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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사표' 나나 구의원 선거운동 시작→안내상과 신경전…취업청탁 혐의 위기?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출사표’ 나나가 구의원 선거운동 중 취업 청탁 혐의로 위기를 맞았다. (사진=‘출사표’ 방송화면)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출사표’에서 구세라(나나 분)는 구의원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마원구의회 의장 조맹덕(안내상 분)으로 인해 모든 일이 꼬였다. 이날 구세라는 마원구의원 재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그는 기호 1번 애국보수당 오병민, 기호 2번 다같이진보당 손은실, 기호 3번 무소속 김철수, 기호 4번 무소속 청풍스님 차은우와 경쟁해야 했다. 구세라는 절친 장한비(신도현 분)와 함께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지만 쉽지 않았다. 또 다른 구세라의 절친 권우영(김미수 분)은 회사에서 쫓겨났다. 워킹맘의 설움을 제대로 느낀 그는 눈물을 흘렸고, 구세라는 “내일부터 나랑 같이 명함 돌리자”고 제안했다. 구세라는 마원구의 인구를 자세히 조사해 “6000~9000명 표를 받아야 당선 확정이다. 우리가 공략할 분들은 2040 여성 유권자들”이라고 장한비에게 알렸다. 그러면서 “이들을 한 명으로 압축하자면 우리의 권우영이다. 마음을 잡으러 가자”면서 확신에 찼다. 이후 구세라는 등하원 중인 엄마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구의원 왜 뽑는지 모르겠다”, “완전 세금 낭비” 등의 차가운 반응이었다. 이 가운데 구세라는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에게 선거 출마 사실을 들켜 집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권우영은 그런 구세라에게 뜻하지 않은 돌파구를 찾아줬다. 삼마트 대형물류센터가 초등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짓게 됐고, 이를 엄마들이 크게 반대하고 있다는 뉴스였다. 권우영은 “하늘이 주신 기회다. 인지도 높일 기회라고. 이 동네 엄마들이 지금 이걸로 난리다. 구세라 당선까지 갈 유일한 패”라고 했다. 구세라는 반대 시위 현장에 끌려갔다. 이 자리에서 구세라는 “희망과 가능성은 다른 얘기라는 말을 들었었다. 맞다. 전 누가 봐도 당선 가능성이 없는 후보다. 하지만 바라는 마음 없이 어떤 미래가 가능하겠냐”며 “저를 뽑아주시면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 눈 똑바로 뜨고 감시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혀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그 시각 조맹덕은 구세라의 아버지 구영태(안길강 분)를 만나 “조만간 공무원 공고가 있을 것”이라며 구세라 출마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먹히지 않았다. 구세라는 아버지가 “선거만 그만두면 공무원 자리가 굴러들어온다”라는 설득을 했음에도 거절했다. (사진=‘출사표’ 방송화면)구세라는 조맹덕의 집을 찾아가 “이런 뇌물은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였다. 조맹덕은 “내 제안은 거절이다? 네 아버지가 부탁하기도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구세라는 “잊어버리셔라. 저는 낙하산은 안 탄다. 끝까지 선거 완주하고 당선증도 받을 거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조맹덕은 “보기보다 낭만적이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구세라의 반대 시위 덕에 삼마트 물류센터 건은 전면 백지화 됐다. 이를 먼저 알게 된 조맹덕은 발표 전 시위 현장을 찾아 구세라의 공을 가로챘다. 구세라가 절친들과 황당해 하는 가운데 ‘취업 청탁 혐의 구세라 후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친구들은 “아니라고 하면 된다”며 걱정 말라고 했지만, 구세라는 표정이 굳었다. 그는 “사실 맞다. 아빠 친구 소개로 면접 보러 갔었다. 바로 직전에 다닌 회사. 회식하다가 잘린 데”라고 털어놨다. 구세라가 했던 모든 일들이 ‘가식’이라며 논란이 된 가운데 그가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2020.07.03 I 김보영 기자
나나, 구의원 선거 도전…'출사표' 3%대 시청률로 출발
  • 나나, 구의원 선거 도전…'출사표' 3%대 시청률로 출발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나나가 취업 대신 구의원 출사표를 던졌다. 1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는 마원구 구의원 후보등록 마감 5분 전 사람들을 몰고 온 구세라(나나)와 그런 구세라로 인해 당황한 서공명(박성훈)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어 화면은 2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2개월 전 5급 사무관 서공명은 ‘칼퇴’를 지키려다 민원 담당 부서로 좌천당했다. 그런 서공명을 괴롭힌 존재가 ‘불나방’이라 불리는 민원왕 구세라였다. 할 말은 꼭 해야 하는 구세라는 쉴 새 없이 민원을 넣었다. 그러나 정작 그의 인생 역시 민원처럼 해결되지 않고 꼬여만 갔고, 엄마가 5천만 원을 잃는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구세라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불법 투기한 정체불명의 자동차를 쫓았다. 구세라의 민원 신고 전화를 받은 서공명은 ‘불나방’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에 왔다. 그러나 두 사람이 목격한 것은 구의원의 불법 도박 현장이었다. 이 사건으로 구세라는 용감한 구민상을 받았으나, 그날 회사에서 부당해고 통보를 받고 말았다. 구세라의 정체가 ‘불나방’임을 알게 된 서공명은 그녀를 마원구청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로 고용했다. 서공명은 구세라에게 끝없이 일을 시켰고 잠시나마 민원 세례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마원구의회 회의에 속기사로 참석한 구세라가 오지랖을 참지 못하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결국 구세라는 다시 해고됐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잘못된 것을 지적했다가 또다시 부당해고를 당한 구세라는 아버지의 친구이자 마원구의회장 조맹덕(안내상)의 추천으로 자신이 해고당한 회사의 면접을 보게 됐다. 무조건 붙는 자리였다. 그러나 며칠 전 자신과 똑같은 방식으로 신입사원이 부당해고당하는 것을 목격한 구세라는 참지 못하고 면접장을 박차고 나왔다. 무조건 붙는 낙하산마저 스스로 끊어버린 구세라 앞에 등장한 것은 ‘제8대 마원구의회 의원 보궐선거 입후보 공고’ 포스터였다. 그때 그의 뇌리에는 ‘구의원은 1년에 90일 출근하고 5천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는 서공명의 말이 스쳐갔다. 결국 구세라는 구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 등록에 필요한 추천인들까지 우르르 몰고 마감 5분 전 구세라가 구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에 성공하는 것으로 ‘출사표’ 첫 회는 마무리됐다.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1일 방송된 ‘출사표’ 1부는 3.0%, 2부는 3.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전작 ‘영혼수선공’ 마지막 회가 기록한 2.1%, 2.3%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2020.07.02 I 김현식 기자
'출사표' 나나, 우여곡절 끝 구의원 당선…뭉클한 승리
  • '출사표' 나나, 우여곡절 끝 구의원 당선…뭉클한 승리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출사표’ 나나가 우여곡절 끝에 마원구의원에 당선됐다. 유독 뭉클한 승리였다. ‘출사표’(사진=KBS)지난 7월 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 연출 황승기, 최연수,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프레임미디어/이하 ‘출사표’) 3회에서는 취업 청탁 의혹으로 사퇴 위기에 몰린 구세라(나나 분)가 우여곡절 끝에 포기하지 않고 선거를 완주해 끝내 구의원에 당선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두가 엉뚱하고 무모하다고 여긴 도전이었지만, 굳센 구세라는 결국 해냈다.이날 구세라는 취업 청탁 의혹을 받고 후보 사퇴서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를 서공명(박성훈 분)이 찢어버렸다. 어떻게든 구세라가 선거를 완주하길 바랐던 것. 이는 구세라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사퇴서는 공개사과 영상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한 고비를 넘은 구세라 앞에 또 다른 고비가 찾아왔다. 온라인 상에 각종 음해와 악플들이 쏟아진 것.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건드리는 악플러들의 공격에 구세라는 분노했다. 결국 구세라는 서공명과 함께 악플러들의 진원지를 찾아냈고, 범인이 기호1번 후보의 가족들임을 밝혀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은 사과문을 작성하는 정도로 마무리됐다. 산 넘어 산인 구세라 앞에 기호 2번 손은실(박미현 분) 후보로부터 후보 단일화 제안을 받았다. 과거 무소속으로 나왔던 손은실의 선거 유세를 듣고 힘을 얻었던 구세라는 후보 사퇴를 다짐했다. 그러나 상황은 반대로 흘러갔다. 구세라의 민원 수첩을 본 손은실이 거꾸로 자신이 사퇴하며 구세라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것. 결국 기호 1번과 기호5번 구세라 후보만이 남았다. 구세라는 투표율이 낮다는 이유로 버려진 행복동에 선거운동을 집중했다. 구세라는 ‘보여주기 식’ 선거운동 대신 48시간 마라톤 선거운동으로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사람들과 만났다.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고 구세라와 서공명은 뜨거운 악수를 나눴다. 그렇게 돌아선 구세라를, 지나가던 버스 안 사람들이 응원했다.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힘내라는 목소리에 구세라는 눈물을 흘렸다. 드디어 찾아온 마원구의원 보궐선거 투표일. 구세라는 아침부터 투표를 하고 돌아와 뻗어버렸다. 그리고 일어나 친구들이 준비한 낙선편지를 들고 각 집 우체통에 넣었다. 그러나 상황은 반전됐다. 선거운동을 집중했던 행복동에서 구세라의 표가 쏟아진 것. 급기야 두 후보의 득표수가 동률이 나왔다. 결국 재검표까지 하는 우여곡절 끝에 구세라가 3표 차이로 승리했다. 구의원에 당선된 것이다.모두가 무모하다 했던 도전이었다. 구세라 역시 거대한 꿈이나 정치적 야망을 품고 던진 출사표는 아니었다. 그러나 불나방 민원왕 구세라야말로 구의원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었다. 구세라는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이름처럼 굳세게 거짓 없이 부딪혔고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현실적이지 않은 듯 지극히 현실적인, 작은 영웅 구세라의 승리가 유독 뭉클했던 이유다.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4회는 오늘(9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2020.07.09 I 김가영 기자
'오세훈 떡값 비판' 대진연, 선거법 위반으로 법정 선다
  • '오세훈 떡값 비판' 대진연, 선거법 위반으로 법정 선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 4·15 총선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광진을)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명절 떡값 제공’ 비판 시위를 벌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서울 조직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는 지하철역에서 대진연 회원들이 오 후보 비판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대진연 페이스북 캡처)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서울대진연 회원 19명을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구속된 유모(36)씨와 강모(23)씨와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던 나머지 회원 17명은 법정에서 혐의를 다투게 된다. 이 단체 회원들과 오 후보 측은 서로가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우선 서울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3월 오 후보의 사무소와 지하철역 앞에서 그의 ‘명절 떡값 제공’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여 선거운동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오 후보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설날과 추석을 맞아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청소원 등 5명에게 ‘수고가 많다’며 5만원에서 10만원씩을 돌린 혐의로 고발당했다. 오 후보는 이들에게 총 120만원가량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연은 이와 같은 오 후보의 행위가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후보자가 아파트 경비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건 불법이라는 게 이들 설명이다. 이들은 ‘명절격려금으로 120만원 금품제공,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오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시위를 벌였다.오 후보 측은 대진연의 시위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180일 전부터는 후보자와 관련한 시설물을 설치해선 안 되는데, 대진연은 총선을 한 달가량 앞둔 상황에서 오 후보를 특정할 수 있는 문구를 들고 시위를 했다는 것이다.경찰은 오 후보 측 항의로 대진연 회원 19명을 입건하고 그 중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들 중 가담 정도가 크다고 판단한 2명에게 영장을 발부했다.
2020.07.01 I 김보겸 기자
"꽃가마 대신 노 젓겠다"…김부겸,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
  • [전문]"꽃가마 대신 노 젓겠다"…김부겸,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를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연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의 승패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갈림길이다. 이 중요한 선거를 코 앞에 둔 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냐”며 이렇게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또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하다”면서 “차기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 영남에서 민주당 지지율 40%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김 전 장관의 당 대표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오늘 아침, 현충원 김대중 대통령님, 이희호 여사님의 묘역에 다녀왔습니다. 30년 전 저는, 김대중 총재님이 이끄는 민주당의 꼬마 당직자였습니다.총재님께 인사드리러 간 첫날, 제 손을 잡고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일러주셨습니다. 김대중 총재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당 대표가 되고자 합니다.지금 저는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가 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1980년 5월, 저는 한밤중에 산동네에 유인물을 뿌렸습니다. 제목은 이랬습니다. `광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광주를 살려야 합니다.``80년 광주`는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세 번의 군사정권에 걸쳐 세 차례 투옥됐습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에선 `국본` 집행위원으로 명동성당을 지켰습니다.대구에서 8년간 네 번 출마하며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며 검찰개혁에도 매진했습니다.김대중 대통령이 여신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던지신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고 계신 촛불혁명의 길. 고난 속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그 세 분의 길을 따랐습니다.저는 오늘 2년간 민주당을 책임지고 이끌, 당 대표의 길 앞에 섰습니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정의로운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가겠습니다.사랑하는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의 승패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갈림길입니다.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뿐만 아닙니다. 2021년 9월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이번에 뽑을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할 네 번의 선거입니다.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합니다.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습니다.차기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 영남 300만표를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750만명이 영남에서 투표했습니다. 그중 40%를 제가 얻어오겠습니다. 영남에서 민주당 지지율 40%를 만들겠습니다.저 김부겸은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주십시오.굳게 약속드립니다.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습니다.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 국가`를 앞당기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약속드립니다. 첫째, 코로나19 사태 극복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전환 시대의 해법`이 필요합니다. 코로나의 충격에 가장 취약한 부분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기본소득제 도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둘째,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습니다. 민주적 통제에서 벗어난 검찰 권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통탄하고 또 통탄할 일입니다. 저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조국 민정수석,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 개혁안을 만들었습니다. 검찰이 강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셋째, 남북 관계의 교착 상태를 돌파하겠습니다. 의약품 지원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북 제재의 틀이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도주의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극우 반공주의 세력은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왜곡하지 마십시오. 미래통합당은 그런 세력과 손잡지 마십시오. 저는 평화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세력과 단호하게 맞설 것입니다.넷째, 집으로 부자 되는 세상이 아니라, 집에서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주거 안정권을 지키고 부동산 자산 불평등을 해소하겠습니다. 다주택 종부세 강화를 서두르고, 양질의 주택 공급을 늘리겠습니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겐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섯째,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심화하는 `광역상생 발전`을 실현해나가겠습니다. 수도권 중심 경제·사회 체제를 복수의 광역권 체제로 전환하겠습니다. 또한 지방 도시의 잠재력을 뒷받침하여 미래 성장비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노동과 일자리 문제를 풀겠습니다. 용역 노동이 양산되고, 부족한 일자리를 놓고 을과 을이 다투는 상황을 바꾸겠습니다. 노사정 대타협으로 상생형 노동시장을 만들겠습니다. △광주형 △구미형 △울산형 등 일자리 모델을 바탕으로 다양한 일자리 성공 모델을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민께서 허락하신 176석에 결코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은 언제라도 매서운 채찍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집권 여당의 책임을 한층 더 무겁게 안고 가겠습니다.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지는 책임 국가의 비전을, 책임 정당 민주당이 실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분투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입니다. 고맙습니다.
2020.07.09 I 이성기 기자
“꽃가마 안 탄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 김부겸 전당대회 출마 선언
  • “꽃가마 안 탄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 김부겸 전당대회 출마 선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책임정치’를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및 검찰개혁 완수,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개선, 부동산 문제 해결, 국가 균형 발전 및 일자리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집권의 선봉에 서겠다”며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대표’가 되겠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출마 연설은 13분간 이어졌으며 이후 취재진과 30여 분간 질의응답을 가졌다. 김 전 장관 책임 있는 집권여당을 강조하며 자신이 당대표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당대표 후보로서 과제로 △코로나19 극복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검찰개혁 완수 △남북관계 돌파 △부동산 문제 해결 △국가균형발전과 자지분권 실현 △노동 및 일자리 문제 해결로 꼽았다. 그는 “국민께서 허락하신 176석에 결코 안주하지 않겠다”며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은 언제라도 매서운 채찍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다. 집권 여당의 책임을 한층 더 무겁게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지는 ‘책임국가’의 비전을, ‘책임정당’ 민주당이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전 장관은 1980년 6월 민주항쟁에 참여한 경험을 언급하며 호남 민심의 중심인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한편 대구에서 8년간 네 번 출마해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했던 것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것도 덧붙였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여신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몸을 던지신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고 계신 촛불혁명의 길, 고난 속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그 세 분의 길을 따랐다”고 말했다.김 전 장관은 ‘책임지는 당대표’를 강조하며 경쟁상대인 이낙연 전 총리를 견제했다. 민주당은 당권·대권 분리 조항 탓에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 1년 전에 물러나야 한다. 이 경우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는 임기가 7개월에 그칠 수 있다. 김 전 장관은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나”라 되물으며 당대표 당선시 대권 불출마 의지 역시 재확인했다. 이어 민주당의 험지인 영남에서 지지율 40%를 달성하겠다며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대표가 필요하다.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어떤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7.09 I 이정현 기자
김부겸 “고위공직자 3개월 안에 다주택 못 팔면 책임”(일문일답)
  • 김부겸 “고위공직자 3개월 안에 다주택 못 팔면 책임”(일문일답)
  •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책임정치’를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집권의 선봉에 서겠다”며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대표’가 되겠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연설에서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및 검찰개혁 완수,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개선, 부동산 문제 해결, 국가 균형 발전 및 일자리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웠다. 출마 연설은 13분간 이어졌으며 이후 취재진과 30여 분간 질의응답을 가졌다. 아래는 김 전 장관의 출마 기자회견 일문일답.△남북 교착상태 해결하는 인도주의적인 방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통일부 장관에 임명된 이인영 후보자는 남북문제에 전문성과 의지를 갖춘 분이다. 통일부가 앞으로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명으로 외교안보라인이 새롭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본다. 코로나19에 따른 의료품 대북 지원이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남북 간에 최소한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부터 시작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를 설득하는 계기로 삼겠다.”△부동산 관련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 당정청에서 고위공직자 상대로 다주택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 대책은 무엇인가“정세균 총리가 고위공직자에 다주택 정리를 지시했다. 그동안 논란이었던 노영민 비서실장도 서울 집을 정리함으로써 무주택자와 함께 이 시기를 함께 건너가겠다고 했다. 문제가 되는 정치권 인사 및 고위공직자는 3개월 이내에 부동산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가 따라주기를 바란다. 3개월 여유를 주고 그다음에도 정리 못 하면 책임 물어야 한다. 전문가에 물으니 외국은 부동산 아파트가 주거 개념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소유 개념이 강하다고 하더라. 이같은 국민의 성향을 부정하지 말라는 지적을 하더라. 경청 가치가 있다. 그러나 몇가지 제도 중에 국민 납득 어려운 게 등록임대 사업자에 혜택 주는 데 반해 이들이 전세금 상승 막는 효과는 적어. 이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할 때가 됐다. 싱가포르나 영국 등 정책 보니 주거 정책은 강한 정부의 의지가 있어야 하며 사유 재산으로 반발할 만큼 강하지 않으면 시장에 확실한 신호 못 준다. 공급이 허약해서는 대란 온다는 전문가 지적도 경청하고 있다. 이 문제는 좋은 주거 환경을 갖겠다는 국민 여론을 존중해야 한다. 생애 첫 주택 갖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함께 마련하겠다.”△그린벨트 해제 관련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그린벨트 해제 문제는 워낙 가치가 충돌하는 문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그린벨트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 강한 듯하다. 무엇이 옳다고 말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삶을 지키는 주거권의 안정과 관련해 깊이 있는 토론해야 한다고 본다. 양보할 가치는 어디까지인지, 어디까지 공존할 수 있는지 등등 논의해야 한다.”△(금태섭) 의원 징계 등 176석 거대여당인데 개인의견 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대표가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이해찬)당 대표가 워낙 엄숙한 분이라 당내에 스스로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제 얼굴은 (이 대표에 비해)둥그스름하니 분위기가 풀어지지 않겠나. 적어도 176명 의원 한분한분이 모두 헌법 기관인 만큼 자신의 의견을 낼 권리가 있다. 하지만 한팀이 되어야 할 제도 개혁이라던가 사회적 합의 이루는 데에는 목소리를 맞춰주셨으면 한다. 과거 열린우리당 때 실패 경험 탓에 분위기가 딱딱해졌다는 지적은 잘 알고 있다.”△지역구도 어떻게 타파할 것인가“당 대표가 돼서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취약 지역인 영남에서 우리 당의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40%를 득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영남에서 20%의 지지 밖에 못 얻었다. 대통령 선거는 전국적인 진영 대결인 만큼 한 지역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건 대선 전략상 위험하다. 저는 과거에 떨어진 선거에서도 기본적으로 40% 지지는 받아왔다. 불신하는 분들 설득할만한 노하우가 있다. 민주당이 취약지인 영남에서 40% 얻으면 어떤 대권후보를 모시더라도 이길 수 있다. 정권 재창출 할 수 있다.”△당권 경쟁하는 이낙연 전 총리는 차별금지법에 원칙적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20대에 혐오표현 금지법을 발의했다. 세대와 지역 비하 발언이 난무하고 외국인 노동자 비하하는 표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의 혐오 표현이 만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법을 발의했다가 보수적인 기독교 쪽의 워낙 강한 비판을 받고 철회한 아픔이 있다. 저는 이 문제는 우회해서 이렇게 답하겠다. 성적 지향 관련이 우리 사회는 아직 합의가 안됐다. 하지만 국민으로서 권리, 인간으로서 인권 자체가 짓밟히거나 피해를 보거나 따돌림 당해서는 안되며 이를 막아내는 사회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차별 금지법 자체에 대해 찬반에 대해서는 답변 안하는걸 양해해 달라.” △이낙연 전 총리와 양자대결인데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이낙연 전 총리와 저는 오랜 정치 인연이 있다. 서로 차별성을 드러내긴 힘들다고 본다. 이번 선거는 대선 후보가 아니라 당대표를 뽑아 2년간 안정적으로 어떻게 당을 운영하느냐에 따른 것이다. 이번 선거를 대선 전초전이나 당내 대결이라고 보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두 사람모두 치열하게 경쟁하겠으나 비전으로 대결하고 싶다. 대선 전초전으로 가면 당에도 상처만 남는다.”△한미워킹그룹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인가“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장관이 한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보면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 등 일정 땜에 바쁘고 쫓기고 있으나 적어도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 사회서 더이상 트러블메이커 낙인 찍지 않겠다는 사인으로 보인다. 북한으로 하여금 어느 정도 기준까지 행동 변화를 가져온다면 대화 재개할 수 있다는 취지 밝히는 거 보면 한미워킹그룹이 너무 엄한 시어머니 노릇을 한게 아니냐는 비판이 많았다.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한다. 우리들의 적극적인 자세로 유엔 제재를 위반하지 않고도 남북 신뢰 회복하는 길이 있다고 확신한다. 새 외교안보팀이 이인영 등이 이 문제 여러가지 현명한 방법을 찾아갈 것으로 본다.”△청년층이 분노하면서 당의 지지율이 많이 하락했다. 공정 가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청년층의 분노가 크다. 마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는다면 절망에 빠진다고 하더라. 당이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당에 청년위가 있으나 법제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 더 활발하게 현장에서 접촉해 의견을 듣겠다.”△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당대표 임기 채워서 네 번의 큰 선거를 제대로 준비해서 정권 재창출 대표 되겠다. 대구에서 대선 출마 이야기했을때 대구경북 정치 지형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에 약속했다. 총선 결과를 보니 대선 준비 등으로 멀어져잇기에는 취약 지역의 민심을 다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잘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폭을 넓히고 당의 외연 넓히는 역할이라 생각한다.”△검찰개혁 관련 야당과 어떻게 협치할 것인가“기본적으로 나는 협치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다. 검찰 권력 관련해서는 그들의 독주가 60년 이상 계속됐다. 전세계에 이렇게 막강한 검찰권을 행사하는 나라가 없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권력운영원리를 다시 강조한 것이 공수처법이다. 야당에 공수처장 임명 비토할 수 있는 권한까지 줬음에도 안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과연 야당을 책임지는 집단으로 보겠나 싶다. 다만 공수처법과 검찰개혁에 집중하는 건 경제위기로 답답해하는 국민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보도를 보니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장관의 지휘를 수용하겠다고 했더라.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관행이란 이름으로 국민 인권보호에 부실한 점이 있었는지 살피고 고치는 게 검찰개혁의 목표다.”
2020.07.09 I 이정현 기자
박원순, 실종 14시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극단적 선택’(종합4보)
  • 박원순, 실종 14시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극단적 선택’(종합4보)
  • [이데일리 정병묵 박기주 공지유기자] 박원순(64) 서울시장이 실종된 지 14시간여 만에 서울 종로구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명륜3가 와룡공원 인근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시장이 이날 0시 1분께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실종신고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현장에서는 유류품 가방, 물통 1개가 발견됐다. 소방청 소속 인명구조견이 먼저 박 시장의 유류품을 발견하고 그 근처에서 박 시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9일 오후 5시 17분 박 시장의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여 동안 수색을 진행했고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사망한 박 시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앞서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 관내로 확인돼 성북경찰서를 비롯해 종로서와 혜화서 등 인근 경찰서까지 투입돼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9시30분까지 1차 수색을 마친 뒤 오후 10시 30분부터 2인 1조로 재수색을 시작했다. 10일 오전 5시부터는 헬기를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었다. 드론 수색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와룡공원과 국민대 입구, 북악산 팔각정, 곰의집을 잇는 지역의 안쪽을 중점적으로 수색했다.최 과장은 “박 시장이 공관에서 택시로 와룡공원까지 이동한 뒤 공원에서 도보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서 (박 시장의) 가방과 휴대폰, 소지품, 명함 등을 발견했다. (고인은) 박 시장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유서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박 시장의 시신은 현재 발견 장소 인근 병원에서 검시 중이다.◇여직원 성추행 의혹…‘공소권 없음’ 불기소 처분 전망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 비서는 지난 8일 경찰에 박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서는 2017년 이후 성추행을 당했고, 메신저를 통해 부적절한 사진을 여러 차례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은 이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박 시장 관련 고소장이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박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인권변호사 출신 최초 3선 시장…정치권에 충격박 시장의 죽음은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사회계, 정치권에도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박 시장은 1980년대 학생운동 과정에서 투옥과 명문대 제적,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 등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사상 최초로 서울시장을 3연임하며 범여권에서의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최익수(왼쪽)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10일 오전 2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박 시장은 195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13세 때 작은 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양되는 등 부유하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전국 최고 수재들만 모인다는 서울 경기고를 졸업하고 1975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투옥돼 1학년도 채 마치지 못하고 제적 당했다. 이후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명문 런던정치경제대학(LSE)에서 국제법을 공부한 박 시장은 한국에 돌아와 사법시험 22회에 합격했다.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듯 힘든 시험에 합격한 뒤로도 순탄한 삶을 살지 못했다.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로 임용된 후 1년 정도 일했지만 6개월 만에 사표를 던지고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이후 권인숙씨 성고문 사건 등을 맡아 인권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시민운동에 관심이 컸던 박 시장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내고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시민연대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부패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낙천 및 낙선운동을 이끌었다. 2001년에는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 등 시민단체를 설립해 기부와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애썼다. 그러던 박 시장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11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논란으로 사퇴하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시장에 당선됐다. 그 뒤로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4년에는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2018년엔 김문수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를 각각 누르고 역대 처음으로 서울시장 3연임에 성공했다.‘국정의 축소판’으로도 불리는 서울특별시정을 올해까지 10년간이나 경험하고 지난 415 총선에서는 일명 박원순계로 불리는 인사 10여명이 대거 국회로 입성하면서 당 안팎에서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박 시장은 지난 6일 민선 7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은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안 되고 싶어도 하게 되는 운명적인 직책“이라고 언급하며 대권을 향한 식지 않은 열망을 드러냈지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한편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가 열릴 때까지 9개월간 시장 권한대행을 맡는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이 궐위(闕位·직위가 빈 상태)가 된 경우 부시장 등이 권한을 대행한다. 박 시장의 민선 7기 임기는 2022년 6월 30일까지로, 4년 임기의 절반인 약 2년이 남은 상태였다.새 서울시장을 뽑는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에 열릴 전망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보궐선거는 4월 중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한다.
2020.07.10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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