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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4조 팔아치웠는데”…코스피 받아줄 큰손도 없다?
  • “외국인 3.4조 팔아치웠는데”…코스피 받아줄 큰손도 없다?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성격이 단순한 투자 규모 축소에서 본격적인 위험회피로 바뀌고 있다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의 분석이 나왔다. 국내 증시의 매수 기반마저 약화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8%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양 시장이 연달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63.06포인트(7.65%) 하락한 760.82에 장을 마쳤다.◇외국인 매도에 얇아진 매수 기반…증시 변동성 확대16일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국내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한 해외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를 본격적인 위험회피(디리스킹·De-risking)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지난 7월 주가 급락 당시 외국인 매도가 차입투자를 줄이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성격이었다면, 최근에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지난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6% 급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6000선을 밑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9.5%, 11.1% 급락하며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3조 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 순매도 규모가 3조1000억원에 달하는 등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를 받아줄 국내 증시의 매수 기반도 약화하고 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고점 당시 80조원 수준에서 최근 20조~30조원으로 급감했다. 거래량이 줄고 매수 호가가 얇아진 상황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주가 하락 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와 국민연금의 제한적인 매수 여력도 부담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 7월 말 기준 24.9%로, 연말 목표치인 20.8%를 크게 웃돌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에도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설 여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제외하면 뚜렷한 신규 자금 유입원도 부족한 상황이다.◇美 AI 투자 불안에 中 반도체 추격까지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고금리에 따른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대규모 차입을 통해 AI 인프라에 투자해 온 기업들의 재무 부담이 부각된 것이다.대표적인 AI 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CoreWeave)는 지난 14일 주가가 15.5% 급락했고, 회사채 금리는 112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 인상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장기투자 펀드와 헤지펀드에서 대규모 기술주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JP모건도 “투자자들이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 호황 가능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단기적인 반등 요인이 부족해 주가 조정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추격도 부담 요인이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D램 기술에서 진전을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HSBC에 따르면 CXMT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약 4%에서 최근 10%까지 상승했다. 다만 노무라는 중국 업체가 2027~2028년까지 양산 단계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선두 기업들과 최소 3년의 기술 격차가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HSBC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 추격이 향후 2~3년간 메모리 가격과 산업 구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메모리 업종의 투자 매력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선호가 메모리 반도체에서 연산·네트워킹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2026.10.16 I 이정윤 기자
美물가 쇼크에 비트코인 한때 8만달러 붕괴
  • 美물가 쇼크에 비트코인 한때 8만달러 붕괴[코인 모닝콜]
  •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비트코인이 밤사이 8만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8만2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미국 물가가 잇따라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가격이 출렁였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16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9% 오른 8만23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 55분 7만9789달러 선까지 급락했지만, 8만2000달러대로 다시 올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88% 오른 2457.4달러를 기록했다.주요 알트코인도 상승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0.28% 오른 729.71달러, 솔라나(SOL)는 1.37% 오른 10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엑스알피(XRP)는 0.6% 상승한 1.33달러, 하이퍼리퀴드는 2.15% 상승한 82.38달러를 기록했다.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올랐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보다 10.8% 상승했고, 이 가운데 휘발유 가격은 20.3% 뛰었다.앞서 14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CPI가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을 보여준다면 PPI는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단계의 가격 변화를 나타낸다. 생산 단계의 비용 상승이 판매가격에 반영되면 소비자물가에도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물가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한다.(사진=코인마켓캡)현물 ETF 자금 흐름도 불안정하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2억6146만달러가 순유출됐다. 피델리티의 FBTC에서 1억5273만달러, 블랙록의 IBIT에서 1억1094만달러가 빠져나갔다. 13일 1억7562만달러 순유입에서 하루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ETF 환매에 따른 비트코인 매각은 현물시장에도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시장은 오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시장이 반영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 30%라고 전했다. 물가 상승에도 시장에서는 다음 인상 시점을 12월로 보는 전망이 우세했다.시장 심리 지수는 소폭 올랐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52(중립)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50·중립)보다 소폭 오른 수치지만, 지난 주(56·중립), 지난 달(68·탐욕)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낙관론이 강하고, 낮을수록 위험회피 성향이 크다는 의미다.
2026.10.16 I 정윤영 기자
“어제 폭락에 개미들 패닉인데”…코스피 야간선물 3.9% 급등, 반등 신호?
  • “어제 폭락에 개미들 패닉인데”…코스피 야간선물 3.9% 급등, 반등 신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서킷브레이커를 겪은 가운데 밤사이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상승하면서 16일 국내 증시의 반등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하면서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여건이 조성됐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과 자금조달을 둘러싼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454.59포인트(7.57%) 급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물가 부담에 AI 기업의 신용위험 우려까지 겹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 7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했다.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8%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양 시장이 연달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63.06포인트(7.65%) 하락한 760.82에 장을 마쳤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하지만 이후 간밤 코스피200야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90%오른 894.90에 마감했다.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 급락을 반영하며 6.33%하락하기도 했지만 장중 낙폭을 축소하며 결국 2.26% 하락으로 마감했다.이 외에도 밤사이 대외 여건이 일부 개선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33%, 0.08%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8월 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 5.086%로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에 숨통을 틔웠다.이날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와 AI 산업에 대한 경계심이 맞서는 흐름이 예상된다. 개장 초 상승 폭과 함께 외국인 현·선물 매매 방향,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반등이 장중 유지되는지가 중요하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를 하회하며 역사적 하단이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 할인율 확대와 2027~2028년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도 약화로 밸류에이션 매력만으로 지수 하단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크로 압박이 완화·해소되기 전까지는 실적 가시성과 저평가 매력이 유효한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증권가 전문가들은 최근 연쇄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도세 진정과 AI 기업의 이익·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야간선물 3.9%대 강세 속 역대급 과매도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과거 7거래일 연속 급락 사례를 감안하면 추가 하락 위험 대비 기술적 되돌림의 기대값이 크게 높아진 구간”이라고 짚었다.최근 불안을 AI 산업 전체의 위기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진단도 제시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연구원은 긴급진단 보고서에서 “현금창출력이 약하거나 CCC등급 등 취약 기업의 신용위험을 재평가하는 국면으로 판단한다”며 “담보부 채권과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AI 플랫폼 기업, 투자등급 채권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며 미국 전반의 신용상황도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이어 “AI 산업 전체의 위기보다는 고금리 아래에서 이익 창출 지연을 버틸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어위브의 무담보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동안 일부 담보부 채권과 빅테크 채권 금리는 하락하는 등 기업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반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 바닥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7일 연속 하락하며 누적 낙폭 20.7%를 기록하고 있다”며 “과거 급락 사례를 보면 급락이 반드시 반등을 의미하지는 않았다”고 짚었다.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팬데믹은 빠른 정책 대응으로 반등에 성공한 사례이나 닷컴 버블과 미국 신용등급 강등·유럽 재정위기는 그렇지 못했다”며 “특히 닷컴 버블은 현재와 유사하게 급락기 전후로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상향됐지만 그보다 주가수익비율(PER) 하방 압력이 강해 지수가 눌린 사례”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실적 시즌 전후 AI 자본 제약이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는 것이 과거와 같은 장기 디레이팅 가능성을 막을 수 있는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이익 전망이 유지되더라도 투자자들이 부여하는 평가 배수가 낮아지면 지수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2026.10.16 I 신하연 기자
코스피 7일간 21% 폭락…“5100선이 저점, 기술적 반등 기대”
  • 코스피 7일간 21% 폭락…“5100선이 저점, 기술적 반등 기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최근 7거래일 동안 20% 넘게 급락한 가운데 단기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추가 하락 위험보다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코스피 5100선이 지수 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8%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양 시장이 연달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시황이 표시돼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과거 급락 사례를 감안하면 추가 하락 위험 대비 기술적 되돌림의 기대값이 크게 높아진 구간”이라며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에 해당하는 5100선이 지수 저점권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전날 코스피는 7.57% 급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 외국인 연속 순매도 등이 겹치면서 장중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도 7.65% 하락했다.최근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누적 낙폭이 20.8%에 달했다. 이는 2005년 이후 7거래일 기준 세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키움증권은 과거 비슷한 수준의 급락 이후 단기적인 가격 회복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이날 국내 증시는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 데다 코스피 야간선물도 3.9%대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 나스닥지수는 0.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 하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였다.다만 기술적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AI 산업을 둘러싼 자금조달 부담과 투자 수익성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데다 신용거래 레버리지 청산과 투자자들의 투매가 추가 하락을 유발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서다.한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코어위브 재무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으로 AI·반도체주 주가 불안이 진정된 점은 안도 요인”이라면서도 “그의 발언만으로 AI 투자 수익성과 재정 건전성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현재 코스피의 낮은 밸류에이션만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24배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높은 이익 추정치를 온전히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PER 저점이 현재도 유효한 지지선으로 작용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이익 전망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PBR을 활용해 지수 하단을 추정했다. 향후 12개월 예상 자기자본을 장부가치 수준으로 평가하는 선행 PBR 1.0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하단은 5100선으로 산출된다.다만 이는 현재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유지되고 구조적인 수익성 훼손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에 따른 수치다. AI 관련 기업들의 신용위험과 투자 축소 우려가 실제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경우 하단 추정치도 달라질 수 있다.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는 이달 예정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꼽혔다.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지,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한 연구원은 “코스피 5100선에서는 추가 하락 위험에 베팅하기보다 3분기 실적 시즌을 통해 이익 신뢰성 회복과 AI주 불안 완화 여부를 확인하면서 최근 급락분을 만회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6.10.16 I 김경은 기자
“삼전하닉이 효자라더니”…대만보다 두 배 폭락한 코스피
  • “삼전하닉이 효자라더니”…대만보다 두 배 폭락한 코스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7% 넘게 폭락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돈 데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논란이 다시 불붙으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흔들렸다. 그중에서도 한국 증시의 낙폭이 유독 컸다. 시가총액이 반도체 대형주 두 종목에 쏠린 구조가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다.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8.8% 급락이다. 코스닥도 63.06포인트(7.65%) 급락한 760.82로 마감하며 다시 800선을 내줬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된 데 이어 오후 들어 낙폭이 8%를 넘어서면서 양대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까지 작동했다. 코스피가 7거래일 이상 연속 하락한 것은 202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8%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양 시장에 연달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63.06포인트(7.65%) 하락한 760.82에 장을 마쳤다.◇日 4.9%·대만 3.4%…코스피 낙폭은 대만의 2배 넘어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지만 낙폭은 한국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4.90% 내린 6만4425.95, 대만 자취안지수는 3.41% 하락한 4만6969.87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4%, 홍콩 항셍지수는 1.36% 하락했다. 시장은 반도체 쏠림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이날 삼성전자는 9.48% 내린 21만원, SK하이닉스는 11.06% 폭락한 126만2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한때 60%에 육박했던 두 종목(우선주 포함)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49.7%로 떨어졌다. 8월 11일(49.4%) 이후 두 달여 만에 50%를 밑돌았다.반도체 비중이 큰 대만과 비교해도 한국의 낙폭은 두드러진다. 대만이 TSMC 중심의 파운드리 구조인 반면 한국은 실적 성장을 메모리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물가·금리에 AI 신용 리스크까지하락의 출발점은 미국 물가였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7% 올라 시장 예상치(3.6%)를 웃돌았다. 근원 CPI도 2.6% 상승해 예상(2.5%)보다 높았다. 휘발유뿐 아니라 주거비, 자동차, 항공료 등에서도 오름세가 나타나며 물가 압력이 전반적으로 확산했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돈 수준인데도 시장이 크게 흔들린 것은 내년 2분기 물가 2% 회귀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지면서 단기금리는 오른 반면 장기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같은 금리 흐름이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AI 산업에 대한 의구심도 다시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현 추세대로 투자가 이어지면 2030년까지 3조5000억 달러 이상의 AI 인프라 자산이 손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의 실적이 기름을 부었다.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은 168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6% 늘었다. 그러나 2분기에 두 배 이상 뛰었던 것에 비하면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했다.AI 인프라 기업의 신용 리스크도 불거졌다.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이달 초 13%대에서 15% 수준까지 뛰었고, 주가는 하루 새 15% 넘게 급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설비투자 재원이 잉여현금흐름에서 타인자본으로 옮겨가면서 AI 산업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여파로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0% 떨어지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외국인 3.6조 ‘팔자’…금융위 긴급 점검수급 공백도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3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2886억원, 1조693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월 급락장의 후유증으로 개인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고,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 여력도 제한된 상태다.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시장이 대외 불확실성에 다소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과도한 부채와 신용에 의존한 투자는 위험하며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회사에는 무분별한 신용공여 자제를 당부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1일 메타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빅테크 실적 발표,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가 분기점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이익 하향이 본격화하지 않는다면 코스피 50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5000선에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1배로, 올해 3월 말과 7월 말 급락 국면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때까지는 적극적인 비중 확대보다 위험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10.15 I 김경은 기자
“여기가 바닥?” 삼전닉스 물탄 개미들…먼저 탈출한 외국인은 30% 대박
  • “여기가 바닥?” 삼전닉스 물탄 개미들…먼저 탈출한 외국인은 30% 대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엇갈린 매매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두 달간 반도체 대형주를 대규모로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최근 하락장에서 다시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 대신 사들인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 주체별 희비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폭락하며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시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외국인 계속 팔고 개미는 다시 사고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지난 8월 20일부터 전일까지 SK하이닉스를 24조1250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9조2396억원 팔아치웠다. 두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총 33조3646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개인도 두 종목을 합쳐 15조9084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를 5조3540억원, SK하이닉스는 10조554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3조3273억원, SK하이닉스를 1조4920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을 합쳐 4조8193억원어치를 사들인 셈이다. 특히 개인은 이달 6~14일 두 종목을 7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지난 6일 하락 전환한 뒤 6거래일간 지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3조3666억원, SK하이닉스를 8조1731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의 순매도 규모는 총 11조5397억원에 달한다. 개인이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과 달리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매도세를 이어가며 다른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8월 20일부터 10월 1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우리금융지주(9474억원), 대한항공(4331억원), SK이노베이션(318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GS(2065억원), 대덕전자(1682억원), 삼성에스디에스(1572억원), 한국금융지주(1539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달 들어서도 외국인의 자금은 반도체 대형주가 아닌 다른 종목으로 향했다. 지난 1~14일 외국인은 우리금융지주를 5388억원 순매수했다. 이밖에 삼성전기(1768억원), 이수페타시스(1512억원), DB하이텍(822억원), HMM(798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외국인이 사들인 종목들은 비교적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8월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4.39%, 16.09% 하락한 반면 대한항공은 20.36%, SK이노베이션은 29.63%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 1위인 우리금융지주도 1.7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개인이 최근 집중 매수한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세를 이어간 셈이다.◇외국인 수급 회복, 10월 말부터 시험대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수급 공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2008년 이후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최근 10년 평균을 밑도는 상황이다.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외국인 수급 회복의 첫 번째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양사의 반도체 수급 전망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 추격에 대한 평가,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 여부에 따라 외국인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와 11월 중순 앤스로픽 상장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당장 외국인 순매도를 되돌릴 대형 이벤트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10월 말 실적 발표와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11월 중순 앤스로픽 상장까지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점차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6.10.15 I 김경은 기자
“현대건설, 원전 수주 지연…목표가 14만원으로 하향”-신한
  • “현대건설, 원전 수주 지연…목표가 14만원으로 하향”-신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5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원전 수주 지연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17.6% 하향 조정했다. 다만 본업의 안정적인 실적 회복과 견조한 신규 수주 흐름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10월 14일) 종가 9만8200원 대비 상승여력은 42.6%다.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상승과 중간선거에 따른 원전 수주 불확실성, 국내 현장 노이즈 등으로 주가가 전고점 대비 26% 하락했다”며 “원전 중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밸류에이션의 핵심이었던 만큼 단기적인 빠른 주가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관계사 수주 업사이드를 고려하면 주가 하방 또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4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하나, 영업이익은 2145억원으로 107.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2143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해외 현장의 기자재 반입 지연으로 매출액은 다소 둔화됐으나 공종별 수주잔고 개선이 이뤄지며 영업이익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시장에서 우려하던 국내 플랜트 현장의 추가 원가 반영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돌관작업 관련 비용이 이미 보수적으로 선반영된 데다, 클레임 정산 규모가 축소되더라도 회사가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 영업이익 8000억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3분기 누적 신규 수주가 29조원을 기록하며 이미 연간 목표치에 근접해, 국내외 저수익 현장이 마무리되는 2027년부터는 기존 사업부를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과 이익 정상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신한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을 26조6895억원, 영업이익을 921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7년에는 매출액 29조229억원, 영업이익 1조28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김선미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변경 폭은 미미하나 원전 수주 지연과 시황 불확실성을 감안해 기존 사업부와 원전 파이프라인 타깃 멀티플을 기존 대비 10~20% 낮추면서 사업부문별 합산 가치평가(SOTP)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조정했다”라며 “2027년 원전 기반의 주가 리레이팅 기대는 여전히 유효한 만큼 주가 조정 시 긴 호흡에서의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현대건설 계동사옥_[현대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5 I 박민 기자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 성장성이 중장기 밸류에이션 결정-신한
  •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 성장성이 중장기 밸류에이션 결정-신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한다고 15일 밝혔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9배로 매력적이다. 바이오 사업이 전사 실적 하방을 지지하고, 향후 글로벌 식품 성장성이 중장기 밸류에이션 레벨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중국발 공급 증가와 경쟁 심화로 바이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며 주가가 약세다. 다만 유가 및 곡물 가격 상승으로 시황이 회복되며 전사 영업이익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반기 바이오 업황 정상화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확대에 주목한다. 이외에 사업 재편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빠른 실행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 3194억원(전년 대비 -1.6%), 3088억원(-10.9%)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6%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 2072억원(-8%), 1935억원(+1.9%)으로 추정했다. 바이오가 부진 국면을 통과하나, 원가 부담으로 식품이 예상 대비 더욱 부진할 것으로 봤다.조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스페셜티 위주의 회복 부각, 하반기부터는 전반적인 사료용 아미노산(라이신, 트립토판 등) 중심의 회복을 예상한다”며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상승, 미국과 브라질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 등의 변화가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바이오 이익 기여도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10.15 I 권오석 기자
HMM, 3Q 호실적에 목표가↑…내년 운임 하락 우려에 투자의견은 '중립'-하나
  • HMM, 3Q 호실적에 목표가↑…내년 운임 하락 우려에 투자의견은 '중립'-하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하나증권은 HMM이 컨테이너선 고운임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컨테이너선 공급이 늘어나 운임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15일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HMM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4조2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1조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25.0%로 전망했다.기존 영업이익 추정치인 8470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 전망의 배경으로는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을 꼽았다. 3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년 동기 대비 130%,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55%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향한 이유는 컨테이너선 고운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조6590억원으로 전망했다. 건화물선과 유조선 모두 높은 운임 수준을 유지하면서 벌크선 사업부 매출액도 68% 늘어난 5300억원으로 추정했다.비용 부담과 환율 하락에도 운임 상승 효과가 더 컸다는 분석이다. 유류비와 선복 매입 비용 등의 증가로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날 것으로 가정했다. 안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하면서 해운주에는 부정적이었지만 환율 영향을 뛰어넘은 운임 상승 효과가 더 컸다”고 평가했다.4분기에도 양호한 해운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벌크선 운임 역시 하방이 견조하다는 판단이다. 안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도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6780억원으로 예상했다.반면 내년부터는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율은 전년 대비 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노선이 희망봉 우회에서 수에즈운하 통항으로 전환될 경우 공급 압력이 추가로 커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안 연구원은 “선복 매입 비용과 항화물비 등 비용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운임이 하락한다면 충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목표주가는 2만4000원으로 상향했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비교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와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적용한 결과다. 목표주가는 지난 14일 종가인 2만3350원 대비 약 2.8% 높은 수준이다.주주환원 확대 여부도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변수로 꼽았다. HMM의 현금성 자산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2조원으로, 하반기에도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이 본격화된다면 밸류에이션 상향과 투자의견 상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2026.10.15 I 김윤정 기자
美 CPI 충격…비트코인 8만1000달러대로 하락
  • 美 CPI 충격…비트코인 8만1000달러대로 하락[코인 모닝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하락세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투심이 위축돼서다. 15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9% 내린 8만152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8만400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3.93% 하락했다. XRP(-2.72%), 솔라나(-2.32%), 하이퍼리퀴드(-1.13%)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시장 심리 지수도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15일 51(중립)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중립·55)과 같은 수치이지만 지난 주(탐욕·61), 지난 달(탐욕·69)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낙관 심리가 강하고, 낮을수록 투심 위축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크다는 의미다.(사진=이데일리DB)같은 시간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자산의 시가총액은 3456조4700억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92% 감소했다. 다만 비트코인과 테더의 업비트 프리미엄은 각각 1.20%, 1.27%로 집계돼 여전히 ‘김치프리미엄’ 상태임을 보여줬다.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전날 밤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9월 전망치(3.6%), 8월 상승률(3.4%)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3% 올라 모두 전망치보다 높았다. 미·이란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른 여파다. 미 CPI가 공개된 이후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졌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전날 20%대였던 10월 금리 인상 전망은 CPI 발표 직후 50%대로 올랐다가 이후 30%대로 내려왔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09%), S&P 500지수(-1.11%), 나스닥(-1.88%)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4.9%), 서클 인터넷 그룹(-5.6%), 스트래티지(-5.9%)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14일 밤 9시30분에 9월 CPI가 발표된 직후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시장에서는 향후 물가 지표와 연준 의장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15일 오후 9시30분(한국 시간 기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16일 오후 12시30분(한국 시간 기준)에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심 위축 상황이라면서도 연말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맷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 블룸버그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높은 에너지 가격이 글로벌 통화 유동성을 제약하고 있고 하이퍼스케일러(빅테크) 기업들과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비트코인 시세에 대해 “6월에 바닥을 형성했다”며 “올해 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보다 높은 수준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비트와이즈는 올해 4분기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24시간 미 주식 토큰화 시행, 하이퍼리퀴드를 비롯한 무기한 선물 거래의 확산이 디지털자산 시장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2026.10.15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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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