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하태경 “檢, 경제 잡는 저승사자…‘이재용 상고’는 경제 폭거”
  • 하태경 “檢, 경제 잡는 저승사자…‘이재용 상고’는 경제 폭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8일 검찰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 관련 상고 제기에 대해 “경제 잡는 저승사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 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내 인생 처음으로 친(親)삼성 발언을 한다”며 “검찰의 상고는 국가 경제 위기를 심화시키는 폭거이고, 살얼음판인 경제에 깨지라고 돌맹이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의한 그룹 지배권 승계 목적과 경위, 회계부정과 부정거래행위에 대한 법리판단 등에 관하여 검찰과의 견해 차이가 있어 상고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028260) 합병 당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 미래전략실이 2012년부터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업무상 배임)로 2020년 9월1일 기소됐다. 하지만 1·2심 모두 19개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이와 관련해 하 원장은 “지금은 경제 비상시국이다. 까딱하면 원화 폭락, 주가 폭락이 올수도 있는 그런 비상시국이고 내가 금융권에 와서 보니 그 위기를 더욱 절박하게 실감하고 있다”며 “내가 국회 있었다면 아마 몰랐을 것이지만, 삼성은 단지 일개 기업이 아닌 국가대표 기업이다. 삼성이 활력을 일으키면 외국 투자자가 들어와 환율도 안정되고 주식시장도 살아나지만 삼성 위기가 심화되면 경제불안정성도 커진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검찰에게 법 정의를 저버리란 말이 아니다. 유아독존 엘리트적 오기 상고라는 것이고 이는 검찰권 남용”이라며 “1, 2심 19개 혐의 모두 무죄 나온 상황에서 수사하고 기소한 사람이 사과까지 했으면 검찰은 자중했어야 한다. ‘정치개입 검찰’ 오명 보다 ‘경제 죽이는 검찰’이 더 큰 오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5.02.08 I 박기주 기자
‘챗GPT 아버지’ 만난 이재용, ‘뉴삼성’ 동력 찾았나
  • ‘챗GPT 아버지’ 만난 이재용, ‘뉴삼성’ 동력 찾았나[증시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챗GPT의 아버지와 만났다.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지 하루 만에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선 만큼 이 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에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새로운 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REUTERS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뿐만 아니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과 회동하고 AI 반도체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인 글로벌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 Arm의 르네 하스 CEO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과 올트먼 CEO의 만남에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삼성전자는 회동 당일 3.33% 오른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오르며 5만원대 중반을 회복했다. 중국의 가성비 AI 모델인 딥시크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오픈AI와 삼성전자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삼자동맹으로 AI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삼성전자가 AI 시대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000660)에 밀린데다 레거시 반도체 부문에서도 TSMC와 점유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와중 돌파구를 찾은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 회장과 만난 올트먼 CEO는 오픈AI 창업자이자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AI 거물이다. 이번 방한을 통해 삼성 등 국내 기업을 상대로 720조원 규모의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청사진을 소개하며 전방위적 투자 유치에 나서는 등 신 AI 생태계 구성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올트먼 CEO는 이 회장 뿐만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으며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통해 카카오(035720)와의 협력을 확인했다.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의 AI 발전과 투자확대를 강조하며 발표한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미국의 황금기 도래를 선포하며 AI 산업에 대한 지배력 강화가 목표다.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을 주축으로 초기에 1000억 달러 민간 자금을 조성하고 향후 4년에 걸쳐서 4000억 달러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ARM,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주요 협력사로 참여한다. 트럼프 2기의 핵심 목표중 하나로 향후 강력한 정책 지원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에 대해 턴키 공급이 가능한 AI 반도체 생산능력을 배경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특정 고객에 공급이 집중된 경쟁사와 달리 HBM, eSSD, GDDR7, LPDDR5X 등 AI 메모리 턴키 공급이 가능하고 AI 전용 칩 생산을 협력할 수 있는 파운드리 공급망을 구축했다”며 “10억명 이상의 모바일, TV, 가전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스타게이트 AI 생태계 구축의 최적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5.02.08 I 이정현 기자
檢 상고 강행에 비판 봇물…삼성 공격경영 제약 받을듯
  • 檢 상고 강행에 비판 봇물…삼성 공격경영 제약 받을듯
  • [이데일리 김정남 송승현 기자] 검찰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사건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끝내 대법원 상고를 강행하면서, 햇수로 10년째 이어진 사법 리스크는 더 장기화하게 됐다. 대법원에서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이 희박한 데도 ‘기계적인’ 상고에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만큼 삼성의 경영 시계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끝내 대법원 상고 강행한 검찰서울중앙지검은 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의한 그룹 지배권 승계 목적과 경위, 회계부정과 부정거래행위에 대한 법리 판단 등에 관해 법원과 검찰간 견해 차이가 있어 상고를 제기했다”고 대법원의 판단을 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이어 “1심과 2심 간에도 주요 쟁점에 대해 판단을 달리했고, 그룹 지배권 승계 작업 및 분식 회계를 인정한 이전의 판결과 배치될 뿐만 아니라 관련 소송들이 다수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향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상고심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 피고인 14명은 대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게 됐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이후 고개를 숙인 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앞서 지난 3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 김선희 이인수)는 분식 회계, 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공소사실 전부를 무죄로 선고했다. 1심에서도 이 회장 등은 19개 혐의 모두 무죄 판단을 받았다.이후 검찰은 판결문을 분석해 상고 방침을 정한 뒤 대검찰청에 보고했고, 대검 역시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2심에서 피고인의 공소사실이 전부 무죄로 판단한 사건에 대해서는 상고심의위를 열어야 하는 만큼 전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서울고검에 상고심의위를 요청했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고검에서 비공개로 상고심의위가 열렸다. 심의위에는 변호사, 교수 등 위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건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공판검사 4명은 상고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심의위는 검찰의 의견과 각종 자료를 검토한 뒤 ‘상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검찰은 특히 심의위에서 지난해 8월 서울행정법원은 ‘2015년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판결이 났음에도, 2심에서 해당 판결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을 위원들에게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 공격 경영 당분간 어려울듯삼성 내부는 당혹스러워 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여론이 검찰의 상고 포기 쪽으로 확 기울고 있었음에도 검찰은 상고 강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다시 대법원 판결에 대한 긴장감도 높아졌다. 삼성 측은 다만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검찰의 이번 판단이 알려지자마자 기계적인 상고에 대한 비판론이 쏟아지고 있다. 1심과 2심에서 19개 혐의 모두 무죄가 나온 만큼 대법원에서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도, 검찰이 무리한 수사·기소에 대한 반성 없이 상고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햇수로 10년째인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는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기업 때리기’”라며 “정상적인 수사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혹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벗지 못하면서 당분간 공격 경영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1심과 2심 무죄를 떠나 어쨌든 재판은 진행 중인 탓이다. 이 회장은 당분간 대외 활동 자제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전쟁이 현실화하고 중국 테크 굴기가 본격화하는 경제 복합위기가 엄습하면서 산업계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 있다”며 “이런 와중에 과도한 기업 때리기 판단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2025.02.07 I 김정남 기자
'1·2심 무죄' 이재용, 대법 간다…심의위도 상고 의견(종합)
  • '1·2심 무죄' 이재용, 대법 간다…심의위도 상고 의견(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연루된 ‘부당합병·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 분식 의혹 사건’에 대해 상고를 제기했다. 외부 전문가들이 모여 상고 여부를 판단하는 형사상고심의위원회(상고심의위)도 상고가 필요하단 의견을 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등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검은 7일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합병에 의한 그룹 지배권 승계 목적과 경위, 회계부정과 부정거래행위에 대한 법리판단 등에 관해 검찰과의 견해 차이가 있어 상고를 제기했다”고 밝혔다.이어 “1·2심 간에도 주요 쟁점에 대해 판단을 달리했으며, 그룹 지배권 ‘승계 작업’ 및 ‘분식 회계’를 인정한 이전의 판결과도 배치될 뿐만 아니라 관련 소송들이 다수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향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상고심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등 피고인 14명은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앞서 지난 3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 김선희 이인수)는 분식 회계, 시세조종(주가조작)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공소사실 전부를 무죄로 선고했다. 1심에서도 이 회장 등은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 판단을 받았다.이후 검찰은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방침을 정한 뒤 대검찰청에 보고했고, 대검도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2심에서 피고인의 공소사실이 전부 무죄로 판단한 사건에 대해서는 상고심의위를 열어야 하는 만큼 전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서울고검에 심의위를 요청했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고검에서 비공개로 상고심의위가 열렸다. 이날 상고심의위에는 변호사, 교수 등으로 구성된 위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건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공판검사 4명도 상고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출석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수사팀은 사건 개요, 재판 결과, 증거관계 및 법리상 상고가 필요한 이유 등이 적힌 사건 설명서를 작성해 위원들에게 제공했다.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상고심의위는 검찰의 의견과 각종 자료를 검토한 뒤 ‘상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검찰은 특히 심의위에서 지난해 8월 서울행정법원은 ‘2015년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판결이 났음에도, 2심에서 해당 판결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을 위원들에게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 미전실이 2012년부터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업무상 배임)로 2020년 9월1일 기소됐다.
2025.02.07 I 송승현 기자
'이재용 무죄' 상고심의위 90분만에 종료…이르면 오늘 결론
  • '이재용 무죄' 상고심의위 90분만에 종료…이르면 오늘 결론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 분식 회계’ 사건에 대한 상고 여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는 검찰 형사상고심의위원회(상고심의위)가 1시간 30분여 만에 종료됐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연루된 삼성바이오 사건에 대한 상고심의위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고검에서 비공개로 시작돼 1시간30분여만에 종료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전날 서울고검에 이 회장 사건에 대해 상고심의위 소집을 요청한 바 있다.상고심의위는 1·2심에서 피고인의 공소사실 전부를 무죄라고 선고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상고하는 게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심의 기구다. 변호사, 교수 등 전문가 5명 이상이 출석해 심의하고, 검사는 사건에 대해 설명하거나 의견을 낼 수 있다. 이날 상고심의위에는 변호사, 교수 등으로 구성된 위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건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공판검사 4명도 상고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출석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수사팀은 사건 개요, 재판 결과, 증거관계 및 법리상 상고가 필요한 이유 등이 적힌 사건 설명서를 작성해 위원들에게 제공했다.수사팀은 잠정적으로 이 회장 등 사건에 대해 상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검찰은 지난해 8월 서울행정법원은 ‘2015년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판결이 났음에도, 2심에서 해당 판결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을 위원들에게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검찰은 상고심의위 결론을 바탕으로 이르면 이날 중 상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상고심의위가 상고를 포기해야 한다고 권고하더라도, 검찰은 이를 따를 의무는 없다. 상고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한편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 미전실이 2012년부터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업무상 배임)로 2020년 9월1일 기소됐다. 하지만 1·2심 모두 19개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이에 대해 2020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로 이 회장 수사와 기소를 이끌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공소 제기를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5.02.07 I 송승현 기자
'부당합병·분식회계 무죄' 이재용 사건 상고심의위 시작
  • '부당합병·분식회계 무죄' 이재용 사건 상고심의위 시작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 분식 회계’ 사건에 대한 상고 여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는 검찰 형사상고심의위원회(상고심의위)가 7일 오전 시작됐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등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연루된 삼성바이오 사건에 대한 상고심의위가 오전 10시부터 서울고검에서 비공개로 시작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전날 서울고검에 이 회장 사건에 대해 상고심의위 소집을 요청한 바 있다.상고심의위는 1·2심에서 피고인의 공소사실 전부를 무죄라고 선고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상고하는 게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심의 기구다. 변호사, 교수 등 전문가 5명 이상이 출석해 심의하고, 검사는 사건에 대해 설명하거나 의견을 낼 수 있다. 이날 상고심의위에는 변호사, 교수 등으로 구성된 위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건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공판검사 4명도 상고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출석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수사팀은 사건 개요, 재판 결과, 증거관계 및 법리상 상고가 필요한 이유 등이 적힌 사건 설명서를 작성해 위원들에게 제공했다.수사팀은 잠정적으로 이 회장 등 사건에 대해 상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검찰은 지난해 8월 서울행정법원은 ‘2015년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판결이 났음에도, 2심에서 해당 판결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을 위원들에게 강하게 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검찰은 과거 국정농단 재판에서 ‘이 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현안이 있었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1·2심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이날 상고심의위 심의 결과가 나오면, 검찰은 이를 참고해 최종 상고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다만 상고심의위 결론을 검찰이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상고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한편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 미전실이 2012년부터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업무상 배임)로 2020년 9월1일 기소됐다. 하지만 1·2심 모두 19개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이에 대해 2020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로 이 회장 수사와 기소를 이끌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공소 제기를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5.02.07 I 송승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령화로 나랏빚 눈덩이…“주세·담뱃세 올려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고령화로 나랏빚 눈덩이…“주세·담뱃세 올려야”-“예금 2% 이자 받아 얻다 쓰나”…주식·코인행 열차 탄 돈다발-10대 건설사 줄줄이 어닝쇼크…생사 기로서 수장부터 바꿨다-‘일장춘몽’ 대왕고래…정부 “경제성 부족”-[사설]물가 다시 들썩, 금리 인하 어렵다면 추경 서둘러야-[사설]국내 유일의 중증외상 수련기관, 문 닫게 해야 하나△종합-LG, 난치병 고치는 AI 만든다…보폭 넓히는 ‘구광모 A·B·C’-공중제비 돌고 춤추는 로봇…“대표·직원 대부분 90년대생”△고령화 쇼크-이대로 가면 재정 지속 불가능…연금·건보 의무지출 손봐야-‘안 살면, 머물기라도’…지방소멸, 생활인구로 막아야-“가계부채 감소 총량보다 차주별 관리 초점 맞춰야”△종합-수수료 0.0068%까지 내렸다…ETF 시장 출혈경쟁 재점화-“中에 주요 정보 넘어갈라”…딥시크 차단 전방위 확산-“외국 국적” 주장 안 먹혔다…LG家 맏사위, 123억 종소세 폭탄-모든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예방인력도 상시 2인 체계로△위기의 건설업-‘보릿고개 넘자’…곳간 지키는 ‘재무통’·일감 따오는 ‘주택통’ 전진 배치-저출 줄이고 돈 될 사업만 수주…올해 생존 전략△정치-국민의힘 ‘개헌’ 드라이브…野 원로까지 초빙해 ‘국가 대개조’ 토론회-“집권하면 3%대 성장” 장밋빛 비전 내놓은 민주당-‘방중’ 우원식 “시진핑 만나면 경주 APEC 참석 요청할 것”-尹은 몰랐다는 ‘계엄쪽지’…최 “대통령이 참고하라 했다”△경제-경상수지 990억달러 흑자 ‘역대 2위’-공정위 전부승소율 82% ‘역대 최고’-정기적 명절상여·휴가비도 통상임금…11년 만에 정부 지침 개정-유류세 인하 조치 4월까지 추가 연장△금융-예금 두달새 26조 썰물…주식·코인으로 머니무브-4.6조원 순익 낸 신한금융…올해 주주환원 ‘1.75조+α’-“신협·저축은행, 상환능력평가 역량 키워야”-‘체질 개선’ 통했다…삼성·한화생명 실적 ‘날개’△글로벌-“성전환자, 女경기 금지”…LA올림픽 출전 차단-국무장관도 몰랐던 ‘가자 구상’…트럼프 매드맨 전략에 측근 진땀-운하 통행료 놓고…美 “정부 선박 면제” 파나마 “사실무근”-“트럼프 관세 부과는 실수…잠재적 인플레 영향 무시”-국제유가 빠지는데…아시아행 원유값 대폭 올린 사우디, 왜△산업-K배터리 3사 첫 ‘동반 적자’…운영 효율화 안간힘-삼성D·BOE 특허분쟁…국제무역위 내달 결론-정기선의 뚝심 통했다…HD현대, 조선·전력 호실적 ‘쌍끌이’-프리미엄 앞세운 LG전자…‘외국산 가전 무덤’ 日 공략-해상운임 가격 상승에…현대글로비스, 최고 매출 찍었다△산업-HBM 이어 SiC웨이퍼…최태원의 반도체 빅픽처-中산업 정보 보안 인증 ‘TISAX’ 획득…SK하이닉스, 메모리 업계 최초 ‘쾌거’-보안 우려에 딥시크 줄차단…中 로봇청소기는 괜찮나요-‘정책 자금 받게 해준다며 금전 요구’…중기부, 브로커 근절나서△산업-데이터 규제 풀어 독자 LLM 개발 활성화해야-사업화 전문가 영입한 엔씨…AI 통한 수익창출 속도낸다-세노바메이트 호조…SK바이오팜, 작년 흑자전환-HK이노엔 ‘케이캡’ 물질특허 2심도 승소…2031년까지 보호△생활경제-코코아 141% 폭등에 두손…초콜릿 가격 또 오른다-SSG닷컴, 오늘부터 부산 새벽배송 개시-날씨마저 악재…롯데·신세계百 4분기 실적 ‘쓴맛’-하이트진로, 해외 첫 생산기지 배트남 공장 첫삽△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홍탁·간장게장에 반해…한국 100번 찾은 ‘식신’ △부동산-공급난 풀 모듈러 주택, 비용절감이 활성화 관건-포스코·두산건설 대표 현장 출동…2조 ‘성남 은행주공’ 수주전 활활-“보유세 감당하느니 차라리 월세 1000만원 낸다”-‘골목길 지분 쪼개기 차단’…서울 토허구역 추가 지정△증권-‘외인·개미 이탈 심화…증시 선진화가 살 길“-쑥쑥 크는 ETF에 C 뿌린 증권사들-IPO대어도 낙제점…벌벌 떠는 후발대-”R&D 인력이 30%…반도체 프리커서 강점“△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2위 수성‘ 똘똘 뭉친 222명 태극전사, 金 11개 이상 사냥한다-韓 쇼트트랙, 中 텃세 뚫고 ’金 싹쓸이‘ 노린다-김연아 키즈들의 무대…차준환·김채연 ’금빛 점프‘-사막에서 동계아시안게임을?…2029년 사우디 개최 확정△관광·비즈-中 싼커 공략, 지역관광 개발…2000만 방한시대 연다-정부 예산 400억 투입…관광벤처 키운다-크루즈 관광 위해 문체부·해수부 뭉쳤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위험감수 없인 성장도 없어…글로벌 연기금, 벤처투자서 기회 찾아야“-”한·영, 혁신기술·지적재산 풍부 공통점…한국 국부펀드와 협력 기대“△오피니언-[이기일의 100세 시대]연금 3총사가 지켜주는 안정된 노후-[생생확대경]이재용의 ’사업보국‘ 길 터주자-[기자수첩]K푸드 위한 ’정부 낄끼빠빠‘ 가이드△피플-뱀이 허물 벗겨내듯…비우고 비워내며 성장할 것-손경식 ”경제 회복·사회 통합 위해 역량 모아야“-삼성·LG·네이버·KT,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총집결-인수일 DGIST 교수, 英왕립학회 펠로우 선정-KB라이프, VIP 자산관리 ’KB STAR WM‘ 출범-하나금융, 인천 취약계층 임산부에 8000만원 전달-NH농협생명 ’윤리경영으로 청렴 보험사 구현 앞장”△사회-“퇴직한 아버지께 죄송”…등록금 인상에 ‘학식·싼방’ 찾는 대학생들-서울 등 중부지방 ‘대설특보’…오늘까지 더 내린다-‘교사 정원 3060명 감축’ 예고…교원단체 “과밀학급 여전” 반발-‘끄집어내라’ 대상, 의원→인원…곽종근 증언 바뀌자 재판관도 ‘갸웃’-국민연금, 모수개혁 가닥…이달 합의 ‘촉각’
2025.02.06 I 김응태 기자
이재용의 '사업보국' 길 터주자
  • [생생확대경]이재용의 '사업보국' 길 터주자
  • [이데일리 김정남 산업부 차장] 사회적 영향력이 큰 고위 인사들은 육성 발언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도 ‘메시지’다. 대기업집단을 지휘하는 경영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3일 서울고법 법정을 나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거운 표정을 보면서 새삼 이런 생각이 들었다.이 회장은 이번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 받았다. 자본시장법 위반 등 19개 혐의 모두 무죄가 나오며 사실상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그럼에도 이 회장의 얼굴에서 홀가분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들이 읽혔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오랜 기간 재판을 최우선시 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움, 언젠가부터 미국 빅테크들에게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 이젠 정말 발로 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 등이 복잡하게 스치지 않았겠는가”라고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부죄를 선고 받은 이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실제 이 회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대한민국 기업사(史)에서 중요하게 기록될 듯하다. 그만큼 전례가 없을 정도로 과했다는 평가가 많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삼성전자 본사 압수수색이 있었던 때가 2016년 11월 8일이다. 이 회장이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던 때가 2016년 11월 13일이다. 이후 구속, 353일간 수감, 집행유예 석방, 207일간 재수감, 가석방 등이 이어졌다. 이번 항소심 무죄까지 햇수로 10년째다. 2020년 6월에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범죄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지만, 검찰은 기소를 강행했다. 전 삼성 계열사 부사장급 임원은 “매주 재판에 나가는데 경영에 제대로 신경 쓸 수 있었겠는가”라며 “법적 공방에 휘말렸던 이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삼성의 위치가 이를 대변한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455억달러(약 355조5000억원)로 세계 43위에 그친다. 반도체업계만 봐도 엔비디아, 브로드컴, TSMC, ASML에 이어 5위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 스마트폰, TV, 가전 사업까지 하는 데도 이렇다. 기업 경영은 하루하루 켜켜이 쌓인 과학적인 의사결정들의 결과다. 한순간 요행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다. 40위권의 기업가치는 지난 10년 사법 족쇄가 알게모르게 삼성을 짓누른 결과라고 보는 게 맞는다. 일부 시장 인사들과 싱크탱크 사람들이 종종 “삼성 반도체 일부를 분사해 나스닥에 직상장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나”라고 물을 때가 있다. 재판 장기화 등이 주요 요인일 것이다. 이에 기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업보국’(事業報國·사업을 통해 국가에 이바지한다) 가치가 삼성 내에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마침 세계는 촌각을 다투는 첨단 전략산업 국가대항전에 혈안이 돼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검찰은 대법원 상고 여부를 판단하고자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형사상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한다. 만약 검찰이 최종적으로 상고를 결정한다면, 삼성의 경영 시계는 더 주춤해질 것이다. 그 후과(後果)에 대한 비판은 검찰로 향할 게 뻔하다. 이젠 이 회장이 사업보국의 가치를 실적으로 증명하도록 길을 터줄 때다.
2025.02.06 I 김정남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