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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유전체 분석, 세포 속 비밀까지 해독…정밀의료 시대 눈앞
  • [진단 전성시대]⑤유전체 분석, 세포 속 비밀까지 해독…정밀의료 시대 눈앞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유전체 분석은 레고 설명서를 읽듯, 몸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질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유전체 분석은 피, 침, 조직, 대변 등에서 DNA(또는 RNA)를 추출해, 정밀하게 들여다보며 몸의 설계도를 해독하는 작업이다. DNA는 머리카락 색부터 질병 위험까지 정보를 담고 있으며, RNA는 이 정보를 전달해 단백질 생산을 돕는다.차세대 유전체 분석 기술이 의료 진단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단순한 유전정보 판독을 넘어, 인공지능(AI), 싱글셀(single-cell) 분석, 롱리드(long-read) 시퀀싱 기술로 진보하며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정밀의료에 성큼 다가서는 중이다.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처리 화면. (제공=마크로젠)이데일리는 12일 마크로젠(038290), 지니너스(389030), 엔젠바이오(354200) , 소마젠(950200) 등 국내 대표 유전체 분석 업체들의 현황과 잠재력을 살펴봤다.◇마크로젠, 맞춤의료 시대에 속도 낸다유전체 분석이 일상화되고, 맞춤형 정밀의료가 부상하면서 마크로젠 보폭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마크로젠 관계자는 “사람부터 동물, 식물, 바이러스, 박테리아까지 다양한 생물종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그 결과를 발송해주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90%”라며 “이를 통해 개인, 집단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질병 위험과 인구 특성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전체 분석 기술은 생물학·의학 연구를 넘어 임상 현장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은 대용량 유전체 분석이 가능해 질병 진단과 맞춤형 치료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마크로젠 관계자는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의료는 환자의 유전정보, 환경, 생활습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진단·예방·치료를 수행하는 방식”이라며 “이에 따라 연구용 분석 서비스 외에도 임상진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암질환 검사, 분자진단, 신약후보물질 개발, 농식품 및 가축 연구, 유전공학 등 활용 분야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마크로젠은 153개국에 대학, 병원, 연구소 등 1만8000 고객을 두고 있다. 마크로젠의 보유 인프라는 유전체 데이터 생산 기준 세계 5위에 올라 있다.전체 유전자 서열을 분석하는 WGS(Whole genome Sequencing). (제공=마크로젠)마크로젠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과기정통부·산자부·질병관리청이 공동 주관하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의 최종 목표는 오는 2032년까지 한국인 100만명의 유전체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다.마크로젠은 최근 팩바이오(PacBio)의 ‘레비오’(Reviio)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본격적인 롱리드 시퀀싱 상용화에 나섰다.롱 리드 시퀀싱은 기존보다 10배 이상 긴 염기서열을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어 암, 희귀질환, 미생물군집 분석 등에서 획기적 진단 효율을 보여준다. 더불어 방대한 유전체 빅데이터를 확보해 글로벌 정밀의료 허브로의 도약도 노린다.기존 유전체 분석은 주로 짧은 염기서열을 다수 조합하는 숏 리드(short-read) 시퀀싱 방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분석 과정이 복잡하고, 구조적 변이나 반복서열 탐지에는 한계가 있었다.◇지니너스, 세포 하나하나 정밀 해독…日암연구 프로젝트 수주지니너스는 싱글셀 분석 부문에서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싱글셀 분석은 단일 세포 수준에서 정밀 면역세포, 종양미세환경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세포 하나하나를 따로 들여다보고 정밀한 세포 지도를 그린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예컨대 환자 A와 B가 겉으로 보기엔 같은 양의 암세포를 가진 환자라도, 싱글셀 분석을 하면 치료 반응이 달라지는 이유를 밝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어떤 암세포는 면역을 피하려는 단백질이 활성화돼 있고, 어떤 세포는 그렇지 않다”며 “또 암 주변에 활성화된 T세포가 얼마나 있는지, T세포 상태가 좋은지(T세포 공격성이 좋은지, 나쁜지), T세포가 다른 세포에 의해 억제되고 있는지까지 알 수 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이어 “종합하면 싱글셀 분석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을 둘로싼 면역세포, 섬유아세포, 혈관세포까지 모두 분석한다”고 정리했다.박웅양 지니너스 대표 겸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이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정의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지니너스는 싱글셀 분석 플랫폼 ‘스페이스 인사이트’를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싱글셀과 공간 전사체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함으로써, 세포 간 이질성, 희귀 세포군집 분포, 표적 바이오마커 발굴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스페이스 인사이트는 AI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 및 신약 타겟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지니너스는 이 같은 싱글셀 분석 기술을 앞세워 지난해 9월 일본국립암센터와 일본 암 연구프로젝트 관련 대규모 유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햇다. 이 프로젝트 규모는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들어선 일본 명문대와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 및 글로벌 유수 제약사와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확장 넘너 의료 시간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유전체 분석 기술의 진화는 단순한 진단을 넘어, 예측과 맞춤 치료로 확장되고 있다. 이를 위해 AI와 결합된 분석 플랫폼 구축과 세포 단위 정밀분석이 활발히 추진된다.엔젠바이오는 AI 기업 씨이랩과 손잡고 영상·임상·유전체 데이터를 통합한 항암 치료 예측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향후 병원 현장 중심의 정밀진단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마크로젠 자회사인 소마젠은 미국 본토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소마젠은 지난해 6월 미국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83억원 규모의 글로벌 파킨슨병 환자 유전체 분석(WGS)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100억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들어선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재단으로부터 빌리언 셀 프로젝트 관련 서비스를 수주했다.여기에 더해 소마젠은 최근 3년간 모더나로부터 200억원 이상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수주했다.홍수 소마젠 대표는 “과거에는 병이 생기면 진단을 했지만, 앞으로는 유전체를 먼저 분석해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법까지 제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정밀의료는 결국 데이터를 누가 더 정확히, 더 빠르게, 더 똑똑하게 해석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유전체 분석 기업들은, 더 이상 실험실 기업이 아닌, 의료 생태계를 재편하는 플랫폼 리더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확장을 넘어 의료 시간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20 I 김지완 기자
中우시바이오, 글로벌 사업장 재편 박차
  • 中우시바이오, 글로벌 사업장 재편 박차[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국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사바이오로직스(우시바이오)가 글로벌 사업장에 대한 전략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우시바이오는 미국의 정치적 압박에도 지난해 매출이 증가하며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상하이 건물 전경. (이미지=우시바이오)14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중국 우시바이오는 청두에 새로운 미생물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우시바이오는 내년 말까지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9만5000제곱미터(120만 제곱피트)의 위탁개발생산 시설에 중국 최초의 이중 챔버 동결 건조 생산라인과 바이알 충전 라인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시바이오는 청두 사업장이 △펩타이드 △항체 조각 △효소 △사이토카인 △플라스미드 유전자(DNA) 및 바이러스 유사 입자와 같은 다양한 의약품의 상업용 제조를 위한 원료의약품(DS) 및 완제의약품(DP) 시설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시설은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출시한 미생물 발현 플랫폼인 에픽스(EffiX)를 기반으로 높은 수율, 일관된 품질, 우수한 안정성과 확장성을 갖추고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제조를 하게 된다. 이 시설은 단클론항체 이외의 재조합단백질에 대해 15g/L을 초과하는 역가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시바이오는 이 시설의 총 용량이 연간 1000만바이알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시바이오는 글로벌 시장을 위한 사업적 제조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두 사업장은 소아 성장 호르몬 결핍 치료를 위한 장기 작용 성장 호르몬인 비젠 파마슈티컬스의 첫 상용화 제품 로나페그소마트로핀을 생산한다. 우시바이오는 상업적 제조 운영에 중점을 둔 바이로젠 바이오테크놀로지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청두 사업장은 연간 80~110개의 원료의약품 배치를 생산할 수 있는 1만 5000ℓ 발효조가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우시바이오는 새로운 시설의 예상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시바이오는 미국의 정치적 압박에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6% 증가한 187억위안(3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우시바이오 매출 중 대부분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이중특이성 항체와 같은 특정 기술 플랫폼의 성장과 최근 생산 능력 확장 및 유럽의 생산 증가에 기인한다. 우시바이오는 글로벌 사업장에 대한 전략적 재편도 진행하고 있다. 우시바이오는 지난 1월 아일랜드 백신 공장을 미국 머크에 5억유로(8000억원)에 매각했다. 우시바이오는 지난달 독일에 있는 완제의약품 생산 공장을 1억 5000만유로(24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시바이오는 싱가포르에 대규모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2025.06.14 I 신민준 기자
세계 3위가 한국 벤처에 기생 광고?…소마젠, 美유전체 시장서 존재감 폭발
  • 세계 3위가 한국 벤처에 기생 광고?…소마젠, 美유전체 시장서 존재감 폭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구글에서 ‘소마젠’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노보젠 광고가 뜹니다. 노보젠이 자사 광고 문구에 ‘소마젠 대체재’(Psomagen Alternative)라고 쓰고 있습니다. 소마젠 이름을 내세운 마케팅입니다. 저희도 황당해서 구글에 공식 클레임을 걸어놓은 상태입니다.”소마젠(950200)의 미국 내 위상에 대해 묻자, 홍수 소마젠 대표가 내놓은 답변이다. 세계 3위 유전체 분석 기업 노보젠이 구글에 ‘소마젠 대체재’(Psomagen Alternative) 이름으로 광고를 게재했다. 구글에서 소마젠을 검색하면 노보젠 회사가 최상단에 노출된다. 구글은 이 같은 광고가 브랜드 및 상표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소마젠의 주장을 받아들여 광고 집행을 중지했다. (갈무리=김지완 기자)◇‘소마젠’ 키워드 구글 광고…“브랜드 무임승차” 비판노보젠이 직접 광고비를 지불해 경쟁사 이름을 활용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홍 대표는 “구글 검색에서 ‘소마젠(Psomagen)’을 입력하면 상단에 ‘노보젠’(Novogene) 광고가 노출된다”면서 “그 문구가 바로 ‘소마젠 대체재’(Psomagen Alternative)라는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보젠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유전체 시퀀싱 분야에서 가장 큰 기업”이라며 “이런 기업이 소마젠 이란 이름을 앞세워 구글 광고에 돈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광고 키워드 경쟁은 업계에서 흔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직접적인 경쟁사 이름을 활용해 대체재로 포지셔닝하는 것은 브랜드 무임승차이자 공정 경쟁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노보젠은 중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현재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있고, 시가총액은 58억2300만위안(1조1004억원) 수준이다. 노보젠은 지난해 매출액 21억1100만위안(3988억원), 영업이익 1억9700만위안(3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2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다. 노보젠은 글로벌 유전체 시퀀싱 업체 매출 순위에서 지난해 기준 3위에 올라있다. 소마젠은 마크로젠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437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소마젠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758억원에 불과하다. 노보젠은 소마젠보다 시가총액 14.5배, 매출 9.1배 크다.◇위상 입증…美 유전체 시장서 존재감 급상승이 같은 브랜드 차용은 소마젠의 미국 내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홍 대표는 “노보젠도 자사보다 먼저 소비자의 인식 속에 ‘소마젠’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최대 경쟁사가 소마젠을 마케팅 기준점으로 삼았단 의미는 싱글셀 분석, 단백질 바이오마커 분석 등 다양한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소마젠의 입지가 미국 내에서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 소마젠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경쟁사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소마젠은 지난해 6월 미국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83억원 규모의 글로벌 파킨슨병 환자 유전체 분석(WGS)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수주 물량은 전체 프로젝트 물량의 1/4에 해당한다. 같은해 7월 소마젠은 모더나와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계약을 연장했다. 계약규모는 1년간 83억원에 달했다. 소마젠은 최근 3년간 모더나 누적 매출이 200억원을 넘어섰다. 소마젠은 지난해 8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100억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들어선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재단으로부터 빌리언 셀 프로젝트 관련 서비스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15억개의 싱글셀 분석 프로젝트로, 소마젠은 전체 프로젝트 물량 중 70~80%를 담당하게 된다.홍 대표는 “올해 20~30% 정도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실도 빠르게 축소돼 올해 흑자 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싱글셀, 롱리드 시퀀싱 등 장비 투자가 많았다”며 “최근 이런 부분들에 대한 매출 급상승이 이뤄지고 있어, 올해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구글은 노보젠의 ‘소마젠 대체재’ 문구가 브랜드 및 상표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보고 광고 게재를 중지시켰다.
2025.06.11 I 김지완 기자
분석 단가 1/4? 저커버그가 꽂힌 소마젠, 빌리언셀’ 수주 쓸어 담아
  • 분석 단가 1/4? 저커버그가 꽂힌 소마젠, 빌리언셀’ 수주 쓸어 담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소마젠(950200)은 미국 델라웨어와 메릴랜드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유전체 분석기업이다.국내 바이오업계에 이름조차 생소한 이 회사는 이제 저커버그 재단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싱글셀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이 파트너에 이름을 올린 회사는 소마젠과 노보진 두 회사 뿐이다. 더욱이 수주 비율은 8대2로 소마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싱글셀 분석은 유전자 단위가 아닌, 단일세포 수준에서 생물학 지도를 그려나가는 가장 정교한 기술이다. 이 기술의 글로벌 최전선에 소마젠이 있단 의미로 해석된다.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Chan Zuckerberg Initiative Foundation, CZI)은 지난 2015년 12월, 페이스북(Facebook)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그의 아내인 프리실라 챈(Priscilla Chan)이 평생 페이스북 주식에서 얻은 재산의 99%를 투자해 설립됐다.‘빌리언 셀 프로젝트’(Billion Cells Project)는 10억 개의 세포 데이터 세트를 생성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방대한 단일 세포 데이터는 난치병을 극복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어떤 세포에서 어떤 유전적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저커버그 재단은 세포 데이터를 학계에 완전 공개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유전체학, 약물개발, 질병 조기 진단 등 다양한 생명과학 연구 분야에서 핵심적인 기반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소마젠의 이번 프로젝트 수주가 과학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새기는 일인 셈이다.홍수 소마젠 대표. (제공=소마젠)이데일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홍수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부드러운 말투와 묵직한 어조로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의미를 부여했다.◇“랩마다 달라지는 결과… 비용 부담에 발목 잡힌 싱글셀 분석”현재의 싱글셀 분석은 데이터 불일치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홍 대표는 “싱글셀 분석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기관마다 그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는 학계, 산업계, 연구계 등 모두에게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랩(연구실)마다 고유 특성이 있다”며 “그러다 보니 각각 어떤 환경에 따라서 싱글셀 분석 데이터 편차가 굉장히 크다”고 설명을 곁들였다.그는 “싱글셀 분석은 굉장히 비용이 많이 드는 분석”이라며 “그래서 대규모 연구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그만한 싱글셀 연구들을 모아 메타(종합) 분석을 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하지만 싱글셀 분석 연구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데이터 효용성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싱글셀 분석은 사용하는 분석 플랫폼(10x Genomics, SMART-seq 등) 차이, 샘플 전처리 방식, 세포 추출 시간 지연, 시퀀싱 기기 스펙 차이 등에 의해 데이터 편차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같은 조직을 분석했는데 염증성 유전자 발현 해석이 상반되면 해당 데이터는 효용성이 저하 될 수밖에 없다.홍 대표는 “보통 세포 하나에서 약 2만 개 유전자가 발현한다”면서 “그런데 5만~10만 개 세포를 분석하면 시퀀싱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정밀 분석을 시도하면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치솟는다.그는 “조직 하나에 보통 2000~3000개 정도 세포를 분석하는 데, 정밀 분석을 위해선 1만~2만 개 세포를 분석이 필요하다”며 “그만큼 데이터량이 폭발적으로 많아지고 시퀀싱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증가한다”고 설명을 곁들였다.즉, 싱글셀 분석은 일반 유전체 분석보다 최소 5배 이상, 많게는 10배 이상 비용이 들 수 있단 얘기다.◇“싱글셀 분석 1/4 가격… 저커버그 재단이 소마젠을 택한 이유”소마젠이 저커버그 재단 수주를 성사시킨 배경의 한복판에는 저비용 경쟁력이 있다.홍 대표는 “저커버그 재단은 저렴하게 싱글셀 분석을 해줄 수 있는 업체를 원했다”면서 “소마젠이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소마젠은 경쟁사의 25~30% 비용만으로도 싱글셀 분석을 할 수 있다.그는 “올해 초 미국 울트라 지노믹스(Ultima Genomics)로부터 UG100을 도입했다”며 “이 장비는 굉장히 저렴한 비용으로도 대량의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싱글셀 분석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이 장비를 갖춘 곳이 세계적으로 손에 꼽힌다”며 “이 장비를 이용하면 경쟁사 대비 1/3. 심이저 1/4 가격에서 싱글셀 분석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업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 소마젠과 함께 선정된 노보젠조차도 UG100 도입이 뒤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프로젝트 물량의 70~80%를 소마젠이 담당하게 된 배경이다.UG100은 대당 가격이 35억원 정도로 미국 국립보건원(NIH)를 비롯 일부 국가기관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간 기업 중에 UG100을 보유한 곳은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이 외에도 소마젠은 싱글셀 분석 관련 최신 장비들(10x Genomics, nanoString, Ultima Genomics)을 모두 도입했고, 미국에서 이를 완비한 유일한 민간 기업으로 꼽힌다.◇“빌리언 셀로 매출 급등… 소마젠, 2분기 흑자 전환 눈앞”이번 수주로 소마젠은 미래 수익원을 대거 확보했다는 평가다.홍 대표는 “이미 8000만 개 이상의 샘플을 수령해 분석을 진행 중”이리며 “매월 추가 발주가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로만 연내 250만달러, 한화로 약 35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면서 “수익률은 25% 수준이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 숫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챈저커버그 재단과의 빌리언 셀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은 것에 대한 소식은 미국에서도 널리 홍보됐다”며 “덕욱이 이 프로젝트는 학계 많은 연구실들과 함께 진행한다. 소마젠은 이들 연구실들과 직접 소통하여 샘플을 수령하고 분석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먕햇다. 이어 “미국에서 싱글셀 연구를 선도하는 해당 연구실들과의 직접적인 협업 경험은 이후에도 소마젠의 자산”이라며 “이 분야에서 해당 연구실들과의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내부적으로는 실적 전환이 진행 중이다. 홍수 대표는“매출 추이를 보면, 3년 전 매출이 가장 컸던 시점을 거의 회복했고, 올해는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2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30%가량 성장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손익 측면에서도 회복 속도가 빠르며, 2분기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해부터 이어진 대형 프로젝트의 샘플이 올해 3월부터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며, 여기에 금번 빌리언 셀 프로젝트 물량까지 들어오기 시작했으니, 앞으로는 계속 매월 영업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퍈, 소마젠은 지난해 매출액 437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5.05.29 I 김지완 기자
브릿지바이오 5영업일 하한가…신신제약, 소마젠 약진
  • 브릿지바이오 5영업일 하한가…신신제약, 소마젠 약진[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21일 국내 증권시장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부문(이하 바이오 부문)에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5영업일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2상 결과에서 기대와 다르게 통계적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한 게 투심에 악영향을 끼쳤다. 반면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신신제약(002800)과 미국 저커버그 재단으로부터 수주를 받았다고 밝힌 소마젠(950200)은 20%대 상승세를 보였다.◇5영업일 하한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날 전일대비 29.86%(645원) 하락한 1515원에 마감했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4일 핵심 파이프라인인 ‘BBT-877’의 임상 2상 결과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이튿날부터 하한가가 시작되어 주가는 5영업일만에 9000원에서 1515원으로 내려섰다.(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연초 미국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메인 트랙 발표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BBT-877 임상 2상의 진행 현황을 발표했고 이후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을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 진입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 때 소개된 임상 2상 중간데이터를 보고 업계 과학자 및 전문가들도 투자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 임상결과에 충격이 큰 이유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21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데이터를 받고 정신이 멍멍했다. 이번 진행한 임상 2상은 13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했다. 그룹별로 60여명씩 구성한 점에서 일반 벤처들이 20명~30명 그룹으로 구성하는 것보다 규모는 컸다. 빅파마(big pharma)들도 임상 디자인이 상당히 진지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표준편차가 굉장히 커서 아쉬움이 많은 데이터가 나왔다”고 말했다.그는 “오토택신 저해 기전으로 가능한 여러 적응증 가운데 IPF 임상 하나에서 원하던 데이터가 나오지 않은 것이지, 안전성을 확인한 것은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잠재적 파트너사들과 IPF 또는 다른 적응증으로 추가적 개발 가능성을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BBT-877은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개발을 중단하려던 물질의 가능성을 보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2017년 기술도입했다. 이후 독일 빅파마 베링거인겔하임에 총규모 1조5000억원에 기술이전했지만 2020년 반환받았다. 이번 임상 2상 유효성 확보 실패로 세번째 고비를 맞았다.이 대표는 “(신약후보물질이) 세번 죽을 뻔해야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된다는 속설이 있다. 만약 BBT-877이 블록버스터가 된다면, 이번이 마지막 고비일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자본잠식으로 인한 상장폐지 방지를 위해 비용절감 및 자본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직 세부적인 조달규모나 방식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며 재무적투자자(FI)나 전략적투자자(SI)와 두루 만날 계획이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작년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15억원을 조달했다. 작년말 기준 R&D자금으로 37억원을 썼고 나머지 178억원의 미사용자금을 예적금으로 운영중이다.◇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신신제약마이크로니들, 패치제 분야 R&D를 진행 중인 신신제약은 전일대비 25.67%(1530원) 오른 7490원에 마감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세종시 대통령실 이전 및 바이오 산업 대규모 투자 공약을 발표한 것에서 세종시 소재 회사인 신신제약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파악된다.이 후보는 과학의 날을 맞아 “올해 총 정부 지출 기준 R&D 예산은 4.4%에 불과하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백신, 수소, 미래차 등 국가전략기술 미래 분야를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신신제약 관계자는 “마이크로의약품 분야에서 정식으로 국내 허가를 획득한 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여러 회사가 의약품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신신제약도 마찬가지”라며 “이날 사회공헌 보도자료가 한 건 배포되었다. 이 외에는 회사 R&D 상황과는 무관하게 세종시에 위치한 특성상 정치테마주로 분류되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한편, 파스 명가로 불리는 신신제약은 연결기준 1000억원대 연매출을 내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6%대다. 작년 신신제약 실적에서는 몸에 붙이는 약인 ‘첩부제’ 매출이 588억원으로 전체매출의 55.36%를 차지했다. 이 외 바르는 약인 ‘외용액제’가 201억원으로 18.9%를 구성했다.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국소관절염 치료제의 비임상 단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소마젠 저커버그 재단 수주에 상승유전체 분석기업 마크로젠(038290)의 미국 자회사인 소마젠은 19.88%(680원) 상승한 4100원에 마감했다. 소마젠은 미국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 (Chan Zuckerberg Initiative Foundation, 이하 “CZI”)이 2025년부터 추진 중인 ‘빌리언 셀 프로젝트’(Billion Cells Project)에서 단일 세포(Single Cell) 분석 서비스를 첫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해당 소식은 팜이데일리 기사 <[단독]소마젠, 페이스북 저커버그 재단으로부터 단일 세포 분석 서비스 수주>를 통해 가장 먼저 보도됐다.CZI는 지난 2015년말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인 프리실라 챈이 평생 페이스북 주식에서 얻은 재산의 99%를 투자해 설립한 비영리기관이다.빌리언 셀 프로젝트는 생물학 분야 AI 모델 개발의 급속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전례 없는 10억개의 세포 데이터를 생성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홍수 소마젠 대표는 “빌리언 셀 프로젝트에서도 추가 수주를 해낼 수 있도록 최상의 단일 세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2025.04.23 I 임정요 기자
소마젠, 페이스북 저커버그 재단으로부터 단일 세포 분석 서비스  수주
  • [단독]소마젠, 페이스북 저커버그 재단으로부터 단일 세포 분석 서비스 수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소마젠(950200)은 미국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 (Chan Zuckerberg Initiative Foundation, 이하 “CZI”)이 2025년부터 추진 중인 ‘빌리언 셀 프로젝트(Billion Cells Project)’에서 단일 세포(Single Cell) 분석 서비스를 첫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하고 있는 CZI는 2015년 12월 1일, 페이스북(Facebook)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그의 아내인 프리실라 챈(Priscilla Chan)이 평생 페이스북 주식에서 얻은 재산의 99%를 투자해 설립됐다.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생명과학 연구용 컴퓨팅 시스템 중 하나를 구축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유일한 자선 단체이다.CZI가 금번에 진행하는 ‘빌리언 셀 프로젝트(Billion Cells Project)’는 생물학 분야 AI 모델 개발의 급속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전례 없는 10억 개의 세포 데이터 세트를 생성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이 단일 세포 데이터 세트는 다양한 세포 유형과 조직에 걸친 유전적 교란을 매핑하는 것과 같이 포괄적인 리소스가 필요한 여러 생물학 분야에 중요한 새로운 데이터와 해결책을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본 ‘빌리언 셀 프로젝트’가 질병에 걸린 세포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표적을 파악하여 약물 개발을 안내하는 기능적 로드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CZI 측에 따르면, 본 ‘빌리언 셀 프로젝트’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CZI의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가상 세포 모델을 학습하는 데 사용되어 방대한 데이터 세트에 대한 더욱 심층적인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이는 연구를 가속화하고 과학의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오픈 사이언스(Open Science)에 대한 CZI의 노력의 일환이다.CZI는 이 프로젝트의 결과를 오픈 소스로 공개하여 전 세계 과학자들이 인간 생물학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소마젠은 금번 ‘빌리언 셀 프로젝트’ 수주에 앞서, 지난 해 12월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업인 얼티마 지노믹스(Ultima Genomics)사의 최신 글로벌 시퀀싱 플랫폼인 UG100™을 도입했다.올해 3월에는 공식 서비스 제공업체(Certified Service Provider, CSP) 인증을 획득함과 동시에 최신 글로벌 시퀀싱 플랫폼 UG100™ 서비스의 출시를 밝힌 바 있으며, 불과 출시 1개월 만에 UG100™ 서비스 수주에 성공했다.금번 수주를 통해, 소마젠은 기존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유전체 분석 플랫폼 UG100™를 활용한 단일 세포(Single Cell) 분석 서비스를 ‘빌리언 셀 프로젝트’에 제공할 예정이다.홍수 소마젠 대표는 “세계 과학자들이 인간 생물학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생물학 분야 AI 모델 개발의 급속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진행되는 CZI 글로벌 대규모 생명공학 프로젝트에, 소마젠의 우수한 단일 세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최신 글로벌 시퀀싱 분석 플랫폼인 UG100™을 적극 활용해 신규사업인 단일 세포 및 공간 생물학, 종양 유전체 연구 등 다양한 멀티오믹스 응용 분야에서도 매출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에 진행되는 빌리언 셀 프로젝트에서도 추가 수주를 해낼 수 있도록 최상의 단일 세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5.04.21 I 김지완 기자
쓰리빌리언, 美 텍사스로 직진출...1위 진디엑스와 경쟁 자신하는 까닭
  • 쓰리빌리언, 美 텍사스로 직진출...1위 진디엑스와 경쟁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394800)이 미국 시장 직진출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 내 텍사스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쓰리빌리언은 미국 희귀질환 진단 시장 1위 기업인 진디엑스(GeneDx)와의 경쟁에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현재 비용 추산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필라델피아와 라스베가스를 검토했으나, 텍사스가 세제 혜택 등이 좋아 그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미국 1위 진디엑스 대비 차별적 경쟁력은암 진단과 달리 희귀질환 진단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5곳 미만으로 경쟁이 상대적으로 작다. 하지만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BCC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희귀질환 진단 시장은 2023년 약 28조 8664억원으로 추산되고 2029년까지 약 50조 8528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희귀질환 치료제를 처방하려면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제 시장이 커지는 만큼 진단시장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이 시장에 0.1%만 점유해도 매출 2880억원 이상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사진=쓰리빌리언)금창원 대표는 올해를 미국 시장 확대의 최고의 시점으로 보고 있다. 희귀질환 진단 분야 1위 기업인 진디엑스가 아직 AI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그리즐리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임상 유전학자와 업계 전문가들은 진디엑스의 테스트가 경쟁사와 비교해 정확도가 뛰어나지 않으며,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 진디엑스의 AI 모델은 탑 5 정확도가 69%로, 쓰리빌리언의 99.5%보다 낮았다. 진디엑스가 20년 이상의 사업 경험과 강력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지만 AI 경쟁력은 아직 부족한 것이다.금창원 대표는 “진디엑스가 최근 ACMG 2025 학회에서 인공지능 모델 ‘멀티스코어’를 발표했는데, 성능이 엄청나게 낮았다. 현지에서는 진디엑스가 앞으로 기술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며, “지금이 기회다. 진디엑스가 빨리 성장하고 있지만 정확도 신뢰도는 낮다. 제품 자체의 우월성은 못 느낄 때 AI 경쟁력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미국 텍사스 지역 랩 설립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국 진단 기업인 소마젠(950200)과 판매 협력을 도모하는 동시에 직접 병원 영업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직원 10명 정도로 미국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금 대표의 목표다. ◇ 흑자전환 2027년 목표...미국 시장서 3년 내 성과 낼 것하지만 다른 회사와 다르게 미국 시장에서 바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 한국의 기업이 미국 병원에서 영업하는 것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최소 3년 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금 대표의 목표다. 금 대표는 “상장 전 IR 계획에서도 미국 매출 추정치는 내년까지 잡지 않았다. 단기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3년 내 성과를 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매출이 많이 나오는 곳은 멕시코 등 남미 시장과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아시아 시장이다. 직접적인 영업이 없어도 의사 네트워크를 통해 영어권에 제품 성능이 알려지며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직접 판매 비율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쓰리빌리언 누적 유전체 데이터 수 추이 (사진=쓰리빌리언 IR자료 갈무리)그는 “압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멕시코나 말레이시아 매출이 높은 편인 것 같다”며 “B2C 형태로 직접 의사 네트워크에서 공유되어서 직판 매출이 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직접 연락와서 매출나는 것이 많다는 건 영업 없이 판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쓰리빌리언은 늦어도 2027년까지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매출 180억원을 넘기면 흑자전환이 될 것이라는 게 사측의 예상이다. 쓰리빌리언의 작년 매출은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영업손실은 74억원이다. 금 대표는 “쓰리빌리언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유전변이 해석 기술력과 진단 정확도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성장할 계획”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를 처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며, 특히 보험수가를 적용하는 국가에서는 유전자 기반의 확진 증거가 필요하다. 시장도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2025.04.02 I 김승권 기자
소마젠, 단일 세포 및 종양 유전체 분석에 특화된 최신 플랫폼 구축
  • 소마젠, 단일 세포 및 종양 유전체 분석에 특화된 최신 플랫폼 구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소마젠(950200)은 미국 소재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업인 얼티마 지노믹스(Ultima Genomics)사의 최신 글로벌 시퀀싱 플랫폼UG100™을 도입하고, 공식 서비스 제공업체(Certified Service Provider, CSP)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UG100™ Sequencing Platforom - Ultima Genomics. (제공=소마젠)얼티마 지노믹스는 2016년 설립된 차세대 유전체 분석 글로벌 기업으로, 독자적인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유전체 분석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금번 소마젠이 도입한 얼티마 지노믹스의 UG100™는 기존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유전체 분석 플랫폼으로 향상된 시퀀싱 아키텍처를 기반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업인 일루미나 등의 기존 시퀀싱 플랫폼과 비교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UG100™은 최근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인간 단백체 연구 프로젝트에 공식적인 유전체 분석 플랫폼으로 채택되면서, 그 기술력과 신뢰성이 다시 한번 입증된 바 있다.UG100™의 ppmSeq™(paired plus minus sequencing) 기술을 활용한 변이 검출 기능은 기존 기술 대비 오류율을 100만분의 1 수준으로 낮춤으로써, 정확한 변이 분석이 필수적인 종양 유전체학 및 잔류 질병(MRD) 모니터링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한편, 단일 세포(Single Cell) 및 공간 생물학 분석에서도 기존의 시퀀싱 플랫폼보다 높은 해상도와 함께 보다 경제적인 단일 세포 유전체 분석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수 소마젠 대표는 “이번 UG100™ 시퀀싱 플랫폼 도입을 통해 소마젠은 글로벌 유전체 연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연간 3만개 이상의 유전체를 고해상도로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최신 글로벌 유전체 분석 플랫폼인 UG100™을 적극 활용해 기존의 단순한 유전체 분석을 넘어 단일 세포 및 공간 생물학, 종양 유전체 연구 등 다양한 멀티오믹스 응용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13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단일 세포 연구시장에서 소마젠의 점유율을 키워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3.05 I 김지완 기자
투자절벽 넘고 승승장구, '유망 바이오 톱10'의 비결
  • [류성의 제약국부론]투자절벽 넘고 승승장구, '유망 바이오 톱10'의 비결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새해벽두부터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유료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2025년 유망 바이오 톱10’이라는 타이틀의 기획기사를 야심차게 연재했다.팜이데일리에서는 국내 미디어 가운데 최대 규모인 11명의 바이오 전문기자들이 바이오 현장 곳곳을 누비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를 걸고 있는데, 이번 기획기사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유망 바이오 톱10에는 비올,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코오롱티슈진, 마이크로디지탈, SK바이오팜, 삼일제약, 클래시스, 리가켐바이오, 쓰리빌리언, 엔솔바이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팜이데일리는 올해 가파른 매출 성장이 유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실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을 선정의 기준으로 삼았다.유망 바이오 톱10으로 뽑힌 기업들을 분석해보면 대부분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기업의 글로벌 시장공략은 크게 신약 및 신약기술 수출과 의료기기 수출로 구분된다. 특히 경쟁사들이 모방하기 힘든 월등한 약효, 기능 등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시장이 협소한 국내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해야 승산이 있다는 점은 바이오 산업이라고 여타 산업과 다르지 않았다.그래픽 : 김일환 기자먼저 비올(335890)은 스칼렛, 실펌엑스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앞세워 미주와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면서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경신을 이어갈 전망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은 내시경 지혈재 제품 ‘넥스파우더’를 선두로 유럽 및 미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재료 전문기업이다.국내 대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로 자리매김한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중국, 미국, 인도 등의 시장을 잇달아 뚫으며 국산화에 성공한 일회용 세포배양기 등을 본격 수출하고 있다. 삼일제약(000520)은 베트남에 점안제 바이오 위탁생산(CMO) 공장을 설립, 해외 시장을 잠식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해 대만 포모사와 2000만달러 규모의 점안제 CMO 계약을 체결한 삼일제약은 일본, 유럽 제약사들과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국내 1위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214150)는 차세대 고주파 레이저 장비인 ‘볼뉴머’를 선봉장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미국 메디컬 에스테틱 유통 1위 카르테사 에스테틱을 파트너사로 확보, 빠른 현지시장 선점이 기대되고 있다.코오롱티슈진(95016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개발중인 세계 최초 골관절염 근원 치료제에 대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치료제가 상용화에 성공하면 최대 연간 8조원 가까운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SK바이오팜(326030)은 FDA로부터 허가를 획득, 이미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본격화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키워낸다는 구상이다.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이 공히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언한 가운데 세계 최다 ADC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리가켐바이오(141080)에 대한 시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리가켐바이오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인 콘쥬올은 세계 1위 ADC 플랫폼기술로 평가받는데 이를 기반으로 올해도 해외 기술수출이 잇달을 것으로 점쳐진다.쓰리빌리언(394800)은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을 분석하는데 있어 구글의 AI 딥마인드보다 정확도 등에서 압도하는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업무협약(MOU)을 맺은 미국 소마젠과 함께 희소질환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미국시장에 올해부터 본격 진출한다. 엔솔바이오의 경우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P2K)의 3상 결과가 올해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오 신약 전문업체다.올해는 연초부터 국내외 정치, 경제적 상황이 어느 해보다 불안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바이오 투자절벽도 언제 끝이 날지 예상조차 하기 힘든 시기다. 부디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2025년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들이 K바이오가 국내외 악조건을 이겨내고 우뚝 설수 있도록 앞장서서 올 한해 모두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5.01.26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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