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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장관 "韓과 협상 윤곽잡히고 있어..선거운동 의지 강해"(종합)
  • 美재무장관 "韓과 협상 윤곽잡히고 있어..선거운동 의지 강해"(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한국과 협상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과도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이 선거 전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 짓고 이를 바탕으로 선거 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이 한국(6월 3일 대선)과 일본(7월13일 참의원 선거) 모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양국이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같다는 판단으로, 한덕수 권한대행 정부와의 공식 입장과 괴리가 있는 발언이라 논란이 일 전망이다.베센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대선 때문에 7월초까지는 포괄적 협정을 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고 일본도 선거가 있는데 상호관세 90일 연기를 연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들 정부는 오히려 선거에 돌입하기 전에 미국과 무역 협정 틀(framework of a trade deal)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한다.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실제로 이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이를 신속히 마무리 짓고, 그 후에 귀국해 이를 바탕으로 선거 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6월 3일 대선)과 일본(7월13일 참의원 선거) 모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양국이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한국과 일본 정부를 뭉뚱그려 언급한 것이지만,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한국 정부와 괴리가 있는 발언이다.최상목 부총리는 지난 24일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2+2 회의를 통해 협의 과제(scope)를 좁히고 논의일정(schedule)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협의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 산업부 장관, 최 부총리,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기획재정부)통상전문가들은 대체로 한 권한대행 정부가 미국과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면서 차기 정부에 협상 주도권을 넘겨줘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현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은 상황을 관리하고 차기 새로운 정부가 본격적인 협상을 할 수 있게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에 국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노무현 정부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FTA 재개정을 한 김현종 민주당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TF 단장은 지난 21일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TF 1차 회의를 열고 “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국가 간 협상은 파면된 정권이 감당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미국에 퍼주기만 하는 협상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그는 “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국가 간 협상은 파면된 정권이 감당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파면된 정권의 국무위원은 그 권한과 정당성이 모두 단기 임시직에 불과하고 모든 권한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최소한의 유지에 그쳐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급하게 협상을 서두르고 반대급부(어떤 일에 대응하여 얻게 되는 이익) 없이 미국에 퍼주기만하는 협상은 하면 안 된다”며 “본인의 욕심으로 성급하게 미국에 양보하며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상 결과가 나오면 차기 정부가 대미 협상에 대응하기 어려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 대행은 지난 20일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협상을 앞두고 ‘선출되지 않은 한 대행이 앞으로 몇 년 동안 한미 관계를 재편할 협상을 진행할 권한이 있는지’ 질문하자 자신의 임무가 “헌법과 관련 법률에서 나왔다”며 “권한대행과 선출된 대통령 간에 수행할 수 있는 업무에 차이가 없다”고 언급 한 바 있다. 출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노 코멘트”라고 했다.한편,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핵심 참모인 손영택 총리 비서실장이 28일 사임했고, 다른 정무직 참모들도 곧 사퇴해 캠프를 꾸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2025.04.29 I 김상윤 기자
美재무장관 "韓·日과 협상 윤곽…이들 국가, 선거 전 마무리짓길 원해"(상보)
  • 美재무장관 "韓·日과 협상 윤곽…이들 국가, 선거 전 마무리짓길 원해"(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한국과 협상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과도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베센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대선 때문에 7월초까지는 포괄적 협정을 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고 일본도 선거가 있는데 상호관세 90일 연기를 연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들 정부는 오히려 선거에 돌입하기 전에 미국과 무역 협정 틀(framework of a trade deal)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한다.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실제로 이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이를 신속히 마무리 짓고, 그 후에 귀국해 이를 바탕으로 선거 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6월 3일 대선)과 일본(7월13일 참의원 선거) 모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양국이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상목 부총리는 지난 24일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2+2 회의를 통해 협의 과제(scope)를 좁히고 논의일정(schedule)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협의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베센트 장관과 인식과 괴리가 있는 셈이다.
2025.04.29 I 김상윤 기자
‘美 수산식품 관세 및 통상 현안 범부처TF’ 5월1일 출범
  • ‘美 수산식품 관세 및 통상 현안 범부처TF’ 5월1일 출범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1일 법무부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대미 수산식품 관세 및 통상 현안 범부처TF’ 킥오프 회의를 연다고 29일 밝혔다.이는 최근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해산물 경쟁력 회복을 위한 행정명령’을 통해 불법·미보고·비규제(IUU) 및 불공정 무역 관행 등에 대응하고, 주요 수산정책 조치로 미국의 해산물 경쟁력 회복 의지를 밝힌 데 따른 정부 대응이다.해수부는 미국의 수산물 수입 관련 통상 조치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대미 수산식품 관세 및 통상 현안 범부처TF’를 구성해 협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첫 회의에서는 상호관세 및 행정명령에 따른 수산식품 수출 영향 분석, 강제노동 등 미 통상규제 조치 관련 실태점검 계획,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위한 지원대책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해수부는 향후 정례적으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해 해외 주요 기관별 통상조치 동향, 국내 근로자 노동실태 점검 현황 등을 관련 부처 간에 공유하고 돌발적인 사태에도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미국은 우리나라 수산물의 주요 수출국으로, 특히 김의 경우 조미김 중심으로 수출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라며 “수산업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통상 현안에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사진=해수부)
2025.04.29 I 김미영 기자
'취임 100일' 성적표 받은 트럼프…관세완화 카드 꺼낸다
  • '취임 100일' 성적표 받은 트럼프…관세완화 카드 꺼낸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100일인 29일(현지시간) 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주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 100일을 기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집회 참석에 앞서 자동차 관세 완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지지율마저 곤두박질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의제인 관세 정책에서 일부분 후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과 학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무법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2025년 슈퍼볼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사진=AFP)◇ 중복 관세 막고 부품 관세 낮추고…車관세 완화 28일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완성차에 대한 중복 관세를 막고, 외국산 부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다음날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납부한 기업들은 25%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을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조치가 소급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트럼프 정부는 내달 3일부터 25% 부과가 예정된 수입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마련한다. 관세 시행 1년간은 미국산 자동차 가격의 최대 3.75%에 해당하는 금액, 두 번째 해에는 최대 2.5%에 해당하는 금액이 환급되고, 그 이후 폐지된다고 WSJ는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가격 인상, 소비 급감을 초래할 것이란 자동차 업계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는 국내에서 이미 제조하는 기업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미국에 대한 투자와 미국 제조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제조업체들에게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끈 무역 정책의 중대한 승리”라고 자평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은 금융 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에 대혼란을 안겼다. 미국은 이달 9일 상호관세를 전면 발효한 지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90일간 관세를 유예했으나 10%의 기본관세는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145%에 달한다. 이에 따른 충격은 경제 지표로도 확인된다.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가 마이너스(-) 35.8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댈러스 연은이 텍사스 제조업체 87곳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집계하는 것으로, 미국 전체 제조업 동향 파악에 주로 사용된다. 텍사스는 미국 전체 제조업의 약 10%를 차지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은 2.8%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을 앞다퉈 다루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18∼22일 미국 성인 2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일 발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39%, ‘부정적’은 55%였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과거 어느 대통령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미 CNN 방송이 조사업체 SSRS와 함께 지난 17∼24일 미국 성인 16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오차범위 ±2.9%포인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1%로 집계됐다. 최근 80여년래 100일차 신임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치라고 CNN은 지적했다. 언론과 학계의 평가도 부정적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주요 대학의 법학자 35명 인터뷰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0일간 미국의 사법 및 헌법 체계를 무시하고 대학, 언론 등을 탄압하는 ‘무법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참모진들 또한 강경일변도인 트럼프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진땀을 빼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참모들은 즉흥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 때문에 어리석고 위험하거나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를 무력화하기 위한 ‘설득의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 정책이 대표적으로, 백악관 보좌관이나 내각 각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간접적인 수단과 각종 기술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관을 바꾸도록 조언하고 아첨하는 등 매일 같이 노력하다”고 전했다.◇ “국가와 세계 운영” 만족감 표한 트럼프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시사 잡지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첫 번째 임기 때는 부패한 사람들이 있어서 국가를 운영하며 생존해야 하는 2가지 일을 해야 했다”면서 “집권 2기 땐 국가와 세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집권 2기 들어선 충성파 위주로 인선을 구성해 관세 정책, 불법 이민 대규모 추방 등 자신의 주요 의제를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미국 헌법이 금지한 대통령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은 큰 파열을 불러오겠지만 내가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30일 백악관에서 ‘미국에 투자하라’ 행사를 열고 현대차, 엔비디아, 존슨앤드존슨, 토요타자동차, 소프트뱅크 등 20명 이상의 기업인들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집권 2기 100일 동안 국방·기술·헬스케어·소비재 산업 부문 등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 성과를 홍보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 성과로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2조달러(약 2878조원)에 이르는 투자 약속을 받아낸 것을 내세우고 있다. 무역 협상도 서두르고 있다. 이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발효 이후 진행된 각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도와는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국가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고, 이를 검토 중”이라며 “나는 한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말해왔다. 일본과도 매우 실질적인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관련해 “해결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미국보다 5배나 많은 제품을 우리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며 “이처럼 120%, 145%에 달하는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5.04.29 I 김윤지 기자
월마트, 中 공급업체에 주문 재개…"관세도 미국이 부담"
  • 월마트, 中 공급업체에 주문 재개…"관세도 미국이 부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중국의 일부 업체에 공급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새롭게 부과된 관세를 부담하겠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AFP)2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닝보에 위치한 한 문구류 및 사무용품 수출업체는 전날 월마트로부터 정상적인 배송을 재개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145%까지 끌어올린 뒤 지난 수주 동안 월마트의 주문은 중단된 상태였다. 이 회사의 부사장은 “오랜 거래처인 월마트로부터 미국행 물량을 늘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추가 관세는 우리가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지 않으면 매장 진열대가 텅 빌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월마트에서 판매되는 수입 제품 가운데 약 60%가 중국산으로 보고됐다. 2018년까지만 해도 중국산 비중은 최대 80%에 달했다. 트럼프 1기 집권 때 첫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면서 월마트는 공급망을 다각화했다. 미국의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최근 중국 장쑤성과 저장성 등 대표적인 수출 지역의 제조업체들에 물량 공급을 재개하라는 통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례로 장쑤성의 한 수출업체는 미국 고객으로부터 수요 회복에 대비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 의류 옷걸이와 쇼팽백 등을 수출하는 메이네티의 폴 타이 지사장은 “지난 23일부터 주요 유통업체들이 중국 협력업체들에 공급 재개를 권고한 사실을 파악했다”며 “매우 긍정적인 반전 소식”이라고 말했다. 타이 지사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대부분의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산 주문을 보류하거나 취소했다. 그 결과 4월 한 달 간 주문량은 전년 동월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타이 지사장은 “예측불가능한 관세 환경 때문에 많은 중국 업체들이 납품 조건을 기존의 ‘관세지급반입인도’(DDP) 방식 대신 ‘본선인도’(FOB) 조건으로 계약을 전환하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미국 수입업체가 현지 통관 대리인과 관세를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현재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총 실효 관세율은 약 156%에 달한다. 일부 품목은 최대 245%의 고율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전쟁 완화를 위해 협상 중이라며 관세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중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 불확실성이 대폭 커진 상황이다. 중국 화남이공대의 공공정책 연구자인 쉬웨이쥔은 “월마트의 조치는 미국 대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전쟁 종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압력을 반영한 것”이라며 “예상보다 강한 중국의 대응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혼란에 빠뜨렸고,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일정 수준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청한 상하이의 한 국제학 교수도 “중국과 미국 사이엔 여전히 실무 차원의 비공식 소통 채널이 유지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양국 정상이 직접 통화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만약 월마트가 중국 공급업체에 추가 관세 부담 없이 제품을 보내라고 했다면, 이는 조만간 협상 타결 혹은 관세 유예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쉬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천천히 단계적으로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양국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더라도 상황을 정상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반복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중국 수출업체들은 향후 정책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계획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29 I 방성훈 기자
달러 5% 빠질 때, 환율 고작 1%대 하락…“디커플링 지속”
  • 달러 5% 빠질 때, 환율 고작 1%대 하락…“디커플링 지속”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이에 미국 예외주의가 흔들리면서 달러 가치도 급속도로 하강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 급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중반대에서 멈춰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지속됐던 달러 강세 국면이 올해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에도 환율은 ‘달러 약세’ 수혜를 온전히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AFP◇달러화-원·달러 환율 ‘엇박자’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초 1487.6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최근 1410원대까지 낮아졌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한 달 새 원화 가치는 1.7% 올랐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에서 99로 4.9% 하락했다. 장중에는 98까지 낮추기도 했다. 달러가 5% 가까이 하락했지만, 환율은 고작 1% 정도만 하락을 반영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4월 9일 상호 관세 부과 직전, 3개월의 유예기간을 가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다소 완화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달러인덱스는 저항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환율은 1420원대에서 1440원대로 차츰 상단을 높여가고 있다.◇신뢰 흔들리는 달러 자산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사임과 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 미국 정부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중국에 대한 협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 일본, 한국 등 주요 동맹국들과 관세 협의를 진행했다.하지만 여전히 중국과의 직접적인 관세 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 특히 이번주부터 발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고용 등 미국 경제 지표에서 관세 여파가 확인되며 부진할 것이란 경계감이 크다. 사진=마켓워치◇산적한 원화 약세 요인환율이 달러화와 연동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달러 약세가 원화 같은 신흥국 통화 선호로 이어졌다기보다, 유로나 엔화 등 다른 비(非)미국 안전 통화로 옮겨 갔다는 점이 원화 값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원화는 비슷한 신흥국 통화인 중국 위안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중국은 미국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 값을 의도적으로 절하시키고 있다. 또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환율에 상방 압력을 주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0일과 25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줄곧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많아져, 커스터디(수탁) 매수세가 커져 환율에 상승 요인이다. 여기에 국내 정부 공백에 따른 더딘 내수 부양도 환율 1400원대를 고착화하는 요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정국 불안은 대부분 해소됐지만, 6월 3일 차기 대통령 선거를 거쳐 정부가 안정기에 들어서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 공백으로 인해 추가경정예산도 늦어지고 있고,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도 부재한 상황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남은 2분기에도 달러와 환율의 디커플링 현상은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내 달러는 하락, 기타 통화는 강세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고 환율도 달러 약세 속에서 1400원대 초반 또는 130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국내에서 선거 이후 추경 등 경제 안정화 정책까지의 시차, 그리고 미중 관세 전쟁의 전개와 중국의 위안화 약세 용인 레벨 등 불확실성 등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미국이 동시에 원화 강세를 유도해도 원화의 구조적인 약세 요인은 여전하다”며 “원화 저평가가 고착화 된 상황 속, 미국의 금리 인하가 동반된 달러 약세가 확인 돼야 환율도 추세적인 하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관세 부과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2분기에도 환율은 1400원 중반이 적정 수준”이라며 “다만 한미 통상 협상에서 환율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면 환율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29 I 이정윤 기자
에코프로비엠, 1Q 흑자전환…“올해 흑자 기조 유지”(종합)
  • 에코프로비엠, 1Q 흑자전환…“올해 흑자 기조 유지”(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1분기 원가 절감 노력과 양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속되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은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효과로 올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에코프로비엠(247540)은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629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1%, 66%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청주 오창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비엠)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증가가 실적 반등의 주된 요인이다. 1분기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액 규모는 503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2859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 판매 모두 호조를 보였다.광물 가격 안정화도 흑자 전환에 일조했다. 영국 원자재정보업체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kg당 9.5달러로 지난해 4분기 말과 동일하다. 니켈 가격은 지난해 4분기 kg당 15.1달러에서 올해 1분기 kg당 15.7달러로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회사는 1분기 재고평가충당금 307억원을 환입했다.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매출과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차 출시 효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공정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수익성도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에코프로비엠 1분기 실적 요약.(자료=에코프로비엠)특히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공장 준공으로 유럽 내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은 총 3개 라인, 연산 5만4000t 규모로 현재 시운전을 준비 중이다. 내년 1분기부터 1개 라인을 시작으로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업생산 시점은 올해 4분기에서 내년으로 다소 미뤄졌다.유럽의 공급망 규제 강화로 헝가리 공장 가동에 따른 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은 17개 ‘전략 원자재’에 대한 역내 채굴 목표치를 정하고 있다. 유럽 권역 내 기업들은 모든 가공 단계에서 핵심 원자재 소비량의 65% 이상을 유럽연합(EU) 밖 특정국에서 조달할 수 없게 된다.2027년부터 시행되는 EU와 영국 간의 무역협력협정(TCA)은 전기차 부품의 역내산 자급률이 55% 미만이면 상호 간 거래에서 관세 10%를 부과하는 차별 조항을 두고 있다. 따라서 2027년 이후에는 EU에서 제조한 양극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에코프로비엠은 미국 대비 유럽 양극재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 트럼프발 상호관세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캐나다 퀘벡주에 짓고 있던 SK온, 포드와의 양극재 합작공장 설립은 투자 속도 조절을 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캐나다 공장은 공급 물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으로 현재 진행 중인 건물 외관 공사가 마무리되면 투자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철회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을 연내 재추진한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코스피 이전 상장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점에 대해 투자자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가능하면 올해 중 흑자기조 유지를 통한 이전 상장 재추진을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상장 예비 심사 시점은 실적 개선 추세를 기반으로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 후 결정할 계획이다.
2025.04.29 I 김은경 기자
국민銀, 7억달러 규모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
  • 국민銀, 7억달러 규모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
  •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 전경[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KB국민은행이 지난 28일 7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글로벌 채권은 3년 만기 4억 달러, 5년 만기 3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로 발행했다. 3년 만기 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채 금리에 77.5bp(bp=0.01포인트)를 가산한 4.495%, 5년 만기 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채 금리에 82.5bp를 가산한 4.677%로 확정됐다.이번 발행은 작년 글로벌 채권 발행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312개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전체 발행 금액의 13배가 넘는 91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년 만기와 5년 만기 모두 42.5bp 축소했다.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에서도 성공적인 발행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와 시장 선호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신규 채권 발행이 급감했고 특히 국내 발행기관의 외화 신규 발행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KB국민은행 채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발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2025.04.29 I 김나경 기자
“트럼프, 관세 인하 이상 무역 합의 추진”…韓도 포함?
  • “트럼프, 관세 인하 이상 무역 합의 추진”…韓도 포함?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과 대규모 무역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2025년 슈퍼볼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 기념 행사에서 사인 헬멧을 들고 있다.(사진=AFP)소식통들은 이번 합의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율 인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면서 백악관의 관련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팀이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베트남, 아르헨티나, 영국, 유럽연합(EU)을 가장 자주 언급하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짚었다. 백악관은 지난 22일 무역 팀이 주요 교역국의 통상 담당 장관들로부터 무역 협상 관련 제안서 18개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어떤 국가가 제안서를 제출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무역 협상에 대해 “많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각국이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한 문서 형태의 제안서 18건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발효 이후 진행된 각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도와는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국가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고, 이를 검토 중”이라며 “나는 한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말해왔다. 일본과도 매우 실질적인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번째 무역합의를 하는 나라 중 하나가 인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며 “인도와 첫 무역협정 서명이 기대된다. 지켜보라”고 말했다.그는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관련해 “해결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미국보다 5배나 많은 제품을 우리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며 “이처럼 120%, 145%에 달하는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펜타닐 관련 25% 관세와 125% 상호관세를 더해 총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 중이며, 중국도 이에 맞서 125%의 보복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에 대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앞서 미국은 이달 9일 상호관세를 전면 발효한 지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90일간 관세를 유예했다. 10%의 기본관세는 유지되고 있다.
2025.04.29 I 김윤지 기자
무협, 조선·방산 韓·美 협력 방향 모색
  • 무협, 조선·방산 韓·美 협력 방향 모색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29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공동으로 ‘제2차 對美 무역통상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와 관세조치 확대에 대응해 조선·항공우주·방산·원전·배터리·LNG 등 우리나라의 주요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업계 현안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한·미 협력 및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간담회에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을 비롯해 HD현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삼성SDI, 두산에너빌리티, 한국가스공사 등 관련 주요 기업 및 협단체 임원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간담회는 산업연구원의 ‘트럼프 2기 한·미 산업 협력을 위한 제언 및 수출시장 확대 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업종별 자유토론과 건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업계의 애로사항과 정책 제안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참가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응해 단기적으로는 우리 수출기업들이 경쟁국과의 관세 격차로 인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세협상과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조선 분야 규제 완화 및 협력 강화 △방산 분야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체결 △원전·배터리 분야 R&D 예산 확대 및 세제지원 강화 등을 건의했다.윤진식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업계의 목소리를 관계 부처와 긴밀히 공유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5월 중순 예정된 대미(對美)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미국 정부 및 산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조선·방산 등 제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의 필요성을 적극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은 “美 관세조치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범정부 비상수출대책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 애로 해소 및 상호 호혜적인 대미 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9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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