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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9% 상승…19년 만에 최대 폭
  •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9% 상승…19년 만에 최대 폭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9% 가까이 뛰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사진=한국부동산원)15일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누적 기준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7.07% 상승했다. 수도권은 2.89%, 전국은 1.02% 각각 올랐다.서울 주택 매매시장은 전 유형에서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8.98% 상승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립주택은 5.26%, 단독주택은 3.23% 각각 올랐다.서울 아파트값의 역대 최고 상승률은 KB국민은행이 통계를 작성했던 2006년의 23.46%다.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기준으로는 지난해가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기 급등기로 분류되는 2018년(6.73%)과 2021년(6.58%)도 웃도는 수준이다.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2022년(-4.75%)과 2023년(-1.95%) 연속 하락한 뒤 2024년 3.18%로 반등했고, 2025년 들어 상승 폭을 크게 확대했다. 아파트 역시 2022년(-7.70%), 2023년(-2.18%) 하락 이후 2024년 4.67%, 2025년 8.98%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지난해 12월 월간 기준으로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26% 상승했다. 수도권은 0.46%, 서울은 0.80%, 비수도권은 0.07% 각각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송파구(1.72%), 용산구(1.45%), 동작구(1.38%), 강동구(1.30%), 성동구(1.27%), 마포구(0.93%)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같은 달 전세가격지수는 전국 0.28%, 수도권 0.42%, 서울 0.53%, 비수도권 0.15% 상승했다. 월세가격지수도 전국 0.27%, 수도권 0.39%, 서울 0.52%, 지방 0.16%로 모두 올랐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월간 통계는 주간 통계보다 표본 수가 많고 수집 기간과 정보가 더 폭넓다”며 “서울·수도권 학군지와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 기반의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매는 재건축 등 중장기 개발 이슈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전·월세는 매물 감소 속에서 신축 단지와 학군지,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6.01.15 I 이다원 기자
"이 동네는 대출 6억 나온대"…순식간에 1억 껑충 뛰었다
  • "이 동네는 대출 6억 나온대"…순식간에 1억 껑충 뛰었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파크빌 84㎡ 규모 아파트는 이달 9일 12억 8500만원(12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작년말 11억 5500만원(1층)에서 열흘도 안 돼 1억 넘게 급등한 것이다. 층수 차이가 있지만 12층이 작년 6월 25일 12억 1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울 아파트 가격이 일주일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15억원 미만 아파트가 밀집한 동작구, 중구 등에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작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시작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폭발하더니 하반기 마포·성동구를 중심으로 올랐다면 10.15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 추가로 줄어들면서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10~15억원 아파트가 밀집한 자치구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일주일간 0.21% 올라 49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0.1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실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수문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부 단지에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강북 14개구는 0.17%, 강남 11개구는 0.25%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오른 구는 중구와 동작구로 각각 0.36% 올랐다. 동작구는 전주에도 0.37%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 성동구도 0.32% 상승했다. 서울 외곽으로 분류되는 관악구가 0.30% 올라 송파구, 강동구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구로구도 0.21% 상승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16%, 0.25%, 용산구는 0.23% 상승했다. 노원구는 0.11%, 도봉구와 강북구는 각각 0.07%, 0.04%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0.12% 올라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9%, 0.04% 올랐다.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은 0.20% 올라 상승폭이 5주 연속 둔화했다. 성남시 분당구는 0.39% 올라 전주(0.31%)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용인 수지구도 0.42%에서 0.4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명 역시 0.28%에서 0.37%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은 0.01% 상승했다.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울산과 부산은 각각 0.11%, 0.03%로 전주(0.13%, 0.05%)보다 상승폭이 낮아졌다. 세종은 0.08%에서 보합세로 전환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수도권에서 좋은 입지를 선점하려는 대기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가격대로 분류하면 15억원 전후, 10억원 이하의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매수세 유입이 가장 활발하다”고 밝혔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0.08%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0.11%, 0.05% 올라 전주와 같았다. 서울은 0.13% 올라 전주(0.14%)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서초구가 0.30%로 서울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동작구도 0.20% 올랐다.
2026.01.15 I 최정희 기자
서울만 ‘온기’…작년 12월 부동산 소비심리, 수도권 상승·지방 보합
  • 서울만 ‘온기’…작년 12월 부동산 소비심리, 수도권 상승·지방 보합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해 12월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주택 매매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나 비수도권과 전세·토지시장은 관망 기조가 지속됐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는 109.3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112.5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나 보합 국면에 머물렀고, 이 중에서도 서울은 0.7포인트 오른 119.7로 상승 국면을 이어갔다. 비수도권은 105.6으로 0.5포인트 하락했다.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 이상~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주택시장(매매+전세)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기준 112.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내리며 보합 국면을 이어갔다. 수도권은 115.2로 0.1포인트 올라 상승 국면을 유지했고 서울이 전월(121.8) 대비 0.5포인트 오른 122.3을 기록했다. 경기 역시 0.4포인트 상승한 113.7로 나타났다.비수도권은 108.2로 0.7포인트 하락하며 보합 국면을 이어갔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전북이 전월 대비 5.9포인트 오른 117.5, 충북이 5.2포인트 오른 106.9, 대구가 4.1포인트 오른 105.7을 각각 기록했다.주택 매매시장만 보면 작년 12월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15.8로 전월과 같이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119.8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올랐고, 이 중에서도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30.9로 전월(128.3) 대비 2.6포인트 올라 두 달만에 반등했다.반면 비수도권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10.5로 1.0포인트 하락하며 보합 국면으로 내려왔다. 전북이 10포인트 오른 127.5, 충북이 9.1포인트 오른 116.2, 대구가 5.7포인트 오른 108.6을 각각 기록하며 전월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전세 시장의 경우 전국 주택 전세 소비심리지수는 108.6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해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110.7, 비수도권은 106.0으로 각각 0.3포인트씩 하락했다. 서울 전세 소비심리지수는 113.7로 전월(115.4) 대비 1.7포인트 내렸다.토지시장 소비심리는 여전히 하강 국면에 머물렀다. 전국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3.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선인 95를 밑돌았다. 수도권은 87.7로 0.8포인트, 비수도권은 81.8로 0.6포인트 상승했으나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2026.01.15 I 이다원 기자
올해 첫 서울 주택사업경기 전망 ‘맑음’…집값 상승 영향
  • 올해 첫 서울 주택사업경기 전망 ‘맑음’…집값 상승 영향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올해 첫 서울 주택사업경기 전망은 전월 대비 크게 오르며 희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주택 공급 축소와 집값 상승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2026년 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월 서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07.3으로 전월(95) 대비 12.3포인트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95.4에서 지난달(84.5)보다 10.9포인트 올랐으며 경기와 인천이 각각 13.1포인트, 7.3포인트 상승했다.주산연은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이 같은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주산연은 “서울의 경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동작·성동 등 강남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1만 6412가구로 전년 대비 약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 축소와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 기대가 맞물리며 사업자들의 시장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기 지역의 경우 용인 수지·성남 분당 등 선호지역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평택 등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며 사업자들 심리가 개선됐다는 게 주산연의 분석이다.비수도권은 이달 77.3으로 전월(72.5) 대비 4.8포인트 올랐다. 광역시는 88.9으로 10.5포인트, 도 지역은 68.7로 0.6포인트 올랐다. 광역시의 경우 특히 부산 22.9포인트, 대구 13.1포인트, 대전 8.8포인트, 울산 7.5포인트가, 도 지역의 경우 강원 12.1포인트 오르며 기대감을 보였다.주산연은 수도권 규제 강화 영향으로 지방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주산연은 “부산의 경우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4년여 만에 4000건을 넘어 거래절벽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수영구의 재건축 추진 단지와 주거여건이 양호한 해운대구 일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다만 주산연은 비수도권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만가구에 육박해 약 13년 만에 최대 수준이며 상당 물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주산연은 “제조업 중심 지방 산업단지 활력 저하와 고용 감소로 지역 주민 소득 수준과 주택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인식 역시 위축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6.01.15 I 김형환 기자
"계약금 2배 돌려줄테니 집 안 팔아요"…집주인들 변심
  • "계약금 2배 돌려줄테니 집 안 팔아요"…집주인들 변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A씨는 서울 강서구 아파트 매매 가계약과 약정을 체결했다가 2주 만에 계약 파기를 당했다. 해당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은 집주인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관련 거래를 중개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이 별의별 꼬투리를 잡아 계약을 철회했다”며 “강서구가 많이 오르면서 지금 팔기는 아깝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가 적용된 이후 지자체 허가 전에 맺었던 아파트 매매 가계약이 파기되는 사례가 왕왕 등장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그래픽=김정훈 기자)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등 토허제가 적용되는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 계약을 할 경우에는 매도인과 매수인이 가계약 및 매매약정을 맺고 2~3주 뒤 지자체에서 매매 허가 명령을 받은 후 본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그런데 허가가 떨어지기 이전의 가계약 상태에선 계약서에 ‘계약 취소시 계약금을 두 배로 주는 배액배상을 한다’는 등의 문구를 넣더라도 법적으로 배상 책임이 없다. 그러다보니 가계약을 한 후 허가가 떨어지기 전에 매도인이 계약금을 돌려주고 계약 취소를 선언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자체의 허가가 떨어지기 전 매도인과 매수인의 가계약은 ‘무효’로 보기 때문이다. 지자체 허가를 받으면 소급해 해당 계약이 ‘유효’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계약 상태에서 계약을 취소하더라도 매도인 입장에서 별 불이익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가계약 상태에서 계약이 파기됐다며 법률적으로 매도인의 배액배상 책임이 없더라도 계약금을 두 배로 돌려받은 사연이나 집주인의 계약 취소 통보 사례 등이 다수 게시돼 있다. 매도인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는 10.15 대책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매매 심리가 서서히 풀리면서 매수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시의 매수우위지수는 1월 첫째 주 86.1로 10.15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10월 셋째 주(95.5) 이후 가장 높았다. 매수우위지수가 100보다 크면 부동산 시장에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은 반대의 의미다. 다만 매수우위지수가 2003년 7월 집계된 이후 장기평균이 54.9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매수우위지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10.15 대책 이후로도 꾸준히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1월 첫째 주 107.81로 10월 셋째 주(105.03) 대비 2.6% 상승했다. 송파구는 5.2%, 성동구는 5.0% 올랐다. 용산구, 양천구, 동작구, 강동구도 4% 상승했다. 조급해진 마음에 매수인은 마음이 바빠진 반면 매도인들은 현재 가격에 팔기는 아깝다며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26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택가격전망 심리(CSI)는 121로 10월(122)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외곽의 경우 한 두 달 사이에 계약 파기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매매 약정을 맺을 때 계약금을 최대한 높이고 파기하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별 의미가 없다”며 “2월 설 명절을 넘어가면서 집을 팔려고 내놨던 집주인들이 (가격 상승 기대를) 피부로 느끼면서 막무가내식으로 계약을 깨는 사례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14 I 최정희 기자
2026 부동산 '초양극화'...강남·한강변 ‘똘똘한 한 채’ 쏠림 심화
  • 2026 부동산 '초양극화'...강남·한강변 ‘똘똘한 한 채’ 쏠림 심화 [어쨌든경제_이슈]
  • [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 2026년 부동산 시장은 서울과 지방, 서울 내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초양극화’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로 거래는 위축되겠지만, 신축 공급 부족과 자금 쏠림 현상으로 서울 상급지의 가격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난 9일 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에 출연해 서울·지방, 강남·강북 간 격차가 올해 부동산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수도권 ‘완만한 상승’...거래 줄어도 ‘급매’는 없어함 랩장은 올해 시장의 키워드로 ‘가격 상승세 유지’와 ‘매입 허들 상승’을 제시했다. 그는 “입주 물량 감소와 풍부한 유동성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규제로 거래량은 전년 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서울 내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강남 4구와 한강 변 아파트값은 15~20% 상승한 반면, 외곽 지역은 1% 내외 상승에 그쳤다. 그는 “3.3㎡당 가격 격차가 4배 이상 벌어졌다”며 “강남권 신축과 한강 변 정비사업지에 대한 선호는 올해도 독보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동 GBC 확정...강남 개발 ‘불쏘시개’현대차그룹의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49층 3개동 규모로 확정된 점도 강남 부동산 시장의 핵심 호재로 꼽았다. 함 랩장은 “GBC를 중심으로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GTX-A·C, 코엑스 MICE 개발이 맞물리며 삼성역 일대는 수도권 교통·업무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인근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은 ‘입주 가뭄’ 지역 중심 회복...세종시 주목지방 시장은 입주 물량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종시는 올해 입주 물량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함 랩장은 “정책 호재와 교통망 확충 기대가 맞물리며 세종시의 심리적 반등 여력이 크다”며 “부산·울산, 청주·창원 등 입주 감소 지역과 기업 수요가 탄탄한 도시도 회복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 전략은 ‘공공분양·경공매’실수요자에게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함 랩장은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면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관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무주택자는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올해 공급되는 약 2만9천 가구 규모의 공공분양 특별공급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1주택자의 상급지 이동 전략으로는 “토지거래허가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경·공매 물건을 활용하되, 반드시 기존 주택을 먼저 매각한 뒤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된다.[사진=어쨌든 경제 방송 캡쳐]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사진 우측)이 9일 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 방송 프로그램에서 유은길 경제전문기자(사진 좌측)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1.12 I 유은길 기자
‘똘똘한 한 채’ 찾아 서울 상경 매수…금천·구로 지고 ‘한강벨트’ 떴다
  • ‘똘똘한 한 채’ 찾아 서울 상경 매수…금천·구로 지고 ‘한강벨트’ 떴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해 고강도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외지인들의 서울 상경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택 거래 4건 중 1건은 서울 외 거주자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수 비중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매수 지역이 ‘한강벨트’와 송파·강동구 등으로 압축되는 등 서울 내 외지인 투자 지도가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등) 전체 매수 건수는 18만 2929건으로 전년(15만 2310건)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울 외 지역 거주자가 서울 주택을 사들인 건수는 총 4만 5845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의 25.1%를 서울 외 지역 매수자가 책임진 셈이다.서울 외 지역에서 서울 주택을 사들이는 비중은 비슷한 수준을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2019년 24.8%에서 시작해 2021년 25.5% 2024년 25.4% 2025년 25.1%를 기록하며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매년 25% 안팎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다. 부동산 하락기였던 2022년(29.7%) 일시적으로 치솟았던 특수 상황을 제외하면 외지인 수요가 서울 시장의 일시적 변수가 ‘상수’로 고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비중은 일정하지만 외지인이 매수한 지역은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외지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자치구는 송파구(3420건)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어 강동구가 3027건으로 2023년 7위에서 2년 만에 상위권으로 올라섰다.눈에 띄는 변화는 외지인 매수 중심 지역이 ‘한강벨트’로 불리는 한강 인접 지역으로 이동한 점이다. 마포구는 2024년 6위(1995건)에서 2025년 3위(2998건)로 영등포구는 7위(1957건)에서 4위(2891건)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는 매수 건수가 늘었음에도 순위는 4위에서 7위로 밀려났고 서초구 역시 10위권 턱걸이에 그쳤다. 서울 외 지역에서의 수요가 초고가 지역인 강남·서초를 넘어 실거주와 투자 가치를 동시에 갖춘 한강변 핵심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반면 과거 외지인 유입이 많았던 금천구와 구로구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24년 3위(2475건)였던 강서구는 2025년에도 매수 건수는 늘었지만(2590건) 순위는 5위로 내려왔다. 2023~2024년까지만 해도 외지인 유입이 많았던 금천구는 2025년 상위 10위에서 빠졌고, △구로구 △중구 등도 진입하지 못했다.이처럼 외지인 매수의 무게중심이 서남권과 일부 도심 지역에서 동남권과 한강벨트로 이동한 배경으로는 서울 아파트에 대한 선호와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꼽힌다. 여기에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전후로 매수에 나선 수요가 일부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외지인 매수는 서울 전반으로 확산하기보다, 동대문·마포 등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으면서도 입지 경쟁력을 갖춘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제한된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025년 서울 주택을 매수한 외지인 가운데 2만 7819명은 경기 거주자로 집계됐다.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던 수요가 서울 주택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갭투자가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 실거주 혹은 중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 경기권 수요가 마포·동대문 등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선택하며 서울 매수 지도가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1.11 I 이다원 기자
‘시세 105억’ 피겨여왕 김연아 사는 흑석 최고급 빌라는
  • ‘시세 105억’ 피겨여왕 김연아 사는 흑석 최고급 빌라는[누구집]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가 사는 한강뷰 최고급 빌라에 관심이 모입니다. 김연아의 신혼집인 이곳은 과거 배우 장동건, 고소영 부부의 신혼집이었던 곳으로 유명한데요. 해당 집은 김연아가 2011년 매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서울 동작구 마크힐스와 피겨여왕 김연아. (사진=네이버 로드뷰, 뉴스1)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연아와 고유림 부부의 신혼집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마크힐스입니다. 전용면적 237~244㎡ 18가구로 구성된 마크힐스는 오리온 그룹 계열 건설사인 메가마크가 시공한 곳으로 2009년 준공됐습니다. 소규모 고급 빌라로 대부분 4룸과 3개의 욕실 형태로 이뤄져 있으며 전용률이 높아 실사용 면적 대비 넉넉합니다. 한강 조망권이 뛰어나며 ‘뷰 맛집’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마크힐스는 현재 전용 244㎡(펜트하우스)가 105억에 매물로 나와 있는데요. 워낙 가구 수가 적다보니 최근 거래는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2024년 12월 16일 전용 244㎡가 57억원에 거래된 것이 최근 거래입니다. 2021년 11월과 8월에는 각 43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김연아는 해당 주택을 2011년에 22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마크힐스는 과거 배우 장동건, 고소영 부부의 신혼집으로 유명할 정도로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했습니다. 가수 크리스탈(정수정), 배우 현빈, 가수 대성 등이 이곳에 살거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웅필 에이팩스자산운영 대표 등 기업인들도 다수 거주하거나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빈과 장동건은 이미 마크힐스를 매각했는데요. 현빈과 장동건은 각각 13억원, 17억원의 시세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동작구 흑석동 마크힐스는 9호선 흑석역과 노들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는데요. 9호선을 이용해 강남권으로 이동이 편리합니다. 올림픽대로와 강벽북로 등 진입이 쉬우며 한강대교를 통해 강북권으로 이동도 편리합니다. 여의도 10~15분, 강남 15분, 용산 5분, 광화문 15분 등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각종 생활 인프라가 근처에 다수 포진해 있는데요. 인근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가 있어 생활 인프라도 비교적 충분한데요. 종합병원인 중앙대병원이 인근에 있으며 흑석체육센터 등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녹지공간도 충분한데요. 용양봉저정공원, 효사정공원이 인근에 있으며 한강대교를 이용해 노들섬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인근 ‘안산’이라는 산이 있어 간단한 등산도 가능합니다. 흑석초, 중앙대사범대부속중 등이 인근에 포진해 있습니다.소규모 럭셔리 레지던스다보니 대형 커뮤니티 시설은 없습니다. 다만 요가룸, 라운지 등 소규모 피트니스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는데요. 프라이빗함이 핵심 가치이기 때문에 소규모 여가와 휴식을 중심으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워낙 소규모 단지다보니 사생활 보호가 용이해 유명인들이 선호하는 단지이기도 합니다.
2026.01.11 I 김형환 기자
‘민간임대’ 꺼낸 오세훈…“공급 산업 적대하는 정부 질타받아야”(종합)
  • ‘민간임대’ 꺼낸 오세훈…“공급 산업 적대하는 정부 질타받아야”(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에서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 시장은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인해 민간임대주택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공급 산업을 적대시하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임대사업자들의 담보인정비율(LTV)을 0%에서 70%로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맹그로브 신촌’ 입주민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맹그로브 신촌 찾은 오세훈 “정부 질타받아야”오 시장은 8일 서울 마포구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맹그로브 신촌’을 찾아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활성화해 많은 물건을 공급하고 저렴한 물건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게 정부의 역할인데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주택자와 임대주택사업자를 구분 못 하는 나라가 어딨는가. 주택 공급 산업 자체를 적대시하는 정부는 당연히 질타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앞서 정부는 9·7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 매매·임대사업자들에 대한 LTV를 0%로 제한했다. 이후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을 비롯한 수도권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묶이며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 대상에 매입임대가 제외돼 경제성이 크게 떨어졌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건축도시공학과 교수는 “취득세를 중과하게 된다면 1년간 벌어들인 임대료 만큼 세금이 나온다”며 “게다가 종부세 대상이 되면 내야 할 돈이 임대료를 초과하게 된다. 민간임대 공급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업자들 역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강대 MGRV 대표는 “민간임대주택 규제가 지자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에서도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까지 여러 기관으로 나눠 있다 보니 규제에 대한 해석도 다르고 상이한 부분이 많다”며 “파편화돼 있고 일관성이 부족하다 보니 사업계획을 만들고 추진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임채욱 한국임대관리협회 부회장은 “임대사업자를 ‘투기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규제책을 내놓는 상황”이라며 “민간임대특별법에 기업형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정을 만들고 이를 제외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풀어준다면 어려움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맹그로브 신촌’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지선서 ‘민간임대’ 승부수…“물꼬 트면 바로 건축”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에 등록된 민간임대주택은 41만 6000호로 전체 임대주택의 20%에 달한다. 민간임대주택의 80%는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로 1~2인 가구, 청년, 신혼주택, 서민 등의 주요 거주공간 역할을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6~10년 장기임대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5% 인상률 제한 등으로 전월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내년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2만 9000가구에 불과한 상황에서 민간임대주택 활성화가 해법이라는 것이 오 시장의 진단이다.오 시장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전월세 시장 안정화를 위해 민간임대주택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해 10월 오 시장은 ‘서울시 등록 민간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소규모 오피스텔 접도 조건을 기존 20m에서 12m로 낮추는 등 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행정 절차도 간소화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정부의 공급 대책은 새로 짓는 아파트의 택지 마련이다. 새로 짓고 입주하는데 최대 10년이 걸린다”며 “민간 자본이 빠르게 대량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면 바로 건축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오 시장은 정부에 민간임대주택 사업자 LTV 70% 회복, 종부세 합산배제 제외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오 시장은 “신규로 진입하고자 하는 민간사업자 중 자기자본만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업종이 얼마나 되겠는가. 신규 민간임대사업자들이 사업할 수 있게 해달라고 끊임없이 건의하고 있다”며 “서울 전월세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민간임대주택이 전월세시장 안정화에 큰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08 I 김형환 기자
새해에도 멈추지 않는 집값…서울 아파트 상승 흐름 지속
  • 새해에도 멈추지 않는 집값…서울 아파트 상승 흐름 지속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19년 만에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새해 첫 주간 통계에서도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급등장의 기조가 연초까지 유지되고 있다. 서울 핵심지와 수도권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시장의 기대 심리가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그래픽= 이미나 기자)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8% 올라 48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 이후 1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상승 폭은 12월 다섯째 주(0.21%)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한강벨트와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지속했다.이번 주 통계에서도 상승의 중심은 한강벨트와 강남 지역이었다. 서울 핵심지의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 단지에서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통상 연초에는 거래가 줄며 가격 변동성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연말부터 이어진 상승 흐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강북권에서는 성동구가 0.33% 오르며 하왕십리·금호동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용산구(0.26%)는 이촌·문배동, 중구(0.25%)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마포구(0.24%)와 서대문구(0.20%) 역시 각각 성산·공덕동 구축, 북아현·남가좌동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강남권에서는 동작구가 0.37% 올라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27%)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송파구(0.27%)는 신천·방이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양천구(0.26%)와 영등포구(0.25%)도 각각 목·신정동 역세권과 신길·대림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전반적으로 거래량과 매수 문의가 감소한 가운데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수도권은 0.11% 올라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수지구(0.42%), 성남 분당구(0.31%) 등 서울과 인접한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인천 아파트 가격은 0.05%로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 아파트 가격은 0.08%로 전주(0.10%) 대비 하락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0.02% 상승했다. 5대 광역시를 살펴보면 부산이 0.05% 올라 전주(0.04%) 대비 상승폭을 키웠고 울산은 0.13%로 전주(0.16%)보다 상승폭이 떨어졌지만 오름세는 유지했다.고금리와 대출 규제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집값이 쉽게 꺾이지 않는 배경으로는 공급 부족과 매물 감소가 꼽힌다. 입주 물량 감소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기존 주택 매물도 줄어들면서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전·월세 불안도 매매 시장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가격이 오르며 실거주 수요가 매매로 이동하거나 향후 주거비 부담을 우려한 선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을 단기 등락보다 구조적 요인이 지배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은 단기 변수에 따라 방향이 바뀔 수 있는 국면이 아니라 연간 흐름을 좌우하는 구조적 요인이 작동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다주택자 규제 기조가 맞물리며 상급지 중심의 수요 집중이 굳어졌다”고 말했다.이 같은 여건이 바뀌지 않는 한 서울 핵심 지역 아파트 가격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입주 물량 부족이 가시화하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은 여전히 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가격이 올라가는 매도자 우위의 상승 흐름이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를 앞두고 매물 증가 여부를 집값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시장 흐름을 바꿀 만큼의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 교수는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1분기 중 매물이 일부 나오더라도 시장을 흔들 만큼 대규모로 출회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결국 집값 방향은 실제 매물 증가 여부에 달렸다”고 했다.
2026.01.08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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