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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탕 온탕 오간 에이프릴바이오…실적 호조에 로킷·휴젤 상승[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11일 국내 제약·바이오 증시에서는 전날 임직원 지분 매도로 급락했던 에이프릴바이오가 미국 파트너사의 긍정적인 임상 2a상 데이터 발표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잠정 공시상 실적 호조를 나타낸 로킷헬스케어(376900)와 휴젤(145020)이 10%대 급등을 기록했다.에이프릴바이오 차트(자료=KG제로인 MP닥터)◇에이프릴바이오, 에보뮨 아토피약 임상2a상 발표에 上이날 KG제로인 MP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전일대비 29.83%(1만5900원) 오른 6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에이프릴바이오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보뮨(Evommune)이 'APB-R3(EVO301)'의 긍정적인 아토피성피부염 대상 정맥주사제형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에보뮨은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EVO301의 피하주사제형 임상 2b상을 진행할 것이며 궤양성대장염을 추가 적응증으로 고려한다는 내용을 알렸다.에이프릴바이오는 임상 2b상 첫 환자 투여, 혹은 추가 적응증에 대해 첫 환자 투여 개시 시점에 각각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아직 에보뮨으로부터 수령할 수 있는 마일스톤 규모가 6677억원가량 남아있다.에이프릴바이오는 일부 임원진의 지분 매도 영향으로 9일 10.42%(6200원) 하락한 6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주요 임상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임원들이 지분을 매각한 것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확산한 탓이었다.진홍국 대외전략총괄 이사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1만875원에 5만5500주를 확보한지 한 달 만인 9일 4만5500주를 5만6000원~6만4000원에 장내매도해 22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진 이사는 1만주를 남겼다.지수선 개발지원총괄 상무는 7625원에 2500주를 확보하고 전량을 5만6900원에 장내매도, 12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서상준 경영자문 부사장은 3020원에 3만3000주를 행사했고 5만6699원에 장내매도, 17억원의 차익을 봤다.이들 세 임원이 일시에 지분매각에 나서자 시장은 앞으로 나올 데이터 발표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에이프릴바이오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날 늦은 저녁, 미국 시간으로 에보뮨이 임상 2a상 결과를 전하는 호재가 나와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사실 에이프릴바이오 임원진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차익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7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프릴바이오는 임원진에게 상장일로부터 3년간 의무보유 기간을 적용했다. 매도가능기간이 도래한 후 이들 임원진은 2만원에서부터 3만원대에서도 차익실현에 나서는 일이 왕왕 있었다. 서 부사장은 지난 12월에도 10억원의 차익을 본 바 있고 지 상무 또한 8월과 9월 각각 2억원씩의 차익을 남긴 바 있다. 김종민 경영관리총괄 전무, 김진택 경영기획 상무 등도 마찬가지다.임원진의 지분 매도가 회사의 악재를 전조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례를 만든 만큼 에이프릴바이오 및 전반적인 바이오텍들에서 주식매수선택권을 통한 보상 체계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상장 후에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5차례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바 있다.로킷헬스케어 차트(자료=KG제로인 MP닥터)◇로킷헬스케어, 상장 1년만에 흑자전환이날 재생치료 회사 로킷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13.31%(7600원) 오른 6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로킷헬스케어가 공시를 통해 직전연도 대비 2배의 매출 성장과 영업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을 알렸기 때문이다.로킷헬스케어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 회사 중 상장 당해에 흑자전환을 이룬 몇 안되는 사례로 기록된다. 11일 공시된 실적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62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2배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연간 영업이익도 2024년 55억원 영업손실에서 2025년 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22억원 손실을 기록해 직전연도의 76억원 손실 대비 개선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순손실에 대해 "전환사채 등 평가손실이 반영된 회계상 수치로 실제 현금 유출은 없다"며 "전환사채 전환이 마무리되면 자본 확충과 함께 재무 구조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연결매출의 세부 비율은 장기재생 3D바이오프린터 사업을 영위하는 로킷헬스케어가 50~60%, 역노화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로킷아메리카가 30~40%, 유전체분석업 로킷제노믹스가 1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휴젤(자료=KG제로인 MP닥터)◇휴젤, 실적 호조에 10%대 상승이날 휴젤은 10%(2만6000원) 오른 28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휴젤이 이 날 공시를 통해 작년 연매출이 사상 최초로 4000억원 분기점을 돌파했음을 알렸기 때문으로 파악된다.휴젤은 2025년 연결매출이 4251억원으로 전년도 3730억원 대비 14%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6억원으로 전년도 1662억원 대비 21.3% 증가했다. 순이익은 1439억원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측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레티보)와 히알루론산 필러 '더채움'(리볼렉스 등) 및 바이리즌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했고 화장품 '웰라쥬' 및 '바이리즌BR'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톡신 매출은 2388억원으로 전년대비 15% 늘었고 필러 매출은 1297억원으로 전년대비 1.7%, 화장품 및 기타 제품 매출이 616억원으로 전년대비 45.9% 성장했다. 톡신과 필러는 미국, 브라질 등 북남미 지역에서 특히 성장이 두드러졌다. 해당 지역의 톡신과 필러 합산 매출이 679억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휴젤은 향후 세계 최대 톡신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글로벌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시장 침투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부터는 파트너사 유통과 직접 판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판매 모델을 본격 추진한다. 캐리 스트롬 휴젤 글로벌 CEO는 "휴젤이 확고한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상 첫 4000억원대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 브라질 글로벌 빅4 시장 중심으로 중장기 글로벌 성장 기반을 한층 더 탄탄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에이프릴바이오, 임상 결과 전 내부자 매도…셀비온·뉴로핏은 강세[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10일 바이오 섹터에서는 에이프릴바이오(397030)가 내달 초 임상 모멘텀을 앞두고 내부자 매도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셀비온(308430)은 최근 방사성의약품(RPT)이 부각되며 주가가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뉴로핏(380550)은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며 강세를 보였다.◇에이프릴바이오, 주요 임상 결과 앞두고 임원 지분 매도에이프릴바이오는 주요한 임상 결과를 앞두고 임원들이 대규모 지분 매도를 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전환하며 정규장에서 10.42% 하락했다. 이어 애프터마켓에서는 낙폭이 14.96%로 확대됐다.10일 에이프릴바이오의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전일 대비 6200원(10.42%) 하락한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프터마켓에선 전일 대비 8900원(14.96%) 떨어진 5만600원으로 낙폭이 커졌다.에이프릴바이오는 이날 오후 2시 48분부터 2시 53분까지 임원의 지분 매각 공시 3건을 연이어 올렸다. 서상준 고문과 지수선 상무는 지난 3일 잔여 지분(각각 3만3000주, 2500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진홍국 이사도 지난 3일부터 지난 9일까지 5차례에 걸쳐 4만5500주를 장내 매도해 잔여 지분이 1만주가 됐다.에이프릴바이오는 내달 초 아토피 치료제 ‘APB-R3’의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여기에 파트너사 룬드벡도 지난 4일(현지시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의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2상을 연내 개시하기로 확정하고 오는 6월 임상 1b상 결과 발표를 예고하는 등 주요 임상 모멘텀이 잇따라 대기하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임원들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시장에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내부자의 대규모 지분 매도는 결과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해석되기 쉽기 때문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월 초 임상 결과를 앞두고 나온 이 공시가 시장에 큰 파급을 주는 점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오늘 임원들의 보유주식 일부 매도로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며 "매도의 주된 사유는 각자 개인적인 사유가 크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직 행사하지 않은 보유물량도 많이 남아 있다"며 "우려와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RPT 기대감 지속…셀비온, 최근 3개월간 주가 49.1% ↑이날 셀비온의 종가는 3만3400원으로 전일 대비 6050원(22.12%) 급등했다.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RPT)을 둘러싼 기대감이 지속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3개월간 셀비온의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셀비온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0일 1만6560원으로 3개월 기간 중 최저점을 찍었던 주가는 이날 장 중 한 때 3만4500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주가 변동율은 49.1%에 달했다.앞서 셀비온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립선암 치료제 '포큐보타이드'(177Lu-pocuvotide)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따른 조기 상용화 가능성과 함께 임상 2상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기술이전 기대감도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셀비온 측은 이날 주가 급등과 관련해 특정한 단기적인 이벤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셀비온 관계자는 "조건부 허가 심사는 순항하고 있다. 회사는 주어진 개발·허가 절차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RPT 분야 전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되는 흐름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뉴로핏, 美 진출 가시화…사업화 기대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은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전일 대비 3700원(13.7%) 오른 3만700원에 장을 마쳤다.10일 뉴로핏의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뉴로핏은 이날 미국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와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및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미국 법인 설립과 같은 해 12월 조시 코헨(Josh Cohen) 미주 사업총괄 영입 이후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첫 성과로, 향후 미국 내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뉴로핏 아쿠아란 환자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초고속으로 정량 분석해 뇌 위축과 백질 변성 등을 분석하는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뉴로핏 아쿠아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의 신경 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수치화해 사용자 맞춤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뉴로핏 스케일 펫은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로,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을 포함해 플루오로데옥시글루코스(FDG), 도파민 등 다양한 뇌 영상 바이오마커들을 타깃으로 하는 방사성 추적자(PET tracer)의 표준섭취계수율(SUVR) 값을 자동으로 제공한다.뉴로핏 관계자는 "미국 워싱턴대와의 뉴로핏 아쿠아·뉴로핏 스케일 펫 공급 계약을 계기로 향후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에이프릴 파트너' 에보뮨, 아토피약 임상 2b상 추진…적응증 확장까지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Evommune)은 국내 에이프릴바이오(397030)로부터 기술도입해 개발 중인 아토피성피부염 치료제 'EVO301'의 임상 2a상 개념입증(PoC) 톱라인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보뮨, EVO301 임상 2a상 톱라인 데이터 발표(자료=에보뮨)EVO301의 임상 2a상은 피험자 70명을 대상으로 정맥주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피험자 중 48명에 약물을 투여했고 22명에 위약을 투여해 12주 경과를 관찰했다. 에보뮨에 따르면 EVO301은 투여 4주, 8주, 12주에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 감소율을 보여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특히 12주차에 위약군 결과를 뺀 조정값에서 33%의 EASI 개선을 보였고 EVO301 투약환자의 23%가 12주차에 아토피피부염총괄평가(IGA)에서 0또는 1 등급을 획득해 기저치에서 2포인트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위약군은 0%가 이 같은 변화를 보였다. 통계적으로 우연히 발생할 확률(p값)은 0.01 이하였다. 바이오마커 측면에서는 아토피성피부염에서 관찰되는 CCL-17(TARC), CCL-22, IL-22 등 Th2와 비Th2 염증성 바이오마커가 모두 줄어들었다. 약물 관련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에보뮨은 이번 임상 2a상의 결과를 토대로 피하투여 제형으로 아토피성피부염 임상 2b상을 추진할 것이며 궤양성대장염 등 추가 적응증에 대해서도 임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마크 G. 렙월(Mark G. Lebwohl) 박사는 "EVO301은 IL18을 타깃함으로써 부작용 없이 유의미한 임상 결과를 도출해냈다"며 "단 2회의 투여로 4주, 8주, 12주에서 빠르고 지속적인 약효를 보인 만큼 최종 의약품 허가 획득 시 아토피성피부염 1차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루이스 페냐(Luis Pena) 에보뮨 대표는 "이번 데이터를 근거로 임상 2b상에서 최적의 용량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보뮨은 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임상단계 회사로, 지난 2024년 6월 국내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APB-R3을 기술도입해 EVO301로 개발하고 있다. 에보뮨과 에이프릴바이오의 EVO301 총 계약금액은 4억7500만 달러이며, 현재까지 에이프릴바이오가 수취금액은 1650만 달러(229억원)이다. 미수령 금액이 6677억원에 달한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다음 임상인 2b상 첫 환자 투여 개시 시점에 마일스톤을 수령하며 이에 대해서는 타임라인이 공개된 것은 없다"며 "적응증을 확장해 임상을 할 시에도 첫 환자 투약 개시 시점에 마일스톤을 수령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마일스톤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 없다.한편, EVO301은 비정상적으로 과발현된 IL-18 활성을 중화하도록 설계된 장기 지속형 주사제 SAFA-IL-18BP 융합 단백질이다. 기존의 IL-18 타깃 약물에 비해 인간 IL-18BP에 대한 선택적이고 높은 결합 친화성, 혈청 알부민 결합, 낮은 분자량, IL-18 중화에 대한 긴 반감기, 그리고 낮은 면역원성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차별화된 설계 특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에보뮨, EVO301 임상 2b상 계획(자료=에보뮨)
- 내부자 매도에 흔들린 에이프릴바이오, 파트너사 임상 성과로 '반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프릴바이오(397030)가 전일 내부자 지분 매도로 주가가 급락했다 파트너사의 임상 성공 소식이 전해지며 극적인 하루를 보냈다.◇임상 모멘텀 앞두고 내부자 지분 매도…주가 15%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10일 오후 2시 48분부터 2시 53분까지 임원 3명의 지분 매각 공시를 잇따라 올렸다. 서상준 고문과 지수선 상무는 지난 3일 잔여 지분(각각 3만3000주, 2500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진홍국 IR 이사도 지난 3일부터 지난 9일까지 5차례에 걸쳐 4만5500주를 장내 매도해 잔여 지분이 1만주가 됐다.내달 초 아토피 치료제 ‘APB-R3’의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에서 임원들이 지분 매각을 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에이프릴바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6200원(10.42%) 떨어졌으며, 애프터마켓에선 전일 대비 8900원(14.96%)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주요한 임상 모멘텀을 앞두고 내부자들이 지분 매도에 나선 것에 대해 임상 결과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신약개발사인 신라젠(215600), 헬릭스미스(084990) 역시 임상 실패 전에 내부자들이 지분 매각에 나선 사례가 있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빠르게 확산됐다.◇에보뮨 'APB-R3' 임상 2a상 성공…단번에 분위기 '반전'반전은 파트너사 에보뮨(Evommune, Inc.)이 이날 오전 7시30분(미국 동부 시간 기준, 한국 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EVO301'(APB-R3)의 임상 2a상의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공개하면서 펼쳐졌다.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EVO301'(APB-R3)의 임상 2a상 데이터 (자료=에보뮨)해당 임상의 1차평가변수는 기저 시점에서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 개선률이 사후 분포의 최소 75%가 위약 대비 8% 이상 개선을 보이는 것이었다. APB-R3는 해당 지표에서 99.8%가 이를 충족시키며 초과 달성했다. 4·8·12주차 모두 p값이 0.01 미만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 또한 12주차에 투약군의 23%가 아토피 피부염 평가지수(vIGA-AD) 0이나 1을 달성했으나 위약군은 0%였다.약동학(PK)은 임상 1상 결과와 일관되게 4주 간격 투여 요법을 지지했다. APB-R3의 내약성도 전반적으로 우수했으며, 약물 관련 중대 또는 중증 이상반응은 보도되지 않았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도 없었다.바이오마커를 살펴보면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주요 염증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CCL-17(TARC), CCL-22, IL-22 등 Th2 및 비-Th2 염증성 바이오마커가 모두 유의하게 줄어든 것이다.루이스 페냐(Luis Peña) 에보뮨 대표이사(CEO)는 "IL-18 억제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EVO301의 뚜렷한 효능을 확인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임상 2b상 용량 탐색 임상으로 진입해 최적 용량을 확립하고 환자 치료 성과를 더욱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에보뮨은 해당 임상 2a상의 전체적인 데이터는 향후 학술대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에보뮨은 APB-R3의 피하주사(SC) 제형을 활용한 임상 2b상 용량 탐색 임상을 준비 중이며, 궤양성 대장염 등 추가 적응증도 검토하고 있다.이같은 소식에 에보뮨의 주가는 이날 프리마켓에서 전일(16.99달러) 대비 10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정규장에서는 전일 대비 12.04달러(70.87%) 급등한 29.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1일 에이프릴바이오 주가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APB-R3 임상 성공의 의미…SAFA 플랫폼 가치 ↑파트너사인 에보뮨의 임상 성과는 APB-R3의 유효성에 대한 외부 검증일 뿐 아니라 전일 에이프릴바이오의 지분 매각으로 불거진 임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또한 APB-R3에 적용된 SAFA 플랫폼의 가치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SAFA 플랫폼은 약물의 반감기를 연장시킨 기술로 항체의 Fc를 제거하고 대신 알부민(albumin)에 결합시킨 게 특징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임상을 통해 SAFA 플랫폼의 확장성을 임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에이프릴바이오는 앞으로의 기술이전 협상에서 더 강한 협상력을 확보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이번 임상 완료에 따른 마일스톤은 없지만 적응증이 확대될 경우 추가 마일스톤 유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앞서 에보뮨은 APB-R3의 후속 적응증으로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을 거론했으며 이번에도 추가 적응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APB-R3 임상 결과 발표가 올해 1분기 내 이뤄질 줄은 알았지만 정확한 시점이 언제일지는 몰랐다"며 "임원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것이며 임상 결과는 사전에 공유되거나 인지된 바 없다"고 말했다.
- 코스닥 정책에 수출 수혜…‘RISE 바이오 Top10액티브 ETF’ 주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정책 자금 유입과 글로벌 제약 산업 구조 변화의 수혜를 동시에 겨냥한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KB자산운용은 10일 국내 바이오 산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꼽히는 ‘순수 바이오텍’에 집중 투자하는 ‘RISE 바이오 Top10액티브 ETF’를 통해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순수 바이오텍은 기존 제약사나 의료기기 업체와 달리 자체 신약 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임상 성과와 기술 수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바이오 기업을 뜻한다.최근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종합투자계좌(IMA),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혁신 산업으로의 자금 흐름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은 코스닥 시가총액 내 비중이 높은 대표 산업으로 정책 자금 유입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영역이다.여기에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이 특허 만료에 대응해 외부 기술 도입, 플랫폼 확보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협상력이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ISE 바이오 Top10액티브 ETF는 이런 환경 변화를 반영해 고성장 바이오텍에 집중하는 액티브 전략을 구사한다. 약 20개 내외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 구성하고 코스닥 비중을 약 92%까지 확대해 신약 플랫폼 중심의 ‘진짜 바이오텍’ 노출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기존 바이오 ETF들이 제약·미용기기 등 다양한 업종을 혼합 편입하는 것과 달리 기술 수출 가능성과 플랫폼 경쟁력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했다.주요 투자 종목은 리가켐바이오(12.48%), 에이비엘바이오(11.85%), 올릭스(9.66%), 삼천당제약(6.65%), 한스바이오메드(4.81%), 한미약품(4.53%), 에이프릴바이오(4.49%), 리브스메드(4.30%), 앱클론(4.29%), 오름테라퓨틱(3.84%) 순이다.수익률도 우수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근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28.31%, 37.29%를 기록하고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바이오 업종의 핵심 상승 요인은 기술 수출로, 대형 기술 이전이 가시화하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RISE 바이오 Top10액티브 ETF는 단순 테마 투자를 넘어 시장·산업 변화에 따라 종목을 능동적으로 교체하는 액티브 상품으로 코스닥 정책 모멘텀과 글로벌 빅파마 전략 변화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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