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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법원, 韓유족 야스쿠니 합사 소송 기각…소수의견도
  • 日대법원, 韓유족 야스쿠니 합사 소송 기각…소수의견도
  • 2024년 12월 1일 일본 도쿄 치요다구 구단키타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야스쿠니신사에 무단으로 합사된 한국인 27명 유족이 일본정부와 야스쿠니 신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2013년 소송 제기후 12년 만이다. 17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고재판소 제2소법정은 이날 한국인 합사자 유족 4명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에서 유족 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유족 측이 패소한 1심과 2심 판결이 확정됐다.오카무라 카즈미 재판장은 합사 이후 소송 제기까지 20년 이상이 경과한 점을 들어 손해배상청구권이 소멸했다고 판단했다. 재판관 4명 중 3명이 이에 동의했다.반면 검사 출신인 미우라 마모루 재판관은 정부의 배상 책임을 부정한 2심 판결에 대해 심리가 불충분하다는 반대의견을 제시했다.일본정부가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합사 명부를 제공한 것과 관련해 배상책임 문제를 일본 최고재판소가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2심 판결에 따르면 유족 아버지 4명은 전쟁 중인 1944~1945년 사망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정부로부터 전쟁 중 사망한 이들의 이름과 소속 부대를 기재한 명부를 제공받았으며 유족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1959년 이들을 합사했다. 합사라는 것은 여러 명의 신령이나 영혼을 하나의 제단, 신사, 또는 묘지에 함께 모시는 것을 의미한다.유족들은 “한반도를 침략하고 지배했던 가해자들과 함께 모셔지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굴욕”이라며 2013년에 소송을 제기됐다.2019년 도쿄지방법원은 1심 판결에서 합사 대상자들의 이름이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족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볼 수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2023년 이뤄진 도쿄고등법원 2심판결 역시 1심 판결을 지지했다. 는 여러 명의 신령이나 영혼을 하나의 제단, 신사, 또는 묘지에 함께 모시는 것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한국인 수는 2만여명으로 알려졌다.
2025.01.17 I 정다슬 기자
'하얼빈' 日에도 판매…서경덕 "역사 제대로 알리길"
  • '하얼빈' 日에도 판매…서경덕 "역사 제대로 알리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그린 영화 ‘하얼빈’이 일본을 포함한 117개국에 판매된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하얼빈’ 안중근 역의 현빈 스틸.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서 교수는 17일 자신의 SNS에 “한국 문화 콘텐츠가 널리 퍼지면서 이제 세계인이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특히 일본에 판매가 됐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서 교수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들은 지난 2022년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 개봉 직후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그 당시 일본 네티즌들은 “안중근은 테러리스트”, “테러리스트를 영화화한 한국”, “이 영화를 근거로 한국과 국교단절” 등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서 교수는 “일본의 전 총리를 지낸 스가 요시히데는 지난 2014년 안중근에 대해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며 “이는 일본 정부에서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그는 “영화 ‘하얼빈’이 전 세계에서도 흥행하여 한국 및 동북아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배급사 CJ ENM은 지난 8일 안중근 의사의 1909년 하얼빈 의거를 그린 영화 ‘하얼빈’이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프랑스, 호주, 스페인 등 117개국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싱가포르 개봉을 시작으로 해외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하얼빈은 다른 국가들에도 순차적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2025.01.17 I 채나연 기자
"트럼프 관세 위험, 시장 반영 안돼…변동성 확대 우려"
  • "트럼프 관세 위험, 시장 반영 안돼…변동성 확대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험을 가격에 거의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국제금융협회(II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 로빈 브룩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중국, 관세, 그리고 트럼프 2.0’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 달러화가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는 미국 경제 성장이 더 빨라질 수 있는 기대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브룩스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나 일본 엔화와 같은 관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통화에 대해서는 달러화가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는 미 대선 전날인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이날까지 5.6%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파운드 대비로는 5.8% 뛰었다. 반면 위안화 대비로는 3.3%, 엔화 대비로는 2.1% 각각 상승하는 데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브룩스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응한 중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위안화 평가절하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해 향후 몇 달 동안 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 중 절반 가량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평균 관세율은 12.5%였다. 이후 몇 달 동안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관세 부담을 사실상 완벽히 상쇄했고, S&P500은 급락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앞서 2015년 8월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뤄졌을 때에도 미국 주식 하락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평가절하는 미국의 관세로부터 중국 수출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미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금융 상황을 긴축시키는 등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며 “S&P500에 포함된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위안화는 중국 당국의 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세와 관련해선 시장 포지셔닝의 좋은 척도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브룩스 연구원은 “엔화도 위안화와 같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엔화는 무역 가중 기준으로 상승할 것이다. 결국 (일본도) 엔화가치 하락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은 관세 위험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지도부가 위안화 평가절하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중국 지도부가 안정적인 통화가치를 힘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의도적인 평가절하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브룩스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대중 관세를 얼마나 적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위안화 평가절하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2015~2016년 중국 중산층 자본의 해외 도피 사례를 근거로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자본 도피 재발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설득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브룩스 연구원은 또 트럼프 2기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응하기 위해 보편 관세를 부문별로 부과하거나, 중국에 대한 성과 벤치마크와 연계해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5.01.17 I 방성훈 기자
中 관영 매체, 尹 체포에 “韓 국민 분열 촉발할 수도”
  • 中 관영 매체, 尹 체포에 “韓 국민 분열 촉발할 수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를 두고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중국측 의견으로 볼 수 있는 관영 매체가 한국 상황을 분석한 것이다.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초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윤 대통령은 지난 수요일(15일) 관저에서 체포돼 짧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구금된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 됐다”고 17일 보도했다.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15일 오전에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중국 외교부의 궈자쿤 대변인은 같은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상황에 대한 질문에 “한국의 내정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GT는 한국 언론과 외신들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체포된 상황을 전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령은 범죄가 아니고 대통령 권한 행사라고 주장한 사실과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내용 등도 보도했다.중국 또한 한국의 정치 상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윤석열 정부에서 미국·일본과 안보 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과 관계가 소원한 상태다. 이에 중국은 줄곧 한국에 대해 외교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윤 대통령 탄핵이 확정되고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정권이 바뀔 수도 있는 만큼 향후 한국의 대중 정책이 변화할지 관건으로 지목된다.중국 사회과학원 국제전략연구소의 동샹롱 선임연구원은 GT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재판은 헌법재판소 판결을 기다리고 있지만 재판 절차, 판사들의 정치적 입장, 파벌간 격렬한 정치적 갈등 같은 요인으로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동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의 체포로 한국 내 여러 정치 세력 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돼 이번 정치적 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져 한국 정치 지형에 더 큰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GT는 윤 대통령이 체포된 후 국민의힘은 체포 영장의 불법성을 지적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특검법 통과를 압력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동 선임연구원은 “국민의힘이 너무 일찍 대선을 치르지 않고 윤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그에 대한 사법 조사를 가능한 지연시키려 할 수 있다”며 “야당도 윤 대통령 탄핵 재판과 영부인(김건희 여사) 스캔들 같은 주제를 놓고 여당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갈등은 국민의 분열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5.01.17 I 이명철 기자
WB “트럼프 10% 보편관세+보복시 세계 성장률 0.3%p↓”
  • WB “트럼프 10% 보편관세+보복시 세계 성장률 0.3%p↓”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직전 전망치와 비슷한 2.7%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모든 수입품에 10%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상대국들이 보복 관세에 나선다면 전망치가 0.3%포인트 하향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 (사진=AFP)17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는 각각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2차례 세계경제 전망치를 발표한다. 한국 경제 전망은 포함되지 않는다.보고서는 올해 세계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으로 정책 불확실성 증가, 무역 정책 악화, 지정학적 긴장,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주요 경제국의 성장 약화를 짚었다. 물가 안전의 빠른 진전과 주요 경제국의 수요 강세는 긍정적인 요소였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이 2.3%, 일본이 1.2%, 내년 미국이 2.0%, 일본이 0.9% 각각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미국의 경우 올해 만료 예정인 ‘2017년 트럼프 감세안’이 연장되고 다른 경제 조건이 그대로라면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중국은 올해 4.5%, 내년에 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2년간 약 4%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약한 성과이며 빈곤을 완화하고 더 광범위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진전을 촉진하기에는 불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하방요인 중 하나로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보편 관세를 꼽았다. 세계은행은 트럼프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상대국이 이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망치 보다 0.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10% 보편관세 부과에 대해 무역 상대국이 맞대응으로 보복 관세에 나설 경우 0.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여타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면서 “미국의 관세 인상은 비례적으로 미국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2025.01.17 I 김윤지 기자
WB “올 세계 경제성장률 2.7%…美보편관세 10%땐 0.3%p 감소”
  • WB “올 세계 경제성장률 2.7%…美보편관세 10%땐 0.3%p 감소”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와 동일한 2.7%로 전망했다.세계은행은 16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2.7%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6월 제시한 전망치 유지다.세계은행은 매년 2회(1·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국 경제전망은 포함되지 않는다.세계은행은 물가상승률 하락, 통화정책 완화 등이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경제를 뒷받침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지난 몇 년간의 연속적인 외부 충격으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엔 불충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올해 선진국의 성장률은 1.7%로 전망했다. 미국은 고용시장과 소비 심리 둔화 조짐으로 성장 속도가 점차 완화되며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 전망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치다.유로존은 투자와 무역 개선으로 1.0% 성장률이 예상했다. 지난해 6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다.일본은 자본투자 및 소비자 지출 개선 등으로 성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1.2% 성장률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6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신흥·개발도상국의 경우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상승한 4.1% 성장을 예상했다.중국은 국내 수요 전반의 약세로 성장이 둔화돼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떨어진 4.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6월 전망보다는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러시아는 민간소비와 투자 둔화로 성장이 약화되면서 1.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3.5%)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중대한 리스크로 계속해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세계은행은 올해 성장률에 대해 하방요인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 불확실성 확대, 무역정책의 부정적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물가 상승, 주요국 경기 둔화,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 등을 하방요인으로 제시했다.특히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약대로 ‘10% 보관관세’를 추진할 경우를 상정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제시했다. 상대국의 보복조치가 없다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보복조치가 이뤄지면 0.3%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성장률 2.4%’ 가능성까지 열어둔 셈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연합뉴스)세계은행은 무역 분절화 및 개도국 채무 취약성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세계은행 측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추진과 금융 감독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지출 합리화, 투자와 재정간 균형 등을 통한 재정 지속가능성 달성 및 노동 포용성 확대 등을 제안했다.
2025.01.17 I 김미영 기자
美금리인하 기대에 달러 하락…환율 1450원대 지속
  • 美금리인하 기대에 달러 하락…환율 1450원대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 부담이 완화됐다. 또 주요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동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게티이미지)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6.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56.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57.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56.7원)보다는 0.8원 올랐다.연준의 유력 인사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가 양호하게 나오거나 그 경로가 계속된다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금리 인하가 확실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그는 지표가 뒷받침된다면 올해 3~4번의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면서도 “데이터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두 번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한 번으로 갈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늘었다. 시장에서는 0.6% 증가를 점쳤다. 전달 수치는 0.7% 증가에서 0.8%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월러 이사의 발언이 전해진 뒤 4.6% 후반대에서 초반대로 밀려났다.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26분 기준 108.97을 기록하고 있다. 줄곧 109를 상회하던 것에서 내려온 것이다. 다만 달러 힘이 꺾인 것은 아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맡을 스콧 베센트 후보자가 달러를 세계 최고 기축통화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달러 강세 긴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다음주 일본은행(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세다. 외신은 BOJ 관계자 발언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큰 충격을 유발하지 않는 이상 다음주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또한 중국 인민은행은 고시환율과 국영은행 달러 매도로 달러·위안 환율 7.35 레벨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이날 달러 약세와 아시아 통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은 하락 압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설날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까지 나온다면 하락 폭은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환율 레벨이 낮아진 만큼 수입업체 저가매수가 상단을 높일 수도 있다. 또 위험선호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한편 이날 장중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와 11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줄줄이 발표된다. 이들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장중 위안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2025.01.17 I 이정윤 기자
‘국산 1호 CGM 개발사’ 日에 뺏기나…아이센스, 적대적M&A 위기에
  • ‘국산 1호 CGM 개발사’ 日에 뺏기나…아이센스, 적대적M&A 위기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두 가지만 명확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비밀리에 아크레이가 아이센스 지분을 늘릴 방법은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만약 그쪽(아크레이)에서 자꾸 지분을 늘리려 한다면 우리도 지분을 확보할 방법을 찾아 대응하겠다는 겁니다.”지난 8일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크레이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전날(7일) 장 마감 후 일본의 진단기기회사 아크레이는 아이센스 주식 대량보유 상황 보고서를 통해 장내 매수로 아이센스의 지분을 11.38%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아크레이는 아이센스 공동대표 중 한 명으로 개인으로서는 가장 지분율이 높은 차근식 대표(11.04%)보다도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물론 차 대표의 자녀와 남학현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원 등 차 대표의 특별관계인까지 모두 포함한 지분은 25% 이상이어서 엄밀히 아크레이가 최대주주는 아니다. 하지만 아크레이의 지분이 경영권을 위협하는 수준이 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아이센스와 아크레이 양측 경영진은 지난해 12월 미팅을 갖고 아크레이의 아이센스 지분 확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남 대표는 “지난달 아크레이와의 톱(Top) 미팅에서 ‘왜 우리 지분을 늘리느냐’ 물었고, 당시 아크레이측에서 ‘앞으로 아이센스 주가가 오를 것 같아 그랬다’고 답했다”며 “아크레이 지분은 11.38%고 우리 지분은 25%를 넘기 때문에 지금 당장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약 10년간 추가 지분 확보없이 아이센스 2대 주주로 머물던 아크레이는 지난해부터 갑자기 KP LLC를 통해 지분 매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KP LLC는 아크레이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전문 자회사다.남 대표는 “지난해부터 프락시(proxy·대리) 회사를 통해 아크레이가 1% 가까이 지분 매입을 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이게 법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우리가 체크하고 있었고, 그 상태로 유지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그래서 아크레이가 프락시 회사를 통해 투자하던 것을 아크레이 명의로 돌리면서 이번에 정식으로 공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투자목적이라는 아크레이측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바이오벤처 IR담당 임원은 “주식시장에 상장사가 아이센스만 있는 것도 아니고, 경험상 정말 아이센스의 주가가 저점이라고 판단해 시세차익을 보려고 주식을 사들인 것이라면 최대주주의 지분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사들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크레이의 속내를 알 수는 없지만 결국은 (아이센스) 경영에 관심이 있을 가능성이 70~80%는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릴 경우 공시의무도 주어지고 주식 매매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단순 시세차익만 노리고 지분율 확보에 열을 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개정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주요 주주가 대규모 주식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30일 이전에 이를 공시해야 한다. 공시 대상은 발행주식의 1%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이며 이는 단일 거래액이 아닌 과거 6개월간의 거래수량과 금액을 모두 더한 수치다. 자유롭게 시세차익을 실현하기에는 결코 단순한 규정이 아니다.특히 지난 2022년에는 당시 2대 주주였던 아크레이측 반대로 아이센스의 황금낙하산 규정 도입이 무산되기도 했다. 황금낙하산은 적대적 M&A로부터 경영권을 지키는 대표적인 조항 중 하나로 임원이 퇴직할 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토록해 인수기업이 부담해야할 인수비용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아크레이는 아이센스와 10년 이상 거래해 온 협력사다. 시장에서는 그런 아크레이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아닌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확보에 나섰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한다. 제3자 배정 유증은 특정인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는 의미라 일반적으로 회사에 호재로 인식된다.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돼 단기적인 물량 부담도 작다.하지만 아크레이는 장내 매수로 개인투자자의 주식을 사들였으므로 사실상 아이센스에 도움이 된 것이 없다. 이에 대해 남 대표는 “(제3자 배정 유증은) 우리가 아크레이에 더 주식을 주지 않겠다고 명확히 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아이센스를 일본 회사로 만들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아이센스가 자체개발한 국산 1호 연속혈당측정기(CGM) ‘케어센스 에어’ (사진=아이센스)연속혈당측정기(CGM) 기술이 없는 아크레이가 아이센스의 CGM 사업을 노리고 M&A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CGM은 채혈 없이 혈당 측정이 가능해 비만·당뇨 환자 급증 및 혈당 다이어트 유행과 맞물려 주목받는 기술이다. 하지만 개발이 어려워 CGM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손에 꼽는다.국내에서는 아이센스가 유일하게 CGM 기술을 가지고 있다. 아크레이 역시 오랜 기간 CGM 개발을 시도 중이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아이센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98억원, 매출채권 529억원, 재고자산은 835억원에 달한다. 자산가치가 높은 아이센스는 매력적인 M&A 대상인 셈이다.아이센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처음 아이센스가 CGM 사업을 시작했을 때 아크레이에 협업을 제안했으나 당시에는 아크레이가 거절했었다”며 “이후 아이센스는 다른 곳과 협상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아크레이가 태도를 바꿔 CGM 사업을 같이 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이센스는 아크레이를 통해 자가혈당측정기(BGM)를 북미 월마트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CGM 사업 초기 BGM과 같은 방식으로 사업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관건은 아크레이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추가 지분을 확보하느냐다. 지난해 아이센스는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이때 발행한 CB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 경영권 분쟁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발행될 수 있는 신주 규모는 최대 10.43%로 아크레이가 CB 전액을 인수한다면 2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당장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4월30일 도래한다.이와 더불어 아크레이가 장내매수를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경영진 미팅에서 아크레이로부터 더 이상 지분 확보에 나서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았느냐는 이데일리의 질문에 남 대표는 “그런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2025.01.17 I 나은경 기자
구국 영웅 충무공 잠든 아산…마음까지 데우는 힐링 명소로
  • 구국 영웅 충무공 잠든 아산…마음까지 데우는 힐링 명소로 [여행]
  •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현충사 본전[아산(충남)=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올해는 우리 민족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푸른 뱀의 해’다. 120년 전인 1905년에는 을사늑약의 아픔을 겪었고, 80년 전인 1945년 8월 15일엔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했다. 특히 올해는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탄신 4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충남 아산은 의미 깊은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역사와 힐링,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을 아우르는 ‘팔색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광복 80주년에 만나는 충무공의 애국혼하늘에서 내려다 본 현충사 본전 (사진=아산시)아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의외로 깊은 연을 맺고 있다. 서울 건천동에서 태어난 충무공은 12세 무렵 외가인 아산으로 이주했고, 22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과거를 준비하다 32세에 무과에 급제해 관직 생활을 시작했다.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뒤에는 아산 어라산에 안장돼 영면에 들었으니 고향과 다름없다고 하겠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인 현충사는 1706년(숙종 32년)에 설립됐다. 숙종은 직접 쓴 현충사(顯忠祠)란 액자를 하사하면서 ‘하늘이 재앙을 내릴 땐 인물을 함께 내어 망함에서 건져내는 소임을 맡기거니와 공도 이와 같은 경우’라며 높은 뜻을 기렸다.왜란 당시 전승을 기록한 충무공의 업적을 기리는 현충사의 규모는 왕실 사당에 버금갈 정도인데 면적이 58만6992㎡(약 17만 7500평)에 달한다. 본전 내부에는 충무공의 표준영정이 봉안돼 있는데 추운 날씨에도 참배하는 이들이 여럿 보였다. 국보로 지정된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의 이순신 장군 장검현충사 경내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도 빼놓을 수 없다. 국보로 지정된 이순신 장검과 난중일기 등 그의 위대한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 전시물이 가득하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현충사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만 문화관광해설사는 “이순신 장군의 애국심은 훗날 독립 운동에도 큰 영향을 줬다”며 “충무공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최근엔 현충사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조선시대로 타임슬립…외암민속마을의 운치 하늘에서 내려다 본 외암민속마을조선 후기 중부지방의 향촌 모습이 잘 보존된 ‘외암민속마을’은 전통가옥 60여 채로 구성된 살아 있는 민속박물관이다. 500여 년 전 형성된 마을에 발을 들이는 순간 사극의 한 장면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든다.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외암마을은 들어갈 수 있는 집이 따로 있다. 가옥은 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따서 참판댁, 참봉댁, 송화댁 등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 가장 유명한 집은 추사 김정희의 두 번째 부인의 친정인 건재고택이다. 일본풍으로 조성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전하는 건재고택의 정원곳곳에 추사체로 쓰인 현판과 편액이 걸려 있어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사랑채 앞의 정원은 일제강점기 때 유행하던 일본 정원 양식의 영향을 받았다. 정원에 소나무, 석상, 정원석 등이 빼곡한데 채우기보다 여백을 중시하는 한국 정원과 다른 묘한 이질감을 전한다. 외암마을에서 약 600m 떨어진 곳에는 외암민속마을 저잣거리가 있다. 전통 주막 형식의 맛집을 비롯해 카페, 대장간, 약방, 석빙고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한다. 유럽풍 건물이 가득한 지증해마을 (사진=아산시)아산에서는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만날 수 있다. 아산시 탕정면에 자리한 ‘지중해 마을’은 유럽풍 건축 양식으로 꾸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산토리니, 프로방스, 파르테논 등에서 볼 수 있는 유럽 건축 양식의 건물이 가득해 해외여행을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아산시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이주하게 된 주민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독특한 분위기로 마을을 꾸민 것이 시작이었다. 건물 1층에 개성 있는 매장과 식당, 카페가 많아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찾아온다. 산토리니 구역은 하얀 벽과 파란 지붕이 조화를 이루며 산뜻함을, 프로방스 구역은 파스텔톤 색상의 화사함을, 파르테논 구역은 신전을 모티브로 한 우아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장은애 지중해 마을 상가번영회 회장은 “건물 모습뿐만 아니라 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콘텐츠를 담기 위해 시와 주민들이 수시로 의견을 나눈다”면서 “야간 조명과 축제 등 명소화를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외에 청년 세대 유입을 늘리기 위해 개성 있는 매장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따뜻한 온천에서 힐링과 재미를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야외스파 (사진=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제공)아산을 이야기할 때 온천을 빼놓을 수 없다. 백제 초기부터 온천으로 유명했던 아산은 세종대왕이 안질 치료를 위해 행차했을 만큼 오래전부터 전국적인 명성을 날렸다. 아산에서는 온양, 도고, 아산 등 3대 온천이 유명한데, 그중 도고온천을 이용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시설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단순히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던 탕에 머물지 않고 전국 최고 수준의 유황 온천수를 이용한 스파와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실외 유수 풀, 사계절 파도 풀 등 다목적 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숙박 시설인 캐빈파크에 머물면서 캠핑 분위기와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캐빈파크에서는 바비큐와 불멍이 가능하고, 숙박객에게 스파와 대온천장 무료 이용 기회도 준다.가을의 신정호 지방정원 (사진=아산시)아산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명소는 신정호수다. 호수 주변에 수십 개의 대형 카페와 다양한 맛집, 야외 공연장이 즐길 거리와 여유를 제공한다. 최근 충남도는 신정호 일원 23만여㎡ 부지를 ‘충남 제1호 지방 정원’으로 등록했다. 물을 주제로 한 ‘물의 정원’을 중심으로 총 6개의 다채로운 정원이 올해 4월 전면 개방을 앞두고 1월부터 임시 운영 중이다. 맹희정 아산시 관광진흥과 과장은 “관광 매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아산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며 “더 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이 언제든 편하게 아산의 숨은 매력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서울에서 30분이면 닿는 ‘수도권 관광지’ 아산의 도시 브랜드를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신정호 정원
2025.01.17 I 김명상 기자
"중저가론 중국에 밀려…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찾아야"
  • "중저가론 중국에 밀려…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찾아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뷰티는 가성비 좋고 창의적이어서 떴지만 일본이 자국 브랜드를 키우고 있고, 미국도 관세 장벽을 높일 가능성이 커 단번에 시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중저가 화장품은 중국에 밀릴 수 있습니다.”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장은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K뷰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K뷰티가 성공할 수 있던 요인으로 K콘텐츠의 성공을 꼽았다. 그는 “화장품 산업은 문화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K드라마에 이어 K팝이 인기를 얻은 2013년을 기점으로 화장품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아졌고 그 이후 화장품 수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인디 브랜드를 앞세워 큰 폭으로 성장한 K뷰티의 잠재적 경쟁자는 중국 화장품 업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금 중국이 내세운 틱톡을 보고 우리나라 Z세대는 모방하면서 중국 제품을 사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중국 화장품 기업이 2010년 이후 우리나라 연구원을 많이 영입한 데다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우리 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품질이 괜찮고 가격 경쟁력도 우리나라 제품 못지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K뷰티도 (외국인이) 호기심 때문에 샀던 건데 중국이 그런 시장에서 만만찮을 것”이라며 “중저가 시장의 경우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 지역에선 한국 화장품이 중국 화장품에 밀리고 미국, 일본, 중동 등에서도 한국-중국 제품이 경쟁할 텐데 가격 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결국 K뷰티만의 경쟁력은 앞선 기술력으로 프리미엄을 찾아야 한다는 게 김 원장의 진단이다. 그는 “로레알 4500명, 시세이도 2500명 넘는 연구원이 피부 기초연구로 의약학을 더한 ‘코스메슈티컬’로 가고 있다”며 “우리나라 화장품 기술력은 상당 부분 발전했지만 이 분야에선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광고 실증제 역시 K뷰티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고 실증제는 화장품 광고에 사용한 표현 가운데 증명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시험·조사 결과 등으로 입증하는 제도다. 김 원장은 “화장품은 이미지 산업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규제가 너무 심하다”고 봤다. 그는 지난해 102억달러로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K뷰티 수출과 관련해 “지금부터 정부가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연구개발(R&D), 해외 진출 등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장
2025.01.17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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