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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분도 안 걸려"…SK시그넷, 미국 첫 400㎾ 전기차 충전기 양산
- [플레이노(미국 텍사스주)=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업체 SK시그넷이 미국 생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텍사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미국 최초로 400킬로와트(㎾) 이상 초급속 충전기 양산·판매에 나선다. 전기차를 60% 충전하는데 15분이 채 안 걸리는 속도의 기술력이다.신정호 SK시그넷 대표(사진 왼쪽)과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제공)◇SK시그넷, 텍사스주 생산공장 준공SK시그넷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를 개최했다. 미국 공장은 총 부지 1만5345평, 건물 면적 3840평 규모다. 연간 1만기 생산이 가능하다. SK시그넷은 국내에서 이미 1만기를 만들고 있는데, 미국까지 더해 2만기 양산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양산 개시 시점은 다음달이다.미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SK시그넷은 특히 전기차 충전기 중에서 초급속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는 △50㎾ 이하 완속 △50~150㎾ 급속 △350㎾ 이상 초급속 등으로 분류한다. SK시그넷은 이미 미국 내에서 350㎾ 이상 제품을 2500기 이상 구축한 1위 사업자다. 그런데 이보다 더 기술력이 높은 400㎾ 이상 제품을 미국 최초로 생산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것이다. 400㎾ 이상 출력이면 BTC파워(360㎾), 지멘스(300㎾), 테슬라(200㎾), 델타(200㎾) 등 경쟁사들보다 빠르다.SK시그넷이 다음달부터 생산할 V2 제품은 충전기(디스펜서)와 전력변환장치(파워캐비닛)로 구성돼 있다. V2 제품은 충전기 1기당 400㎾, 파워캐비닛은 1기당 600㎾까지 각각 출력할 수 있다. 이때 400㎾는 각각 250㎾, 150㎾의 최고 출력으로 전기차 두 대를 동시에 충전 가능하다. 파워캐비닛 하나에 디스펜서 2기를 사용한다면 전기차 네 대까지도 할 수 있다. 최근 나오는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이 800볼트(V)로 커지는 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뜻이다. ◇“15분도 안 걸려 충전…400㎞ 주행”실제 SK시그넷은 준공 행사장에서 V2 제품을 처음 시연했다. 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장이 오전 11시58분 800V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 승용차 EV6에 충전기를 연결했고, 불과 14분44초 만에 충전량이 20%에서 80%로 늘어났다. 이 정도면 250마일(약 402㎞)을 갈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주행 가능한 거리다. 한국 기준으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셈이다. SK시그넷 관계자는 “미국은 국토 면적이 넓고 평균 주행거리가 긴 특성이 있다”며 “장거리 주행을 한다면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 잔 하는 정도의 시간”이라고 했다. 가격은 12달러가 나왔다. 미국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해 절반에 못 미칠 정도 저렴하다. 존 먼스 플레이노 시장이 직접 시연한 배터리 360V짜리 픽업트럭인 포드 F-150 역시 26분4초 만에 충전을 마쳤다. 배터리 용량이 작고 차체는 큰 트럭임에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이것도 13달러였다.SK시그넷이 발 빠르게 초급속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미국 공장 준공은 테스트 공간과 자재 창고 공간 등까지 확장하면서 고객사들에게 빠르게 제품을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SK시그넷은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통해 초기 1500만달러(약 213억)를 투자하기로 의결했고, 이후 증설을 통해 3700만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25년 전 세계 초급속 충전기 시장은 1조원 규모로 보고 있는데, 그 중 30% 이상 점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50% 넘게 차지할 것이라는 목표다. 그는 또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에 선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장(왼쪽 세번째)과 존 먼스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 시장(왼쪽 첫번째)이 5일(현지시간)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인 V2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초급속 충전기, 제조·운송업 미래”이날 준공식에는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를 대신해 아드리아나 크루즈 경제개발국장이 참석했다. 크루즈 국장은 “SK시그넷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데 대해 감사하다”며 “텍사스주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먼스 시장과 김준구 주미국대사관 공사 등이 함께 했다. 플라노시는 100만달러 규모 인센티브와 공장 인허가 등을 지원했다. SK 측에서는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서영훈 SK㈜ 첨단소재투자센터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유 부회장은 “이번 생산시설은 제조업과 운송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SK 관계자는 “그룹 내 주력 성장산업인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대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이브이고(EVgo), 레벨, 애플그린 일릭트릭,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쳐 등 주요 고객사들 역시 행사장을 찾았다.
- "공공분양 효과…집값 반등, 패닉바잉 연결 안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영증권은 공공 분양 진행 상황과 관련, “최근 주택 가격 반등세가 매수 폭등세(2021년의 패닉방잉)로 이어지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박세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자 보고서를 통해 공공 분양이 주는 심리적 효고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전 청약으로 청약 수요가 분산되고 공공분양으로 공급물량이 충분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따라 최근 집값 반등에 대해 “경착륙이 연착륙으로 바뀌는 과정에서의 과매도 구간의 정상화로 인식하는 게 보다 바른 판단이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3기 신도시들이 줄줄이 첫삽을 뜬다. 지난해 11월 3기 신도기 가운데 가장 먼저 공사에 들어간 인천계양(1.7만가구)에 이어 올해 6월 남양주왕숙지구(6.6만가구), 8월 고양창릉(3.6만가구), 부천대장(1.9만가구), 9월 하남교산지구(3.3만가구)가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남양주시를 방문, 남양주왕숙신도시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공공분양 계획에 따라 오는 하반기부터 뉴홈(윤석열 정부 공공분양) 2차 사전청약이 시행될 계획”이라며 “이번 2차 사전청약에는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 성동구치소, 마곡 등 서울 인기 지역 물량이 다수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3기 신도시 본청약도 하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라 분양 수요가 일부 분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택 실거래가격 반등과 함께 특례보금자리론의 신청 속도(5월말31조원, 공급 목표액의 80%)를 통해 주택 대기수요자들의 매수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비싸진(우대형 4.05%, 일반형 4.15%) 마당에 공공 사전청약이 다시 한 번 무주택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했다.
- '범죄도시3', 500만 쾌속질주… "하늘만큼 감사" 자필편지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 개봉 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이날 오후 4시 40분께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편 ‘범죄도시2’가 2일째 100만,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7일째 400만, 10일째 500만을 돌파한 속도보다 빠른 속도다. 무엇보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처음으로 500만 돌파 기록과 함께 지난해 ‘범죄도시2’, ‘한산: 용의 출현’, ‘공조: 인터내셔날’ 이후 첫 500만을 돌파한 한국영화로 모처럼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이와 같은 흥행에 감사하며 ‘범죄도시3’ 팀이 관객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끈다.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김민재, 고규필, 전석호, 안세호 그리고 이상용 감독이 손편지를 직접 작성해 인증샷을 보내온 것. 먼저 괴물형사 ‘마석도’ 역의 마동석은 “500만 감사합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3세대 대표 빌런 ‘주성철’ 역의 이준혁은 “관객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주성철’ 캐리커쳐와 함께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리키’ 역의 아오키 무네타카는 “범죄도시3 500만 감사합니다” 라며 특별하게 한국말로 고마움을 표했으며, ‘김만재’ 역의 김민재 배우와 ‘초롱이’ 역의 고규필, ‘김양호’ 역의 전석호, ‘토모’ 역의 안세호 배우는 각각 “범죄도시3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00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범죄도시3 500만 감사합니다!”, “범죄도시3 관객 여러분 너무너무 하늘만큼, 땅만큼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마지막으로 ‘범죄도시2’에 이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3’ 5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며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화답했다.‘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당당한 솔로' NCT 태용, 뜨거운 땀·눈물로 빚은 '샤랄라'[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전 지금 뜨겁습니다.”첫 솔로 앨범을 내는 그룹 NCT 멤버 태용의 감격의 소감이다. 2016년부터 NCT 일원으로 활동해온 태용은 데뷔 7년여 만에 솔로 앨범 ‘샤랄라’(SHALALA)를 내고 활동을 펼친다. 태용은 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연 언론 쇼케이스에서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는데 확실히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라 두렵기도 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 시작하지 못했을 일”이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솔로 데뷔를 준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태용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7곡을 앨범에 수록했다. 타이틀곡 ‘샤랄라’를 포함해 ‘관둬’(GWANDO), ‘무브 무드 모드’(Move Mood Mode), ‘루비’(RUBY), ‘버추얼 인새니티’(Virtual Insanity), ‘404 파일 낫 파운드’(404 File Not Found), ‘백 투 더 패스트’(Back to the Past) 등이다. 테용은 “내가 평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생각해봤다”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힘들었을 때나 즐거웠을 때, 발전을 이뤄낸 시기 등에 관한 노래를 썼다”며 “앨범을 듣는 분들의 꿈을 꾸고 사랑을 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음악에 자신의 이야기를 녹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태용은 “앨범을 작업하면서 제 생각을 꺼낸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고 말하던 중 갑작스럽게 눈시울을 붉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태용은 진행을 맡은 조현아가 왜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냐고 묻자 “눈이 시려서 그렇다”고 답하며 웃었다. 뒤이어 취재진이 눈물의 의미를 묻자 그는 “방금 흘린 눈물은 자연스럽게 나온 거다. 너무나도 뜻깊고 감사한 순간이고, 많은 게 스쳐지나가는 순간이라 지금 전 뜨겁다”고 솔직히 답했다. 덧붙여 태용은 “곡 작업하면서도 진짜 많이 울었다”고 고백하면서 “개인적으로 ‘엄마’라는 단어가 눈물 포인트인데, 수록곡 ‘백 투 더 패스트’에 엄마 얘기를 넣다가 같이 작업한 형과도 많이 울었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태용은 앨범과 동명의 곡인 ‘샤랄라’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활동한다. ‘우리 모두는 어디에서나 빛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제로 한 힙합 장르 곡이다. 태용은 “리드미컬한 퍼커션, 무게감 있는 드럼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라며 “디바인채널 임광욱 형을 비롯해 힙합을 하는 사람들과 송캠프를 하면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노랫말이라고 했다. 태용은 “파리 패션 위크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많은 분을 보면서 영감을 받아 이 세상에 있는 많은 분을 ‘샤랄라’하게 만들 수 있는 곡을 쓰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갈 준비를 하거나 치장할 때 이 노래를 들으면 당당하고 도전적인 마인드를 지니게 되실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퍼포먼스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태용은 “‘샤랄라’라는 단어처럼 화려하다”며 “YGX 리정 님이 안무를 맡아주셨고, 저의 안무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는 리에 하타 님이 포인트 안무를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렴구 마카레나를 연상케 하는 동작 등 ‘와우 포인트’가 많다”고 강조했다. 수록곡 중 ‘무브 무드 모드’는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 동료인 레드벨벳 웬디가 피처링한 곡이다. 이 곡에 대해 태용은 “웬디 누나가 1년 전쯤 녹음에 참여해주신 곡”이라며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레드벨벳 안에서 파워 보컬을 담당하는 분이시지 않냐”며 “노래와 잘 어우러져서 깜짝 놀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누나의 살랑살랑한 보컬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서 곡을 작업한 모든 친구들과 ‘대박이다! 대박이야!’ 하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미소 지었다.(사진=뉴스1)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 선주문량은 50만장을 돌파했다. 태용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수치다. 굉장히 떨떠름하고 느낌이 이상하다”고 말하며 기쁨을 표했다. 더불어 그는 솔로 출격에 대한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도영이는 ‘다채롭고 다양해서 보기 좋다’고 해줬고, 마크는 ‘너무 잘될 것 같다’고 해줬다”며 고마워했다.태용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발매한다. 태용은 “내가 들고나온 앨범이 많은 분에게 나라는 사람으로 인식된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떨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던 제가 꿈 하나를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 앨범을 통해 많은 분께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당당한 사람이자 있는 그대로 하고 싶은 음악을 계속하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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