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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으로 맛보고, 마음으로 채우다
  • [미식로드] 눈으로 맛보고, 마음으로 채우다
  • 부산 기장 선비식당의 선비정식[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 송정을 지나 동해를 벗삼아 올라가다 보면 첫번째 만나는 어항이 바로 기장 대변항. 이곳에서 봉대산 자락이 병풍처럼 두르고, 아담한 대변항이 품속으로 안겨들 것만 같은 곳에 토암도자기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분청사기의 장인 토암 서타원 선생이 도자기를 구워내던 곳이다. 이 공원에 토암 선생의 부인인 방경자 씨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향토음식점 ‘선비식당’이 있다.겉보기엔 수수한 식당. 오래전부터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지척간 발아래로 펼쳐진 동해의 빛나는 해광까지 즐길 수 있는 점은 덤이다.음식을 맛보기 전, 토암 선생의 작품을 눈으로 즐긴다. 토암 선생이 빚은 수천개의 토우(土偶ㆍ흙으로 만든 인형)들이 식당 주변을 감싸고 있다. 공원 내 토우는 같은 표정이 하나도 없다. 또 귀도 없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토우는 하나같이 바보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는 바보처럼 단순한 생각이 마음에 평화를 가져온다는 토암 선생의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분청사기 장인 토암 서타원 선생의 토우 작품이 토암도자기공원을 채우고 있다.산책으로 출출해졌다면, 이제 배를 든든하게 채울 차례다. 이곳 선비식당의 대표메뉴는 선비정식이다. 암 투병을 했던 토암 선생을 위해 부인이 만들기 시작한 자연식으로 유명하다. 무, 배추 등 직접 재배한 10여 가지의 채소와 미역, 파래, 톳, 몰 등 기장 앞바다에서 난 해초로 식단을 꾸렸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깔끔한 맛을 낸다. 된장 고추장까지 손수 담근다고 한다.그래서일까. 선비정식 한상 차림에는 집에서 먹는 듯한 편안함과 소박함이 담겼다. 상차림은 스무가지가 넘는 반찬으로 채워지는데, 어느 것 하나 정성이 배어 있지 않은 것이 없다.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의 특성까지도 상차림에 고스란히 올려져 있다. 직접 담근 수제 콩으로 만든 된장찌개와 미역국, 그리고 직접 담근 김치까지 입맛을 살린다. 조기구이도 1인당 1마리씩 나와 서로 다툴 필요가 전혀 없다. 식사가 끝나면 후식으로 나오는 단팥죽도 별미다.
2022.01.14 I 강경록 기자
보관문화훈장에 김수진 비단길 대표, 문화포장은 나영석 PD
  • 보관문화훈장에 김수진 비단길 대표, 문화포장은 나영석 PD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김수진 영화사 비단길 대표이사가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신설된 문화포장은 나영석 CJ ENM PD가 받는다. 김수진 영화사 비단길 대표(왼쪽), 나영석 CJ ENM PD(사진=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7개 부문 총 50명(건)의 수상자를 3일 발표했다. ‘2021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해 오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13번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은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을 빛내고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는 데 공헌한 종사자들과 작품을 시상하는 행사다.문체부는 올해 우리 방송영상콘텐츠가 유례없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신한류 확산에 기여한 만큼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 문화포장을 신설했다. 문체부 측은 “방송영상산업계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한층 더 높이고, 신한류 확산에 추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했다.김수진 영화사 비단길 대표이사가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김 대표는 2004년 영화사 비단길을 설립한 후 ‘추격자’, ‘작전’, ‘늑대소년’, ‘승리호’ 등 꾸준히 새로운 장르의 영화를 제작해 한국영화의 지평을 넓히는 데 공헌해왔다. 특히 ‘승리호’를 통해 공상과학(SF) 분야에서도 한국영화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신설된 문화포장은 나영석 CJ ENM PD가 수훈한다. 나 PD는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KBS ‘1박 2일’ 연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tvN ‘꽃보다 할배’ 등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산촌편’ 등 삼시세끼 시리즈, ‘신서유기’, ‘윤식당’, ‘스페인 하숙’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드래곤’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김 대표는 2004년 네이버에서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후 전 세계 100개국에서 10개 언어로 웹툰 서비스를 운영해 K웹툰이 해외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했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청춘기록’, ‘스타트업’, ‘경이로운 소문’ 등을 통해 K드라마 열풍을 주도했다는 평가다.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청춘기록’의 하명희 콘텐츠지음 드라마작가, ‘한국인의 밥상’ 전선애 한국방송작가협회 작가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하 작가는 ‘청춘기록’을 집필해 현시대 청춘들과 가족들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는 평가다. 전 작가는 ‘한국인의 밥상’ 원년 작가로서 대한민국 팔도의 음식, 지역, 절기 등을 주제로 다양한 사연을 발굴해 ‘한국인의 밥상’이 한국인의 삶을 보여주는 대표 다큐멘터리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과 박승배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강 회장은 국내 대표 게임기업인 ‘넥슨’에서 게임 개발자와 경영인으로 종사했으며, 2015년 이후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해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박 회장은 가족놀이 문화이자 교육문화인 보드게임의 문화를 한국에 널리 전파하고 한국 보드게임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 보드게임 박람회 개최, 보드게임 지도사 양성 등 보드게임 산업 발전에 공헌했다.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에스에스애니멘트의 장편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가 대통령상을 받는다. 인기 웹툰 ‘기기괴괴’의 성형수 편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이 작품은 스릴러 장르에 충실한 연출과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국내외 극장에서 개봉해 큰 인기를 얻었다.캐릭터 부문에서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를 통해 익숙한 캐릭터 ‘루피’의 부 캐릭터인 ‘잔망루피’가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착하고 상냥한 루피가 도도한 반전 매력을 가진 부캐릭터로 변신해 카카오 이모티콘 판매실적 2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평가다. 만화 부문에서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엄혹한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나윤희 작가의 웹툰 ‘고래별’이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단행본 웹툰 분야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이 작품은 오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도 제작돼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야기(스토리) 공모 부문에서는 ‘지나가던 선비’, ‘기억도깨비’, ‘천개의 혀’, ‘4구역’이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이 지쳐가고 있는 요즘, 전 세계에 불고 있는 신한류 열풍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문체부는 내년에도 정책금융 확대, 제작 기반 시설 구축 등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1.12.03 I 윤종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S공포' 커졌다…정부 물가부터 긴급처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3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S공포’ 커졌다…정부 물가부터 긴급처방-사적모임 4~6명으로 위드코로나 일단 멈춤-부동산 민심 정조준…‘강남 개발’ 꺼내든 李-“李·尹 쌍특검 실시 국민에 진실 밝혀야”-[사설]멈출 기미 없는 물가 뜀박질, 인플레 장기화 차단해야-[사설]완성차업계 중고차 진출, 소비자편익이 우선 잣대다△종합-“또래 상위 16%…짠테크 스타일이네요” 자산분석부터 연말정산 준비까지 척척-‘미등기 임원’ 이재현 CJ회장 1년간 보수 124억원 받았다△李, 강남 공급카드 만지작-교대부지·탄천유수지 입지 뛰어나지만…“주민 반발로 실현 가능성 낮아”-같은 단지 전세, 10억 넘게 차이나 혼란△오미크론發 방역비상-“비수도권 확산 가능성”에…모임 제한하고 식당 문부터 닫겠다는 당국-질병청 “고령층, 사전예약 없이 당일접종 가능”-美·日·유럽, 봉쇄 서둘러…WHO “입국 제한 조치 우려”△오미크론發 경제충격-얇아진 지갑, 치솟는 물가…내년까지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코스피 매일 1~2%씩 ‘널뛰기’△종합-40대 사장, 30대 임원 발탁…‘안정 속 쇄신’으로 4대 핵심사업 속도-한미, 북핵대응 작전계획 최신화…새 전략지침 승인△정치-겉도는 이준석, 외면하는 윤석열…野 원로들도 나서서 ‘쓴소리’-이재명 선대위 16개 본부→6개로 축소…기동성 살렸다-“죄송…결혼생활 깨진지 10년 정도 지나”-내홍 겪는 尹 지지율 주춤한 사이 李 맹추격…골든크로스 이뤄질까-조국 사태에 대해…이재명 “진지하게 사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李·尹 ‘동굴 안 개구리’-“내년 초 ‘李·尹·安’ 트로이카 체제 될 것”△경제-건보 콜센터 정규직 된 날…공공기관 14곳은 비정규직 유지-광주에 수소생산기지 착공 -치솟는 물가 관리에 밀려…전기·가스요금 인상 막히나-정부, 신산업 연구 지원금 내년 180억으로 확대△금융-“금융지주, 인터넷銀 설립·플랫폼사 지배 허용해야”-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 “성과주의 문화, 공고히 할 것”-카카오페이 “디지털 손보사 내년 초 출범”-‘전화 대신 카톡’…손보협, 채팅상담 시범 도입-하나銀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상’△글로벌-사업확장? 이미지 세탁?…스퀘어·페북, 왜 이름 바꿨나-美 경영진, ‘역대 최대’ 매도 -르포 ‘델타 이어 오미크론 변이 확산 비상’ 美 초등학교 찾아가보니…△산업-비스포크·오브제 뜨니…소수 제품군 업체 ‘울상’-포스코케미칼, 소재사 첫 합작 -판매량 회복하던 완성車 ‘오미크론’ 변수 예의주시-자율주행에 꽂힌 현대모비스, 연구개발·개방형 혁신 역량 강화-경총 “韓, 근속 30년차 월급 1년차의 3배”△소비자생활-수제맥주는 취향…‘어메이징’한 경험 선사하는 브랜딩 먹혔죠-CJ제일제당 산업부 장관상-수십만원하는 특급호텔…“체크인 대기만 1시간”-GS25 전 가맹점주에 20만원 지원…1800억 상생안 마련△이윤희의 아트 in 스페이스-고된 하루를 버틸 수 있는 건, 오늘 뜬 저 태양 덕분이리라△증권-NFT, 성장 잠재력 갖췄지만 ‘버블’…묻지마 투자 금물-찬바람 몰아치니 난방·의류株 후끈 -10개월만에 공모가 웃돈 씨앤투스성진…“첨단필터로 더 간다”△증권-“장단기 금리차 점차 축소…내년은 채권 투자 최적기”-KTB네트워크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5800원-CJ ENM ‘SM 인수’ 협상 막바지…왜 늦어졌나-남양유업 “소송대리인 추가 선임”…한앤코 “재판 지연용”△부동산-거래 ‘뚝’·강북 ‘보합세’…콧대 높던 서울 집값 고개 숙이나-1순위 청약통장 역대 최다-‘신길우성1차’ 정밀안전진단 도전…재건축 ‘속도’ 기대-중흥건설, 대우건설 인수 마무리 수순…브랜드 우려도 ‘잠잠’△여행-빛고을 중심서 즐기는 예술산책-도심 속 숨은 작품 찾아보는 재미 쏠쏠-강경록의 미식로드 상추튀김△스포츠-LPGA 도전…최혜진·안나린 “준비는 마쳤다”-오미크론 확산에…프로 골퍼들도 비상-“핸드볼 처음 배우는 기분…점점 손발 맞는 팀 만들 것”-‘지방 골프장 싸다’는 옛말…충북골프장 그린피 41%↑△오피니언-선비체험에 몰입하는 천주교인들-청년 ‘달·고·나’를 응원합니다-메타버스 신시장 개척 기대되는 ‘뉴 싸이월드’△피플 -“1세대 벤처가 뿌린 씨앗 韓카네기·록펠러재단 뿌리될 것”-이회성 IPCC 의장·방시혁 하이브 의장 블룸버그 선정 ‘올해의 50인’에 뽑혀-카카오 디지털헤스케어 진출 대표에 황희 서울대병원 교수-“사회적 담론 뒤에 숨은 내 이야기 무대서 마주할 것”-캠코, 창업경진대회 대상에 ‘평행공간’-삼정KPMG-세계여성이사협회, 여성이사 양성 협력△사회-檢 ‘부실수사’ 논란에도 특검 도입 불투명…대장동 수사 좌초 위기-스토킹처벌법 너무 약했나 피해신고 작년보다 2배 늘어-“아이들 볼모로 또 파업…이렇게 추운 날 빵·우유라니”-‘옵티머스 사기’ 징역 25년 김재현, 5년 추가-대형 교통사고 ‘뚝’ 오토바이 사고 ‘쑥’
2021.12.02 I 양지윤 기자
 연풍새재 옛길 따라 떠나는 조령산 야생화 생태여행
  • [e주말] 연풍새재 옛길 따라 떠나는 조령산 야생화 생태여행
  • 수옥폭포에서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백두대간 중 하나인 조령산(1017m)은 산림이 울창하고 암벽 지대가 많아,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산세가 아름답다.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로, 과거 보러 가는 선비나 보부상이 넘던 이화령과 문경새재 3관문인 조령관이 있다. 조령관, 조곡관, 주흘관으로 이어지는 문경새재길은 문경 조령 관문(사적 147호), 문경새재(명승 32호) 등이 자리 잡아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경치도 아름다운 곳이다. 그중 조령관은 충북 괴산의 경계인데도 문경새재 하면 경북 문경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예부터 괴산 사람들은 조령관을 넘어 한양으로 향하는 소조령까지 8km를 연풍새재로 불렀다. 이곳은 문경새재가 유명해지면서 소리 없이 잊혀갔다. 하지만 최근 괴산군이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조령관까지 1.5km를 연풍새재 옛길로 복원, 옛길의 역사뿐만 아니라 숲과 야생화 등 자연이 어우러진 길로 거듭났다. 연풍새재 옛길과 조령관을 거쳐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가볍게 걸으며 야생화를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 휴양림 내 자리한 백두대간생태교육장까지 둘러보면 최고의 생태 여행이 된다. 조령관에서 신선암봉, 조령산 정상으로 가는 산행 코스도 있지만,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등산객이 주로 이용한다.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의 전경연풍새재 옛길 곳곳에는 은대난초, 산딸기꽃, 둥굴레와 비슷한 죽대, 민백미꽃, 애기똥풀 등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계절을 음미하기 좋다. 제철을 맞은 천남성도 흔히 만난다. 천남성은 뿌리와 덩이줄기가 약재로 쓰이기도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사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조선 숙종 때 장희빈이 사사될 때도 천남성이 쓰였다고 한다.20분 정도 오르면 하늘이 트이면서 조령관에 이른다. 백두대간 조령 표석이 우뚝 서 있다. 북으로는 월악산과 소백산, 남으로는 속리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조령약수 방면으로 신선암봉과 조령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를 따라 잠시 오르니 큰애기나리가 보인다. 한 뼘쯤 자라다 비스듬히 눕는 애기나리와 달리 큰애기나리는 무릎 높이까지 자라고, 5월이면 연한 녹색 꽃이 수줍게 피어난다. 여리고 예쁜 애기나리보다 크게 자라서 큰애기나리라고 부른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참꽃마리는 이름이 예쁘다. ‘참’은 모양이나 품질이 더 좋은 것을 뜻하는 접두사고, 꽃이 피기 전에 꽃줄기가 달팽이 모양으로 도르르 말려 꽃말이에서 꽃마리가 되었다. 즉 참꽃마리는 꽃마리 가운데서 으뜸이다. 꽃대가 펴지고 올라가면서 꽃이 피는데, 이름만큼이나 앙증맞고 예쁘다. 벌깨덩굴도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 지금은 오므리고 있지만, 입이 큰 물고기가 입을 벌리는 모양으로 자주색 꽃이 층층이 피어난다. 벌깨덩굴은 꽃이 지면 줄기가 길게 자라면서 덩굴처럼 비스듬히 뻗고, 벌을 불러 모으기 때문에 밀원식물로도 유용하다. 하트를 닮은 커다란 잎 아래 자줏빛 꽃을 품고 숨어 있는 족도리풀도 만난다. 캥거루가 새끼를 주머니에 넣어 보호하듯, 잎이 꽃을 보호하는 모양새다. 꽃이 여인들이 쓰는 족두리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애기똥풀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가에 조릿대 꽃이 만발했다. 조릿대는 등산로에서 자주 만나는 볏과 식물로, 대나무처럼 꽃이 피면 죽는 특성이 있어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 조릿대는 예부터 유용하게 쓰였다.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며 만든 복조리의 재료가 조릿대다. 섣달그믐이면 야광귀가 신을 훔쳐 가는데, 조릿대로 만든 복조리를 걸어두면 밤새 복조리의 올을 세다가 새벽닭이 울어 도망간다는 전설이 있다. 조릿대 잎은 울화병이나 해열, 기침, 가래 등에 효능이 있어 약으로 쓰인다. 6월에는 조령산 일대에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난다. 하늘말나리, 노루오줌, 쥐오줌풀, 풀솜대 등이 대표적이다. 조령산자연휴양림에는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이 있다. 백두대간의 역사와 문화, 생태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산맥은 일제강점기에 도입된 개념이며, 조선 시대 실학자 신경준의 《산경표》에 따른 ‘백두대간’ ‘정맥’이 바른 표현이다. 조령산자연휴양림 숙박객은 산에서 나는 목재, 솔방울 등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조령산자연휴양림에서 내려오면 높이 20m에 이르는 수옥폭포를 만난다. 3단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깊은 소를 이루다가 넓은 암반을 흘러 빠져나간다.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 때 이곳으로 피신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폭포 입구에는 1711년 연풍현감 조유수가 세웠다 전해지는 수옥정이 서 있다.. 수옥폭포와 좌우로 울창한 숲,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장관이다. 수옥폭포에서 2km 남짓 떨어진 도로변에는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97호)이 있다. 나란히 앉은 두 부처가 새겨졌다는 뜻이다. 높이 12m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은 근엄하면서도 인자한 얼굴이다. 이곳에서 1km 남짓 가면 괴산한지체험박물관이 있다. 조령산이 바라보이는 넓은 터에 ㄷ자 건물을 세우고, 내부에는 한지전시실, 공예실, 체험실, 강당 등을 갖췄다. 한지전시실에서는 한지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닥나무 채취부터 수많은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한지의 제조 과정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전시관 반대편에는 공예실과 체험실이 있다. 전통 한지 뜨기, 야생화 한지 뜨기, 한지 등이나 필통, 과반 등을 만들어보는 한지 공예 체험이 가능하다. 속리산국립공원 입구인 보개산 자락에는 각연사가 있다.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까치들이 대팻밥을 물고 날라 연못을 메우자 광채가 났다. 들여다보니 석불 한 기가 있어 연못을 메우고 그 자리에 각연사를 지었다. 깨달음이 연못 속의 부처님에서 비롯되었다는 뜻이다. 경내에는 오래전 절집을 이루던 석재나 부도, 석등의 지붕돌 등이 있어 절집의 역사가 느껴진다. 괴산군청 문화관광과 043-830-3452. 연풍새재 옛길의 참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숲◇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조령산 야생화 탐방(연풍새재 옛길-조령관-조령산자연휴양림)→백두대간생태교육장→수옥폭포→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괴산한지체험박물관▷1박 2일 여행 코스= 산막이옛길→각연사→쌍곡구곡→화양구곡→조령산자연휴양림→(숙박)→조령산 야생화 탐방(연풍새재 옛길-조령관-조령산자연휴양림)→백두대간생태교육장→수옥폭포→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괴산한지체험박물관△가는길▷버스= 서울-현리,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5회(08:15~17:36) 운행, 약 2시간 10분 소요. 현리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설피밭·꿩바치·밤골 방면 농어촌버스 이용, 진동2리 정류장 하차, 하루 3회 운행(06:20~17:20) 도보 약 3km 거리에 점봉산생태관리센터.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버스=서울-괴산,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2회(06:50∼20:10) 운행, 약 2시간 소요. 괴산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수안보행 버스 하루 8회(06:30~18:10) 운행, 신혜원에서 하차, 조령산자연휴양림까지 도보로 30분 소요▷자동차=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 IC→괴산교차로에서 수안보 방면 좌회전→수안보교차로에서 문경 방면 3번 국도로 우회전→은정교차로에서 조령관문 방면으로 좌회전→조령산자연휴양림△잠잘곳= 조령산자연휴양림(연풍면 새재로, (043)833-7994, http://jof.cbhuyang.go.kr/main.asp), 조령산숲속의펜션(연풍면 수옥정길, (043)833-0795, www.joeunhouse.co.kr), 마운틴밸리휴펜션(연풍면 수옥정길, (043)833-7733, www.mhue.kr)△먹을곳= 조령산숲속의펜션(더덕구이정식, 연풍면 수옥정길, (043)833-0795, www.joeunhouse.co.kr), 거기찻집(송이칼국수, 연풍면 새재로, (043)833-2877), 조령산자연휴양림식당(연풍면 새재로, (043)833-5689)△주변 볼거리= 산막이옛길, 화양구곡, 선유동계곡, 괴산 홍범식 고가, 고산정, 제월대조령관에서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산책로조령산자연휴양림의 숲속의집6월에 꽃을 피우는 꼬리진달래노린재나무꽃민백미꽃벌깨덩굴은대난초
2015.06.06 I 강경록 기자
은가은, 미모 뒤 숨긴 '억척' "8년 고생 버팀목은 가족"
  • 은가은, 미모 뒤 숨긴 '억척' "8년 고생 버팀목은 가족"
  • 은가은(사진=HYPent)[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라는 꿈에만 8년을 몰두했다. 허영심만 가득하고 철부지인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은가은의 분위기는 달랐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예쁜 외모로 방송에서 화제가 됐지만 의외로 털털했고 약간은 푼수기 있는 모습으로 웃음도 줬다.인터뷰를 하는 중간 중간 억척스러움도 묻어났다. 학창시절 많은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가정이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용돈 정도는 직접 벌어 썼다고 했다. 방학이 되면 새벽에 인력사무소에 가서 “공사판에 가서 벽돌이라도 나르겠다”고 기다렸다가 뽑혀가지 못하고 잔디뽑는 현장에 가서 일당 5만원을 받은 이야기, 에어컨 공장에서 일한 이야기 등을 털어놨다. 서울에 올라와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는 일식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자신이 예뻐 손님이 늘었다며 사장이 급여를 올려줬다는 얘기도 했다.성악가를 꿈꾸던 중학생 시절에는 예고 진학을 준비했지만 고가의 개인 레슨을 받아야 한다고 하자 포기했다. 실용음악과로 진로를 바꾼 이유다.고생스럽게 가수의 꿈을 이어왔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은가은은 그 이유로 ‘가족’을 언급했다. 은가은은 “고향에 내려가면 친척들이 엄마 고생 그만 시키고 시집을 가라고 했지만 그냥 포기하고 내려가면 그동안 뒷바라지를 하며 응원해준 어머니, 가족들에게 더 죄송할 것 같았다.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이왕 시작한 것 가요판에 발이라도 내디뎌보겠다”고 버텼던 은가은은 마침내 가수로서 날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본격적인 활동곡을 발표하기도 전에 앞서 24일 공개된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OST ‘슬픈 바람’이 음악 앱 카카오뮤직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관련기사 ◀☞ '잠재력 폭발' 은가은 "8년만의 본격 시작…중국 진출도 GO!"☞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백종원 넘어 '마리텔' 첫 1위☞ '심야식당' 시청률 회복세, 진지 빼고 코믹 더하기☞ 백종원 '마리텔' 일시 하차 결정☞ '무한도전' 인기 특집 '가요제', 나홀로 시청률 하락
2015.07.25 I 김은구 기자
산이·버벌진트 "합격 번복 연출X, 부끄럽고 죄송해"
  • 산이·버벌진트 "합격 번복 연출X, 부끄럽고 죄송해"
  • 래퍼 버벌진트와 산이.(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래퍼 산이와 버벌진트가 시청자에게 사과했다.산이와 버벌진트는 1일 SNS에 “어제 전파를 탄 ‘쇼미더머니4’ 방영분은 전혀 제작진의 연출의도에 의해 수정되지 않은 100% 실제상황이었습니다”라며 연출 혹은 조작설을 부인했다. 두 사람은 전일 방송에서 한해와 블랙넛의 합격 판정을 뒤집어 시청자로부터 질타를 받았다.산이와 버벌진트는 “팀별 음원미션에서 저희가 내린 첫 판단은 ‘쇼미더머니4’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저희가 지키고자 했던 일관성에 어긋나는 것이었으며 고민 후에 뒤늦게 스스로의 모순을 지각하고 음원미션 심사결과를 번복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며 “저희의 부족함으로 인해 피해봤을 지코, 팔로알토 팀의 멤버 모두, 그리고 한해와 블랙넛을 포함한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시청자 분들께 사과드립니다”고 사과했다.이어 “본 사안은 긴 시간 동안 어떤 꼬리표가 저희에게 붙어 따라다녀도 변명할 수 없는 부끄러운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에 대해 사과드리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 구차한 글을 남깁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관련기사 ◀☞ ''밤선비'' 이준기, 스틸컷에서 느껴지는 배우의 품격☞ 권오중, 화려한 학창시절 고백 "고3때 여자친구 108명"☞ 남태현, 귀신에 홀렸다? ''심야식당'' 납량특집 변신☞ B1A4 컴백 초읽기, ''Sweet Girl'' 미리듣기 공개☞ ''복면가왕'' 5단 고음 장착 도전자 등장 "가왕 잡으러 왔다"
2015.08.01 I 이정현 기자
월출산 기암에 반하고 2천년 마을역사에 놀라는 영암
  • 월출산 기암에 반하고 2천년 마을역사에 놀라는 영암
  • [경향닷컴 제공] ‘남도 답사 1번지’라고 하면 해남·강진을 떠올린다. 하나 인근 영암군 입장에선 조금 답답한 모양이다. ▲ 월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는 바로 구름다리다. 천황사 앞 북사면을 타고 1시간쯤 오르면 보이는 구름다리는 등산객들이 큰 탄성을 내지르는 곳이다. 사진은 사자봉 건너편 장군봉에서 본 구름다리 풍경.현지 주민 왈 “유홍준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해남·강진만 치켜세워주고 영암은 별거 아닌 것같이 썼는데 여기도 참 좋단 말이오.” 월출산도 좋고, 2200년된 마을도 있단다. 게다가 요즘 싹을 한 뼘씩 내민 보리로 영암들판은 푸릇하고, 4월 첫 주면 섬진강변 하동 쌍계사와 마찬가지로 영암 거리도 벚꽃터널이 된다. 영암 하면 월출산이다. 신령스러운 바위 ‘영암(靈巖)’이란 말 자체가 월출산에서 나왔다. 월출산은 어디서 보면 좋을까? 문화유산해설사 전기홍씨(58)는 “서호면에서 보면 월출산이란 이름처럼 달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모정마을 이장 김창오씨(45)는 “모정지에 있는 원풍정에서 보면 달그림자가 그대로 비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선경 같다”고 했다. 김씨는 “월출은 6월이 가장 좋고, 일출은 12월이 좋아요. 보름에 맞춰 6월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는 덕진면 선암리 차밭을 추천했다. “월출 풍광은 잘 모르겠지만 푸른 차밭을 배경으로 기암산이 불쑥 솟은 모습은 압권이랑께!”마을마다 월출산 풍경 보기 좋다고 자랑이 대단했다. 월출산은 특이한 산이다. 서서히 산허리를 높여 큰 산을 이룬 게 아니라 논밭 한가운데 삼각뿔을 놓은 형국이다. 산이 엎드려 있는 게 아니라 꼿꼿하게 서 있다. 전체가 바윗덩어리고 기암이다. 면적(56만㎢)은 작아도 국립공원이 지정된 것도 이렇게 특이한 지형 때문이다. 하지만 짓궂은 봄날씨로 주야로 안개비가 내려 들판에서도 볼 수 있는 월출산이 얼굴을 들이밀지 않았다. 어쨌든 산에서 보는 월출산과 들에서 보는 월출산은 다르다. 들에서는 산세를 읽고, 산에서는 기암을 본다. 그럼 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는? 구름다리다. 천황사 앞에서 북사면을 타고 1시간쯤 오르면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월출산 국립공원 조용준씨는 “산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딱 여기까지는 올라와 보고 간다”고 했다. 안개비가 그치고 잠깐 암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약간 붉은빛을 띠었는데…, 과연 장관이다. 암벽 사이로 실줄기 같은 물줄기 바람폭포가 흘러내렸다. 과천에서 왔다는 60대 남성은 “호남의 소금강이란 말 그대로다”라고 했다. 월출산 구름다리는 전국에서 가장 풍경 좋은 구름다리 중 하나다. 호남에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유명한 구름다리가 세 곳 있는데, 강천산 구름다리는 계곡이 평지길이라 찾기 쉽고, 완주 대둔산 구름다리는 케이블카로 갈 수 있다. 월출산은 발품을 팔아야만 볼 수 있는 구름다리여서 불편하고 힘들다. 그래도 한 번 보면 “와~”한단다. 1978년 산악인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만들었고, 2005년 새 다리로 교체했다. 웬만한 산은 요즘 한참 산불방지 기간인데 월출산은 등산로가 대부분 열려 있다. 3월부터 봄산행객들이 밀려오는데 해마다 25만명 정도 왔다 간다. 지난해 ‘1박2일’에 구름다리가 나온 뒤 30만명이 다녀갔다. 사자봉 건너편 장군봉에서 본 구름다리 풍광도 좋다. 마을 구경도 재밌다. 구림마을은 바로 왕인박사가 일본에 천자문을 건네기 위해 떠난 곳이고, 도선국사가 버려졌을 때 비둘기들이 감싸안았다는 탯자리다. 마을 한복판 잘생긴 소나무 사이에 회사정이란 아름다운 정자가 있고, 인근엔 도선국사가 버려졌다는 국사암도 있었다. “2200년 전 서호면 서호강을 중심으로 촌락이 형성됐죠. 그리고 1000년 전만 해도 영암에 국제항이 4개가 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만큼 번성한 고을이었제.” 해설사 전씨는 “한석봉이 온 아천포구,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간 상대포구, 충무공 이순신 일화가 있는 덕진포구, 영산강과 마주치는 남해포구 등이 있다”고 했다. 송시열, 박문수 같은 선비들이 많이 찾은 명승지였다는 것이다. 영암 독천시장은 한석봉 어머니가 떡을 팔던 곳이기도 하고…. 그런데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고택보다는 최근 새로 지은 한옥이 대부분이다. “군에선 한옥 스테이 같은 것도 하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돈 좀 빌려줬겠죠. 하지만 잘 안됐어요. 군청에선 예약률 80%라고 알고 있었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죠. 이 마을 사람들이 민박집이라고 찾아와 여자들이 짧은 옷 입고 왔다갔다 하는 거 별로 안좋아 해요. 전화 받으면 예약 다 찼다고 해버리니까. 어른들이 가래침 뱉으며 행세하는 재미로 살아가는 마을이죠.”(전갑홍) 고려 공신 최지몽 후손인 낭주 최씨, 기생 홍랑과의 로맨스로 이름난 문장가 최경창의 후손 해주 최씨, 간죽정을 세우고 후학을 가르쳤던 박성건의 후손 함양 박씨, 임진왜란때 충무공 이순신에게 군비를 댔다는 현건의 후손 연주 현씨(현정은 회장의 종가) 등이 마을의 터줏대감들이란다. 강원도 관찰사, 담양부사를 지냈으나 당쟁을 떠나 낙향했던 임억령 형제들도 이 마을에 살았단다. 그나저나 왕인박사가 떠났다는 상대포구는 연못 하나에 정자 하나만 덜렁 서 있다. 여기가 무슨 국제항이었을까 상상도 안된다. “영암은 450년 전부터 간척사업을 했고, 일제 말인 70년 전쯤 논밭으로 변해서 그래요.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독천 낙지도 갯벌에서 났는데 요즘은 무안에서 사오거든요. 80년대 초반 막은 영산강 방조제를 지금 없애자는 얘기가 요즘 나와요. 3년이면 뻘(갯벌)이 살아날 수 있을 거라고. 방조제 생기고 뻘 메워서 논밭 만들었거든요. 뻘이 살아나면 영암이 훨씬 좋아지제.”전씨는 영산강변에 “시종, 도포, 군서, 서호, 학산, 미암, 삼호면 등 7개 면이 접해 있다”고 했다. 모정마을 원풍정에서 내려다본 모정지 풍경도 좋다. 500년 가까이 된 저수지 귀퉁이에 원래 440년 전에 세워진 쌍취정이란 정자가 160년 전까지 있었다고 했다. 임씨 집안에서 지은 정자다. 지금은 1934년에 새로 지은 원풍정만 있다. “1722년 담헌 이하곤 선생이 월출산을 등반하며 남긴 기록에 쌍취정이 나와요. 모정지 주변에 1만그루의 버드나무가 싶어져 있고, 방문을 열면 월출산의 푸름이 한 눈에 들어온다고. 그런데 버드나무는 다 베어버리고 없거든요.”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담양의 식영정과 1년 차이로 지어졌단다. 어쨌든 마을 사람들은 쌍취정도 복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암에선 산에 반하고, 마을 역사에 놀란다. 봄볕같이 참 따뜻한 마을이다. 450년 이어온 구림마을 대동계 ▲ 회사정구림마을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 중 하나는 회사정(사진)과 대동계사다. 두 건축물은 이 마을 대동계에 관한 것들이다. 구림마을 대동계는 450년을 이어왔다. 대동계는 예를 보급하고 향촌사회의 단결을 위해 만든 향약으로 일종의 향촌자치규약이다. 향약은 좋은 일은 서로 권하고 어려운 일은 도와준다는 마을 운동으로 퇴계와 율곡 등이 중국의 여씨향약을 권장하면서 시작됐다. 16세기에는 사림파의 개혁가 조광조 등이 훈구파들이 장악하고 있던 경재소, 유향소 등을 철폐하는 대신에 중소지주층 중심의 향약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 마을 대동계는 이런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낭주 최씨 문중의 왕인학당 훈장 최기욱씨는 “전라도에서는 전북 김제시 시산리에서 향약이 처음 시작됐지만 홍주목사를 지낸 임구령 선생 등이 향약의 필요성을 알렸고, 그 후 대동계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현재 회원은 80명. 회사정은 조정에서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등 공식행사를 진행했던 장소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데다 주변에 아름드리 노송들이 있어 경관이 좋다. 기둥을 놓은 주춧돌에도 장식을 할 정도로 공을 들인 건축물이다. 회사정 앞에 있는 비석은 과거 말썽을 부린 사람을 묶어놓고 매질하는 데 쓰였다고 한다. 대동계사는 대동계 소유의 건축물로 단체 민박도 할 수 있다.&nbsp;▶여행길잡이 *호남고속도로 서광주 톨게이트를 나와 산월IC로 빠진다. 외곽도로(통행료 1000원)를 타고 달리다 나주·영암 방면 13번 국도만 보고 가면 된다. 영산포를 거쳐 영암으로 이어진다. 광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30분에 한 대꼴로 영암행 버스가 다닌다. 영암에서 월출산까지는 하루에 버스 5대가 다닌다. 영암읍내에서는 택시로 5000원 정도. KTX로는 나주나 목포까지 간 다음, 역에서 택시로 3만원 정도. *구름다리로 가려면 천황사지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구름다리까지는 1시간, 구름다리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30분 걸린다. 왕복 4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도갑사 일주 코스는 6시간. 가장 빠른 코스는 경포대 코스다. 주차료는 4000원, 4~5월 성수기는 5000원이다. 입장료는 없다. http://wolchul.knps.or.kr (061)473-5210 *모정마을 월인당은 전통 한옥이다. 장작을 땐다. 고구마도 구워준다. 10만~15만원. www.moonprint.co.kr (061)471-7675. 월출산 호텔은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www.wolchulspa.co.kr (061)473-6311. 소프트모텔은 모텔급으로 시설이 좋은 편이라고. (061)471-8101 구림마을 민박 http://ygurim.namdominbak.go.kr *낙지가 유명한데 산낙지, 갈낙탕으로 많이 해먹는다. 요즘에는 산낙지와 육회를 섞은 육낙도 현지에서 유행이라고. 짱뚱어탕도 유명하다. 군청 앞 ‘중원회관’이 잘한다. (061)473-6700. 한석봉의 어머니가 떡을 팔던 곳이라는 독천시장 내에는 30여개의 낙지식당이 있다. 갈낙탕, 낙지꼬치구이, 산낙지 등을 맛볼 수 있다. ‘청하식당’(061)473-6993, ‘독천식당’(061)472-4222. ‘월출산 초갈비’는 불고기 백반집(061)471-2800. ‘도갑사 가는 길’은 닭요리전문점. (061)471-1030 *4월3일부터 6일까지 왕인문화제를 연다. 이 즈음 벚꽃도 만개한다. 일제 때 심은 아름드리 벚나무가 꽃터널을 이룬다. *4월부터 월출산 국립공원에서 생태탐방도 실시한다. 환경부에서 1일 6000원, 1박2일은 2만원 안팎을 지원해준다. 농촌체험과 구름다리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1일 코스는 6000~7000원. 야생화 가이드는 무료. visit.knps.or.kr/예약서비스/생태탐방(061)473-5210▶ 관련기사 ◀☞서울 북악 하늘길 ‘김신조 루트’☞봄내음 가득한 남도에서 봄꽃축제 즐겨볼까☞봄의 교향악을 알리는 3월 남산 산책코스
고도(古都)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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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계룡산도예촌 풍경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555-2 계룡산도예촌 - 충남 공주시 산성동 65-3 공산성 - 충남 공주시 웅진동 57 송산리고분군 -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357 공주민속극박물관 -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511-1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고려청자에서 조선백자로 이어지는 우리 도자역사에서 잊혀진 것이 있다. 청자에 분을 발랐다하여 분청이라 불렸던 분청사기이다. 그중에서도 갑사, 동학사, 신원사, 구룡사 등 4대사찰을 품은 계룡산의 흙으로 구워낸 분청사기는 산화철을 사용해 붉은 색 그림을 그려 넣은 철화분청으로 계룡산 분청이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활발하게 작업되었다. 그런 분청사기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임진왜란 이후이다. 당시 분청을 빚던 많은 도공들이 왜국으로 끌려가 분청도방들이 해체되었고, 순백의 빛을 가진 백자가 조선선비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유로운 정신을 그릇에 담아내던 분청의 맥이 서서히 끊어진 것. 그 맥을 다시 잇기 시작한 것은 계룡산 4대 사찰 중 하나였던 구룡사 터에 계룡산도예촌이 만들어진 1993년 5월이다. 계룡산도예촌의 작가는 15명으로 15년 전 도예촌을 만들며 입주했던 작가 중 2명이 바뀌었을 뿐 모두 그대로 작업하고 있다. 이들은 도예촌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구입한 땅의 50%를 공유면적으로 내놓았다. 그 땅은 도예촌 안의 길과 공동전시장, 장작가마와 운동장이 되어 도예촌사람들의 쉼터는 물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었다. 도예촌을 산책하며 계룡산을 한눈에 바라보고 가슴 가득 자연을 담아가기를 바라는 도예촌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것. 그렇다 해서 도예촌이 단순히 사람들의 쉼터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도예를 전공하고 대학교와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하는 전문작가들인 이들이 30대 초반의 젊은 시절, 이곳에 모여 작업을 하게 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우리문화의 영향 없이 자신들 스스로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켜 온 것처럼 국제사회에 인식시키고 있는 것을 막고자 한 것. 창의성 가득한 분청작품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일본 문화가 우리문화에서 파생되었음을 자연스레 알리고 국가자긍심을 찾고자 한 문화운동인 것이다. 계룡산도예촌의 작가들은 그 정신을 잃지 않고 지켜가고 있다. 분청작품을 만들어 꾸준히 국제교류를 해오고 있는 것. 그중 하나가 ‘계룡산분청사기축제’이다. 외국작가를 초청해 함께 작업하며 이 땅의 자연을 닮은 분청사기를 설명함으로써 그들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이 축제는 매년 4월 중순경에 열리며 올해로 5회째이다. ▲ 유약 입히는 과정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작가들은 국제교류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분청사기를 알리는 작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계룡산도예촌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작업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작가 개개인의 작업실을 개방하고 체험공방도 운영하는 것. 분청을 기본으로 저마다 다른 주제의 작품을 하고 있는 도예촌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는 공동전시장을 만들고 한쪽에 조그만 쉼터도 마련해 놓았다. 작가들이 만든 다기에 우리차를 담아 마시며 창밖으로 보이는 도예촌의 평안한 오후를 맞이하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계룡산도예촌의 도예체험은 각 도방별로 이루어진다. 15개의 도방 중 10개의 도방이 체험을 운영하고 있으니 천천히 마을을 돌아보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체험신청을 하면 된다. 단체로 도예체험을 신청하면 토기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우리나라의 도자기를 보여주는 슬라이드 수업이 이루어진다. 슬라이드를 보며 매병과 주병의 곡선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왜 철화분청은 계룡산에서만 만들게 되었는지 등을 주제로 수업하는 것. 단체수업은 예약필수이다. ▲ 저마다의 특성의 살려 만든 공방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체험시간은 도방별로 다르나 대략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물레체험과 접시·화병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으며, 체험료는 어른 1만5000원, 학생 1만원 선이다. 공동전시장은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공주시는 한성시대를 접은 백제가 새롭게 선택한 수도였다. 475년 웅진으로 천도한 문주왕에서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거쳐 백제 26대 왕인 성왕이 협소한 웅진을 벗어나 너른 들을 가진 사비로 도읍을 옮겨가는 538년까지 64년간 백제의 수도역할을 한 것. 짧은 기간이었으나 공주에는 웅진백제시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대표적인 공간은 공산성과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이다. 공산성은 웅진성, 쌍수산성 등으로도 불리었다. 강이 깊고 산비탈이 가팔라 적이 침범하기 힘들었던 이 산성의 성곽길이는 2,660m. 성 안이 넓고 누각이 많은 것으로 보아 임금이 머물던 왕궁성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쌍수정 앞 왕궁터 추정지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공산성 서문인 금서루에서는 백제역사체험이 이루어진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이루어지는 수문병교대식이 끝나면 왕과 왕비, 공주와 왕자, 군졸의 옷을 입어볼 수 있는 백제의상체험과 활쏘기, 투호놀이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것.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성을 돌아보는 공산성 문화 해설 체험도 운영된다. ▲ 송산리 고분군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웅진시대 왕과 왕족의 무덤이 모여 있는 송산리고분군은 겉으로 보이는 7기와 안으로 숨어있는 7기를 합해 14기의 고분으로 이루어졌다. 일제치하에 철저하게 도굴되어 남아있는 유물이 없다 여겨지던 이곳이 다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1971년 7월 5일 6호분의 배수로공사를 진행하다 발견된 무령왕릉 때문이다. 외부의 손을 타지 않아 고스란히 남아있던 무령왕릉에서는 왕관을 장식하던 관장식,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의 장신구와 지석, 석수 등을 비롯해 108종 2,906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그중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종 17점이나 된다. 송산리고분군의 구조와 만드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는 고분군모형관에서는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고분제작과정, 5호분·6호분·무령왕릉을 1:1 크기로 재현해 놓은 고분내부모습, 고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장신구들과 묘지석에 기록된 글자 등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송산리고분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이다. ▲ 공산성 금서루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1996년에 문을 연 공주민속극박물관은 민속연극에 쓰이는 다양한 탈과 인형, 악기, 전통 놀이도구 등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는 이곳의 관람은 학예사와 함께 이루어진다. 학예사가 안내하며 전시된 많은 탈들과 놀이기구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주고, 직접 만지거나 써볼 수 있게 해 주는 전시관람체험이 이루어진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곳에만 있는 짚으로 만든 열두 띠 탈을 직접 써보는 것. 그 옆에는 종이로 만든 열두띠 탈이 나란히 전시되어있다. 자신의 띠를 그림자인형으로 만들어 간단한 이야기를 만든 뒤 즉석에서 공연하는 가족그림자극 공연체험도 인기이다. 이곳에는 인근 마을주민들이 기증한 농기구를 전시한 농기구전시장도 있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농사지을 때 사용하던 농기구는 물론 새를 쫓던 ‘따리’같은 도구도 관찰할 수 있다. 이기동 할아버지가 만들어 놓으신 가마니틀과 멍석틀로 직접 가마니를 짜보거나 멍석짜기를 해볼 수도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루어지는 전시관람체험은 예약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므로 1일전까지 방문예약 해야 한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체험료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1인당 5000원~1만원 선. 관람 및 체험 예약필수. ▲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공룡화석 청운이 <사진제공:여행작가 한은희>&nbsp;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몸 전체길이 25m, 높이 16m인 초식공룡화석 청운이가 전시되어있는 곳이다. 전 세계에 3개밖에 없는 화석으로 그중에서도 보존율 85%의 우수한 화석이다. 살아있을 당시 이 공룡의 몸무게는 80톤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이곳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화석들이 많이 전시되어있다. 박물관 2층에 전시된 동굴사자의 골격과 동굴곰의 골격, 시베리아에서 발굴된 메머드의 골격들이 그것이다. 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를 볼 수 있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9000원, 군경 7000원, 초중고생 6000원, 24개월 이상의 유아 4000원이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공주시사적관리소 : www.gongju.go.kr/historical - 공주민속극박물관 : http://blog.naver.com/folkdrama -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www.krnamu.or.kr ○ 문의전화 - 계룡산도예촌 : 041)857-2005 - 송산리고분군과 공산성 : 공주시사적관리소 041)856-0331 -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042)824-4055 - 공주민속극박물관 : 041)855-4933 ○ 대중교통 [고속버스] -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공주 : 06시~21시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30분 소요. - 서울(남부터미널)-공주 : 06시40분~19시4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30분 소요. [시외버스] - 대전동부터미널-공주 : 07시~21시까지 1일 22회 운행, 1시간 10분 소요. - 대전서부터미널-공주 : 06시29분~22시30분까지 5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공주]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정안IC-23번국도-시청방면 진입-금강교-공주시내 [부산-공주]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유성IC-32번국도-금강교-공주시내 [광주-공주] 호남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남공주IC-40번국도-공주시내 ○ 숙박정보 - 금강관광호텔 : 공주시 신관동 595-8, 041)852-1071 - 르네상스 모텔 : 공주시 신관동 607-23, 041)852-0901 - 동학산장여관 :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735-2, 042)825-4301 ○ 식당정보 - 고마나루쌈밥 :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앞, 041)857-9999 - 연문대가 :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앞, 041)856-0757 - 이학식당 : 공주시 중동 산성시장 입구, 041)855-2455 - 고향손칼국수 : 공주시 금흥동 장기농공단지 삼거리, 041)853-9566 - 촌동네식당 :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042)825-4110 ○ 축제 및 행사정보 - 계룡산분청사기축제 : 2008년 4월 중순 예정 -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 : 매년 4월~10월 매주 토·일요일(7~8월은 제외) - 백제문화제 : 매년 10월 초 - 공주알밤축제 : 매년 가을 첫 밤이 수확되는 시기 ○ 주변볼거리 - 국립공주박물관, 석장리박물관, 박동진판소리전수관, 웅진초등교육박물관, 임립미술관, 산성시장, 마곡사, 동학사, 갑사, 신원사 ▶ 관련기사 ◀☞1년에 단 두 번, ''한반도 최고 명품'' 日出을 보는 곳
(투어팁)유생들의 야참 `허신지밥· 헛제사밥`
  • (투어팁)유생들의 야참 `허신지밥· 헛제사밥`
  • ▲ 헛제사밥 - 유연태&nbsp;[이데일리 편집부] 한국정신문화의 중심지이며 유교문화의 본향 안동. 안동시를 상징하는 별미로 헛제사밥, 건진국수, 안동식혜, 간고등어, 안동찜닭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헛제사밥(허제반)은 유교적 제례문화 정신이 깃든&nbsp;대표적인 지방음식이다. &nbsp;비빔밥이라는 한국 전통음식이 유명 외국항공사들의 기내식으로까지 등장한 오늘날, 헛제사밥은 안동의 상징적 음식으로 대접받아 안동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으레 헛제사밥을 찾곤 한다. 안동 헛제사밥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내려온다. 먼저 안동시 풍산읍에서 전해지는 ‘헛신위밥’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풍산읍 서미리 목현마을 사람들은 긴긴 동지섣달 밤이면 사랑방에 모여 즐겁게 놀다가 저마다 쌀과 나물을 추렴해서 밥을 짓고 나물을 얹어 비빔밥을 해먹었다고 한다. 이 밥의 이름이 ‘헛신위밥’이었다. ▲ 헛제사밥 - 유연태안동 유생들의 야참설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구조를 가지고 있다. 늦은 밤까지 글공부를 하던 안동 유생들은 밤이 깊어 속이 출출해지면 하인들에게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장난기 어린 거짓말을 했다. 그렇게 해서 헛제사상이 차려졌는데 선비들이 진짜 제사는 올리지 않고 제삿밥만 나누어 먹는 것을 보고 하인들이 그날의 밥상을 ‘헛제사밥’이라고 불렀다. 또 어떤 민속학자는 비빔밥 재료가 제사 음식과 유사해서 그런 이름이 지어졌다고도 한다. 즉 서원이 많았던 안동 지방에서는 유림과 유생들의 모임이 자주 벌어졌는데 그들을 위해 준비하는 비빔밥의 재료가 제사에 올리는 음식들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동시 남선면 샘뜰에 살던 부자 배씨가 밤이면 밤마다 ‘허신지밥’이라고 해서 한 상 가득 잘 차려 먹다가 가세가 망해버렸다는 실화도 헛제사밥 탄생 일화의 하나로 입에 오르내린다. 헛제사밥이 안동지방에만 존재하던 음식이 아니었음을 드러내는 일화도 있다. 조선시대 때 경상관찰사로 부임한 사또는 대단한 식도락가였다. 그는 진주의 제사밥이 유명한 것을 알고 밤마다 부하들에게 이를 구해오게 했다. 부하들이 진주까지 갈 수 없어 꾀를 부려 헛제사밥을 만들어 바쳤다가 탄로가 나로 말았다. 음식에 제사 때 쓰이는 향 냄새가 배어있지 않았던 것이다. 여하튼 유교제례문화가 발달한 안동지방에서는 ‘헛제사밥’이라는 대중적 먹을거리가 식당에 등장하기 이전부터 제사음식을 가족과 일가 친척들이 골고루 나눠 음복을 했던 풍습이 다른 어느 지방보다도 널리, 뿌리깊게 박혀 있었다. 집성촌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제사를 지내는 횟수가 많았으며, 제사음식을 준비하는데 온갖 정성을 들여야 하고, 그 음식을 골고루 돌려 제사음식을 먹을 기회가 자주 있었던 안동 사람들이었기에 ‘헛제사밥’이라는 별미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안동에서 ‘헛제사밥’이라는 음식 명칭이 식당의 메뉴로 등장한 것은 1978년 무렵이라고 한다. 1976년 안동호가 완공되고나서 안동민속박물관의 야외전시관 자리에 수몰될 운명에 처한 고가가 옮겨졌다. 이 집에서 조씨 성을 가진 할머니가 헛제사밥을 팔기 시작한 것이 안동 헛제사밥 대중화의 시초라고 한다. 당시 조씨 할머니는 그냥 ‘제사밥’이라고 부르려 했으나 기독교계를 의식해서 앞에 ‘헛’자를 붙여 ‘헛제사밥’이라고 이름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헛제사밥 상에는 쌀밥에 고사리, 숙주, 도라지, 무나물, 콩나물, 시금치 같은 나물류 하며 쇠고기, 상어 같은 산적류 외에 배추전, 다시마전, 호박전, 동태전, 두부전 같은 전류, 그리고 간고등어와 탕국이 올려진다. 사람마다 따로따로 차려서 상에 올리니 모두가 좋아한다. 기본 헛제사밥은 밥, 탕, 숙채, 전, 산적, 생선 등으로 구성됐고 이보다 값이 조금 더해진 양반상(선비상)에는 국수, 청포묵이나 도토리묵, 조기구이, 떡, 약식, 안동식혜가 오른다. 실제 제사상에 오르는 안동문어, 가오리찜, 닭, 포, 유과, 과일 등은 빠져 있다. 경상도 음식이란 짜기만 했지 뭐 먹을 게 있느냐고 한 마디씩 던지던 대도시 사람들도 헛제사밥 상을 받고서는 태도가 달라지기 일쑤이다. 짜지 않고, 맵지 않고, 담백하고, 깔끔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안동 헛제사밥은 조리를 할 때 후추, 마늘, 고춧가루 같은 자극성이 강한 양념류를 피하고 소금, 국간장, 참기름, 깨소금 등으로 맛을 살려낸다. 그러므로 탕, 찜, 구이 등의 맛은 담백하다. 밥과 반찬을 비벼먹어도 좋은데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무나물, 콩나물, 토란 등이 나물 재료이라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다. &nbsp;▲ 건진국수 - 안동시청 제공안동양반들의 별식인 건진국수는 밀가루와 콩가루를 반반씩 섞어 직접 만든 손국수를 삶아서 건져낸 다음 찬 물에 씻고 육수에 말아먹는 음식이다. 그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며 함께 나오는 조밥도 맛깔스럽다. ▲ 안동식혜 - 안동시청 제공고두밥에 무, 고춧가루, 생강즙, 엿기름물로 발효시킨 독특한 음식을 안동식혜라고 한다. 안동식혜는 특히 겨울철 별식으로 살얼음이 살짝 낀 식혜는 깔끔한 맛이 으뜸이다. ▲ (좌)안동간고등어 간잽이 이동삼 - 유연태, (우)간고등어정식 - 안동시청 제공간잽이의 손을 거친 안동간고등어 역시 짭짤하고도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영덕 강구항에서 안동 채거리장까지 고등어를 운반하는 데에 이틀이나 소요되다 보니, 고등어를 상하지 않게 하려면 소금간이 필수적이었다. 소금간을 하는 방법에는 대체로 세 가지가 있다. 먼저 고등어를 잡자마자 즉석에서 배를 따고 간을 하는 방법, 포구에 도착해서 간하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륙의 소비지로 운반해서 간을 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전통적인 안동 간고등어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방법으로 모두 사용해 염장했다. 안동 간고등어는 안동의 지리적 여건이 탄생시킨 특산품인 셈이다. 짭짤하고도 쫀득하게 씹히는 안동간고등어의 맛은 염장과 숙성과정에서 결정된다. ▲ 하회탈놀이 - 유연태안동으로 여행을 간다면 안동의 대표적 민속놀이인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양반과 상민의 계층 갈등을 조장하는 의식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갈등을 완충시켜주는 공동체 의식이었으며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마을 굿의 하나였다. 백정, 할미, 초랭이, 부네, 이매, 각시, 선비, 승려 등의 탈을 쓰고 공연을 하는 사람들과 악사들은 모두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 회원이다. 탈놀이는 본래 강신, 무동마당,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8228;선비마당, 당제, 혼례마당, 신방마당 등 10개 마당으로 구성돼있으나 상설공연은 이를 다 하지 않고 대여섯 마당으로 축약해서 보여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객들의 혼을 뺏고 웃음보를 자극하고 희열을 맛보게 한다. 하회마을 입구의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관에서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무료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 (좌)하회마을, (우)하외마을&nbsp;나룻배 - 유연태풍산 류씨의 동족마을인 하회마을은 대표적인 민속마을이다. 하회 류씨의 대종가인 양진당(입암고택)과 임진왜란 당시 명재상이었던 서애 류성룡의 종가인 충효당은 보물로 지정돼 있고 그밖에 북촌댁, 남촌댁, 작천고택(류시주 가옥), 하동고택, 원지정사, 빈연정사, 옥연정사, 겸암정사 등이 개별적으로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돼 있다. ▲ 봉정사 - 유연태안동의 명찰 봉정사는 흔히 ‘고건축 박물관’이라고 불려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목조건축물인 극락전,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웅전, 조선 초기의 건물로 보이는 고금당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려 태조와 공민왕도 봉정사를 다녀갔으며 최근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이 다녀가기도 했다. ▲ (좌)도산서원의 도산서당, (우)도산서원 - 유연태▲ 병산서원 - 유연태▲ 퇴계오솔길 - 유연태안동 여행 중 서원 답사를 빼놓을 수 없다.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대표적인 서원에 든다. 도산서원은 크게 도산서당과 서원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서당은 퇴계 이황이 생전에 유생들을 모아 교육하던 곳으로 도산서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선생의 실천적 학문과 검소함이 잘 나타나 있다. 서애 류성룡과 아들 류진을 배향한 병산서원은 엄격하고 절제돼 있으면서도 전혀 권위적이지 않은 공간 배치를 보여준다. 특히 만대루의 널찍한 누마루에서 바라보이는 낙동강과 병산의 풍광은 가히 절승이다. &nbsp;▲ (좌)안동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 (우)안동민속박물관 - 유연태안동문화를 한 군데로 집약시킨 곳이 안동민속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실내전시관과 야외민속박물관으로 나뉜다. 실내 전시관의 주요 전시 내용은 안동문화권의 대표적인 유교문화 중에서 관혼상제를 중심으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거치는 과정인 평생의례, 상층계급과 서민들의 의식주생활문화, 학술제도, 수공업, 민간신앙, 무속, 다양한 민속놀이 등이다. 야외박물관에는 안동댐 건설 당시 수몰 지역에서 이건한 여러 종류의 가옥이 전시돼있다. 석빙고, 선성현객사, 월영대, 토담집, 도토마리집, 까치구멍집, 돌담집, 통나무집, 속새지붕집, 열녀비, 정효각, 육각정, 기와 가마터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nbsp;▲ 안동포전시관 - 유연태임하면 금소리의 안동포전시관에서는 안동포의 역사와 유래, 안동포 만드는 과정 등을 보여준다. 안동포는 세탁 시 손상이 적고, 천년을 두어도 변질되지 않고 좀이 쓸지 않는다. 수분흡수가 빠르고 증발력이 좋으며 또한 공기유통이 잘 되고, 항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선조들이 여름철 옷의 재료로 많이 활용했다. ▲ 웅부공원 - 유연태안동시청 인근으로 가시면 웅부공원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안동관찰부 등의 관아가 자리잡고 있던 곳이다. 옛날 관아의 모습을 본뜬 영가헌과 대동루가 세워져 안동시민들의 산책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웅부공원 바로 옆에는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이 자리한다. 이 박물관에는 유물 대신 20여 개의 콘텐츠가 탑재된 미디어가 전시되어 있다. &nbsp;▶ 관련기사 ◀☞(투어팁)정선 아가씨의 눈물…올챙이국수☞‘파괴된 사나이’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극장가 스릴러 3파전☞‘인간의 손길’ 지나간 모래언덕 그래도 생명은…
2010.06.29 I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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