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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며느리가 왜 여기서 나와?...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의 정체
  • 재벌집 며느리가 왜 여기서 나와?...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의 정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김혜영(63)씨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종목 국가대표로 나서 화제다. 김씨의 남편은 정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며, 부친은 김진형 부국석면 회장이다.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며느리 김혜영(63)씨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사진=팀코리아 홈페이지)22일 한국브리지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김씨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해 오는 27일 혼선 브리지로 첫 예선전을 치른다.브리지는 트럼프 카드를 이용한 게임으로, 52장의 플레잉 카드로 두뇌 싸움을 벌이는 종목이다. 경기 진행을 위해서는 최소 4명이 필요하고, 선수 2명이 파트너를 이뤄 진행한다. 복잡한 플레이 방식 때문에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빌게이츠, 워렌버핏 등 투자의 귀재들이 즐긴 게임이다. 서구사회에서는 사교활동을 위한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고, 2022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 선정된 바 있다.김씨는 2010년 전후로 브리지를 배우기 시작해 브리지협회 부회장을 10년 넘게 맡고 있다. 김씨는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고 수익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하고 있으며, 제3회 라운드로빈 팀 토너먼트 1위, 제4회 유러피안 윈터 게임(GCK 트로피) 9위, 제17회 춘계 팀 토너먼트 2위의 성적을 거둔 실력자기도 하다.한편, 브리지는 주 공격수인 ‘디클레어러’가 어떤 문양을 낼지 결정하는 ‘계약(비딩)’을 진행하면 디클레어러 왼쪽에 앉은 사람부터 카드를 한 장씩 낸다. 나머지 3명은 같은 문양을 따라 내야하고,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4장의 카드를 가져간다. 협공을 통해 카드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파트너에게 본인의 패를 설명하는 비딩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 최종적으로 계약 내용에 따라 점수를 계산해 승자를 가린다.
2023.09.22 I 김혜선 기자
인텔, ‘파운드리’ 기업 타워반도체 인수 무산 (영상)
  • 인텔, ‘파운드리’ 기업 타워반도체 인수 무산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4449p)을 완전히 하회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가의 기술적 분석가들은 “작년 8월 고점인 4325선이 1차 지지선이 되고 이후 4200선, 4100선이 다음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마저 지키지 못할 경우 하락폭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중장기 추세가 깨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7월 FOMC 의사록 여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은 7월 회의 당시 인플레이션의 상향 위험이 크다며 앞으로도 추가 긴축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보다 매파 색채가 강했단 얘기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가 15년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컸다. 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워렌버핏과 마이클 버리(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가 증시 붕괴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워렌버핏이 현금을 비축하고 있고, 마이클 버리의 ETF 포지션이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테슬라(TSLA)는 또 중국에서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히면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주말에도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인하한바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33.53, -3.57%)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3.6% 하락했다. 지난해 2월 54억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한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타워세미컨덕터(TSEM) 인수가 무산된 여파다. 이는 기한내 중국 당국이 승인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인텔은 계약 무산과 관련해 타워세미컨덕터에 3억5300만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소식으로 타워세미컨덕터 주가는 11%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타깃(TGT, 128.75, 2.96%) 미국의 대형 마트 체인 운영 기업 타깃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타깃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감소한 247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251억8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동일점포 매출성장률 역시 -5.4%로 예상치 -3.7%에 미달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362% 급증한 1.8달러로 예상치 1.4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연간 조정EPS 가이던스를 종전 7.75~8.75달러에서 7~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성소수자 마케팅 논란 등으로 방문객수가 전년대비 4.8% 감소했고 매장내 절도·폭력 사건이 120% 급증하면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우려했던 것보다 실적이나 가이던스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H&R블록(HRB, 38.78, 9.7%) 세금 및 재무관련 컨설팅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H&R블록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실적 및 배당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H&R블록은 지난 15일 장마감후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 감소한 10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10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도 43% 급증한 2.05달러로 예상치 1.8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H&R블록은 이어 분기 배당금을 종전 주당 0.29달러에서 0.32달러로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가격 결정력이 강화되고 있고 긍정적인 고객 만족도 지표도 확인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로컬(DLO, 20.45, 31.94%) 글로벌 가맹점과 신흥국을 연결하는 결제 플랫폼 제공 기업 디로컬 주가가 32%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디로컬은 우르과이 최초의 핀테크 기업으로 지난 2021년 6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디로컬은 지난 15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9% 급증한 1억6100만달러, EPS는 50% 증가한 0.15달러로 모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1억4900만달러, 0.13달러였다. 디로컬은 이어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에 제시한 6억2000만~6억4000만달러로 유지했다. 회사 측은 “첨단 기술과 광범위하고 다각화된 지역화 등을 바탕으로 탁월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로컬은 페드로 안트를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페드로 안트는 남미 최대 이커머스 및 전자 결제서비스 기업 메르카도리브레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인물이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17 I 유재희 기자
엘리엇, 페이팔 보유 지분 모두 팔았다 (영상)
  • 엘리엇, 페이팔 보유 지분 모두 팔았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소비지표는 연준이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은행의 영업환경 등급을 현재 ‘AA-’에서 ‘A+’로 강등할 경우 JP모건(AA-)과 뱅크오브아메리카(AA-), 웰스파고(A+) 등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낮출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자 기준금리를 15bp 인하했다. 한편 이날 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FS)가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이날 주가는 22달러에 시작해 37달러에 마감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대기업인 빈그룹의 자동차 계열사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3월부터 미국에 첫 배송을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내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홈디포(HD, 332.14, 0.66%) 가정용 인테리어·리모델링 자재 소매(창고형 매장) 판매 업체 홈디포 주가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홈디포가 이날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 감소한 429억달러로 시장예상치 422억달러를 웃돌았다. 동일점포매장 매출 성장률은 -2%로 역시 예상치 -4.5%보다 양호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8% 감소한 4.65달러로 예상치 4.4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홈디포는 연간 매출 및 EPS 성장률 가이던스를 각각 -2%, -7~-13%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가이던스를 유지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고가품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출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디포는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테슬라(TSLA, 232.96, -2.84%)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중국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 소식을 밝힌데다 모델S와 모델X의 저가 트림을 출시하는 등 가격 경쟁력에 중점을 전략을 지속하는데 대한 마진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에서 모델S·모델X 저가 트림(Standard Range)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주행거리가 짧은 대신 가격을 낮춘 모델이다. 모델X 스탠다드 레인지(Standard Range)의 시작가격은 8만8490달러, 모델S Standard Range 시작 가격은 7만8490달러로 기존 모델의 시작가격보다 1만달러씩 싸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13일 중국에서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추가 인하한다고 밝힌바 있다.월가에선 테슬라가 전기차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이팔(PYPL, 59.47, -6.01%) 모바일(디지털) 결제 서비스 제공 기업 페이팔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이 지난 2분기 중에 페이팔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한게 알려진 영향이다. 지난해 8월 엘리엇이 페이팔 지분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주가치 제고 강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한편 페이팔은 최고경영자(CEO) 댄 슐만이 연말 은퇴를 예고한 가운데 이날 신임 CEO로 알렉스 크리스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다음달 27일부터 임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알렉스 크리스는 인튜이트에서 20여년 근무하면서 중소기업 부문을 총괄한 인물이다. 해당 사업부문이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기록한데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R호턴(DHI, 126.84, 2.89%) 미국 최대 주택 건설 기업 DR호턴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에 DR호턴 주식을 약 600만주(7억3000만달러 규모)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또 다른 주택 건설 기업 레나(LEN, 126.06, 1.77%)와 NVR(NVR, 6190.99, 0.5%) 주식도 각각 1720만달러, 7000만달러어치 매수했다고 밝혔다. 반면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90.91, 0.13%)와 제너럴모터스(GM, 33.30, -2.26%) 주식은 보유 지분 가운데 각각 70%, 45%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16 I 유재희 기자
"애플 땡큐"…버크셔, 2분기 순익 47조원 흑자전환
  • "애플 땡큐"…버크셔, 2분기 순익 47조원 흑자전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2분기(4~6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애플의 주가가 급등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5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해 2분기 359억 1200만달러(약 46조 9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436억 2100만달러(약 57조 600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클래스A 주식 기준 2만 4775달러의 순이익을 낸 것이다. 같은 기간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100억 4300만달러(약 13조 14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버크셔의 순이익이 대폭 개선된 건 투자수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해 530억달러(약 69조 32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투자수익은 올해 259억달러(약 33조 88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의 주가가 2분기에만 18% 가량 급등해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평가액이 약 1776억달러(약 232조 3000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미실현 이익만 약 260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버크셔가 애플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상위 5개 주식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296억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64억달러), 코카콜라(241억달러), 셰브론(194억달러) 등으로 이들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이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BoA 주가는 2분기에 각각 5.6%, 0.3% 상승했고, 코카콜라와 셰브론의 주가는 같은 기간 2.9%, 3.6% 하락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2분기 말 기준 1473억 7700만달러(약 193조원)로 전분기대비 13%가량 늘었다. 이는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490억달러 다음으로 많은 금액으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 가운데 1200억달러 이상이 단기 국채에 투자된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버핏 회장은 지난 3일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에 대해 “사람들이 걱정하지 말아야 할 몇 가지가 있다. 국채가 그 중 하나”라며 “달러화는 전 세계 기축통화로 우리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버크셔가 최근 2주 동안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사들였다면서 추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버크셔의 클래스A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으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7800억달러(약 1020조 2400억원)으로 증가했다. 클래스 A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4% 상승했다.
2023.08.06 I 방성훈 기자
대한항공에 버크셔까지…'사무라이 본드' 발행 5년 만에 최대
  • 대한항공에 버크셔까지…'사무라이 본드' 발행 5년 만에 최대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본의 초저금리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일까. 오랫동안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이 최근 경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해외기업들의 엔화표시채권(사무라이 본드)발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 투자가인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를 비롯해 대한항공(003490) 등 해외 기업들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도쿄 일본은행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2023년 회계연도가 시작한 지난 4월부터 이달 21일까지 외국 기업들이 발행한 사무라이 본드 규모는 1조4420억엔(약 13조1000억원)으로 최근 5년 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0일 올해 2분기 외국 기업들이 발행한 사무라이 본드가 8518억 엔(약 7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는데 블룸버그 추산은 이보다도 더 많은 수준이다.7월은 사무라이 본드 시장에서는 캐나다의 토론토-도미니언 은행, 한국투자증권, 프랑스 투자은행(IB)BPCE 가 2019년 이후 최대 규모의 기관 발행을 성사시킨 시기였다. BPCE가 발행한 엔화표시채권은 1977억엔(약 1조8000억원)으로 단일 통화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4월 총 1644억엔(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고, 페이팔도 6월에 처음 엔화표시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한국 기업 중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3일 일본 현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2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도 지난 6월 한국수출입은행 보증으로 200억엔 규모의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사무라이 본드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는 초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며 양호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그동안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통화 긴축의 신호를 지속 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물론 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비슷한 분위기다.반면 일본중앙은행(BOJ)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일본 자산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마이너스(-) 0.10%로 최근 급격한 인상을 단행한 다른 중앙은행들과 대조를 이룬다.기준금리가 낮으면 해당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 금리 또한 낮기 때문에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엔화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1.2%로 2012년 이후 같은 기간 가장 높다.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노리아키 노무라 자본시장 부문 책임자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해외 채권 시장 발행 환경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게다가 일본 경제 상황도 좋다. 일본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7%로 한국(0.3%)을 웃돌았고 일본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니케이225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엔화 가치가 오르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BOJ 상한에 육박하며 엔화 자산 변동성이 커졌지만 앞으로도 해외 기업들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한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사무라이 본드 발행 후 일본의 트레이딩 하우스 보유 지분을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일본 증시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일본 자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은 버핏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2023.07.24 I 이명철 기자
지오릿에너지, 美 연 2800톤 리튬 추출 위한 지열발전소 협상 마무리 단계
  • 지오릿에너지, 美 연 2800톤 리튬 추출 위한 지열발전소 협상 마무리 단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리튬 사업을 추진 중인 지오릿에너지(270520)는 글로벌 1위 지열발전 전문기업 오마트 테크놀로지스(Ormat Technologies)와 지열발전소 본계약을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라고 20일 밝혔다.지오릿에너지와 본계약을 논의중인 지열발전소는 캘리포니아주 솔턴호(Salton Sea) 인근 브롤리시에 위치해 있다. 인수조건은 지열발전소와 관련된 모든 부동산의 소유권, 지표 또는 광물 임대권, 발전소 운영과 관련된 개량물과 지원장비, 예비 부품 등을 모두 포함한다.지오릿에너지 관계자는 “지열발전소 인수와 관련해 다양한 사항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정식 계약을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 가동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수 예정인 지열발전소는 리튬 함량 60~200ppm의 염수를 분당 4500갤런 확보할 수 있다. 연간 약 23억600만 갤런의 염수로부터 리튬 추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염수 내 리튬함량이 60ppm으로 가정할 경우 탄산리튬(LCE) 기준 약 2800톤을 추출할 수 있다. 현재 탄산리튬 가격이 Kg 당 292.5위안인 점을 고려할 때 약 1400억원 규모다. 지오릿에너지는 리튬 추출에 이스라엘 엑스트라릿(XtraLit)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엑스트라릿은 흡작제를 기반으로 한 이온 교환법 DLE 기술을 개발, 5-300mg/l 범위의 저농도의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한다. 지오릿에너지는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엑스트라릿의 지분 29.88%를 확보, 단일 투자자 기준 최대주주에 올랐다. 관계자는 “현재 추출가능한 지열수는 심도 약 100-200미터에 있지만, 최대 500에서 1000미터까지 추가 시추가 가능하다”며 “지열수의 특성상 심도가 깊으면 깊을수록 리튬의 농도가 훨씬 높아지며, 리튬 추출 가능 양도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엑스트라릿의 파일럿 플랜트를 공주해 지열발전소에 시범설치 운영할 계획”이라며 “고심도 추가 시추는 물론 현재 2개공에서 추출가능한 지열수를 최대 10여개 공으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브롤리 지열발전소 인수는 리튬 확보를 위한 미국내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솔턴호 인근에서 리튬 추출 탐사 활동을 펴고 있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제너럴 모터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도 추가 광엽권 확보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2023.07.20 I 이정현 기자
30년만에 돌아온 기회…일본이 갈망하는 '더 글로리'
  • 30년만에 돌아온 기회…일본이 갈망하는 '더 글로리'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일본 자본시장이 심상치 않다. 역대급 엔저 국면을 발판 삼아 일본 증시가 1990년 이후 최고점을 찍으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어서다.일본 정부도 전에 없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친김에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며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범 반도체 연합을 꾸려 반도체 패권을 차지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30년간 고요하기만 하던 일본 자본시장에 일어난 큰 변화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투자가들도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4월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3년간 잠들어 있던 일본 증시 돌아오다달라진 일본 내 분위기는 증시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3만3000선을 넘어섰다. 닛케이지수가 3만3000선을 넘긴 것은 버블 경제가 정점에 있던 1990년대 7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에도 오름세를 유지하며 현재 3만3300선까지 올라온 상태다. 1990년대는 일본 경제가 정점에 있을 때다. 지금도 선진국 반열에 있지만, 당시에는 대단했다. 도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소니와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전자제품이 날개돋친 듯 팔리던 시기다. 게임 시장에서도 닌텐도와 세가 등의 회사가 쾌속질주를 하던 시기다. 업종별로 글로벌 톱티어 회사를 두루 보유하며 의기양양하던 시기였다. 이후 부동산 등 시장 침체를 필두로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되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저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속절없는 국가 경제 침체 일로에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이 시기 일본 자본시장 내 분위기다. 부동산 버블이 꺼지며 ‘불패론’이 깨진 것을 눈으로 목격하자 일본 내 자산가 그룹은 금융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시도한다. 은행이나 금고에 돈을 봉인한 시기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일본 특유의 보수적인 정서가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좀처럼 활로를 못 찾던 분위기가 반전한 데는 엔저 국면이 영향을 미쳤다. 19일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장중 한때 100엔당 897.49원을 기록했다가 현재 9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를 터치한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엔저 현상 가속화에 엔화 투자가 늘고, 엔화 특수를 노리려는 관광객들이 증가했다. 실제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5월 기준 엔화 매도액은 301억6700만엔(약 2732억원)으로 4월(228억3900만엔)보다 73억2800만엔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62억8500만엔)과 비교하면 무려 4.8배 늘어난 수치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금고에 있는 돈, 이제 투자 하세요”엔저 현상에는 일본 정부의 의지가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15~16일 주재한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를 잇달아 올린 것과는 정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 결정은 몇 가지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로 ‘바이 재팬’(Buy Japan)을 사실상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엔화가 됐든, 자국 내 수요가 됐든 상관이 없다는 의지로까지 읽힌다. 시장 부양 의지가 어느정도 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자 일본 정부의 승부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잠들어 있는 유동성 촉진을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실 그게 더 궁극적인 목적이었다는 관측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경제는 수출·수입보다 내수시장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잠들어 있는 돈이 시장에 나와야 활기를 띨 수 있는 구조라는 얘기다. 마치 ‘엔화 가치가 이렇게 낮은데도 금고에 계속 묵혀둘거냐’는 분위기를 만들어 버린 것이다. 쉽게 말해 ‘증시도 좋고, 대체투자도 좋으니 돈 끌어안고 있지 말고 투자를 좀 해라’는 메시지를 일본 정부가 줄기차게 던지고 있다. 워렌버핏이 대만 TSMC 주식을 처분하고 미쓰비시상사 주식을 대거 사들인 점도 유동성 봉인 해제를 재촉한 요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같은 시기 일본 정부는 반도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과거에 말야, 우리가 반도체 하면 알아주던 나라였다’는 수십년 전 영광 되살리기에 들어간 것이다. 운전대는 도요타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 주요 기업들이 뭉쳐 만든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잡았다. 라피더스는 최근 미국 IBM과 손잡고 반도체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1m) 반도체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2600억엔(약 2조5000억원)의 보조금을 라피더스에 지급하기로 했다. 앞선 보조금까지 더하면 33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영광 되찾으려는 펌프질의 결과는 일본 내 반도체 공장 유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만 TSMC가 일본 소니와 함께 구마모토에 공동 반도체 공장을 세워 2024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TSMC 투자액의 절반에 달하는 4760억엔(약 4조3000억원)의 예산 지원도 이뤄졌다. 지난달엔 미국 최대 메모리 기업인 마이크론도 일본에 최대 5000억엔을 투자해 첨단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일본 보조금을 받아 반도체 시제품 생산라인을 2025년 가동하기로 했다. 반도체 기술 개발에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 거점까지 끌어들이면서 일본을 반도체 핵심 지역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관건은 지금부터다. 일본 정부가 영광을 되찾기 위한 ‘역대급 펌프질’에 나서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현 상황을 지탱하고 있는 엔저 국면이 과연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이 이 악물고 엔저 국면을 이어가려고 해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미국 등 주요국 기준금리가 격차라도 좁힌다면 그간 누린 특수가 사라질 수 있어서다.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현 시점이 역대급 엔저 국면’이라고 보면서 장기적 관점에서는 투자에 마냥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30년간의 디플레이션 고통을 겪은 만큼 완화적인 통화 정책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30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일본 증시와 기록적인 엔저 국면은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디플레이션, 엔저, 증시 부양 등의 퍼즐이 한데 맞아떨어지면서 투자 등이 활발해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결국 주요국들의 금리 추이에 따라서 현재 세팅된 환경이 언제 변화를 맞이할 것인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2023.06.20 I 김성훈 기자
버핏, BYD 지분 또 매각…지난해 8월 이후 11번째
  • 버핏, BYD 지분 또 매각…지난해 8월 이후 11번째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지분을 또 매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BYD 지분율은 9개월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워렌 버핏. (사진=AFP)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일 BYD 주식 196만주를 주당 235.64홍콩달러(약 3만9738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1차례에 걸쳐 BYD 지분을 줄였다. 버크셔의 지분율은 지난 8월 19.92%에서 9.87%로 반 토막 났다. 버핏은 2008년 9월 BYD 주식 2억2500만주를 주당 8홍콩달러(약 1447원)에 사들여 14년 동안 보유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도하기 시작했다. 버핏이 BYD를 장기 보유하는 동안 주가는 30배 가까이 뛰었고 이에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버핏의 BYD 지분 매각은 최근 미·중 갈등과 양안 갈등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버핏은 지난 6일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중갈등을 고려한 듯 대만보다 일본에 투자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버핏은 대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지분을 매입한 지 3개월 만에 대부분 매각했다. 그는 당시 지정학적 긴장을 지분 매각의 고려 사항으로 꼽았다. 반면 미츠비시와 스미토모, 이토추, 마루베니 등 일본 종합상사 지분은 늘렸으며 일본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5.09 I 김겨레 기자
日에 투자한 워렌 버핏, “일본 음식은 최악”
  • 日에 투자한 워렌 버핏, “일본 음식은 최악”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P·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최근 일본 기업 투자에 나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음식에는 ‘최악’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적이 있다고 미국의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의 5대 종합상사(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마루베니, 스미토모) 대표들을 만났다. 앞서 버핏은 2020년 8월에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각 5% 이상 취득한 바 있다. 나중에 버핏은 5대 상사 지분을 7.4%까지 늘렸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그러나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버핏 회장이 일본 투자와 달리 일식에 대해 ‘최악’이라는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1989년 버핏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소니의 억만장자 회장인 모리타 아키오가 주최한 만찬에서 15코스가 끝날 때까지 한 입도 먹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버핏은 온통 날 것뿐인 음식에 충격을 받고 “최악이었다”며 “다시는 일본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 일화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앨리스 슈뢰더가 펴낸 책 ‘스노볼’에 나와 있다.버핏 회장은 올해 92세지만 아침 식사로 맥도날드를 선호하며, 하루에 코카콜라 5캔, 캔디, 데어리 퀸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식이 심한 만큼 일본 음식은 지금껏 입에 대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이번 달에 CNBC와 인터뷰에서 버핏은 일본에서 무엇을 먹었냐는 질문에 “키세스 초콜릿과 코카콜라”라고 말한 바 있다. 버핏이 일본에 투자하는 이유는 자신의 투자 철학과 맞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렌뷰신탁의 빌 스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 종합상사가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일본 전체 주식시장보다 높은 평균 배당 수익률, 엄청난 잉여현금흐름 등으로 버핏이 좋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4.24 I 김명상 기자
마스터스 신비주의 마케팅, 올해도 통했다..흥행 성적표 'A+'
  • 마스터스 신비주의 마케팅, 올해도 통했다..흥행 성적표 'A+'
  •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갤러리들이 코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조직위)[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먹고 마시고 쇼핑하고.’올해도 마스터스의 신비주의 마케팅이 또 통했다.남자 골프의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모든 게 베일에 싸인 신비주의 마케팅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1934년 시작한 마스터스는 처음엔 오거스타 내셔널 인비테이션 토너먼트로 불렸다. 마스터스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한 것은 5년 뒤인 1939년부터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출범부터 신비주의를 택했다. 철저하게 회원제를 지향해왔고 여성에게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지금도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 잭 니클라우스 등 일부 유명인을 제외하고는 누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회원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신비주의 운영은 마스터스에도 그대로 녹아들었다. 일반 골프대회를 찾아오는 골프팬은 ‘갤러리’라고 부른다. 그러나 마스터스에서는 ‘패트런’이라는 다른 명칭을 사용한다. 대회장에 오는 모든 갤러리가 후원자라는 의미에서다.패트런의 숫자는 베일에 가려 있다. 패트런은 정확하게 몇 명인지 공개된 적이 없다. 미국의 여러 매체가 추정한 패트런의 숫자는 4만명 정도다.한번 패트런이 되면 평생 마스터스에 올 수 있는 혜택을 누린다. 대신 새로운 패트런이 되기 위해선 기존 패트런만큼의 결원이 생겼을 때 충원한다. 1978년과 2000년 일부 결원자를 충원했다. 그 뒤로는 공식적인 모집은 없었다.패트런에게 판매되는 입장권 매출은 약 4000만달러(약 525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입장권을 더 많이 판매하면 그만큼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아무나 마스터스에 올 수 없다는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가치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 중에서도 최고의 메이저 대회로 꼽힌다. 특이하게도 후원 기업의 홍보나 광고를 허락하지 않는 독특한 신비주의를 추구한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기업이 마스터스를 후원한다. 다만, 어떤 기업이 후원하고 있는지 확인불가다.독특한 상금 책정 방식도 해마다 관심사다.후원사 없이 오로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최하는 마스터스는 대회의 총상금을 미리 공개하지 않고 대회 기간에 밝힌다.PGA 투어의 다른 대회는 시즌 일정 발표 때 총상금을 함께 공개한다. 마스터스는 입장권과 각종 기념품, 식음료, TV 중계권료 등 판매 수익으로 총상금을 정해 3라운드 시작 전에 발표한다. 지난해 대회는 총상금 1500만달러(약 198억)에 우승상금 270만달러(약 35억 6000만원)였다. 올해는 최고 2000만달러(약 263억 7000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마스터스의 신비주의 마케팅은 올해도 대성공을 거뒀다. 가장 잘 통하는 건 기념품 판매다.기념품은 대회 기간 중 골프장 안에서만 판매한다. 패트런을 포함해 공식 연습일 입장권을 소지한 갤러리만 살 수 있다. 다시 말해 기념품 하나도 아무나 살 수 없다는 얘기다.기념품 구입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인기 품목은 ‘한정판매’라는 또 다른 신비주의로 포장해 희소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계속 돈을 쓰게 만든다. 올해 마스터스 기념품 중 최고 인기 상품은 ‘놈’(Gnome)이라는 인형이다. 지난해부터 리셀 시장에서 판매가격보다 10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된 이후 올해는 놈을 사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49달러(약 6만 5000원)에 판매한 ‘놈’은 이베이 등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230달러(약 3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몸값이 치솟은 이유는 한정판매다. 놈은 매일 정해진 수량만 판매하는 데 판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된다. 몇 개를 파는지도 공개된 적이 없다.이처럼 구매하는 게 어렵다 보니 인기 품목을 손에 쥔 갤러리들은 마치 ‘해냈다’는 듯이 기뻐한다.인형을 손에 쥔 한 여성은 “새벽 일찍 나와 줄을 서서 기다려 겨우 놈을 샀다”며 “구매하려면 내일 7시 이전에 나와서 줄을 서라”고 조언까지 했다.마스터스 신비주의 마케팅에 빠진 골프팬들은 쉽게 지갑을 연다. 한번 들어오면 쇼핑으로 최소 수백달러에서 많게는 1만달러 이상 쓴다.신비주의가 통하는 데는 마스터스만의 비결도 있다. 저렴한 먹거리다. 마스터스의 상징이 된 피멘토 치즈 샌드위치와 에그 샐러드의 개당 가격은 1.5달러(약 2000원), 탄산음료 한잔 2달러(2600원), 맥주 한잔 5달러(6500원), 와인 6달러(7900원)로 한국의 물가와 비교해도 저렴하다. 우스갯소리로 기념 티셔츠 1장 살 돈이면 마스터스 갤러리 프라자에서 판매하는 25가지 메뉴(66달러)를 다 먹는다고 말한다.쇼핑으로 큰돈을 썼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마스터스는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올해만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기념품 판매로만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며 그밖에 입장권, 식음료 그리고 TV중계권 수입까지 어마어마한 수익이 예상된다.올해 마스터스는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마스터스의 신비주의 성적표는 올해도 A+다.맥주잔과 쇼핑백을 맨 골프팬들이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조직위)마스터스 갤러리프라자 메뉴와 가격이 적힌 안내판. (사진=주영로 기자)
2023.04.07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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