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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투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명품 조연 등장
  • 현대차 아이오닉5·투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명품 조연 등장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5, 투싼이 오는 12월 글로벌 개봉 예정인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주요 장면에 등장한다고 23일 밝혔다.현대차는 지난해 5월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소니 픽쳐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양사 파트너십의 첫번째 작품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3번째 영화로 배우 톰 홀랜드 주연의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투싼이 영화 속 주요 장면에 등장하면서 다양한 차량 액션신들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스파이더맨’ 영화와 연관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영화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영화 감독인 존 왓츠, 주연 배우 톰 홀랜드와 협업을 통해 마치 영화의 숨겨진 스토리를 보는 듯한 아이오닉 5 광고를 제작해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최근 런칭한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내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에서도 ‘스파이더맨’ 가상 캠페인을 진행하여 이색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동시에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고양에서 특별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양사 전략적 파트너십의 포문을 여는 첫번째 작품으로 영화의 성공적인 흥행과 그에 따른 높은 마케팅 효과를 기대한다”며 “코로나로 지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즐거운 순간’을 전달할 엔터테인먼트 협업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차는 소니 픽쳐스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2022년 2월 개봉예정인 영화 ‘언차티드’ , 22년도 하반기 개봉예정인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후속작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1.11.23 I 송승현 기자
CJ CGV, 올해 2212억원 적자 추정에도 수요 점진적 회복…목표가↓-KB
  • CJ CGV, 올해 2212억원 적자 추정에도 수요 점진적 회복…목표가↓-KB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KB증권은 CJ CGV(079160)가 올해 영업적자가 추정되지만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CJ CGV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 6000원에서 3만원으로 16.7% 하향 조정한다. CJ CGV의 현재 주가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2만 2400원이다.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영업이익은 2212억원 적자를 추정하지만, 2022년부터 흑자전환 이후 실적 우상향이 기대된다”면서도 “DCF 벨류에이션에서 2021년 이익의 기여도는 미미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불안심리에도, 박스오피스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박스오피스의 턴어라운드는 기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동륜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인 1~2월을 제외한 2021년 박스오피스 누적 관람객수(3~12월)는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KB증권은 CJ CGV의 2021년과 2022년의 관람객수를 6272만명, 1억 4000만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9년대비 각각 27.7%, 64.1% 수준이다. 또 올 4분기에는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매트릭스4: 리저렉션’, ‘킹스맨3: 퍼스트에이전트’ 등 헐리우드 대작 라인업 다수 개봉을 통한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이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전 지역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며 중국은 9월 말 개봉한 ‘장진호’의 흥행으로 10월 기준 2019년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전했다. 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역시 연내 영업이 재개되면서 2022년 실적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라며 “CJ CGV의 리스크 요인은 글로벌 OTT의 확장으로 인한 극장수요 감소 우려,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 높은 부채비율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1.12.01 I 양희동 기자
마블·DC 코믹스 원작만화 블랙 프라이데이 맞아 특가 행사
  • 마블·DC 코믹스 원작만화 블랙 프라이데이 맞아 특가 행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시공사가 마블·DC 코믹스 분야 도서를 대상으로 2021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날 밤 9시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진행될 블랙 프라이데이 2차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2021 시공코믹스 총결산 북 토크와 함께 2022년 출간 예정작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11월 11일 시공사는 네이버 웹툰으로 재탄생한 마블 코믹스 정규 시리즈 3종을 공개했으며, 연말까지 마블·DC 코믹스 팬들이 주목할 만한 다채로운 행사들로 독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어벤저스’, ‘아이언 맨’, ‘배트맨’, ‘슈퍼맨’ 등 마블·DC 코믹스 한국어 공식 번역판을 큐레이팅해 60여개 특가 세트로 선보이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는 시공사 북스토어(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11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앞서 올해 ‘스파이더맨 라이브’, ‘배트맨데이 라이브’ 등을 진행한 바 있는 시공사는 11월 15일 ‘마블 드라마 원작 코믹스 라이브’를 통해 2021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방송에서는 ‘호크아이’, ‘로키’, ‘완다비전’, ‘미즈 마블’ 등 마블 스튜디오 드라마의 원작 도서 세트를 소개, 누적 시청자 4만명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방송 중 구매자 전원에게는 로키의 역사적인 첫 등장 고전 만화 한정판이, 라이브 퀴즈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속 명대사들을 총망라한 신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더 거대한 세상’이 증정됐다.시공사 측은 11월 12일 론칭한 디즈니+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나게 된 마블 스튜디오 드라마와 함께 원작 코믹스를 읽으며 비교 감상하는 것도 특별한 재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시공사의 마블·DC 코믹스 출간 및 이벤트 소식은 카카오톡 채널 ‘마블디씨코믹스’에서 가장 빠르게 만나 볼 수 있다.
2021.11.26 I 김은비 기자
정체가 탄로나다…'스파이더맨:노웨이홈' 12월 개봉
  • 정체가 탄로나다…'스파이더맨:노웨이홈' 12월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탄로난다.‘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숙적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분)가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 말미에 ‘미스테리오’에 의해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만천하에 공개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피터 파커가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우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간 것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의 원인이 되고 만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은 시공간의 균열이 발생해 멀티버스의 문이 열리게 되고, 이로 인해 ‘스파이더맨 2’(2004) 이후 17년 만에 다시 등장한 ‘닥터 옥토퍼스’를 마주하게 된 것.‘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MCU 페이즈 4의 핵심인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확장된 세계관에 따라 한층 더 커진 스케일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은다.‘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12월 개봉한다.
2021.11.15 I 박미애 기자
CJ CGV, 3분기 영업손실 775억…적자폭 개선
  • CJ CGV, 3분기 영업손실 775억…적자폭 개선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CJ CGV가 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21억원, 영업손실 7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CGV는 “코로나19로 인해 3분기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위드코로나로 진입하고 있는 터키 및 중국의 회복세와 유럽과 북미의 4DX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4%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 “국내는 물론 CGV가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CGV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893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43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시간 제한 등 많은 타격을 받았다.중국은 7월 홍수로 인한 자연재해로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실적 회복이 다소 주춤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한 51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173억원을 기록했다.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된 터키에서는 2019년 대비 분기별 관객수가 61%까지 회복되면서 매출 127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베트남에선 매출 9억원과 영업손실 54억원을, 인도네시아에선 매출 5억원과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CGV 자회사 CJ 4D플렉스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극장 대부분이 운영을 재개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억원 개선되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성과를 올렸다.CGV는 4분기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는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과 ‘이터널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매트릭스:리저렉션’ 등이 개봉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1.11.05 I 박미애 기자
美 10월 영화 티켓 판매 급증…“팬데믹 이후 최대”
  • 美 10월 영화 티켓 판매 급증…“팬데믹 이후 최대”
  • 미국에서 지난 한 달간 영화 티켓 판매가 급증하며 코로나19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영화 ‘베놈’의 한 장면이다. (사진= 소니 픽쳐스 캡처)[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에서 지난 한 달간 영화 티켓 판매가 급증해 코로나19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3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10월 미국 박스오피스 수익이 올해 최고인 6억3790만달러(약 7488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기존 2021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7월의 5억8360만달러(약 6851억원)를 뛰어넘었다.CNBC는 극장 독점 개봉 영화 출시와 영화관을 찾는 관객 증가가 지난달 티켓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달간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 ‘할로윈 킬즈’, ‘듄’ 등의 영화들이 흥행하며 매출이 급증했으며, 최근 민간 소비 심리도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미국 극장체인 시네마크는 10월 박스오피스 매출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시네마크의 마크 조라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극장 재개 이후 최고의 월간 박스오피스 성과를 내면서 업계 회복의 새로운 이정표를 얻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기준 올해 미국 박스오피스 수익은 31억달러(약 3조6384억원) 수준인데, 이는 2020년과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 66% 증가한 수치다. 영화 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닷컴의 숀 로빈슨 수석 연구원은 “(영화) 업계는 10월에 팬데믹 이후 반등을 증명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CNBC는 앞서 연초 개봉 시기를 미뤘던 영화들이 올해 남은 기간 영화 업계의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1월과 12월 미국에서는 ‘이터널스’, ‘고스트버스터즈: 애프터라이즈’, ‘엔칸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21.11.01 I 김다솔 기자
초밀착 '핼러윈 파티'…'위드 코로나' 먼저 맞이한 이태원
  • 초밀착 '핼러윈 파티'…'위드 코로나' 먼저 맞이한 이태원
  • [이데일리 김대연 조민정 기자] “백신 맞아서 천하무적이에요. 이제 무서울 것도 없고 핼러윈 데이인데 즐겨야죠!”지난 주말 내내 서울 용산구 이태원과 홍대 일대는 핼러윈 데이를 맞이해 축제를 즐기기 위한 2030 MZ세대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코로나 확진자가 여전히 2000명대에 달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1일 시행되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목전에 두고 젊은이들은 곧 되찾을 일상에 대한 기대감으로한껏 들뜬 모습이었다.핼러윈 데이를 맞이한 지난 주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는 축제를 즐기기 위한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백신 맞아 천하무적”…‘핼러윈’에 코로나는 잊혔다핼러윈 데이 당일인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는 핼러윈을 즐기기 위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거의 모든 음식점과 술집이 만석이라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포차 앞에서 이성 간 ‘헌팅’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가게에서 크게 튼 음악에 떼창을 하는 등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한 분위기도 연출됐다.음식점 안은 물 밀듯이 들어오는 주문 탓에 흡사 전쟁통을 방불케 했지만 자영업자들은 이제 살 것 같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마포구 서교동의 한 포차 직원은 “핼러윈이라 손님들이 많이 오신 것 같다”며 “지금도 10팀 넘게 대기 중이라 이 인원이 언제 빠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신없이 일해 옷이 땀에 흠뻑 젖은 40대 사장님도 “자리가 한정돼 매출에 한계가 있긴 하지만 매일 오늘만 같으면 좋겠다”며 “주말에 원래 사람이 많기는 한데 오늘이 평소보다 1.5배 많은 것 같다”고 웃었다.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거리 곳곳에는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노마스크’나 ‘턱스크(턱에 마스크를 걸친 상태)’를 한 채 담배를 피우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이들도 많았다. 뿌연 담배 연기가 골목을 메우자 일부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고 재빨리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30일 주말을 맞은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도 축제를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들썩였다. 오후 6시가 되자마자 이태원은 지하철역부터 매우 혼잡한 상태였다. 마스크를 꼭 써달라는 안내 방송이 이어졌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기 위한 시민들의 긴 행렬은 놀이공원 대기 줄 못지않았다.식당과 주점이 몰린 좁은 골목에서는 단 한 걸음조차 발걸음을 이동하기 어려웠고, 사람들과 끊임없이 부딪히기 일쑤였다. 최근 전 세계적 인기를 휩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드라큘라·호박·슈퍼 마리오·스파이더맨·텔레토비·마블 캐릭터 등 각양각색 캐릭터로 분장한 시민들이 거리를 빼곡히 메웠다. 친구·연인 단위뿐 아니라 가족끼리 놀러 온 시민들도 많았고, ‘겨울왕국’ 엘사나 슈퍼맨 옷을 입은 어린이들도 있었다. 거리 한쪽에서는 페이스 페인팅과 달고나 만들기도 한창이었다.음식점과 술집 앞은 줄이 길게 늘어져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종된 모습이었다. 영업시간 제한은 1일 오전 5시부터 해제되지만, 분위기는 이미 코로나19가 끝난 듯했다. 연인과 ‘오징어 게임’ 복장을 하고 이태원을 방문한 김모(24·여)씨는 “코로나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마스크 잘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핼러윈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A씨는 “위드 코로나 이틀 먼저 즐긴다고 문제가 되겠느냐”며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 바빴다.◇밤 10시 이후 경찰 단속 역부족…일부 시민은 조롱까지 지난 금요일부터 홍대 인근의 경우 마포경찰서·지구대·경찰기동대 등 약 180명의 단속 인력이 계도에 동원됐다. 서울시는 핼러윈 데이 주간인 오는 2일까지 12개 기관과 협력해 합동 점검·단속을 벌인다. 그러나 역부족인 듯 했다. 경찰이 일제히 호루라기를 불며 귀가를 독려하고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지만 모두 모르쇠로 일관했다. 들뜬 취객들은 아쉬운 마음에 삼삼오오 모여 인도 주변을 배회하거나 인적이 드문 골목 구석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으려 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 내내 이튿날 새벽 4시까지 6시간 동안 단속했다”며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로를 확보하고, 거리에 앉아 술을 마시는 이들을 해산시키고 계도했지만 단속에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핼러윈(Halloween) 고대 켈트족 풍습에서 유래한 축제로 켈트족은 10월 31일을 새해와 겨울의 시작을 맞는 날로 여겼다고 전해진다. 이날 아이들은 귀신이나 괴물 등 괴상한 복장을 하고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얻어먹으러 다니곤 한다. 우리나라 젊은층도 매년 핼러윈 데이때가 찾아올 때마다 영화나 드라마 캐릭터로 분장한 사람들이 외국인이 많은 이태원이나 홍대·강남 등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등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1.11.01 I 김대연 기자
  • 핼러윈에 치러진 日정치 심판의날…저조한 투표율 어쩌나[김보겸의 일본in]
  •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할로윈을 맞아 시민들이 오징어게임 관리자 복장을 한 모습(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아베 신조부터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까지…약 10년간 이어진 자민당 1강 체제가 유권자 심판의 날을 맞았다. 31일 제49회 중의원 선거가 열리면서다. 4년 만에 열린 이번 선거는 젊은 층의 중심 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핼러윈과도 겹쳤다. 젊은 층의 정치 무관심이 일본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만큼, 당국은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변장해도 투표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핼러윈을 즐기면서 투표에도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핼러윈 분장을 한 시민들은 과연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했을까. 일본 매체 인카운트가 매년 핼러윈 시즌 때마다 수만 명의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일본판 이태원’, 도쿄 시부야에서 코스프레한 이들에게 물었다. “오늘 투표했나요?”가운데 남성은 경찰 코스프레를 한 시민이 아니라 실제 경찰이다. 도쿄에서 열린 할로윈 퍼레이드에서 시민들에게 질서 유지를 당부하고 있다(사진=AFP)◇“올해 처음 투표”…코로나 대책·분배정책 등에 관심이날 시부야 센터가에서는 각양각색의 변장을 한 시민들이 발견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들이 입었던 초록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22세 여성은 “사전투표에 다녀왔다”며 “코로나19 대책을 더 제대로 하고 세금의 쓰임새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호복과 가스통 호흡기를 단 22세 자영업자 남성도 “아침에 투표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올해 초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캐릭터들도 보였다.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로 분장한 30세 남성은 자민당의 연립정권 파트너인 공명당이 10만엔(약 105만원) 상당의 지원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로 공명당을 찍었다”고 전했다. 탄지로의 동료인 아가츠마 젠이츠 분장을 한 44세 남성은 “나는 가벼운 지적 장애가 있는데, 얼마 전 가두연설에서 기시다 총리의 연설을 듣고 자민당을 투표했다”며 약자 친화적인 정치를 해 줄 것을 호소했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직전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열린 마지막 연설에서 “경제를 성장시켜 그 과실을 여러분의 소득으로 분배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귀멸의 칼날 공식 커플인 칸로지 미츠리와 이구로 오바나이 코스프레를 한 커플도 눈에 띄었다. 미츠리로 변신한 28세 여성은 “핼러윈 축제에는 매년 오고 있지만 투표장엔 올해 처음으로 갔다. 관심은 별로 없지만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다고 하니까”라며 “남자친구에게 물어보고 공산당을 찍었다”고 귀띔했다. 스파이더맨 가면을 쓴 55세 남성은 “당연히 (투표하러) 갔다. 지금은 경비원 일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생활이 힘들다. 다시 한 번 지원금을 받으면 도움이 되니까”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하지 않은 건 자민당뿐이다.일본 도쿄에서 변장한 채 할로윈 퍼레이드에 참석한 시민들(사진=AFP)◇“흥미 없다” “기대할 게 없다”…정치적 무관심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도 있었다. 마녀와 가정부 분장을 한 19세 여성 두 명은 “가지 않았다. 흥미가 없다고나 할까…. 10만엔을 또 준다면 투표하고 싶다”며 “화제의 정치인이 있다면 투표하겠지만 정치에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22세 남성 유튜버 4인방은 각각 일본의 인기 만화 ‘뤼팽 3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주술회전’, ‘유희왕’ 캐릭터 복장을 한 채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유는 이렇다.“핼러윈에 갈 생각에 투표는 가지 않았지만 세금이 너무 비싸다. 담배에 매기는 세금을 올리려면 흡연소도 늘리면 좋겠다. 정치는 알기 어렵고 누굴 뽑아야 할 지 모르겠다, 좀 더 젊은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가슴을 풀어헤친 팅커벨 차림을 한 36세 남성은 “매번 투표하러 가고 있지만 이번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며 세일러문 코스프레를 한 30세 남성과 함께 사라졌다. 올해 중의원 선거 투표율은 55.79%를 기록했다. 4차례 연속 50%대의 낮은 수준이다(사진=AFP)◇50%대 투표율…콘크리트 지지층 발판 자민당 과반 확보핼러윈에 치러진 일본 정치 심판의 날 투표율은 과연 몇%를 기록했을까. 이날 오후 8시에 종료된 중의원 선거 소선거구 추정 투표율은 55.93% 안팎이다. 역대 두 번째로 낮았던 직전 2017년 중의원 선거(53.68%)보다는 올랐지만, 4회 연속 50%대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낮은 투표율에 시민들도 실망한 분위기다. 한 유권자는 ‘흥미가 없어서 투표소에 가지 않았다’는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이게 본심이다.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어떻게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거나 투표를 안 한 사람은 불평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남자친구의 권유로 공산당에 투표했다는 인터뷰에는 “투표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긴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지지할 정당을 결정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낮은 투표율은 집권 자민당에 유리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를 열심히 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자민당 지지할 확률이 높기 때문. 올해 NHK 설문조사에서는 투표하러 갈 것이라 답한 유권자가 85%에 달하면서 이번 선거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투표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 자민당은 전체 465석 가운데 261석을 가져갔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여당이 233석을 얻으면 승리로 간주한다고 밝혔는데, 자민당만으로도 이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일본 유권자들의 선택은 또다시 자민당이었다.
2021.11.01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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