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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하닉이 효자라더니”…대만보다 두 배 폭락한 코스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7% 넘게 폭락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돈 데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논란이 다시 불붙으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흔들렸다. 그중에서도 한국 증시의 낙폭이 유독 컸다. 시가총액이 반도체 대형주 두 종목에 쏠린 구조가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다.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8.8% 급락이다. 코스닥도 63.06포인트(7.65%) 급락한 760.82로 마감하며 다시 800선을 내줬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된 데 이어 오후 들어 낙폭이 8%를 넘어서면서 양대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까지 작동했다. 코스피가 7거래일 이상 연속 하락한 것은 202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8%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양 시장에 연달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63.06포인트(7.65%) 하락한 760.82에 장을 마쳤다.◇日 4.9%·대만 3.4%…코스피 낙폭은 대만의 2배 넘어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지만 낙폭은 한국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4.90% 내린 6만4425.95, 대만 자취안지수는 3.41% 하락한 4만6969.87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4%, 홍콩 항셍지수는 1.36% 하락했다. 시장은 반도체 쏠림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이날 삼성전자는 9.48% 내린 21만원, SK하이닉스는 11.06% 폭락한 126만2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한때 60%에 육박했던 두 종목(우선주 포함)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49.7%로 떨어졌다. 8월 11일(49.4%) 이후 두 달여 만에 50%를 밑돌았다.반도체 비중이 큰 대만과 비교해도 한국의 낙폭은 두드러진다. 대만이 TSMC 중심의 파운드리 구조인 반면 한국은 실적 성장을 메모리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물가·금리에 AI 신용 리스크까지하락의 출발점은 미국 물가였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7% 올라 시장 예상치(3.6%)를 웃돌았다. 근원 CPI도 2.6% 상승해 예상(2.5%)보다 높았다. 휘발유뿐 아니라 주거비, 자동차, 항공료 등에서도 오름세가 나타나며 물가 압력이 전반적으로 확산했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돈 수준인데도 시장이 크게 흔들린 것은 내년 2분기 물가 2% 회귀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지면서 단기금리는 오른 반면 장기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같은 금리 흐름이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AI 산업에 대한 의구심도 다시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현 추세대로 투자가 이어지면 2030년까지 3조5000억 달러 이상의 AI 인프라 자산이 손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의 실적이 기름을 부었다.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은 168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6% 늘었다. 그러나 2분기에 두 배 이상 뛰었던 것에 비하면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했다.AI 인프라 기업의 신용 리스크도 불거졌다.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이달 초 13%대에서 15% 수준까지 뛰었고, 주가는 하루 새 15% 넘게 급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설비투자 재원이 잉여현금흐름에서 타인자본으로 옮겨가면서 AI 산업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여파로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0% 떨어지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외국인 3.6조 ‘팔자’…금융위 긴급 점검수급 공백도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3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2886억원, 1조693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월 급락장의 후유증으로 개인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고,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 여력도 제한된 상태다.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시장이 대외 불확실성에 다소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과도한 부채와 신용에 의존한 투자는 위험하며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회사에는 무분별한 신용공여 자제를 당부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1일 메타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빅테크 실적 발표,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가 분기점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이익 하향이 본격화하지 않는다면 코스피 50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5000선에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1배로, 올해 3월 말과 7월 말 급락 국면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때까지는 적극적인 비중 확대보다 위험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여기가 바닥?” 삼전닉스 물탄 개미들…먼저 탈출한 외국인은 30% 대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엇갈린 매매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두 달간 반도체 대형주를 대규모로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최근 하락장에서 다시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 대신 사들인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 주체별 희비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폭락하며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시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외국인 계속 팔고 개미는 다시 사고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지난 8월 20일부터 전일까지 SK하이닉스를 24조1250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9조2396억원 팔아치웠다. 두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총 33조3646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개인도 두 종목을 합쳐 15조9084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를 5조3540억원, SK하이닉스는 10조554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3조3273억원, SK하이닉스를 1조4920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을 합쳐 4조8193억원어치를 사들인 셈이다. 특히 개인은 이달 6~14일 두 종목을 7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지난 6일 하락 전환한 뒤 6거래일간 지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3조3666억원, SK하이닉스를 8조1731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의 순매도 규모는 총 11조5397억원에 달한다. 개인이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과 달리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매도세를 이어가며 다른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8월 20일부터 10월 1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우리금융지주(9474억원), 대한항공(4331억원), SK이노베이션(318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GS(2065억원), 대덕전자(1682억원), 삼성에스디에스(1572억원), 한국금융지주(1539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달 들어서도 외국인의 자금은 반도체 대형주가 아닌 다른 종목으로 향했다. 지난 1~14일 외국인은 우리금융지주를 5388억원 순매수했다. 이밖에 삼성전기(1768억원), 이수페타시스(1512억원), DB하이텍(822억원), HMM(798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외국인이 사들인 종목들은 비교적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8월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4.39%, 16.09% 하락한 반면 대한항공은 20.36%, SK이노베이션은 29.63%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 1위인 우리금융지주도 1.7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개인이 최근 집중 매수한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세를 이어간 셈이다.◇외국인 수급 회복, 10월 말부터 시험대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수급 공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2008년 이후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최근 10년 평균을 밑도는 상황이다.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외국인 수급 회복의 첫 번째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양사의 반도체 수급 전망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 추격에 대한 평가,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 여부에 따라 외국인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와 11월 중순 앤스로픽 상장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당장 외국인 순매도를 되돌릴 대형 이벤트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10월 말 실적 발표와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11월 중순 앤스로픽 상장까지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점차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美 CPI 충격…비트코인 8만1000달러대로 하락[코인 모닝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하락세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투심이 위축돼서다. 15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9% 내린 8만152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8만400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3.93% 하락했다. XRP(-2.72%), 솔라나(-2.32%), 하이퍼리퀴드(-1.13%)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시장 심리 지수도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15일 51(중립)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중립·55)과 같은 수치이지만 지난 주(탐욕·61), 지난 달(탐욕·69)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낙관 심리가 강하고, 낮을수록 투심 위축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크다는 의미다.(사진=이데일리DB)같은 시간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자산의 시가총액은 3456조4700억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92% 감소했다. 다만 비트코인과 테더의 업비트 프리미엄은 각각 1.20%, 1.27%로 집계돼 여전히 ‘김치프리미엄’ 상태임을 보여줬다.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전날 밤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9월 전망치(3.6%), 8월 상승률(3.4%)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3% 올라 모두 전망치보다 높았다. 미·이란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른 여파다. 미 CPI가 공개된 이후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졌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전날 20%대였던 10월 금리 인상 전망은 CPI 발표 직후 50%대로 올랐다가 이후 30%대로 내려왔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09%), S&P 500지수(-1.11%), 나스닥(-1.88%)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4.9%), 서클 인터넷 그룹(-5.6%), 스트래티지(-5.9%)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14일 밤 9시30분에 9월 CPI가 발표된 직후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시장에서는 향후 물가 지표와 연준 의장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15일 오후 9시30분(한국 시간 기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16일 오후 12시30분(한국 시간 기준)에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심 위축 상황이라면서도 연말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맷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 블룸버그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높은 에너지 가격이 글로벌 통화 유동성을 제약하고 있고 하이퍼스케일러(빅테크) 기업들과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비트코인 시세에 대해 “6월에 바닥을 형성했다”며 “올해 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보다 높은 수준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비트와이즈는 올해 4분기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24시간 미 주식 토큰화 시행, 하이퍼리퀴드를 비롯한 무기한 선물 거래의 확산이 디지털자산 시장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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