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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해고 해프닝이 남긴 것 3가지
  • 올트먼 해고 해프닝이 남긴 것 3가지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의 복귀가 결정된 직후 미국 오픈AI 본사에서 그레그 브로크먼(맨 앞) 전 오픈AI 회장 등 올트먼을 지지했던 임직원들이 모여 파티를 열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X)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사진=AFP)샘 올트먼이 오픈AI에서 해임된 지 닷새 만에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복귀한 일은 몇 가지 의미 있는 점을 남겼습니다.①실리콘밸리식 해고와 개발자 군단의 위력올트먼 해고는 전광석화처럼 진행됐습니다. 해임 전날 그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연설할 정도였죠. 해고를 주도한 수츠케버 이사는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트먼이 안전 문제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오픈AI 솔루션을 상용화하려고 한 점이 투영됐다”고 설명했지만,직원들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전체 직원 중 약 90%에 해당하는 743명이 “올트먼을 따라 회사를 떠나겠다”며 반발했다고 합니다.올트먼 역시 복귀 소식을 직접 전하면서 “지난 며칠간 제가 한 모든 일은 이 팀과 그 사명을 함께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언급하며, ‘팀 오픈AI’로서의 방향을 강조했습니다.미국식 당일 해고 통보는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지만, IT 업계에서는 법적으로 피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당일 해고하는 문화가 존재합니다. 핵심 개발자의 퇴사 시에는 당일 해고 통보와 함께 즉각 사내 전산 접속 차단 및 무노동 월급 지급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죠. 근로기준법상 50일 전 해고통보를 지키면서도, 개발자가 나쁜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를 망쳐 놓거나 핵심 코드를 유출하려는 것들요. 이제 개발자들은 기술적 역량과 이념에 중점을 두고 조직의 방향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②첨단 AI, 선규제보다는 개발이 이익 담론AI 안전성 확보를 이유로 한 ‘앞선 규제에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트먼은 지난 5월 인도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GPT-5 개발에 안전 감사가 더 필요하다. 나도 차기 GPT에 관한 시간표를 제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으나, 이사들은 진정성을 의심해 해고했습니다. 일부 연구진들은 올트먼 해고 직전 오픈AI가 ‘큐 스타’라는 강력한 일반인공지능(AGI)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이사회에 안전성에 대한 걱정을 전했다고 하죠.‘큐 스타’는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아도 스스로 연산하는 놀라운 능력을 지닌 AI 모델로, 새로운 학습 없이도 기존 데이터셋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한다고 합니다.그러나 올트먼의 복귀로 인해 “기술이 인간을 이롭게 할 것”이라는 개발자 입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생성형 AI에 대한 안전성 논의는 여전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기술의 혁명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정부 주도 규제에는 반대하지만, 철학적으로 소양을 가진 개발자들의 참여만 기대하기도 불안합니다. “기술로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AI의 안전성을 보장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긴 시간과 깊은 토론이 요구될 겁니다.③오픈AI, 돈버는 회사로 변신올트먼의 복귀는 오픈AI가 순수한 비영리 재단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전면화를 의미합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기술 및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동맹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AI 개발 생태계에서 개발자들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며, 오픈AI가 적극적인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이사회 역시 안전한 AI를 강조했던 사람들 대신에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CEO가 의장을 맡고 미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미스 하버드대 교수가 신임 이사진에 합류한다고 하죠. 올트먼 복귀를 반대했던 사외이사 중에선 애덤 디엔젤로 쿼라 CEO만 남는다고 합니다. 오픈AI는 돈 버는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023.11.25 I 김현아 기자
올트먼 오픈AI 복귀해도 "최대 승자는 MS"
  • 올트먼 오픈AI 복귀해도 "최대 승자는 MS"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해임된 지 닷새 만에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하면서 마무리된 오픈AI 내홍 사태에서 최대 승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트먼을 축출했던 이사회를 재구성하기로 하면서 ‘비영리 재단’ 정체성을 강조하던 기존 이사진 대신 MS가 이사진으로 합류하는 등 오픈AI에 대한 장악력을 더 키우며 실익을 챙겼다는 평가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열린 오픈AI 개발자데이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 MS 주가 사상 최고가 기록…시총 1위 애플 추격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올트먼이 MS에 합류하든, 오픈AI에 복귀하든 이번 사태의 최대 수혜자는 MS라고 일제히 보도했다.우선 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올트먼의 MS 합류 소식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주가는 오픈AI로 복귀 소식에도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MS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8%(4.78달러) 오른 377.8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다. 지난 20일 올트먼의 MS 합류 소식으로 사상최고가(377.44달러)를 기록한 지 이틀 만에 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장중에서 MS 주가는 379.7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총은 3조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MS의 시총은 2조8083억달러로 상승했으며, 애플(2조9754억달러)과의 격차는 1671억달러(5.95%)로 더 가까워졌다.◇ 오픈AI 새 이사회에 MS 합류할 듯이어 올트먼의 CEO 복귀와 함께 새로 구성될 오픈AI 이사회에서도 MS의 영향력이 발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최대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로 확대하며, 올트먼 복귀를 도운 최대주주 MS의 임원도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도 AI전략이 오픈AI의 기술에 달린 만큼 MS가 새 이사회에서 옵저버 또는 하나 이상의 의석을 가지고 새 이사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오픈AI 이사회는 대변혁을 예고한 상태다.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CEO가 의장을 맡고 미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미스 하버드대 교수가 신임 이사진에 합류한다. 올트먼 복귀를 반대했던 사외이사 중에선 애덤 디엔젤로 쿼라 CEO만 남게된다. 올트먼은 당장 이사회에 복귀하진 않았으나 최종 구성시에는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떠났던 그레그 브로크먼 전 의장도 재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궁극적으로 여성 이사진도 포함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이사회에서 창업자를 해임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만큼 새 이사진에 올트먼의 우군을 비롯해 더 큰 다양성을 반영해야 하는 기류가 강해진 가운데 MS 경영진도 오픈AI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정부 규제 기관 감독이 강화될 수 있다는 위험과 오픈AI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싶다는 욕구 사이에서 MS가 이사회 참여에 대해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의 복귀가 결정된 직후 미국 오픈AI 본사에서 그레그 브로크먼(맨 앞) 전 오픈AI 회장 등 올트먼을 지지했던 임직원들이 모여 파티를 열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X)올트면 해임 사태 초기부터 문제 해결에 앞장섰던 MS는 오픈AI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글로벌AI 경쟁에서 단숨에 앞서나갈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이미 MS는 오픈 AI에 130억달러를 투자, 지분 49%를 확보하고 있다. 올트먼은 오픈AI에 복귀하면서 “향후 MS와의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고 했다. 나델라 MS CEO도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과 파트너에게 차세대 AI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알트먼의 복귀로 오픈AI에서 개발론자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MS엔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픈AI와 챗GPT의 수익화에 속도를 내는 등 비영리법인인 오픈AI의 정체성 문제도 확실한 ‘영리 추구’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 CNBC는 “비영리 법인으로 ‘수익 한도 제한’을 받는 한계는 있겠으나 이사회에 IT 기업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여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같은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1.23 I 이소현 기자
오픈AI 올트먼 해임 결정적 도화선 된 ‘이것’
  • 오픈AI 올트먼 해임 결정적 도화선 된 ‘이것’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픈AI가 개발한 첨단 인공지능(AI) 큐스타(Q*)가 샘 올트먼 해임 사태의 발단이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큐스타 개발 이후 오픈AI 내 AI 연구진이 AI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서한을 회사 이사회에 보냈고 이것이 올트먼이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서 해임되는 도화선이 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러잖아도 첨단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올트먼과 이사회의 틈을 더 벌렸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 ‘솔직하지 않은 소통’을 이유로 올트먼을 CEO 자리에서 해임했다. 큐스타 관련 서한이 이사회에 전달된 지 나흘 만이었다. 이에 올트먼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이적하려 했으나 직원들의 지지 연판장 등을 통해 이날 오픈AI CEO로 복귀했다.오픈AI 내에선 큐스타 개발을 계기로 올트먼이 추진하던 범용인공지능(AGI·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추고 모든 상황을 학습할 수 있는 AI) 개발에 한 단계 다가섰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정 수학 문제’를 풀어내는 것을 보고 연구진은 큐스타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생성형AI에 사용되는 대형언어모델(LLM)은 언어 학습을 통해 확률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대답을 내놓도록 훈련받았기 때문에 수학의 추상적 개념에 약하다. 이 같은 약점을 해결하면 AGI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올트먼 CEO는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AGI를 개발, 안전하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게 자신의 비전이라고 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 AGI가 현실화하면 AI가 인간에게 끼칠 수 있는 잠재력 위험성도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2023.11.23 I 박종화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추수감사 휴장 앞두고 매수세 유입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오전 9시 48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45% 오른 35245선에서, S&P500지수는 0.62% 상승한 4566선에서, 나스닥지수는 1% 오른 1434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에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다만 거래량은 평소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또 한 번 썼다. 다만 대중국 수출 규제 충격에 대한 경고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주목을 끌었던 오픈AI 이슈는 샘 올트먼의 복귀로 마무리됐다. 올트먼은 회사에서 쫓겨난 지 닷새 만에 복직한다고 발표했으며 그와 갈등을 벌여온 이사회도 교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농기계 제조사 디어의 주가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하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해 하락하고 있다.한편 국제 유가는 오는 26일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회의를 앞두고 하락하는 모습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4.10% 하락한 74.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당일인 오는 23일에는 휴장하며, 블랙프라이데이인 24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한다.
2023.11.22 I 장예진 기자
'AI 쿠데타' 승자는 올트먼…규제 공감대 속 개발 힘실릴듯
  • 'AI 쿠데타' 승자는 올트먼…규제 공감대 속 개발 힘실릴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닷새 동안 격랑에 휩싸였던 오픈AI의 샘 올트먼 창업자 퇴출 사태가 올트먼의 최고경영자(CEO) 복귀로 일단락됐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AI를 통해 얻게 될 이익에 우선순위를 두는 ‘개발론자’가 힘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안정성을 중시하는 ‘규제론자’와의 갈등이 향후 인공지능(AI)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사진=AFP)◇올트먼 복귀·이사회 재편…닷새간의 혼란 일단락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22일(현지시간) “올트먼과 그의 동료, 그리고 그를 따르는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요청 및 압박으로 21일 밤 늦게 오픈AI 이사회의 해임 결정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면서 올트먼의 오픈AI CEO 복귀 소식을 전했다. 외신들은 “드라마와 같았던 혼돈의 닷새가 마무리됐다”고 입을 모았다. 오픈AI는 올트먼의 복귀와 함께 그를 내쫓았던 이사회 일부도 재구성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올트먼 퇴출 당시 이사회에는 공동창업자인 그레그 브로크먼과 일리야 수츠케버, 아담 단젤로, 타샤 맥컬리, 헬렌 토너 등이 남았지만, 브로크먼은 올트먼 해임 직후 몇 시간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올트먼과 브로크먼을 지지하는 직원들과 투자자들이 이사회 개편을 압박하면서 수츠케버, 맥컬리, 토너도 잇따라 사퇴했다. 새 이사회에는 단젤로가 잔류하고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공동 CEO,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합류했다. 올트먼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픈AI로 복귀하고 MS와 공고한 협력관계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올트먼 퇴출 직후 자진 사임한 브로크먼은 올트먼의 복귀로 회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고 통합된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며 환영했다. ◇AI 업계에 큰 잔향 남겨…“다른 기업서 반복될 수도”지난 닷새 동안 AI 업계를 뒤흔들었던 올트먼 축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AI 업계엔 큰 잔향을 남겼다. AI 상품에 대한 개발 속도와 안전성 등을 두고 올트먼과 이사회 간 갈등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이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는 AI 업계의 규제론자와 개발론자 간 분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발론자는 AI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잠재력을 중시한다. 이들은 새로운 과학적 혁신이 더 나은 신약을 개발하거나, 사업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고 더 많은 기회를 창출시킬 것으로 믿고 있다. 반면 규제론자는 AI가 기술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간주하며, 사악한 목적으로 AI를 학습시키거나 인간의 창의력과 학습을 퇴보시키는 등의 사회적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개발론자는 AI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규제론자는 AI 개발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트먼은 그동안 AI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많은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확장하고 GPT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개발론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존의 오픈AI 이사회는 인공일반지능(AGI)에 기반한 점진적이고 신중한 개발을 옹호하는 규제론을 강조해 왔다. AGI는 인간의 지시 없이도 스스로 학습과 훈련이 가능한 이른바 ‘꿈의 AI’를 뜻하며, 인류에겐 선(善)이 될 수도 악(惡)이 될 수도 있다는 개념이다. 오픈AI가 비영리 스타트업으로 설립된 만큼, 기존 이사회는 머지않은 미래에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투자 등 경제 활동까지 할 수 있는 AGI가 도래할 것을 믿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선한’ AGI 개발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올트먼 해임을 주도한 수츠케버가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 20일 임시 CEO로 선임된 에멋 시어 트위치 설립자 역시 규제론자다. 이코노미스트는 “오픈AI는 인류의 최대 이익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회사 내부적으로 안전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상용 제품을 확장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며 “개발론과 규제론의 목표를 모두 충족시키고 인식 차이를 메우는 건 항상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픈AI에서 벌어진 일이 다른 회사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메타, 앤트로픽 등에서도 개발론자들과 규제론자들 간 의견이 엇갈리는 등 비슷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투자자 올트먼 지지 확인…개발론 힘실릴듯이번 사태가 올트먼의 CEO 복귀로 마무리된 것은 범국가·범정부 차원의 AI 규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와는 별개로, 아직 업계에선 규제론을 논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오픈AI 전체 직원 770명의 직원 가운데 90% 이상인 743명이 올트먼을 따라 회사를 떠나겠다며 이사회 전원 사퇴를 압박했다는 점,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이 이사회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챗GPT’로 촉발된 AI 혁신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즉 더 많은 개발·연구·발전 등을 위해선 어느 정도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업계 인식을 뒤늦게 인지한 수츠케버는 X에서 “깊이 후회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앞으로 상당 기간은 개발론자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실리콘 밸리와 글로벌 AI 산업을 뒤흔든 드라마의 놀라운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2023.11.22 I 방성훈 기자
ECF의 메시지 "생성형 AI 일단 써보라"
  • [기자수첩]ECF의 메시지 "생성형 AI 일단 써보라"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커티스 G.노스컷 클린랩 공동설립자 겸 CEO가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인간의 공존, 2024~2025년 생성형 AI 전망’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ECF)은 급변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시대에 개인과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 고찰하는 자리였다.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하듯 기업은 물론 학계의 발길까지 이어졌고, 이들은 딱딱한 강의임에도 7시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공교롭게도 이날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이 오픈AI에서 쫓겨나 마이크로소프트(MS)로 옮긴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ECF 현장에선 내년에 MS의 지배력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바로 다음날(22일) 올트먼이 자신을 내쫓았던 이사회를 제압하고 오픈AI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없던 일이 됐지만,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될 만큼, 생성형AI 시장에선 최신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 지 각인되는 시간이었다. 올해 ECF는 생성형AI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비즈니스 협력, 생태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국 생성형AI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클린랩의 커티스 G. 노스컷 최고경영자(CEO)는이날 ‘생성AI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좌담회 패널 토론자로 나선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와 1시간 정도 별도 미팅을 하면서, AI 학습데이터에서 신뢰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또, 오후 세션에 참가한 내로라할 연사들은 본인 강연 전에 와서 듣거나 자신의 강연이 끝나고도 자리를 지키면서 경쟁사이자 협력관계인 회사들의 전문가 강연을 들었다.생성형 AI는 1~2년 전만 하더라도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분야였다. 하지만, 꼭 1년 전 챗GPT를 시작으로 무서울 정도로 빠른 확산이 이뤄졌고, 이제는 일상화 단계로 나가고 있다. 참석한 전문가들도 내년 화두로 ‘AI 일상화’를 꼽았다. 생성 AI 활용 여부에 따라 우리의 업이, 삶의 질이 바뀔 수 있는 시점이라는 의미다. 때문에, 샘 올트먼이 오픈AI로 복귀하든 MS로 가든 생성형AI는 우리 일상에 더 깊게 침투할 것이고,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 올해 ECF가 남긴 메시지는 간단하다. ‘일단 생성 AI와 친해지고 서비스를 접해보라.’ AI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고, 인간은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된다는 것. 급변하는 AI시대를 인간이 바람직하게 만들어가는데 ECF가 이정표 역할을 했으면 한다.
2023.11.22 I 김정유 기자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돌고 돌아 오픈AI로 복귀
  •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돌고 돌아 오픈AI로 복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오픈AI로 복귀한다.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사진=AFP)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서 올트먼이 CEO로 오픈AI에 복귀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해임된 지 5일 만이다.이어 오픈AI는 올트먼의 복귀와 함께 이사회를 재구성하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CEO와 미 재무부 장관 출신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의 이사진 합류 소식도 전했다. 올트먼 복귀를 막판까지 반대했던 애덤 디앤젤로 쿼라 CEO도 이사회에 남는다.올트먼도 자신의 X에 게시글을 올려 “오픈 AI로 돌아오게 돼 기대가 크다며” 직접 복귀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난 며칠간 제가 한 모든 일은 이 팀과 그 사명을 함께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며 “MS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을 때도 저와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게 분명했다”고 말했다. 올트먼이 오픈AI로 복귀를 결정하면서 MS로의 이직은 무산됐지만, MS와 협력 강화 의지도 피력했다.올트먼은 “새로운 (오픈AI) 이사회와 사티아(나델라 MS CEO)의 지원으로 다시 오픈AI로 돌아와 MS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S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로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2023.11.22 I 이소현 기자
뉴욕증시, 연준 '신중 기조' 속 하락…엔비디아 호실적
  • 뉴욕증시, 연준 '신중 기조' 속 하락…엔비디아 호실적[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한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록을 공개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소매업체들이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비 수요 우려에 주가 하락세가 부각됐다.엔비디아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내림세다. 테슬라는 인도 수출, 공장 건설 소식에 2%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뉴욕증시, 3대 지수 소폭 하락 마감-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 하락한 3만5088.29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0% 떨어진 4538.19로, 나스닥지수는 0.59% 하락한 1만4199.98로 장을 마감.-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 연준, 11월 FOMC 의사록 예상 부합…신중 기조-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평가돼. 그간 증시는 디스인플레이션에 연준 긴축 종료 시점 임박과 내년 중반 금리 인하를 가격에 선반영.-다만 연준 위원들은 2% 목표 인플레이션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는 전혀 하지 않아.-특히 주택 인플레이션을 제외하고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제한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미국 소비 수요가 얼마나 둔하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전망도. 만약 이전과 같은 탄탄한 수요가 지속되면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셈. ◇ 美 소매업체 실적 부진에 주가 ‘뚝뚝’-주택 자재 판매업체 로우스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스포츠 제품 판매업체 딕스 스포팅 굿즈 등이 실적을 발표.-로우스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하향. 소비자들의 재량 지출이 줄어들면서 회사가 압박을 받았다고. 회사의 주가는 3% 이상 하락.-베스트 바이도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회사 경영진들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고르지 못하고,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해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0.7% 하락.-아메리칸 이글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말 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는 15% 이상 폭락.◇ 엔비디아, 예상치 웃돈 실적 발표…주가는 하락-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날은 정규장에서 0.9%가량 하락. -엔비디아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증가하는 등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 그러나 주가는 마감 후 거래에서 1%가량 하락 중.-다만 중국시장에 대한 부진한 전망. 엔비디아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중국 등에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테슬라는 내년에 인도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2년 내 기가팩토리 건설에 약 20억달러 투입할 것이란 소식에 2.38% 올라. 지난주 인도 정부가 전기차 수입에 세금 감면 정책 고려한다는 소식도 긍정적 작용. ◇ 미국 주택판매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0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4.1% 급감한 연율 379만채를 기록. 이는 2010년 8월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1.5% 감소보다 더 부진.-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예상보다 고금리 환경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너무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 “오픈AI 이사회-샘 올트먼, 올트먼의 CEO 복귀 놓고 협상 재개”-‘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을 오픈AI 최고경영자(CEO)직에서 해임한 이사회가 올트먼과 다시 회사 복귀 가능성을 놓고 협상을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과 적어도 한 명의 이사회 멤버인 애덤 드앤젤로 간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 이 대화에는 올트먼의 복귀를 추진하는 오픈AI의 투자자 일부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국제유가, 3거래일 만에 하락-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26일 회의를 통해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이틀간 급등했지만, 이날 약보합.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센트(0.08%) 하락한 배럴당 77.77달러에 거래를 마쳐. ◇ 자영업 다중채무자 연체 13조원 ‘역대 최대’-여러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대출을 끌어모아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부진을 버텨온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이 높은 금리 속에 속속 한계를 맞고 있어. -더 이상 돌려막기 대출조차 어려워지면서, 갚지 못할 위기에 놓인 이들의 대출 규모가 1년 새 2.5 배로 뛰어 13조원.◇ 서민들 자금난에 ‘빚 돌려막기’…카드론 대환대출 48% 증가-고금리·고물가에 서민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빚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1년 새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카드 9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4903억원. -이는 작년 10월(1조101억원) 대비 47.5% 증가한 수치다. 직전 달인 올해 9월(1조4014억원) 대비해서는 6.3% 늘어.
2023.11.22 I 이은정 기자
연준 “제한적 정책 유지” 의사록에도 동요 없었다
  • 연준 “제한적 정책 유지” 의사록에도 동요 없었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를 전혀 하지 않았고, 여전히 제한적인 금리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논의한 의사록 공개에도 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3만5088.29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약보합수준인 0.20% 빠진 4538.1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59% 하락한 1만4199.98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준 “제한적 정책 유지 중요”…금리인하 논의 안해지난 10월31일~12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의향이 전혀 없었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조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만큼 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이사들은 인플레이션을 위훤회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도록 충분히 정책금리를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다만 위원들은 향후 정책방향과 관련해 ‘신중하게 진행’하고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와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 위험의 균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의사록은 “만약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서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불충분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언제 시작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1월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위원회는 지금 금리 인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 그대로였다.당시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과 관련해 연준 이사들은 장기간 국채 보유에 따른 ‘프리미엄(웃돈)’ 보상 탓이라고 규정했다. 의사록에는 “정부가 막대한 예산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국채발행을 늘리면서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한 것으로 간주했다”며 “다만 장기물 금리 상승의 원인이 무엇이든 금융여건의 지속적인 변화는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시장은 여전히 긴축 종료 베팅…의사록 영향 없어연준의 여전한 긴축기조의 의사록 공개에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시장은 이미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종료했다고 판단하고, 5월부터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세테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진 골드먼은 “연준 회의록에서 놀랄 만한 소식은 없었다”며 “의사록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서술됐지만,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필요성을 과소평가했다. 시장은 이러한 불일치에 대한 일종의 해명을 바랬다”고 진단했다.국채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오후 4시반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 내린 4.402%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8bp 떨어진 4.557%를,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2.8bp 하락한 4.883%를 나타내고 있다.◇소매업체 우울한 전망…로우스·베스트바이 하락소매업체들의 우울한 실적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고금리와 늘어난 신용카드 부채 등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시그널이 보다 강화되는 분위기다. 주택 자재 판매업체 로우스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하향하면서 주가가 3.12% 하락했다.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도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가 0.72% 하락했다.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 소비가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뜨거운 소비가 둔화되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지만, 반면에 급격하게 줄어들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지는 딜레마가 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의 이직에 AI최강자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전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날 1.16%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2.38% 올랐다.◇국제유가 3일 만에 하락…WTI 77.77달러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26일 회의를 통해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이틀간 급등했지만, 이날 약보합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센트(0.08%) 하락한 배럴당 77.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103.57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09%, 프랑스 CAC 40 지수는 0.24%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0.19%, 독일 DAX 지수도 0.01% 하락했다.
2023.11.22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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