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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장 올라탄 큐라티스·자이글 상한가 직행
  • 대세장 올라탄 큐라티스·자이글 상한가 직행[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5일 국내 증권시장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부문(이하 바이오 부문)에서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호재 등 영향으로 큐라티스(348080)와 자이글(234920)이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정체성을 잃은 전통 제약사 동성제약(002210)은 시장에서도 외면을 받았다. 자이글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큐라티스,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서 역할 기대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5일 국내 증시 상승률 톱10에는 바이오 부문에서 자이글과 큐라티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포함됐다. 각각 전일 대비 30.00%(종가 4225원), 29.95%(1050원) 오른 주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회사의 이날 주가 상승은 각사의 역량보다는 글로벌 호재에 따른 훈풍의 영향이 컸다. 큐라티스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일컬어지는 경구용 치료제 주요 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신제품의 상용화 임박 소식이 호재가 됐다. 노보노디스크의 경우 비만 주사제 ‘위고비’ 경구용 제형(리벨서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에 돌입했으며, 일라이릴리는 최근 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을 성공적인 결과를 공개했다. 백신개발 및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인 큐라티스가 비만치료제와 연관성을 갖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 2월 마이크로스피어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지질나노입자(LNP)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이를 바탕으로 큐라티스는 인벤티지랩의 개발 품목들에 대해 임상샘플 제조 및 이후의 상업용 제조를 담당하는 주력 GMP 제조소로 거듭나게 됐다.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와 같은 계열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포함한 인벤티지랩 제품을 생산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올 하반기 관련 제품생산 설비를 완료하는 게 목표다. 대세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큐라티스의 차별화된 경쟁력도 있다. 큐라티스는 cGMP, EU-GMP 등 글로벌 수준의 GMP 제조시설인 충북 오송바이오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은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글로벌 임상샘플 제조한 바 있다. 기존 백신 개발을 위한 mRNA 제조 설비에 인벤티지랩의 LNP 제조플랫폼이 추가로 이식되면 차세대 mRNA 치료제 CDMO로서의 경쟁력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인벤티지랩의 자금 및 기술과 결합돼 큐라티스가 보유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CDMO로 빠르게 성장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글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자이글 나트륨이온 배터리 글로벌 이슈 호재로웰빙가전 전문기업 자이글도 의외의 이슈에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2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 연내 양산 돌입 소식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체재로 주목받는 차세대 2차전지다. 희소금속인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해 원재료 수급 안정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자이글은 앞서 2022년 CM파트너의 2차전지 사업부를 인수하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및 나트륨이온 배터리 분야에 진출했다. 현재 ‘자이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자이글은 헬스케어, 웰빙가전제품 등의 사업을 확장하며, 2016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최근에는 산소 및 고주파 기반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2차전지와 의료기기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동성제약은 오너 2세의 갑작스럽게 지분 매각으로 제3자에게 경영이 넘어가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실제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25일 동성제약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17% 떨어진 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 인해 동성제약은 이날 국내 증시 하락률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957년 고(故) 이선규 창업주가 설립한 동성제약은 그 바통을 그의 아들인 2세 경영인 이양구 동성제약 회장이 이어받았다. 하지만 지난 23일 이 회장은 브랜드리팩터링에 보유 지분의 10.8%를 120억원에 매각했다. 이 덕분에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브랜드리팩터링은 동성제약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백 브랜드리팩터링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 셀레스트라(352770)의 대표이기도 하다. 클리노믹스에서 사명을 바꾼 셀레스트라는 유전체 분석 기반 암 진단 기업이다.업계 관계자는 “오너 2세가 시장 가격보다 낮게 지분을 판매한 데다가 경영권을 인수한 셀레스트라도 상장폐지 이슈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며 “서로 간 시너지가 없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5.04.29 I 유진희 기자
엔젠바이오, 씨이랩과 항암 치료 예측 AI 공동 개발
  • 엔젠바이오, 씨이랩과 항암 치료 예측 AI 공동 개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비전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씨이랩(189330)과 ‘AI 기반 암 맞춤 치료 및 예측 플랫폼’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엔젠바이오의 유전체 분석 및 임상데이터 역량과 씨이랩의 VLM(비전 언어 모델)기반 멀티모달(multimodal)AI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정밀의료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국내에는 미국의 AI 정밀의료 기업인 템퍼스AI(Tempus AI)처럼 임상 및 분자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아직 없다. 이에 엔젠바이오와 씨이랩은 국내 의료 환경과 임상 데이터에 최적화된 ‘K-Tempus AI’를 개발하여, 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양사는 항암 치료 반응을 사전에 예측하고 환자 개인에 최적화된 치료 옵션을 제안하는 정밀의료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며, 향후 다양한 질환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엔젠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대용량 유전체 분석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병원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정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서 엔젠바이오는 NGS 암 패널 및 임상 데이터를 수집·라벨링·표준화하고, 항암 치료제의 효과를 분석해 예측 모델 수립과 플랫폼 성능 검증을 주도할 예정이다.씨이랩은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파트너사로, 고성능 GPU 기반의 비전 AI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산업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유전체, 영상, 텍스트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VLM 기반 멀티모달 AI 모델을 설계하고, AI 학습·운영에 최적화된 MLOps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예측 모델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실제 의료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정밀진단을 넘어 암 치료 예측으로 나아가는 이번 협력은 의료 현장에서의 AI 실용화를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통해 국내 정밀의료 생태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항암제 개발 및 치료 전략 수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윤세혁 씨이랩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의료산업에서의 AI의 역할은 주로 찾아내는 것에 대한 지원에 집중되어 있었다”며 “이번 엔젠바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유전체·영상·임상 테스트를 모두 통합한 멀티모달 AI모델로 진단이후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9 I 박정수 기자
노을, 제품 개발·AI·비즈니스 전략 부문 핵심인사 단행
  • 노을, 제품 개발·AI·비즈니스 전략 부문 핵심인사 단행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 기업 노을(376930)은 글로벌 사업 가속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전방위 역량을 확보하고자 제품 개발, 인공지능(AI), 사업 개발, 임상 전략 부문의 핵심 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왼쪽부터) 김용준 최고제품개발책임자, 조봉준 AI 총괄 이사, 정미영 글로벌 사업 개발 총괄, 최준석 임상 전략 총괄. (사진=노을)이번 인사는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플랫폼 마이랩의 기술 고도화 및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상용화, 시장 진입 전략 등 전방위적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각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구성됐다. 먼저 개발부문 신임 인사로 노을은 기존 플랫폼 개발 총괄을 맡았던 김용준 이사를 신임 최고제품개발책임자(CDO, Chief Development Officer)로 선임했다. 김용준 이사는 2018년 노을에 합류한 이래 마이랩 플랫폼의 융합 시스템 개발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김CDO는 서울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부, 씨트론, 하니웰애널리틱스를 거치며 소프트웨어, 펌웨어, 기계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년 넘게 제품 개발을 주도해온 베테랑이다. 김용준 CDO는 제품 개발 총괄과 더불어 노을의 미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 CDO는 2025년 1월부터 노을의 개발부문 전체를 이끌고 있다.개발 부문의 AI 개발 총괄 이사(Head of AI)로는 조봉준 전 제이엘케이 AI 연구개발 총괄을 영입했다. 조이사는 존스홉킨스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으로 17년간 의료 영상 및 AI 진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연구 및 제품화를 이끌어온 전문가다. 의료AI 기업 제이엘케이에서 주요 제품의 FDA 510(k) 인허가 획득을 주도했으며 메디비스(Medivis), 엘렉타(Elekta) 등 글로벌 헬스테크 기업에서 AI 진단 및 치료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해왔다. 18편 이상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며 글로벌 의료AI 분야에서 인정받은 전문가로서 노을의 AI 제품 상용화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분야 전문가인 정미영 글로벌 사업 개발 총괄(Head of Global Business Development), 최준석 임상 전략 총괄(Head of Clinical Strategy and Development)을 각각 영입했다.정미영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은 고려대학교 유전공학과와 더비대학교(Derby University) MBA를 졸업하고, 올림푸스, 다나허, 엘지씨 바이오서치 테크놀로지(LGC Biosearch Technology)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융합형 헬스케어 전문가다. 최근까지는 엘지씨 바이오서치 테크놀로지 한국 대표로 재직하며 RNAi 치료제, 분자진단, NGS 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의 국내외 사업 확장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다국적 파트너십 체결, KOL 및 학회 연계, 인허가 및 보험 전략 수립, 정부 및 규제 대응 등 의료기기 분야 사업개발과 마케팅 전략 실행과 현장 경험을 모두 갖췄다.국가별, 제품별 임상의 전략적 접근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이를 주도할 인물로는 최준석 임상 전략 총괄을 영입했다. 최준석 총괄은 의료AI 기업 루닛에서 임상연구 및 학술 총괄을 맡았던 의료기기 임상시험 전문가다. 최 총괄은 18년 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임상시험과 규제 대응을 수행해 왔으며 루닛에서는 AI 기반 의료기기의 FDA 510(k) 인허가 및 임상 설계를 이끌었다. 다국적 CRO 및 헬스케어 기업에서 풍부한 임상 프로젝트 매니징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노을은 최총괄의 영입으로 미국 등 주요국 인허가를 위한 임상 전략 수립과 실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임찬양 노을 대표는 “노을은 올해 창업 10년을 맞아 기술성장특례 기업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자본시장과 꾸준히 소통하며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 성장의 단계에 접어들어 글로벌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각 분야의 뛰어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사 영입으로 기술 고도화 및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4.28 I 신하연 기자
템퍼스AI, ‘AI+의료’ 테마 타고 급부상…개인투자자도 베팅
  • 템퍼스AI, ‘AI+의료’ 테마 타고 급부상…개인투자자도 베팅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정밀의료 AI 플랫폼 기업 템퍼스AI(Tempus AI, 티커명 TEM)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외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난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투자심리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AI 생성 이미지.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3월25일~4월24일)간 템퍼스AI 주식을 4530만달러(약 649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미국 개별 종목 기준 순매수 상위 6위에 해당한다. 템퍼스AI는 2024년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환자의 유전체 정보, 전자의무기록(EMR), 병리·영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맞춤형 진단과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TempusOS’를 운영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복잡한 의료 데이터를 빠르게 해석하고, 개별 환자에 최적화된 치료법을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제안하는 점이 강점이다.템퍼스AI는 유전체 시퀀스, 병리 슬라이드, 방사선 영상, 전자 건강 기록 등 환자 결과와 연결된 세계 최대 규모의 멀티모달 의료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 종양 전문의의 절반이 템퍼스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파토스 AI(Pathos AI)와의 다년간 전략적 협력 확대를 발표하며 다시 한번 관심을 끌었다. 이번 협력은 암 연구를 위한 대규모 다중모달 기반 모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물학적 및 임상적 통찰을 수집하고 새로운 약물 표적을 발굴하며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이 협력을 통해 템퍼스AI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데이터 라이선싱 및 모델 개발 수수료로 2억 달러를 받게 된다. 이 금액은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맞먹는 수준이다.템퍼스 AI는 지난해 연간 기준 전년 대비 30% 증가한 6억 934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회사 측은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2억 4000만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순손실 규모는 7억 580만달러다.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은 58%에 달한다. 올해 34.25달러로 출발한 템퍼스AI 주가는 2월 14일 장중 91.4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월가에서는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니드햄(Needham)의 라이언 맥도날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템퍼스AI는 유전체 해석 및 의료 AI 응용 분야에서 가장 빠른 상업화를 이룬 기업 중 하나”라며 목표주가 70달러를 제시했다. 이어 “신약개발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확대되면 진단뿐 아니라 치료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또다른 투자은행 TD코웬(TD Cowen)의 다니엘 브레넌 애널리스트도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62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그는 “정밀의료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템퍼스AI는 미국 외 일본, 유럽으로의 확장을 통해 더 높은 레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마크 마사로 BTIG 애널리스트는 템퍼스AI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암 환자 분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며 올해 핵심 사업에서 전년 대비 3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60달러로 제시했다.
2025.04.26 I 신하연 기자
강지훈 온코크로스 대표 "AI 액체생검 암 진단 신사업...6월 데이터 공개“
  • 강지훈 온코크로스 대표 "AI 액체생검 암 진단 신사업...6월 데이터 공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액체생검을 통한 암 진단으로 신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간 쌓아온 임상 데이터와 AI 기술력으로 경쟁사와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궁극적으로 조직 병리를 대체할 수 있는 암 진단 플랫폼으로 키우겠다”온코크로스(382150)가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 기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사업에서 AI를 통한 액체생검 암 진단으로 분야를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아이엠비디엑스(461030)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이 사업은 최근 취임한 강지훈 신임 대표(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의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부 암 종에 대해 임상 테스트한 결과를 6월께 학회 등을 통해 공개하고 하반기 다른 암 종에 대한 결과도 발표할 방침이다.강지훈 온코크로스 신임 각자 대표(사진=온코크로스)◇ 액체생검 신사업 확대 계획은신사업을 위해 가다듬고 있는 ‘온코파인드 AI’는 RNA 전사체 데이터를 분석해 원발부위불명암(CUP)의 원발 장기를 예측하는 플랫폼이다. 원발부위불명암이란 암이 처음 발생한 부위를 알 수 없는 경우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암은 대장암, 췌장암 등으로 원발 부위를 기준으로 이름이 붙는데 이를 알 수 없는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은 9~12개월에 불과하다.강지훈 대표는 “원발부위불명암은 전체 암 환자의 약 3~5%에서 발생하며, 진단과 치료 측면에서 현재 의료계가 직면한 중요한 도전 과제”라며 “시장성 또한 장기적으로 확실하고 장기적으로 AI 경쟁력이 다른 회사보다 뛰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온코파인드 AI를 활용하면 기존의 면역화학염색법보다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정확도는 최대 92%에 달한다.온코파인드AI 관련 설명 (데이터=온코크로스)아이엠비디엑스와 같은 경쟁사와의 차별점에 대해서 강 대표는 “원리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엠비디엑스가 하는 쪽이 DNA 등의 영역이라면, 저희가 하는 것은 조금 새로운 레이어의 영역”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려운 단계지만, 서서히 성과물로 학회 발표 등을 통해 조금씩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온코파인드 AI의 목표는 단순한 건강검진용 액체생검 암 검진 도구를 넘어선다. 강 대표는 “건강검진 쪽도 있고, 환자들에게서 혈액으로 여러 가지 조직 병리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조직 병리를 대체한다는 것은 저희 목표이지만, 단시간 내에 병리과 선생님들이 염색해서 현미경으로 바라보는 것을 아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소한 루닛처럼 병리과 의사들의 진단 정확도나 더 많은 로딩을 소화할 수 있는 보조적인 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6월에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다. 강 대표는 “대략적으로는 6월에서 8월 사이 정도에 일부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암이 있는 환자, 암이 없는 대상자, 그리고 매우 조기인 환자를 구분할 수 있는 데이터를 모두 준비 중이다. 건강검진 세팅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조기를 잘 감별해낼 수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신사업의 시장성에 대해 강 대표는 “시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며 “온코파인드 AI가 원발부위불명암을 타겟팅했을 때보다 사업적인 면에서 확장 가능성도 높고 야심차게 준비하는 프로젝트”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존 AI신약개발 플랫폼 사업 경쟁력은온코크로스는 기존 AI 플랫폼인 ‘랩터 AI’은 미국 1위 AI신약기업인 리커전 파마슈티컬스가 비슷한 방식의 적응증 개발 플랫폼 기능 적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랩터AI는 기존 AI신약개발 기업이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것과는 다르게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장과 약물 재창출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AI를 활용된다. 사실 온코크로스의 핵심 경쟁력은 RNA 전사체 데이터 분석 기술에 있다. 강 대표는 “질병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비교해 전사체를 분석하면 어떤 유전자는 발현이 증가하고, 어떤 유전자는 감소한다. 특정 약을 처리했을 때 이런 변화를 정상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면 치료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AI 플랫폼의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회사 측은 스몰몰레큘이나 펩타이드 영역에 주로 포커싱되어 있던 것을 다양한 치료제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ADC(항체약물접합체)나 TPD(표적 단백질 분해) 쪽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신약 개발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특화된 미충족 수요를 반영한 플랫폼을 구상하고 계획 중”이라며 “다양한 치료 모델리티들을 고려해 리서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해당 분야에서 리커전과 같은 경쟁사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고 했다. 그는 “리커전은 주로 세포의 약물 처리 시 형태 변화를 통해 분석하는 반면, 저희는 RNA의 변화, 즉 전사체 변화를 통해 약을 찾는다”며 “원리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 리커전도 전사체 데이터 레이어를 준비하는 것을 보면, 전사체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적응증 개발 AI신약개발 플랫폼 설명 예시 (사진=온코크로스)온코크로스의 플랫폼 사업은 이미 여러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검증받았다. 특히 다른 AI신약개발 기업과 다르게 JW중외제약과는 본계약도 체결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강 대표는 “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약물을 데이터를 넣었더니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적응증이 새롭게 스크리닝됐다”며 “실험을 통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다음 계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제약사들은 이미 알려진 타겟을 기준으로 적응증을 찾는 반면, 저희는 약물의 전사체 정보를 넣으면 기존 문헌에서 알려지지 않은, 전혀 관련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질환도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자체 임상도 중단이 아니며 하반기 췌장암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 대표는 “OC2122라는 췌장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3월 말에 공식적인 임상시험이 종료됐고, 데이터를 취합 중. 올해 하반기 9~10월 정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향후 자체 신약 개발 전략에 대해서는 “현 시장 상황에서는 우선순위가 높은 파이프라인 위주로 개발하고, 캐시카우가 창출되는 시점에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 임상시험을 고민할 예정”이라며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위해 회사의 아이덴티티인 플랫폼 사업에 우선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온코크로스는 온코파인드를 2027년부터 상용화, 흑자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2028년에는 매출액 302억원과 영업이익 226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2025.04.25 I 김승권 기자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 "독보적 PNA, 3년 내 해외 매출 50%"
  •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 "독보적 PNA, 3년 내 해외 매출 50%"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해 두 자릿 수 매출 성장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비소세포폐암 유전자 돌연변이 ‘ROS1’에 대한 동반진단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새로운 시장이 열렸고 신규로 진출한 해외 국가에서도 뚜렷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장인근 HLB파나진 대표.(제공= HLB)장인근 HLB파나진(04621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꾸준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로 ‘토탈 솔루션 진단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독보적 PNA로 진단 영역 확장HLB파나진은 세계 최초로 PNA(인공핵산)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PNA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변형 핵산 소재로, 기존의 DNA나 RNA 소재와 비교했을 때 △높은 표적 핵산 결합력 △높은 염기서열 구별능력 △높은 안정성 등을 자랑한다. 장 대표는 진단 업계에서 독자적인 원천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체적으로 추출장비를 개발해 소재부터 바이오, 정밀제조까지 진단 사업에 필요한 3박자를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PNA의 강한 결합력과 탁월한 선택성을 기반으로 1세대에서 3세대에 걸쳐 진단 플랫폼을 진화시켜 왔다. 선택적으로 유전자를 증폭해 높은 검사 정확도를 확보한 1세대 ‘PNA클램프’(PNAClamp), 높은 민감도로 다중검출과 액체생검이 가능해진 2세대 ‘파나뮤타이퍼’(PANAMutyper), 1세대의 장점(장비 범용성)과 2세대 장점(액체생검)을 합친 3세대 ‘온코텍터’(OncoTector)다.HLB파나진 기술력은 암 진단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나타난다. 종양 유전자(EGFR) 돌연변이 진단제품의 경우 90%, 고형암 변이(KRAS/NRAS) 진단제품은 80%, 폐암 돌연변이(BRAF) 진단제품은 60% 수준이다. 당장 지난 2월에는 자체 개발한 진단제품 ‘파나뮤타이퍼 ROS1’이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화이자의 폐암치료제 ‘잴코리’의 동반진단 제품으로 허가받았으며, 2023년에는 ‘파나뮤타이퍼 EGFR’이 국내 최초로 유한양행(000100)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오리지널 동반진단(Original CDx)으로 허가받은 바 있다. HLB파나진은 올해 감염병과 호흡기 분야에서도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분자 진단 영역에서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장 대표는 “현재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성병(STD),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CRE) 등 감염병 제품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고 호흡기 바이러스(RV), 호흡기 박테리아(RB), 위장관 감염(GI)와 같은 호흡기 관련 제품도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3년 내 해외 비중 50%로 확대”해외 진출 국가도 확대됨에 따라 매출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HLB파나진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등 4개 국가에 신규로 진출했으며 올해부터는 남미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28개 국가에서 진단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진출 국가를 계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HLB파나진의 지난해 매출은 132억원 중 해외 비중은 38.6%인 51억원이다. 향후 3년 내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부터는 남미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인공지능(AI)과 면역진단도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다. 현재는 분자진단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지만 앞으로는 면역진단과 이를 정확히 분석하는 AI 기술도 결합해 미래 진단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미래 진단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AI와 PoCT(현장검사) 기반의 면역 제품들로의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HLB파나진은 면역진단 기업 바이오스퀘어를 인수했고 AI 신약 개발사 아론티어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장 대표는 “진단 시장은 ‘멀티모달’ 이라는 용어로 대표되는 통합 시스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어, HLB파나진도 기존의 분자진단을 넘어서는 확장이 목적이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2013년부터 HLB(028300)에서 그룹의 바이오 사업 등을 이끌어 온 연구자 출신 CEO로, 2023년 8월부터 HLB파나진을 이끌고 있다. HLB그룹은 지난 2023년 6월 그룹 내 5개 관계사로 구성한 ‘HLB컨소시엄’을 통해 유전병 치료 소재 개발 및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한 바 있다. 그는 “부임 이후 심도 깊게 진행한 PMI(Post Merger Integration)를 통해 내부 정비와 미래 전략의 방향성 수립은 완성했고, 그것을 실행하는 다음 단계에 돌입했다”며 “미래 진단 시장의 핵심인 멀티모달 통합형 진단 시스템을 안착시켜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HLB파나진은 기술 중심의 성장형 기업”이라며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진단의 본질과 가치를 고민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토탈 솔루션 진단 플랫폼’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2025.04.25 I 석지헌 기자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공모가 상단 2만1000원 확정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공모가 상단 2만1000원 확정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재생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인 2만 1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 7000원~2만 1000원)의 상단인 2만 1000원으로 확정됐다.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90만주 모집에 총 2287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06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물실험 폐지 발표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으며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해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한 재생 치료제 ‘아톰(ATORM)’과 신소재 효능 평가 솔루션 ‘오디세이(ODISEI)’를 주요 제품으로 한다. 현재 회사는 아톰의 첨단 재생의료 임상을 진행 중이며, 오디세이를 2020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이래 국내 대기업과 대형 병원, 정부 기관들의 수주를 이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의 해외 수주도 확보하기 시작했다.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독일과 베트남에 위치한 자회사를 통해 유럽·북미·동남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에 오가노이드를 적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실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밀의료 동반진단 서비스도 최근 세브란스 병원에서 출시했다. 또한 첨단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및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연구자들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공모를 통해 총 252억원의 자금이 조달되며, 모집된 자금은 자사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과 임상을 전개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이사는 “당사는 이번 IPO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확립하고, 나아가 오가노이드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코스닥 상장에 관심을 가져주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향후 사업 역량 강화 및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30만주를 대상으로 오는 25~28일 진행되며, 내달 9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5.04.24 I 신하연 기자
루닛 vs 딥노이드, 생성형AI 의료기기로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
  • 루닛 vs 딥노이드, 생성형AI 의료기기로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최초 생성형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카카오브레인에서 출발했던 숨빗AI가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임상 시험 승인을 받으면서 해당 시장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생성형(LLM) AI 의료기기는 기존 AI의료 기술에서 한단계 진보해 스스로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의 업무를 돕는 문서 등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해당 기기가 상용화되면 의료영상 판독 및 진단 워크플로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 케이스를 의사가 기록하면 LLM은 설명된 증상을 기반으로 잠재적 진단 목록을 생성하고, 진단을 확인하기 위한 적절한 검사 및 치료 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 흉부 엑스레이의 경우 LLM이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병변 가능성을 확률로 제시할 수 있다. 의사들의 오진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수 있는 것이다. ◇ 루닛, 챗GPT 뛰어넘는 생성형 의료기기 만들까17일 AI의료업계에 따르면 루닛·딥노이드 등이 흉부 엑스레이 진단 분야의 생성형AI 분야에서 상용화 준비에 나섰다. 루닛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딥노이드는 한국 식약처 승인을 각각 노리는 상황이다. 두 기업 모두 동일한 흉부 엑스레이 분야 점과 판독문을 정확하게 쓰는 것이 첫번째 미션이라는 점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헬스케어 분야의 생성형 AI 시장규모는 2023년 18억 달러(약 2조 5700억원)로 평가됐다. 2032년까지 연평균 32.6%의 성장률로 221억 달러(약 31조 5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내의 경우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 상황이다. 의료 기관에서 먼저 사용하게 되면 의료진 편의상 해당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루닛, 딥노이드 생성형AI 의료기기 특성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능성을 알아보고 먼저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루닛이다. 루닛은 단순한 판독문 작성에 그치지 않고 영상에 문제가 있는지 이미지로도 보여주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회사 측이 최근 공개한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자동 생성기’에서는 AI가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진단 보고서까지 직접 작성하는 해당 솔루션은 측정값, 중증도 등 다양한 환자 진단 정보를 체계적이고 보기 쉽게 정리한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의 원활한 연동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특징이다.루닛의 강점은 먼저 뛰어든 사업자 지위로 확보해둔 의료 데이터다. 뉴질랜드 영상 암진단 기업인 ‘볼파라’를 인수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손에 쥐었다. 실제 볼파라는 누적 영상 데이터 1억장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2000만 장씩 유입되는 신규 데이터들이 존재한다. 이 데이터만 해도 매년 1000억원 수준의 가치를 지닌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루닛 관계자는 “응급환경이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부족한 환경에서는 임상의사가 해당 판독문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임상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 시장 승인을 위해 임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승욱 루닛 의장 또한 해당 모델에 대한 기대감은 나타냈다. 백 의장은 “예전 모델은 엑스레이를 집어넣으면 여기 어떤 질환이 있는지 우리가 지원하는 10개의 병변에서만 결과를 내놨다”며 “하지만 생성형AI 모델은 모든 판독문과 모든 영상을 가지고 학습을 한 것이기에 모든 질병 가능성을 이야기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판독문을 쓰는 것이 아닌 이메일 대화체 등으로 다양하게 변환이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환자에게 보내는 이메일 등 원하는 형태의 텍스트로 재구성도 가능하다”며 “허가 절차를 밟아 빠른 시일 내 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딥노이드, 하반기 임상 진입...딥시크 등 탑재딥노이드는 판독문 작성에서 판독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기술로 차별화에 나섰다. 딥노이드는 최근 생성형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생성 솔루션 ‘M4CXR’에 판독 근거를 시각화하는 ‘라드제로’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 하반기 복수 의료기관과 임상 및 추가 기술검증을 마치고, 내년 ‘M4CXR’에 탑재한다는 방침이다.M4CXR은 생성형AI가 흉부 엑스레이를 분석해 결절·종괴, 경화, 섬유화, 폐기종 등 80여 가지 소견을 제공하는 의료기기다. 폐와 심장, 종격동, 골격, 복강 등 흉부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다양한 부위 이상 소견을 기술한다.딥시크를 활용한 딥노이드 흉부 엑스레이 생성형AI가 판독문을 제시한 모습 (사진=딥노이드)임상 시험은 하반기 내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생성형AI 의료기기에 대해 지난달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승인이 되면 대학병원 2곳에서 3개월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생성형 AI의료기기의 경우 할루시네이션(AI의 환각오류) 가능성이 없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의료에서 이상한 말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판독문이 안정적으로 나오게 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실제 딥노이드는 한국어 언어모델 평가지표인 ‘오픈 Ko-LLM 리더보드’에서 평균 61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영어로 판독문을 생성하며, 의사가 추가 질문을 할 경우 챗봇처럼 대답을 제공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최 대표는 “생성형으로 가면 의사는 컨펌만 하면 되고, 하루에 판독을 100건 하던 것을 더 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2025.04.23 I 김승권 기자
껄끄러운 산부인과 검사, 자가채취로 해결…바이오다인의 야심작⑨
  • 껄끄러운 산부인과 검사, 자가채취로 해결…바이오다인의 야심작[편즉생 난즉사]⑨
  •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이 국내에서 약동하기 시작한 지 40년. 그사이 수많은 기업이 부침을 겪으며 분명해지는 것이 있다. 후발주자로서 효과나 성능만으로는 길게는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알테오젠(196170), 펩트론(087010) 등은 성공의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한다. 요컨대 효능과 성능은 기본, 핵심 경쟁력은 편의성이다. 즉 편리하면 흥하고, 사용하기가 어려우면 사라지는 ‘편즉생 난즉사’(便則生 難則死)의 시대다. 이 트렌드에 올라타 승승장구하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다크호스를 이데일리가 톺아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산부인과 검사 과정이 힘들어서’, ‘(검사를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018년 국립암센터가 진행한 암검진수검행태 조사에서 20대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를 묻자 21.1%가 이렇게 답했다. 한국의 자궁경부암 검진 수검율은 2023년 기준 61.9%다. 국가암검진을 시행 중인 유럽 국가들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의 자궁경부암 검진 수검률이 70~80%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은 오히려 검진율이 낮은 편이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젊은 여성들에게서 더 두드러진다. 자궁경부 세포검사 검진율을 보면 40대 이상은 60%에 달하는 반면, 20대 여성의 검진율은 20.9%에 불과하다.자궁경부암 진단시장 전망 (자료=데이터브릿지, 바이오다인 가공)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고 자궁경부암 검진율을 높이고자 많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자궁경부 세포 자가채취키트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제까지 상용화된 제품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검체 자가채취키트 뿐이었다. 미답지(未踏地)에 바이오다인은 지난달 발자국 하나를 냈다. 자체 개발한 자궁경부암 HPV 셀프키트와 검체를 채취하는 데 쓰이는 ‘얼리팝 브러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으면서다.◇‘세계 최초 자궁경부암 자가채취 키트’ 왕좌 노린다HPV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꼽히지만 HPV를 보유했다고 해서 자궁경부암에 걸렸다고 할 수는 없으므로 HPV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는 그 결과가 의미하는 바가 서로 다르다. 검사 방식도 상이하다.바이오다인 관계자는 “HPV 검사에서는 면봉같이 생긴 도구로 질 내부 점액질에서 검체를 채취하면 되기 때문에 채취 도구를 만드는 게 크게 어렵지는 않다”며 “하지만 자궁경부세포를 채취할 때는 질을 지나 자궁경부까지 브러시가 닿아야 하는데 사람마다 질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검체를 채취하기 어려워 아직까지 개발된 선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바이오다인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자궁경부암 자가채취키트’ 자격을 얻기 위한 여정의 마지막 관문 앞에 있다. 현재 FDA로부터 얼리팝 브러시가 허가받은 항목은 △의료진이 자궁경부암 검사를 위한 수검자의 자궁경부세포를 채취하는 것 △수검자 스스로 HPV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는 것으로 제한돼 있다. 수검자가 스스로 자궁경부세포를 채취했을 때, 그렇게 채취된 검체의 유효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바이오다인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식품의약처의 판매 허가와 동시에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에서 520명 규모의 수검자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세포 자가채취와 기존 채취방법을 1대1 비교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이번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고 귀띔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자궁경부세포 자가채취로도 FDA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자궁경부세포 채취에 쓰이는 브러시가 세계에서 연간 약 10억개 판매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브러시만의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얼리팝이 출시될 경우 단기간에 편리성을 앞세워 어렵지 않게 전체 브러시 시장의 10%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여기에 얼리팝이 시장에 안착되면 바이오다인이 로슈와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기존 자궁경부암 진단 시약과 장비 판매에도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검사를 꺼리는 이들의 거부감을 낮춰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 자체의 크기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5월 학회 데뷔…글로벌 진단사와 파트너십 본격화바이오다인은 오는 5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화려한 세계 무대 첫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때 열리는 2025 국제세포병리학회(ICC)에 참석할 예정인데 제출된 106건의 이포스터(eposter) 중 30건에만 부여되는 ‘베스트 이포스터’에 바이오다인의 얼리팝 브러시 임상연구가 선정돼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오는 5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국제세포병리학회(ICC)에서 바이오다인이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료=ICC)회사는 최근 임상시험을 종료하고 결과 정리 및 논문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오는 6월에는 얼리팝 브러시 임상시험에 대한 논문 게재도 이뤄질 계획이다.글로벌 진단회사와의 파트너십이 이뤄질 경우 판매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자궁경부암 세포진단이나 HPV 검사와의 호환성에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얼리팝 브러시는 검체 ‘채취’를 위한 장비로, 이후 검사단계에서는 어떤 회사의 장비를 써도 무방하다. 얼리팝 브러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평가(PQ) 인증 대상도 아니라, 진단사들이 자사 PCR을 사용하며 얼리팝 브러시를 채택하기만 하면 된다.바이오다인 관계자는 “이번 임상 건은 한 사람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세포를 얼리팝 브러시로 수검자가 자가채취한 경우와 일반브러시로 전문가가 채취한 경우를 비교한 세계 최초의 임상연구였다”며 “결과가 매우 우수하게 나와 국제 세포병리학회의 ‘베스트 이포스터’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많은 글로벌 진단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되면 많은 산부인과 내 암 검진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검진율을 향상시켜 질병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5.04.23 I 나은경 기자
퀀타매트릭스, 순천향대·전남대 병원서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환자 적용
  • 퀀타매트릭스, 순천향대·전남대 병원서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환자 적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종합 미생물 진단 기업 퀀타매트릭스(317690)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자사의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스템인 ‘dRAST’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환자 적용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서울지역의 주요 종합병원 중 하나로 2024년 기준 720여 개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여 명의 전문 교수진이 근무하고 있다. 순천향대병원은 구미, 천안, 부천의 부속병원에서 총 3천병상을 운영하는 대형 의료기관으로 신속한 진단 및 치료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이다. 2024년 기준으로 680여개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280여명의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암 특화 병원으로 출발한 이후 중증 감염 질환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퀀타매트릭스는 의료보험 확대와 더불어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dRAST 도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환자의 빠른 회복과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술 지원과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2024년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으로 촉발된 전공의 파업은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의 인력 운영에 큰 부담이 됐다. 특히 환자의 진료뿐만 아니라 병원 내 필수적인 의료장비의 도입과 유지보수도 어려웠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다수의 병원에서 신규 의료장비 도입이 재개되면서 dRAST의 병원 내 도입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장시간 지속된 의정갈등 상황 속에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두 곳에 동시에 dRAST를 도입시킨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항생제 내성 문제와 병원 내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감염 관리의 중요성이 국가적인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dRAST의 임상 가치가 빠르게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도권과 지역 거점 병원 모두에서 dRAST 보급이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한편, dRAST는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지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 20여 개 국가에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및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도 공급을 확대,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04.22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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