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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빚투'에 가계대출 9조 폭증…고연봉자 신용대출 조인다
  • '불장 빚투'에 가계대출 9조 폭증…고연봉자 신용대출 조인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5월 한달간 21개월 만에 9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증시 호황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의 증가 폭을 키운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급해진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타대출, 코로나 시기 후 5년 만에 최대 증가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달(3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2.6배 이상 커진 것이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4년 8월(9조7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것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이다. 지난 4월 2조원 감소했던 기타대출은 지난달 5조3000억원 급증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는 코로나 시기 초저금리로 ‘영끌’ ‘빚투’가 늘던 2021년 7월(7조9000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신용대출이 3조4000억원 증가해 4월 감소세(-9000억원)에서 돌아선 영향이다. 은행권 마이너스 통장도 지난달에만 2조6000억원이 불어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 자금 수요, 주식 시장 등의 영향으로 한도 대출(마이너스 통장)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실제 코스피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조정을 받고 있지만, 반도체 경기 호황 등을 바탕으로 5월 말 8476까지 오른 데 이어 6월에도 880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코스피의 초강세 랠리 속 ‘포모’ 심리가 확산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과거 9조원대의 가계대출 급증이 주담대 증가 영향이 컸다면 이번엔 증시 투자 자금 수요가 급증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양상이 다르다는 평가도 있다.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4조원 증가해 전달(5조5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다만 은행권 주담대는 3조2000억원 늘어 전월(2조7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전세자금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수도권 중저가 중심의 주택 거래 증가와 기존 분양 물량의 중도금 납부 수요 확대 등의 영향이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6조9000억원으로 4월 증가폭의 3배를 웃돌았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2조3000억원 늘어 전월(1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 증가 폭은 2조1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축소된 반면 보험사(9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6000억원), 저축은행(2000억원)이 증가세로 전환됐다.◇신용대출 죄기 나선 금융당국…마통 한도 줄어드나최근 한국은행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강력 시사한 가운데 빚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계 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4개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년 만기)는 이날 기준 연 4.59 ~6.20%로 상단이 연 6%를 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증시가 조정을 받거나 금리가 오를 경우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했다.이에 금융당국은 이날 은행권에 자율 관리 조치를 주문하는 등 신용대출 누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통한 상환 유도 등의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 2021년과 2024년에도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현재 신용대출 한도는 지난해 6·27 대책의 일환으로 연소득 이내로 제한돼 있다.당국의 발표 직후 일부 은행들은 곧바로 대출 관리 강화에 착수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네이버·카카오페이·토스 등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신규 가입 및 대환대출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WON뱅킹 앱과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대환대출을 중단한다. NH농협은행은 같은 날부터 MCG 모기지보험 가입을 일시 제한한다. MCG는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해 사실상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금융위는 또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준수하지 않은 금융회사에 대해 매주 회의를 통해 이행 현황을 집중 점검하는 등 비상 관리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주재한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로 시장에 나온 매물이 팔리는 과정에서 앞으로 주담대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신용대출의 변동성도 계속 커질 수 있다”며 “지금은 관계기관과 전 금융권이 전력을 다해 가계부채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2026.06.11 I 김국배 기자
'빚투'에 가계대출 9조 폭증…당국, 고액연봉자 신용대출 조인다
  • '빚투'에 가계대출 9조 폭증…당국, 고액연봉자 신용대출 조인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9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신용대출을 늘려 증가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원 넘게 늘어난 건 지난 2024년 8월(9조7000억원) 이후 21개월 만이다. 금융당국은 고액 연봉자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하는 등 신용대출 누르기에 들어갔다.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22.48포인트(4.30%) 내린 7,398.34다. (사진=연합뉴스)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달(3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2.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4조원 증가해 전달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5조3000억원 불어나며 급증세를 보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식 시장 등의 영향으로 한도 대출(마이너스 통장)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권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지난 3월 7000억원 늘었다가 4월에는 6000억원 감소했지만 지난달엔 2조6000억원 증가했다.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9000억원 늘며 전월(2조1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 4월 6000억원 감소했던 기타대출이 지난달에는 3조7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 폭도 같은 기간 1조4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디딤돌·버팀목·보금자리론 등 정책 대출 증가 폭은 1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000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2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1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 증가 폭이 2조1000억원에서 7000억원을 축소된 반면, 보험사(9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6000억원), 저축은행(2000억원)이 증가세로 전환됐다.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용대출을 조일 것을 주문하는 등 대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에 따른 상환 유도 등의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지난 2024년에도 은행권에서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현재 신용대출 한도는 지난해 6·27 대책의 일환으로 연소득 이내로 제한돼 있다.금융위는 매주 점검 회의를 통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 미이행 금융회사를 집중 점검하는 등 비상 관리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주재한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향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 등에 따라 출회된 매물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과정에서 주담대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신용대출의 변동성도 계속 커질 수 있다”며 “전 금융권이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인 가계대출 자율관리 조치를 더욱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또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준비돼 있는 추가 대책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이 올 1분기 은행권에서 적발한 가계대출 추가 약정 위반 건수는 총 1174건으로 집계됐다. 추가 주택 구입 금지 약정 위반이 110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처분 약정(56건)·전입 약정(12건) 위반 건이었다. 위반이 적발될 경우 대출 회수 조치가 이뤄지며 신용정보원에 약정 위반 사실이 등록돼 향후 3년간 금융권에서 주택 관련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2026.06.11 I 김국배 기자
"빚내서 주식 사자"…은행권 신용대출 5년만에 최대폭 증가
  • "빚내서 주식 사자"…은행권 신용대출 5년만에 최대폭 증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자 주식 투자 등을 위해 은행에서 빌린 가계빚이 한 달 새 4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수도권 중심의 주택 거래 회복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늘어난 데다 주식 투자 자금 수요까지 겹치며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전월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84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사진= 연합뉴스)◇ ‘빚투’에 신용대출 3.7조 급증…수도권 주택거래 증가에 주담대도 확대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6조 9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 4월 증가폭(2조 1000억 원)의 3배가 넘고, 지난 2024년 8월에 전월대비 9조 2000억원 증가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폭이다.(자료= 한국은행)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3조 7000억원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전월 6000억원 감소했던 기타대출이 한 달 만에 큰 폭의 증가로 돌아선 것은 개인들의 대규모 주식 투자와 ‘가정의 달’ 관련 계절적 자금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기타대출 증가폭은 2021년 4월(11조 8000억원)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당시는 대기업(SK아이이테크놀로지) 기업공개(IPO)가 진행되면서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로 일시적이로 기타대출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빚투가 많이 있을 때, 빌린 돈으로 투자를 할 때는 가격이 내려가면 더 사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팔게 돼 있다”며 “빚투가 만연해서 작은 충격이 아주 큰 시장 조정으로 이어지게 되면 빚투를 안 한 사람도 손해를 보는 외부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부효과란 한 경제 주체의 행동이 의도치 않게 제3자에게 이익이나 손해를 발생시키지만, 그 영향에 따른 보상이나 대가는 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주담대 또한 3조 2000억원 늘어나며 전월(2조 7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커졌다. 전세자금대출은 6000억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기존 분양 물량의 중도금 납부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주담대 규모를 키웠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3월 5500호에서 4월 8500호로 급격히 증가했다.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향후 가계대출 흐름에 대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조치 이후 주택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지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고 정부에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며 “기타대출의 경우도 변동성이 커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자료= 한국은행)◇ 코스피 불장에 주식형펀드 60조↑…기업대출 10조원대 증가 주식 시장은 반도체 업황 개선과 기업 실적 호조 전망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86조 4000억원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는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과 7조 6000억원의 신규 투자 자금 유입으로 한 달 만에 58조 8000억원 급증했다. 파생형 펀드 등 기타 펀드도 21조원 늘어나며 상당폭 증가세를 보였다.기업 대출은 전월(10조 7000억원)과 비슷한 10조 6000억원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들의 기업 여신 확대 기조에 따라 5조 4000억원 늘었으며, 대기업 대출도 회사채 상환을 위한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5조 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회사채는 금리 상승에 따른 발행 부담으로 1조 1000억원 순상환되며 감소세가 계속됐다.4월 중 6조 8000억원 감소했던 은행 수신은 5월 들어 48조 8000억원 증가로 급격히 전환됐다. 대기업의 단기 여유자금이 유입된 수시입출식예금이 32조 8000억원 늘었고, 은행들이 대출 재원 마련과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해 법인 자금을 적극 유치하면서 정기예금도 15조 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가계 자금은 주식 투자 등을 위해 예금에서 일부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6.06.11 I 장영은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후 토허 신청 32% 줄었다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후 토허 신청 32% 줄었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달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이후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전월 대비 3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가격은 1.55% 상승해 연초 가격 상승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서울 권역별 토지거래허가 신청 현황. (표=서울시 제공)서울시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분석한 결과 신규 신청 건수가 6084건으로 전월(8952건) 대비 32%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4만 3266건이며 이 중 4만 1453건(95.8%)이 처리됐다.특히 중과세 유예 종료 신청기한이 포함된 5월 1주에 3213건이 집중 신청돼 주간 일 평균 642.6건이 접수됐으나 중과세 유예가 종료된 5월 2~4주 일 평균 신청 건수는 205.3건으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발표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권역별 신청 동향을 살펴보면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외곽지역 중심으로 확대됐던 거래 흐름이 강남 3구와 용산구, 한강벨트 권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 3구와 용산구, 한강벨트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 신청 비중은 지난 2월 67.5%까지 확대됐으나 5월 첫째 주 55%로 감소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비중은 10.9%에서 20.7%로, 한강벨트 7개구는 21.6%에서 24.2%로 증가했다.서울시는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15억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외곽 지역 거래 증가 추세에서 지난 2월 발표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및 보완방안’ 시행 이후 고가 매물이 많은 강남 3구와 용산구, 한강벨트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 목적의 매도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 종료 이후 강남 3구와 용산구 신청 비중은 12.2% 수준으로 낮아지며 지난 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다주택자 매물 실거주 유예 신청 건은 3311건으로 전체의 27.2%를 차지하며 전월(17.4%) 대비 9.8%포인트 늘었다. 한강벨트 실거주 유예 신청 비중이 38.2%로 가장 높았으며 강남 3구와 용산구는 25.5%, 강북권 10개구 23.6%, 서남권 4개구 22.65 순이었다.서울 전체 토허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1.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절세 목적의 매도 물량 출회와 실수요 매수사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2월 가격 상승세가 둔화, 3월에는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4월에 이어 5월에는 1.55% 상승해 유예 종료 발표 이전 수준인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지난달 들어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진되고 일반 매매 거래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81% 상승하며 가격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한강벨트 7개구 역시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며 1.36% 상승했다. 강북권 10개구와 서남권 4개구는 각각 1.72%, 2.08% 급등하며 서울 권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6.06.11 I 김형환 기자
수도권 신고가 비중 올해 최저…강남 꺾이고 동탄 떴다
  • 수도권 신고가 비중 올해 최저…강남 꺾이고 동탄 떴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신고가 거래 비중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강남권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확산한 반면 서울 중간 가격대 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바라본 강남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은 9.7%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직방은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확대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고강도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데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시장에 출회된 영향이 신고가 거래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지역별로는 서울 신고가 거래 비중이 19.3%로 전월 21.3% 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도 역시 7.7%에서 7.0%로 0.7%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인천은 2.7%에서 2.8%로 소폭 상승했다.서울은 올해 2월 신고가 거래 비중이 31.3%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3월 25.1%, 4월 21.3%, 5월 19.3%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신고가 거래 건수도 5월 기준 864건으로 줄었고 전체 거래량도 최근 3개월 평균 대비 감소했다.(사진=직방)특히 강남권에서 신고가 거래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신고가 비중은 19.3%로 전년 동기 대비 31.1%포인트 낮아졌고, 서초구는 33.8%로 14.3%포인트, 용산구는 26.4%로 9.0%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현금 동원력이 필요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반면 영등포구와 동작구, 동대문구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5월 신고가 거래 비중은 영등포구 41.2%, 동작구 35.3%, 동대문구 31.8%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신고가 거래 평균 가격이 10억~15억원 수준으로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영향이 적고 실수요 유입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경기도에서는 교통 호재와 산업 수요가 있는 지역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구리시는 신고가 거래 비중이 21.1%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9%포인트 상승했다. 용인 수지구도 19.4%로 16.1%포인트 높아졌다.하남시는 21.4%, 성남 중원구는 24.6%를 기록하며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증가했다.특히 화성 동탄구는 신고가 거래 비중이 12.0%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탄은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와 ASML 화성캠퍼스 등이 위치한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의 주요 배후 주거지로 꼽힌다. 관련 업종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신고가 거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인천은 신고가 거래 비중이 2.8%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3.4%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추홀구가 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부평구가 4.0%로 뒤를 이었다. 계양구는 1.1%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현재 수도권 시장은 강남권 고가 단지의 관망세와 서울 중간 가격대 지역, 경기 일부 지역의 상대적 강세가 공존하며 지역별·가격대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특히 반도체 산업벨트와 주요 업무지구 배후 지역,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경제적 기반이 탄탄한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6월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불법투기·탈세 등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여부와 함께 가계부채 관리 기조, 금리 방향성 등 금융 환경 변화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2026.06.08 I 이다원 기자
부동산 민심, 서울은 ‘민간 재건축’을 원했다
  • 부동산 민심, 서울은 ‘민간 재건축’을 원했다 [손바닥부동산]
  •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부동산 표심이 서울시장 당선을 갈랐다.”지지자 향해 인사하는 오세훈 후보(사진=연합뉴스)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바라보는 부동산 시장의 평가다. 실제로 선거 결과를 들여다보면 정치적 승패 이상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서울 시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주택공급 방식을 선택했다. 특히 서울의 핵심 주거지와 정비사업 밀집지역에서 나타난 표심은 향후 서울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오세훈 시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5개 구에서 뒤졌지만 강남3구와 용산, 강동, 영등포, 동작, 양천, 중구, 광진 등 이른바 한강벨트를 포함한 10개 구에서 크게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를 보면 강남구 65.5%, 서초구 64.2%, 용산구 56.6%, 송파구 54.5%, 강동구 50.2%, 영등포구 50.0%, 중구 49.0%, 동작구 49.0%, 양천구 48.7%, 광진구 48.1%를 기록했다.오세훈 서울시장 자치구별 득표율 (그래픽=도시와경제) 오 시장이 승리한 지역들은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서울의 핵심 정비사업 지역이며 향후 재건축과 재개발을 통해 서울의 주거지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다.강남3구는 압구정·잠실·반포 등 초대형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용산은 국제업무지구와 한남뉴타운영등포는 여의도 재건축, 양천은 목동 재건축, 강동은 천호·성내 재개발, 광진은 구의·자양동 정비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현재도 서울의 대표적인 상급지로 평가받지만 민간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상급지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최상급 주거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결국 이들 지역 주민들에게 재건축·재개발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닌 것이다. 지역 경쟁력과 자산가치, 미래 생활환경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정치적 선택이라기보다 지역 주민들의 미래에 대한 선택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공급 확대 자체보다 공급 방식에 대한 선택이다.오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재건축·재개발·모아타운 등 578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전체 공급 물량 가운데 약 19만8000가구를 한강변 지역에 집중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이러한 공약이 시장의 지지를 받은 이유는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이 겪고 있는 공급 부족 때문이다. 서울은 수년째 신규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셋값과 월세가 상승하고 매매가격까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 확대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그러나 서울 주요 사업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공급이 아니다. 공공 중심 공급이 아니라 민간 중심 공급이다.그동안 정부는 공공재개발, 공공재건축, 도심복합사업 등을 추진하며 공공이 주도하는 공급 확대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상당수 사업은 주민 반발과 사업성 문제, 복잡한 절차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공공이 참여할 경우 사업 속도는 빨라질 수 있지만 조합의 자율성이 줄어들고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반면 민간 정비사업은 사업성이 높고 추진 동력이 강하다. 주민들이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사업 참여 의지도 높고 의사결정도 상대적으로 빠르다. 실제로 서울 주요 정비사업 지역들은 공공 방식보다 민간 방식을 선호하는 사례가 많다.이번 선거 결과 역시 이를 반영한다. 강남3구와 한강벨트 주민들은 공급 확대를 원하지만 그 방식은 공공이 아닌 민간이어야 한다는 의사를 표를 통해 보여준 것이다.최근 종료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도 시장에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정부는 조세 형평성과 투기 억제를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매물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양도세 부담이 커질 경우 다주택자들은 매도보다 보유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줄이고 공급 부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결국 규제만으로는 시장을 안정시키기 어렵다. 서울 시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준 것은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과 실질적인 공급 확대에 대한 요구였다.다만 오세훈 시장의 재선이 곧바로 공급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변수는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정책 공조 여부다.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시장 안정과 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용적률 규제 등 핵심 제도는 여전히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크다.만약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정책 방향이 충돌한다면 공급 확대 속도는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 특히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 주민들이 기대하는 민간 중심 공급 정책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남긴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시민들은 규제보다 공급을 선택했고, 공공보다 민간을 선택했다. 특히 강남3구와 한강벨트 주민들은 민간 정비사업을 통해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심으로 보여줬다.이제 서울 부동산 시장의 성패는 공급 계획이 아니라 공급 실행력에 달려 있다. 이번 선거는 서울 시민들이 그 실행력과 방향성을 요구한 선거였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사진=도시와경제)
2026.06.06 I 박지애 기자
세 낀 매매 풀었지만…서울 아파트 매물은 '잠잠'
  • 세 낀 매매 풀었지만…서울 아파트 매물은 '잠잠'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이른바 ‘세 낀 매매’를 다시 허용했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세입자가 있는 주택 거래를 허용해 매물 잠김 현상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오히려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3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 1058건으로 집계됐다. 시행 직전인 5월 28일 6만 1937건과 비교하면 879건 감소한 수준이다.서울 아파트 매물은 5월 29일 6만 1761건, 30일 6만 1828건을 기록한 뒤 6월 1일 6만 1026건으로 줄었다. 이어 이날도 6만 1058건에 머물며 정체하고 있다.지난달 28일과 비교하면 자치구별로는 양천구 아파트 매물이 1900건에서 1924건으로 1.2% 늘었다. 강북구(1%), 성동구(0.9%), 마포구(0.7%), 구로구(0.3%), 송파구(0.1%) 등이 그나마 소폭 늘었지만 이 외 19개 자치구는 전부 매물이 감소했다. 특히 노원구 아파트 매물이 닷새 만에 4170건에서 4050건으로, 서초구 매물은 7159건에서 6979건으로, 강남구 매물은 9159건에서 8931건으로 줄어드는 등 아파트 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컸다.정부는 지난 5월 29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세입자가 있는 주택 전체에 대해 실거주 의무를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 유예하며 실거주 의무 때문에 매도하지 못했던 비거주 1주택자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집주인들이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 모양새다.시장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다주택자 매물 상당수가 이미 시장에서 회수된 데다 비거주 1주택자들도 향후 세제개편 방향을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이다. 서초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급매는 연초께 다 소진됐고 다주택자나 비거주 1주택자도 딱히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거래될 집은 다 거래가 끝났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특히 지방선거 이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유세와 양도세 개편안이 변수로 꼽힌다. 보유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지, 양도세 관련 혜택이 어떻게 조정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집주인들이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기 어렵다는 설명이다.매수자 역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매수자들은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급매물 수준의 가격이 아니면 쉽게 ‘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 유예만으로는 매물 잠김 현상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향후 세제개편안이 공개되고 보유 부담 수준이 구체화돼야 비거주 1주택자들의 매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한 강남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토허구역 내 세입자 있는 주택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거래 여건은 개선됐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결국 세금 문제”라며 “강남권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비거주 1주택자들이 실제 매물을 내놓을지 여부는 세제개편안 공개 이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6.03 I 이다원 기자
20일 만에 7억 뛰고, 비강남이 48억…규제 뚫은 저세상 '통큰 거래'
  • 20일 만에 7억 뛰고, 비강남이 48억…규제 뚫은 저세상 '통큰 거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정부가 서울 주택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지만, ‘한강벨트’의 고급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 가뭄 속에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으나, ‘한강뷰’와 ‘신축’ 프리미엄이 정부의 전방위 규제 압박을 뚫어내는 모양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한강과 아파트 단지들_[연합뉴스 자료사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아크로리버뷰 84㎡는 지난달 6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53억원에 거래된지 20일도 되지 않아 7억원이 더 뛰었다. 입주 2년차의 반포동의 래미안원펜타스 191㎡는 100억원에 거래되며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모두 한강과 인접한 대표적인 하이엔드 아파트 단지다.비강남권인 동작구 흑석동에서도 아크로리버하임 112㎡가 48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부동산 시장을 놀라게 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신축 대형 평형이긴 하나, 강남 3구가 아닌 지역에서 50억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됐기 때문이다. 이는 대치동·도곡동 등 강남구 최상급 학군지 아파트와 맞먹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정부 규제로 주춤하는 듯했던 초고가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다시 심상치 않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한 달여 만에 다소 둔화됐지만, 신축 아파트가 많은 반포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빅딜’이 터지면서 일대 집값을 다시 자극하는 양상이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상승했다. 전주 0.31%보다 오름폭은 다소 줄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나 그외 지역에서는 매도·매수자 관망세 등으로 거래가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한강벨트 열기가 뜨거워지자 강남 핵심 단지의 국민평형(전용 84㎡)에 육박하는 분양가를 제시한 동작구 청약 시장도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아크로리버스카이’는 132가구 모집에 2611명이 몰리며 평균 19.7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최고 27억 9580만 원으로 높게 책정됐음에도 신축 희소성과 공급 부족, 한강뷰 프리미엄이 수요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같은 날 청약을 받은 ‘써밋더힐’ 역시 211가구 모집에 6860명이 신청해 평균 32.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시장 전문가들은 자산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선호도 높은 한강 조망 신축 아파트의 호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공사비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보니,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6.01 I 이정현 기자
“급매 끝나자 숨고르기”…호가 높아진 서울 집값, 관망 속 상승
  • “급매 끝나자 숨고르기”…호가 높아진 서울 집값, 관망 속 상승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한 주 만에 나란히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단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6·3 지방선거를 앞둔 관망세로 거래가 다소 주춤한 영향이다. 다만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을 뿐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강세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상승했다. 전주(0.31%) 대비 0.06%포인트 낮아지며 4주 만에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전국 아파트값은 0.06%, 수도권은 0.13% 올랐다.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매도·매수자 관망세 등으로 거래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에 나왔던 급매물이 대부분 팔리면서 매물이 빠르게 줄어든 상태다. 호가 상승 속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가격은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송파·서초·강동구 등 인기 지역은 매물 감소와 호가 상승 영향으로 수요자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외곽 지역은 강세가 지속됐다. 전셋값 상승률이 높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와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되면서 ‘키 맞추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북구가 0.42%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구(0.41%), 광진구(0.37%), 성북구(0.37%), 도봉구(0.34%)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반면 강남 핵심지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다. 강남구는 전주 0.20%에서 이번 주 0.14%로, 서초구는 0.26%에서 0.20%로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구 역시 0.38%에서 0.28%로 둔화했다. 최근 급등 이후 피로감이 커진 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방향을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단기간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지방선거 전 관망세 영향으로 보인다”며 “현재 전월세 불안으로 여전히 서울 외곽지역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전월세 매물 감소도 뚜렷해 당분간 외곽지역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경기 아파트값 상승세는 둔화했지만 반도체 산업벨트 배후 주거지역 강세는 여전했다.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0.09%로 전주(0.12%)보다 낮아졌지만 화성 동탄구는 0.49%로 전주(0.46%) 대비 0.03%포인트 올라 경기 지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중원구(0.41%), 광명시(0.30%), 구리시(0.30%) 등도 강세를 이어갔다. 남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해당 지역 가격 강세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정주환경이 양호한 동탄의 가격 강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26% 올라 전주(0.29%)보다 오름폭이 줄며 4주 만에 상승세가 둔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강세다. 특히 성북구(0.44%), 성동구(0.42%), 송파구(0.42%), 도봉구(0.41%), 광진구(0.40%) 등 외곽과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이 이어졌다. 전세 매물 부족 속에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05.28 I 김은경 기자
“하닉 팔아 집 샀다”…주식→서울 아파트 자금 이동 역대 최대
  • “하닉 팔아 집 샀다”…주식→서울 아파트 자금 이동 역대 최대[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하이닉스 주식을 주당 20만원대에 대량 매수했던 A씨는 최근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서자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차익 실현으로 손에 쥔 수억원의 현금은 서울 성북구 아파트 매입에 투입했다. 주식은 언제든 급락할 수 있지만 서울 아파트는 결국 우상향하는 안전자산이라는 판단에서다. 코스피 급등기에 차익 실현 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다시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를 앞두고 서울 핵심지 급매물이 일부 출회되자 현금 동원력이 있는 자산가들이 움직였다는 분석이다.(사진=챗GPT 생성)26일 이데일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오 진보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국토교통부 ‘서울 아파트 매수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개인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활용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총 5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234억원) 대비 380.4%, 전월(3656억원) 대비 62.3% 증가한 수치다.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0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5004억원이었다. 당시 정부가 10·15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현금 동원력이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기 시작한 시점이다.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총 2조 8000억원에 달했다. 코스피 상승기 차익 실현 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된 셈이다. 올해 1월 5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2월 6000선을 넘어선 뒤 미·이란 전쟁 여파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인공지능(AI)·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4월 장중 다시 6000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증시 급등 과정에서 차익을 실현한 자금 일부가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세제 변화 가능성이 현금 자산가 중심 시장 재편을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을 통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잇따라 제한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세 부담 확대 전 매물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현금 동원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서울 핵심지 급매물을 받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1월부터 5월 9일까지 서울에서 이뤄진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총 142건에 달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등 초고가 시장 비중이 절대적이었다.이런 탓에 최근 서울 핵심지 시장은 사실상 ‘현금 동원력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식 차익 실현 등 금융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수요자들에게 유리한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서울 핵심지 시장은 금융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증시 차익 실현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수요층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증시 강세와 부동산 규제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이 같은 머니무브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이런 흐름이 자산시장 내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식 상승장에서 소외된 계층은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부동산 시장 진입 역시 더 어려워지는 구조라는 지적이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결국 유동성”이라며 “주식 차익 실현 자금이 주택 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은 투기라기보다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자산 재배분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식을 처분해 아파트 매입 자금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했다.윤종오 의원은 “부동산 투자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세제를 정상화하고 ‘똘똘한 한 채’ 쏠림을 부추기는 구조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5.26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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