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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백' 엔하이픈 "대상 받았다고 꿈꾸는 걸 멈출 순 없죠"[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대상을 받게 돼 감격스러워요. 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1위 등극 꿈까지 이뤄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보이그룹 엔하이픈. 왼쪽부터 제이크, 성훈, 니키, 희승, 정원, 선우, 제이(사진=빌리프랩)7번째 미니앨범 ‘더 신 : 배니시’(THE SIN : VANISH)로 돌아온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활동 포부다. Mnet ‘아이랜드’를 거쳐 2020년 데뷔한 엔하이픈은 지난해 ‘디 어워즈’, ‘더팩트 뮤직 어워즈’, ‘마마 어워즈’ 등 각종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휩쓸며 최정상 K팝 아이돌로 올라섰음을 입증했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로 이데일리와 만난 엔하이픈의 정원은 ‘마마 어워즈’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고 눈물을 쏟았던 기억을 돌아보며 “무딘 성격이라 잘 울지 않는 편인데 저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라.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데뷔 초 팬들을 만나지 못해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올라서 더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선우는 “방탄소년단 선배들이 대상을 받는 모습을 TV로 지켜봤던 데뷔 전 기억이 떠올라 감정이 묘했고, 제가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성훈은 “감사하게도 대상을 3개나 받았다. 올해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정원은 “‘꿈꾸는 걸 멈추면 그걸로 끝’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이번 앨범으로 빌보드200(앨범 차트)에서 1등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말을 보태며 미소 지었다. 엔하이픈의 빌보드200 최고 성적은 2024년 발매한 정규 2집으로 기록한 2위다.엔하이픈 새 앨범 콘셉트 포토(사진=빌리프랩)엔하이픈 새 앨범 콘셉트 포토(사진=빌리프랩)◇◇‘콘셉트 앨범’ 도전…“완성도…재미 자신 있어요”엔하이픈이 빌보드 1위 등극을 목표로 내놓는 이번 앨범은 ‘죄악’을 모티브로 한 새 앨범 시리즈 ‘더 신’(THE SIN)의 서막을 여는 작품이다. 모든 트랙의 서사·가사·사운드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는 ‘콘셉트 앨범’이라는 점이 특징으로,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사랑을 위해 금기를 깨고 도피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았다.제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앨범이다. 칼을 갈고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희승은 “스토리라인과 곡의 흐름, 메시지를 최대한 잘 전달하기 위해 많은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팬들이 재미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앨범에는 총 11개의 트랙을 수록했다. 6개의 음원과 4개의 내레이션, 1개의 스킷(SKIT·상황극) 트랙을 조합해 뱀파이어 연인이 도피를 결심한 순간부터 그 끝에 마주한 복합적인 감정까지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제이는 “데뷔 때부터 뱀파이어를 콘셉트 소재로 활용해왔다. 인간과 괴물 사이의 경계선에 있는 뱀파이어가 오디션 출연 당시 연습생과 아이돌의 중간점에 있었던 저희와 닮은 지점이 많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면서 “엔하이픈의 매력과 색깔을 더욱 확고히 하고자 뱀파이어 소재 콘셉트 앨범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키는 “이렇게 만족스러운 앨범이 나온 건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앨범의 한국어 내레이션을 배우 박정민에게 맡겼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박정민은 내레이션 트랙의 서사적 문장을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풀어내 앨범에 무게감을 실었다.성훈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 분이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레이션을 섬세현 표현력으로 소화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댄스 챌린지 영상도 같이 찍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민 이야기에 제이크는 “중요한 역할을 잘 해내주셔서 앨범의 몰입도가 높아졌다. 너무 만족하고 있다”고 맞장구쳤다. 정원은 “아직 추가적인 협업은 계획된 게 없는데, 할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저희는 언제나 열려 있다”며 웃었다.엔하이픈 새 앨범 콘셉트 포토(사진=빌리프랩)보이그룹 엔하이픈. 왼쪽부터 니키, 희승, 네이크, 성훈, 정원, 선우, 제이(사진=빌리프랩)◇◇강렬 퍼포먼스 예고…“댄스 챌린지 참여해 주세요” 앨범의 타이틀곡은 도망자가 된 연인의 내면을 주제로 다룬 묵직한 타격감이 돋보이는 트랩 힙합 장르 곡인 ‘나이프’(Knife)다.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작사 작업에 참여한 노랫말에는 뱀파이어 사회의 규칙을 수호하는 추격대의 칼날을 되받아치겠다는 자신감, 위험조차 즐기는 대담함을 투영했다.니키는 “‘나이프’ 데모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번 앨범 잘 되겠다’ 싶었다”고 웃으며 “팬들에게 하루빨리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나이프’ 퍼포먼스에 대해 제이는 “굉장히 트렌디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칼을 표현한 손동작도 넣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댄스 챌린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앨범은 16일 발매한다. 선우는 “전작보다 더 많이 팔리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며 미소 지었다. 성훈은 “빌보드 핫100 진입도 목표 중 하나”라고 말을 보탰다.한편 인터뷰 말미에 멤버들은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를 장식하는 글로벌 최정상 가수 등극을 팀의 장기적인 목표로 꼽았다. 제이는 “7명이 다 함께 더 높이 올라가 꿈을 이루려면 계속해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한다. 개인보다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논의할게 생기거나, 해결해야 할 게 생겼을 때 당일에 해결하는 게 엔하이픈의 철칙이다. 앞으로도 팀원 간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BTS 월드투어 470만 모객 전망… 하이브 목표가 45만 원 '쑥'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예고하며 글로벌 공연 시장의 판을 다시 흔들고 있다.증권가는 이번 투어를 통해 최대 47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소속사 하이브(352820)의 목표 주가도 45만 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하이브의 장중 최고가(42만 1500원)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방탄소년단(사진=하이브)◇“79회 공연·최대 470만 명 모객”… K팝 역사상 최대 투어14일 하이브가 공개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1차 일정을 보면 이번 투어는 오는 4월 9일 고양 스타디움 3회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은 전 세계 23개국, 35개 도시, 총 79회 공연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25회, 남미 14회, 유럽 10회, 호주 4회, 아시아 26회로 구성됐다.현재 공연장이 공개된 43회차(고양·도쿄·북미·남미) 기준 추정 모객 수는 약 280만 명, 회당 평균 6만 50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향후 일본, 중동 일정 등이 추가 공개되면 투어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에만 약 350만 명, 전체 투어 기준으로는 최대 470만 명 이상 모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투어 일정은 당초 예상치(65~70회)를 크게 웃도는 초대형 규모”라며 “아직 공연장이 확정되지 않은 일정까지 고려하면 총 79회 기준 모객 수는 약 47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대규모 월드투어 일정은 내년 추가 회차까지 고려하면 총 85회 이상으로 기존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한다”면서 “회당 평균 모객 수는 6만 명 이상으로 추정돼 규모 면에서도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방탄소년단 월드투어 포스터(사진=하이브)◇테일러 스위프트와 어깨 나란… 글로벌 투어 최상위 체급글로벌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과 함께 이번 월드투어, 상품(MD) 판매까지 합쳐 총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공연 매출뿐 아니라 굿즈, 스폰서십, 콘텐츠 사업까지 포함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방탄소년단은 이미 글로벌 투어 시장에서 압도적인 흥행력을 입증한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인 2021~2022년 진행한 월드투어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는 서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라스베이거스에서 총 12회 공연을 열어 티켓 매출만 2억 7972만 달러(약 36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당시 전세계 투어를 통틀어 최상위권 성적이다.이번 투어의 예상 모객 규모는 글로벌 팝 시장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역대 최고 흥행 투어로 평가받는 공연은 약 2년간 진행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로, 총 1016만 명을 동원해 20억 7000만 달러(약 2조 9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가 에라스 투어급의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3.17% 오른 34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약 12.2% 상승한 수준이다. 증권가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 재개와 초대형 월드투어 효과를 반영해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45만 원까지 올려 잡았다. 하이브가 2020년 상장 직후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42만1500원)를 넘어 엔터주 사상 최고가를 찍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각 멤버의 솔로 활동을 거친 뒤 완전체로 재결합해 투어에 나서는 세계 유일의 자율형 아이돌 모델”이라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방탄소년단(사진=하이브)
- 비스테이지, 월간 활성화 유료 구독자 100만 명 돌파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글로벌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b.stage)가 지난 12월 월간 활성화 유료 구독자 100만 명, 누적 회원 550만 명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팬 경험과 커머스를 연결한 플랫폼 구조를 바탕으로 2025년 연간 총 거래액(GMV) 800억 원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사진=비스테이지)이러한 성장은 2025년 한 해 동안 지드래곤, 손흥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국내외 주요 지식재산권(IP)들의 비스테이지 기반 팬 플랫폼 오픈과 신규 서비스 확대가 주요하게 기여했다. 특히 멤버십 서비스와 실시간 양방향 소통 기능인 ‘팝’(POP) 서비스 이용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팬이 비스테이지로 IP와 더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유료 전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비스테이지는 멤버십 구독, 실시간 양방향 소통, 글로벌 커머스, 데이터 분석, 타겟 마케팅까지 팬덤 활동 전반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팬덤 비즈니스 360’ 서비스를 기반으로 IP 오너들이 슈퍼팬과의 관계를 장기적인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유료 구독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슈퍼팬 기반 수익 모델이 안정적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2025년 비스테이지 기반 연간 총 거래액(GMV)은 800억 원을 돌파했다. 멤버십 구독, 디지털 콘텐츠, 굿즈·MD 판매, 팝업스토어, 티켓·이벤트 연계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팬 활동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슈퍼팬 비즈니스 구조가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스테이지 기반 팬덤 비즈니스 모델의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는 지표로 평가된다.글로벌 시장 확장세도 두드러진다. 현재 비스테이지 전체 이용자 중 약 70%가 해외 유저로 미국·일본·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팬덤 유입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K팝, e스포츠, 뮤지컬, 스포츠, 콘텐츠 IP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팬덤이 비스테이지 기반으로 활동하게 되며, 비스테이지 운영사 비마이프렌즈는 전 세계 IP 오너들이 슈퍼팬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글로벌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비마이프렌즈는 2026년 글로벌 슈퍼팬 비즈니스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본격 강화한다. 350개 이상의 팬 플랫폼 구축, 1,000명 이상의 아티스트 협업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K팝을 넘어 모든 산업 분야의 슈퍼팬 경제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팬덤 비즈니스 노하우를 인도 등의 신흥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IT 플랫폼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일본 아이돌 ‘스노우맨’ 등 공식 팝업을 이어나가고 MD 및 캐릭터 등 글로벌 IP 기반 사업을 통해 인프라 기반 슈퍼팬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비스테이지를 통해 월간 활성화 유료 구독자 100만 명, 연간 총 거래액 800억 원을 달성하며 슈퍼팬 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 작동함을 입증했다”며 “이러한 검증을 바탕으로 2026년 전 세계 어떤 IP라도 슈퍼팬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제공하는 글로벌 슈퍼팬 비즈니스 인프라 기업으로 본격 도약한다”고 밝혔다.이어 “커뮤니티부터 커머스, 데이터 분석, 타겟 마케팅, 광고까지 ‘팬덤 비즈니스 360’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제공해,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와의 시너지를 통해 음악 산업 특화 슈퍼팬 비즈니스 모델까지 실증하고 있다”며 “K팝에서 시작된 슈퍼팬 비즈니스 노하우를 전 세계 모든 산업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비스테이지 운영사 비마이프렌즈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FLO)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060570) 인수를 통해 음악·공연·MD·팬덤 플랫폼을 아우르는 팬덤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비마이프렌즈는 향후 비스테이지와 플로 간 서비스 연계를 고도화하고, 음악·공연·MD·팬덤 플랫폼을 연결하는 통합 팬덤 생태계 구축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어느새 한물간 힙합? '쇼미더머니', 스핀오프까지 품고 귀환[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한 물갔다는 취급을 받는 신세가 된 힙합 콘텐츠가 다시 대중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CJ ENM이 음악 채널 Mnet의 대표 힙합 IP(지식재산권) ‘쇼미더머니’를 3년 만에 부활시킨다. 새 시즌뿐 아니라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한 스핀오프까지 내놓을 예정이라 그 성과에 관심이 모인다.'쇼미더머니12' 포스터(사진=Mnet)◇◇힙합 화제성·음원 파워 하향세 뚜렷힙합 아티스트들의 대중적 영향력은 최근 몇 년 사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힙합 장르 신곡의 화제성과 음악 파워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쇼미더머니’ 시리즈의 공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힙합 신예 발굴 및 스타 탄생의 주요 창구 역할을 하던 콘텐츠가 사라지면서 장르 노출 빈도와 확장성이 동시에 위축됐다.일부 힙합 아티스트들의 사생활 이슈가 잇따라 불거진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음악 외적인 논란이 반복되면서 힙합에 대한 피로감과 외면 현상이 확산됐고, 이는 장르 전반의 침체로 이어졌다. 악뮤 이찬혁이 2021년 ‘쇼미더머니10’ 무대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해 노래한 가사인 ‘어느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며 힙합계의 쓰린 현실을 상징적으로 대변하고 있다.그 사이 힙합 장르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힙합은 더 이상 래퍼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되지 않게 됐다. 아이돌 그룹들이 랩과 힙합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차용하면서 힙합은 주류 K팝 안으로 상당 부분 흡수됐고, 이 과정에서 힙합 아티스트들의 정체성과 차별성이 약화됐다.한 가요계 관계자는 1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음악 페스티벌, 대학 축제 등 행사 시장에서 힙합 아티스트들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 출연 라인업에서 힙합 아티스트를 빼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며 “대중적 호감도가 낮아지고 수요층이 줄어들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이라고 말했다.◇◇새 시즌에 역대 최다 3만 6000명 지원'쇼미더머니12' 1화 프리뷰(사진=Mnet)이 같은 흐름 속에서 ‘쇼미더머니’의 귀환은 상징성이 크다. 15일 시작하는 ‘쇼미더머니12’는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새 시즌이다. 이번 시즌은 힙합 콘텐츠의 재도약 가능성을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Mnet에 따르면 ‘쇼미더머니12’ 래퍼 공개 모집에는 역대 시즌 사상 최다인 3만 6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방송 회차도 역대 최다인 12부작으로 기획됐다.제작진은 서울을 비롯해 광주, 부산, 제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1차 예선을 진행했고, 미국·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 전 세계 32개 국가와 지역에서 글로벌 예선을 열어 다양한 참가자들이 도전장을 내밀 수 있도록 했다. 프로듀서로는 △지코·크러쉬 △그레이·로꼬 △제이통·허키 시바세키 △릴 모쉬핏·박재범 등을 섭외했다. '야차의 세계' 포스터(사진=티빙)◇◇스핀오프 동시 론칭 첫 시도이전 시즌들과는 다르게 스핀오프 콘텐츠인 ‘야차의 세계’를 동시에 론칭해 방송과 OTT를 병행하는 구조를 택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폭넓은 시청자들과 마니아층을 분리 공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야차의 세계’는 ‘정해진 룰이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 오직 랩으로 생존하는 힙합 서바이벌’을 표방한다. 마스터 라인업에는 호미들, 루피, 가오가이, 레디, 아프로, 데이비드 영인 킴, 행주, 이안 캐시, 라드 뮤지엄 등 총 11인이 이름을 올렸다. 스핀오프는 오는 17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티빙은 “‘쇼미더머니12’와 동일한 시간선 위에 존재하지만 전혀 다른 서사로 전개되는 평행 세계 구조를 취한다”며 “지하 세계를 배경으로 래퍼들의 무한 랩 배틀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쇼미더머니’와 ‘야차의 세계’가 침체 국면에 놓인 힙합계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관건은 지금의 음악 시장과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얼굴과 메시지를 제시할 수 있느냐다. 앞서 2024년 티빙을 통해 전략 싸움 요소를 추가한 새로운 힙합 서바이벌 ‘랩:퍼블릭’을 론칭했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심재걸 대중문화평론가는 “워낙 매력적인 장르이기에 대중의 갈증 욕구는 분명 존재한다. 다만 그저 ‘생존신고’, ‘없는 것 보다 낫다’ 정도의 박한 평가를 받지 않으려면 음악적인 진화와 가식이 없으면서도 멋스러운 매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며 “힙합이 주는 ‘날 것’의 매력은 저급한 본능을 미숙하게 내뱉는 것이 아니라 리스펙트 자세를 기본으로 갖추면서 자신의 철학을 일상 언어로 표현했을 때 나온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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