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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차전지 업황 반등…ESS·AI 투자 확대 흐름 뚜렷”
  • “2026년 2차전지 업황 반등…ESS·AI 투자 확대 흐름 뚜렷”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전방 수요는 2025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2030년까지 Scope 2의 CFE(Carbon Free Energy) 달성을 위해 ESS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2026년에는 기저 발전원이 천연가스 가격의 지속 우상향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전년에 이어 ESS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경제성도 뚜렷해지는 국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다올투자증권)AI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도 ESS 수요를 크게 늘릴 요인으로 제시됐다. OpenAI와 xAI는 2030~2033년 사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5~6년간 대규모 GPU 확보 전략을 추진 중이다. 각각 250GW, 100GW가 넘는 용량에 해당된다. 유 연구원은 “연초부터 시장의 화두가 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10배가 넘는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ESS 설치 수요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2026년 이후 AI 모델은 AGI, 파지티 AI, World Model로 확장되며, 이에 따라 전력·전력저장장치 수요는 비선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AI 모델 특성은 데이터센터 전력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AI 특성과 3D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이 지속되면서 데이터센터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현재 기준으로 1GW GPU팜에서 요구되던 2GWh ESS 규모가 멀티모달 방식을 근간으로 하는 피지컬 AI에선 4GWh 수준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모델 특성에 따라 비선형적인 전력·전력저장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AI발 ESS 수요는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도 전반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9~2024년 동안 중국 EV 시장은 공급망에 대한 패권까지 중국이 확보하고 있었으나, OBBBA를 기점으로 PFE(Prohibited Foreign Entity·금지 외국단체) 관련 조달 비중을 엄걱하게 상향해 소재조달 공급망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ESS 시장에선 최근 LFP 양극재 밸류체인이 확보돼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시장에선 미국 EV 수요 변화가 눈에 띄었다. 유 연구원은 “10월을 기점으로 미국 시장의 수요 위축이 확인됐다”면서도 “ICE·HEV의 관세 영향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EV가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유럽 시장은 CO₂ 규제 대응을 위해 전통 카메이커들의 엔트리급 시장 진입 가속화로 내년 대형 EV 배터리의 수요 회복세가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유 연구원은 “2026년 상반기에는 ESS 수요 확대가 확인되고, 업종에 대한 벨류에이션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중심의 밸류체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제시한 선호 종목은 ESS 미국 현지 생산이 본격화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최선호주로, 그리고 삼성SDI(006400), 엘앤에프(066970)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2025.11.19 I 박순엽 기자
코스모신소재, EV향 양극재 출하 부진…투자의견 하향-IBK
  • 코스모신소재, EV향 양극재 출하 부진…투자의견 하향-IBK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코스모신소재(005070)에 대해 전기차(EV)향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진단하고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로 하향조정 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4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려잡았다.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코스모신소재의 3분기 매출액은 10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억3000만원으로 74.5%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양극재 사업 부문의 낮아진 가동률로 인해 양극재 부문 적자가 지속돼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3분기 양극재 매출액은 7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1% 감소했다. 삼성SDI향 출하는 올해 1분기부터 재개돼 매분기 증가 중이지만 LG화학향 단결정 양극재는 전방 수요 약화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2024년 3분기 LG향 100%였으나 올해 3분기 기준 LGES 20%, SDI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짚었다.이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1079억원, 영업이익을 300.3% 증가한 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현욱 연구원은 “전동공구 및 IT향 수요는 견조하나 EV향 수요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4분기 실적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SDI향 ESS 출하는 스펙 교체 지연으로 2026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양극재 생산능력(CAPA) 확장 계획도 미뤄지고 있다. 연구원은 “양극재 CAPA는 2024년 3만톤에서, 2025년 10만톤으로 증가할 예정이었으나 EV 시장 수요 둔화 우려로 가동시기는 2026년 하반기로 지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향후 업황도 밝지만은 않다. 이현욱 연구원은 “2차전지 업황은 2023년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악화됐다”며 “2026년 역시 좋지 않은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나 본격적인 실적 회복 시점은 2027년 상반기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2025.11.19 I 신하연 기자
'1조 ESS 입찰' 2차전…K배터리 승부, '화재 안전성'에 달렸다
  • '1조 ESS 입찰' 2차전…K배터리 승부, '화재 안전성'에 달렸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달 말 진행되는 1조원 규모 정부 주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입찰에서 국내 배터리 3사가 ‘화재 안전성’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가격 지표보다 정성 지표를 강화한 데다, 화재 안전성에 대한 배점이 대폭 늘어나면서다.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사진=LG에너지솔루션)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전날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설명회를 열고 사업 윤곽을 공개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달 말 입찰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정량(가격)지표 비중을 줄이고 정성(비가격) 지표 비중을 늘렸다. 지난 7월 진행된 1차 입찰에서는 정량지표와 정성지표 비중이 각각 60%와 40%였는데, 2차 입찰에서는 50%와 50%로 조정됐다. 가격보다는 국내 생산체계 구축 등을 통한 국내 산업 기여도, 안전성 등 정성적인 부분을 더 보겠다는 것이다.전력거래소 ‘2차 중앙계약시장 ESS’ 입찰 배점 주요 내용.(자료=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전력거래소)특히 ‘화재 안전성’ 배점을 기존보다 대폭 늘렸다. 기존에는 ‘화재 및 설비 안전성’ 배점이 22였는데 25점으로 3점 늘었다. 세부 항목에서도 ‘화재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배점이 6점에서 11점으로 5점이나 올랐다. 전력거래소는 화재 안전 평가 강화를 위해 전문가를 별도로 구성해 평가위원으로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앞서 지난 1차 입찰에서는 국내 생산 거점이 있는 삼성SDI(006400)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전체 물량 중 76%의 수주를 따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오창)과 SK온(서산) 모두 국내에서 ESS용 배터리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하는 만큼 국내 생산 기여도 측면에서는 3사가 모두 비슷한 수준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삼성SDI의 ESS용 배터리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사진=삼성SDI)이에 화재 안전성 관련 평가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ESS용 배터리 안전성을 내세우면서 이번 입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성이 낮고 열 안전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반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으로 대응하는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의 안전성 자체를 내세우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의 LFP 배터리는 모듈 단위에서 화재 전이 방지가 가능하고, 세계적 안전 인증 기관인 UL 솔루션의 ‘UL9540A’ 기준을 충족한다. 미국화재예방협회 기준, 국제소방규정 등 주요 ESS 안전 기준에서 요구하고 있는 대형 화재 모의 시험도 진행했으며, 모두 안전하게 통과했다는 설명이다.SK온은 ESS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EIS는 배터리에 작은 전기 신호를 보내고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파악해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SK온은 이외에도 열 차단막과 냉각 플레이트 등을 적용한 열 확산 방지 솔루션 등 기술을 확보했다.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의 구조적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SDI는 또 ESS용 배터리에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배터리에 열폭주가 발생하면 배터리 모듈 내 소화 약제를 직접 분사해 열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신기술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협력해 ESS 사고 예방 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2025.11.18 I 공지유 기자
상반기 10곳 중 8곳 흑자 기업…부채비율 1.98%p↓
  • [코스피 결산]상반기 10곳 중 8곳 흑자 기업…부채비율 1.98%p↓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8곳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025년 3분기(누적) 흑자 및 적자기업 현황(개별 기준). (자료=한국거래소)18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년 3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법인 804개사 중 76개사(신규 설립,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금융업 등)를 제외한 728개사 중 582개사(79.95%)가 올해 3분기까지 개별기준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개사(1.8%포인트) 감소한 규모다. 반면 146개사(21.07%)는 적자를 기록했다.흑자 지속 기업은 532개사(73.08%)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50개사(6.87%)로 집계됐다. 적자가 이어진 기업은 83개사(11.4%)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63개사(8.65%)였다.흑자전환 기업 50개사 중 한국전력(015760)공사는 올 3분기까지 개별기준 순이익이 4조 9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 7338억원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034220)도 순이익이 2조 1276억원 늘면서 그 뒤를 이었다. 한화오션(042660)(7667억원), 롯데지주(004990)(2570억원), 금호건설(002990)(2534억원)도 큰 폭으로 순이익을 개선했다.반면 적자 전환 기업 63개사 중에선 삼성SDI(006400)의 순이익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까지 1조 88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올 3분기까지는 72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총 1조 8165억원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업종은 부동산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대비 470.96% 증가했다. 이를 포함해 의료·정밀기기(185.76%), 화학(39.94%), 전기·전자(39.33%), IT서비스(27.61%), 유통(1.71%) 등 6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다.반면 비금속(-70.72%), 운송·창고(-36.06%), 금속(-26.70%) 등의 업종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종이·목재는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올해 9월 말 기준 코스피 상장 기업의 연결 부채비율은 109.45%로 지난해 말 대비 1.98포인트 감소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부채비율이 4456.92%로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비 2658.0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참엔지니어링(009310), LS네트웍스(000680), 다우기술(023590), 한세엠케이(069640) 등도 부채비율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올 3분기만 떼어보면 개별재무제표 기준 728개사 중 분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523개사로 전체 71.84%를 차지했다. 올해 2분기(506개사)와 비교하면 17개사(2.3%포인트) 증가했다.
2025.11.18 I 김경은 기자
인터엑스, 제조특화 AI로 중기부 장관상…‘AI 에이전트 전쟁’ 시대”
  • 인터엑스, 제조특화 AI로 중기부 장관상…‘AI 에이전트 전쟁’ 시대”
  •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앞으로 3~5년 안에 제조업의 경쟁력은 ‘사람 전쟁’이 아니라 ‘에이전트 전쟁’으로 결정될 것입니다.”박정윤 인터엑스 대표 (사진=권하영 기자)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숙련 인재 확보가 경쟁력이던 시대는 끝났다”며 “이제는 얼마나 똑똑한 AI 에이전트를 보유하느냐가 제조 산업의 성패를 가른다”고 전망했다. 인터엑스는 제조 특화 AI 모델 기반의 자율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최근 ‘2025 AI 코리아 대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박 대표는 국내 제조업의 인력난을 짚으며 “한국은 오랜 기간 제조 현장 노하우를 쌓아왔지만, 중국·베트남 등도 이미 많은 전문가를 확보해 더 이상 우리만의 경쟁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AI 에이전트’다. 그는 “지금도 제조 현장에서 AI를 쓰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이 지시해야 하는 도구 수준”이라며 “앞으로는 사람의 개입 없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실행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단계까지 가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인터엑스는 에이전트 기반 ‘제조 엔터프라이즈 AX’를 개발해 삼성SDI·대상그룹·대덕전자 등 10여 곳과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기존 제조 프로세스가 생산 계획→지시→실행→실적 집계→분석→보고의 6단계로 이뤄지는 데 반해, 인터엑스의 AI 에이전트는 ‘지시’를 제외한 전 단계를 자동화해 소요 시간을 최대 40%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궁극적으로 지시까지 맡는 ‘에이전틱 AI’가 되면 70%까지 단축이 가능하며, 전문 인력 2명만으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 말했다.인터엑스는 제조업 특화 언어모델 ‘젠엑스’를 기반으로 △레시피 AI △퀄리티 AI △인스펙션 AI △세이프티 AI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며 누적 100여 건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박 대표는 “이 모든 솔루션을 통합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피지컬 AI 계기로 국산 제조 AI 기술력 확보해야최근 제조 산업은 피지컬(물리) AI로 변곡점을 맞고 있다. 피지컬 AI는 AI가 데이터를 분석·생성하는 존재를 넘어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는 AI로, 기계·로봇·설비·센서로 동작하는 제조 현장에 최적화된 산업 혁신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의 경우 최근 엔비디아가 5년간 26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국내 공급을 확약하면서 삼성·SK·현대차 등이 일제히 피지컬 AI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제조 AI 생태계 역시 새로운 기회를 맞은 것으로 평가된다.박 대표는 “제조 현장에서 AI를 적용하려면 실제 공장 생산 라인을 가동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신뢰성을 충분히 실험해봐야 하는데, 피지컬 AI는 그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며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AI가 가상 공간에서 얼마든지 테스트해서,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는 국산 제조 AI 기술력과 생태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자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중국은 국가적으로 제조 산업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한국과 일본이 수십 년에 걸쳐 쌓았던 제조 기반을 단기간에 따라잡았고, 미국은 ‘메이드 인 USA’ 전략으로 제조 인프라를 자국으로 끌어당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국가 경제 기반인 제조업을 계속 고도화하려면 지식과 노하우를 빨리 에이전트화해서 국산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다만 이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미국에선 적어도 수천 억원 투자를 받을 연구가 국내에선 수백 억 원 투자에 그치는 게 현실”이라며 “중소기업들은 피지컬 AI 원천 기술 확보는 어렵더라도 응용 기술을 개발해 생태계를 넓히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행 성과 위주 R&D 투자 구조에선 힘들다”고 진단했다.박 대표는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 중 아직 글로벌 기업이 없다”며 “한국의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터엑스가 제조 특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글로벌 1등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5.11.17 I 권하영 기자
美 전기차 보조금 폐지 직격탄…K배터리 해법은 '신기술·ESS'
  • 美 전기차 보조금 폐지 직격탄…K배터리 해법은 '신기술·ESS'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올해 4분기 실적 한파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미국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된 데다 미국 주요 완성차 업계에서 전기차 생산 중단 및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배터리 업계 수익성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제품.(사진=LG에너지솔루션)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전기차 판매 급감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할 전망이다. 앞서 3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2개 업체가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에도 배터리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미국 내 최대 7500달러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보조금 제도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폐지되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이어진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3.1% 줄어든 5만4673대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했다.이같은 흐름에 미국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생산 중단 및 인원 감축에 나서면서 배터리 업계 수익성도 더 악화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드는 고급형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의 단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SK온의 북미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북미 공장에서 3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는데, LG에너지솔루션과의 북미 합작 공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삼성SDI가 올해 3월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5’에서 공개한 46파이 배터리 라인업.(사진=삼성SDI)배터리 업계는 북미를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환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한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 배터리 3사의 누적 연구개발(R&D) 비용은 2조32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9919억원)보다 16.5% 늘었다.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울산사업장을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국내생산 거점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최근 밝혔다.국내에서 대규모 ESS 사업에도 뛰어들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연내 1조원 규모의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한다. SK온은 서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국내 ESS 대형 프로젝트를 따낸다는 계획이다.
2025.11.17 I 공지유 기자
BMW, ‘2025 BMW 그룹 협력사의 날’ 행사 개최
  • BMW, ‘2025 BMW 그룹 협력사의 날’ 행사 개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BMW 그룹 코리아는 14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2025 BMW 그룹 협력사의 날(BMW Group Supplier Day 2025)’ 행사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BMW 그룹 협력사의 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BMW 그룹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 협력사들의 역할과 노고를 조명하고, 향후 협력 강화를 위한 비전과 실행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행사다.BMW 그룹 코리아가 지난 14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2025 BMW 그룹 협력사의 날(BMW Group Supplier Day 2025)’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BMW 그룹 코리아)BMW 그룹은 이번 행사에 30여 개 BMW 그룹 국내 1차 협력사를 초청했으며 니콜 군터(Nicole Guenther) BMW 그룹 구매 및 협력 네트워크 아시아 총괄, 룩스 카스텐(Lux Carsten) BMW 그룹 구매 아태지역 총괄이 직접 참석해 한국 내 협력사들과 교류했다.또 발표를 통해 BMW 그룹의 공급망 전략과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공유하고 BMW 그룹 코리아의 현황을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의 현재와 향후 방향, BMW 그룹의 미래를 이끌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비전 등을 소개했다.이어 참석자들은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트랙 주행 등 다양한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BMW 브랜드의 역동성과 기술력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행사에 참석한 니콜 군터 총괄은 “BMW 그룹은 혁신적인 기술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 세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 협력사들은 높은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BMW 그룹의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BMW 그룹은 한국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 혁신과 품질 경쟁력을 함께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현재 삼성 SDI, 삼성디스플레이, LG그룹, 한국타이어, 세방전지 등 약 30여 개의 국내 협력사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타이어 등 다양한 부품을 공급받고 있으며 2010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부품 구매 금액은 약 37조 원에 이른다.이와 함께 BMW 그룹 코리아는 한국 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국내 투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RDC) 구축과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 개소를 비롯한 물류·연구 인프라 확충, 자동차 문화 확산을 위한 BMW 드라이빙 센터 운영, 전국 공공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그리고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한국 산업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5.11.17 I 이윤화 기자
서진시스템 “관세 영향 및 ESS 발주 이연에 3Q 실적 일시적 감소"
  • 서진시스템 “관세 영향 및 ESS 발주 이연에 3Q 실적 일시적 감소"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서진시스템(178320)이 관세 영향으로 글로벌 고객사향 ESS 발주가 이연되면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나타냈다고 17일 밝혔다.서진시스템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1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6% 감소했고, 영업적자 37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영업적자 발생에 따라 3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480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이번 실적은 대미 관세 우려에 따라 최종 고객사의 미국향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주가 4분기 이후로 늦춰진 영향으로, 3분기 ESS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연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ESS 매출비중은 전년동기 56%에 달했으나, 이번 3분기는 25%대에 머무르며 수익성 악화에 주요한 원인이 됐다. 다만 수주 자체가 취소되거나 감소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8월 말부터 관세 우려가 해소되며 약 1200억원의 대규모 ESS 공급계약이 추가됐고, 9월에는 ESS용 전력변환장치(PCS)의 주문도 330억원 규모로 접수됐다. 통상 PO 접수 후 2~3개월 후부터 매출로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 4분기부터 ESS매출액은 큰 폭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진시스템은 그동안 ESS 부문을 주축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왔으며, 삼성SDI와 SK ON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 공장 가동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강화와 고객 다변화가 실현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진시스템은 AI 인프라 확장과 에너지 전환의 메가트렌드에 발맞춰 100% 자회사 텍슨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텍슨은 지난 10월 글로벌 최대 수소연료전지 기업으로부터 약 700억원 규모의 SOFC(Solid Oxide Fuel Cell) 모듈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장비는 2026년 납품 예정이다. SOFC 시장은 차세대 청정에너지 산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이에 앞선 9월 텍슨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로부터 약 500억원 규모의 공정장비 모듈 제작을 수주하고 양산 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이는 텍슨이 기존 웨이퍼 이송장비와 파워박스 등 부품 공급을 넘어 반도체 리소그라피 공정의 핵심 모듈을 처음으로 수주한 사례로, 반도체 하이퍼사이클과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 서진시스템 관계자는 “AI 인프라와 청정에너지 산업으로의 진출을 통해 탄탄한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며 “ESS 시장 회복과 함께 SOFC 및 반도체 장비 사업의 본격화로 4분기와 나아가 2026년에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급격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5.11.17 I 신하연 기자
관세 리스크 해소…4대그룹 800조 국내투자 '총력전'(종합)
  • 관세 리스크 해소…4대그룹 800조 국내투자 '총력전'(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이 향후 5년간 국내 투자에 450조원을 쏟아붓는다. 특히 수도권 외 여러 지역에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등의 핵심 거점을 추진한다. SK, 현대차, LG 등도 대규모 중장기 투자에 나선다. 4대 그룹이 공언한 국내 투자 규모만 800조원이 넘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투자를 요청하자, 재계가 ‘총력전’을 펴면서 화답한 모양새다.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향후 5년간 제조라인 확대, 연구개발(R&D) 강화 등 국내 투자에 총 45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첫손에 꼽히는 게 반도체 투자 확대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P5)의 골조 공사 착수를 결정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P5 공사를 두고 기대감이 컸는데, 이번에 이를 확인한 것이다. P5는 오는 2028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이다.평택사업장은 1단지(55만평)와 2단지(32만평)로 구성돼 있다. 1단지는 4개 라인이 구축돼 있고, 2단지에는 이번에 투자하는 P5를 포함해 총 2개 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상징하는 퍙택사업장이 2단지 시대를 연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중장기 메모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대비해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은 2024년 439억달러에서 2030년 15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이외에 △전남 국가 컴퓨팅센터·구미 AI데이터센터 설립(삼성SDS) △광주 공조기기 생산라인 검토(삼성전자) △울산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검토(삼성SDI) 등을 추진한다. 모두 AI 시대 본격화 수요와 관련이 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국내 산업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일부 있겠지만, 그런 일은 없게 하겠다”고 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5년간 125조2000억원의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당시 기존 계획(2025~2029년 116조원)과 비교해 8조2000억원 늘렸다. 사상 최대 규모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25조4000억원으로, 직전 5개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정의선 회장은 “AI, 로봇, 그린에너지 등의 발전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SK그룹은 투자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만 향후 600조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했다. 최태원 회장은 “당초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는데, 점점 예상 투자 규모가 늘고 있다”고 했다. SK그룹은 용인 클러스터는 총 4기의 반도체 팹을 구축할 예정이다. 팹 1기가 청주캠퍼스 M15X 6기와 맞먹는 규모임을 감안하면, 용인 클러스터에 600조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AI 반도체 수요가 예상치 못할 정도로 급증할 경우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작지 않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100조원의 국내 투자가 계획돼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 가운데 60%를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했다. 삼성, SK, 현대차, LG가 이날 발표했거나 기존에 공언한 투자 규모를 더하면 800조원을 넘는다.이는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역대급’ 미국 투자에 대한 후유증이 국내 산업 공동화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기업 총수들이 직접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총수들과 만나 “비슷한 조건이라면 되도록 국내 투자에 지금보다 좀 더 마음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
2025.11.16 I 김정남 기자
삼성, 평택 반도체 P5 증설 본격화…SK·현대차 대규모 AI 투자
  • 삼성, 평택 반도체 P5 증설 본격화…SK·현대차 대규모 AI 투자
  • [이데일리 김정남 이윤화 황병서 기자] “(미국 투자 확대로) 국내 산업 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일부 있겠지만, 그런 일은 없게 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 125조원의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계획보다 8조20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이처럼 언급한 것은 관세 협상 타결의 대가로 내년 이후 이어질 ‘역대급’ 대미 투자가 국내 산업 공동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내 주요 제조시설들이 해외로 옮겨가면 지역경제, 고용시장 등의 연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에 미리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조선 등 10대 제조업의 투자 실적은 11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119조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설비투자가 줄면 경제성장률에 곧바로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구조다.이같은 사정 때문에 이 대통령은 이날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없도록 여러분이 잘 조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삼성, 5년간 450조원 국내 투자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무려 450조원의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그 중심은 반도체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P5)의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AI 시대 들어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평택사업장은 1단지(55만평)와 2단지(32만평)로 구성돼 있고, 1단지에 4개 라인이 구축돼 있다. P5 착공은 ‘평택 2단지 시대’의 개막을 뜻하는 셈이다.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은 급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AI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때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은 최첨단 메모리·시스템 반도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은 2024년 439억달러에서 2030년 15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삼성 메모리 역시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일 정도로 공급 부족이 확연하다.(사진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러 지역 거점 투자를 늘리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SDS가 추진하는 전남 국가컴퓨팅센터와 구미 AI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글로벌 AI G3 목표를 뒷받침한다는 복안이다.이외에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수를 완료한 플랙트그룹의 국내 생산라인 건립을 추진 중이다. 광주가 유력 후보지다. 삼성SDI는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을 추진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지로는 울산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에 구축 중인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시설에서 내년부터 제품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현대차 “AI 등에 125조원 투자”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해 당시 기존 계획(2025~2029년 116조원)보다 8조2000억원 늘린 규모다. 사상 최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근원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차원”이라며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AI,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신사업에 50조5000억원을 쏟아붓는 게 첫손에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AI 역량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율주행차 등에서 생성되는 AI 학습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PB(페타바이트)급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또 피지컬 AI 생태계 발전의 중추를 담당할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설립한다. SK그룹도 국내 투자 의지를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원래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는데,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며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용인 클러스터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생산 거점이다. 그런데 메모리 수요 급증과 공정 첨단화로 인해 당초 계획 대비 투자 규모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최 회장은 고용을 두고서도 “매년 8000명 이상 채용을 꾸준히 유지해 왔는데, 향후 매년 1만4000~2만명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100조원의 국내 투자가 계획돼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 가운데 60%를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했다. 한화그룹은 조선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의사를 밝혔다. 여승주 부회장은 “미국 조선시장 투자는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5년간 15조원의 국내 투자를 하겠다고 전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11.16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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