소를 일러주며 ‘35세 여성’이 그곳에 사는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에서 “이런 범행은 처음”이라고 할 만큼 전례 없었던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사게 된 건 1심 판결 때문이었다.2020년 6월 5일 대전지법 형사 11부 김용찬 부장판사는 오 씨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는 선고를 내렸다.이 씨 속임수에 넘어가 일종의 ‘강간 도구’로만 이용됐을 뿐 실제 범죄를 저지를 뜻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재판부는 이 씨에게 받은 주소가 존재했고, 찾아간 집에 사람이 있었던 데다 거주자(피해자)가 지인인 줄 알고 문을 열어줬으며, 그 거주자가 여성이었다는 등 ‘이례적이고 우연한 사정들’이 결합해 발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오 씨는 112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전화를 뺏기도 했는데, 경제적 이용·처분하려는 게 아니라 단지 신고를 막으려는 차원이었다는 취지가 인정돼 절도 혐의까지 벗었다.이 씨가 채팅 앱에 ‘35세 여성’처럼 꾸며 올린 글 (사진=E채널 ‘용감한 형사들2’ 방송 캡처)검찰은 “놀이, 상황극, 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오 씨에게 면죄를 준 것과 다름없다”고 항소했다.특히 “피해자가 실제 상황극이라고 인식했다면 뭔가 연출하는 행동을 했을 텐데, 오히려 피해자는 겁에 질려 떨면서 크게 저항하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오 씨는 키 190㎝에 달하는 거구로 알려졌다.사건 이후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피해자는 1심에서 오 씨가 무죄를 선고받자 항변하기 위해 용기를 내 직접 법정에 나와 증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검찰은 법리 검토를 거쳐 오 씨에게 강간 혐의를 따로 추가했다.그로부터 6개월 뒤 항소심 재판부는 무죄 판단한 원심을 파기하고 오 씨에게 강간죄를 적용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행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도 명령했다.항소심 재판부는 ‘강간 상황극’이라면 사전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에선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해자가 주소를 알려줄 정도로 익명성을 포기하고 이번 상황극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강간 과정에 피해자 반응 등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을 거라 보이는데도 상황극이라고만 믿었다는 피고인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이후 2021년 2월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오 씨 강간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오 씨를 유도해 애먼 여성을 성폭행하게한 이 씨 역시 징역 9년이 확정됐다.이 씨는 1심에서 오 씨를 도구로 이용해 피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논리의 주거침입강간죄가 적용돼 징역 13년을 받았으나, 2심에선 미수죄만 인정돼 감형받았다.이 씨는 재판 과정에서 ‘강간 상황극 피해자를 특정한 이유’를 묻자 “딱히 없다”고 답했다.이 씨가 한 여성이 사는 집 현관문에 붙인 쪽지 (사진=E채널 ‘용감한 형사들2’ 방송 캡처)이 사건을 수사한 형사들은 2022년 10월 한 방송에서 “오 씨가 성폭행하던 도중 현관문 쪽을 바라봤는데 살짝 열린 틈으로 어떤 남자가 보고 있었고, 눈이 마주치니까 겁나서 도망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문틈에서 지켜보던 남성은 이 씨로 드러났다.탐문 수사 중 피해자와 같은 원룸촌에 사는 한 여성은 여행 갔다 돌아와 보니 현관문에 “맨날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던데”, “사진 몇 장 있는데 잘 볼게”라는 내용의 쪽지가 붙어 있었다고 했다. 피해자도 출입문에 이상한 쪽지가 붙어 있길래 안 보고 그냥 버린 적이 있다고 경찰에 말했다.이 씨는 집 인근 주차 차량에서 다른 여성의 전화번호를 알게 된 뒤 20여 차례에 걸쳐 음란 메시지를 보낸 혐의(통신매체 이용 음란 등)로도 기소됐다.형사들은 “원룸촌 내 건물 사이의 간격이 좁다 보니 옥상에 올라가면 누가 뭐 하는지 다 볼 수 있는 구조였는데, 이 씨는 틈만 나면 옥상에 올라가서 여성들을 지켜보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설명했다.이 씨에 대해 “겉으로 보기엔 정말 평범했다. 직장도 멀쩡히 다니고 심지어 범행 당시 같이 사는 여자친구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경찰청 1호 프로파일링 마스터(범죄행동분석관) 권일용 교수는 “현행법상 스토킹 범죄로 처벌이 가능하다. 이 법이 빨리 시행됐다면”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스토킹 처벌법’은 2021년 시행됐다. 그동안 경범죄로 분류돼 과태료 10만 원 처분에 그치던 스토킹 범죄를 제대로 처벌하기 위해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했다.
-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vs마가렛 퀄리 미공개 스틸…노란 코트의 의미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 전 프리미어 상영회와 스페셜 GV를 개최해 폭발적인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가 데미무어와 마가렛 퀄리의 미공개 스틸들을 3일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처럼 파랑, 노랑, 분홍 등 의상의 색상은 시각적인 강렬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파편화되고 삭제되는 인물의 각 단계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며 놀라움을 더한다.영화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젊었을 적 화려했던 자신의 포스터 앞을 지나가는 엘리자베스(데미 무어 분)는 한때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한 최고의 스타였지만 50세가 된 지금은 청록색 레오타드를 입고 TV 에어로빅 쇼를 진행한다. 청록색 리본 블라우스와 감색 블레이저를 입은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50번째 생일에 프로듀서 하비로부터 ‘대중은 늘 새로운 걸 원한다, 여자 나이 50살이면 끝’이라는 조롱과 함께 무례하게 해고된다. 반면 엘리자베스가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사용하면서 재탄생한, 더 나은 버전의 나인 수(마가렛 퀄리 분)는 리-브랜딩된 에어로빅 TV 쇼 ‘펌프 잇 업(Pump It Up)’의 스타로 발탁돼 컷 아웃이 있는 메탈릭 핑크 레오타드를 자랑스럽게 입는가 하면 새해 전야 쇼의 주인공이 될 날 만을 기다린다. 특히 영화에서 엘리자베스가 줄곧 입고 나오는 시그니처 의상인 강렬한 원색의 노란색 코트는 영화의 시작에 등장하는 쪼개지는 달걀노른자처럼 엘리자베스가 겪게 될 과정을 암시하는 시각적 복선으로 작용하기도 한다.영화가 전개되면서 수가 엘리자베스의 시간을 뺏을수록 엘리자베스의 의상은 점점 단조로워지고, 수의 의상은 점점 더 화려해지는데 이러한 변화를 보는 것도 ‘서브스턴스’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의상은 물론 완벽한 프로덕션으로 해외에 이어 국내 평단, 언론, 관객 모두를 사로잡은 ‘서브스턴스’는 “파격의 연속”, “두 시간 넘도록 딴생각할 틈이 없다, 데미 무어의 거침없는 존재감에 경이로울 지경”, “두 배우의 연기가 압도적이다” 등의 극찬을 받고 있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단언컨대 2024 연말 최고의 화제작 ‘서브스턴스’는 12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40대 후보’ 유승민, “나이는 자랑... 단일화 고민하되 서두르진 않아”(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후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전 회장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더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유 전 회장은 ‘글로벌 하드워커와 함께 그리는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주제로 포부를 밝혔다.유 전 회장은 현재 한국 체육을 보며 “많은 국민의 질타와 비판 속에 대한체육회의 리더십은 사라지고 체육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고 앞장서야 할 리더들은 뒤에 숨어서 눈치를 본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2024 파리올림픽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림픽 특수를 누려야 할 선수, 지도자, 후원기업, 협회, 지방체육회의 기대와 희망이 자취를 감췄다”라고 덧붙였다.유 전 회장은 “이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 희망과 행복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으로 도전하고자 한다”라며 “저의 큰 결심과 용기가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숨겨야 하는 많은 체육인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결심하게 됐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유 전 회장은 △지방체육회 및 종목 단체 자립성 확보 통한 동반 성장 △선수 & 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 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의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 통한 자생력 향상 등 6가지 공약을 밝혔다.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나이를 언급하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전 회장은 숫자 ‘42’의 의미도 밝혔다. 그는 “42세인 제가 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도전한다”라며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왕하오를 꺾었던 세트 점수도 4-2였다. 만리장성을 넘었던 기백으로 체육회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끌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차기 체육회장 선거에는 이기흥(69) 현 회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유 전 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75)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오주영(39)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도전장을 냈다.자연스레 야권 단일화가 큰 화두다. 유 전 회장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으나 필요하면 하겠다”라면서도 “저 나름의 비전과 철학이 있기에 목매진 않을 것이다. 필요하면 공정한 대화를 통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아울러 “내가 앞서 있다고 생각하기에 (단일화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술적이고 복잡한 부분이기에 모두가 결심이 서면 동의할 방법으로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전 회장은 “사실 많은 분께서 이기흥 회장에 관해 물어보시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다”라며 “체육계를 걱정하고 이끌어 갈 고민에 하루가 모자라 신경 쓸 틈이 없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단일화 과정이 쉽진 않겠으나 협의되면 어떤 결과도 받아들이는 게 스포츠인의 정신”이라고 말했다.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히는 젊은 나이에 대해서는 “자랑”이라며 “누구보다 부지런히 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40대이기에 선배 그룹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어려울 땐 길을 묻고 모색하겠다”라며 “나이가 단점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 현장 지도자와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유 전 회장은 회장 선거 구조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그는 현직에 유리한 선거라는 부분에 많은 체육인이 공감한다며 “평일 대면 선거로 전지훈련과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지도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룰은 정해졌고 스포츠인답게 바꿀 생각은 없다”라며 “제 목소리가 들리신다면 선수, 지도자가 중심이 될 수 있게 목소리를 내달라”라고 전했다.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끝으로 유 전 회장은 “자리가 욕심 나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해봤으니 체육회장 하려고 나온 게 아니고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 느끼고 나왔다”라며 “체육이 지닌 가치는 무궁무진한데 안 좋은 이슈만 나오는 거 같아 마음이 무겁다. 후배 볼 낯도 없다. 다양한 후보가 각자 강점 제시하겠지만 그 기간 체육인이 똘똘 뭉쳐서 밝은 이슈가 나왔으면 한다. 결과는 하늘이 점지해 주겠지만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IOC 선수 위원으로 활동했던 유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5월 보궐선거를 통해 대한탁구협회장에 올랐다. 이후 2021년 11월 선거에서 재선됐고 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사임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전 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탁구가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 '열혈사제2' 김남길, 빌런 성준과 빗속 대치…기절 엔딩 어쩌나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열혈사제2’ 김남길이 섬세한 열연으로 몰입감을 끌어올렸다.(사진=SBS)김남길은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7, 8회에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전개 속에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온도 차를 선보였다.지난 7회에서 김해일(김남길 분)은 눈앞에서 성모상이 불타는 광경에 충격을 금치 못했고, 주변을 맴도는 드론을 발견하고 곧장 쫓아갔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다. 이후 이웅석(이대연 분)에게 마약 밀매 조직과 경찰, 검찰이 한통속이라고 털어놓은 김해일은 우마구 악의 세력을 계속 쫓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그런가 하면, 김해일은 고해성사하는 김홍식(성준 분)에게 미사 때마다 장난스럽게 웃는 행동을 은근히 지적했고 그의 말을 단 한마디도 받아주지 않으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김해일과 남두헌(서현우 분) 첫 만남 또한 눈길을 끌었다. 김해일은 주변 사람들의 안위로 협박해오는 남두헌을 오히려 차분하게 대하며 일침을 날렸다. 김남길은 묵직한 호흡과 목소리, 얼굴에 잠시 스치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며 극에 더욱 몰입하게 했다.특히 마약 카르텔 싸반과 김홍식이 학살자 푸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해일이 그와 빗속에서 대치하는 엔딩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8회 방송에서 김남길은 김해일이 느끼는 고통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감정 이입하게 했다. 김해일은 김홍식과 화려한 격투를 펼치며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그러나 김해일에게 또다시 다발성 경화증 증상이 일어났고, 김홍식에게 밀리며 보는 이들의 걱정을 불러왔다. 때마침 경찰특공대를 부른 서장 고마르타(허순미 분)로부터 위기에서 벗어난 김해일은 그녀의 정체에 놀라기도 했다.또한 정석희(심은정 분)에게 김홍식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한 김해일은 또다시 충격에 빠졌고, 박경선(이하늬 분)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푸카를 이용해 정보를 빼 오라고 부탁했다. 신부복을 벗고 오토바이에 올라탄 김해일은 게코들의 뒤를 쫓았고 주변을 살피는 매서운 눈빛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방송 말미, 김해일은 채도우(서범준 분)의 연락을 받고 급히 신학교로 향했다. 신학교를 급습한 해파리(김정훈 분) 일당 제압에 나선 김해일에게 또다시 다발성 경화증 증상이 일어났고, 각목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며 그대로 혼절해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했다.이렇듯 김남길은 회를 거듭할수록 짙어지는 표현력과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완벽한 연기는 물론 매회 ‘엔딩 장인’으로 활약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고 있다.‘열혈사제2’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 동양의 뉴욕, 글로벌 도시 쿠알라룸푸르에 빠지다 [여행]
-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야경[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글·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여행자들 사이에서 ‘동양의 뉴욕’으로 불리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세련되고 현대적인 도시 경관, 국제적인 비즈니스와 금융의 중심지이자 말레이, 중국, 인도 등 여러 민족이 어우러진 다문화 사회, 외부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까지 뉴욕을 연상시키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품에 안은 쿠알라룸푸르는 이제 도시 여행의 진수를 체감할 수 있는 인기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압도적 위용의 야경 명소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화려한 조명쇼를 펼치고 있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말레이시아에 간다고? 쌍둥이 빌딩 꼭 보고 와!” 쿠알라룸푸르 방문 소식을 들은 지인의 반응이었다. 1999년 영화 ‘엔트랩먼트’에 등장하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흔히 쌍둥이 빌딩으로 불리며 직접 보면 입을 떡 벌어지게 할 만큼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다. 건물 주변을 둘러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451.9m에 달하는 빌딩 전체를 찍기 위해 고개를 한껏 젖히며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이 건물은 1998년 완공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에 올랐다. 2004년 대만의 ‘타이베이 101’에 최고층 타이틀은 넘겨줬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스테인리스강과 유리로 외벽을 장식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매력을 뿜어낸다. 매일 밤 빌딩 전체를 오색으로 물들이는 화려한 조명 쇼가 펼쳐지는데 쿠알라룸푸르의 야경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라고 할 정도로 잊기 힘든 감흥을 전한다.렉시스 쿠알라룸푸르 호텔 수영장에서 바라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볼만한 최고의 장소 중 하나는 ‘렉시스 쿠알라룸푸르 호텔’이다. 호텔 51층에 있는 스카이 인피니티 풀에 가면 트윈타워와 KL 타워, 메르데카 118 타워 등 고층 빌딩들이 그리는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을 시내 전경과 함께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바투 동굴 인근에 자리한 42.7m 높이의 무루간 신상예능 프로그램 ‘니돈내산 독박투어2’에서는 출연진이 말레이시아의 ‘바투 동굴’을 방문하는 모습이 방영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바투 동굴은 1878년 발견됐고, 힌두교 신자가 이곳에 사원을 세우면서 중요한 종교적 성지로 떠올랐다. 바투 동굴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원숭이동굴로 가는 길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무루간 신상이다. 힌두교의 전쟁과 승리의 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높이 42.7m의 거대한 금색 조각상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신상 옆으로는 동굴로 가는 272개의 계단이 있는데, 이는 인간이 지을 수 있는 모든 죄의 숫자를 상징한다고 한다. 무지개색으로 칠한 계단은 세 갈래로 나뉘는데 왼쪽은 과거의 죄, 가운데는 현재의 죄, 오른쪽은 미래의 죄를 뜻한다. 동굴로 가는 것 자체가 반성의 시작인 셈이다.하늘이 보이는 바투 동굴 내에 자리한 힌두 사원계단을 다 오르면 길이 400m, 높이 100m에 이르는 바투 동굴의 입구가 나타난다. 4억 년 전 형성된 동굴 안에 들어서자 방문객의 태도를 절로 겸손하게 만드는 장엄한 기운이 곳곳에 흘러넘친다. 왜 이곳에 사원을 지었는지 이해가 된다. 내부에는 두 개의 힌두 사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 제일 안쪽에 있는 사원 위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서 하늘과 연결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햇빛이 쏟아질 때면 신이 사원에 축복을 내리는 듯한 신비로운 광경을 볼 수 있다.◇스릴 만점 ‘겐팅 스카이월드’와 상큼한 분홍빛 ‘푸트라 모스크’ ‘겐팅 하일랜즈’로 향하는 케이블카와 높게 솟은 친스위 사원쿠알라룸푸르 외곽에는 해발 약 1700m의 고원 리조트 ‘겐팅 하일랜즈’가 있다. 말레이시아 겐팅 그룹이 운영하는 리조트로 카지노와 놀이공원, 골프장, 쇼핑 상가, 음식점 등이 자리해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가볼 만한 곳은 ‘말레이시아의 디즈니랜드’로 불리는 ‘겐팅 스카이월드 테마파크’다. 헐리우드의 유명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9개의 테마구역과 저마다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26개의 어트랙션이 방문객을 맞이하는 곳이다.‘겐팅 스카이월드 테마파크’에 있는 ‘인디펜던스 데이’ 놀이기구시설 수준은 세계적인 테마파크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센트럴파크 구역의 ‘인디펜던스 데이’는 탑승객들이 한목소리로 ‘최고’를 외치는 인기 놀이기구다. 한 탑승객은 “평범한 4D 영화관인 줄 알았는데 진짜 하늘을 나는 것 같더라”고 외쳤다. 직접 타본 결과 똑같이 엄지를 치켜세울 수밖에 없었다. 압도적인 화면과 좌석 움직임, 특수 효과의 조화가 실제 우주선을 탄 듯한 느낌을 주며 탑승 시간 내내 비명을 내지르게 만들었다. 그 외에 혹성탈출, 아이스에이지 등의 영화를 주제로 한 어트랙션도 숨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실내 테마파크 스카이트로폴리스이어지는 실내 테마파크 스카이트로폴리스도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몽환적인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분위기 속에서 난이도에 따라 가족, 모험, 스릴의 3가지 종류로 구분되는 20여 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핑크 사원으로도 불리는 ‘푸트라 모스크’다인종 국가답게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 신자가 60% 정도를 차지하다 보니 이슬람 사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핑크 사원으로도 불리는 ‘푸트라 모스크’는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시설이다. 장미색 화강암으로 건물을 지어 독특한 분홍빛을 띄고 있으며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돔 높이는 50m에 달하고, 사원 전체에 최대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웅장하다. 국내에서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이슬람 사원의 아름다움과 장대한 면모를 편견 없이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바틱에어 항공기인천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비행시간은 약 6시간 40분 소요된다. 현재 세계 50여 개 목적지로 가는 항공편을 운영하는 ‘바틱에어’가 인천-쿠알라룸푸르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인천 출발편은 오전 7시에 출발해 쿠알라룸푸르에 오후 12시 50분(현지 시간)에 도착하며, 귀국편은 현지에서 오후 10시 30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6시에 인천에 도착한다. 합리적인 요금과 32인치의 넓은 좌석 간격, 현지에서 더 오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스케줄 구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 돈되는 건 AI 인프라.. 엔비디아 대체 당장은 NO, 틈새 노려라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지식 산업의 자동화를 이끈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올해 50억 달러(약 7조원)의 손실이 예상되지만, ‘챗GPT’에 1만 개가 넘는 GPU ‘A100’을 공급한 엔비디아는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AI 인프라 시장은 올해 461억 5000만 달러(약 61.5조원)에서 2032년에는 3561억 4000만 달러(약 497.8조원)로 매년 29.1%씩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AI 프로세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 한국에서도 엔비디아의 틈새를 노리는 혁신 기업들이 치열하게 뛰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BM, 추론용 AI칩, CXL로 승부수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고성능 AI칩을 위한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리벨리온·퓨리오사AI·네이버와 인텔 등은 데이터센터용 AI칩 시장에서 추론용(서비스용)칩 개발에 한창이다. 딥엑스는 애플이나 화웨이, 퀄컴의 온디바이스용 AI칩에 맞서기 위해 CCTV 등 사물인터넷단말기(IoT) 탑재 AI칩부터 상용화를 추진 중이고, 파두는 AI데이터센터를 겨냥해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는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스위치를, 모레는 세계적인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짐 켈러(Jim Keller)가 이끄는 AI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함께 AI데이터센터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메모리와 파운드리 강국인 대한민국이 엔비디아 GPU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주도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픈AI, 구글, 메타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려면 고성능 GPU가 필요한데, 이를 구동하는 것이 HBM이다. 그러나 10년, 20년 후에도 엔비디아 칩이 대세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파두(440110)의 실리콘밸리 자회사 이음(EEUM)의 한진기 대표는 “금융, 통신, 교육 등 분야별 특화된 AI 서비스는 소형 언어 모델(sLLM)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 시장이 커지면 엔비디아 GPU가 구동하는 HBM보다 단일 장치에 여러 모델을 담을 수 있는 기술인 CXL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네이버, 인텔 공동 칩으로 AI 비용 절감 기대…선택과 집중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네이버(NAVER(035420)), 인텔 등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추론용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는 인텔과 협력해 개발한 ‘가우디’ 칩을 엔비디아 칩(A100과 H100) 대신 자사 데이터센터에 도입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델, HPE, 슈퍼마이크로 등 서버업체들로부터 AI 반도체 ‘아톰’의 성능 인증을 마쳤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데이터센터에서 자격 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대만 반도체 모듈 기업 페가트론과 차세대 모델인 ‘리벨’을 탑재한 고성능 모듈 제품 개발에 착수했고, 엔비디아 GPU의 독점 기반인 쿠다(CUDA)에 맞설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인 ‘파이토치 파운데이션’에도 국내 기업 최초로 참여했다.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인공지능 훈련 영역에서는 엔비디아의 지위가 굳건하지만, 추론에 특화된 AI반도체 영역에서는 대한민국도 도전해 볼 만하다”라며, “HBM 경쟁력도 있고, 국가적으로 AI 데이터센터에 큰 지원과 관심이 있는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AI 반도체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