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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개와 두루치기의 중간, 끓는 소리마저 맛있다
  • [미식로드] 찌개와 두루치기의 중간, 끓는 소리마저 맛있다
  • 충북 청주 상당산성 인근의 효순이네 짜글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돼지고기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는 다양하다. 채소와 함께 매콤하게 볶아낸 제육볶음이나, 앞다릿살을 숭덩숭덩 썰어 넣고 끓인 김치찌개 등 생각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도는 요리들이다. 김장김치에 돼지고기 수육도 ‘강추’다. 갓 담근 김치에 야들야들한 수육 한 점을 싸 먹으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충청도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알려진 ‘짜글이’도 주재료가 돼지고기인 음식이다. 짜글이는 찌개와 두루치기의 중간으로, 칼칼한 국물에 돼지고기와 감자 그리고 김치를 듬뿍 넣어 국물을 조려 가며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짜글이가 끓는 모습만으로도 침샘에 침이 고일 정도로 맛이 좋다. 여럿이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지역마다 촌돼지찌개, 돼지고기찌개, 고추장찌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넓은 냄비에 돼지고기와 김치, 그리고 각종 야채를 넣고 자글자글 끓여내면 끝이다. 김치찌개와 비슷하지만, 국물이 더 자작하고 걸쭉해 진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찌개와 두루치기의 중간쯤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한 끼 식사로도 그만이지만, 간단한 술안주로도 제격이다.충청도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짜글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은 많다. 청주의 상당산성 부근에는 ‘효순이네’가 유명하다. 이 지역 사람들이 자주 찾는 숨겨진 맛집이다. 이곳의 특징은 대부분 자작자작한 국물이 포인트인 다른 식당과 달리, 육수가 넘치듯 들어간다. 다른 식당의 짜글이보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얼큰한 국물 맛은 일품이다. 부족한 육수는 언제든지 추가도 가능해, 라면 사리를 넣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식당과 차별 포인트다.충북 청주 상당산성 인근의 효순이네의 김치만두
2021.09.17 I 강경록 기자
 토성·소나무, 그리고 일몰…인생샷 성지되다
  • [인싸핫플] 토성·소나무, 그리고 일몰…인생샷 성지되다
  • 정북동토성 일몰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북 청주에서 최근 가장 핫한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코 ‘정북동토성’(사적 제415호)이다. 정북동토성은 미호천변 너른 들판에 세워진 네모꼴의 토성으로, 높이 2.7~4.5m에 길이 675.5m의 아담한 토성이다. 출토된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소 1800여년 전 사람들이 쌓은 토성이라는 것이다.원래 청주 시민들이 사랑하는 휴식공간이자, 산책 코스였다. 성밟기 하듯 토성 위를 천천히 걷거나, 토성 주변 갈대밭을 따라 산책을 즐겼다.최근에는 해질녘마다 연인 등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북동 토성에서 해질녘 풍경을 놓칠 수 없어서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인생 사진을 얻기 위해서다. 노을이 내려앉을 무렵, 서산을 붉게 물들인 노을을 배경으로 우뚝 선 토성 위 소나무는 정북동토성의 대표 이미지다. 날씨만 도와준다면 누구나 멋진 인생샷 한장은 건질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토성 아래로는 긴 줄이 만들어진다.정북동토성 일몰 풍경여기서 촬영 팁 하나. 정북동토성에는 모두 5그루의 소나무가 있다. 동쪽 성벽 위에 한 그루가 있고, 나머지는 남쪽 성벽을 따라 나란히 섰다. 정북동토성의 대표 촬영 포인트는 동쪽 성벽 위 소나무를 배경으로 일몰을 촬영하는 것. 하지만 옆으로 몇 걸음만 이동하면 5그루의 소나무를 한 화면에 담아낼 수 있는 또 다른 포인트가 있다. 남들과 다른 사진을 원한다면 꼭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하지만 정북동토성을 사진 포인트로만 치부하기에는 그 역사적 가치 또한 크다. 우리나라에서 성곽이 본격적으로 축조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의 유적이기 때문이다. 성터에서 출토된 돌화살촉, 민무늬토기 등의 유물은 2~3세기에 토성이 최초로 축성됐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 준다. 후백제의 견훤이 토성을 쌓았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 시대 영조 20년(1744), 상당산성 승장으로 있던 영휴가 쓴 ‘상당산성고금사적기’를 보면, 견훤이 궁예의 상당산성을 빼앗고 지금의 까치내 옆에 토성을 쌓고 창고를 지었다고 한다. ‘까치내 옆에 토성’은 정북동토성을 말한다. 정북동토성에는 성문터 4곳과 우물, 해자 등이 남아 있다. 4개의 성문터 중 남문터와 서북문터는 석성의 옹성처럼 적의 공격을 늦추기 위해 성벽을 엇갈리게 설계한 점이 특이하다.정북동토성 일몰 풍경
2021.09.17 I 강경록 기자
 자박자박 걸어가 가만가만 다가오는 가을을 맞다
  • [여행] 자박자박 걸어가 가만가만 다가오는 가을을 맞다
  • 충북 청주 상당산성 남암문 부근에서는 성벽 둘레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하늘은 나날이 푸르고 깊어진다.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들판과 그 배경화면도 새파란 하늘이다. 이 하늘 아래를 걷다보면 더 높아서 푸른 하늘과, 깊어서 더 푸른 청정 호수를 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들어 분위기까지 한적하다. 맘 놓고 쉽게 어디를 가기도 애매한 어수선한 시절이지만, 그나마 한적한 충북 청주를 찾아간다. 옛 성곽의 돌담으로 가을 햇살이 날아와 박힌 둘레길과 햇살 머금은 물살 잔잔한 호수 경치가 펼쳐지는 곳들이 있어서다. 그 푸른 하늘 아래 깔린 길을 걷다보면, 그저 눈에 들어오는 눈부신 풍경만으로도 몸의 휴식을 얻고 마음의 양식을 거둘 수 있다. ◇천년의 풍파를 겪어온 성곽길 ‘상당산성 둘레길’청주에서 이른 가을 가장 걷기 좋은 길은 상당산성 둘레길이다. 청주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해 있어 청주 시민들도 즐겨 찾는 산책 코스다. 총 4.2km의 길로, 보통은 남문 못 미쳐 마련된 주차장에서 남문으로 오르거나, 한옥마을 앞에 차를 세운 뒤 산성저수지를 끼고 난 길을 따라 나무계단으로 오를 수 있다. 남문∼남암문∼서문∼동암문∼동문∼동장대∼남문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기본적이다. 1시간 정도 걸린다. 걷는 내내 청주와 청원 지방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길은 높낮이가 별로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성안에는 여러 음식점도 있어 가을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이른 가을 가장 걷기 좋은 상당산성 둘레길길의 시작은 남문 밑 주차장. 곧바로 널따란 잔디밭이 눈에 들어온다. 돌계단 길을 조금 오르면 남문에 도착한다. 이때부터 성벽 위 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걷게 된다. 남암문까지의 500m 구간은 내내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시원한 조망을 원한다면 성벽 위 길을, 아직은 강한 햇살을 피하려면 바로 오른쪽 소나무 숲 그늘 길을 선택하면 된다. 중간중간 길이 트여 있어 두 길을 번갈아 가는 것도 좋다. 남암문과 그 아래는 해맞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와 발 디딜 틈이 없다.남암문을 지나면서부터 성벽 둘레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짧은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 있다. 화강암으로 된 수직성벽은 높이가 2∼4m 정도다. 가파른 산비탈에 세워져 있지만 성벽 위로 탄탄하게 다져진 흙길이 대부분이어서 걷기도 편하다.서문까지의 1.1㎞ 구간은 걷는 내내 조망이 일품이다. 청주시 전체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천안까지도 볼 수 있다. 동암문을 거쳐 동문, 출발지인 남문으로 가는 구간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 있다. 잠시 앉아 있으면, 종종 다람쥐가 찾아와 말을 건네기도 한다. 여기서 동장대 아래 한옥마을로 내려오면 걷기가 끝난다.지난 2003년 일반에 개방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모두의 정원이 된 ‘대통령의 별장’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 최고 권력자의 별장으로 사용됐다. 역대 대통령들이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하며 20여 년간 총 89회 472일을 이곳에서 휴가 보냈다. 보안상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지난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 관리권을 충청북도로 이양하면서 일반에게 개방됐다. 이후 청남대는 모두를 위한 숲과 정원이 됐다.청남대로 들어서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보내는 것은 대청호를 따라 이어지는 진입로의 아름드리 플라타너스들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조용히 계절을 갈무리하는 나뭇잎들과 맑은 가을 햇살이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더한다.청남대 본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조형물이 위엄을 뽐내고 있다.청남대 본관으로 향하는 길. 가을 향기를 전하는 국화 등 가지런히 정돈된 꽃들이 늘어섰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조형물도 선명한 빛깔의 마리골드를 배경으로 위엄을 뽐낸다. 더 이상 대통령이 머무르는 곳은 아니지만, 정성스레 정원을 가꾸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둥근 반송들이 호위하는 길을 지나 대통령이 머물렀던 거실과 침실, 손님방 등이 있는 본관을 둘러보고 나면 발길은 자연스럽게 숲길로 이어진다. ‘대통령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여러 길은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가볍게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특히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길은 ‘노무현 대통령길’. 단풍나무와 참나무가 이어져 가을이면 빨강, 노랑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하게 물들어서다. 약 1km의 짧은 길이지만, 운치에 젖고 낭만을 느끼게 하는 가을 길이다.문의문화재단지에서 바라본 대청호◇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문의문화재단지’충주에서 대청댐 방향으로 32번 지방도를 따라간다. 드라이브 코스로 제법 유명한 길이다. 시골스러운 투박함을 간직한 문의마을을 살짝 지나면 병풍처럼 녹음에 물든 대청호가 눈앞에 와 선다. 그리고 곧 양성산 언덕바지에 문의문화재단지가 나그네를 맞는다. 탁 트인 공간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비대면 여행지이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다.이곳은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고자 조성한 공간이다. 4만여 평(약 13만 2000㎡)의 대지 위에 민가 5동, 관아건물 1동, 성곽 및 성문 1개소, 유물전시관 1개소와 주차장이 있다.주차장에서 곧장 양성문으로 들어서면 장승과 솟대 앞에 넉넉한 호수의 청량한 바람이 불어온다. 선사시대 돌무덤의 하나로 특히 청동기시대를 가늠케 하는 고인돌과 다산을 상징하는 기자석을 돌아서면 충신문과 효자각이 마음에 깨달음을 일러준다. 단지 위로 올라가면 중부지방에서 보기 드문 돌너와집(부용민가)도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문의현의 관아 객사 건물인 문산관을 비롯해 서길덕 효자각, 김선복 충신각 등의 옛 비석도 이전돼 있다. 마치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은빛햇살을 잘 받아든 대청호를 애잔한 추억과 고즈넉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듯하다.옥화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청석굴’동굴 안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미원면의 ‘청석굴’도 이른 가을에 찾아가기 좋은 곳이다. 옥화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명소다. 옥화9경은 달천 주변으로 숲과 나무, 기암괴석, 물길이 만들어낸 9곳의 비경을 말한다. 달천변을 따라가면 청석굴을 시작으로 용소, 천경대, 옥화대, 금봉, 금관숲, 가마소뿔, 신선봉을 지나 마지막 9경인 박대소를 만날 수 있다. 청석굴은 구석기 유적지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찍개와 볼록날, 긁개가 발견됐다. 오래전 우리 선조가 생활했던 그대로를 간직한 동굴인 셈이다.
2021.09.17 I 강경록 기자
  • 산성피앤씨, 자회사 효과 연일급등..전문가 "글쎄"
  • [edaily 권소현기자] 산성피앤씨(016100)가 연일 급등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14일 상승세를 한풀 꺾였지만 지난달 29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이중 사흘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도 산성피앤씨는 상승출발,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개장 50분이 지난 현재 5.61% 오른 2540원을 기록중이다. 이처럼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자 코스닥증권시장은 지난 주말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에 대해 출자회사인 퓨처셀뱅크가 최근 줄기세포 관련 연구개발성과를 발표한 거 이외에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퓨처셀뱅크는 줄기세포 보관 및 치료제 개발 전문사로 최근 성인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뇌졸중 등 뇌-척추-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의료 신기술을 개발, 국내 첫 임상치료 효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퓨처셀뱅크에 1억원을 출자, 지분 11.11%를 확보한 산성피앤씨 주가도 날개를 단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가가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결과가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줄기세포를 이용할 경우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상품화된 것은 없다"며 "줄기세포 활용이 어려운만큼 임상실험에 성공할지라도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03.10.14 I 권소현 기자
  • 코스닥 급락속 사스 관련주 막판 들썩(마감)
  •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급락속에서도 장 막판 사스 재발 소식이 전해지며 사스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등, 대조를 이뤘다. 19일 코스닥시장은 1%대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시장의 나흘 연속 하락에 LG홈쇼핑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어느 방향으로 튈 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전일처럼 하나로통신을 집중 매수하며 하락폭이 완화되기도 했다. 오후 들어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거래소가 낙폭을 키우면서 코스닥도 함께 하락폭이 커졌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42포인트(2.98%) 하락한 46.09로 마감했다. 사흘만에 반등했다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202개 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를 비롯해 608개에 달했다. 거래는 전일과 비슷했다. 거래량은 3억7242만주로 전일보다 2300만주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1100억원 늘어난 959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356억원 순매수로 엿새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덕분에 코스닥의 낙폭이 거래소보다는 작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9억원과 7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제약과 기타제조업종만 올랐다. LG홈쇼핑이 포함된 방송서비스업종이 5.79% 폭락했고 운송과 금융업종도 5%에 육박하는 급락세를 탔다. 또 인터넷과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반도체, IT부품 등 상당수 업종이 3%대의 하락세를 탔다. 덩치순으로 낙폭이 컸다. 코스닥100지수가 3.52% 떨어졌고 코스닥미드300지수와 코스닥스몰지수는 각각 2.17%와 1.3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폭락을 비껴가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 국순당만이 올랐다. LG홈쇼핑이 9.84% 떨어진 것을 필두로 다음이 7.22% 급락했으며 하나로통신과 기업은행, CJ홈쇼핑, 아시아나항공도 5∼6%대의 약세를 탔다. 대만서 사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사스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에 올랐다. 파루와 고려제약, 조아제약, 씨티씨바이오, 에스디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현대정보기술은 베네수엘라 주민증 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위다스와 뉴인텍, 제일컴테크 등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반대로 우리기술투자와 오리엔탈정공, 한국전지, 시스윌, 산성피앤씨, 보령메디앙스는 하한가까지 내렸다.
2003.11.19 I 김세형 기자
  • (종합시황)주가 ·채권 "횡보", 환율 "급등"
  • [edaily 이경탑기자] 10일 주식시장은 지난주 후반 이후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수 570선대 후반에서 낙폭이 크지 않은 `게걸음` 장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올들어 세번째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채권시장의 채권수익률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지루한 횡보 양상을 펼친 후 결국 지난 주말과 같은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리 조정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통안채 입찰 발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가 나타났다. 반면 달러/원 환율은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며 한달만에 1190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0.23포인트(0.04%) 내린 577.25, 코스닥지수는 0.51포인트(1.18%) 하락한 42.26포인트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의 국고3년 3-1호는 지난 주말 종가와 같은 4.68%를 기록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역외매수와 엔약세로 전주말보다 8.50원 급등한 1192.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580선 회복 실패..코스닥 또 사장 최저 이날 거래소시장은 지난주 중반이후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반등을 의심하는 분위기와 함께 프로그램 매수에만 의존, 580선 회복에 실패했다. 프로그램 외에는 관망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장중 변동폭이 8포인트에 불과한 이른바 `게걸음` 장세를 펼쳤다. 시장 전체에 북핵과 이라크 전쟁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했다. 또 지난주 주요 지지선을 이탈한 미국시장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이날 반등 시도를 여의치 않게 했다. 20일선과의 이격도가 90 아래로 다가서는 등 기술적으로 자율반등 영역에 다가섰지만 과매도라는 인식은 다소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개인이 72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마감 무렵까지 140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시간외거래를 통해 220억원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기관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82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716억원, 비차익이 58억원으로 총 77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차익의 청산과 투기성 차익매수가 맞물리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거래량은 전 주말(4억6670만주)보다 줄어든 4억5906만주, 거래대금도 이전 거래일(1조5172억원)보다 감소한 1조32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락 종목이 458(하한가 2)개로 상승 종목 291개(상한가 12)보다 많았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가 2.22% 떨어졌고 종이목재와 전기전자, 건설 등이 1%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반면 전기가스가 3.30% 올랐고 철강금속과 보험이 1.89%, 1.92%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KT가 1%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SK텔레콤은 강보합, 국민은행과 한국전력은 1.24%, 3.63%씩 상승했다. 이밖에 LG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LG화학 등이 1~2%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LG카드와 외환카드는 낙폭과대가 부각되며 각각 4.23%, 3.51% 상승했다. 한진중공업은 대규모 수주 루머로 5.69% 올랐다. 또 흑자전환 소식이 전해진 경남모직이 상한가로 급등했다. 코스닥시장도 지난주 후반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새로운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이미 올들어 세번째이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데 따라 하락으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미국 증시 악재가 가세하면서 개장 직후 42.14포인트까지 빠지기도 했다.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신규 등록주와 게임주를 위주로 소규모 종목장세가 펼쳐졌다. 상한가 20개 종목을 포함해 229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5개를 비롯해 529개에 달했다. 거래는 사흘째 위축됐다. 거래량은 2억6357만주로 직전 거래일보다 2300만주 줄었고 거래대금은 6666억원으로 4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억원, 14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81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통신서비스업종이 4.15% 떨어진 것을 필두로 소프트웨어업종이 3.07% 내렸고 컴퓨터서비스업종도 2%대 약세였다. 기계장비 금속, 통신장비, 반도체 등 상당수 업종은 1%대 약세였다. 반면 디지털컨텐츠업종이 게임주의 강세로 1.29% 올랐고 기타제조와 IT부품업종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KTF가 5% 급락한 것을 비롯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TF 외에 하나로통신과 휴맥스가 3.94%씩 떨어졌고 옥션, 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등도 1∼2%대 약세였다. 반면 강원랜드와 유일전자는 각각 2.7%와 4.12%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엔씨소프트와 CJ홈쇼핑도 1%대 상승했다. 반면 신규 등록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헤드라인정보, 에스티, 빅텍, 한국큐빅, 탑엔지니어링, 티에스엠텍, 재영솔루텍 등 올해 코스닥시장에 진입한 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산성피앤씨, 엘앤에프, IS하이텍, 동양크레디텍 등도 7%가 넘는 급등세를 탔다. 게임 관련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는데 이오리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위자드소프트와 소프트맥스, 한빛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채권수익률, 보합..숨고르기 양상 주식시장의 게걸음장세에 채권수익률도 장중 내내 지루한 횡보양상을 보이며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금리 조정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통안채 입찰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다. 장중 금리는 주가 움직임을 살피는 표정이었다. 향후 금리 방향성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암중모색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3-1호는 지난 주말종가와 같은 4.68%를 기록했고 국고3년 2-10호도 보합인 4.66%를 기록했다. 국고5년 2-8호는 3bp 상승한 4.82%, 통안2년은 보합인 4.7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국고 3년물이 집중적으로 거래되며 총 거래량이 지난 주말보다 급증한 8700억원에 이르렀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은 보합인 4.68%, 국고5년은 보합인4.80%, 통안2년은 보합인 4.71%, 회사채 3년 AA-와 BBB-도 보합인 5.19%, 8.53%를 각각 기록했다. 통안채 정기입찰로 금리가 다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숨고르기가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늘어나고 있다. ◇환율 이틀째 급등 1192.3원 마감..한달만에 1190원대 회복 달러/원 환율은 이날 역외매수와 엔약세로 전주말보다 8.50원 급등한 1192.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이틀간 급등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3일 1196.90원이후 1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일 1176.70원에 비해서는 이틀간 15.60원 상승했다. 환율은 전주말 달러/엔과 역외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1194원대 급등분을 반영한 뒤 잠시 1189원대로 밀린 후 강력한 역외매수로 1195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환율은 북-미 갈등 심화와 낮은 엔/원 레벨 등을 감안한 일부 역외세력의 공격적인 매수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른 역외세력의 달러매도와 기업네고 등으로 결국 개장가 수준으로 되밀렸다. 은행들은 장초반 숏(달러과매도) 커버에 나서며 환율 추가상승을 유발시킨 뒤 급등폭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12월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와 후임 일본은행(BOJ) 총재 윤곽설 등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점도 달러/엔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20.24~120.59엔 범위에서 등락했고 4시30분 현재 120.40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이날 100엔당 992원 수준까지 올랐고 4시30분 현재 990.3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2003.02.10 I 이경탑 기자
  • 코스닥, 올 세번째 사상최저..42.26p(마감)
  •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일 코스닥시장은 42.26포인트로 마감, 올들어 세번째 사상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데 따라 하락으로 출발했다.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미국 증시 악재가 가세하면서 개장 직후 42.14포인트까지 빠졌다. 이후 낙폭을 소폭 만회하는 데 그쳐 결국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로 마감했다.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신규 등록주와 게임주를 위주로 소규모 종목장세가 펼쳐졌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51포인트(1.18%) 하락한 42.26으로 마감했다. 상한가 20개 종목을 포함해 229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5개를 비롯해 529개에 달했다. 거래는 사흘째 위축됐다. 거래량은 2억6357만주로 직전 거래일보다 2300만주 줄었고 거래대금은 6666억원으로 4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억원, 14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81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통신서비스업종이 4.15% 떨어진 것을 필두로 소프트웨어업종이 3.07% 내렸고 컴퓨터서비스업종도 2%대 약세였다. 기계장비 금속, 통신장비, 반도체 등 상당수 업종은 1%대 약세였다. 반면 디지털컨텐츠업종이 게임주의 강세로 1.29% 올랐고 기타제조와 IT부품업종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KTF가 5% 급락한 것을 비롯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TF 외에 하나로통신과 휴맥스가 3.94%씩 떨어졌고 옥션, 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등도 1∼2%대 약세였다. 반면 강원랜드와 유일전자는 각각 2.7%와 4.12%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엔씨소프트와 CJ홈쇼핑도 1%대 상승했다. 신규 등록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헤드라인정보, 에스티, 빅텍, 한국큐빅, 탑엔지니어링, 티에스엠텍, 재영솔루텍 등 올해 코스닥시장에 진입한 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산성피앤씨, 엘앤에프, IS하이텍, 동양크레디텍 등 새내기들도 7% 넘는 급등세를 탔다. 이와 함께 화인썬트로닉스가 타법인출자 철회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음에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그랜드백화점은 강서점 매각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게임 관련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는데 이오리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위자드소프트와 소프트맥스, 한빛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서한이 18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리아링크는 최종 부도위기를 일단 넘기고 매매거래를 재개했지만 사흘 연속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로또 추첨이 끝난 것과 동시에 로토토가 하한가로 추락했고 대표이사가 검찰에 소환된 모디아도 하한가로 마감했다. 우전시스텍, 테크메이트, 서울전자통신, 코닉테크 등도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관련 기술적 지표들은 크게 악화되고 있지 않아 바닥권을 알기 힘든 상황"이라며 "쉬는 것도 투자라는 관점에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02.10 I 김세형 기자
  • 한국주철관, '짭짤한 부업'에 급등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주철관(000970)이 본업보다 부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화장품 자회사 엔프라니의 급성장 덕분에 주가가 강세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주철관의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7750원으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해 초 주가가 50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달 새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급등세에는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엔프라니의 브랜드숍 홀리카홀리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당 브랜드에서 출시된 비비크림은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홀리카홀리카의 ‘돼지코팩’은 이미 중국시장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상하수도용 주철관과 강관 생산을 주력사업인 한국주철관이 본업과는 거리가 먼 화장품 자회사를 통해 가치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실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엔프라니의 매출액은 61억7000만원으로 한국주철관 전체 매출의 6.5%(61억7000만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3.4%(39억8100만원)에 불과했다.이는 지난해 800%에 가까운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보인 산성앨엔에스(016100)의 모습과 흡사하다. 산성앨엔에스는 주력 사업은 골판지 생산이다. 하지만, 리더스코스메틱을 인수한 후 ‘리더스 마스크팩’을 필두로 한 화장품 사업부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골판지 사업부의 매출을 넘어선 바 있다.한국주철관의 호재는 화장품 사업부만이 아니라 주력 사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계속해서 발생하는 ‘싱크홀’ 원인의 하나로 노후 상하수관이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수도관 교체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해당 분야 점유율 50%를 가진 한국주철관의 수혜가 예상된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프라니의 코팩과 비비크림이 중국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고, 국내 이마트에 진출해 있는 PB제품도 잘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기에 노후 하수관 교체에 따른 모멘텀까지 한국주철관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미 주가가 상당 부분 오른 상황이어서 한국주철관의 실적 개선폭이 얼마나 되는가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단순 펀더멘털 상으로는 실적이 오르긴 하겠지만, 이미 주가가 동종업종(화장품)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실적이 얼마만큼 올라와 주느냐에 따라 주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03.23 I 박기주 기자
 [상] 저평가된 중견기업,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키워야
  • [중견기업이 희망이다] [상] 저평가된 중견기업,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키워야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중견기업이 화두다. 성장 동력을 잃은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중소→중견→대기업’으로 이어지는 희망의 성장사다리 복원이 필수적이기 때문. 다행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견기업 육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아직 2%로 부족하다.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거부하는 ‘피터팬 신드롬’은 여전하다. 또 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뜻하는 ‘신발 속 돌멩이’의 제거도 시급하다.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비상을 꿈꾸는 중견기업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중견기업이 답이다”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중견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산업구조 양극화와 저성장이라는 딜레마를 해결할 핵심 수단으로 중견기업을 육성, 한국형 히든챔피언의 탄생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 특히 중견기업 육성은 ‘중소→중견→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의 고리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다. ◇중견기업, 높은 경제적 위상에도 현실은 척박국내 중견기업은 1422개사로 전체 기업 수의 0.04%에 불과하지만, 국내 매출 및 이익기여도는 10% 이상이다. 총매출은 374조원으로 업체당 평균 매출중견기업 경제력 비중/ 자료 중견련액은 2706억원으로 이른다. 이는 업종전문화를 통해 그동안 핵심기술과 경쟁력을 해왔기 때문. 고용과 수출 비중도 상당하다. 고용은 82만4000개로 총고용의 5.7%, 수출은 603억3000만달러로 총수출의 10.9%를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중견기업의 48%가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어 균형발전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올해만도 ㈜태웅이 부산시에 4500억원, ㈜동양강철이 충남 논산시에 3200억원, 넥센타이어(주)가 경남 창녕시에 50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반면, 중견기업의 현실은 척박하다. 전체 기업 수가 1422개사로 대기업 계열사(1512개)보다 적다. 중견규모 기업군의 비중 또한 독일과 일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글로벌 경쟁력도 취약자료 중견련하다. 준(準)대기업으로 취급되면서 중소기업 졸업과 동시에 77개의 정부 지원이 배제·축소되는 ‘지원절벽’에 직면하는 것은 물론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20개의 새로운 규제를 적용받는 ‘규제산성’에 봉착한다. 중견기업 후보군의 증가에도 성장보다는 중소기업 잔류를 선택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여야 정치권·정책당국, 중견기업 육성 지원사격 중견기업 육성은 바로 이러한 ‘피터팬 신드롬’을 방지하기 위한 것.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양분된 호리병형 산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견기업 육성을 필수적이다. 중산층이 튼튼해야 사회가 안정화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정부와 정치권도 중견기업 육성을 다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월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당국은 지난달 추석 연휴 직전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종합대책을 발표한 것은 물론 수출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치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강길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등 여야를 대표하는 경제통들은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릴레이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물론 중견기업특별법 제정 등 입법지원에도 나섰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견련은 특히 지난 2월 제8대 회장으로 신영그룹 강호갑 회장이 취임하면서 사무실 이전과 우수 인재확보 등을 통해 중견기업 육성을 전방위적으로 뛰고 있다.◇‘저성장 대안’ 중견기업,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육성중견기업 4000개 육성 기대효과 / 자료 중견련중견기업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한국경제의 유력한 대안이다. 특히 정부 계획대로 오는 2017년까지 중견기업이 전체 기업수의 0.1% 수준인 4000개까지 육성되면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대 → 복지재원 확보→ 고용유발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국내 중견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독일의 히든 챔피언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독일은 전 세계 2700여개의 히든 챔피언 중 절반에 해당하는 1300여개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중견기업 중 수출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전문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217개사인데 23개사의 경우 세계시장을 장악한 한국형 히든챔피언이다. 세계적인 공구메이커로 엔드밀 제품 1위인 (주)와이지원, 세계 헬멧시장 점유율 1위인 (주)홍진HJC, 금형 핵심소재 기술인 핫 러너 시스템 세계 1위인 (주)유도, TMS제품 세계 1위인 자동차 엔진용 부품제조업체 인지컨트롤스(주) 등이 대표적이다.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의 양극화 현상을 고려할 때 중견기업 육성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중견기업을 경제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중심으로 삼아 독일의 히든챔피언과 같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10.01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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