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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강남3구 국평 평균 실거래가 12.5% 떨어졌다
  • 지난 달 강남3구 국평 평균 실거래가 12.5% 떨어졌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이 1년새 10% 안팎 하락했다. 강남3구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폭이 그 외 지역보다 커졌다. 최근 초고가 아파트 거래 자체가 뜸해진 반면 10억원 안팎의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2월 국민평형(84㎡ 이상 85㎡ 미만) 평(3.3㎡) 단가를 계산한 결과 강남3구는 평균 8432만원으로 1년 전(9635만원) 대비 12.5% 하락했다. 강남3구 외 아파트는 4632만원에서 4143만원으로 10.6% 떨어져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이 그 외 지역보다 더 하락했다. 다방은 금액구간별 실거래 비중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강남3구 지역에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와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보유세 강화 가능성에 매도호가가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10억원 안팎의 아파트에는 실수요가 버텨주면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조달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 6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매수할 수 있는 금액대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방에 따르면 강남3구 아파트 국평 실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금액 구간은 20억 초과~30억 원 이하이다. 지난 달 해당 금액대 비중은 23.3%로 1년 전(43.1%) 대비 19.7%포인트 감소했다. 20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 구간의 실거래 합산 비중은 65.6%에서 41.7%로 23.9%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10억 초과~20억원 이하 금액 구간에선 실거래 비중이 33.2%에서 53.3%로 20.2%포인트나 늘어났다. 강남3구 외 지역에선 10억원 이하 실거래 비중이 39.5%에서 55.2%로 15.6%포인트 증가했다. 10억 초과~20억원 이하에선 오히려 실거래 비중이 56.0%에서 41.6%로 14.4%포인트 줄었다. 강남3구, 그 외 지역 모두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금액대 자체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다방 관계자는 “최근 1년 새 강남3구에서 20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급감한 반면, 그 외 지역은 10억 원 이하 거래비중이 과반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이러한 거래 금액대별 비중 변화와 수급 상황 등 다양한 시장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강남3구와 그 외 지역의 국평 평균 평단가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치구별로 보면 평단가 하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종로구로 집계됐다. 종로구의 평단가는 지난달 4717만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3.2% 하락했다. 그만큼 낮은 금액대에서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얘기다. 마포구는 5037만원으로 19.2%, 서초구는 9930만원으로 16.5% 낮아졌다.
2026.03.12 I 최정희 기자
서울 외지인 매수 반년 새 34.4% 뚝… 정부, 비거주 1주택 매물 유도 ‘쐐기’
  • 서울 외지인 매수 반년 새 34.4% 뚝… 정부, 비거주 1주택 매물 유도 ‘쐐기’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서울 주택 시장에서 외지인 매수세가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실거주 요건 강화와 대출 규제 등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투자 성격이 강한 ‘원정 매수’ 수요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추가 규제 카드까지 검토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정책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서울 서초구 한 부동산에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이데일리DB)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매수는 3911건으로 집계됐다. 5개월 전인 작년 9월(4862건)과 비교하면 951건(34.4%) 줄었다. 지난달 외지인 매수 비중은 24.2%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감소했다.외지인 주택 매수세는 지난해 상반기 정점을 찍고 줄어들고 있다. 실제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수 비중은 지난해 1월 28.6%, 2월 27.9% 등 활발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외지인 매수 건수는 점차 감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5월 21.6%로 줄어들었다.하반기 들어 매수세가 잠시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났지만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된 이후 다시 감소세가 이어졌다. 외지인 매수 건수는 지난해 10월 25.6%, 11월 24.7%, 12월 24.4%로 줄었고 이어 올해 들어서도 2월 24.2%까지 내려오는 등 24%대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외지인 선호도가 높았던 송파구, 강동구, 영등포구 등 주요 지역에서 서울 외 거주자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었다. 송파구의 경우 서울 외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 건수가 지난해 9월 349건으로 고점을 찍었지만 올해 2월에는 279건으로 2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마포구는 393건에서 199건으로, 강동구는 384건에서 342건으로, 영등포구는 422건에서 227건으로 각각 줄었다.◇외지인 매수 둔화…비거주 1주택 규제 명분 커지나외지인 매수는 시장에서 투자 성격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서울 외 지역 거주자가 투자나 향후 거주 목적 등을 고려해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대부분이었던 큼 실거주 요건이 강화되거나 대출 규제가 확대될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기도 한다. 최근 외지인 매수세가 둔화하는 흐름이 정부가 추진하는 ‘실거주 중심’ 정책 기조와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이 투자·투기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관련 규제 논의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실거주하지 않는 주택 보유까지 규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투자 목적 보유에 대한 정책 압박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관계 부처와 금융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제·금융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이들 기관과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도 관련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거론되는 방안 가운데 하나는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 조정이다. 현행 소득세법상 1주택자는 주택을 장기간 보유하고 거주할 경우 거주 기간 40%, 보유 기간 40% 등 최대 80%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비거주 1주택자의 경우 보유 기간에 따라 적용되는 공제율 40%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금융 규제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비거주 1주택자의 전세대출에 대한 공적 보증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현재 은행권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 등 공적 보증기관의 보증을 기반으로 전세대출을 취급하고 있어 보증 제한이 현실화할 경우 1주택자의 전세대출 이용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전문가들은 외지인 매수를 포함한 비거주 1주택 규제가 투기 수요를 압박하는 동시에 비거주 매물을 유도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비거주 1주택 규제 시)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해지므로 시장에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며 “신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존 주택을 매물로 내놔 수급 균형을 맞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약세를 보일 수 있으나 전세보증금으로 세 부담이 이연될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비거주 1주택 규제를 강화할 경우 세제 체계 전반의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대통령이 언급한 싱가포르 사례를 들어 “싱가포르는 내국인의 1주택 취득은 쉽고 보유세는 무겁지만 양도세와 상속·증여세가 없어 ‘팔기는 쉽게’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김 소장은 “보유세만 올리고 취득·양도세까지 모두 중과하는 방식은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할 위험이 있다”며 “비거주 1주택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양도세 등은 낮춰주는 세제 균형이 필요하고 물가 상승을 고려해 비과세 공제 기준 등도 상향 조정해야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11 I 이다원 기자
주담대 석달만에 증가 전환…한은 "향후 흐름 불확실성 굉장히 커"
  • 주담대 석달만에 증가 전환…한은 "향후 흐름 불확실성 굉장히 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석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기조 아래 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학기를 앞둔 이사 수요 등으로 주담대는 전월대비 소폭 늘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급매물 광고. (사진= 연합뉴스)◇ 주담대 늘고 기타대출은 줄어…은행 가계대출은 석달째 감소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4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7000억원 줄며면서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000억원 줄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석달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전 금융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9000억원 늘면서 전월(1조 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증가폭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가계대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한은과 금융당국의 공통된 평가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석달 연속 감소한 것은 주택 경기가 침체됐던 2023년 1~3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자료= 한국은행)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관련 대출은 자난해 연말 주택거래 증가와 신학기 이사 수요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며 “향후 흐름은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돼 있어서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그동안 일방향적으로 형성됐던 주택가격 기대가 반전되는 분위기”라면서도 “지난해 봤듯이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다가 재차 확대되는 양상도 보였던 만큼 최근 흐름이 추세적인 안정세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됨에 따라 주택 매물과 거래 증가가 예상되는 점은 단기적으로 가계부채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는 작년 9월과 10월에 각각 4만 7000호, 11월 4만 3000호, 12월 4만 2000호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에는 4만 8000호로 늘었다.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전월에 비해 7000억원 들었다. 명절·성과 상여금 유입 등으로 1월에 이어 감소 흐름을 이어갔으나 국내외 주식투자 수요 등으로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자료= 한국은행)◇ 기업대출 증가폭 확대…“연초 계절적 영향”기업대출은 연초 계절적 영향으로 전월보다 9조 6000억원 늘면서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상당폭 확대됐다. 대기업대출은 은행권의 대출확대 전략과 명절자금 등 운전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5조 2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들의 영업 확대와 포용금융 강화, 설 명절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 4조 3000억원 늘었다. 회사채는 만기도래 물량의 규모가 큰 가운데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발행부담 및 투자 수요 약화 등으로 4조 1000억원 순상환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일부 공기업이 단기부채를 상환하면서 1000억원 순상환 전환했다, 주식 발행규모는 전월에 이어 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은행권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과 정기예금이 모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39조 6000억원 늘면서 49조 7000억원 감소했던 전월대비 큰 폭으로 증가 전환됐다. 기업 결제성 자금 및 지자체 재정집행 대기자금이 유입되면서다. 정기예금도 1월 1조원 감소에서 2월 10조 7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는데, 기업 여유자금 및 지자체 일시 운용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가계는 지난달 정기예금에서 2조원대 후반 규모로 돈을 뺐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자금 이동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48조 6000억원 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주식형펀드 잔액이 34조 1000억원 늘었고 기타펀드는 7조 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2000억원 감소 전환됐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가지수 상승으로 평가액이 상승한 점도 잔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법인자금 중심으로 유입폭이 축소되며 5조 5000억원 늘었다.
2026.03.11 I 장영은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 소폭 하락…“다주택자 매물 증가 영향”
  •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 소폭 하락…“다주택자 매물 증가 영향”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라 다주택자의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월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105.4로 전월(11.9) 대비 6.5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은 102.6으로 전월(104.8) 대비 2.2포인트 줄었는데, 서울이 수도권 중 가장 큰 폭 하락했다.주산연은 다주택자 매물 증가와 매수자 관망세로 인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주산연은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확정되면서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부연했다.경기도의 경우 105.9로 전월(102.6)보다 3.3포인트 올랐다. 주산연은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에 대한 세제 강화 움직임과 15억원 이상 대출규제 강화로 15억원 이하 주택이 많은 경기 지역 거래가 늘어나고 집값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인천은 96.6으로 전월(100)보다 3.4포인트 줄었다.비수도권은 전월 96.6에서 1.6포인트 떨어진 95로 나타났다. 경남은 전월 대비 6.2포인트, 충남은 5.4포인트, 경북은 4.7포인트 상승 전망됐고 대구(100), 울산(105.9), 강원(91.7)은 전월과 동일하게 전망됐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 전망됐다.3월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6.3으로 전월(98.1) 대비 1.8포인트 떨어졌다. 주산연은 “수도권에서 정부 세제 강화 기조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확산되며 비수도권에서는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에도 지역 주택 가격이 정체되면서 청약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주산연은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 감소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11만 6000호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24% 감소해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도 959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약 65% 감소하는 등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주산연은 “공급 감소가 지속될 경우 향후 주택 가격 상습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분양시장 회복과 주택 공급기반 확충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6.03.10 I 김형환 기자
“실거주 의무 없어 갭투자로 in서울 가능” 경매 열리자 100여명 북적
  • “실거주 의무 없어 갭투자로 in서울 가능” 경매 열리자 100여명 북적
  • [이데일리 최정희 김은경 김형환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 자이 148㎡ 아파트를 포함해 단독·다세대 주택 등 총 13건의 경매가 진행됐던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는 1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경매를 유튜브로 배웠다는 2030세대부터 다세대 주택을 낙찰받았다던 80대까지 세대불문이었다. 강남권만의 얘기가 아니다. 노원구 중계10단지 주공 등 아파트 매물만 13곳 가량이 나왔던 지난 4일, 서울북부지법에는 80여명이 몰리며 앉을 자리가 없었다. 30대 부부는 경매 분위기를 보러 신생아까지 데리고 왔다. 이날 현장을 찾은 경매학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 같은데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라며 “실거주 의무가 없으니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하는 사람들이 꽤 오는 것 같다. 그래도 이곳은 서울에서도 비교적 싸기 때문에 실거주 목적의 젊은 층도 꽤 본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10단지 주공 아파트 등이 경매되는 4일 서울북부지법 제101호 입찰법정 앞에서 사람들이 경매되는 물건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형환 이데일리 기자)작년 10.15 대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이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로 묶이면서 2년 간의 실거주 의무가 생기자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경매 시장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이 5개월째 100%를 뛰어넘었다. 특히 최근 매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10억~15억원 아파트가 실거래가를 뛰어넘는 금액에 낙찰되기도 했다. ◇ 일부는 실거래 최고가보다 더 높게 낙찰(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1.7%를 기록했다. 서울 전역에 토허제가 도입됐던 작년 10월 100%를 넘긴 이후 5개월째 100%를 웃돌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동구로 138.2%를 기록했다. 관악구와 강동구는 각각 127.7%, 122.5%로 높았다. 성동구와 강동구 내에서도 10억~15억원 대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높아졌다. 강동구 강일동 강동리버스트4단지 59㎡는 지난 달 23일 11억 5555만원에 낙찰됐다. 1월 말 최고가 10억 1500만원보다 1억 4000만원 더 비싸게 낙찰된 것이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84㎡는 2월 24일 12억 1684만원에 낙찰됐다. 1월 17일 11억 7000만원 최고가 대비 5000만원 가까이 더 비싸게 낙찰됐다. 10억~15억원 아파트는 실거주 목적으로, 강남권은 투자 또는 상급지 갈아타기 목적으로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5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6억원까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이면 한도가 4억원, 2억원으로 축소되기 때문에 강남권 아파트는 현금 여력이 많은 사람들 위주로 접근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4일 서울북부지법을 찾은 30대 초반 A씨는 “월세에 살고 있는데 내 집 마련을 위해 왔다”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많이 올랐는데 경매로 사면 조금이라도 싸게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에 서초구 자이 아파트를 경매하러 온 40대 후반 B씨는 “기존에 자가를 보유하고 있지만 상급지 갈아타기를 노리고 있다”며 “최근 강남 집값이 다소 조정됐다고 하지만 일반 매매보다 경매가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다주택자 보유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너무 비싼 매도호가로 버티는 곳들이 많다는 게 A씨의 생각이다. 지방에 산다는 C씨는 경매가 유일한 서울 아파트 취득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서초구 잠원동 한강아파트 경매가 있던 날 C씨는 “서울 거주가 불가하기 때문에 경매로 집을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초구에 산다는 30대 D씨는 “실거주는 어려운 상황인데 한강아파트가 재건축을 한다고 해서 투자하면 좋을 듯해 왔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경매 물량이 쌓이면서 경매 개시까지 1년이 걸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이달 경매 물건 중에는 빠르면 작년 10월 경매 개시가 이뤄진 경우도 있었지만 2023년 11월 개시된 후 2년이 넘어서야 경매 일정이 잡히기도 했다. ◇ 매매시장 위축되면 경매 시장도 ‘낙찰가율’ 하락 정부의 다주택자, 비거주 1주택자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 보유세 등 세금 강화 기조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경매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거주 의무 없음’이라는 규제 프리미엄을 계속해서 누리긴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이달 첫째 주(3~6일)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8.3명으로 전주(6.2명) 대비 늘어나긴 했지만 낙찰가율은 95.2%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입지적으로 우수한 마포, 성동, 강동구 등 매매가격 15억 원 이하는 실수요자들이 진입하면서 낙찰가율이 지지되고 있지만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등 초고가 억제 정책, 보유세 인상 등으로 경매시장도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소장은 “강남권에 눈에 띄는 매물이 없기도 했지만 설 연휴 이후 응찰자 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저가 매물은 견고한 흐름을 보인데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경쟁률이 줄어들면 낙찰가가 하락할테니 오히려 진입장벽은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더 저렴한 낙찰가를 노리는 투자자도 생겨나고 있다. 3일 중앙지법을 찾은 30대 무주택자 E씨는 “강남 등 시세 조정 흐름으로 시세가 하락하면 경매 낙찰가도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부모님에게 독립하기 위해 실거주 목적으로 경매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10 I 최정희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 전환 속…나홀로 뜨거운 경매시장
  • 서울 아파트값 하락 전환 속…나홀로 뜨거운 경매시장
  • [이데일리 김은경 최정희 김형환 기자] 지난해 경매로 나온 서울 성동구 금호현대아파트 전용 59㎡는 지난달 15억 362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9억3000만원)를 크게 웃도는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올해 1월 15억 2000만원에 최고로 거래됐는데 실거래가보다 경매 낙찰가가 더 높게 형성된 셈이다.최근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 이처럼 감정가를 웃도는 중저가 매물 낙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강남권 집값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비강남 지역과 10억~15억원대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경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4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사진=김형환 기자)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은 101.7%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각가율은 지난해 11월 101.4%에서 12월 102.9%, 올해 1월 107.8%까지 상승한 뒤 지난달 6.1%포인트 하락했지만 5개월 연속 100%를 웃돌고 있다.특히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금호아파트 거래가 발생한 성동구는 2월 낙찰가율 138.2%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 외곽으로 분류되는 관악구는 127.7%로 뒤를 이었다. 관악구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 82.67%에서 올해 1월 103.44%, 2월 127.7%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현장에서 이러한 분위기는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 4일 찾은 서울북부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는 동대문구 답십리동 두산아파트 입찰에 10명이 참여했다. 감정가와 최저매각가격이 모두 8억6200만원이었지만 최고 입찰가는 9억4367만원으로 감정가보다 약 8100만원 높았다.경매 시장이 활기를 띠는 배경에는 규제 환경 변화가 있다. 정부가 지난해 10·15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대상으로 묶으면서 경매가 규제를 피할 수 있는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토허제가 적용되면 주택을 매수할 때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2년간 실거주 의무도 발생한다. 반면 경매로 낙찰받을 경우 이러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도 가능하다. 경락잔금대출을 받지 않으면 지난해 6·27 대책에서 도입된 6개월 내 전입신고 의무도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서울 핵심지 물건의 경우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나타나며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서초구 반포동 서초자이 전용 148㎡ 경매에는 10명이 입찰했다. 이 물건은 감정가가 29억8000만원이었지만 최고가 27억5217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올해 1월 28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통상 15억원 이하 주택은 대출이 일부 가능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입찰 수요가 꾸준히 붙는 반면 초고가 주택은 사실상 현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만 접근할 수 있어 경쟁이 상대적으로 제한된다”고 했다.
2026.03.10 I 김은경 기자
전세사기 무섭고, 아파트는 비싸고…빌라 대신 ‘도생’ 찾는 청년들
  • 전세사기 무섭고, 아파트는 비싸고…빌라 대신 ‘도생’ 찾는 청년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 올해 초 직장에 입사한 사회초년생 A씨(28)는 최근 직장과 가까운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신축 도시형생활주택(도생)을 매수했다. 처음엔 원룸 위주의 다세대 연립 전세를 알아봤지만 전세 사기 우려가 커지면서 발길을 돌렸다. 아파트 전세를 구하자니, 매물도 부족하거니와 자금이 많이 필요해 부담을 느끼던 차에 3억원대로 직장과 가까운 거리의 도생을 매수한 것이다. A씨는 “보증금을 날릴까 전전긍긍하느니 차라리 대출을 끼고 3억원대 도생을 사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보안시설이 잘 갖춰져 안심인 데다, 나중에 집을 옮기더라도 임대수익을 낼 수 있어 합리적 선택이라 본다”고 말했다.서울 마포구에서 공급 중인 도시형생활주택 라비움 한강의 조감도. (사진=HL D&I 한라])아파트 전세 매물 급감과 빌라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도시형생활주택(도생)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거 질을 포기할 수 없는 청년층 수요가 아파트 보단 자금 부담이 덜하면서도 빌라에 비해 각종 인프라와 보안이 보장된 신축 도생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양새다.9일 청약홈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보라매 휴마레 도생은 최고 2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1㎡형은 2가구 모집에 51명이 몰린 것이다. 해당 면적 분양가는 약 5억 8000만원 선이었다. 준공 16년차인 인근 아파트인 보라매e편한세상 전용 59㎡의 최근 매매가격이 11억원대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해당 도생은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서울 내 신축 주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파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뚜렷하다는 평가다.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 24일 청약 결과를 발표한 또 다른 도생인 신대방역 더하이브퍼스트도 최고 3.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42㎡ 3개 타입 11가구 모집에 41명이 몰렸다. 분양가는 6억~6억 3000만원 수준이었다.도시형생활주택은 300가구 미만 규모로 공급되는 소형 주택으로, 원룸형·단지형 다세대·연립주택 등 다양한 형태를 포함한다. 전용 60㎡ 이하 중심으로 공급되며, 도심 자투리 부지나 역세권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비교적 짧은 인허가 절차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 및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소형 신축 주택에 대한 세제 특례가 부각되면서 도시형생활주택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용 60㎡ 이하이면서 수도권 6억원(지방 3억원) 이하인 신축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소형 주택을 구입할 경우, 취득세·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되는 특례가 적용된다. 다주택 중과 부담을 일부 덜 수 있는 셈이다.투자 수요자에게는 절세 혜택과 임대 수익을, 실수요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와 아파트 수준의 보안·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는 점이 ‘빌라 포비아’ 속에 갈 곳 잃은 1~2인 가구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직주근접 수요가 밀집한 강남구, 여의도를 배후에 둔 영등포구, 대학가가 몰린 서대문구 등 1-2인 가구가 주로 찾는 서울 도심 내 도생 매매 거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상반기 154건의 도생 매매거래가 이뤄진 데 이어 하반기엔 200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졌으며 올해 1, 2월 두 달 동안에도 50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핵심 입지에도 거래 가격은 1~2억원대 초소형부터 5~6억원대까지 형성되어 있어, 1~2인 가구가 서울 내 주거 기반을 마련하기에 현실적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단 평가다.다만 모든 도시형생활주택이 흥행하는 것은 아니다.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 못지 않게 높을 경우 수요층이 제한적이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라비움 한강은 전용 57㎡는 3-4인 가구가 살 정도의 면적으로 20억670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16가구 모집에 18명이 몰리며 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용 40·42·45㎡는 17억~19억원대의 높은 분양가 부담으로 미분양이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중대형 평형은 3-4인 가구가 거주가능해 아파트 대체 고급 주거상품으로 수요가 일부 유입됐지만, 1~2인 가구 중심의 소형 평형은 가격 대비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규제 일변도 상황에서 도생이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일정 부분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향후 시장은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라 양극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의 도생은 주상복합에 가까운 고층 건물부터 소형 빌라형까지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실거주 목적을 충족하는 상품일수록 경쟁력이 높겠지만,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으면 미분양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다주택자 규제가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소형 도생은 투자 목적보다 실거주 가치에 중점을 둔 선택이 필요하며, 향후 투자 수요 감소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3.09 I 박지애 기자
강남권 고가 아파트부터 꺾여…서울 마이너스 지역 확산할까
  • 강남권 고가 아파트부터 꺾여…서울 마이너스 지역 확산할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권 핵심지의 가격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외곽 지역 상승세도 빠르게 식으면서, 다음 주에는 서울에서 마이너스 지역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최근 서울 강남권 부동산 앞 모습. (사진=연합뉴스)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한강벨트 중심의 가격 상승폭이 5주 연속 둔화되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도 상승세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직전 주 상승률(0.11%) 대비 0.0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상승 흐름은 유지했지만 상승 폭이 5주 연속 둔화한 모습이다.이런 흐름 속에서 서울 고가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5분위(상위 20%) 매매 평균가격은 34억7120만원으로 전월 대비 527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택을 가격대별로 5등분해 산출하는 5분위 통계에서 상위 20%에 해당하는 이 구간은 대부분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다.서울 5분위 평균 가격은 지난해 3월 이후 계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최근 크게 줄었다. 지난해 6월에는 한 달 사이 1억3477만원 상승했지만, 올해 2월 상승폭은 1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직전월인 1월 상승액(2744만원)과 비교해도 크게 줄었고,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평균 상승폭(5996만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조사 기준일이 2월 초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시장 분위기는 통계보다 더 빠르게 식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3월 통계에서 5분위 가격이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KB 기준으로 고가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은 2024년 2월 이후 처음이다.실제 강남권 고가 아파트 단지들에선 한 달 만에 수억원이 하락해 거래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 2월 12일 23억82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1월 31억4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한 달 사이 7억6000만원가량 떨어진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해당 거래가 증여 등 특수거래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후에도 가격이 낮아진 상태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27억원 수준에 거래되며 최고가 대비 4억원 이상 낮은 가격대가 형성됐다.송파구는 서울 핵심지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가운데서도 거래량이 많고 매물도 풍부해 강남권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특히 9500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인 헬리오시티는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표 단지로 꼽힌다.이 같은 흐름이 세금 부담과 매물 증가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정부는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공급이 늘고 있다. 여기에 향후 보유세 개편 가능성과 비거주 1주택 규제 검토 등 정책 변수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과거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 외곽 지역부터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양상이 다르다”며 “최근에는 정부가 집값 안정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고 보유세 강화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고가 아파트 단지 보유자들이 선반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 약세는 서울 고가 단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울 외곽과 수도권으로 확산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권에서 시작된 가격 하락이 인접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향후 추가적으로 급매물이 출현할 수 있어 가격 흐름은 더욱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6.03.08 I 박지애 기자
강남권 상위 20% 아파트 하락전환 목전…고가 아파트값 둔화
  • 강남권 상위 20% 아파트 하락전환 목전…고가 아파트값 둔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 다수 분포한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확연히 위축된 양상이다.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방인권 기자)8일 민간 통계인 KB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5분위 매매 평균가격은 34억7120만원으로 1월 대비 527만원 올랐다.5분위는 주택을 가격대에 따라 5등분해 분위별 평균가격을 산출한 통계로, 1분위는 가격 하위 20% 저가 주택, 5분위는 상위 20% 고가 주택에 해당한다.서울 5분위 가격대 아파트는 대부분 상급지인 강남3구와 용산구에 몰려 있다.KB 통계상 서울 5분위 평균 가격은 2024년 3월부터 줄곧 상승했다.전월 대비 수천만원대 상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현 정부 출범을 전후해 시장이 과열됐던 작년 6월에는 전월보다 1억3477만원 올라 한 달새 억대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이와 비교하면 전월 대비 가격 상승이 1000만원을 밑돈 올 2월 통계는 위축세가 뚜렷한 수치다.직전월인 1월의 전월 대비 상승액(2744만원)과 비교해도 확연히 낮고, 작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5분위 가격 월평균 상승치(5996만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해당 통계는 조사기준일이 2월9일로, 2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양상을 모두 아우르지는 않았으나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없음을 확인한 1월23일 이후 상황이 일부 반영됐다.3월 통계에는 위축 국면이 한층 더 뚜렷해진 최근 상황까지 반영되므로 5분위 평균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KB 통계 기준으로 5분위 가격 하락 전환은 고금리와 대출규제 영향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2024년 2월 이후 처음이다.앞서 정부는 오는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되 임차인이 있는 경우 등을 고려한 보완책을 내놓았고, 이어 투기·투자용으로 의심되는 비거주 1주택에 대한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정부 공인 통계인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기준으로는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2주 연속 하락했고, KB 통계로도 지난주 강남구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이 호가를 낮춰 내놓은 급매물과 더불어, 향후 보유세 개편 등으로 세금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한 고가 31주택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더해져 이들 지역의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상급지에 고가 주택을 보유했지만 은퇴 후 별다른 소득원이 없어 향후 보유세가 오르면 세금 부담이 커지는 고령 1주택자, 정부의 추가 규제 대상으로 최근 계속 언급되는 비거주 1주택자들이 집을 처분하려는 움직임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과거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시행하면 가격이 외곽부터 빠졌는데 지금은 양상이 다르다”며 “정부가 계속해서 시장에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내는 데다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고령자들이 세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8 I 박지애 기자
'190억 펜트하우스' 장동건♥고소영의 집 내부 어떤가 봤더니…
  • '190억 펜트하우스' 장동건♥고소영의 집 내부 어떤가 봤더니…[누구집]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배우 고소영이 최근 배우자인 배우 장동건과 함께 살고 있는 강남 청담동 최고급 펜트하우스 내부 모습을 공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펜트하우스는 고소영·장동건 부부 뿐만 아니라 여러 연예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와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DB)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고소영과 장동건이 사는 강남 청담펜트하우스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입니다. 2020년 입주를 시작한 PH129는 2024년까지 4년 동안 국내 공시가격 1위를 기록한 곳인데요. 엘루이 호텔을 재건축, 현대건설이 시공한 PH129는 지하 6층~지상 20층, 29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273㎡ 27가구, 전용 407㎡ 2가구입니다. 욕실만 4개에 천정고는 최고 3m 가량으로 눈에 탁 틔인 한강뷰가 인상적입니다.워낙 소규모 단지이다 보니 거래 자체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요. 지난해 7월 전용 273㎡(12층)이 19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155억원에, 2024년 12월에는 138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매물은 2층은 140억원에, 고층은 330억원에 나와 있습니다. 전세가는 지난해 2월 138억 5000만원으로 거래됐습니다.대부분 복층 구조에 거실 층고는 무려 6.6m에 달하는데요. 높이 6m의 한강 파노라마 창은 모두의 ‘한강뷰’ 로망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개별 테라스를 갖추고 있으며 테라스를 통해 한강을 더욱 즐길 수 있습니다.입지적으로도 우수합니다. 영동대교 남단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합니다. 대중교통 이요은 그리 편리하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역은 청담역으로 도보로 약 14분 거리입니다. 압구정로데오역 역시 비슷한 위치에 있습니다. 다만 최고가 아파트이고 유명인들도 많다보니 대부분 자차를 통해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게다가 청담 명품거리, 압구정 로데오, 갤러리아 백화점 등 인프라가 풍부합니다. 인근에 서울 청담초를 비롯해 봉은초, 언북초 등이 있으며 청담중, 경기고, 영동고 역시 2㎞ 내 있습니다. 대치 학원가로 차량을 통한 이동도 가능합니다. 한강공원과 청수근린공원 등 공원 공간도 충분히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이곳은 호텔형 프라이빗 커뮤니티로 구성돼 있는데요. 피트니스센터부터 실내 골프 연습 공간, 입주민 라운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최고층 펜트하우스의 경우 독립적 루프탑 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PH129는 연예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최고급 단지로 유명한데요. 장동건·고소영 부부 뿐만 아니라 BTS 뷔, 골프선수 박인비, 홍상욱 성지출판 대표 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보안 시스템과 세대 간 충분한 거리로 인해 노출이 최소화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프라이빗 엘리베이터 동선으로 입주민끼리 마주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2026.03.08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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