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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백약이 무효한 전이성 대장암서 탁월한 효능 입증
  • 엔지켐생명과학, 백약이 무효한 전이성 대장암서 탁월한 효능 입증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PD-1과 EC-18 병용 투여에선 암이 거의 성장하지 않습니다”.이재삼 엔지켐생명과학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상무, 이학박사)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대장암에 대한 EC-18의 PD-1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재삼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상무, 이학박사)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EC-18의 PD-1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를 이같이 설명했다.EC-18은 녹용 유래 물질이다. 녹용 1㎏당 0.02g 즉, 0.002%만 존재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팜유, 홍화씨 등에서 추출·합성하는 방식으로 EC-18을 만들어냈다. EC-18은 성분은 ‘팔미토일-리놀레오일-아세틸-라세믹-글리세롤’(PLAG)이다.이날 이데일리는 AACR 현장을 찾아,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의 PD-1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 개발 성과를 들어봤다.◇ 면역항암제 불능한 대장암에서도 효능↑이 연구소장은 PD-1과 EC-18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실험 결과는 단순히 병용투여와 단독투여군 간의 비교실험이 아니다”며 “우리가 실험에 사용한 대장암 자체가 면역항암제가 아예 듣질 않는 암종”이라고 강조했다.키트루다·옵디보 등 PD-1 계열 면역항암제의 대장암 객관적반응률(ORR)은 28%에 그친다. 이들 면역항암제는 특정 변이를 갖고 있는 암종 (dMMR/MSI-H)에만 약 효능을 발휘하는 등 한계가 뚜렷하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사용한 동물모델은 면역항암제 저항성 암종(pMMR/MSS)을 사용했다.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논문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면역치료의 최신 지견’에 따르면, ‘pMMR/MSS 전이성 대장암은 전체 전이성 대장암의 95%를 차지한다. pMMR/MSS는 종양돌연변이와 면역관문수용체 발현이 적고, 반복서열 불안정성(dMMR/MSI-H)이 없어 면역관문억제치료에 대한 치료효과가 없거나 미약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상 면역항암제가 pMMR/MSS 전이성 대장암에서 치료제로써 효용이 없다고 못 박은 것.이재삼 소장은 “이 실험에서 대조군 대비 면역항암제 투여 시 암 성장 억제율은 39%에 불과하다”면서 “EC-18 단독투여에선 대조군 대비 71%나 종양 성장을 억제했다”고 비교했다. 이어 “두 약물 병용투여군에선 무려 암 세포 성장이 85%나 억제됐다”고 강조했다.이날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EC-18 투여량을 늘리면 늘릴수록 암세포 성장이 억제됐다. EC-18을 1㎏당 100㎎을 투하했을 땐 암세포 성장은 95%가량 억제됐다. 암세포 성장 속도가 1/20 수준으로 늦춰졌단 의미다.◇ E-18, 암 치료 효능 극대화하는 기전 보유이 같은 결과는 EC-18이 암세포 성장 억제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EC-18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아데노신 삼인산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데노신 삼인산은 세포 성장과 활동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유기 화합물이다. EC-18이 암세포 성장을 돕는 에너지원을 차단한단 얘기다.EC-18의 아데노신 삼인산 제어는 치료제 간 비교 시험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현재 아데노신 삼인산을 제어하는 치료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AZD4635와 올레클루맙 등과 동시 비교 시험에서도 ‘EC-18 + 면역항암제’ 병용투여군에서 암성장 억제 효과가 가장 컸다.이 소장은 “EC-18이 암 성장에 도움을 주는 활성 호중구 침윤을 막는다”면서 “아울러 세포독성 T세포(CTL)를 암 세포 침투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식세포 활동을 증가시시켜 암세포를 식별하고 파괴한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EC-18이 암 성장을 방해하는 활성 호중구는 막고, T세포가 암을 공격하는 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단 얘기다.◇ 자연 유래 물질로 안전성 높아...개발 박차안전성 측면에서도 자연 유래 물질인 EC-18은 기존 치료제 대비 비교 우위에 섰다.해당 실험에서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처리군은 55일차에 개체 절반 이상이 사망했다. 반면, EC-18 단독 또는 병용 처리군은 60일까지 개체 2/3이상이 생존했다.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이 악성 흑생종에 이어 전이성 대장암 동물실험에서도 효능을 입증함에 따라, 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진입 계획을 당길 예정이다.그는 “EC-18이 빅파마 표적 치료제와 비교해 우수한 종양 성장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다른 암종에서 몇 차례 추가 동물실험을 진행한 뒤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종양을 골라 임상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 연구를 EC-18의 항암 신약 개발 가능성도 타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5.01 I 김지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백신사업본부 폐지… 남은 유증 자금은?
  • 엔지켐생명과학, 백신사업본부 폐지… 남은 유증 자금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백신 생산 관련 부서를 폐지하면서 사실상 백신 사업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 당초 백신 사업에 쓰기 위해 마련한 유상증자 공모자금 1685억원 중 남은 자금에 대한 사용 목적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2월 엔지켐생명과학이 공시한 공모자금 세부 사용목적.(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1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달 말 글로벌 백신 생산 및 상업화 전략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인 글로벌백신사업본부를 폐지한다고 내부 공지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글로벌백신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엔지니어링TF장 출신 이홍균 부사장은 대기발령 중이며 상반기 안으로 퇴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백신 본부 소속 직원들 대부분 퇴사했거나 대기발령 중이며, 일부는 다른 부서로 배치된 것으로 취재됐다.엔지켐생명과학은 앞서 지난 2021년 11월 인도 글로벌 제약사 자이더스 카딜라와 코로나19 pDNA백신 위탁생산(CMO)을 위한 ‘자이코브-디’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자이더스로부터 자이코브-디의 제조공정과 원·부자재, 임상 및 비임상 자료 등 상세한 기술자료를 확보했다. 지난해 1월에는 한미약품(128940)과 자이코브-디 백신 DS(원액) 위탁생산을 위한 기술이전과 설비 준비 계약을 맺었다.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내 부지 1만720㎥(5300평)에 백신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 매입도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백신 생산 사업은 1년 넘게 답보 상태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백신 연구소를 설립하고 인재 영입 등에 나섰지만 결국 기술조사 차원에서만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국내외 백신 환경, 정부 정책 변화, 투자자 반대 등으로 백신 사업을 발전적으로 추진하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며 “주주들이 최근의 엔데믹 상황을 고려해 백신 사업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많이 주고 있다. 현재 백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엔 종합적 여건이 매우 열악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진전사항도 특별히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엔지켐생명과학이 백신 사업을 위해 마련한 유상증자 자금이다. 회사는 2021년 9월부터 추진해 온 유상증자 증권발행결과를 지난해 3월 2일 공시했다. 당초 3164억원을 공모하려 했지만 1%대 저조한 청약률에 모집금액은 168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엔지켐생명과학의 지난해 2월 투자설명서를 보면 백신 생산시설 신축에 552억원, 자이코브-디 백신 제조 라이선스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백신 제조 비용으로 493억원, 자이코브-디 기술이전료와 로열티 지급 277억원, 백신 생산 관련 전문인력 채용 212억원, 자이코브-디 코로나19 백신 공급 및 판매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과 백신 등록 프로세스 비용으로 각각 100억원, 50억원 등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공모자금 대부분을 백신 사업에 쓰겠다고 밝힌 만큼 백신 사업에서 손을 뗄 경우 투자자들에게 남은 자금에 대한 사용 목적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엔지켐생명과학 측은 유증 자금을 회사 매출을 신장시키고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쓰기 위해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투자자 요청사항을 수렴한 후 새 사업계획을 마련해 조만간 투자자들에게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백신의 사업성과 수익성, 투자자 의견 수렴 및 투자자 보호, 기업가치 제고 등 여러 상황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며 “유증 자금에 대해 투자자 요청사항을 수렴해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며 사업성과 수익을 검토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24 I 석지헌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외국인 지분율 증가 지속...코스닥 제약바이오 6위에 올라
  • 엔지켐생명과학, 외국인 지분율 증가 지속...코스닥 제약바이오 6위에 올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외국인 지분율이 코스닥 제약기업 6위(외국기업 제외)에 올랐다.엔지켐생명과학 홈페이지.1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1월 2일 8.63%이었던 외국인 지분율이 4월 10일 10.40%로 늘어났다. 이는 코스닥 제약기업 중 외국인 지분율 6위, 전체 상장사 제약업종 중 20위에 해당된다. 이날 상장사 제약업종 평균 외국인 주식보유율은 4.78%, 코스닥 제약기업 평균 외국인 주식보유율은 3.76%이다.엔지켐생명과학은 2022년 매출이 전기 대비 15.9%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모두 감소했다. 아울러 자기자본은 전기 대비 171.4% 증가한 2014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도 1500억원 규모 누적결손금을 모두 털어내고 500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전입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7로 저평가돼 있다.한편, 코스닥 제약기업 가운데 외국인 주식보유율이 10% 이상인 기업은 휴온스(20.83%), 동국제약(18.40%), 대한약품(16.22%), 셀트리온헬스케어(16.03%), HLB(14.53%) 등이다. 대웅제약(7.92%), 종근당(7.80%) 등 코스피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10% 미만이다.
2023.04.11 I 김지완 기자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 “시장 오해 많아...EC-18 독보적, 임상 지속"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 “시장 오해 많아...EC-18 독보적, 임상 지속"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그동안 시장에 쌓인 오해를 풀고 싶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회장의 첫 마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몇 년간 내우외환을 겪으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 사이 국제중재 피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코로나 위탁개발생산(CMO) 사업 불발 등의 악재가 연속됐다.이데일리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엔지켐생명과학 본사에서 손 회장을 인터뷰했다. 이번 인터뷰는 엔지켐생명과학을 둘러싼 의혹 해명과 임상 현황 및 계획에 대해 소상히 듣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은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과 일문일답.△ EC-18은 어떤 물질인가.EC-18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녹용 유래 물질이다. EC-18은 녹용 1㎏당 0.02g 즉, 0.002%만 존재한다. 녹용에서 약 효능을 발휘하는 것은 결국 EC-18인데, 0.002%밖에 없으니 자체 연구로 합성법을 개발한 것이다. 이 물질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독보적인 물질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어떻게 합성했나.EC-18은 성분은 ‘팔미토일-리놀레오일-아세틸-라세믹-글리세롤’이다. 글리세롤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지질(지방)이다. 팔미토일은 팜유에서, 리놀레오일은 홍화씨에서 각각 추출했다. 이런 천연 성분들을 그대로 합성해 녹용에 있는 EC-18을 만들어냈다. 다시 말해, 천연 물질에서 원료를 추출해 EC-18이라는 천연 물질을 재현한 것이다.△ EC-18은 어떤 효능이 있나.선천 면역 세포로 불리는 백혈구가 우리 몸에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 백혈구의 50%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호중구다. 호중구는 혈액 속에 존재한다. 하지만 항암제를 맞으면 호중구가 줄어든다. 항암제를 맞은 암환자들의 면역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호중구가 줄어드는 혈액에서 유출되기 때문이다.호중구가 혈액 밖으로 빠져나가는 이유는 항암제를 외부 침입자로 간주해 생기는 면역반응의 일환이다. 호중구가 항암제를 적으로 간주하고 전쟁을 치르러 나가는 것이다. EC-18은 호중구가 혈액 밖으로 유출되는 걸 막는다. △ 호중구가 혈액 밖으로 빠져나가는 걸 어떻게 막는다는 건가.몸 속에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이 유입되면 팜프(PAMP) 신호가 활성한다. 또 바이러스에 의해 세포가 손상되면 담프(DAMP) 신호를 보낸다. 이 지점에서 선천면역 반응이 일어난다. 마찬가지로 항암제가 유입돼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손상을 준다. 세포가 손상되면 담프(DAMP) 신호를 보낸다. 이 지점에서 선천면역 반응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호중구가 혈액을 빠져나와 손상된 세포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T세포 역시 발현된다. 문제는 DAMP가 제거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으면 호중구는 계속 혈액을 빠져나오고 T세포는 계속 발현돼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 사이토카인이 정상세포를 공격하면서 세포 손상이 일어나면 호중구 유출이 반복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PAMP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EC-18은 DAMP와 PAMP를 신속히 제거해 호중구 유출을 막는다. 여기에 더해 T세포 보조세포인 Th1과 Th2 균형도 유지해 염증을 제어한다.△ EC-18이 이 같은 효능을 낸다면 임상 성과도 뚜렷할 것 같은데.코로나 치료제, 구강점막염, 호중구감소증 등에서 임상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빈껍데기 논란은 왜 나왔나.코로나 치료제는 정부지원 없이 회사 자금 40억원을 들여 충북대와 인천 시립대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1차 지표를 비롯한 주요 지표들이 p값이 나왔다. 경영자 입장에선 코로나 치료제는 속도전이라 판단했다. 문제는 당시 팍스로비드 등이 나오면서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시장 수요가 떨어졌다. 만약 후속 임상을 했다면 1000억원 이상 쓰고도 상업적으로 얻는 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과감히 드롭(프로젝트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얻은 연구데이터는 여타 적응증 치료제 개발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확신한다.△ 구강점막염은 p값이 안 나와서 논란이 있었는데.구강점막염은 1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럽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을 진행했다. 문제는 EC-18을 최소 28일 하루 1500㎎ 이상 복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환자들이 너무 많았다. EC-18을 하루 복용한 사람들까지도 통계에 모두 포함하다보니 p값이 안 나왔다. 임상디자인은 1일 2회(2000㎎) 7주간 복용이다.△ 정상 복용 임상자들과 위약군을 비교하면.EC-18을 정상적으로 복용한 22명의 환자들은 중증 구강점막염이 모두 감소했다. 정확히는 위약군 대비 100% 감소율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1차, 2차 평가지표 모두 정상 투약군은 압도적인 결과를 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ASCO는 웬만한 임상 성과는 받아주지도 않는 곳이다. 기술수출이든, 공동연구 등 구강점막염을 적응증으로 한 FDA 임상 3상은 지속된다. △ 유방암 병용치료제 개발은 왜 중단했나호중구 감소증이 발생한 유방암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실시했다. 호중구 수치가 올라와야 항암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만큼 암환자에겐 호중구 수치가 중요하다. 현재 호중구 치료제는 골수에서 호중구를 뽑아 바로 집어넣는 주사제다. 이 방식은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반면 EC-18은 호중구 조절기전이란 특성으로 투약 7일 정도 지나야 수치가 올라간다. 문제는 의사들 사이에 호중구 치료제는 투약 즉시 수치가 올라가야 한다는 컨선(인식)이 있다. 유방암 시장에서 EC-18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췌장암으로 방향을 틀었다. 췌장암으로 지난 2020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임상 2상 IND를 받았다. 다만 코로나로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
2023.04.10 I 김지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500억 규모 이익잉여금 전입..."주주환원정책 마련"
  • 엔지켐생명과학, 500억 규모 이익잉여금 전입..."주주환원정책 마련"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1500억원 규모 누적 결손금을 털어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500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전입하여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27일 엔지켐생명과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익잉여금 전입 관련 팝업. (제공=엔지켐생명과학)엔지켐생명과학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제2호 의안: 자본준비금 감액 및 결손금 보전의 건, ▲제3호의안: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상법상 자본준비금은 결손금의 보전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주주총회의 결의가 있을 경우 누적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의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범위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할 수 있다.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022년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이 크게 늘어 2022년 말기준 자본준비금(주식발행초과금)은 약 2,900억원에 달한다. 또한 2022년 매출이 전기대비 15.9% 증가하였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모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전기대비 170.2% 증가한 2,017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결손금 보전 및 이익잉여금 전입 의안이 원안대로 확정될 경우 그간 임상시험 진행 및 신약 연구개발에 따른 누적 결손금을 모두 정리하고, 자본준비금 중 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고 향후 자기주식의 취득, 이익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로 인해 투자자 이익 증진 및 주가안정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에 유통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가 안정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충분한 재원이 확보돼 결손금 전액을 보전하고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기로 했다”며, 또한 “전기대비 매출이 15.9% 성장한데 이어 2023년에는 매출 대폭 신장,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경영성과 달성에 총력을 다하고 주주환원정책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김지완 기자
혁신신약 강조 엔지켐생명과학 ‘EC-18’...들여다보니 '빈껍데기'
  • 혁신신약 강조 엔지켐생명과학 ‘EC-18’...들여다보니 '빈껍데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이 사업 지속성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EC-18이라는 유일한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무려 13개에 달하는 임상 개발을 공표해왔다. 하지만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주요 임상 개발은 중단된 상태고, 그 외 대부분의 임상은 본격적인 개발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EC-18을 활용해 13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구체적으로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호중구감소증 △코로나 △방사선 유발 직장염 △아토피 피부염 △면역항암제 병용 △통풍 및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 △패혈증 △천식 △비알코올성지방간염 △당뇨 등이다.1999년 대전에서 설립된 엔지켐은 2011년 2월 회사명을 엔지켐생명과학으로 변경한 뒤 원료의약품 사업에 집중했다. 2년 후인 201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면서 EC-19 신약개발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2013년 9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규사업으로 EC-18을 이용한 신약개발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전개했고, 류머티즘 관절염, 항암, 천식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EC-18 단 하나에 집중된 엔지켐생명과학 신약개발 사업은 올해까지 10여 년 동안 관련 매출이나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기대를 모았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자진 중단)와 구강점막염 치료제(FDA 혁신신약 지정 실패), 코로나 치료제는 사실상 개발이 중단된 상태며, 9개 임상은 임상 1상 종료 후 업데이트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엔지켐생명과학 2022년 3분기 보고서에 기재된 연구개발 진행현황.(자료=엔지켐생명과학)◇시작도 안한 임상...보고서엔 1상 종료로 기재엔지켐생명과학 분기보고서(지난해 3분기)를 들여다보면 △방사선 유발 직장염(2019년) △아토피 피부염(2013년) △면역항암제 병용(2019년) △통풍 및 류머티즘 관절염(2013년) △건선(2013년) △패혈증(2013년) △천식(2013년) △비알코올성지방간염(2017년) △당뇨(2017년) 연구는 임상 1상 종료로 표기돼 있다. 문제는 대부분 연구가 최대 10년 전, 최소 4년 전에 진행됐다는 것이다. 임상 1상 종료 이후 현재까지 연구 관련 업데이트된 부분이 없다.연구개발비 현황을 봐도 관련된 연구들이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연구개발비는 2019년 약 122억8172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0년 약 131억7479만원, 2021년 약 96억4795만원, 2022년(3분기 누적) 약 53억원으로 매년 큰 감소세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가 시작된지 10년동안 업데이트된 내용이 없다면 사실상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특히 다수 파이프라인 임상 연구를 진행한다면 적어도 수백억의 연구개발비가 소요된다는 측면에서도 신규 연구의 개연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또한 임상 1상 종료라고 기재된 부분도 투자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임상 1상 종료 표기와 관련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EC-18 임상 1상 결과는 기확보된 상태이므로, 비임상실험이 진행 중인 적응증에 대해 ‘임상 1상 종료’로 표기했다”고 주석을 달았다. 여기서 언급된 임상 1상 결과는 2013년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임상 1상 결과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바이오 기업 신약개발 이사는 “기존 적응증에 대한 임상 1상이 완료됐다면,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임상 진행시 굳이 1상 연구가 필요하진 않다”면서도 “규제기관인 식약처의 판단이 필요한 문제로, 임상 2상에 진입한 것이 아니면 임상 1상을 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표기하는 것은 안 된다. 실제로 신규 적응증으로 임상 1상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대부분 임상연구 시작이 2013년이라는 점도 문제가 된다고 분석한다. 이 관계자는 “2013년 연구를 시작했던 것이라면 현재와 약 10년의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전신 작용에 대한 부분을 보는 기준을 만족했더라도, 현재 임상 기준에서는 충족할 수 없어 규제기관이 임상 1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급성방사선치료제 개발 남았지만...오리무중13개의 EC-18 임상 연구 중 급성방사선치료제는 2013년부터 시작됐다. 2015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상을 승인받은 후, 2019년 임상 2상에 상응하는 미국 예비임상을 진행 중이라는 언급 외 구체적인 진척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급성방사선치료제는 인간을 대상으로 방사선 관련 시험을 할 수 없어 설치류와 영장류 실험으로 대체하고 있다. 두 번의 실험을 완료하고 유효성을 입증하면 상용화가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동물실험은 각각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기업 고위 임원은 “급성방사선치료제의 경우 피폭된 설치류를 통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는데 비임상 디자인에 수개월 소요되고, 관찰하는데 100일 정도 소요된다. 여기에 각종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데 또 몇 개월이 걸리게 되는데, 총 1년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설치류 연구 후 영장류 임상도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고, 소요 기간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9년 급성방사선치료제 개발 연구를 시작한 네오이뮨텍은 두 번의 동물실험을 계획하고 있는데, 2025년에는 미국 연방정부와 공급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업계는 엔지켐생명과학의 치료제 개발 의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지만, 뒤늦게 뛰어든 기업이 엔지켐생명과학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향후 개발 계획도 알려진 것이 없는만큼 회사 측이 향후 계획과 개발 의지에 관해 설명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에 대한 이데일리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2023.02.23 I 송영두 기자
코로나 CMO 사태 불발 엔지켐생명과학, 투자자는 철저 외면
  • 코로나 CMO 사태 불발 엔지켐생명과학, 투자자는 철저 외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이 각종 사업 실패로 위기에 몰렸지만, 회사를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큰 기대를 걸었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대안 마련과 신사업 추진 등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2021년 11월 인도 자이더스사와 코로나 백신 자이코브-D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해당 백신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허가받지 못했고, 그 사이 백신 과잉공급에 코로나 엔데믹까지 이어지면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큰돈을 투자할 만큼 기대를 걸었던 사업이었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는 뛰었고, 엔지켐은 천하태평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사업으로 타격을 받은 기업은 엔지켐생명과학 외에도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이다. 있다. 비슷한 시기 러시아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CMO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행보는 정반대다.프레스티지바이오는 지난달 18일 국내 제약사 두 곳과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과 임상의약품 위탁포장(CPO)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이를 대신할 CMO 계약 수주가 필요했는데, 이에 성공한 것이다. 자사 바이오시밀러 임상용 물질만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수주는 새로운 CMO 매출 확보를 위한 회사 측의 각고의 노력 끝에 이루어진 성과물이다.반면 엔지켐생명과학은 자이코브-D CMO 계약 이후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당시 계약은 인도 자이더스가 DNA 백신 제조 기술을 엔지켐생명과학에 이전하고, 엔지켐생명과학은 한국에서 백신을 제조해 동남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 등에 수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회사는 한국을 포함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아르헨티나 등 8개국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해 1월 11일에는 한미약품과 자이코브-D 백신 위수탁 제조를 위한 기술이전 및 설비준비 계약을 체결했다. 한 달 뒤에는 1685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까지 발행했다.엔지켐생명과학 오송 바이오플랜트 건축계획.(자료=엔지켐생명과학)지난해 이미 자이더스에 계약에 따른 선급금 약 41억원이 지급된 상황이다. 이 외 자이코브-D 위탁생산을 위한 자금은 집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엔지켐생명과학의 자이더스 백신 위탁생산 사업에 대한 의지를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백신 생산시설 신축이다. 당초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외면 정중리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 내 건설하기로 했던 오송 바이오플랜트 건설공사는 현재까지 첫 삽도 뜨지 않은 상황이다.엔지켐생명과학 측은 당시 “2022년 2월 구체적인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 상반기 말에는 오송공장 착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를 위해 외부 토목 엔지니어링 회사와 용역계약을 맺어 현장시험과 실내시험 등의 지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과의 위탁생산 계약 역시 본격화되지 못하고 멈춰있는 상황이다.이데일리는 엔지켐생명과학 측에 △자이코브-D 위탁생산 사업 포기 여부 △생산시설 건립 문제 △유상증자로 인한 현금성 자산 활용방법 △신사업 추진 등에 대해 문의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특별하게 공시하거나 보도자료를 배포할 내용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투자자만 피해...기대치-신뢰도 바닥또한 엔지켐생명과학은 공시 불이행 사유로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첫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않고 묵묵부답하는 사이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 소액주주는 3만9020명으로 전체 주주의 99.9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잇따른 신약개발 실패(호중구감소증, 코로나 치료제)와 코로나 백신 CMO 사업 차질로 인해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처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약 2년 전인 2021년 4월 약 13~15만원대에 달하던 주가는 1년 뒤인 2022년 4월 2만원대로 폭락했다. 지난해 7월 31일 1대5 무상증자를 결정해 지분가치가 6분의 1로 조정됐다. 8월 17일 4400원대로 시작한 주가는 올해 2월 17일 무려 60% 하락한 1749원으로 집계됐다.또한 코로나 백신 생산시설 신축 등을 위해 무리하게 진행한 유상증자는 증권사의 막대한 피해로 이어졌다. 당시 주관사였던 KB증권은 유상증자 주관사로 나섰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울며겨자먹기로 실권주 380만9958주를 1주당 2만8620원에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약 1091억원 수준이었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말부터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해 4분기 중에 모두 매도했다. 손실 금액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중반만 하더라도 자이코브-D 소식을 정기적으로 팔로우하며 위탁생산 사업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유상증자를 받아 짓겠다던 생산시설도 짓지도 않고,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는 것은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행동”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은 백신 위탁생산 사업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역시 대부분 실패하거나 중단된 상황”이라며 “KB증권이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지분을 매각한 것은 현재 엔지켐생명과학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2023.02.21 I 송영두 기자
바이오업계서 '제2의 이수만' 나올라…'황금낙하산' 주의보
  • 바이오업계서 '제2의 이수만' 나올라…'황금낙하산' 주의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업계에서 ‘제2의 이수만’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M은 계약 종료 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에 10년간 500억원 이상의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황금낙하산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황금낙하산 제도란 중도에 해임되는 대표이사 등 경영진에게 특별한 금전적 보상을 정관을 통해 보장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적대적 M&A로 해임될 경우 고액의 퇴직위로금을 약속하는 방식을 취한다. 바이오텍들도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설하거나 강화하는 사례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권익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과도한 경영진 교체 비용 증가로 인해 기업가치가 하락하더라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이를 바로잡을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낮은 최대주주 지분율에 경영권 방어 나선 바이오텍들지난해 엔지켐생명과학(183490), HLB(028300), 노터스(278650), 아이센스(09919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퀀타매트릭스(317690) 등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설하거나 강화했다. 해당 기업들은 대부분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미만인 업체들이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올해도 정기주주총회에서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설하거나 강화하는 업체들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엔지켐생명과학은 손기영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12.03%이지만 지난해 KB증권이 일시적으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해 3월 실시한 대규모 유상증자 흥행 참패에 따른 1200억원 규모의 실권주를 KB증권이 떠안은 탓이다. 이 때 엔지켐생명과학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설했다.펩트론은 최호일 대표(8.38%)외 7명의 지분율이 9.46%로 적대적 M&A에 취약한 구조다. HLB도 최대주주인 진양곤 회장의 지분율이 8.06%이며,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합쳐도 10.46%에 불과하다. 노터스는 최대주주인 HLB가 18.01%의 지분율을 갖고 있으며, 계열사 HLB테라퓨틱스(2.29%)까지 합치면 20.2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라파스는 정도현 대표가 23.9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인까지 합하면 총 25.58%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아이센스와 퀀타매트릭스는 타 법인 등이 우호 지분으로 속해있는 경우다. 우호 지분을 제외한 아이센스의 최대주주 차근식 대표의 지분율은 11.09%에 불과하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는 2대 주주로 13.55%의 지분만 갖고 있지만 우호 세력인 미국 에즈라 자선신탁(Ezrah Charitable Trust)이 19.7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이처럼 해당 업체들의 지분율이 낮은 이유는 오랜 기간 연구개발비가 들지만 매출은 발생하기 힘든 사업구조 탓으로 분석된다. 바이오텍들은 대부분 연구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 외부 자금 수혈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최대주주의 지분이 희석되면서 적대적 M&A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자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설하거나 강화한 업체들이 많아졌다.◇과도한 황금낙하산 적용…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도문제는 이러한 경영권 보호가 주주들의 권익 향상에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과도한 황금낙하산 조항은 결국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우선 경영진 교체 비용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는 데 따른 투자자 손실이 있을 수 있다. 잘못된 경영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해도 새로운 경영진으로 재기를 노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경영권 방어 수단이 불필요하게 강해지면 기존 경영진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서 기업가치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도 “일부 기업의 경우 M&A를 시도하려다 황금낙하산 규정 때문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있다”며 “황금낙하산 조항을 무능한 경영자들이 악용할 경우엔 회사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일각에서는 경영권 매각을 염두에 두고 황금낙하산 조항을 적용, 거액의 퇴직금을 챙긴 사례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경우 대표이사가 경영권을 지키려는 의지조차 없는 상황에서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설한 뒤 경영권을 매각해 거액의 퇴직금을 챙긴 사례도 있는 걸로 안다”며 “황금낙하산 조항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옵셔널벤처스는 2001년 회사 퇴출 위기를 앞두고 황금 낙하산 조항을 적용해 대표이사가 퇴직하면서 46억원을 챙기고, 이듬해 상장 폐지됐다.업계 안팎에선 황금낙하산 조항이 불필요한 상황인데도 과도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황금낙하산 조항을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기업이라면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다는 지적이다. 황금낙하산 조항은 정관 변경을 통해 적용할 수 있는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이다. 특별결의사항은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남 실장은 “정관을 변경할 수 있을 정도로 우호적인 지분을 확보했는데 적대적 M&A 위험이 있다면서 황금낙하산 조항을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봤다.◇해외 황금낙하산 남용 견제 사례는해외에서는 황금낙하산 조항 남용을 어떻게 견제하고 있을까.미국은 1980년대에 M&A가 대거 발생하면서 황금낙하산을 통해 거액의 퇴직보상금을 받는 최고경영자(CEO)가 속출했다. 이에 주주들의 반발이 빗발치면서 제도적으로 보완책이 생겼다. 2011년 도입된 도드-프랭크(Dodd-Frank)법에 따라 황금낙하산 규정을 정관에 포함시킬 경우 주주총회에서 결의를 얻도록 한 것이다. 미국은 급여에 대한 주주 발언권(Say-on-pay) 규정을 통해 과도한 임원 보수에 제동을 걸고 황금낙하산에 대해서도 투표할 수 있다. 단 해당 규정은 의무 사항이 아니라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다.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경우 상장신청 기업의 경영권 보호 수단에 대해 심의를 해 일부 독소조항(poison pill)이 포함돼 있을 경우 상장을 거절하고 있다. 또한 상장사의 경영권 보호 수단을 도입할 경우 충분한 공시, 투명성, 유통시장 충격 효과 방지, 주주가치 존중 등 4가지 원칙을 준수하도록 하는 상장 규정이 존재한다.미국과 일본 모두 연기금이나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주주 제안을 통해 경영권 보호 정관 조항의 폐지를 요구하는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주들의 요구로 황금낙하산 조항을 제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바이오텍 중에서는 헬릭스미스(084990)가 2021년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요구로 황금낙하산 조항을 삭제했다. 헬릭스미스 정관 제40조(이사의 보수와 퇴직금)는 적대적 M&A로 등기·비등기 임원이 실직 시 퇴직금 외에 500억원 이내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주주행동주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주주총회를 통해 황금낙하산 조항이 폐지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며 “주주들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경영진의 독단을 막는 사례가 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2023.02.16 I 김새미 기자
'버스 떠난' 코로나 신약 개발…'실패인정' 못하는 바이오 기업
  • '버스 떠난' 코로나 신약 개발…'실패인정' 못하는 바이오 기업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임상 환자 모집 어려움, 시장성 추락 등의 원인으로 너도나도 뛰어들었던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전선에서 대부분 제약사들이 ‘조용히’ 파이프라인 정리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으로 개발을 중단한 개발사들과는 대조적인 행보로, 투자자들 주의가 요구된다. 개발 상태가 ‘종료’로 표기된 진원생명과학의 코 스프레이 치료제 연구.(자료= 클리니컬트라이얼즈)10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진원생명과학(011000)은 최근 코로나19 코 스프레이 치료제 임상 환자 모집을 조기 종료했다. 백신 미접종자가 임상 대상자인데, 백신 접종 확대로 참여자 모집이 어려워진 탓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앞서 지난 2020년 4월 29일 코로나19 감염 예방 코 스프레이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2020년 9월에는 전체 피험자 225명 중 절반 이상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21년 4월에는 2021년 4월 임상 대상자를 일반인으로 확대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임상윤리심의위원회(IRB)를 승인을 받았다고 알렸다. 가장 최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서도 대상자 모집 및 투약을 계속하고 했지만, 결국 조기 종료한 것이다. 진원생명과학 측은 “모집 조기 종료한 것은 맞지만 개발 중단을 공식화 한 부분은 아니다”라며 “데이터를 분석 중이니 사실상 개발 중단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 바이오 기업 연구소장은 “임상 조기 중단 후 데이터 분석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당국과 사전 조율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긴 하다”며 “다만 지금 클리니컬 홈페이지 상 개발 상태로 본다면 치료제 임상을 더이상 안하는 건 맞다”고 말했다. DNA 백신 후보물질 ‘GLS-5310’에 대한 임상 2a상 중간 결과도 지난 달 중 발표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지만, 현재는 발표 일자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중간 분석이기에 별도로 발표 안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했다.진원생명과학은 한 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이슈로 시장 주목을 받았다. 2020년 3월27일 질병관리본부 용역과제인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개발 사업’에 우선 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7640원이던 주가는 일주일 만에 1만5100원(2020년 4월 7일 종가 기준)까지 약 97% 상승하기도 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6월 1일부터 7월 7일 사이 주가는 123% 폭등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호재를 쏟아내며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에도 나섰다. 이 시기 CB 발행은 △2020년 11월 23일 240억원 규모 △2022년 4월 13일 117억원 규모로 두 차례, 유상증자도 △2020년 4월 29일 764억원 규모 △2021년 9월 1일 1137억원 규모로 두 차례 각각 진행했다.여전히 코로나 관련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라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좀처럼 진전을 나타내지 않는 곳도 있다.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UI030’을 개발 중인 유나이티드제약(033270)은 임상 2상을 처음 승인받은 후 2년 가까이 지났지만 환자 모집을 마치지 못했다. 회사 측은 당초 중증 환자 대상에서 지난해 11월 경증·중등증 환자 대상으로 임상 프로토콜을 변경했는데, 재택 치료로 경증 환자 모집이 어려워 현재는 사실상 임상 중단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도 그렇고 현재 임상을 계속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놓인 건 맞다”며 “회사 측에서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 같다”고 했다. 유나이티드제약 주가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시작을 공식화한 2020년 8월 19일 기준 3만6450원에서 한달 만에 8만7500원까지 140% 폭증했다.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녹용에서 비롯한 면역조절제 후보물질 ‘EC-18’을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 중인 상태다. 이 기대감으로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2020년 8월 당시 장중 주당 17만원대를 터치,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에서는 엔지켐생명과학의 목표가를 22만90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2상 성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였다.엔지켐생명과학은 2021년 8월 공시를 통해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알렸지만 개발 지속 여부와 관련한 공식적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추후 연구를 통한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을 뿐이다. 회사의 최신 분기보고서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돼 있어, 구체적인 입장 발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엔지켐생명과학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C-18’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밝힌 향후 계획. 개발 지속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다.(자료= 전자공시시스템)2020년 거래소 심사 탈락 후 2년 만에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한 큐라티스의 코로나 백신 개발 완주 의지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의문을 표시한다. 큐라티스는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QTP104’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7월 QTP104 임상 1상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후 지난해 5월 투약을 마치고 추적 관찰을 하고 있다. 1년으로 잡은 추적 관찰 기간은 오는 5월 종료된다. 하지만 국내 백신 접종률이 90%에 달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기본접종용으로 개발 중이며, 중간결과 분석 보고서도 따로 발표하지 않아 개발 완주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국내 다른 백신 개발사인 셀리드(299660)나 아이진(185490)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여러 번 개발 전략을 수정해 각각 연구 성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임상 1상은 계속하고 있다. 결과는 올해 말 정도로 추정은 하고 있지만 내년으로도 넘어갈 수 있다”며 “열심히 했는데 임상 대상자 모집이 쉽지 않았다. 개발이 잘 되면 완주하는 거고, 개발이 잘 안된다면 못 갈 수도 있고 보완할 수도 있다”고 했다. 큐라티스는 QTP104에 대한 추가접종용 백신 개발을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준비 중이며, 아직 승인 받지는 않았다. 한 mRNA 백신 개발 기업 관계자는 “변이 대응용으로 개발 한다든가 용량을 높이는 쪽으로 개발 방향을 수정하는 등 움직임이 없는 걸로 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계속 밀고 나가기는 힘들 것이다”며 “큐라티스가 개발하는 백신의 작동 시스템을 보면 적은 양으로 RNA를 증폭시켜 효과를 내도록 하는데, 여기서 염증 반응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업계 시각으로 보면 큐라티스 백신의 경우 항암 백신 등에 오히려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기업으로는 동화약품(000020) 부광약품(003000) 종근당(185750) 일양약품(00757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대원제약(003220) 제넥신(095700) HK이노엔(195940) 녹십자(006280) 등이 있다.
2023.02.15 I 석지헌 기자
유엔협회세계연맹 X 대구교대, 글로벌 SDGs 교육 플랫폼 공동구축 MOU
  • 유엔협회세계연맹 X 대구교대, 글로벌 SDGs 교육 플랫폼 공동구축 MOU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과 대구교육대학교(이하 대구교대)가 주최하고, 코리아헤럴드와 메타팩토리가 주관한 청소년 혁신가를 위한 AI SDGs Camp ‘AI X Moonshot 2023’ 이 디지털새싹캠프의 일환으로 18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됐다.청소년 혁신가를 위한 AI SDGs Camp ‘AI X Moonshot 2023’에서 대구교육대학교 박판우총장과 유엔협회세계연맹 김용재 한국담당관이 MOU사인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메타팩토리)이번 캠프는 대구교육대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해온 청소년들의 디지털역량교육을 유엔에서 진행하고 있는 SDGs(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에 적용해보는 내용으로, 전국 초중고 학생 120여 명과 교사 50여 명, 외부전문가 30여 명 등 총 200여 명이 참여했다.이번 캠프에는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방한 중인 아지엘 필립포스(Aziel-Philippos Goulandris) 수석 담당관은 물론, 서울 사무국을 총괄하는 김용재 파트너십 담당관이 직접 참여해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플랫폼 구축을 논의했다. 또한 코리아헤럴드 현대퓨처넷, 대륜교육재단, 엔지켐생명과학, 맥포머스, 짐보리코리아, 메타브릭, BMI 금융그룹 등에서도 국내외 플랫폼 확장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특히, 유엔협회세계연맹과 대구교육대학교는 IT 자원과 콘텐츠를 활용하여 지역 및 글로벌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글로벌 SDGs 교육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MOU를 체결했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SDGs 17개 목표 중 ‘7번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 ‘8번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12번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등 3가지 목표에 대해 캠프 당일 5시간 동안 해결 아이디어 생성과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진행해 결과를 제출했으며, 24개 팀이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상과 대구교육대학교 총장상을 비롯 12개 상을 수상했다.상위 수상자들은 자신이 제작한 프로토타입과 아이디어를 뉴욕, 홍콩, 싱가포르에 방문해서 해외투자자들과 기업가에게 설명할 기회가 주어진다.
2023.01.19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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