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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생물보안법,'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수혜대열 합류하나
  • 美생물보안법,'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수혜대열 합류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국내 3위 규모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 용량을 가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가 수주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제제가 중국의 거대 CDMO 기업 우시 바이오로직스(우시)를 겨냥하고 있는 만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이에 버금가는 생산역량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회사는 “올초부터 미국 내 기업 3곳 이상과 CDMO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수주 실적을 창출해 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충북 오송에 위치한 1~4공장을 통해 총 15만4000ℓ의 생산 캐파(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제공=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지난 24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900억원의 자금이 납입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이번에 유입된 자금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신뢰할 수 있는 CDMO 기업으로서 글로벌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CDMO 수요에 맞춘 안정적인 자재 확충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고객사와 수주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된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이다. 대표적인 중국기업으로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 등이 명시됐다. 이중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일본 후지필름 등과 함께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손꼽힌다.일각에서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우시의 수요를 대체하려면 결국 수주 성과와 실력을 입증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CDMO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우시는 여러 장점이 있겠지만 단연 그 결과물이 좋다. 원하는 고객사가 원하는 물질을 요구대로 정확하게 맞춰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미국 내 우시가 누리던 수요를 대체하려면 결국 실력 입증부터 철저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충북 오송에 △1공장(6000ℓ) △2공장(2만8000ℓ) △백신 관련 설비만으로 이뤄진 3공장(8만8000ℓ) △4공장((3만2000ℓ) 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15만4000ℓ의 생산 캐파(용량)을 확보했다. 현시점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나 셀트리온(068270) 등에 이어 국내 3위의 CDMO 설비를 보유한 상황이다.그럼에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진행해 온 수주 거래를 제외하면 CDMO 수주 실적 면에서 큰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회사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공동으로 지난 7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시판 승인 권고를 받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프로젝프명 HD201)를 비롯해 글로벌 임상 3상 중인 ‘HD204’(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PBP1510 및 PBP1502 등 기타 신약 후보물질의 CDMO를 도맡고 있다.이밖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맺은 가장 큰 규모의 수주 사례는 지난해 9월 셀트리온과 맺은 90억원 상당의 계약이었다. 이밖에 국내 기업 10여 곳과 수억원 규모의 CDMO 계약을 체결했다.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인도 닥터레디스의 자회사 오리진 파마슈티컬스와 지난해 9월 CDMO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양사는 수개월 내 1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고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소식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닥터레디스의 임상 물질 진전 현황을 고유하면서 그에 따른 CDMO 수주 관련 논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로선 어느 시점에 계약이 성사될지를 가늠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미국 내 CDMO 수요를 흡수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회사의 모든 공장은 미국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인 cGMP 인증 획득을 위한 실사를 받은 적은 없다. 앞선 관계자는 “미국에 허가신청을 진행할 물질이 있을 때 cGMP 실사를 받게 되지만 우린 그런 사례가 없다”며 “대신 투즈뉴 개발을 통해 ‘유럽 GMP’(euGMP) 인증을 획득한 것처럼 두 주요국이 요구하는 수준에서 공장을 건설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과의 CDMO 수주 건의 실제 임상 시도로 이어지는 시점에 맞춰 cGMP 인증을 획득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수주 문의가 50% 이상 늘었고, 미국 내 기업 3곳 정도 와도 꾸준하게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생물보안법이 이제 통과돼 그와 관련한 논의도 더 가팔라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2024.09.27 I 김진호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 역대급 수주 행진...“9개월 만에 2년치 확보”
  • 에쓰씨엔지니어링, 역대급 수주 행진...“9개월 만에 2년치 확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이 경기 둔화와 전방산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애경케미칼로부터 91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애경케미칼이 슈퍼섬유 아라미드(para-Aramid)의 핵심 원료인 TPC(TerePhthaloyl Chloride)를 국내 최초로 양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이는 지난 상반기 1000억원대 케이앤디에너젠의 국내 최대 수소 생산공장 건설 프로젝트 계약에 이은 대규모 수주다.올해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신규 수주액은 이미 2500억원을 상회한다. 지난해 설계·조달·시공(EPC) 매출액이 1200억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할 때 올해 9개월 만에 2년치 일감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수주금액 증가뿐 아니라 프로젝트가 과거 전통 화학 산업 위주에서 수소, 이차전지, 반도체, 스페셜티 케미컬(Specialty Chemical)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신성장 산업에서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지속적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풍부한 수주잔고가 매출로 인식되며 실적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22억원, 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5.3%, 249.1%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수주 및 수주잔고를 고려할 때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발주처와 논의 중인 다수의 프로젝트들도 수주 가능성을 높여가는 만큼 올해 말까지 수주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로 EPC 프로젝트 발주 여건이 개선되면 추가적인 수혜도 기대된다.에쓰씨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EPC 사업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주 채널 다변화 및 수주 경쟁력 강화로 양질의 수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철저한 사업관리로 이익체력을 공고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이어 “바이오콜라겐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셀론텍도 관절강내주사 ‘카티졸’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여가고 있다”며 “주력인 EPC 사업 호조와 셀론텍의 시장 확장세를 기반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퀀텀점프와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3 I 박정수 기자
샤페론, 아토피약 美2상 순항에 주가 '껑충'…이엔셀은 급락
  • 샤페론, 아토피약 美2상 순항에 주가 '껑충'…이엔셀은 급락[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의 미국 내 임상 2상 순항 소식이 전해진 3일 샤페론(378800)의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지난달 23일 코스닥 상장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던 이엔셀(456070)은 주가는 한국거래소의 투자 경고 조치로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6월 상장한 라메디텍(462510)의 주가는 한 달여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지난달 초부터 다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샤페론의 주가 변동 현황표(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샤페론, 아토피약 美2상 지속 권고 소식에 장중 상한가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샤페론의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20.54% 오른 2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샤페론 측은 “자체 개발 중인 아토피 치료제 누겔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IDMC)으로부터 임상 2상을 지속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IDMC가 지난 5월 누겔에 대한 1차 임상 지속 권고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이번에 2차 임상 지속 권고 결정까지 내놓은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전 10시 42분쯤 샤페론의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기도 했다.샤페론의 누겔은 면역 및 혈관 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 ‘GPCR19’를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신호전달물질의 발현률을 낮추는 신약 후보물질로 알려졌다. 누겔은 지난해 9월 FDA로부터 경증에서 중등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IDMC의 2차 임상 지속 권고 결정을 바탕으로 샤페론은 오는 11월까지 고용량으로 증량해 임상 2상의 마지막 코호트 환자군에 대한 투약을 진행할 계획이다.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IDMC의 결정으로 누겔의 0.5% 용량에 이어 2% 용량에서도 안전성이 검증됐다”며 “올해 11월까지 더 높은 용량인 최고 4%의 용량을 환자에게 투여한 후 최적의 치료 용량을 결정하는 분석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은 누겔의 미국 내 임상 2상을 2026년 상반기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투자 경고 종목 지정된 ‘이엔셀’ 주가 급락반면 코스닥 상장 이후 연일 주가가 급등하던 이엔셀은 주가가 하락했다. 이엔셀은 투자경고 이슈로 인해 이날 주가가 16.73% 하락한 3만 1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상장 당일 1만 7200원으로 장을 마쳤던 이엔셀의 주가는 전날(2일)까지 6영업일 동안 두 번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총 122%가량 상승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장 마감 후 “주가 급등에 따라 이엔셀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다”며 “추가 상승시 (해당 종목의)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이엔셀의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세포유전차지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인 이엔셀은 2018년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교수가 교원 창업했다. 이엔셀은 CGT CDMO를 비롯해 샤르코마르투스병 및 뒤센 근이영양증(DMD), 근감소증 등 희귀 난치성 근육 질환 대상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EN001’의 개발사업도 시도하고 있다. 샤르코마르투스병은 염색체 내 유전자 중복으로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돼 그 모양까지 변형되는 질환이다. 뒤센 근이영양증은 X염색체의 유전자 결손으로 근육세포가 괴사하는 희귀 질환이다. 특히 샤르코마르투스병은 범삼성가의 주요 인물들이 대대로 앓고 있는 유전병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엔셀에 삼성그룹이 수차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벤처케피털인 삼성벤처투자와 삼성서울병원 운영기관인 삼성생명공익재단 등이 이엔셀의 주요 투자자다. 이엔셀은난 2021년 뒤센 근이영양증과 샤르코마리투스병 대상 EN001의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또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EN001의 근감소증 적응증 대상 임상 1/2상을 추가로 승인하기도 했다. CGT 개발업계 관계자는 “샤르코마리투스병이나 근감소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아직 전무하다. 뒤센 근이영양증의 경우 1개의 치료제가 주요국에서 승인됐다”며 “그런 점에서 이런 적응증을 아우르는 물질의 임상을 시도하는 이엔셀에 대한 업계의 주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스위스 잔테라 파마슈티컬스의 아감리(성분명 바모롤론)가 뒤센 근이영양증 치료 적응증으로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에서 승인됐다.◇라메디텍 상장 후 3달 새 주가 변화는?라메디텍(462510)은 이날 주가가 전일대비 12.29% 오른 1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17일 코스닥 상장 첫날 라메디텍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53.4% 오른 2만 4550원을 기록했지만 등락을 반복하던 지난달 5일 종가 기준 9920원으로 최저가로 내려앉기도 했다. 이후 라메디텍의 주가는 이날까지 약 한 달 동안 최저가 대비 170%가량 오르며 주가 그래프 상에서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특히 라메디텍의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지만 최근 반등하는 모양새다. 라메디텍의 지난달 30일 주가는 20% 이상 상승했다. 라메디텍의 주가는 지난 2일 1%대 소폭 하락한 데 이어 이날 12%대로 다시 상승했다. 라메디텍은 2012년 설립된 초소형 레이저 기술 기반 미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특히 라메디텍은 바늘 없는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이 시리즈는 국내 식약처로부터 유일하게 시판 허가된 레이저 채혈기이기도 하다. 핸드레이 시리즈는 적은 혈액으로 혈당 측정이 가능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를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한편 라메디텍의 지난해 매출은 29억원, 영업손실은 35억원을 기록했다. 라메디텍 측은 “올해 매출 92억원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4 I 김진호 기자
처펑성 사환제약 회장 "550억 계약? 셀론텍 카티졸은 제2의 휴젤 레티보"
  • 처펑성 사환제약 회장 "550억 계약? 셀론텍 카티졸은 제2의 휴젤 레티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셀론텍이 중국 사환제약을 등에 업고 제2의 휴젤을 꿈꾼다. 셀론텍은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의 중국 유통업체인 사환제약과 두 차례 대규모 계약을 하며 확실한 중국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셀론텍은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의 100% 자회사다.셀론텍은 지난달 31일 중국 사환제약과 콜라겐 관절강내주사 ‘카티졸’(CartiZol)을 5년간 550억 원 어치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550억원은 확약물량으로 최소 주문 보장금액이다.앞서 셀론텍은 지난해 9월 콜라겐 성형필러 ‘테라필(TheraFill)’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셀론텍-사환제약 간 두 번째 계약이다.카티졸은 셀론텍이 개발한 콜라겐 관절강내주사다. 카티졸은 지난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카티졸의 주원료인 바이오콜라겐은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집(DMF)에 등재됐다. 카티졸은 올해 LG화학·동국제약·코오롱제약 3곳과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사환제약은 휴젤(145020)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중국유통 파트너사로 국내에 알려졌다. 이데일리는 지난 2일 처펑성(Che Fengsheng) 사환제약 회장과 단독 인터뷰했다. 다음은 처 회장과 일문일답.처펑성(Che Fengsheng) 사환제약 회장. (제공=사환제약)▲사환제약은 어떤 회사인가.-사환제약은 2001년 설립됐다. 지난 2010년 10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현재 26개의 자회사와 3500명 이상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총 자산은 약 115억위안(2조1892억원)이다. 현재 종양, 대사, 당뇨병과 그 합병증, 만성 질환, 정신신경질환, 소화기 질환, 항감염, 심뇌혈관 등에 150개 이상의 혁신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사환제약은 70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고 300개 이상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 중 50개 이상이 해외 특허다.▲사환제약이 한국에서 도입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는.-휴젤의 보툴리눔 독소 ‘레티보’와 HA 필러 ‘붜안룬’(국내명 더채움)이 있다. 바이올에서 생산한 RF 고주파 마이크로니들링 시스템(Sylfirm X)도 수입·판매 중이다.▲사환제약이 카티졸을 선택한 이유는.-카티졸은 한국에서 최초로 품목 허가를 받은 콜라겐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제다. 현재 중국에서는 품목허가를 획득한 콜라겐 관절강 주사제가 없다. 카티졸이 중국 골관절염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카티졸의 경쟁 제품과 비교해 차별화 요소는.-카티졸은 윤활 작용에 그치는 경쟁 제품과 달리 치료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 제품은 연골막, 관절 주변 조직에 도포해 관절을 보호하고 강화한다. 이를 통해 관절 부기와 통증을 크게 줄인다. 특히, 손상된 연골 회복을 돕고, 염증을 억제한다.▲중국 관절강 주사제 경쟁 상황은.-현재 중국에서 시판되는 관절강 주사제는 주로 히알루론산,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의료용 키토산, PRP, 성장인자 등이 있다. 중국 의사들은 관절염 치료를 위해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재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골관절 히알루론산 주사제는 총 14개가 있다. 이중 수입 업체 제품이 4개, 국산 업체 것이 4개다.▲중국 관절강 주사제 시장 규모는.-IMS 공립 병원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히알루론산 주사제의 중국 연간 판매량은 약 688만 개로 집계됐다. 관절강 주사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120만명으로 나타났다.▲카티졸을 어떤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침투할 계획인가.-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정형외과용 소모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형외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관절강 주사제 시장에 침투할 계획이다.▲카티졸과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한 제품 라인업은.-사환제약은 다수의 항염진통제를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정형외과·통증의학 분야에 강력한 유통망을 보유 중이다. 특히, 1000여 개의 정형외과 전문 유통업체 거래를 맺고 있다. 항염증제 중 하나인 이부프로펜 주사제가 출시 3년 만에 1만69개 의료기관에 침투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부프로펜의 연간 판매량은 8539만개에 달한다. 카티졸을 이 같은 유통망에 올려 판매할 계획이다. ▲카티졸 중국 인허가 절차와 소요 시간은.-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카티졸은 중국 현지 임상 생략이 가능하단 판단이다. 이 경우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카티졸 매출 전망은.-중국 골관절염 진단 및 치료 지침에 따르면, 중국 40세 이상 인구의 원발성 골관절염 전체 유병률은 46.3%에 달한다. 중국 인구 고령화 심화에 골관절염 유병률은 지속 증가 추세다. 그럼에도 통증 완화제에 불과한 히알루론산 관절강 주사제 일변도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치료 효능을 겸비한 카티졸이 의료현장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다면 빠른 침투가 가능하단 판단이다. 사환제약의 판매 조직망은 전국 30개 성에 걸쳐 있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유통망을 통해 카티졸을 빠르게 확산시킬 자신이 있다.참고로 우리는 휴젤 레티보를 현지 유통 3개월만에 1100여개 병의원에 진출시켰고, 중국 출시 1년 만에 12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카티졸이 제2의 레티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2024.08.20 I 김지완 기자
시큐레터 불똥 튄 대신증권…하반기 IPO 계획 ‘이상무’
  • [마켓인]시큐레터 불똥 튄 대신증권…하반기 IPO 계획 ‘이상무’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향후 2년간 성장성 추천(사업모델) 트랙의 상장 주선 자격을 잃게 됐다.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시큐레터(418250)가 상장 8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다. 일각에선 대신증권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대신증권 측은 주관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기술성 평가(기술특례) 트랙에 집중된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들어 라메디텍(462510), 엑셀세라퓨틱스(373110) 등 2곳의 코스닥 상장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곳은 △웨이비스 △셀비온 △유디엠텍 △아이언디바이스 △토모큐브 △노머스 등 6곳이다. 이들이 연내 상장에 성공할 경우 최종 8곳의 상장 주관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7곳) 성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오는 2026년 8월까지 성장성 추천 트랙으로 주관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사이버 보안 기업 시큐레터가 올해 4월 감사의견 거절로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되면서다. 상장시킨 기업이 2년 내로 관리종목 지정을 받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생기면 주관사는 상장일로부터 3년 동안 동일한 트랙으로 상장 주관을 할 수 없다. 성장성 특례 주관 길이 막혔지만, 대신증권의 IPO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신증권이 대부분의 주관 업무를 기술특례 트랙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장한 2곳과 상장 예심을 통과한 6곳 모두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에 도전 중이다. 최근 3년간 대신증권이 성장성 특례 트랙을 적용해 주관 업무를 본 상장사는 전무하다. 코스닥 특례상장 제도는 △기술특례 △이익미실현(테슬라 요건) △성장성 추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유니콘(시장평가 우수기업) 등 크게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성장성 특례는 전문 평가기관의 기술 평가가 없어도 주관사의 추천으로 상장이 가능한 제도다. 주관사의 ‘풋백옵션(환매청구권)’ 책임 등이 있지만, 성장성 특례 1호 상장사 셀리버리(268600)가 상폐 위기에 놓이면서 소액주주 보호가 미흡하다는 비판과 함께 제도 자체에 대한 무용론이 일었다. 실제 성장성 추천 트랙은 최근 증시에서 자취를 감춘 상장 제도 중 하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상장한 103개 기업 가운데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단 1곳뿐이다. 예비 상장사 입장에서도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면 전문 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를 받은 뒤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오랜 숙원 사업인 종합금융투자사업사(종투사) 진출에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신증권은 종투사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고, 금융당국과 관련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종투사 진입 시 기업신용공여, 전담신용공여 등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할 기회가 열린다. 업계에선 대신증권이 3분기 내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IPO 주관 업무 대부분은 기술성 트랙을 통해서 진행해왔다. 현재 성장성 추천 트랙으로 진행 중인 곳은 한 곳도 없다”며 “실적 등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8.15 I 허지은 기자
플랜트 전문업체 SC엔지니어링, 230억에 매물로 나왔다
  • [단독]플랜트 전문업체 SC엔지니어링, 230억에 매물로 나왔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코스피 상장사인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이하 SC엔지니어링)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대주주 지분을 포함해 총 거래 규모는 2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SC엔지니어링 관련 이미지.(사진=SC엔지니어링 홈페이지 갈무리)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C엔지니어링은 조만간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매각 가격은 약 230억원으로 대상은 최대 주주인 ㈜우앤컴퍼니 지분 62.51%와 김건우 SC엔지니어링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SC엔지니어링 지분 3.13%다. 우앤컴퍼니는 현재 SC엔지니어링 지분 11.54%를 보유하고 있다. SC엔지니어링은 11회차 전환사채(CB) 및 2대 주주 지분 일부 매각 옵션도 열어뒀다.1971년 미원그룹의 계열사 내쇼날화공기계로 사업을 시작한 SC엔지니어링은 종합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서 화공·에너지 등 산업 플랜트 분야 설계·조달·시공(EPC)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각종 산업기계의 설비 제작과 대형플랜트설비의 턴키프로젝트(Turn-Key Base Project)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실제 미국 알람 코리아의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공장 준공 등 다양한 수주사업을 완성 시키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인 건강기능식품 및 헬스케어, 화장품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바이오 부문 강화를 위해 세원이앤씨로부터 셀론텍을 인수에 자회사로 편입했다.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인 셀론텍은 바이오콜라겐 원료를 기반으로 근골격계 질환의 재생치료를 도모하는 10가지 의료기기 품목을 개발했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도 SC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역량은 물론 바이오 부문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등 다양한 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와 별개로 최근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며 반등에 나서는 듯 했으나 1분기 다시금 적자의 늪에 빠진 상태다. SC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2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이와 관련 SC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로서 확인되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한편 SC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우앤컴퍼니 보유 지분과 김건우 대표 지분을 매각하려 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엠은 매그나플러스펀드 조합과 제이와이파트너스펀드 3호 조합을 통해 SC엔지니어링 지분 7% 안팎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07 I 이건엄 기자
셀론텍, 최초 콜라겐 필러로 10조 중국 의료미용 주사제 시장 정조준
  • 셀론텍, 최초 콜라겐 필러로 10조 중국 의료미용 주사제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셀론텍이 바이오콜라겐 필러를 앞세워 10조 규모의 중국 의료미용 주사제 시장을 정조준했다. 셀론텍은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의 100% 자회사다.테라필. (제공=셀론텍)1일 셀론텍에 따르면 자사 바이오콜라겐 필러 ‘테라필(TheraFill)’에 대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NMPA가 승인할 경우 테라필은 중국에서 상용화된 첫 콜라겐 필러가 된다.앞서 셀론텍은 지난해 9월 사환제약 자회사 베이징 메이옌 스페이스 테크놀로지(Beijing Meiyan Space Technology, 이하 메이옌)와 테라필 독점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6년간 최소 확약 물량만 150억원에 이른다. 사환제약은 휴젤의 중국 유통 파트너사다.테라필은 지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 최초로 콜라겐 필러 국산화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셀론텍은 사환제약과의 테라필 독점 공급계약으로 555억위안(10조원) 규모의 중국 의료미용 주사제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30일 유지철 셀론텍 연구개발본부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테라필 제품 경쟁력, 글로벌 진출 현황,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서면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바이오콜라겐은 어떻게 만들어지나.-바이오콜라겐은 어린 돼지의 피부조직으로부터 분리한다. 바이오콜라겐을 분리하기 위한 주요공정으로 1)조직 내 포함된 콜라겐을 추출하기 위한 효소처리 공정 2)콜라겐을 응집하기 위한 염처리 공정 3)불순물 및 염을 제거하기 위한 제거 공정 4)균을 제거하기 위한 무균 필터 공정 5)농도를 높이기 위한 농축 공정 등을 거쳐 생산된다. 바이오콜라겐은 인체 주입되는 의료용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무균 필터 공정 이후에는 ‘무균조건에서의 무균공정’으로 진행한다.▲인체 속 콜라겐 단백질과 어떤 차이가 있나.-바이오콜라겐은 인체 주입 가능한 콜라겐이다. 동물유래 단백질이기 때문에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텔로펩타이드(콜라겐의 말단부위)를 제거한 상태의 콜라겐이다. 이를 ‘아텔로콜라겐’이라 한다. 인체 속 콜라겐과 바이오콜라겐은 동일한 단백질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콜라겐에는 텔로펩타이드가 없다.▲테라필이 히알루론산 필러 대비 장점은.-필러는 피부 주름에 주입하게 되는데, 주름은 콜라겐이 부족해 생기는 현상이다. 최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시술이 있으나, 한달 이상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효과가 난다는 특징이 있다. 콜라겐 자체를 주름진 피부에 직접 주입하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피부탄력유지, 세포기능향상, 피부재생촉진 및 피부구조 강화 등의 역할을 한다. 콜라겐 필러는 잔주름에 사용하기 좋고, 시술 후 자연스럽고, 세포에 적합한 물질이기 때문에 재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히알루론산 필러는 가교재 부작용 문제가 있다. 바이오콜라겐 필러는 부작용이 없나.-콜라겐은 피부에 존재하는 물질이고, 셀론텍의 콜라겐 필러는 가교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제품이다. 콜라겐 이외에 같이 포함된 물질도, 완충용액으로 삼투압이나 pH를 유지하기 위한 단순 첨가제이어서 부작용 유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약 효능은 얼마나 지속되나.-1주 간격으로 3회 투여 시 3-6개월 지속 가능하다.▲사환제약이 중국 파트너가 된 배경은.-셀론텍은 테라필의 인허가와 유통을 위해 휴젤사의 필러와 보톡스 제품들을 독점 유통하고 있는 사환제약이 최적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셀론텍 콜라겐의 우수성을 확인한 사환제약이 테라필 중국 유통을 원했다. ▲계약 조건은.-사환제약은 당사와 테라필 인허가, 등록, 마케팅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조건으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품목허가 상황은.-현재 원료(바이오콜라겐)와 완제품(테라필)에 대한 각종 밸리데이션(validation) 테스트들이 끝나고 인허가가 들어간 상태다.▲여타 해외 진출 상황은.-태국에서도 여러 개인 병원(클리닉)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지난 6월 계약을 맺었다. 현재 태국 현지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일본, 러시아, 남미 지역 업체들과도 유통협의 중에 있다.▲국내 상황은,-현재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병·의원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브랜드 리포지셔닝 전략을 통해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강조하고 싶은 말은.-테라필은 안면부 주름개선 허가를 받은 국내 최초의 아텔로콜라겐 필러다. 기존 필러나 부스터들이 주사 후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면, 테라필은 진피 내에 콜라겐 자체를 직접 주사한다.
2024.08.07 I 김지완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 子 셀론텍, 中 사환제약과 관절강내주사 공급계약
  • 에쓰씨엔지니어링 子 셀론텍, 中 사환제약과 관절강내주사 공급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 자회사 셀론텍이 중국 사환제약(Sihuan Pharmaceutical)과 중국 미용성형 시장에 이어 관절연골 재생의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 셀론텍은 사환제약과 콜라겐 관절강내주사인 ‘카티졸’(CartiZol)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콜라겐 성형필러 ‘테라필’(TheraFill) 공급계약에 이은 사환제약과의 두 번째 계약 성과다. 김건우(왼쪽부터) 에쓰씨엔지니어링 회장과 처펑성(Che Fengsheng) 사환제약 그룹 회장, 형진우 셀론텍 대표이사가 지난 30일 셀론텍 본사에서 ‘카티졸’ 공급계약 체결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셀론텍)이번 계약으로 셀론텍은 사환제약으로부터 5년간 약 550억원 규모의 최소주문수량(MOQ)을 확보했으며, 중국 내 카티졸 수요 증가 상황에 따라 전체 매출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학술지 ‘관절염 및 류마티스학’(Arthritis & Rheumatology)에 따르면 중국 골관절염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1억 3281만명으로 파악된다. 사환제약은 카티졸의 중국 내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판매 승인·유통·마케팅 등 현지 공급·시장 확대를 위한 전 과정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전역 병원에 의약품·의료기기를 공급하는 등 광범위한 유통망을 보유한 사환제약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대형 제약그룹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로 중국 보톡스 시장에 처음 진출한 국내 휴젤의 중국 유통 파트너사로도 잘 알려졌다. 카티졸은 셀론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콜라겐 관절강내주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집(DMF)에 등재된 연골막 구성성분 바이오콜라겐으로 손상된 관절연골을 보충하는 카티졸은 기존 제품과 달리 통증 완화에 그치지 않고 관절연골의 자연치유 과정을 돕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셀론텍의 설명이다. 셀론텍은 카티졸이 △국내 품목허가 및 신의료기술 인정 획득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인정받은 점 △국내 임상시험 수행 및 임상논문의 국제학술지 등재 등 임상적 레퍼런스를 갖춘 점 △중국 거대 제약회사인 사환제약의 주도로 중국 NMPA 시판허가 절차가 추진되는 점 등에 따라 카티졸의 중국 시장 진입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형진우 셀론텍 대표이사는 “이번 사환제약과의 두 번째 계약은 바이오콜라겐 기술력과 카티졸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한 사환제약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며 “셀론텍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1년 동안 최소 총 1200억원에 달하는 해외 공급계약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OQ는 말 그대로 최소주문수량에 불과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의 규모와 성장성을 고려하면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물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논의 중인 다수의 공급 제안들도 전략적으로 검토해 해외 판매망 확대를 주축으로 한 중장기 성장성을 계속해서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7.31 I 박순엽 기자
셀론텍, 잇따른 바이오콜라겐 관절강 주사 계약...실적 퀀텀점프 예고
  • 셀론텍, 잇따른 바이오콜라겐 관절강 주사 계약...실적 퀀텀점프 예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셀론텍이 바이오콜라겐 관절강 주사제를 앞세워 퀀텀점프를 예고했다. 셀론텍은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셀론텍의 관절강 주사제 ‘카티졸’. (왼쪽부터) 카티졸 울트라, 카티졸 엑스트라, 카티졸 액티브, 카티졸 프라임. (제공=셀론텍)24일 회사에 따르면, 셀론텍의 바이오콜라겐 관절강 주사제는 국내 3사, 해외 2사 등 총 5개 회사와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셀론텍은 바이오콜라겐을 이용해 연골, 인대재생, 피부창상피복재, 생체이식용뼈 등 11개 제품을 상용화했다.◇ 카티졸 잇따른 공급 계약 셀론텍의 바이오콜라겐 제품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제품은 관절강주사제 ‘카티졸’이다.당장 올 상반기엔 LG화학, 코오롱제약, 동국제약 등 국내 내로라하는 제약사들과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제품은 회사별로 판매명만 달라질 뿐 제품 일체를 셀론텍으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한다.셀론텍 관계자는 “국내 3사가 보유한 마케팅 능력, 정형외과 영업력, 유통망 등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셀론텍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의료기기 유통사 ‘캉람’과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5년 확약물량만 95억원에 이른다. 캉람은 베트남 내 관절강 주사제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캉람은 현재 독일 히알루론산 관절강 주사를 유통 중이다. 캉람은 베트남 1000여 개 병의원 유통망을 보유했다.올 4월엔 태국 빅터스 애터넘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빅터스 애터넘은 태국 방콕에 소재한 정형외과 및 미용·성형 분야 대형 의료기기 수입·유통 전문업체다. 카티졸은 빅터스 애터넘이 보유한 200여 개 정형외과 병원 유통망을 통해 태국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다.◇독보적인 바이오콜라겐 경쟁력잇따른 카티졸의 국내외 공급 계약 배경엔 셀론텍 바이오콜라겐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지철 셀론텍 연구개발본부장은 “현재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식물성 콜라겐은 아미노산 수준의 저분자”라며 “어류 콜라겐 역시 저분자인 건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셀론텍이 제조하는 바이오콜라겐은 고분자”라며 “우리 몸 속에서 피부, 뼈, 연골 등의 조직을 만들어내는 단백질 구조와 동일하다”고 비교했다. 식물성 콜라겐은 식물 씨앗에서 채취해 제조한다. 분자량은 100달튼(Da) 이하다. 유명 건기식 업체가 홍보하는 먹는 콜라겐의 경우 분자량이 500달튼 이하다. 반면, 동물에 존재하는 콜라겐은 30만달튼의 고분자다. 동물 콜라겐은 인체를 구성하는 데 쓰인다는 의미로 구조단백질로 부른다.유 본부장은 “국내 바이오콜라겐 관절강 주사제 가운데 효소 분해성, 저항성, 삼투압, 독성, 함량 등 5개 부문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셀론텍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카티졸은 대규모 임상에서 효능을 증명했다는 점도 연속 계약을 이끌어낸 배경이다.카티졸은 국내 5개 대학병원에서 200명의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구체적으로 관절로 주입된 바이오콜라겐의 1일차 세포부착율이 115.56%에 달했고, 7일차 세포 증식율은 126.05%에 달했다. 현재 관절강주사제로 많이 쓰이는 PN 제제의 세포부착율 91.13%, 세포증식율 83.46%를 압도하는 수치다.카티졸은 이 같은 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신의료기술 인정받았고 보건신기술(NET)로도 인증받았다. 셀론텍의 바이오콜라겐은 지난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집에도 등재됐다. ◇가파른 실적 상승 예고앞으로 카티졸은 가파르게 실적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카티졸의 매출액은 2021년 27억원, 2022년 66억원 지난해 75억원 순으로 증가했다.셀론텍 관계자는 “국내 제약회사 3사와의 카티졸 공동마케팅 진행등으로 시장 지배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베트남, 태국 파트너사들은 마케팅과 유통에 전문화된 회사로, 인허가 영업력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태국에서 현재 카티졸 인허가를 각각 진행 중”이라며 “인허가에 약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내년을 기점으로 해외 수출 매출이 늘어 갈 것”이라며 “수요가 공급을 훨씬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공장증설, 3교대 생산체제 전환 등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수출국 확대 추진도 지속한다. 셀론텍 관계자는 “중국, 남미, 러시아 측 파트너들과 협의 단계에 있다”며 “특히, 중국은 조만간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카티졸은 수출국 확대 속에 해외 인허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선 지난해 6월 허가를 받았고 싱가포르는 내년 2월경 인허가 등록이 예정돼 있다. 유럽에선 임상을 거쳐 오는 2028년 12월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한편, 셀론텍은 지난해 매출액 148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
2024.07.26 I 김지완 기자
유창식 삼성 부사장 "'AI 필수템' 차세대 D램, 3가지 개발 과제는…"
  • 유창식 삼성 부사장 "'AI 필수템' 차세대 D램, 3가지 개발 과제는…"
  • [부산=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앞으로 D램을 점점 작게 만드는 동시에 저항을 줄여야 하고 전력 소모량도 줄여야 합니다. 수직으로 쌓는 ‘3D D램’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에서 차세대 D램을 연구하는 유창식 선행개발팀장 부사장은 D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3D D램은 데이터 저장 공간인 셀을 현행 수평 구조에서 수직으로 세워 쌓는 방식이다. 단위 면적당 용량을 크게 키울 수 있는 데다 데이터 처리 속도까지 빨라져 인공지능(AI) 시대 ‘필수템’으로 불린다. 유창식 삼성전자 DS 선행개발팀장 부사장이 16일 부산 윈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반도체공학회 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더 나은 삶을 위한 D램’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D램’ 서버 비용 비중↑…3D D램 개발 중요유 부사장은 16일 부산 윈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4 반도체공학회 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더 나은 삶을 위한 D램’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AI 기술 급부상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개편 여파로 격동의 시기를 보내는 업계를 대상으로 국내외 최신 반도체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유 부사장은 본회의 세션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많이 쓰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인텔의 4세대 제온 프로세서 ‘사파이어 래피즈’다. 총 서버 비용 중 D램은 37.5%에 달한다”며 “어마어마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는 52.2%, 낸드플래시는 14.7%를 각각 차지했다.메모리 업계는 D램에 고난이도 기술이 요구되면서 성능 한계를 뛰어넘을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차세대 D램 개발의 3가지 과제로 △고용량(Capacity) △고대역폭(high bandwidth) △저전력(low power) 등을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대형 고객사들은 큰 용량으로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빠른 속도의 D램을 원한다. 여기에 적은 전력 소모량도 필수다 그는 “한 공간에 의자 간격을 좁게 하는 것처럼 동일한 면적에 많은 셀을 넣는 게 중요하다”며 “문제는 2010년까지 매년 비트 밀도(Bit Density)가 15%씩 증가하다가 2010년 이후부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모두 비트 밀도를 줄이는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그만큼 더 작게 만드는 게 어려워진 것”이라고 짚었다. 유창식 삼성전자 DS 선행개발팀장 부사장이 16일 부산 윈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반도체공학회 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더 나은 삶을 위한 D램’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HBM처럼 쌓는 ‘3D D램’…“로드맵대로 순항”유 부사장은 난제를 해결할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3D D램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 기술을 활용한 초기 버전의 3D D램을 내년에 선보이고 셀을 쌓은 ‘적층 3D D램’을 2030년께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계획대로 3D D램을 내놓는다면 메모리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유 부사장은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 4F스퀘어 초기 샘플을 볼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잘 개발하고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4F스퀘어에서 3D D램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그는 “나머지 회사도 다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제는 ‘저전력’이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는 2021년 대비 올해 두 배 늘었다. 유 부사장은 “이렇게 많은 데이터센터가 쓰는 전력량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쓰는 전력량보다 많다”며 “서버 전력량 중 메모리가 14%를 차지하는데, 발열을 잡기 위한 팬(선풍기)이 4%다. 둘을 합치면 18%로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력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량, 고대역폭을 구현하면 발열을 잡기 위한 팬을 돌려야 하는 탓에 전력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만 미디어텍과 업계 최고 속도인 10.7Gbps LPDDR5X D램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비 전력은 속도와 같이 이전 세대 대비 25% 이상 개선되면서 저전력·고성능을 구현했다.유 부사장은 또 “1b D램은 차질없이 양산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발표한 메모리 로드맵에서 일정이 밀린 부분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삼성전자가 그동안 우위를 지켜온 D램에서도 최근 ‘초격차’가 흔들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삼성은 언제나 초격차였다”며 “앞으로도 초격차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6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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