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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을지로4가역 등 서울 지하철 8개역 역명병기 공개경쟁 돌입
  • 역삼·을지로4가역 등 서울 지하철 8개역 역명병기 공개경쟁 돌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올 하반기 추진을 예고한 서울 지하철 1~8호선 내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지하철 5호선 하남풍산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달 29일부터 입찰공고를 시작, 이달 12일까지 해당 역사의 부역명을 구매해 광고할 사업자를 공개 입찰을 통해 모집한다. 역명병기는 개별 지하철 역사의 주역명에 더해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해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한글과 영문 표기를 원칙으로 한다.환승역인 을지로4가(2·5호선), 노원(4·7호선)을 포함해 뚝섬역·역삼역(2호선), 발산역(5호선), 내방역(7호선) 등 총 8곳이 판매 대상이다. 사전 수요·원가 조사를 거친 결과 사업 추진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역들이다. 지난 5월 사전 안내 시 예상했던 5개 역보다 그 수가 늘어났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업 및 기관이 대상 역에서 500m 이내, 구간 내 적절한 기업이나 기관이 없을 경우 1km 이내로 위치해야 한다. 낙찰자는 3년 동안 원하는 기관명을 대상 역의 부역명을 쓸 수 있다. 역사 외부 폴사인 안내판부터 승강장 역명판, 전동차 안내방송 등 총 10곳에 표기·표출할 수 있다. 이후 희망할 경우 재입찰 없이 1회에 한해 3년 간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다수 기관의 응찰금액이 동일할 경우 공익기관, 학교, 병원, 기업체, 다중이용시설 순의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입찰 후 역명병기 심의위원회를 거쳐 낙찰기관이 최종 결정되며 60일간 부역명을 교체하는 준비기간을 거친다.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역명병기는 해당역이 가지는 지역의 상징성을 가져가 브랜드 광고를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많은 기관과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08.02 I 양지윤 기자
바르홀름, '세기의 대결' 男허들 400m 세계新 金
  • [도쿄올림픽]바르홀름, '세기의 대결' 男허들 400m 세계新 金
  • 노르웨이의 카르스텐 바르홀름이 남자 400m 허들 결선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 전광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 PHOTO남자 400m 허들 결선에서 카르스텐 바르홀름(왼쪽 두 번째)와 라이 벤저민(오른쪽 두 번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카르스텐 바르홀름(25·노르웨이)이 라이벌 라이 벤저민(24·미국)과의 ‘세기의 대결’에서 웃었다. 심지어 세계신기록까지 세웠다.바르홀름은 3일 낮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400m 허들 결선에서 45초94의 세계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7월 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자신이 세웠던 46초70을 무려 0.76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400m 허들 종목 역사상 46초 벽이 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위를 차지한 벤저민도 46초17의 세계기록을 세웠지만 바르홀름의 질주가 더 대단했다. 세계기록을 세우고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46초72를 기록한 앨리송 두스 산투스(브라질)가 차지했다.바르홀름과 벤저민은 도쿄올림픽 육상에서 최고의 라이벌로 주목받았다. 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기록 경쟁을 벌였다. 벤저민은 6월 2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대표 선발전 남자 400m 허들 결선에서 46초83으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당시 시점에서 역대 2위 기록에 해당했다.그러자 바르홀름은 불과 5일 뒤인 7월 2일 대회에서 46초70를 기록하면서 벤저민을 제쳤다. 결국 두 선수는 도쿄올림픽에서 제대로 맞붙었고 동시에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세기의 대결을 펼쳤지만 결국 바르홀름이 웃었다.바르홀름은 노르웨이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육상 400m 허들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원래 육상 10종경기 선수로 활약했지만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루기 위해 2015년 뒤늦게 400m 허들로 전향했고 6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했다.바르홀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 기량이 급성장했고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와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2021.08.03 I 이석무 기자
"송중기에게 메일 보냈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 "송중기에게 메일 보냈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왜 ‘인성스타’인지 알 수 있었다”. 배우 송중기의 조용한 선행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우 송중기님 인성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올해로 6회차인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 행사에 3년째 참여 중인 자원봉사자고 소새한 글쓴이는 “제 나이 곧 50인데 게시판을 보기만 하다가 글 쓰려고 가입했다”면서 “배우 송중기님에게 마땅히 인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는 선천적 불편함이 있는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고,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 아름다운 춤선을 보여주는 행사다.글쓴이는 “국제행사지만 대중적 인기는 없고, 당연히 광고가 붙는 상업적 행사도 아니다.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정말 홍보가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기적이 벌어졌다”며 “7월 초에 송중기 가 코로나19로 자가격리가 되어 있다는 뉴스를 봤다. 이에 어렵게 메일 주소를 구해 ‘격리되신 동안 시간이 있으실 테니 댁에서 30초 정도 휴대폰으로 홍보 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려봤다”고 설명했다.이후 송중기는 지난 6년 동안의 행사 자료를 보내달라고 답해왔지만, 그 이후 다른 연예인들처럼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그러던 중 한 달 가까이 지나 최근 송중기로부터 홍보 영상을 받게 됐다고 글쓴이는 설명했다.배우 송중기의 제6회 장애인 국제무용제 홍보 영상 캡쳐글쓴이는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정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개런티 한 푼 드릴 수 없고, 그냥 휴대폰 간단인사만 부탁했는데 저렇게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정성스럽게 해줬다”고 말했다.공개한 영상을 보면 송중기는 주요 시상식 무대에서 입을 법한 깔끔한 턱시도와 나비 넥타이까지 갖춰 입고 인사말을 전했다.송중기는 “안녕하세요. 배우 송중기입니다. 대한민국 장애인 무용제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고 하는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며 ”코로나19로 여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지키기 위한 무용가분들의 열정과 노력, 관객분들의 관심이 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는요 장애인 무용가분들의 예술적 기량을 함께 교류하는 자리입니다”며 “올해 2021년 11월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과 새라새극장에서 열리는 제6회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행사 소개와 응원하는 말을 정성스럽게 전했다.글쓴이는 “이 글을 올리면서도 괜히 송중기님께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면서도 “얼굴 한 번 본 적도 없는 자원봉사자의 요청에 이렇게 성의를 보여준 송중기님을 보며 왜 이 분이 ‘인성스타’인지 알 수 있었다”며 감사해했다.
2021.08.03 I 김민정 기자
'한미훈련 반대' 폭탄 던진 김여정 담화…여야 정치권도 '논쟁'
  • '한미훈련 반대' 폭탄 던진 김여정 담화…여야 정치권도 '논쟁'
  •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 앞에 마중 나온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남북 간 통신망 복원을 계기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박차를 가하려던 문재인 정부의 구상이 딜레마에 빠졌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보름 남짓 남은 한·미 연합훈련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다고 한·미 연합훈련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경우, ‘김여정 하명’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정치권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을 둘러싸고 공방이 이어지면서 대선 국면에 들어간 정치권의 북풍이 불어왔다는 진단도 나온다.김 부부장의 담화가 발표된 다음날인 2일 한·미 당국은 연합훈련 추진 여부에 대해 모두 말을 아꼈다. 애초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0~13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각각 진행하는 일정으로 훈련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동맹의 상징인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축소된 형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남북 간 통신망 복원을 계기로 남북 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한·미 연합훈련 연기론을 주장했다.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한·미 공조를 통해 대북 관여를 본격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이런 와중 한·미 연합훈련 전면중단을 요구한 김 부부장의 담화는 우리 정부의 운신의 폭을 오히려 더 좁게 만드는 모양새다. 설사 연기를 하더라도 한·미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다는 명분으로 연기하는 것과 김 부부장의 담화 이후 하는 것은 해석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남북관계 진전에 진정한 의지가 있는 지 의심된다”며 “한국을 압박해 연합훈련 취소를 추진하고 안 되더라도 향후 남북관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는 술책, 혹은 대남 공세 재개를 위한 명분쌓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남북 간 통신선 복원이 한·미 동맹을 이간질하려는 북한의 술책일지도 모른다는 목소리도 오히려 힘을 얻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합의한 것은 한국의 대선 국면을 이용해 한·미 동맹을 흔들려는 시도”라며 “김정은 남매의 협박에 굴복해 한·미 연합훈련을 중지하면 당면한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실제 한·미 연합훈련은 대선판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미 연합훈련 연기는 코로나 방역은 물론 남북, 북·미 관계 개선의 새로운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이 조속히 훈련 연기에 합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야권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우리 내부를 이간질하고 한·미 갈등을 부추기려는 북한의 저의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번 훈련은 시뮬레이션 방식의 전투 지휘소로 대체 실시될 예정이고, 대규모 기동훈련은 이미 하지 않고 있다”며 “김 부부장이 염려한 대로 적대적인 훈련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설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유감”이라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통일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더욱 현명한 처사라는 점을 고려해주시기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021.08.02 I 정다슬 기자
'양다리 논란' 김민귀, '알고있지만' 편집 없이 등장…시청자 항의 빗발
  • '양다리 논란' 김민귀, '알고있지만' 편집 없이 등장…시청자 항의 빗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김민귀가 사생활 논란은 인정했지만 무단이탈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전 여자친구가 추가 폭로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김민귀가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알고있지만’에서 편집 없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사진=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 7회에서 김민귀(남규현 역)는 양혜지(오빛나 역)와 냉전상태를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양혜지는 자신의 남자관계 문제로 기분이 상한 김민귀에게 “도대체 묵언 수행은 언제 끝나는 거냐”라고 물으면서도 괜히 남자 후배와 친한 척을 하며 그의 질투심을 자극했다.하지만 양혜지의 이런 행동은 오히려 독이 됐다. 바닷가에 앉아 홀로 시간을 보내던 김민귀는 양혜지가 옆에 앉자 “이제 나 갖고 노는 것 그만 하라”며 “네가 나 우습게 보는 거 알고 시작했지만 더는 못하겠다. 이제 그만하자”고 이별통보를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김민귀는 최근 그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에 의해 연애 동안 바람을 피운 사실이 폭로되며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이에 김민귀는 양다리, 폭언 등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에 관해 직접 사과하면서도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그러자 A씨는 지난달 31일 김민귀와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김민귀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무단이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A씨는 “김민귀와 그의 소속사가 뻔한 말장난으로 대중을 기만하고 있다”며 “자가격리가 시작된 5월 22일 새벽 2~3시경, 김민귀는 양다리를 걸친 여자 모델을 만나러 갔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김민귀의 소속사 측에서도 공식입장을 내기 전에 이미 그가 새벽에 외출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 부분이 밝혀지면 크게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대화 내용이 있다”며 “혹시나 법망을 살짝 피하더라도 확산 우려를 망각한 채 안일하게 행동했고 그는 결국 확진자가 됐다. 이는 질타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사진=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 시청자 게시판)논란이 확산되자 ‘알고있지만’ 제작진 측은 “31일 방송분부터 극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김민귀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이라고 밝혔다.그럼에도 당일 방송에서 김민귀가 편집 없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JTBC ‘알고있지만’ 게시판을 통해 “김민귀 하차 안 시키나요?”, “보기 불편합니다. 다 삭제해주세요”, “촬영이 끝난 건 알지만..제발 편집이라도..”, “김민귀 커플 분량 줄여주세요” 등의 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2021.08.01 I 김민정 기자
작은 이변조차 허락하지 않은 한국 양궁의 '완벽주의'
  • [도쿄올림픽]작은 이변조차 허락하지 않은 한국 양궁의 '완벽주의'
  • 한국 양궁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장을 그대로 본따 진천선수촌에 제작된 훈련장에서 적응훈련을 했다. 사진=연합뉴스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한 안산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는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방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번 빈틈없는 준비와 다양한 돌발변수에 대비한 덕분에 올림픽에서 꾸준히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한국 양궁은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딱 1개 놓친 4개의 금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은 해내지 못했지만, 두 대회 연속으로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는 쾌거를 이뤘다.사실 양궁은 변수와 이변이 많은 종목이다. 아무리 평소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경기 당일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일이 많다. 활과 화살이라는 도구의 상태도 중요하다. 야외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날씨 등 외적 변수도 작용한다. 그럼에도 한국 양궁이 어김없이 세계 최강을 지키는 밑바탕에는 가혹할 정도로 엄격한 ‘완벽주의’가 자리하고 있다.도쿄올림픽은 그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19 변수를 극복해야 했다. 올림픽이 1년 미뤄진 것은 물론 각종 국제대회도 잇따라 취소됐다. 대표 선수들로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대한양궁협회는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지난 5월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서 바닷가 특별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이 이뤄진 신안군 자은도 두모체육공원은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경기가 열린 유메노시마 경기장과 입지조건 및 기후가 비슷했다.대표 선수들은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훈련하며 올림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천후를 사전에 경험하고 대비했다. 실거리 훈련, 랭킹라운드, 모의 경기 등 올림픽과 동일한 경기방식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그 결과 도쿄올림픽 기간 내내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협회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진촌선수촌에 아예 올림픽 경기장을 마련했다. 협회와 대한체육회 선수촌이 협력해 도쿄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세트를 진천선수촌에 설치했다. 대형 LED 전광판도 2세트나 갖다놓았다. LED 전광판 밝기를 조절해 선수가 타깃 조준시 발생할 수 있는 빛바램, 눈부심 등의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또한 무관중 경기 환경에 대비해 200석의 빈 관람석을 설치했다. 미디어 적응을 위한 믹스트존을 운영하는 등 예상 가능한 모든 경기 환경을 연출했다. 경기 상황별 영어, 일본어 현장 아나운서 멘트를 비롯해 소음, 박수, 카메라 셔터 소리 등 효과음까지 제작해 현장감을 높였다.올림픽 시 집중될 미디어에 대한 관심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 과정에서 전문 기자와 함께 인터뷰 연습도 진행했다. 경기 및 대화 관련해 예상 질문 및 답변을 미리 숙지하고 자기표현, 시선 처리, 발음 연습까지 함께 했다.도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안산(20·광주여대)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온라인 학대’에 대한 외신기자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경기력 외에 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겠다”고 여유있게 받아넘긴 것도 미디어 훈련을 통해 단련된 덕분이었다.심지어 양궁 대표팀은 대회 중 지진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지난 6월 충남 안전체험관에서 지진 체험 훈련까지 했다.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대비했기 때문에 작은 이변조차 허락하지 않았다.도쿄에서도 선수들에 대한 지원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개인별로 특화된 명상 스마트폰 앱을 제공했다. 또한 경기 중간 선수들이 대기실에서 최대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고급 캠핑용 침대, 에어매트, 의자, 안대, 손선풍기 등을 마련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완벽한 지원을 받는 한국 선수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봐야 했다.신소재 원단을 활용한 유니폼도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남자 실업팀을 운영해 양궁을 잘 이해하는 코오롱이 제작을 맡았다. 도쿄의 고온다습한 도쿄의 여름 날씨에 대비해 자외선 차단, 흡한속건, 냉감 기능성을 가진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했다.협회 차원을 넘어 회장사인 현대자동차도 양궁 대표팀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수한 화살을 선별하는 슈팅머신과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해 선수 손에 꼭 맞게 만든 맞춤형 그립을 제공했다.양궁대표팀은 혹시 있을 코로나19로 인한 응급 상황까지 대비했다. 도쿄올림픽 최종평가전 4~6위 선수 남녀 각각 5명이 뽑아 상비군을 별도로 운영했다. 이들은 4월까지 진천선수촌에서 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5월부터 올림픽 개막 전까지는 국군체육부대에서 별도로 훈련하면서 특별훈련 때 대표 선수들을 지원했다.이승윤(광주남구청), 김필중(한국체대), 한우탁(인천계양구청), 이우석(코오롱), 박주영(서울시청. 이상 남자), 유수정(현대백화점), 임혜진(대전시체육회), 최민선(광주광역시청), 오예진(울산스포츠과학고),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이상 여자) 등 상비군 선수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도쿄올림픽의 성과도 불가능했다.물론 한국 양궁의 완벽주의는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회장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정의선 회장은 대한양궁협회를 위해 1년에 30~40억원씩 지원을 하고 있다. 금전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직접 현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체크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아낌없는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현장을 직접 찾은 정의선 회장은 관중석에 앉아 뙤약볕을 맞으며 선수들을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대회 도중 불거진 온라인 이슈로 힘들어하던 안산에게 전화해 “믿고 있으니 경기를 잘 치르라”고 격려하는 등 ‘키다리 아저씨’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산은 3관왕에 오른 뒤 “회장님 말씀이 도움이 됐다”면서 “아침에 회장님 전화를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한 대표팀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은 완벽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양궁은 올림픽이 끝나면 바로 다음 올림픽 준비에 들어간다”며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벌었다. 그 동안 더 치열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경기력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21.08.02 I 이석무 기자
기업은행 60주년…윤종원 “도전·변화 속 中企 지원 소명”
  • 기업은행 60주년…윤종원 “도전·변화 속 中企 지원 소명”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창립 60주년을 맞은 IBK기업은행이 ‘혁신과 포용으로 여는 새로운 60년’을 선언했다.기업은행은 지난 30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사내망과 유튜브를 통해 기념사를 전하고 업무유공 직원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감안해 별도 행사는 열지 않았다. 지난 7월 30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IBK기업은행 본점에서창립 60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기업은행)윤종원 은행장은 기념사에서 “IBK의 지난 60년은 중소기업과 국가경제를 지켜온 보국(保國)의 역사로 중소기업의 산업화 지원, 금융위기 안전판, 시장실패 영역 보완 등 국책은행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이어 “새로운 60년의 출발선에서 미래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생존이 좌우될 것”이라며 “많은 도전과 변화 속에서도 헌법과 중소기업은행법에 명시된 중소기업 지원 소명을 지키고 은행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IBK 개인고객수가 작년에 1600만 명에 이르렀는데 한 인터넷은행은 설립 4년 만에 이를 넘는 등 강력한 플랫폼과 혁신기술로 무장한 빅테크·핀테크의 공세가 위협적”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을 미래혁신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해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며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국가경제의 포용적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스마트, 친환경, 융복합 등 미래 신산업 분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디지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며 “초개인화 서비스 등을 통해 자산관리 역량을 높여야 고액자산가는 물론 MZ세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달라질 세상에 대응할 3가지 발전과제로는 △사람과 기술 중심의 혁신금융 확대 △고객관계, 수익구조, 업무방식의 전면적 혁신 △직원이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꼽았다.윤 행장은 “푸른 하늘로 비상하는 성공날개가 새겨진 IBK배지를 옷깃에 달았던 처음 그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기본에 충실한 은행이 되자”고 주문했다.
2021.08.01 I 김미영 기자
정부 ‘독도 모니터링’ 강화한다…‘영유권 주장’ 日에 맞불
  • 정부 ‘독도 모니터링’ 강화한다…‘영유권 주장’ 日에 맞불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독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실시간 점검 체계를 추진한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해양영토 수호를 강화하고, 최근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응하는 취지다. 독도. (사진=이미지투데이)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독도 입도영상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독도의 실시간 영상을 제공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독도에 대한 국민의 친밀도가 올라가고 입도객 안전관리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지난 13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의 각의에 2021년판 방위백서를 보고했다. 방위성은 “(일본)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이같은 발표 이후 한국 정부는 독도 영유권 훼손이라며 강력 대응했다. 이경구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육군 준장)은 지난 13일 주한 일본 국방무관인 항공자위대 마쓰모토 다카시 대령을 국방부로 초치해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시정과 재발방지를 엄중히 촉구했다. 해수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과 독도 영유권 주장 관련해 일본에 강력 항의하고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요구하는 일본에 대해 “국민 안전, 식탁을 위협하는 어떠한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경고했다. 이어 “독도에 대한 과학적 연구 성과를 축적하겠다”며 “해양영토를 확고히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울릉도 소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키오스트)의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가 독도 연구를 수행 중이다. 키오스트 연구팀은 2014년 울릉도에 연구기지가 개소된 이후 매달 독도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국내 최초로 ‘독도 바다사자(강치)’의 뼈를 확보하고, 국제유전자은행에 ‘Dokdo’ 명칭으로 등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참조 이데일리 2019년 10월29일 <“日순시선은 독도연구 방해·中어선은 울릉도 오징어 싹쓸이”>)해양경찰청은 3000t급 경비함을 건조하는 등 독도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경비함 건조에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예산 총 900억원이 투입된다. 독도 경비함이 건조되는 것은 2017년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김홍희 해경청장은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의 도발에 빈틈없이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해군과도 협력해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해수부, 해양경찰청 주간계획이다.◇주요일정△2일(월)10:00 해수욕장 방역현장 점검(장관, 부산)△3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3:50 고수온 및 코로나19 방역 현장 점검(차관, 포항)△5일(목)15:00 차관회의(차관, 세종)◇보도계획△1일(일)10:00 코로나19로 학교는 멈췄지만, 어린이 꿈은 멈추지 않아요△2일(월)10:00 해안가 습지에서 대마를?…마약사범 19명 검거11:00 제8회 해양수산 정보서비스·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발표△3일(화)11:00 해수부, 비대면 해양환경 꾸러미 지원사업 추진11:00 어선위치추적장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고시 발령11:00 어촌체험휴양마을 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 실시△4일(수)11:00 2021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분석 발표11:00 어촌체험휴양마을 특산물 온라인 할인지원11:00 수산무역지원센터를 통한 비대면 수출지원 서비스 강화△5일(목)11:00 참돔 레시피 책자 발간 및 밀키트 개발11:00 선원 정신건강 책자 발간11:00 독도 입도영상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개시△6일(금)06:00 2021년 상반기 연근해어업 생산량 발표△8일(일)11:00 동해권역 수호역량 강화를 위한 포항 영일만항 해경부두 확충11:00 여름방학맞이 어린이 어촌체험 온라인 캠프
2021.07.31 I 최훈길 기자
김승연 회장 취임 40주년…"100년 기업 한화 만든다"
  • [줌인]김승연 회장 취임 40주년…"100년 기업 한화 만든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고객과 한번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용과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의리로서 고객들을 한화의 열광적인 팬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006년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이 신년사에 담긴 두 단어인 ‘신용’과 ‘의리’는 김 회장의 오랜 경영 철학으로,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를 잡았다. 한화 그룹을 신용과 의리로 키워온 김 회장이 1일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재계 역사에 기록될 취임 40주년을 맞았지만, 한화그룹은 특별한 행사를 생략하고 2일 아침 사내 방송을 기념식을 대신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다. “함께 보람 있는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자”고 40년 전 취임식을 대신해 가졌던 신입사원과의 대담에서 김 회장이 밝혔던 포부대로 한화그룹은 지난 40년간 총 자산 7548억원에서 217조원으로, 매출 1조1000억원에서 65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자산은 288배, 매출은 60배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한화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회장의 통찰력과 뚝심을 대표하는 키워드 역시 M&A다. 80년대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로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웠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웠고, 2012년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을 만들었다. 2015년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이뤄내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초과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는 재계 7위의 그룹으로 도약했다.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 역시 그룹 성장의 또 다른 핵심 축으로 손꼽힌다. 1981년 당시 7개에 불과했던 해외거점은 469개로 증가했고 미미했던 해외 매출은 2020년 기준 16조7000억원까지 확대돼 한화그룹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 회장은 직원들을 독려하는 과정에서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키워내고 있다. 방위 사업에서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고, 에너지 사업은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앞서 강조했듯 김승연 회장의 경영활동 전반에 녹아 있는 경영 철학은 ‘신용과 의리’다. 한화그룹은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과 고객은 물론 더 나아가 인류를 아끼고 중시하는 ‘신용과 의리’의 경영 철학은 지난 40년간 한화를 더 높이 도약하게 한 핵심 정신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그간 수많은 M&A 속에서도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항상 더 큰 도약을 이뤄냈다. 피인수사 직원들에 대한 차별 없는 대우에 더해 상대의 장점까지 배우는 열린 태도가 배경이다. 김 회장의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김 회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회장은 천안함 희생자에 최대의 예우를 직접 고민해 유가족의 채용을 결정한 바 있으며, 로버트 김을 남몰래 지원하기도 했다. IMF 당시 매각 대금을 줄여서라도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했던 일화나 이라크 건설 현장 직원들을 위한 광어회 공수, 플라자호텔 리모델링 시 전 직원 유급휴가 등은 김 회장의 ‘신용과 의리’를 대표하는 사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으로 치료 중인 임직원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난과 메시지를 남몰래 보내온 일도 있었다. 김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이다.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되어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에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김 회장은 지난 40년의 도약을 발판 삼아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이 그것이다. 김 회장은 우주 사업 등 신사업들이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길임에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도전의 이유로 손꼽는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한 스페이스허브는 상상 속 우주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이끌고 있다. UAM 분야에서도 미국 오버에어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에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회사를 인수해 친환경 민자발전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방산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 기술의 적용 및 무인화 등 지속적 연구 개발을 통해 스마트 방산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금융계열사들은 앞다퉈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생활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2021.08.01 I 함정선 기자
이준석 "윤석열 캠프에 감정 조절 안 되는 분 있어"
  • 이준석 "윤석열 캠프에 감정 조절 안 되는 분 있어"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휴가를 고려해 입당 시기를 결정하라는 압박을 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불쾌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감정 조절이 안 되는 분이 있나 보다”고 지적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왼)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몇 주 전에 정한 일정으로 당 대표가 휴가 가는데 불쾌하다는 메시지를 들으면 당 대표가 불쾌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저는 만날 때마다 이견 없이 대화가 잘 되는데 캠프에서 익명 인터뷰로 장난치는 것에 벌써부터 재미 붙이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26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8월 10일 입당설이 담긴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제가 휴가를 8월 9일부터 13일까지 간다고 공지를 했다”며 “그런데도 우리 쪽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보도해 당황했다”고 했다.이어 “그게 말이 되느냐. 윤 총장이 대표 휴가 갔을 때 몰래 입당이라도 하려고 하는 것이냐”라면서 “그건 오해 살 일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도 없고 그 가능성을 들은 바도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를 두고 윤 전 총장 측이 이 대표의 휴가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이 정치적 행보를 정하는데 이 대표가 자신의 휴가 일정을 앞세우며 다른 날짜를 고려하라고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비논리적인 데다 공당의 대표로서 바람직한 자세도 아니라는 목소리를 냈다.현재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앞으로 보른 이내에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윤 전 총장은 지난 25일 이 대표와의 맥주회동을 마치고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했고 지난 27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오래 기다리지 않게 제가 방향을 잡고 결론을 내서 알리겠다”고 말했다.
2021.07.29 I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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