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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군날개’ 모양으로 안구건조증 확인
  • 안구 ‘군날개’ 모양으로 안구건조증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안구 표면에 날개 모양으로 자라나는 ‘익상편(군날개)’은 각막 표면으로 섬유혈관이 증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눈이 충혈되는 미관상 문제를 넘어서 각막의 변형으로 난시를 유발해 시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안구건조증’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있으나 아직까진 이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이러한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 연구팀(책임저자 김경우 교수, 주저자 하동희 석사)이 익상편의 형태적 특징이 안구건조증의 임상 지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새롭게 밝혀낸 연구논문(Impact of pterygium morphological profiles on dry eye parameters)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익상편 환자 109명의 122개의 눈을 대상으로 최신 안과 진단 장비인 ‘전안부 파장가변 빛간섭단층촬영계(AS SS-OCT)’를 이용해 익상편의 형태학적 특징인 수평 길이(HIL), 높이, 두께와 안구건조증 지표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히려 초기 익상편의 경우 조직이 앞으로 돌출되면서 안구 표면의 결막 미란(상처)을 유발하고, 자극에 의한 반사성 눈물 흘림 등 건조증 증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익상편이 각막을 침범하는 길이(Horizontal Invation Length; HIL)가 짧을수록 익상편의 높이와 두께가 증가하여 안구 표면에 더 큰 자극을 주고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음이 확인됐다. 반대로 익상편이 진행되어 침범 길이가 길어지면 조직의 두께와 높이가 감소하여 안구건조증 관련 증상은 완화될 수 있지만, 각막 난시와 야간시력 저하, 눈부심, 빛 번짐과 같은 고위수차 등 빛의 파장이 왜곡되는 광학적 문제는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는 “익상편의 세부 형태학적 특징 및 이를 근거로 한 익상편 중증도와 안구건조증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며, “초기 단계의 익상편이라 하더라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시력뿐 아니라 안구 표면 건강 관리를 위해 조기에 정밀 진단과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교수는 “익상편이 비록 초기라고 할지라도, 앞으로 튀어나오는 형태의 환자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자들의 안구건조증 관련 소견을 종합하여 증상 완화를 위해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또한 환자의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안구 표면의 장기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개별적인 진단과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고 말했다.한편,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되어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가 익상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5.03.25 I 이순용 기자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오래 하면 눈 건강 치명적
  •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오래 하면 눈 건강 치명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녹내장은 시신경이 지속적으로 손상되는 질환으로 당뇨, 고혈압처럼 평생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다. 시신경 및 신경섬유층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정보를 뇌로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녹내장은 백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녹내장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 생길 수 있는 질환이지만 고령에 더 흔히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도근시가 있거나, 가족 중에 녹내장이 있는 경우, 과거에 눈을 다친 경우, 장기간 스테로이드 점안약을 투여한 경우, 당뇨,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률이 더 올라간다.녹내장의 종류 중 하나인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방수의 배출구가 갑자기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히 증가하고 심한 안구통, 충혈, 각막 부종에 따른 시력 저하, 두통과 같은 증상이 생긴다. 증상이 뚜렷해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노인에서 갑작스러운 안통이 생기고 한쪽 머리가 심하게 아픈 경우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하는 질환이다.눈 통증과 두통, 오심, 구토가 나타나기 때문에 안통을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들은 이를 두통 때문이라고 오인하기 쉽다. 그래서 뇌병변과 증상을 헷갈리기도 한다. 폐쇄각 녹내장 환자에서 뇌 CT 등 검사 후 안과를 찾는 것도 이러한 임상증상 때문이다. 따라서 두통과 함께 시력저하, 안구 충혈 등이 동반된다면 급성 폐쇄각 녹내장을 의심해야 한다.이러한 발작성 통증은 어두운 공간에서 장시간, 근거리 작업을 할 때 유발되기 쉽다. 특히 겨울에는 실내 활동 기간이 길어져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방각이 좁은 경우, 불을 끈 실내에서 엎드린 자세로 스마트폰을 오래 하면 위험도가 올라간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보게 되면 근거리 조절을 하기 위해 수정체가 두꺼워지고 동공이 커지면서 방수 배출구가 막혀 안압이 갑자기 올라간다.또한 어두운 공간에서 스마트폰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을 덜 깜빡이게 된다. 눈의 피로도도 증가해 빛번짐, 눈부심, 야간근시 등 시력장애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 안의 섬모체 근육이 긴장된 상태가 계속되면 눈의 피로도가 증가해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 보이거나 사물이 두 개로 겹쳐보일 수 있다.급성폐쇄각녹내장은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지만,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전방각이 좁은 경우에는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들여 안압 상승을 예방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안과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세란병원 안과센터 박성은 과장은 “어두운 곳에서 밝은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눈의 피로도가 올라가며 전방이 좁은 분들은 ‘급성폐쇄각발작’ 발생 위험이 있다”며 “이런 분들이 어두운 곳에서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전방의 각도가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폐쇄각이 유발돼 급격하게 안압이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성은 과장은 “스마트폰을 할 때는 어두운 곳보다는 밝은 곳에서, 그리고 엎드려서 보기보다는 정자세로 보는 것이 좋다.”며 “급성폐쇄각녹내장이 발생하면 안압을 최우선으로 떨어뜨려야하며, 레이저 홍채 절개술 등을 통해 전방각 대신 방수가 배출될 수 있는 우회로를 만들거나, 백내장 수술을 통해 전방각을 깊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1.30 I 이순용 기자
  • 수술건수 1위 ‘백내장’, 1월을 기점으로 3월에 환자 수 많은 이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백내장은 60대 이상 성인 중 70%가 진단받는 한국인의 대표적 안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하는 ‘연도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은 매년 다빈도 수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기영 교수는 “백내장은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피질이 하얗게 변하거나 중심부가 딱딱해지면서 누렇게 변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라며 “질환 특성상 진행 속도가 느리고 개인마다 편차가 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데,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 그리고 낮은 태양 고도로 인한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는 겨울에 특히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빅데이터 ‘월별 환자 수 추이’ (2021년 ~ 2023년)에 따르면, 1월을 시작으로 3월에는 환자 수가 최고 정점을 찍는 특징을 보인다. 백내장의 원인은 수정체 노화인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빛이 번져 보이거나 눈부심이 심하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등이 있다. 문제는 이를 피로감 혹은 단순 노안의 영향으로 여겨 진단과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해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 치료법은 안전하고 간단,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백내장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각막을 1~2mm 정도 절개한 후 기구를 삽입해 초음파 유화술 및 흡입술로 백내장을 완전히 제거하고, 수정체낭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김기영 교수는 “수술 시기를 놓쳐 과숙백내장으로 발전된 경우, 수정체가 융해되기 시작해 안압이 상승하거나 홍채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수술 중 후낭파열의 위험이 커져 정상적인 인공수정체 삽입 대신 유리체절제술 등 2차 수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실명의 흔한 원인질환으로 손꼽히는 만큼 증상발현 시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이며 특히, 전신마취 없이 약 10~15분의 수술로 시력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 인공수정체, 본인의 생활패턴 고려한 후 선택해야 기존 수정체 자리에 대체되는 인공수정체는 동일한 빛을 몇 개의 초점으로 맺느냐에 따라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초점 개수에 따라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효율이 결정되고 이는 선명도, 거리별 시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김기영 교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 중 한 곳에 빛을 모아 초점을 맞추는 원리로 초점을 맺는 거리에 따라 돋보기 혹은 안경이 필요하다”며 “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2개 혹은 그 이상의 초점을 가지도록 고안되어 돋보기 없이도 근거리와 원거리 시력 모두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이중초점을 넘어 중간거리를 보정한 삼중초점, 근거리에서 중간거리까지 연속적으로 초점을 맺을 수 있는 연속초점으로까지 개발된 상태다. 이론적으로 연속초점이 다른 인공수정체에 비해 전체의 범위에서 더 나은 시력의 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김기영 교수는 “초점 개수가 많을수록 더 좋은 인공수정체라고 판단할 수 있으나 선명도 감소, 눈부심, 달무리 현상 등이 생길 수 있어 야간 운전을 하는 등 시력에 예민한 생활을 하는 직업군에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전문 의료진과 수정체별 장단점을 확인하고 본인의 생활패턴에 맞춰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술 후 시력이 다시 저하될 수 있는데, 이는 삽입한 인공수정체 뒷면에 혼탁물이 끼는 ‘후낭혼탁’ 현상 때문이다. 이때는 재수술이 아닌, 레이저 시술을 통해 혼탁해진 막을 뚫어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2025.01.13 I 이순용 기자
  • 실명까지 이르는 희귀 난치성 안질환, 망막색소변성증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방영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서 주인공이 앓고 있는 ‘퇴행성 희귀망막질환’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극 중 이 질환은 오랜 시간에 걸쳐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며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과 유사한 안질환으로는 ‘망막색소변성증’이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빛 자극을 감지하여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세포인 광수용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못 하며 발생한다. 이 세포들의 기능 저하는 대부분 유전자 결함 때문에 발생한다. 유전성 망막질환은 300개 이상의 원인 유전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중 약 80개의 유전자가 망막색소변성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 중 여자 주인공은 14세에 ‘퇴행성 희귀망막질환’을 진단받고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데, 망막색소변성증 역시 이르면 10대, 늦어도 40대 이후부터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곳에 가면 바로 잘 보이지 않다가 5~10분에 걸쳐 서서히 적응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지만,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는 이러한 ‘암순응’ 기능이 저하되어 야맹 증상이 나타난다. 야간 시력 저하는 황반변성, 고도근시, 백내장, 녹내장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나, 망막색소변성증의 경우 더 어린 나이에 정도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체를 보는 범위가 점점 좁아지는 시야 감소 역시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악화돼 실명까지 이르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야가 좁아지거나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진단은 안저 검사로 망막에 색소 침착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빛간섭단층촬영(OCT)으로 광수용체층이 얇아진 것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망막전위도 검사를 통해 광수용체 기능 저하 및 소실 여부를 확인한다. 원인 유전자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도 함께 시행할 수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상 유전자를 대체하는 유전자 치료, 기능이 떨어지거나 죽은 망막세포를 건강한 망막세포로 바꾸는 망막 이식, 손상된 망막세포를 대신하여 망막에 전기적 자극을 유발하는 인공 망막 등 여러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다. 환자마다 원인 유전자가 다르고, 유전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A, 오메가-3, 루테인 등의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시력 보호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가족력이 있다면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피하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이지현 전문의는 “망막색소변성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아직까지 뚜렷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다”며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므로 환자들이 상태에 맞게 생활에 적응해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시력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1.09 I 이순용 기자
  • 뜨거운 햇빛, 피부만 신경 쓰나요...강한 자외선 ‘백내장’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회사원 김 씨(56)는 최근들어 가끔씩 모니터를 볼 때 주변에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보이고, 글씨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노안이 와서 그렇다고 생각한 김 씨는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운전 중 신호등 불빛이 번져 보이고 주변이 선명히 보이지 않는 등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에 급히 병원을 찾았다. 김 씨는 백내장과 노안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피부 뿐만 아니라 눈에 직접적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눈 건강에도 많은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부손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 등으로 꼼꼼히 관리하지만 눈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대전을지대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의 도움말로 백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눈동자의 속이 희게 보이는 ‘백내장’백내장은 말 그대로 ‘눈동자의 속이 희게 보인다’는 의미로 수정체가 불투명해져서 시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수정체는 우리 눈의 중앙부에 위치해 사물을 보게 하는 곳으로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기능을 한다.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거나 얼룩이 생기면 결과물인 사진에도 영향이 생긴다. 이와 같이 수정체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불순물이 섞여 깨끗하지 못하고 흐려지면, 물체의 상이 수정체를 통과시키지 못하고 망막에 정확한 초점이 맺히지 못하면서 시력장애가 발생하게 된다.백내장은 눈의 노화로 인해 생기는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이외에도 ▲선천성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외상으로 인해 수정체가 파열되었거나, 타박으로 인해 수정체 혼탁이 오는 것) ▲기타 스테로이드 같은 일부 복용 약에 의한 백내장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 및 음주, 전자기기에서 발생한 블루라이트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도 발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앓을 수도 있다.◇ 근본적 치료는 수술백내장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고 몇 년에 걸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수정체의 불투명이 심해질수록 시력이 저하되고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증상이 나타난다. 또 사방에 안개가 낀 것같이 뿌옇게 보이며 멀리 있는 사물이 불분명하게 보이게 된다. 이외에도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기가 힘들고 야간 운전이 어려워지며 눈이 자주 부시고 한 쪽 눈으로만 보아도 사물이 간혹 둘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이 심해지면 육안으로 검게 보여야할 동공의 색깔이 회색이나 흰색으로 변하며, 혼탁해진 수정체가 팽창되어 안압이 올라가 눈에 염증을 일으키며 안통, 두통, 충혈, 시력장애등이 동반된다.증상이 초기라면 안약을 점안하는 방식의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이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다시 투명하게 되돌릴 수 없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이수나 교수는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초음파로 없앤 뒤 그 수정체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자신의 눈에 맞은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며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수술시간도 짧고 회복도 빨라 수술 다음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외선은 피하고 정기적 검진으로 예방선천성 백내장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병이고, 노인성 백내장은 연령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사용을 의식적으로 줄이거나, 오래 쳐다본 이후에는 눈을 감고 안구에 휴식을 준다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처럼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철에는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선글라스는 여행지에서나 쓰는 것이라고 생각해 일상생활에서의 착용을 어색해하고 거부감을 갖기도 하지만 매일 선크림을 바르듯, 외출 시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해야 건강한 눈을 지킬 수 있다. 또 외출 전 날씨와 미세먼지 지수를 확인하는 것처럼 자외선 지수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이 특히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삼하고, 자외선지수가 높은 한낮에 외출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그늘에 머무는 것이 좋다. 푸른 채소나 과일 등 비타민 섭취로 체내 효소를 활성화해 손상된 눈 조직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이수나 교수는 “눈 건강은 삶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건강할 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당뇨를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에 의한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검진을 받고 혈당 체크를 통해 당을 조절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7.07 I 이순용 기자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4만건 육박…운전 제한 논란 재점화
  •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4만건 육박…운전 제한 논란 재점화
  • [이데일리 손의연 황병서 김형환 기자] 서울시청 인근에서 벌어진 대형 교통사고로 고령자 운전이 또 도마에 올랐다. 시력이나 순발력 등 신체능력 저하로 운전을 하기 어려운 고령자들의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만큼 노인 이동권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운전을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노인 운전자를 위한 인프라 개선과 첨단기술 적극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그래픽=문승용 기자)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운전자(만 65세 이상) 교통사고는 3만 9614건으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8년 3만건을 넘은 이후 줄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사망자 수도 △2021년 709명 △2022년 735명 △2023년 745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40~50대의 교통사고 및 사망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고의 비중은 더 가파르다. 올해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운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지난해 17.6% 대비 2.4%포인트 늘었다. 그럼에도 65세 이상 면허 보유자는 지난해 474만7426명으로 2020년(368만2632명)보다 29%나 늘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하면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운전을 포기하는 노인들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에선 면허 반납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 제도에 참여한 노인은 전체 면허 소지자의 3.9%(서울, 2022년 기준)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중 생계나 생활을 위해 운전대를 놓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게 맥을 같이 한다. 실제 대중교통 인프라가 미미한 농·어촌 격오지의 경우 운전을 하지 않으면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것조차 어렵고 택시기사 등은 운전대를 놓으면 당장 밥줄이 끊긴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전문가들은 ‘조건부 면허’ 제도 도입과 고령운전자에 맞는 인프라에 대한 제도 마련을 종합적으로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고령 운전자의 야간 운전 제한 같은 외국의 조건부 면허 도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다만 대중교통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비율이 높은 농어촌부터 표지판 크기를 키우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선 운전 재활사 혹은 급발진 억제장치 지원 등 고령 운전자들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
2024.07.04 I 손의연 기자
발병시기 점점 빨라지는 백내장, 두 번 수술할 수 있을까?
  • 발병시기 점점 빨라지는 백내장, 두 번 수술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백내장은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주로 60대 이상에서 많이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백내장 환자의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백내장 수술 이후 재수술이 가능한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백내장 수술 이후 이상이 발생할 경우, 원인과 환자 눈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백내장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약 160만 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약 18%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4050 백내장 환자 역시 약 26만 명에서 33만 명으로 약 27% 증가했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며 점차 시야가 흐려지는 안질환이다. 노화, 자외선, 외상, 당뇨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 때문에 백내장이 재발하여 재수술하는 경우는 없다. 백내장 재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살펴볼 수 있다.첫 번째는 눈 상태의 변화로 삽입한 인공수정체의 교체를 원하는 경우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는 크게 근거리 또는 원거리 시력 중 한 가지만 교정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근거리, 원거리 시력을 모두 개선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나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환자라면 근거리 작업 시 돋보기를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눈의 상태가 바뀌기 때문에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바꾸는 것을 희망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인공수정체를 교체하는 것은 가능하나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후 시간이 한참 지난 상태라면 인공수정체가 이미 안구 내부 주변 조직과 유착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제거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기존 단초점 렌즈 위에 다초점 렌즈를 추가 삽입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지만 난도가 매우 높은 수술이기 때문에 기존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기 전 눈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며 경험 있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다음은 수술 후 수년이 지나 백내장이 재발한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이다. 이것은 실제 백내장이 재발한 것이 아니라 인공수정체와 수정체를 둘러싼 얇은 막인 수정체낭에 단백질이나 상피세포가 증식하면서 혼탁을 유발하는 것으로 후발백내장 또는 후낭혼탁이라고 부른다. 후낭혼탁은 백내장 수술을 다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정체낭에 생긴 부유물을 레이저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쪽 눈에 먼저 백내장이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 다른 눈에도 백내장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양쪽 눈의 질환 정도가 달라 각 눈에 다른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우리 눈은 두 개이기 때문에 다양한 인공수정체 조합으로 개개인에게 적합한 시력을 확보할 수 있다. 보통 수술 후 가장 만족도가 높은 방식은 주시안에 선명도가 좋은 단초점이나 연속초점 렌즈로 원거리 시력을 맞추고 다른 눈에는 근거리가 잘 보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단,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눈은 야간 빛번짐이 늘고 원거리 선명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어 비주시안에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최문정 전문의는 “대표적 연령관련 안질환인 백내장 발병연령이 점점 빨라지면서 재수술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며 “백내장 수술 후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병원을 찾아 상담 후 결정해야 하며 수술 후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내장 재수술 시 전문의와 상의 후 환자 눈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다. 출처 김안과병원
2024.06.17 I 이순용 기자
정부, 신체 능력 저하자 야간·고속도로 운전 금지 검토
  • 정부, 신체 능력 저하자 야간·고속도로 운전 금지 검토
  • 정부가 신체 능력이 저하된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야간·고속도로 운전을 금지하는 조건부 운전면허제를 검토 중이다.(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정부가 신체·인지능력이 저하된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건부 운전면허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20일 발표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살펴보면 정부는 신체·인지능력이 현저히 저하된 고위험 운전자에게 야간운전 금지, 고속도로 운전 금지, 속도제한을 조건으로 면허를 발급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 경찰청은 올해 고위험 운전자의 운전 능력 평가 방법, 조건부여 등에 관한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아울러 내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론 수렴과 공청회를 진행 세부 추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 기간 3년, 예산 36억원을 책정했다.조건부 운전면허제가 도입되면 운전자는 의료적 사실을 바탕으로 운전 능력을 평가받는다. 또 신체·인지능력이 저하됐다고 판단되면 시간·공간·도로·속도·차량에 제한을 받는 조건으로 면허를 받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운전면허 취득자에 대한 면허 적정검사 제도를 실효성 있게 보완·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조건부 운전면허는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가 운영 중인 운전면허증 반납 제도, 고령 운전자 적성검사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운전면허증 반납률은 2% 수준으로 매우 저조했으며 적성검사는 주행 능력이나 기능 실력은 검증하지 않고 시력 측정 등 형식적인 검사에 그치고 있다. 한편,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를 시행 중이다. 미국은 고령 운전자의 운전 능력에 따라 거리·시간·속도 등을 구체적으로 제한한 면허를 내준다. 독일은 의사 진단에 따라 구체적인 조건이 명시된 면허가 발급된다.
2024.05.21 I 김형일 기자
유전성 망막 변성, 유전자 치료도 이젠 보험 급여 적용
  • 유전성 망막 변성, 유전자 치료도 이젠 보험 급여 적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2월 노바티스 ‘럭스터나(Luxturna)’의 급여화 결정 이후 첫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럭스터나는 ‘레버선천흑암시(Leber’s Congenital Amaurosis)‘와 ’망막색소변성(retinitis pigmentosa)‘을 유발하는 RPE65 유전자(망막에서 시각회로의 중요한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성망막변성 치료제로 지난 2017년 미국 FDA에서 승인받았다.2021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럭스터나 수술에 성공한 삼성서울병원 김상진 교수팀은 약 3년 만에 급여화 이후 처음 시행하는 수술도 집도했다. 올해 2월 심평원에서 승인받은 삼성서울병원 환자 2명은 각각 3월과 4월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두 환자가 앓고 있는 RPE65 유전자 변이에 의한 유전성망막변성은 망막 시세포 기능 저하로 어려서부터 심한 야맹증과 시력 저하, 시야 좁아짐, 눈떨림이 발생하며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빛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거나 밝은 곳에서도 캄캄한 어둠 속에 등불 하나 켠 수준의 빛만 감지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에서는 약 10만명 중 2~3명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RPE65 유전자 변이에 의한 유전성 망막변성 환자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럭스터나는 인체에 감염병을 일으키지 않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에 RPE65 정상 유전자를 삽입한 뒤 환자 망막에 투여하여 변이 유전자 대신 정상 유전자가 작동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미국 임상 시험 결과를 보면 치료 후 정상 수준의 시력을 회복할 수는 없어도 영구적인 시력상실을 막고,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빛 감지 능력을 높여주는 등 시기능 회복 효과가 있다. 올해 3월 첫 수술을 진행한 환자도 4월 수술 후 경과 확인 시 빛 감수성과 야간시기능이 개선됐다.국내에서 럭스터나 가격은 양안에 약 6억 5천만원으로 미국, 일본보다 상당히 저렴하게 책정됐다. 급여 적용 시 환자본인부담금은 환자본인부담상한제 적용을 통해 소득에 따라 환자 당 최대 800여만원 이다. 수술 후 입원 기간도 짧아 수술 후 다음 날 퇴원도 가능하다. 단 양안 모두 수술 시 1주일 정도 간격을 두고 수술을 진행한다.이번 수술은 삼성서울병원 희귀질환센터에서 빚어낸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삼성서울병원 희귀질환센터(센터장 이지훈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올해 1월 ’서울권역 희귀질환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희귀질환 전문기관은 희귀질환자에 대한 진료 및 연구, 희귀질환 등록통계 사업 등 업무를 수행하는 의료기관을 말한다.국가에서 지정한 희귀질환 전문기관이 진행하는 세부 사업에는 희귀질환 임상코호트 구성도 포함된다. 임상코호트를 바탕으로 신약 임상시험을 적극 유치하여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환자 질환모델이 구축되면 해당 연구와 연동하여 치료제 개발에 기여한다. 희귀질환과 연관된 국책사업도 제안하고 수행한다. 희귀질환에 대한 국가관리 및 연구개발에 대한 정책 마련에 참여하고,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이와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와 희귀질환센터가 함께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인 <희귀·난치 질환 첨단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개방형 G-CROWN 플랫폼 구축> 국책과제를 2022년 7월부터 2030년까지 수행한다.(연구책임자: 이지훈 유전자치료연구센터장)G-CROWN플랫폼은 병원을 중심으로 한 국내 최초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플랫폼이다. 미국 정부 주도 아래 유전자치료제 개발 컨소시엄(Bespoke Gene Therapy Consortium)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50:50으로 참여하여 산·학·연·병·관 생태계를 구축한 한국형 비스포크(Bespoke: 맞춤 생산) 모델이다. 삼성서울병원은 G-CROWN 플랫폼 내 총 6개 과제 중 4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희귀·난치 질환 유전자치료제 개발부터 유전자치료제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 안정성/유효성 평가 및 사업화 성과 창출까지 유전자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수행한다.현재 진행하는 유전자치료제 연구에는 레버선천흑암시와 같은 유전성 망막변성질환 외에도 신경 유전 질환, 선천대사질환, 피부신경증후군, T림프구성 백혈병, TKI 불응성 뇌전이암, 신생아 뇌실내 출혈, 미숙아 기관지폐형성 이상 등 다양한 질환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이번 수술을 집도한 김상진 교수는 “3년 전 도전했던 레버선천흑암시 환자 수술이 첫 시도에 그치지 않고 약제 급여화를 통해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치료제가 만들어진 후에도 비용 문제로 실제 치료로 이어지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이번 럭스터나 급여화를 통해 많은 환자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유전성망막변성의 100개가 넘는 원인 유전자 중 현재까지 단 한 개의 유전자에 대한 치료제만 상용화되어 있어, 향후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더욱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지훈 희귀질환센터장 겹 유전자치료연구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이번 수술 성과는 희귀난치질환 환자 등록부터 수술비 급여화와 같은 국가정책 구성까지 마련되어 희귀질환 치료에 대한 주요 본보기가 됐다”면서 “많은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이 이와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삼성서울병원 희귀질환센터는 희귀질환 진단 및 치료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삼성서울병원은 2일 유전성 망막 변성 유전자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결정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환자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상진 교수가 첫 적용대상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모습이다.
2024.05.02 I 이순용 기자
공군, 조종사 시력검사 '안구 굴절률' 기준 완화
  • 공군, 조종사 시력검사 '안구 굴절률' 기준 완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이 사관생도와 조종장학생 선발을 위한 신체검사 시 안구의 굴절률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굴절률은 안구의 수정체를 통과하는 빛이 굴절되는 정도를 의미한다. 이상이 생기면 원시나 근시, 난시 등 문제가 발생한다.특히 굴절률은 조종사들이 3차원 공간에서 항공기의 위치와 움직임을 정확히 인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도에 따른 빛의 양을 조절하는데 관여하기 때문에, 야간이나 새벽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 비행할 때도 중요하다.이 때문에 공군은 조종사 선발 시 굴절률을 엄격하게 따져왔다. 최근 3년간 공군사관생도 선발 시 1차와 2차 시험을 모두 통과했으나 최종 불합격한 지원자 중 약 40% 이상이 굴절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불합격했다.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서 ‘자동시력측정기’를 통해 굴절률을 검사하는 모습. (사진=공군)하지만 지난 10년간 시력교정술을 받은 조종사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굴절률이 좋지 않은 사람도 시력교정술을 통해 충분히 전투조종사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공군은 판단했다. 수술 후 부작용이 없는 범위까지 굴절률 기준을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합격 기준은 기존 ‘-5.50D(디옵터) 이상 +0.50D 이하’에서 올해 ‘-6.50D 이상 +3.00D 이하’로 변경됐다. 이우영 공군본부 의무실장(대령)은 “공군의 축적된 항공의학 연구 데이터와 해외 연구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해 굴절률 기준을 완화하게 됐다”며 “굴절률 기준에 미치지 못해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접어야 했던 지원자들에게 기회의 창을 넓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완화된 굴절률 기준은 올해 공군사관생도와 조종장학생 선발 시 신체검사부터 적용된다. 해당 모집전형에 대한 세부내용은 ‘대한민국 공군모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1.10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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