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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신조어로 ‘한글’ 멍들지만…해외는 K콘텐츠에 ‘한글 열풍’
  • 외래어·신조어로 ‘한글’ 멍들지만…해외는 K콘텐츠에 ‘한글 열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ne1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보고선 한국에 완전히 빠졌어요. 제대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왔어요.”10년 전 국내 아이돌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본 뒤 한국 문화에 푹 빠졌다는 미국 국적의 카리타(22)씨는 현지 대학에서 한국 교환학생 기회가 닿자마자 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K팝을 좋아하는 그녀는 국내 아이돌 가수 노래의 가사를 곱씹으면서 한국어 공부를 한다고 설명했다. 카리타씨는 “미국에서 조금씩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벌써 10년이 넘었다”며 “배울 때마다 새롭고 재미있다”고 웃었다.제576주년 한글날을 앞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이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며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우리나라 사람들은 ‘야민정음’과 신조어,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 등으로 한글과 멀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외국인들은 우리말글과 가까워지려고 한다. 방탄소년단(BTS) 등 국내 아이돌이 선도하는 K팝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까지 K콘텐츠로 한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문화를 이해하려 한국어를 배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6일 이데일리가 만난 재미교포인 진지유(22)씨 역시 미국에서 공부하다 교환학생으로 올해 한국에 왔다. 연세대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진씨는 “슈퍼주니어를 좋아하다 보니 오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가사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열풍’은 드라마와 영화 등 K콘텐츠가 한몫했다. 특히 지난해 9월 공개 이후 전 세계를 사로잡아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한 ‘오징어게임’은 외국인들을 한글과 한국문화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 해외에선 ‘오징어게임’의 자막이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며 작품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선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를 공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이 때문에 한국 아닌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수도 증가 추세다. 세종학당재단에 따르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해외에 설치된 세종학당의 수강생 수는 지난 2019년 7만2713명, 2020년 7만6528명, 2021년 8만147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세종학당의 수도 2019년 60개국 180개소에서 2020년 78개국 213개소, 2021년 82개국 234개소로 코로나19 시국에도 꾸준히 증가했다. 세종학당재단의 관계자는 “K콘텐츠와 한류가 해외에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말과 한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세종학당 수요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유행 때엔 비대면으로 수업을 실시해 운영에 지장이 없었고, 오히려 수강생이 더 늘었다”고 강조했다.돈을 들이지 않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길도 많아졌다. 유튜브에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을 위한 영상이 넘쳐난다. 영어의 알파벳처럼 한글 자음, 모음부터 쓰고 읽는 법을 외국어로 가르쳐주는 영상 등은 수백만 회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다.
2022.10.07 I 이용성 기자
박은빈 주연 '연모', 국제 에미상 결선 진출
  • 박은빈 주연 '연모', 국제 에미상 결선 진출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드라마 ‘연모’가 제 50회 국제 에미상 텔레노벨라 부문 결선 후보에 올랐다고 KBS가 4일 밝혔다.‘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진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이후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박은빈이 주인공 이휘 역을 연기했다. 지난해 방송한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2.1%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고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톱 10에 오르기도 했다. 극본을 쓴 한희정 작가는 지난달 열린 제17회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국제경쟁부문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주연을 맡은 박은빈은 제49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국제에미상은 국제 TV 예술과학아카데미(IATAS)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캐나다의 반프 TV페스티벌, 모니코의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방송상으로 꼽힌다. 최종 수상작을 발표하는 시상식은 오는 11월 22일 뉴욕에서 열린다.‘연모’ 제작총괄을 맡은 KBS 윤재혁 CP는 “국제에미상 결선 진출은 국내외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며 “이를 계기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K드라마를 제작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2022.10.04 I 김현식 기자
정호연, 美 '타임 100 넥스트' 경이로운 인물 선정…韓 배우 유일
  • 정호연, 美 '타임 100 넥스트' 경이로운 인물 선정…韓 배우 유일
  • (사진=TIME)[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배우 정호연이 한국 배우 중 유일하게 미국 유력매체 타임지가 선정한 ‘타임 100 넥스트(TIME100 NEXT)’의 ‘경이로운 인물(Phenoms)’로 선정됐다.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2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 ‘타임 100’을 확장한, ‘타임 100 넥스트’의 명단을 발표했다. ‘타임 100 넥스트’는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정치, 보건, 과학 및 행동주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차세대 리더 100인을 선정한다.정호연은 한 분야에서 신드롬적 인기를 끈 신인을 뽑는 ‘경이로운 인물(Phenoms)’에 지목됐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저는 정호연이 매일 그의 명성, 기대, 그의 성공을 향한 질투, 그리고 자신의 욕망과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종종 농담으로 그를 ‘전사’라고 부른다. 그가 수많은 전투를 치를 수 있는 기술과 용기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그의 연기가 전장이 아닌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경이로운 인물(Phenoms)’ 부문에서는 정호연과 함께 할리우드 유명 배우 시드니 스위니(Sydney Sweeney), NBA 농구 선수 자 모란트(Ja Morant), 할리우드 유명 배우 시몬 애슐리(Simone Ashley)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팝스타 시저(SZA), 배우 릴리 콜린스(Lily Collins), 에스토니아 총리 카야 칼라스(Kaja Kallas),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 미국 유타 주지사 스펜서 콕스(Spencer Cox) 등이 ‘타임 100 넥스트’에 선정됐다. 전체 명단은 ‘타임’ 10월 10일, 17일 호에 실린다. 타임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첫 연기작 ‘오징어 게임’(연출, 극본 황동혁)으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 수상, 아시안 최초 단독 ‘보그 US’ 커버 장식, ‘제 74회 에미상’(Emmy Awards)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그리고 ‘타임 100 넥스트’ 선정까지. 정호연은 전 세계 유례없는 글로벌 신드롬을 이어가며 ‘최초’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는 ‘그래비티’, ‘로마’로 유명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애플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와 조 탈보트 감독의 신작 영화 ‘더 가버니스(The Governesses)’의 주연으로 차기작을 확정 지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2.09.29 I 김보영 기자
이정재 '헌트',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 문 연다
  • 이정재 '헌트',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 문 연다
  •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정재 감독의 영화 ‘헌트’가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의 포문을 연다.내달 19일 개막해 30일까지 총 12일간 열리는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집행위원장 전혜정)는 전 세계가 인정한 한국영화를 비롯해 아시아영화의 흐름을 이끄는 작품 50여 편을 선보인다.런던아시아영화제가 선택한 개막작은 이정재 감독의 ‘헌트’다. 폐막작은 홍콩의 최신 작품인 오현휘 감독의 ‘워리어 오브 퓨쳐’다. 상영작 가운데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편, 영국 프리미어 22편으로 영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최신 아시아영화들은 런던의 랜드마크 레스터스퀘어 오데온 럭스를 중심으로 시내 주요 극장 5곳에서 관객을 만난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개막작과 폐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고민하며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함께 생각한다”며 “서로 다른 두 세계의 공통점이 있다면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이라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영국 관객과 아시아영화를 통해 우리 앞에 펼쳐진 세상을 함께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다.공식포스터 역시 올해 영화제의 이 같은 지향을 담아, 한국의 ‘붉은 산수’로 유명한 이세현 작가의 작품과 협력했다.올해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유럽 어디서도 만날 수 없었던 화려하면서도 탄탄한 프로그램들을 구축했다. 해를 더할수록 높아가는 현지 관객들의 관심을 충족하고, 더 나아가 관객에게 새로운 아시아영화를 소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가 집중하는 배우로 거듭난 이정재의 출연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이정재 배우 특별전’, 왕가위 감독의 촬영감독으로 유명한 ‘마크 리 판핑빙 특별 포커스’, ‘다큐멘터리 경쟁전’이 마련됐다. 주목받는 아시아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리프오피셜 셀렉션’ 및 ‘런던 핼러윈 호러 섹션’을 비롯해 거장 감독 배창호, 에드워드 양, 허샤오시엔의 최신 디지털 복원 작품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초청작도 있다. 전 세계 콘텐츠의 주류로 부상한 K콘텐츠를 대표하는 한국영화 초청작은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비상선언’, ‘범죄도시2’, ‘오마주’,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를 비롯해 ‘땅에 닿지 않는 비’, ‘성덕’ 등 한국 최신작부터 다큐멘터리 수작까지 총 11편이 영국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국내 관객들이 가장 사랑한 작품부터 해외 영화제가 앞다퉈 초청했던 글로벌 인기 작품까지 다채로운 영화로 구성된 막강 라인업이다. 이정재(사진=아티스트컴퍼니)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개막작 ‘헌트’의 감독 및 주연배우인 이정재를 비롯해 갈라 상영으로 공개되는 ‘비상선언’의 배우 임시완, ‘오마주’의 배우 이정은이 영국의 영화산업 1번지 레스터스퀘어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에 올라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린다.특히 아시아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에미상을 수상한 이정재는 이번 영화제 기간 특별전을 통해 1994년 연기 데뷔작인 ‘젊은 남자’를 포함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하녀’, ‘신세계’ 등 28년간의 활동을 대표하는 작품을 영국 관객에 소개한다. 개막식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개막작 ‘헌트’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배우의 밤’ 특별행사 등 친밀감 높은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하는 이정재를 위해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영국의 영화 비평가들의 글로 구성한 ‘이정재 배우론’을 기획해 영문으로 출판할 계획이다.초청작 배우들이 관객과 만나 직접 대화하는 시간도 풍성하게 이뤄진다. 영국에서 ‘기생충’으로 크게 이름을 알리고 탁월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이정은은 ‘오마주’의 신수원 감독과 런던으로 날아와 작품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간다. ‘비상선언’으로 돋보인 임시완 역시 현지 최고 돌비시스템을 갖춘 극장에서 작품을 공개하고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초청작 및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코로나에 이어 세계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는 위기 대응이라는 공통적인 현실에 매일 부딪히고 있다”며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는 우리가 현실에서 바라보는 세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를 통해 ‘보고 싶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와 ‘피하고 싶은 상상의 세계’, 그리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을 함께 얘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는 이제 아시아영화와 함께 영국에서 다양성 문화가 아닌 주류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영국에서 민간이 아시아영화를 아우르는 영화제의 대표성을 구축하기 쉽지 않았지만 한국영화 콘텐츠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기록하는 역할까지 맡는 영화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2.09.28 I 윤기백 기자
이재명, 첫 대표연설서 `기본소득`·`개헌` 외쳤다
  • 이재명, 첫 대표연설서 `기본소득`·`개헌` 외쳤다[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첫 교섭단체 연설에 나섰다. 이 대표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과 더불어 대통령제 개편 등을 위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와 인구 절벽 위기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미래 비전을 뚜렷이 제시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유능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며 운을 뗐다. 이 대표가 가장 먼저 언급한 내용은 기본소득 개념을 포함한 `기본사회`다. 이 대표는 “가난을 증명한 사람을 골라 지원하지 않고, 모두를 지원한 후 불필요한 몫은 회수하면 어떻겠나. 재정부담은 같지만, 국민의 삶에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며 “우리의 미래는 최소한의 삶을 지원받는 사회가 아니라, 기본적 삶을 보장받는 ‘기본사회’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국민의 기본적 삶을 책임질 역량이 된다. 소득, 주거, 금융, 의료, 복지, 에너지, 통신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도록 사회시스템을 바꿔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제의 개편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체육관에서 간접 선거했던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5년 단임제는 당시로선 혁신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했고, 국민은 변화를 요구한다”며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어 책임정치를 가능하게 하고,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한다. 결선투표 도입으로 밀실 단일화가 아닌, 합법적 정책연대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2년 뒤 총선에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올해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국회 내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합의되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바꿔 가면 된다”며 “개헌특위가 국민적 합의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개헌안을 만들고, 2024년 총선과 함께 국민투표를 한다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87년 체제’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기후 위기와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도 제안했다. 그는 “‘국회 기후위기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합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대립 아닌 보완 관계임을 인정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초저출생이나 인구문제 를 함께 논의할 ‘인구위기와 초저출생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 투표를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다음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문 전문이다.“위기를 기회로” “기본사회”가 답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 헌법은“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천명합니다. 정치인은 주권자의 대리인입니다.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직 국민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서러운 국민의 눈물을 닦고, 절망하는 국민께 꿈과 희망을 드려야 합니다.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와 동행하며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은 묻고 계십니다. 우리 정치는 그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저와 민주당부터‘반사이익 정치’가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미래 비전을 뚜렷이 제시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유능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각자도생을 넘어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선입관을 버리고 상상을 한번 해 보십시오. 가난을 증명한 사람을 골라 지원하지 않고, 모두를 지원한 후 불필요한 몫은 회수하면 어떻겠습니까? 재정부담은 같지만, 국민의 삶에 엄청난 차이가 생깁니다. 탈락이 두려운 노동회피가 없어질 것이고, 생활수준을 증명할 필요가 없어 낙인효과도 없습니다. 소득은 적지만 만족도 높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입니다. 지원 사각지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야 했던 수원 세 모녀나, 배가 고파 달걀 한 판을 훔치고 감옥에 가야 했던 이들에겐 죽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는 최소한의 삶을 지원받는 사회가 아니라, 기본적 삶을 보장받는 ‘기본사회’여야 한다고 믿습니다.경제선진국에 진입한 경제력과 더 높아질 과학 기술력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국민의 기본적 삶을 책임질 역량이 됩니다.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복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더 효율적인 제도를 설계·실험·정착시킬 수 있습니다. 해방 후에 이뤄진 혁명적 농지개혁이 새로운 사회발전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산업화로 고도성장을 이뤄냈고, 세계에 자랑할 민주국가로 우뚝 섰습니다.그러나 다시, 불평등과 양극화, 이로 인한 효율성 저하로 성장은 지체되고, 갈등과 분열의 각자도생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을 넘어 기본사회 30년을 준비할 때입니다. 소득, 주거, 금융, 의료, 복지, 에너지, 통신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도록 사회시스템을 바꿔가야 합니다. 출생부터 사망까지 기본적 삶이 보장되고 미래와 노후의 불안이 사라져야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하는 사회, 재난이 닥쳐도 걱정 없는 사회가 가능해집니다. 자녀가 내 삶의 짐이 되지 않고,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 믿어져야 아이도 낳고 행복한 미래도 꿈꾸지 않겠습니까?국민 여러분, 불가능한 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하고, 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우리 앞의 대전환의 위기가 바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 기회입니다.지금까지 사회제도는 모두가 일할 수 있고, 일한 만큼 생산과 소득이 보장되는 것을 전제했습니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건 틀린 말이 아니었고, 실업급여 등 복지제도 역시 노동소득을 대전제로 이를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그러나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원하는 사람 모두가 일할 기회를 충분히 가지기 어렵다는 예측이 많습니다. 노동이 생산의 주력인 시대에 합당했던 사회제도는 기술이 생산의 주력이 되는 시대엔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생존을 위한‘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대전환을 고민해야 합니다. 기본사회 정책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부담자와 수혜자가 분리되지 않고 모두가 수혜자인 기본사회 정책은 ‘부담집단’과 ‘수혜집단’의 갈등을 최소화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본사회의 핵심비전은 국가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고, 희망과 혁신의 꽃을 피워내는 것입니다. 선진복지국가에서 위험한 혁신에 도전이 많은 이유는 평균대 밑에 두툼한 매트리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닥이 콘크리트라면 평균대 위 도전은 망설여질 것입니다.국민의힘도 머리를 맞대주십시오. 국민의힘 정강정책 제 1조 1항에도 기본소득을 명시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완의 약속,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 원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 그게 바로 노인기본소득이었습니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햇빛연금을 지급하는 전남 신안군은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월 15만 원의 농촌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도 8개월 만에 인구가 약 9% 증가했습니다. 시행중인 아동수당은 물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월 100만 원의 부모급여도 아동기본소득입니다.더 나은 삶과 더 나은 미래 앞에는 여도 야도 진보도 보수도 없습니다. 불안과 절망이 최소화되는 기본사회를 향해 함께 준비하고 함께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근현대 100년사에서 대한민국은 가장 성공한 나라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궈낸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성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화 성과 위에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러 공식선진국으로 인정받는 기적 같은 성공의 역사를 써 왔습니다. 성공의 역사는 계속되어야 하지만, 우리 앞에는 심각한 위기들이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시대의 끝자락에서 녹색혁명시대로 넘어가는 이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한다면 성공의 역사는 순식간에 실패의 역사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고 선대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이 위기도 기회로 바꿔야 하고 또 바꿀 수 있습니다. ■ 먼저 민생 경제 위기를 넘어서야 합니다.3년이 넘는 코로나전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희생이 너무나 컸습니다. 다른 나라는 국채 증가를 감수하며 국가가 비용을 부담했지만, 우리는 그 비용을 국민에게 전가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같은 복합경제위기는 민생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30년 만에 최대로 오른 장바구니 물가, 금융위기 이래 처음 1400원을 넘은 환율, 무역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무역수지가 그렇습니다. 금리가 7%에 이르면 원리금을 못 갚을 국민이 190만 명이나 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도 있습니다.자유무역시대가 저물고 보호무역시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국 인플레 감축법에 따른 한국자동차 차별을 시정하지 못하면 자동차는 ‘한국생산, 미국수출’이 아니라 ‘미국생산, 미국판매’로 바뀌고, 국내 제조업 공동화와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주요 선진국들처럼 위기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위기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정부여당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연 3,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초대기업 법인세를 깎아주고, 주식양도소득세 비과세기준을 1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높이면서, 3주택 이상의 종부세 누진제를 폐지하려 합니다. 특혜감세로 부족해진 재정은 서민예산 삭감으로 메우겠다고 합니다. 저비용 고효율이 입증된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예산의 대대적 삭감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OECD 국가 중 가장 가난한 우리 노인들을 위해 취약한 노후소득을 보충하는 노인일자리를 6만개나 삭감하는 것을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추가고용장려금 같은 청년예산도 대대적으로 삭감했습니다.‘서민지갑 털어 부자곳간 채우기’정책은 민생·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인 양극화 불평등을 확대합니다.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 막을 것입니다. 금리 급등에 따른 이자부담이 저소득 저신용 가구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금융소외계층의 최후 보루는 악덕사채업자가 아닌 국가여야 합니다. ‘불법사채무효법’, ‘이자폭리방지법’으로 불공정을 바로잡겠습니다. 누구나 금융에 접근하고 기본적인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금융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금리부담을 낮추고 신속한 채무조정으로 조기회생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연이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반지하 등 서민 주거지역 피해가 큽니다. 그러나 주택침수 시 지원금이 최대 200만 원이고 그나마 기업이나 영업시설은 제외됩니다. 재난에서도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지원액을 현실화하고 대상을 늘리겠습니다.납품단가연동제로 고물가 부담을 원청과 하청업체가 나누게 하고 중소기업과 하청·납품업체의 단결권과 교섭권을 강화해서 상생기반을 만들겠습니다.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유지하고 대상도 확대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오르는데 식량안보의 핵심인 쌀값만 폭락 중입니다. 국민의힘이 반대하지만 쌀값안정법을 통과시켜 풍작을 걱정하지 않게 하겠습니다.이제 국가균형발전은 시혜나 배려가 아닌 국가의 존속과 지속발전을 위한 필수과제입니다. 부울경, 충청권, 광주전남, 대구경북권의 메가시티 구상을 현실화하겠습니다. 수도권 1극체제를 5극체제로 다변화하고 제주, 강원, 전북을 특별자치도로 만들어 5극 3특 체제로 재편해 가겠습니다. 철도, 의료, 항공, 전력 등 기반시설과 공공서비스의 민영화는 국민부담 증가로 귀결된 것이 세계적 경험입니다. 민영화방지법, 국유재산 특혜매각방지법으로 국민재산 유출을 막겠습니다. 신보호무역주의 대비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경제안보와, 경제영토 확장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숙제입니다. 저와 민주당은 국익우선 실용외교의 원칙 아래, 경제영토 확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되, 국익과 국가위상 훼손에는 강력 대응하겠습니다.■ 기후위기는 인류가 해결할 가장 큰 숙제입니다.이대로 가면 다섯 번째 멸종한 공룡에 이어 인류가 여섯 번째 멸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지구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1.1℃ 올랐고 마지노선인 1.5℃를 위협 중입니다. 전 세계는 화석에너지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며 관련 산업을 집중육성 중입니다. 풍력과 태양광, 전기차와 배터리, 친환경 조선과 항공기, 초절전 반도체, 그린수소, 에너지 절감형 건축소재 같은 그린뉴딜 산업이 대표적입니다. EU는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으면서도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45%로 늘리고,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반도체 같은 그린뉴딜 산업을 자국 내에 집중육성중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원전비중을 32.8%로 대폭 높이고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30%에서 21.5%로 낮추는 등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무한경쟁 속에 우리만 거꾸로 가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올려야 합니다. 애플, 구글 등 대다수 글로벌 기업들은 RE100을 채택했고, 최근 삼성전자도 가입했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생산을 빠르게 늘리지 않으면, 기후위기대응 실패는 물론 제조업의 해외유출과 경쟁력 악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냉전 속 지정학적 위기를 산업화의 기회로 만든 것처럼, 기후위기를 대대적 산업전환과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반발 짝 늦게 가면 도태 위험에 허덕이겠지만 반발 짝 일찍 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됩니다. 추격자를 선도자로 만드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이고 정치의 능력입니다.이미 우리는 기후관련 제조업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세계적 변화를 체감하고 있고, 국민들도 위기를 넘어 새 미래를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직 정부만이 과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회 기후위기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합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대립 아닌 보완 관계임을 인정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탈석탄·감원전·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정책의 미래입니다. 제주도와 서남해안은 재생에너지를 만드는 원료인 햇빛과 바람이 넘칩니다. 울산앞바다 등 동해안 역시 부유식 풍력의 최적지입니다.‘풍력발전원스톱법’과 ‘분산에너지특별법’을 제정하고,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해서, 전국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재생에너지 생산·판매의 길을 열어 재생에너지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 매스, 바이오 가스 같은 지역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 발굴로 주민들이 에너지기본소득을 받게 되면 신안군이나 청산면처럼 인구유출에 따른 지방소멸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디지털대전환을 동반합니다. D.N.A 즉 Data, Network, AI를 주축으로 도시와 기업을 스마트화하고, 자원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생활문화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인류는 그동안 채굴, 생산, 사용, 매립의 일방향으로 자원을 무한 소비해 왔습니다. 이제는 자원순환으로 지구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자원순환 사회에서는 이용물질 총량이 줄어듭니다. 이 공간에 문화와 예술의 창의성을 더 많이 담을 수 있습니다. 최근 오징어게임이 미국 에미상 6관왕에 올랐습니다. 문화예술인기본소득 등 적극적인 문화예술지원으로 K문화콘텐츠가 더 넓고 더 깊게 스며들게 해야 합니다. ■ 초저출생과 인구위기는 지방소멸을 넘어 국가소멸을 걱정할 문제입니다. 2022년 상반기 출생률은 0.7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습니다. OECD 평균이 1.6명 수준이니 가히 충격적입니다. 재앙수준의 초저출생 문제는 먼 미래의 위기가 아니라 당장의 심각한 경제사회문제입니다. 매년 여성의학과, 소아과 방문자가 줄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폐업이 늘어납니다. 구매인구 감소로 내수산업은 위축되고 부동산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입니다.초저출생의 원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근본 원인은 절망적인 미래입니다. 경제정책이 곧 인구정책입니다. 먹고 살 걱정을 없애는 것이 우선입니다.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어야 노후와 미래 불안이 사라집니다. 출산은 개인이 하지만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듯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영유아, 아동, 간병, 장애인, 어르신 등 ‘5대 돌봄 국가책임제’를 확대하겠습니다. 아동수당을 확대하고, 아버지에게도 육아휴직을 할당하여 보육책임을 나눠지게 하겠습니다. 누구나 18평~25평 규모 저렴한 주택에서 부담 없이 신혼살림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과 비정규직 공정수당제를 안착시켜 임금격차를 줄이겠습니다.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을 본격화하고, 기초노령연금은 월 40만원으로, 모든 노인으로 점차 확대하겠습니다. 2023년부터 시작되는 병력자원 부족에 대비하고, 청년일자리 확충과 스마트강군을 위해 선택적 모병제 도입에 힘쓰겠습니다.저출생과 빠른 고령화로 정년연장도 불가피합니다. 대법판례로 진행 중인 생산직부터 단계적으로 정년연장을 확대하되 청년 일자리와 상충되지 않게 하겠습니다.사회변화를 고려한 특단의 대책도 필요합니다. 프랑스에서 출생률을 2.1명까지 높이는데 기여한 생활동반자제 도입도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장만능주의에 빠진 각자도생사회가 아니라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초저출생이나 인구문제 해결의 단초도 열릴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할 <인구위기와 초저출생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합니다.■ 평화위기는 한반도의 숙명적 과제입니다.최근 북한은 핵 무력 사용을 법제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핵을 방어용이 아니라 선제공격용으로까지 활용하겠다는 것은 충격적이고 심각한 문제입니다.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도 뚜렷합니다. 미중갈등 심화와 러-우 전쟁으로 한반도에 신 냉전이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평화의 위기입니다. 새로운 해법이 필요합니다. 이제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어 남북 모두에 도움 되는 실용적 방안에 집중할 때입니다.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조건부 제재완화(스냅백)와 단계적 동시행동’을 제안합니다. 약속위반 시 즉각 제재복원을 전제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조치를 단계적으로 동시에 실행하는 것입니다.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는 우리 자신입니다. 민주당은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의 주도성을 강화하고 미국과 북한을 설득하는데 초당적 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계승 발전시켜 ‘한반도 평화경제체제’를 수립하겠습니다. 평화경제체제는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공고히 하는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 체제’를 의미합니다.대화를 재개하고, 인도적 지원, 보건의료 협력 같은 유엔 제재대상이 아닌 사업부터 남북협력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202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경기도 ‘대북 온실 건설용 자재 지원’ 사업에 대해 제재를 풀고 승인한 바 있습니다. 남북의 결단만 있다면 유엔 제재는 넘을 수도 있는 벽임을 보여줍니다. 협력 사업은 상호이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국민은 북한과의 경제협력·교류·인도적 지원은 지지하지만, 북한만을 위한 일방적 정책은 찬성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그릇된 관행과 태도에는 단호하게 변화를 요구하겠습니다. 대륙과 해양이 부딪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성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입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 외교의 원칙은 강한 국력과 튼튼한 국방력에 기초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여야 합니다.미국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이고 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입니다. 어느 쪽도 경시할 수 없고,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 운신의 폭을 좁힐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 유능한 외교입니다.한일관계 개선 역시 큰 숙제입니다. 역사, 영토주권, 국민의 생명·안전 문제는 단호히 대처하되 경제, 사회, 외교적 교류·협력은 분리해 적극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합니다. ‘외교가 경제이고, 평화가 경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작지만 고래의 능력을 가진 나라’답게 행동해야 합니다.우리가 중심이 되어 북한과의 소통, 대화, 협력을 이끌어내고, 남과 북이 함께 주변국을 설득하여 한반도를 신 냉전의 화약고가 아니라 아시아평화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한반도평화를 지키고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펼친다면 언제든지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총풍·북풍사건처럼 안보와 평화를 정략대상으로 삼는 데는 단호히 반대합니다. 안타깝게도 며칠 전 대통령의 영미순방은 이 정부의 외교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조문 없는 조문외교, 굴욕적 한일정상 회동은 국격을 훼손시켰습니다. 전기차 차별 시정을 위한 IRA 논의와 한미통화스와프는 이번 순방의 핵심과제였음에도 꺼내지도 못한 의제가 됐습니다.총성 없는 전쟁인 외교에 연습은 없습니다. 초보라는 말로 양해되지 않는 혹독한 실전입니다. 오판 하나, 실언 하나로 국익은 훼손되고 막대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습니다. 그 책임을 국민과 언론 야당에 뒤집어씌우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 민생경제, 기후, 인구, 평화의 위기는 결국 정치가 해결해야 합니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주권자인 국민이 합니다. 국민의 주권의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라면 그 틀을 바꿔야 합니다. 현행 헌법은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입니다. 체육관에서 간접 선거했던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5년 단임제는 당시로선 혁신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했고, 국민은 변화를 요구합니다.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어 책임정치를 가능하게 하고,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합니다. 결선투표 도입으로 밀실 단일화가 아닌, 합법적 정책연대를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국무총리 국회추천제와 감사원 국회이관 같은 권한 분산도 과제입니다. 생명권, 환경권, 정보기본권, 동물권 같은 기본권과 자치분권을 강화하고, 직접민주주의도 강화해야 합니다.헌법을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대통령 취임 초에는 여당 반대로, 임기 말에는 야당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대통령 임기 중반인 22대 총선이 적기입니다. 올해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국회 내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합니다. 합의되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바꿔 가면 됩니다. 개헌특위가 국민적 합의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개헌안을 만들고, 2024년 총선과 함께 국민투표를 한다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87년 체제’를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정치로 수렴되려면, 특정지역을 특정정당이 독식하는 국회의원 선출방식도 바꿔야 합니다. 연동형 비례제 확대와 위성정당 방지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의지와 가치가 국정에 수렴될 수 있게 선거법을 바꿔야 합니다.국회특권 내려놓기도 미루지 않겠습니다. 면책특권 뒤에 숨어 거짓을 선동할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의원소환제로 국회의원도 잘못하면 소환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민주국가에서 법치는 국정의 기본입니다.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법치가 아닌, 근거 없는 시행령 통치, 즉 영치는 삼권분립 위반이자 헌정질서 파괴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시행령통치를 바로잡고 국정을 정상화하겠습니다.정쟁 때문에 민생이 희생되면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여야가 함께 해결할 숙제가 많습니다. 사각지대 없는 온전한 손실보상제도, 기초연금 40만 원으로 인상, 코로나백신피해 국가책임제, 주식공매도 개선, 가상자산 법제화,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설치, 간호법 제정 이게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대선후보의 공통공약입니다.국민께 공히 약속한 대선공약은 함께 추진합시다. 여야공통공약추진협의체 구성과 공통공약 공동추진을 다시 촉구합니다.■ 기본사회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기적처럼 성공했지만 양극화와 불평등은 심화되고, 많은 국민이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이제 희망을 복원해야 합니다. 초부자들에게 부가 더 집중되는 사회, 집과 일자리 미래의 불안 때문에 결혼도 못하는 사회, 초저출생으로 국가소멸을 걱정하는 사회, 수도권은 넘치고 지방은 비어 소멸하는 나라, 기후악당으로 지탄받는 나라는 우리의 미래가 아닙니다. 우리의 미래는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대되는 나라여야 합니다. 없는 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국민의 공감을 넓히며 점진적으로 기본사회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2.09.28 I 박기주 기자
'오징어게임'과 '우영우'…'필OTT' 시대 속 IP 지키기
  • '오징어게임'과 '우영우'…'필OTT' 시대 속 IP 지키기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사진=에이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계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1순위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대표적인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경우 제작사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계약 조건이 ‘100%+α’다. 들어간 만큼의 제작비와 수익을 보전해준다. 더구나 글로벌 OTT 플랫폼의 경우 자연스럽게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프로그램이 노출된다.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제작업계에서 글로벌 OTT 플랫폼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시장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다. 국내 OTT들도 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콘텐츠 수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필(必) OTT 시대. 하지만 최근 들어 제작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콘텐츠 IP(지식재산권)에 대한 중요성이 부상하면서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면 IP를 OTT에 넘기는 일반적인 계약 조건인데 이런 방식이 이익 극대화에 합리적인 것인지 제작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OTT 오리지널 계약의 이점은 여전하지만 제작사들은 콘텐츠 유통방식 다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우영우’ 성공→IP 사수 성공사례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흥행은 방송 플랫폼과 콘텐츠 계약에서 ‘바람직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우영우’는 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IP를 단독으로 갖고 ENA, 넷플릭스와는 각각 방영권 계약만 체결했다. 기획력, 대본, 연출, 연기까지 완벽한 합을 이루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을 거뒀다. 에이스토리는 ‘우영우’의 IP를 웹툰,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해외 리메이크 등도 직접 논의를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미 미국, 프랑스, 터키, 중국, 일본 등의 국가와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2’에서도 수많은 국가에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우영우’와 비교되는 작품은 ‘오징어 게임’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적 흥행에 이어 최근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황독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등 6관왕에 오르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의 경제적 가치가 8억9110만 달러(지난해 10월 기준 약 1조546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254억원으로 투자 대비 41배의 효과를 낸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제작·창작자가 누린 경제적 이득은 계약 당시 보장된 금액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OTT 오리지널 계약의 불합리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국내 제작사와 오리지널 콘텐츠 계약시 제작비의 110~120%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계약 조건이 축소돼 110% 미만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대신 시즌제가 제작될 때 투자금과 그에 대한 베네핏이 더해지는 등 계약 조건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K콘텐츠 지키려면 정부 지원 필요”제작사들은 준비하는 작품의 장르, 작가와 배우의 인지도, 제작비 규모 등을 따져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제작비가 많이 안들면서 흥행에 자신감을 가져도 될 정도의 작품이라면 IP를 보유한 채 글로벌 OTT 플랫폼과 방영권만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지역별 OTT 플랫폼 및 방송사들과도 각자 방영권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제작비가 몇백억씩 들어가는 대작이라면 국내 제작환경에서 OTT 플랫폼의 투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IP를 제작사와 플랫폼이 공동 소유하는 것도 거론되는 방식 중 하나다.문제는 자본이다. IP 보유의 중요성은 제작사들도 알고 있지만 그것도 제작을 하고 난 뒤의 이야기다.‘오징어게임’의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작은 규모의 제작사는 작품 하나만 잘못 돼도 버티기 힘들다”며 “제작사가 힘을 갖춰야 IP도 소유하고 방송 플랫폼과 계약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짚었다. 에이스토리가 ‘우영우’ 같은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오랜 기간 다수의 흥행작을 만든 업력과 자본을 갖춘 제작사이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제작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IP 사수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정부에서 기술보증서를 끊어 대출 보증을 서주고 필요한 제작비를 대출해주는 대신 이자와 원금을 받는 방식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제작비 규모가 커진 만큼 대출금 규모도 이전보다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가 주목받으며 대부분의 제작사들이 IP를 논의하는 상황이 됐다”며 “당장 OTT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는 없겠지만 이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짚었다.
2022.09.28 I 김가영 기자
예술위,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 위한 '아트너스클럽' 3기 출범
  • 예술위,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 위한 '아트너스클럽' 3기 출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문화예술후원센터는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와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2022년 문화예술후원매개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아트너스클럽’ 3기 입교식을 지난 26일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후원센터는 26일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문화예술후원매개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아트너스클럽’ 3기 입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트너스클럽’은 역량있는 예술주체와 기부자 간 소통과 교류를 도와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건강한 후원문화를 조성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0년 1기 총 43명, 2021년 총 27명을 배출했다. 이번에 진행한 3기 모집에는 141명이 지원해 최종 120명이 교육에 참여한다.올해 아트너스클럽은 후원매개분야 관심자 및 경력보유여성 포함 일반인, 후원매개 관심 예술단체 등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활동단계별(입문·심화) 참여자를 모집해 운영한다. 교육과정 우수 수료생 대상 후속 지원사업으로 후원매개업무 지원 필요기관에 수료생을 매칭 및 파견하고, 예술위 파트너사의 예술후원 프로젝트 운영에 참여해 실무를 추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지원한다.이번 입교식을 위해 제주도에서 참여한 전통예술기반 미디어 공연예술 단체 담당자는 “문화예술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지만 지방에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데다가 문화예술후원매개 분야의 교육 과정은 흔치 않아 이번 기회에 온라인으로 교육이 진행된다고 해서 기뻤다”며 “문화예술후원매개전문가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이 지속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주체라는 사명감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주연 예술위 문화예술후원센터장은 “최근 에미상 6관왕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수중에 단 돈 만원이 있을 때 이 대본을 썼고, 넷플릭스의 투자로 ‘오징어 게임’을 십 년 만에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고 들었다”며 “순수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재능과 역량을 가진 예술가·예술단체들이 지속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아트너스클럽’을 통해 더 많은 후원매개전문가들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예술위는 2022년 문화예술후원매개전문가 아카데미 ‘아트너스 클럽’ 3기 심화교육 과정 지원자를 다음 달 11일부터 21일까지 별도로 추가 모집한다.
2022.09.27 I 장병호 기자
오징어게임 흥행 배후는 클라우드…“1억명 동시접속 걱정 없어”
  • [미래기술25]오징어게임 흥행 배후는 클라우드…“1억명 동시접속 걱정 없어”
  • 클라우드는 우리 일상 곳곳에 가까이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구름(cloud)과도 같습니다. 내가 작업한 PC가 없더라도 인터넷이 연결된 곳 어디에서나 작업한 나의 파일을 클라우드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본 유튜브 영상, 틱톡 콘텐츠 모두 클라우드 위에서 구현됩니다.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클라우드를 알면 알수록 세상을 바꾸고 있는 IT 기술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그래픽=김정훈 기자)18만 8000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6관왕에 오른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첫 28일간 누적 시청 시간(16억5000만 시간)을 집계한 것입니다. 단 17일 만에 전 세계 1억 1100만 가구가 오징어 게임을 봤다고 합니다. 역대 최초 1억 가구 시청 돌파이자 넷플릭스 창립 이래 최고 기록입니다. 트래픽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어떻게 1억명 넘는 시청자들이 끊김 없이 손쉽게 오징어 게임을 볼 수 있었을까요.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IT 은행’IT 전문가들은 클라우드가 없었더라면 오징어 게임 흥행도 쉽지 않았으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과거에는 데이터 저장공간, 소프트웨어 등 필요한 시스템을 개별 회사가 일일이 구축했습니다. 비용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고민은 트래픽이었습니다. 갑자기 이용자가 폭증하면 시스템이 대응하지 못하고 ‘다운’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방송은 들쑥날쑥한 트래픽 고민이 컸습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제공하는 넷플릭스는 시스템 장애 우려를 고려해 클라우드를 도입했습니다. 넷플릭스의 비디오 영상 처리·분석·추천,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등 대부분의 컴퓨터 자원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방대한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한 것입니다. 이 결과 1억 명 안팎 시청자가 동시접속을 해도 넷플릭스의 자체적인 서버 증설 없이도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가상화 기술로 언제 어디에서나 중앙의 클라우드에 접속할 수 있다. (사진= 픽사베이)(그래픽=김정훈 기자)◇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600조→1100조 지난해 사용자가 몰려 먹통이 됐던 코로나 백신 예약 시스템 역시 네이버 등의 클라우드로 바꿔 문제 없이 대처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난해 7월 코로나 백신 예약 시스템이 세 차례나 ‘먹통’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접종 대상 50대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자 서버 용량이 부족했던 것이죠. 이 상태라면 다음달로 예정된 20~40대 백신 예약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게 불 보듯 뻔했습니다.꽉 막힌 길을 시원하게 뚫어준 건 ‘클라우드’였습니다. 정부의 SOS 요청을 받고 온 네이버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LG CNS, KT 등 민간 기업들이 정보화진흥원(NIA) 등과 함께 예약 시스템 개선에 나선 것입니다. 가장 많은 부하가 걸렸던 본인 인증, 예약 대기 시스템 등을 민간 클라우드로 옮기고, 예약 처리 시스템 부분만 질병관리청 서버에 뒀습니다.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를 갖춘 것입니다.대신에 본인 인증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접속자를 분산시켰습니다. 그 결과 10분에 12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2주 만에 완성됐습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공공 부문도 기업처럼 민간 클라우드 전문가와 함께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했습니다.이처럼 클라우드는 △각종 비용 절감 △빠른 속도 △다양한 확장성 △생산성 향상 △뛰어난 성능 △끊김 없는 안정성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사용자의 요구 사항에 맞춰 유연한 시스템을 저렴한 비용에 빠른 속도로 구축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기업이나 사용자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는 이른바 구독 경제, 공유 방식은 클라우드의 장점입니다. 글로벌 IT자문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2018~2024년 클라우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40.1%로 예상됐습니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올해 4820억달러(647조원·이하 올해 1분기 환율 기준)에서 2025년에 8375억달러(1124조원)로 커질 전망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33%(이하 작년 4분기 기준)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21%), 구글 클라우드(10%), 알리바바 클라우드(6%), IBM 클라우드(4%), 세일즈포스(3%), 텐센트 클라우드(3%), 오라클(2%) 순입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AWS의 독주 체제가 계속 공고하게 갈지 여부입니다. ◇SaaS에 클라우드 미래 있다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인 AWS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한 종류인 SaaS는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고 구독 서비스로 빌려 쓰는 것입니다. AWS가 여기에 주목하는 것은 “클라우드의 미래가 SaaS에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시장분석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SaaS 시장 규모는 2452억달러(348조원·26일 환율 기준)로 추산됐습니다. 연간 성장률은 2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클라우드 회사들은 합종연횡을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MS와 오라클은 지난 7월에 MS 클라우드 애저(Azure)에서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는 ‘MS 애저용 오라클 DB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 1위인 AWS에 대응해 오라클과 MS의 ‘동맹’이 강화되는 양상입니다. 여러 클라우드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멀티 클라우드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AWS와 NHN클라우드를 함께 쓰는 신한금융투자가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한 경우입니다.네이버클라우드는 춘천에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내년에는 세종시 집현동에 제2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디지털 전환 시대에 특정 회사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고, 각각의 장점이 있는 클라우드를 함께 쓰는 것입니다. 최적화된 클라우드 조합을 만들어 복잡하게 급변하는 IT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입니다. 클라우드 보안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백업하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런 이유로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해커들이 클라우드를 겨냥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앞으로 어떤 클라우드 기업이 시장을 차지할지는 효율·편의성뿐 아니라 보안성까지 완벽한 서비스를 선보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2.09.27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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