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낡은 모텔을 활기찬 청년 주거지로 바꾸죠”
  • “낡은 모텔을 활기찬 청년 주거지로 바꾸죠” [올댓트래블에서 만나요]
  • 서울 용산구 남영동 게릴라하우스 1호점의 라운지 (사진=게릴라즈)[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도심에 빼곡한 건물들 사이에 보이는 낡고 허름한 모텔이나 여관들. 시대에 뒤떨어진 시설과 상권에서 벗어나 있어 고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도시의 미학적, 공간 활용적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020년에 창업한 ‘게릴라즈’는 이러한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숙박업소의 공실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염정업 게릴라즈 대표는 허름한 시설, 주차 공간의 부재, 편의성 저하로 상품성이 떨어져 대형 숙박 검색 플랫폼에 등록되지 못한 업소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염 대표는 해당 업소를 재생하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 “경쟁력을 상실한 숙박시설을 재생시켜 청년과 외국인을 위한 중·장기 거주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사업의 핵심입니다. 현재 서울 신촌과 용산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약 110개의 객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10개 객실 규모의 ‘게릴라하우스01’이다. 과거 모텔로 운영되던 이 곳은 노후화로 인해 상업성이 떨어졌지만 게릴라즈의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의 거주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리모델링 이후 연평균 82%의 객실 점유율을 기록하며 다른 거주지 대비 합리적인 가격(월 50만원)으로 제공돼 청년 1인 가구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과거 모텔로 사용됐던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10개 객실 규모의 ‘게릴라하우스01’ (사진=게릴라즈)무인 시스템으로 비용도 절감했다. 투숙객에게 출입 권한을 부여하고 문이나 조명을 모바일로 조정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비대면 서비스를 갖춘 이후 관리자의 상주 시간은 기존 월 120시간에서 4.7시간으로 대폭 줄었고 기존 숙박업소 대비 오프라인 가격이 최대 48%까지 감소하면서 경제적인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무인 운영을 통해 입주자와 집주인 사이의 관계성을 최소화한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코로나 이후 대면 서비스를 꺼리는 청년들 역시 큰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죠.”어둡고 쇠락한 분위기를 풍기던 숙소가 청년들의 공유주택으로 변모하면서 지역 사회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과거 관리되지 않아 주민들과 마찰을 빚던 숙박시설의 재생 이후 청년들이 유입됐고 동네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면서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게릴라즈는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한 인테리어 서비스 제공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직영점 운영 및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공간 재생을 통한 중·장기 거주 공간 최적화를 선도하며, 국내외 다양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유휴 공간을 활용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더욱 큰 성과를 내고, 향후 외국인 중·장기 거주자 유치 부문에서 1위 자리를 굳히고 싶습니다.”
2024.10.11 I 김명상 기자
개혁신당, ‘국감출석’ 하니에 “용기 돋보여…소속사 갑질 뿌리 뽑아야”
  • 개혁신당, ‘국감출석’ 하니에 “용기 돋보여…소속사 갑질 뿌리 뽑아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개혁신당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걸그룹 뉴진스 하니에 대해 “당당히 혼자 나오겠다는 용기가 돋보인다”면서도 “소속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은 뿌리뽑아야 한다”고 10일 논평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하니의 용기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하지만 칭찬하기에 앞서 왜 한류 스타가 글로벌 무대가 아닌 국정감사장에 서야만 하는지 그 이유부터 눈여겨 봐야만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하니는 소속사인 하이브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다”며 “소속사 내 다른 가수와 매니저들로부터 의도적인 무시와 따돌림을 당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물론 일방적 주장일 수도 있고, 상호 불신과 오해가 빚어낸 단순 해프닝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격렬한 충돌을 기억해 보면, 하니의 호소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며 “게다가 직장 내 괴롭힘의 주체가 표절 의혹의 대상인 아이돌이라면 더욱 신빙성은 높아진다. 만약 하이브가 이를 알면서도 방조했거나 나아가 조장하거나 지시하였다면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현행법상 아이돌 가수는 노동법의 완전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직”이라며 “이러한 법적 취약점을 이용하여 아직 사회 초년생에 불과한 청년들에게 견딜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행위는 없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소속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은 한류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신의 꿈을 걸고 갑질과 부당함에 직접 맞서겠다는 하니의 패기와 용기를 응원한다”며 “아울러 하이브는 대한민국 대표 연예기획사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 스무 살 앳된 청년과 국회에서 법률을 놓고 다투는 일 자체를 부끄러워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섹시 BJ 사진 찍어주러 다닐 시간에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주는 멋진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을 저격했다. 하니는 오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지난 7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2024.10.10 I 조용석 기자
文정부 北GP 불능화 검증 부실했나…與 "파괴 여부 확인 못해"
  • 文정부 北GP 불능화 검증 부실했나…與 "파괴 여부 확인 못해"[2024국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북한이 파괴한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대한 우리 측 불능화 검증이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군 당국이 관련 자료 존재 여부를 확인했다. 해당 사안은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으로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북측 말만 믿고 군 당국이 불능화 조치를 발표했다면 대국민 기만 행위이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명수 합참의장은 성일종 위원장의 ‘북측이 지뢰지대다, 우물이다 등으로 얘기하면서 보여주지 않았다는 제보가 있는데 체크하지 못했다는 보고서 있느냐’는 질의에 “그 내용 보고서가 일부 있어서 감사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명수 합참의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북측 파괴 GP 부실 검증 가능성은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해 10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남북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9.19 군사합의 체결 이후 이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 GP 각각 10개씩을 파괴하고, 1개씩은 원형을 보존하면서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킨 뒤 상호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군 GP 1개당 7명씩 총 77명으로 검증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고, 북한군 GP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하지만 국회 국방위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발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GP 검증단 요원의 제보에 따르면 당시 국방부는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와 지하 시설물 매몰·파괴 상태 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검증단은 북한의 GP 총안구 및 지하시설 파괴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측이 검증하는 동안 식별한 미상 총안구 지역에 대한 접근 자체를 통제당했을 뿐만 아니라 지하시설, 탄약고, 감시초소에 대한 안내를 북측이 모두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이에 성 위원장은 이날 “당시 우리 군은 GP를 파괴하면 안되고, 인원과 장비만 철수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파괴하자고 했다”면서 “당연히 상호 검증을 위한 우리 실무진의 체크리스트 매뉴얼이 있었을 것인데 없느냐”고 합참의장에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의장은 “영상 및 관련 자료 등이 있느냐만 파악을 했는데, 감사원 감사 중이라 자세한 답변은 어렵다”고 답했다.김명수 합참의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남북 단절 조치를 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합참은 북한이 전날 남북 연결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차단하고 방어 구조물을 요새화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북한이 지난 8월 남북 연결 통로의 전체 차단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동해선과 경의선 차단은 작년 12월부터 김정은 지시에 따라 지뢰를 매설하고 침목과 레일을 제거했다”며 “화살머리 고지에선 올해 4월부터 불모지 작업, 지뢰 매설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단 작업이) 8월에 끝난 상황에서 10월에 발표한 상황”이라며 “(그) 의도는 기본적으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벽을 세우는 것에 대해선 “내부 인원의 외부 탈출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0.10 I 김관용 기자
'더러운 돈' 정우·김대명·박병은, 심장 쫄깃한 맹수 케미…나쁜 형사들의 범죄 누아르
  • '더러운 돈' 정우·김대명·박병은, 심장 쫄깃한 맹수 케미…나쁜 형사들의 범죄 누아르[종합]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맹수 같은 눈빛, 처절한 앙상블로 완성한 비리 형사들의 범죄 누아르. 영화 ‘더러운 돈에 손 대지 마라’(감독 김민수)가 6년의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게 됐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이아 ‘더러운 돈’)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 그리고 김민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으로, 감각적인 스토리 전개를 선보인 김민수 감독의 첫 장편 입봉작이다. 김민수 감독은 “그 순간이 닥칠 때 각자 어떤 선택을 하는지 인물들의 선택들을 따라가는 영화”라며 “그들이 만났다 헤어지는 그런 이야기의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제가 전하고자 한 것들이 전해지길 바라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더러운 돈’은 처음 개봉 소식이 알려질 때부터 직관적이면서도 강렬한 제목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김 감독은 영화의 제목을 이같이 정하게 된 이유를 묻자 “처음엔 길이감도 그렇고 너무 직설적이지 않나 싶지만, 직설적이면서도 투박하지만 정직하고 힘이 있는 제목이 아닐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정우, 김대명, 박병은 베테랑 배우들의 3인 앙상블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정우는 ‘더러운 돈’에서 병든 아내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후 아픈 딸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낮엔 수사, 밤엔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 챙기는 형사 ‘명득’ 역을 맡아 강렬한 열연을 펼쳤다. 김대명은 명득과 친형제처럼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함께하는 파트너 형사 후배 ‘동혁’ 역을 맡아 정우와 강렬한 콤비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그리고 박병은은 더러운 돈에 손을 댔다가 위기에 빠진 ‘명득’(정우 분)의 예전 동료이자 지독한 악연으로 엮인 광수대 팀장 ‘승찬’ 역을 맡아 서늘하고 지독한 얼굴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사진=뉴시스)김민수 감독은 세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관계 위에 관계가 쌓이며 이야기가 이어져가기 때문에 배우들이 주고받는 에너지들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최대한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애를 썼다. 세 분은 제가 선택을 할 수 있는 입장의 배우분들이 아니셨고 따로 마음 속에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써나갔다. 이 배우들이 출연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썼고, 캐스팅할 때도 읍소하고 매달리는 마음으로 임했다. 작은 배역의 역할까지도 모니터에 사진을 띄워두고 이분들이 어떻게 어울릴지 상상하면서 대사도 혼자 중얼거려 본 것 같다”고 떠올렸다. 정우는 다른 누아르, 형사물과 달랐던 ‘더러운 돈’의 매력을 묻자 “줄거리를 아시는 분들도 짐작하시겠지만 형사라는 직업 자체가 범인을 잡는 직업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아무래도 본인이 또 형사가 직접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에게, 범죄 조직에게 도리어 쫓기는 상황들이 참신하고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뭔가 범인들이 느껴야 하는 감정들, 쫓기는 감정들, 누군가에게 조여오는 심리적 압박감 그런 감정들을 연기하는 게 새로웠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김대명은 “영화와는 별개로 범죄액션 자체가 저에게는 처음 접해보는 장르여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개인적으로 연기를 많이 준비하기도 했고 재미있게 열심히 했던 기억이 많이 남는 영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병은은 “이렇게 직설적인 제목으로 나올 때는 관객들도 그렇지만 시나리오를 읽는 배우 입장에서도 ‘제목이 뭐지?’ 묻지 않나. 이 제목을 봤을 때 어떤 영화길래 이렇게 직설적으로 나왔나 궁금해하며 시나리오를 읽었다”라며 “광고 카피도 그렇듯이 자신들이 벌인 일을 자신들이 수사하게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그런 점에서 극 중 두 형사(명득, 동혁)가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까, 그런 것을 시나리오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제목에 맞는 좋은 시나리오가 나왔다 생각해서 선택을 했다. 배우들, 감독들과 열심히 작업했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더러운 돈’에서는 명득과 동혁이 우연히 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전해듣고, 중국 범죄 조직의 검은 돈 40억원을 발견해 건드렸다가 큰 위기에 빠지는 과정을 긴박하게 전개한다. 잃어버린 돈을 찾는 범죄 조직의 추격과 명득, 동혁과 함께 이 사건을 수사하며 집요히 두 사람의 목을 옥죄어 오는 승찬의 수사망을 피해 수차례 위험에 처하는 명득과 동혁의 고군분투가 긴장감을 자아낸다. 정우는 영화를 찍으며 고생스러웠던 장면을 묻자 “영하 20도 정도 되는 날씨에 너무 추워서 진짜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찍었던 기억이다. 저수지에서 두 사람이 옷을 다 벗고 물에 담가 몸을 씻은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또 마지막 장면은 2~3일 정도 외지에서 찍었는데 해가 뜨면 안되니까 해 뜨기 직전까지도 배우들이 액션 하면서 치열히 촬영한 기억”이라고 토로했다. 김대명 역시 “완성된 영화를 보니 또래들이 똘똘 뭉쳐 찍은 과정에서 치열한 청춘의 한 켠이 떠오르더라.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오로지 이 영화만을 위해서 달려갔던 모습들이 떠오르더라. 진짜 열심히 했구나 기억에 남는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사진=뉴시스)실제 ‘더러운 돈’을 발견한다면 자신들은 어떤 행동을 취할지 이야기하기도 했다. 정우는 “범죄를 저지르면 안되지만 명득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돼서 선택하기 어렵다”라며 “어떻게 보면 주인공 명득의 감정에 관객들이 그만큼 잘 올라타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명은 “저는 동혁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것 같다. 겁이 많아서 바로 도망갈 것”이라고 손사래 쳤다. 반면 박병은은 반전의 답변으로 현장에 웃음을 유발했다. 박병은은 박병은은 “저는 그 상황에 처하면 무조건 돈을 가져올 것이다. 후회없다”라며 “내 가족 부모 형제가 아프지 않나, 거기에 선량한 사람의 돈도 아니다. 그 돈들 다 마약 팔고 남들 괴롭힌 돈이잖나, 그런 돈이라면 내 가족을 위해 그냥 가져갈 것 같다. 그 후 남은 돈으로는 조그만 사업을 하나 해서 번 돈을 또 다시 좋은 곳에 기부할 것이다. 생각해봤는데 진심이다. 가족부터 살리고 열심히 일해서 좋은데 좋은 곳에 어려운 분들을 위해 그 돈을 똑같이 더 많이 내겠다”고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정우, 김대명의 처절한 열연을 지켜본 입장에서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박병은은 “두 배우가 같이 붙는 장면에서 한 발 짝 떨어져있었지만 두 배우의 집중력, 서로의 연기를 받아주려고 하는 마음들, 한 순간도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맹수같은 두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배우지만 대단하고 존경한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존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 그런 모습들이 보여져서 너무 감동이었다. 다만 저는 말을 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들이 그러니까 저도 덩달아 내성적으로 돼서 조용히 같이 맞춰서 셋이 했던 것 같다”고 덧붙여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 6년의 기다림 끝에 완성된 영화를 받아든 애틋한 소감들도 밝혔다. 김민수 감독은 “개봉하기까지 생각한 것보다 시일이 걸렸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더 하나하나 조금이라도 정성을 더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주변에서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정말 모든 감독님들이 그러시겠지만 저 또한 매 장면 바람 소리, 발자국 소리 하나 놓치지 않으려 최선을 다 했다. 재주가 출중하지 않아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 거라 생각했기에 최선 다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대명은 “영화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감독님이 이 작품을 계속 어떻게 작업하고 고쳐왔는지 알고 있었다. 계속 이 영화를 놓지 않고 수정하며 공들이셨음을 알기에 감사하다 전해드리고 싶다. 완성된 후 스크린에서도 다 보여서 울컥하더라. 개인적으로도 영화가 너무 재밌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더러운 돈’은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2024.10.10 I 김보영 기자
고려아연 11일 이사회…최윤범 '공개매수가 인상' 마지막 승부수
  • 고려아연 11일 이사회…최윤범 '공개매수가 인상' 마지막 승부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를 연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고려아연이 공개매수가를 얼마나 높여 부르느냐다. 금융당국 등의 개입으로 부담이 커진 상황이지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으로선 필승 카드인 자사주 공개매수가 인상 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게 재계 및 시장의 예측이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감원 개입에 공개매수가 인상 부담 커져10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010130)은 11일 오전 8시 이사회를 연다고 이사진에 통지했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정밀(036560)에 대한 양측의 공개매수가는 각각 83만원, 3만원으로 같다. 전날(9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공은 최윤범 회장에게로 넘어온 상태다. 이날 이사회에서 가격 상향이 결정되면 고려아연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정정신고서를 통해 조정된 공개매수가가 공개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최 회장 측의 영풍정밀 최종 공개매수 가격과 목표 물량도 이날 함께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최 회장과 그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지난 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영풍정밀 지분 공개매수가 인상과 목표 물량 변경을 논의한 바 있다. 다만, 공시 의무가 없어 발표를 미뤄둔 상태다.만약 최 회장이 자사주 공개매수가를 올리지 않으면 매수가 14일에 끝나는 MBK 측이 고려아연(23일 종료)보다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주주로선 같은 가격이라면 먼저 사준다는 MBK·영풍 측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 공개매수 가격이 3만원으로 같은 영풍정밀도 마찬가지다. 영풍정밀은 MBK·영풍의 매수 예정 물량이 43.43%로 최 회장 측(지분율 25%)보다 많다.◇현재 주가 공개매수가 밑돌아…최 회장 결단은다만, 공개매수 가격을 어느 선까지 올려야 할지를 놓고 최 회장의 고심은 깊다. 양측의 공개매수 가격 경쟁에 대해 금감원이 ‘시장 교란’이라고 경고한 상황에서 마냥 가격을 높여 부를 수만도 없기 때문이다. MBK는 금감원 경고 후 지난 9일 낸 입장문에서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최윤범 회장 측이 매수가를 인상하지 못하도록 부담을 줬다.그렇다고 해서 너무 적은 금액을 부르는 것도 쉽지 않다. 고려아연 지분의 1.85%를 보유해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영풍정밀의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7.54% 하락한 3만1250원에 마감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1.68% 오른 78만9000원에 마감했다. 두 회사의 주가가 공개매수가 아래로 유지되면 투자자들은 MBK 청약 후 남은 물량을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할 확률이 높다. 최 회장이 MBK 연합의 공개매수를 저지하려면 가격을 높여 주가를 83만원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사법 리스크도 변수다. 현재 MBK 측이 신청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에서 법원이 MBK 측 손을 들어줄 경우 14일 MBK 측 공개 매수가 실패로 끝이 나더라도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매입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법원 결정은 18일 전후로 나올 전망이다.고려아연은 이사회 개최를 하루 앞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사주 공개매수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규정된 절차에 따라 완료할 계획임을 재차 강조했다. 고려아연 측은 “18일은 영풍이 재차 제기한 가처분 신청의 단순한 심문기일일 뿐”이라며 “법원의 기각 판결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같은 내용과 주장에 기반한 추가 가처분 신청은 상식을 벗어난 데다가 투자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측면에서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당사 법무팀의 판단”이라고 했다.
2024.10.10 I 김은경 기자
尹-韓, 10·16 재보선 후 독대…'김 여사 리스크' 해결책 요구하나
  • 尹-韓, 10·16 재보선 후 독대…'김 여사 리스크' 해결책 요구하나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독대할 것으로 전해지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비롯,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해결책 논의를 위한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근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독대가 필요하다는 참모들 건의를 수용해 오는 16일 이후 독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한 대표가 독대를 재요청한 지 약 보름 만이다.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한 대표는 관련 질문에 “대통령실에서 말씀한 내용은 아직 정해진 건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즉답은 피했지만 이번 독대에서 김 여사 리스크 해결 등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야권이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의혹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는 데다 여당 내에서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이탈표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김 여사 문제는 그간 윤·한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했으며 한 대표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조했다. 이날 오전에도 기자들에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했던 자신의 입장과 관련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당내에서는 이번 독대에서 ‘한동훈식 해법’으로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에서 촉발된 리스크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김 여사의 사과, 공개 활동 자제 등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계속 김 여사 리스크가 불거지는 상황이지 않나.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대통령이 그냥 가만두겠느냐”며 “대통령께서도 결국은 한 대표를 만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미 친한계 의원 20여 명과의 만찬, 원외 당협위원장 90여 명과의 오찬 등 통해 당내 세력을 규합하고 김 여사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친한 핵심으로 꼽히는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8일 SBS라디오에서 “당내 공통된 의견은 검찰이 김 여사 기소를 하면 오히려 당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고 했다.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양측이 만나 대화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김 여사 문제뿐 아니라 그간 한 대표가 주장해 온 의제 제한과 전제조건 없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대한 이야기도 오갈 수 있다고 봤다. 한 대표는 자신이 띄운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한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원조 친윤으로 불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이제는 개인적인 감정을 버리고 오로지 당과 국가를 위해서 ‘내가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주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또 “주제 제한 없이 모든 정치 현안, 정치 사안, 민심 그리고 국민이 용산과 당을 바라보는 시각 이런 점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2024.10.10 I 최영지 기자
“대출 부담에”…‘숨고르기’ 들어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
  • “대출 부담에”…‘숨고르기’ 들어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대출 문턱을 높이며 올해 들어 ‘파죽지세’로 오르던 서울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29주째 올랐지만 4주째 둔화된 상승폭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 등으로 매수 심리가 관망세로 돌아섰단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대출 규제까지 본격화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던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도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주(10월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오르며 29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와 같은 0.10%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특히 지난달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3% 상승한 뒤, 셋째주 0.16%, 넷째주 0.12%, 다섯째주 0.10%로 계단식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는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빠르게 급등한 것과 비교되는 상황으로 전반적으로 매수 흐름이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가격 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신축·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거래가 관측되면서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내 주요 구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둔화된 상승폭 안에서도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지속 유지하는 곳은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이 있으며 이 밖에 서대문구(0.13%), 중구(0.13%), 광진구(0.12%)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노도강의 경우 각각 노원구·강북구(0.06%), 도봉구(0.04%) 상승하며 서울 평균 상승률을 하회했다. 실제 노도강과 강남3구의 올해 주간 누계상승률을 살펴보면 노원구(1.28%), 도봉구(0.19%), 강북구(1.23%)인 반면 송파구(6.92%), 강남구(5.55%), 서초구(7.41%)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과 같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도 0.01%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히려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5대광역시와 세종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권역별로 수도권(0.06%→0.06%)은 상승폭 유지, 지방(-0.02%→-0.02%)은 하락폭 유지됐다.또 5대광역시(-0.03%→-0.05%)와 세종(-0.06%→-0.07%)은 하락폭이 커졌으며 8개도(-0.01%→0.00%)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6%), 경기(0.04%), 충북(0.03%), 인천(0.02%)등은 상승, 전남(0.00%)은 보합, 대구(-0.11%), 경북(-0.05%), 광주(-0.04%), 강원(-0.03%), 부산(-0.03%) 등은 하락했다.전셋값은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대부분의 지역이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서울의 전세가격지수는 0.10% 오르며 7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전국도 전주와 같은 0.05% 상승했다.이 밖에 수도권도 0.10%로 상승폭 유지한 가운데 지방과 5대광역시는 보합이 유지됐다. 반면 세종(-0.08%→-0.03%)은 하락폭이 줄었으며 8개도(-0.01%→0.01%)는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셋값은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 꾸준하고 거래 희망가격 상향 조정되나,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 부담 등으로 거래 주춤하며 전기 상승세 유지했다”고 말했다.
2024.10.10 I 박지애 기자
헌법 개정한 북한, '통일' 삭제한다더니 언급 없어.. 왜?
  • 헌법 개정한 북한, '통일' 삭제한다더니 언급 없어.. 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사회주의헌법을 개정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문한 ‘통일 삭제’ 등이 반영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북한이 헌법 개정 유무 여부와 공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7일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축하방문하고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은 지난 7~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1차 회의를 열어 헌법을 일부 개헌했다. 공개한 개헌 내용은 노동 연령과 선거 연령 수정 안이 포함됐다. 각각 기존 16세, 17세 이상이던 연령이 한살씩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외부의 주목이 높았던 기존 헌법의 ‘평화통일’, ‘남쪽 국경선’ 헌법 명기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김 위원장은 회의 첫날에 참석하지 않고, 김정은국방종합대학 60돌 행사에 챙겼다.이를 두고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김정은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1월 지시한 헌법 개정이 반영되지 못한 현실에 대한 불만일 것”이라며 “1월의 지시가 충분히 숙고해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말했다.또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 여론을 수렴한 후에 헌법 개정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북한은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를 끊고 남쪽 국경 요새화 작업에 돌입했다. 이 공사와 관련해 북한 총참모부는 이례적으로 미군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 미국의 위기 조성 책임을 명분으로 ‘선 단절 및 차단 단계적 현실화’를 통해 북한 주민에 대한 내부 설득력을 확보하고 대내외 여파를 줄여 가며 최종적으로 헌법 개정으로 수렴하려는 수순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2020년 이래 미국과 군소통 채널을 중단했던 북한이 유엔사가 아닌 미군에 통지를 한 것은 도발과 긴장의 책임을 한국에 돌리기 위함”이라며 한미 갈라치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북한은 앞으로 영토조항 신설을 하기 위한 선제작업으로 북한과 남한 영토를 물리적으로 분리, 차단시키는 조치를 내릴 전망이다. 정 센터장은 “서해 해상경계선도 발표하고 이를 기정사실화 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10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한 북한군 활동사진.(사진=합동참모본부, 연합뉴스)통일이 선대의 유훈인 만큼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개헌하기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북한 내부적으로 ‘2국가론’이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에 개헌 여부를 공개할지는 김정은이 처한 딜레마”라고 지적했다.개헌을 했지만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법령을 신속하게 공개해오지 않은 관행과 함께 로우키(이목을 끌지않고 절제된)로 가는 이유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핵시설공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 가능성 등을 열어놓으면서 핵보유국으로서의 존재감 과시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이슈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통일부는 “북한이 공개한 최고인민회의 결과 및 총참모부 보도 등을 볼 때, 영토조항 관련 헌법 개정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10.10 I 윤정훈 기자
네오밸류, 블리츠자산운용에 '부당이득반환 소송' 제기
  • 네오밸류, 블리츠자산운용에 '부당이득반환 소송' 제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블리츠자산운용에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블리츠자산운용이 수행한 용역과 관련한 분쟁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오밸류는 블리츠자산운용에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사건을 지난 8월 2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접수했다. 원고소가(원고가 소송에 이겼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는 39억6000만원이다. 네오밸류 측 소송대리인은 법무법인 지평, 블리츠자산운용 측 소송대리인은 법무법인 율촌이다.(자료=법원)네오밸류는 각 지역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잘 살린 공간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행사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앨리웨이 광교’, ‘누디트 서울숲’, ‘누디트 홍대’ 등이 있다.앞서 네오밸류는 작년에 용산 나진상가 15·17·18동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으며, 블리츠자산운용이 세 동을 모두 인수했다. 해당 부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2 일원에 있다. 이 일대에 업무복합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용산라이프시티피에프브이(PFV)가 사업 시행을 맡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용산라이프시티PFV 대주주는 지분 95%를 보유한 네오밸류였고, 나머지 지분 5%는 신한자산신탁이 갖고 있었다. 용산 전자상가는 원효대교 쪽부터 순서대로 전자랜드(1~3동), 원효상가(4~7동), 나진상가(10~20동), 선인상가(21~22동)로 구성됐다. 이 곳은 과거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산업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산업구조 변화 및 시설노후화로 상권이 쇠퇴했다.용산전자상가~국제업무지구~용산역 간 통합적 입체보행 네트워크 조성 (자료=서울시)하지만 서울시가 작년 6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한 데 따라 이 일대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서울시는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등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혁신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블리츠자산운용은 용산 전자상가 일대 지역의 풍부한 잠재력에 공감해서 대출 채권자로 참여했었다. 이후 용산라이프시티PFV 지분을 100% 인수해 이번 사업의 직접적 개발주체로 투자 전략을 바꿨다.현재는 용산라이프시티PFV 대주주가 블리츠자산운용이다.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6월 용산 나진상가 15·17·18동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용산구청에 제출 완료하는 등 개발을 위한 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후 용산구청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보완 요청을 했다. 블리츠자산운용이 계획안을 보완해서 용산구청에 다시 제출해야 한다.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소송 건에 대해 “우리 회사가 네오밸류에 용역을 수행했는데 네오밸류 측에서 사후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면서 용역비를 돌려달라고 한 것”이라며 “원고소가는 부가세가 포함된 금액”이라고 말했다.
2024.10.10 I 김성수 기자
'더러운 돈' 정우, 아픈 딸 아빠 연기 과몰입…"실제 딸 이름 불러"
  • '더러운 돈' 정우, 아픈 딸 아빠 연기 과몰입…"실제 딸 이름 불러"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배우 정우가 극 중 딸 역을 맡은 아역배우와 연기 도중 실제 딸의 이름을 부른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이아 ‘더러운 돈’)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 그리고 김민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우는 ‘더러운 돈’에서 병든 아내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후 아픈 딸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낮엔 수사, 밤엔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 챙기는 형사 ‘명득’ 역을 맡아 강렬한 열연을 펼쳤다. 정우는 다른 작품들과 달랐던 이 영화의 매력에 대해 “줄거리를 아시는 분들도 짐작하시겠지만 형사라는 직업 자체가 범인을 잡는 직업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아무래도 본인이 또 형사가 직접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에게, 범죄 조직에게 도리어 쫓기는 상황들이 참신하고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뭔가 범인들이 느껴야 하는 감정들, 쫓기는 감정들, 누군가에게 조여오는 심리적 압박감 그런 감정들을 연기하는 게 새로웠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작품을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밝혔다. 정우는 “매 작품 그런 것 같다. 심적으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이 작품을 시작했다”라며 “제가 현장에서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대화보다는 리허설을 통해 많이 풀었던 거 같다. (김)대명 씨가 너무 힘을 실어주며 잘 따라줘서 리허설을 수십 번 하는데도 불구하고 한 번도 싫어하는 내색없이 잘 맞춰줘서 참 좋은 파트너구나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그는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떨까, 저 역시 실제 딸 아이가 있고 촬영 당시 제 딸 아이의 나이가 3살~4살이었다. 연기를 하며 극 중 딸 아이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실제 제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연기를 하게 되더라. 감독님도 놀라셨는데 저는 기억이 안 났었다”고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그만큼 극 중 명득의 감정에 공감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이 작품에 나오는 저를 보고 그 상황에 처해있는 명득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저라도 그러면 안되지만, 범죄를 저지르면 안되지만 명득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 주인공 명득의 감정에 관객들이 올라타는 것에 있어서 잘 갈 수 있겠구나 생각은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10월 17일 개봉한다.
2024.10.10 I 김보영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