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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지역의료 대수술…정부, 필수의료 투자 본격화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올 하반기 지역·필수의료 개혁과 공공의료 확충에 속도를 낸다.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현재 44곳에서 최대 60여 곳으로 늘리는 한편,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과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도 본격 추진한다. 국립대병원을 중증질환 최종치료기관으로 육성하고 지역의사제와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도 추진하는 등 의료개혁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웠다.보건복지부는 16일 이와 같은 보건의료분야 내용을 담은 ‘생명존중 복지국가, 함께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한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우선 응급의료체계 개편에 속도를 낸다. 광주·전남·전북에서 시행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역별 이송지침을 정비해 중증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적정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역응급상황실 기능도 강화해 전국 단위 병상 네트워크를 활용한 이송·전원 체계를 구축한다.권역응급의료센터도 대폭 확대된다. 복지부는 기존 응급실 운영 규모뿐 아니라 주요 중증질환의 최종치료 역량까지 평가하는 지정기준 개편을 반영해 현재 44개인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오는 11월 최대 60여 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최근 발표된 재지정 평가에 이어 중증응급 진료 역량 중심의 응급의료체계를 본격 구축하겠다는 의미다.분만·신생아 의료체계 강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현재 9개 권역에서 운영 중인 권역 모자의료센터 중심 협력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서울에만 있는 중증 모자의료센터를 5극 중심으로 전국 6곳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앙모자의료센터의 전원전담팀 인력도 기존 5명에서 15명으로 확대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전원체계를 강화한다.내년부터는 의료·간병 필요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도 시작한다. 본인부담률을 현재 100%에서 30% 수준으로 낮추고 의료 중심 요양병원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약 8만 5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사업 중인 상병수당도 제도화를 추진한다. 희귀·난치질환 산정특례 본인부담을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희귀질환 치료제의 건강보험 등재기간도 240일에서 100일로 단축한다. 제네릭 의약품 약가는 14년 만에 15.7% 인하한다.지역의료 기반 강화도 본격 추진된다. 복지부는 국립대병원을 중증·고난도 질환 최종치료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응급·심뇌혈관·모자 분야 정부 지정센터를 집중 배치하고, 전임교원 확충과 지역 의료기관 연계 수련체계를 구축한다. 지방의료원은 응급·수술·중환자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시니어 의사 채용과 파견인력 지원을 확대한다. 농어촌 지역에는 통합형 보건지소를 늘리고 의사와 보건진료전담공무원 간 비대면 협진도 활성화한다.지역·필수의료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정부는 연간 1조 2000억원 규모의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25년 만에 수가체계를 전면 개편해 지역·필수의료 분야에 연간 3조 600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대신 검사 과다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2조 6000억원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역의사제 도입,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신설, 지역 의대 신설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1조원 규모 메가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외국인환자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K-헬스케어 통합허브를 구축한다. AI 기본의료 전략을 수립해 의료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고, QR코드를 활용한 의료영상 공유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국민 편의와 건강보험 재정 관리도 강화한다.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를 확대하고 AI 기반 부당청구 상시 모니터링을 도입한다. 또 현재 11개인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품목을 최대 20개까지 확대하고, 약국과 24시간 판매점이 없는 지역에서는 일반 소매점에서도 상비약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 한림대의료원, 수도권·강원권 권역응급의료체계 중심 역할 강화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한림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김용선) 산하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과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이 1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평가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됐다. 두 병원은 2016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첫 지정 이후 3회 연속으로 재지정 됐으며 지역 중증응급의료를 책임지는 핵심 의료기관으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이번에 지정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026년 11월 1일부터 2029년 10월 31일까지 3년간 권역 내 중증응급환자 진료와 응급의료체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핵심 기관이다. 중증응급환자의 최종치료는 물론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 소방,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재난·재해 발생 시 지역 응급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이번 지정은 보건복지부가 시설·장비·인력 및 진료 기존의 지정기준뿐 아니라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의료기관의 최종치료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중증응급환자 이송부터 최종치료까지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경기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안양·군포·의왕·과천 등 경기 서남부지역 중증응급환자의 최종치료를 책임지고 있다.응급환자 전용 중환자실, 병동 및 소아응급진료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응급의학과와 중환자의학과를 비롯한 주요 진료과의 다학제 협진을 통해 응급환자의 초기 처치부터 응급수술, 중환자 치료까지 신속하게 이어지는 최종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장치)센터를 개소한 이후 중증환자 치료 분야를 선도해왔다. 세계 최장인 112일간의 에크모 치료를 성공적으로 이어간 데 이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환자 폐이식 수술까지 성공시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중증환자 치료 역량을 입증했다.또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보건복지부 경기권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사업의 핵심 수행기관으로, 중증환자 전담구급차(Mobile ICU)를 운영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로 구성된 전담팀이 24시간 대기하고 있으며, 중증환자 전담구급차에는 인공호흡기, 고유량 호흡보조장치 등 중환자 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덕분에 에크모를 장착한 환자도 전문 의료진이 동승해 안전하게 병원 간 이송을 지원한다.중증환자 전담구급차를 본격 운영한 2025년에는 산소포화도 관리가 필요한 신생아 등 339명의 중증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했으며, 폭설 속 충북 제천에서 안양까지 약 140km 떨어진 에크모 치료 환자를 성공적으로 이송하는 등 고난도 중증환자 이송 역량을 입증했다.또한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소방당국과 협력하는 브레인세이버(Brain Saver) 시스템을 운영하며, 뇌졸중 의심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신속한 최종치료 연계에도 힘쓰고 있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원격협진플랫폼 기반으로 강원권 응급의료 안전망 고도화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2016년부터 강원 춘천권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응급의료 안전망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약 370평 규모의 권역응급의료센터에는 응급환자 전용 수술실·중환자실·병동과 소아응급병실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일반 응급환자구역 전 병상을 1인실로 운영해 감염관리와 환자 안전을 강화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전담 의료진이 상시 근무하며 중증응급환자의 치료부터 수술, 입원까지 신속하게 이어지는 진료체계를 갖추고 있다.특히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2023년부터 운영 중인 ‘원격협진플랫폼’을 통해 의료취약지역과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응급의료 안전망을 구축했다. 지역 의료기관에서 촬영한 CT 영상과 환자 상태를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확인해 응급수술과 전원 여부를 즉시 결정하고,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 의료진이 치료를 준비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뇌출혈·뇌경색·뇌동맥류 파열 등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중증 뇌혈관질환 환자의 진단과 치료 시간을 단축하고, 산악지형이 많고 권역 간 이동 거리가 길어 의료 접근성이 낮은 강원권의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또한 119 구급대를 통해 이송되는 중증응급환자 수용체계를 운영하며 춘천시를 비롯해 홍천군, 영월군, 정선군 등 강원 중남부권역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과 중증외상 등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KTAS)를 기반으로 환자의 중증도를 신속하게 평가하고, 응급실 체류시간 관리를 위한 전담 인력을 운영하는 등 환자 안전과 효율적인 진료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이번 양 기관의 재지정을 통해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수도권과 강원권을 아우르는 권역응급의료체계를 동시에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앞으로도 국민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중증응급환자의 최종치료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의료기관 및 119구급대와의 협력체계를 고도화해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응급의료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이송체계 개편과 재난·재해 대응체계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공공 응급의료 거점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SONY DSC
- 남양유업, 생후 ‘첫 100일 분유’ 시장 공략…신제품 3종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남양유업이 9년만에 분유 신제품을 선보인다. 남양유업이 신생아의 생후 첫 100일에 맞춘 전용 분유 3종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신제품은 남양유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분유 신제품 라인업이다. 생후 첫 100일이라는 영유아 성장의 핵심 시기에 맞춰 신생아의 소화 특성을 고려한 영양 설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신제품은 유기농산양 첫 100일, 아이엠마더 첫 100일, 임페리얼XO 첫 100일 3종이다. 생후 초기 적은 수유량을 고려해 360g 소용량으로 출시했다. 단백질 등 영양소의 흡수를 고려한 성분 설계와 유당 함량 조절을 통해 신생아의 소화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유기농산양 첫 100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기농 인증을 받은 산양분유다. EU 유기농 인증 산양 원료와 시설, 제조 공정까지 국내 기준으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A2 산양유 단백질과 지방을 사용해 편안한 소화를 고려했으며, 단백질과 미네랄도 신생아의 영양 요구에 맞춰 설계했다.‘아이엠마더 첫 100일’과 ‘임페리얼XO 첫 100일’에는 신생아의 소화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단백질을 미리 분해한 가수분해 단백질을 적용했다. ‘아이엠마더 첫 100일’은 출산 초기 분비되는 초유에 착안한 영양 설계를 바탕으로 초유 속 면역 단백질인 IgA(Immunoglobulin A)를 함유했으며, 모유 올리고당(HMO·Human Milk Oligosaccharides) 구조를 반영했다. ‘임페리얼XO 첫 100일’은 핵심 3대 영양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모유 구성 성분 중심으로 맞춰 설계했다. 신제품은 오는 18일 남양유업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시작으로 쿠팡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선판매되며, 이후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로 순차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출시 기념 소비자 체험단도 운영한다. 오는 22일부터 8월 11일까지 남양유업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뒤 ‘아이엠마더 첫 100일’ 체험단 신청서를 작성하고 기대평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당첨자 500명은 오는 8월 20일 발표되며, 우수 리뷰어에게는 신제품과 씨마크 호텔 숙박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남양유업의 대표 조제분유 브랜드 ‘아이엠마더’와 ‘임페리얼XO’는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대만, 몽골 등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국산 분유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프리미엄 분유 시장에서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또한 남양유업은 올해 국내 유업계에서 유일하게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연이어 참여해 베트남과 몽골 현지 유통기업과 분유 및 유제품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태정 남양유업 카테고리 매니저는 “생후 첫 100일은 영양과 소화 관리가 특히 중요한 시기”라며 “신생아의 소화 특성을 고려한 영양 설계를 바탕으로 부모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사명감에 택했지만 의료분쟁에 분만 포기"
- [광주전남=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분만 인프라 붕괴는 분만실이 문을 닫기 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산과를 선택한 젊은 의사들은 사명감과 전문성에 이끌려 진료 현장에 들어왔지만 전문의 자격 취득 이후 의료사고 부담과 낮은 보상, 높은 업무 강도 때문에 분만 현장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성지희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부교수. (사진=안치영 기자)성지희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부교수는 지난 11일 전남대병원에서 열린 ‘산부인과 회복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산과 전임의 과정을 수료한 젊은 산부인과 전문의 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응답자 가운데 현재도 분만을 하는 전문의는 12명(57.1%), 분만을 중단한 전문의는 9명(42.9%)이었다. 분만을 중단한 시점은 전임의 수료 후 평균 5년이었다.산과를 선택한 이유는 경제적 보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응답자의 76.2%는 ‘롤모델이 된 선배·교수의 영향’을 꼽았고, ‘생명을 다루는 일에 대한 보람과 사명감’은 71.4%, ‘산과 술기와 수술에 대한 학문적 흥미’는 52.4%를 각각 기록했다. 사명감과 전문성이 산과 진입의 가장 큰 동기였다는 의미다.하지만 전문의가 된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분만을 중단한 전문의들은 모두 높은 근무 강도(100%)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의료분쟁·소송에 따른 법적 리스크(88.9%), 낮은 수가와 보상체계(77.8%), 삶의 질 저하(66.7%) 순이었다. 분만을 포기하는 배경에 경제적 보상뿐 아니라 근무환경과 법적 위험이 함께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자료='산부인과 회복을 위한 정책포럼' 자료집)현재도 분만을 이어가는 전문의들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분만을 지속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의료분쟁과 법적 리스크, 낮은 수가와 보상체계를 각각 83.3%가 꼽았다. 이어 높은 근무 강도(66.7%), 인력 부족(58.3%), 삶의 질 저하(58.3%)가 뒤를 이었다.분만을 포기한 의사와 현재 분만을 하는 의사가 느끼는 어려움이 사실상 동일하다는 점은 분만 인력 감소가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성 교수는 이를 ‘산과 시스템 붕괴의 악순환’으로 설명했다. 전공의 지원 감소는 전임의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교수 인력 부족과 교육 역량 약화를 초래한다. 교육 기반이 흔들리면 산과를 선택하는 후배 의사가 줄고, 다시 분만 인력이 감소하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것이다. 교육과 수련체계 자체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설문에서는 필요한 정책도 비교적 명확하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책임 완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외에도 △분만 관련 의료배상책임보험 지원 △고위험 분만 수가 인상 △당직전담의와 인력 배치 기준 마련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단순한 수가 인상보다 의료사고 안전망과 근무환경 개선을 함께 요구한 것이다.이 같은 문제의식은 대한산부인과학회와 학회 내 전라포럼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정책제안서에도 반영됐다. 최근 전북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 운영 위기를 전국 필수의료 붕괴를 보여주는 경고 신호로 규정하고 있지만 호남권을 분만의료 회복 시범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또한 현재 전국 시·군·구의 약 42%가 분만취약지이고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도 13% 수준에 불과한 만큼 지역필수의료복무제 도입, 비수도권 전문의 양성체계 강화, 의료사고 부담 완화, 분만·NICU 지역가산수가와 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 등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 "아이 방 특별하게" 미술작품 수요↑ 세 살·네 살 화장품도 따로 산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서울 성동구 유아용품 매장 ‘이구키즈 서울숲점’. 패션 상품들이 가득할 것 같은 이 매장 한켠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이슬로 작가의 작품이 진열돼 있다. 바로 옆엔 예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뚜누’의 감각적인 포스터·오브제도 함께 볼 수 있다. 아이의 방을 개성있게 꾸미고자 하는 MZ 부모들의 수요를 겨냥한 신선한 상품기획(MD)이다. 최근 29CM 같은 버티컬(특화) 플랫폼들까지 MZ 부모들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이구키즈 서울숲에 걸린 구매 가능한 일러스트 포스터. (사진=29CM)최근 소비의 주요 주체로 MZ 부모가 부상하면서 플랫폼은 물론, 화장품(뷰티)·식품(푸드) 등 유통업계 전반의 마케팅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실용성, 디자인, 가치관을 모두 따져가며 직접 자신의 아이에 맞는 상품을 깐깐하게 구매하는 MZ 부모들의 특성에 맞춰 상품 개발·분류 방향성이 세분화하는 모습이다. 12일 무신사에 따르면 편집매장 브랜드 29CM의 올해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6월 누적 기준)은 전년 동기대비 174% 증가했다. 이중 30~40대 고객층 비중은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질적인 육아 주체로 부상한 30대 여성이 가장 높은 비중으로 조사됐다. 29CM 관계자는 “최근 MZ 부모 고객들은 자신의 패션 취향을 자녀에게 투영하는 경향이 강하고, 대중적인 기성 브랜드보단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적극 탐색하고 소비한다”며 “이에 패션, 유모차, 식기는 물론 교구, 아트 포스터 등 가족 라이프스타일 상품까지 폭넓게 구성, 키즈 카테고리 범위를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의 미술 작품, 오브제 등은 MZ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방을 꾸미는 용도로 최근 부상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아이방꾸미기’ 검색량은 전년 동기대비 150% 이상 늘었다. MZ 부모들이 이끄는 키즈 시장은 과거처럼 일부 카테고리에 한정해 획일화되지 않고 보다 다양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궁중비책이 캐릭터 '윰마'와 함께 선보인 제품들. (사진=제로투세븐)키즈 뷰티 시장도 마찬가지다. MZ 부모들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기본 스킨케어 중심에서 최근엔 성분·경험·브랜드 스토리까지 따지는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보다 입체적으로 상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뷰티 브랜드들도 과거와 달리 성분 강조는 물론, 부모와 함께 쓸 수 있는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뷰티업계 관계자는 “기존엔 로션, 샴푸, 오일, 선크림 같은 보습·세정 중심이 주류였지만 최근엔 민감성 피부용, 무향·저자극, 클린뷰티형 제품의 비중들이 더 커지고 있다”며 “더불어 아이에게만 쓰는 제품을 넘어 놀이 요소가 있는 제품이나, 감성 소비를 자극하는 패키지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키즈 뷰티는 과거에 비해 연령대도 더 세분화하고 있다. 네오팜이 운영하는 키즈 뷰티 브랜드 ‘아토팜’은 0~3세 영유아 타깃 ‘베이비’ 라인, 4~10세 성장기 어린이 타깃 ‘키즈’ 라인으로 제품군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라인 중에서도 세부 기능에 특화한 ‘뉴본’(신생아), ‘MLE’(피부장벽 관리 특화), ‘선케어’(순하게 자외선 차단) 들을 내세운다.캐릭터에 친숙한 MZ 부모들을 겨냥해 캐릭터 협업도 늘고 있다. 제로투세븐(159580)의 키즈 뷰티 브랜드 ‘궁중비책’은 최근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윰마’와 협업을 진행했다. 궁중비책 관계자는 “아이들이 쓰는 것이지만 이를 사용하는 부모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라며 “캐릭터 협업이 트렌드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이유식 시장도 MZ 부모들의 특성을 겨냥해 월령별·특성별 맞춤 제품부터 형태 다양화, 배송시스템 차별화까지 세분화 중이다. 예컨대 밥에 부어주기만 해도 한끼가 완성되는 ‘소스 이유식’, 신선한 재료를 얼린 뒤 수분을 제거해 건조한 ‘동결건조 이유식’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유식 입자나 묽기 등을 아이에 맞게 조절하는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제품들까지 나오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맞벌이 형태의 MZ 부모들이 주 소비층으로 올라오면서 편의성을 높인 이유식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편의성을 중시하면서도 내 아이를 위한 투자는 아끼고 싶지 않아하는 복합적인 심리가 작용하면서 커스터마이징 제품들도 함께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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