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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아버지’ 만난 이재용, ‘뉴삼성’ 동력 찾았나[증시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챗GPT의 아버지와 만났다.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지 하루 만에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선 만큼 이 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에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새로운 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REUTERS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뿐만 아니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과 회동하고 AI 반도체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인 글로벌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 Arm의 르네 하스 CEO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과 올트먼 CEO의 만남에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삼성전자는 회동 당일 3.33% 오른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오르며 5만원대 중반을 회복했다. 중국의 가성비 AI 모델인 딥시크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오픈AI와 삼성전자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삼자동맹으로 AI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삼성전자가 AI 시대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000660)에 밀린데다 레거시 반도체 부문에서도 TSMC와 점유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와중 돌파구를 찾은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 회장과 만난 올트먼 CEO는 오픈AI 창업자이자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AI 거물이다. 이번 방한을 통해 삼성 등 국내 기업을 상대로 720조원 규모의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청사진을 소개하며 전방위적 투자 유치에 나서는 등 신 AI 생태계 구성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올트먼 CEO는 이 회장 뿐만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으며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통해 카카오(035720)와의 협력을 확인했다.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의 AI 발전과 투자확대를 강조하며 발표한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미국의 황금기 도래를 선포하며 AI 산업에 대한 지배력 강화가 목표다.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을 주축으로 초기에 1000억 달러 민간 자금을 조성하고 향후 4년에 걸쳐서 4000억 달러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ARM,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주요 협력사로 참여한다. 트럼프 2기의 핵심 목표중 하나로 향후 강력한 정책 지원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에 대해 턴키 공급이 가능한 AI 반도체 생산능력을 배경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특정 고객에 공급이 집중된 경쟁사와 달리 HBM, eSSD, GDDR7, LPDDR5X 등 AI 메모리 턴키 공급이 가능하고 AI 전용 칩 생산을 협력할 수 있는 파운드리 공급망을 구축했다”며 “10억명 이상의 모바일, TV, 가전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스타게이트 AI 생태계 구축의 최적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라 전망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령화로 나랏빚 눈덩이…“주세·담뱃세 올려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고령화로 나랏빚 눈덩이…“주세·담뱃세 올려야”-“예금 2% 이자 받아 얻다 쓰나”…주식·코인행 열차 탄 돈다발-10대 건설사 줄줄이 어닝쇼크…생사 기로서 수장부터 바꿨다-‘일장춘몽’ 대왕고래…정부 “경제성 부족”-[사설]물가 다시 들썩, 금리 인하 어렵다면 추경 서둘러야-[사설]국내 유일의 중증외상 수련기관, 문 닫게 해야 하나△종합-LG, 난치병 고치는 AI 만든다…보폭 넓히는 ‘구광모 A·B·C’-공중제비 돌고 춤추는 로봇…“대표·직원 대부분 90년대생”△고령화 쇼크-이대로 가면 재정 지속 불가능…연금·건보 의무지출 손봐야-‘안 살면, 머물기라도’…지방소멸, 생활인구로 막아야-“가계부채 감소 총량보다 차주별 관리 초점 맞춰야”△종합-수수료 0.0068%까지 내렸다…ETF 시장 출혈경쟁 재점화-“中에 주요 정보 넘어갈라”…딥시크 차단 전방위 확산-“외국 국적” 주장 안 먹혔다…LG家 맏사위, 123억 종소세 폭탄-모든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예방인력도 상시 2인 체계로△위기의 건설업-‘보릿고개 넘자’…곳간 지키는 ‘재무통’·일감 따오는 ‘주택통’ 전진 배치-저출 줄이고 돈 될 사업만 수주…올해 생존 전략△정치-국민의힘 ‘개헌’ 드라이브…野 원로까지 초빙해 ‘국가 대개조’ 토론회-“집권하면 3%대 성장” 장밋빛 비전 내놓은 민주당-‘방중’ 우원식 “시진핑 만나면 경주 APEC 참석 요청할 것”-尹은 몰랐다는 ‘계엄쪽지’…최 “대통령이 참고하라 했다”△경제-경상수지 990억달러 흑자 ‘역대 2위’-공정위 전부승소율 82% ‘역대 최고’-정기적 명절상여·휴가비도 통상임금…11년 만에 정부 지침 개정-유류세 인하 조치 4월까지 추가 연장△금융-예금 두달새 26조 썰물…주식·코인으로 머니무브-4.6조원 순익 낸 신한금융…올해 주주환원 ‘1.75조+α’-“신협·저축은행, 상환능력평가 역량 키워야”-‘체질 개선’ 통했다…삼성·한화생명 실적 ‘날개’△글로벌-“성전환자, 女경기 금지”…LA올림픽 출전 차단-국무장관도 몰랐던 ‘가자 구상’…트럼프 매드맨 전략에 측근 진땀-운하 통행료 놓고…美 “정부 선박 면제” 파나마 “사실무근”-“트럼프 관세 부과는 실수…잠재적 인플레 영향 무시”-국제유가 빠지는데…아시아행 원유값 대폭 올린 사우디, 왜△산업-K배터리 3사 첫 ‘동반 적자’…운영 효율화 안간힘-삼성D·BOE 특허분쟁…국제무역위 내달 결론-정기선의 뚝심 통했다…HD현대, 조선·전력 호실적 ‘쌍끌이’-프리미엄 앞세운 LG전자…‘외국산 가전 무덤’ 日 공략-해상운임 가격 상승에…현대글로비스, 최고 매출 찍었다△산업-HBM 이어 SiC웨이퍼…최태원의 반도체 빅픽처-中산업 정보 보안 인증 ‘TISAX’ 획득…SK하이닉스, 메모리 업계 최초 ‘쾌거’-보안 우려에 딥시크 줄차단…中 로봇청소기는 괜찮나요-‘정책 자금 받게 해준다며 금전 요구’…중기부, 브로커 근절나서△산업-데이터 규제 풀어 독자 LLM 개발 활성화해야-사업화 전문가 영입한 엔씨…AI 통한 수익창출 속도낸다-세노바메이트 호조…SK바이오팜, 작년 흑자전환-HK이노엔 ‘케이캡’ 물질특허 2심도 승소…2031년까지 보호△생활경제-코코아 141% 폭등에 두손…초콜릿 가격 또 오른다-SSG닷컴, 오늘부터 부산 새벽배송 개시-날씨마저 악재…롯데·신세계百 4분기 실적 ‘쓴맛’-하이트진로, 해외 첫 생산기지 배트남 공장 첫삽△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홍탁·간장게장에 반해…한국 100번 찾은 ‘식신’ △부동산-공급난 풀 모듈러 주택, 비용절감이 활성화 관건-포스코·두산건설 대표 현장 출동…2조 ‘성남 은행주공’ 수주전 활활-“보유세 감당하느니 차라리 월세 1000만원 낸다”-‘골목길 지분 쪼개기 차단’…서울 토허구역 추가 지정△증권-‘외인·개미 이탈 심화…증시 선진화가 살 길“-쑥쑥 크는 ETF에 C 뿌린 증권사들-IPO대어도 낙제점…벌벌 떠는 후발대-”R&D 인력이 30%…반도체 프리커서 강점“△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2위 수성‘ 똘똘 뭉친 222명 태극전사, 金 11개 이상 사냥한다-韓 쇼트트랙, 中 텃세 뚫고 ’金 싹쓸이‘ 노린다-김연아 키즈들의 무대…차준환·김채연 ’금빛 점프‘-사막에서 동계아시안게임을?…2029년 사우디 개최 확정△관광·비즈-中 싼커 공략, 지역관광 개발…2000만 방한시대 연다-정부 예산 400억 투입…관광벤처 키운다-크루즈 관광 위해 문체부·해수부 뭉쳤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위험감수 없인 성장도 없어…글로벌 연기금, 벤처투자서 기회 찾아야“-”한·영, 혁신기술·지적재산 풍부 공통점…한국 국부펀드와 협력 기대“△오피니언-[이기일의 100세 시대]연금 3총사가 지켜주는 안정된 노후-[생생확대경]이재용의 ’사업보국‘ 길 터주자-[기자수첩]K푸드 위한 ’정부 낄끼빠빠‘ 가이드△피플-뱀이 허물 벗겨내듯…비우고 비워내며 성장할 것-손경식 ”경제 회복·사회 통합 위해 역량 모아야“-삼성·LG·네이버·KT,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총집결-인수일 DGIST 교수, 英왕립학회 펠로우 선정-KB라이프, VIP 자산관리 ’KB STAR WM‘ 출범-하나금융, 인천 취약계층 임산부에 8000만원 전달-NH농협생명 ’윤리경영으로 청렴 보험사 구현 앞장”△사회-“퇴직한 아버지께 죄송”…등록금 인상에 ‘학식·싼방’ 찾는 대학생들-서울 등 중부지방 ‘대설특보’…오늘까지 더 내린다-‘교사 정원 3060명 감축’ 예고…교원단체 “과밀학급 여전” 반발-‘끄집어내라’ 대상, 의원→인원…곽종근 증언 바뀌자 재판관도 ‘갸웃’-국민연금, 모수개혁 가닥…이달 합의 ‘촉각’
- [생생확대경]이재용의 '사업보국' 길 터주자
- [이데일리 김정남 산업부 차장] 사회적 영향력이 큰 고위 인사들은 육성 발언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도 ‘메시지’다. 대기업집단을 지휘하는 경영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3일 서울고법 법정을 나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거운 표정을 보면서 새삼 이런 생각이 들었다.이 회장은 이번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 받았다. 자본시장법 위반 등 19개 혐의 모두 무죄가 나오며 사실상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그럼에도 이 회장의 얼굴에서 홀가분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들이 읽혔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오랜 기간 재판을 최우선시 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움, 언젠가부터 미국 빅테크들에게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 이젠 정말 발로 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 등이 복잡하게 스치지 않았겠는가”라고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부죄를 선고 받은 이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실제 이 회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대한민국 기업사(史)에서 중요하게 기록될 듯하다. 그만큼 전례가 없을 정도로 과했다는 평가가 많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삼성전자 본사 압수수색이 있었던 때가 2016년 11월 8일이다. 이 회장이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던 때가 2016년 11월 13일이다. 이후 구속, 353일간 수감, 집행유예 석방, 207일간 재수감, 가석방 등이 이어졌다. 이번 항소심 무죄까지 햇수로 10년째다. 2020년 6월에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범죄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지만, 검찰은 기소를 강행했다. 전 삼성 계열사 부사장급 임원은 “매주 재판에 나가는데 경영에 제대로 신경 쓸 수 있었겠는가”라며 “법적 공방에 휘말렸던 이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삼성의 위치가 이를 대변한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455억달러(약 355조5000억원)로 세계 43위에 그친다. 반도체업계만 봐도 엔비디아, 브로드컴, TSMC, ASML에 이어 5위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 스마트폰, TV, 가전 사업까지 하는 데도 이렇다. 기업 경영은 하루하루 켜켜이 쌓인 과학적인 의사결정들의 결과다. 한순간 요행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다. 40위권의 기업가치는 지난 10년 사법 족쇄가 알게모르게 삼성을 짓누른 결과라고 보는 게 맞는다. 일부 시장 인사들과 싱크탱크 사람들이 종종 “삼성 반도체 일부를 분사해 나스닥에 직상장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나”라고 물을 때가 있다. 재판 장기화 등이 주요 요인일 것이다. 이에 기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업보국’(事業報國·사업을 통해 국가에 이바지한다) 가치가 삼성 내에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마침 세계는 촌각을 다투는 첨단 전략산업 국가대항전에 혈안이 돼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검찰은 대법원 상고 여부를 판단하고자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형사상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한다. 만약 검찰이 최종적으로 상고를 결정한다면, 삼성의 경영 시계는 더 주춤해질 것이다. 그 후과(後果)에 대한 비판은 검찰로 향할 게 뻔하다. 이젠 이 회장이 사업보국의 가치를 실적으로 증명하도록 길을 터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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