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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폰 4억대 시대 연다"…삼성, 두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연내 출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AI폰, 더 많은 사람의 손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폰 대중화를 본격 선언했다. 올해 안에 갤럭시 AI 기능이 탑재된 기기를 4억 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AI 시대의 중심 플랫폼으로 갤럭시를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스마트폰과 구글과 함께 개발 중인 XR(확장현실) 헤드셋도 연내 출시를 예고하며, AI 기술과 하드웨어 폼팩터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삼성의 ‘큰 그림’이 공개됐다.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직후 국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M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갤럭시 AI 탑재 기기를 4억 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AI의 대중화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지금까지 갤럭시 AI는 갤럭시 S 등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돼 왔지만, 앞으로는 갤럭시 A 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군까지 확대된다. 더 많은 사용자가 AI 기능을 경험하도록 해, AI를 일상 속 필수 기능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노 사장은 “스마트폰의 중심축이 앱과 터치에서 AI 인터페이스로 이동하고 있다”며 “멀티모달 기술을 통해 더 개인화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멀티모달 AI’란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차세대 기술로 삼성은 이를 기반으로 더 진화된 디지털 비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AI 기술 개발에 있어서도 ‘하이브리드 전략’을 선택했다. 구글의 ‘제미나이’와의 협업은 물론 자체 생성형 AI 모델 ‘가우스’의 성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AI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이러한 AI 중심 전략은 하드웨어 혁신과도 맞닿아 있다. 노태문 사장은 이날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을 연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제품명은 아직 비공개지만, 그는 “기대해도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삼성은 ‘무한 프로젝트’라는 코드명 아래 구글과 협력해 개발 중인 XR(확장현실) 헤드셋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응하는 삼성의 차세대 공간 컴퓨팅 전략의 핵심 제품으로 주목된다.AI의 무대는 건강관리 분야로도 확장된다. 삼성은 최근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Xealth)’를 인수하고, 웨어러블 기기와 병원 데이터를 연동하는 ‘커넥티드 헬스’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노 사장은 “건강은 더 이상 병원 안에 머물지 않는다. AI가 일상 속 건강관리까지 책임지는 시대가 왔다”며 “MX사업부를 포함한 삼성 전체가 다양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 혁신과 신사업 진출을 언제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섹시" "역사에 한 획"…갤럭시 폴드에 쏟아진 찬사[모닝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와 ‘갤럭시 Z 플립7’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7’.(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7’.(영상=삼성전자)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영상=삼성전자)10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각국 현지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 Z 폴드7·플립7의 디자인과 기능에 대해 대체로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특히 하드웨어 혁신과 인공지능(AI)의 결합체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비싼 가격과 내년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예고에 따른 경쟁은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미국 IT 전문매체 드로이드라이프(droidlife)는 “스마트폰에 ‘섹시’라는 단어를 던지는 것을 싫어하지만, 여기서 사용하는 것은 부끄럽지 않다”면서 “Z 폴드7은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하며 삼성이 생산한 제품 중 가장 멋져 보인다”고 호평했다.그러면서 “어떻게든 더 얇게 만들 수 있을지, 더 큰 배터리를 위해 더 두껍게 만들지, 용량을 보완하기 위해 첨단 배터리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지, 직접적인 답변은 얻지 못했다”면서도 “Z 폴드7은 디자인 측면에서 스마트폰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다른 IT 전문매체 폰아레나(PHONE ARENA)는 ‘Z 폴드7 결과물에 대해 애플에 감사해야 할지, 비난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삼성이 마침내 인상적인 폴더블폰을 만들었다”며 “Z 폴드7은 눈에 띄게 얇고, 손에 쥐었을 때 가벼운 느낌이며, 더 큰 화면으로 멀티태스킹에 더 적합하다. 심지어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도 탑재돼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삼성은 여전히 폴더블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내년에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되면 그 마법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폴더블폰에 2000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아직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애플도 폴더블폰을 본격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기 시작하면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은 오는 25일부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 사전 판매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Z 폴드7 가격은 256GB 제품이 237만9300원, 512GB 253만7700원, 1TB 293만3700원이다. Z 플립7은 256GB 모델 148만5000원, 512GB 모델 164만3400원이다.
- 엔비디아 사상 첫 4조달러 돌파기업 됐다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4조달러(5496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 세계 상장기업 중 처음 있는 기록이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2.8% 오른 164.42달러에 거래되며 시총 4조달러 고지를 넘었다. 종가는 일부 상승폭을 되돌린 162.88달러(1.8% 상승)에 그쳐 3조 9700억달러로 4조달러를 지키진 못했다.다만 엔비디아 주가의 성장세는 올해 초 중국 딥시크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던 어려운 시기를 딛고 놀라운 반등을 이뤄낸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 넘는 상승률을 보였고, 2023년 초 이후로는 무려 1000% 이상의 폭등세를 기록 중이다.엔비디아는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 내 비중이 7.5%에 달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 면에서도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은 AI에 대한 기술 대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사들은 다가올 회계연도에만 약 3500억 달러(약 480조 원)의 설비투자(capex)를 예고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수치로, 이들 4개사는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브라이언 멀버리 자크스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90일간의 상승 흐름은 매우 이례적이며, AI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시장 확신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엔비디아는 올해 초 중국의 AI 경쟁 기업 ‘딥시크’ 등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세로 하락세를 겪었다. 그러나 5월 이후 미중 무역 협상 진전 및 고객사의 지출 지속 발표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이 다시 리스크 자산에 진입했다. 5월 말 발표된 자사 실적과 CEO 젠슨 황의 업계 전망은 AI 업종 내 지배력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됐다.전문가들은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다가올 실적 시즌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켄 마호니 마호니자산운용 대표는 “엔비디아는 과거에도 실적 발표 때마다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 왔다”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3배로, 과거 평균보다 낮은 수준.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약 90%의 애널리스트가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로 평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가는 현재 주가 대비 6% 이상 상승 여지를 시사한다.이번 시가총액 4조달러 돌파로 엔비디아는 MS(3조 7000억달러), 애플(3조 1000억달러)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렸다.2022년 초 애플이 사상 첫 3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에도 비교적 정체된 모습을 보여온 반면, 엔비디아는 당시 시총 약 7500억 달러 수준에서 불과 2년 반 만에 4조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알파벳과 아마존은 시가총액 2조달러 이상, 메타는 미국 미국 내 1조달러 클럽 마지막 멤버다. 테슬라도 한때 1조달러를 넘겼지만 현재는 떨어졌다.브라이언 뷰텔 UBS 이사는 “기술주에 대한 지나친 쏠림은 변동성의 근원”이라며, “모멘텀 종목이 흔들릴 경우, 지수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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