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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호텔·짐 보관·렌터카 진출…"여행계의 아마존 될 것"
  • 에어비앤비, 호텔·짐 보관·렌터카 진출…"여행계의 아마존 될 것"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에어비앤비가 공유 숙박을 넘어 호텔 예약과 렌터카, 짐 보관 서비스 등 여행 관련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가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에어비앤비 출시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AFP)에어비앤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싱가포르 등 전세계 20개 도시에서 호텔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안에 서비스 가능 지역을 더 넓힐 예정이다. 호텔 예약의 대안으로 공유 숙박 사업을 시작했던 에어비앤비가 호텔 예약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한 것은 주요 도시에서 단기 임대 규제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고객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서다. 에어비앤비는 대형 호텔 체인이 아닌 부티크 호텔을 중심으로 예약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비앤비는 또 수하물 보관 플랫폼 바운스 및 공항 픽업 서비스 웰컴픽업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사한 방식으로 다른 기업과 함께 렌터카 및 스키 장비 렌탈 서비스, 단기 헬스장 이용권 판매 등도 검토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에는 인스타카트와 제휴해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추가했다. 에어비앤비는 앱 내 서비스 추천 기능을 개선해 여행지에 맞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LA)의 주택을 예약한 투숙객에게는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로마 여행객에게는 공항 픽업 서비스를 추천하는 식이다. 여러 체험 및 서비스와 숙박을 결합한 종합 패키지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 및 후기 요약, 음성 AI 비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체스키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아마존처럼 수십, 수백개의 카테고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적어도 여행과 생활 분야에서 서비스계의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앱스토어처럼 다른 분야 기업과 에어비앤비의 고객을 잇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체스키 CEO는 각종 체험 상품을 포함한 여행 관련 서비스 사업이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6.05.21 I 김겨레 기자
보험 리모델링 왜 필요할까…보장 공백 점검법 소개
  • [건강365 닥터인사이트]보험 리모델링 왜 필요할까…보장 공백 점검법 소개
  • 이데일리TV 건강 프로그램 '건강365 : 닥터인사이트' 방송 캡쳐.[이데일리TV] ‘건강365 : 닥터인사이트’는 이데일리TV를 통해 매일 새벽 2시에 방송 중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보험 리모델링부터 누수 배상책임, 간병과 연금 중심의 노후 준비 전략까지 실생활과 밀접한 보험 이슈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단순 가입 여부보다 현재 내 상황에 맞는 보장 구조와 실질적인 대비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이날 방송에는 메타리치 맵그룹 장태민 전문가, 이현 전문가, 정훈 전문가가 출연했다. 장태민 전문가는 암보험과 실손보험의 보장 구조 점검 필요성을 설명했고, 이현 전문가는 누수 사고와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 활용법을 소개했다. 정훈 전문가는 초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간병 대비와 개인연금 전략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노후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첫 번째 주제에서는 보험 리모델링의 중요성이 다뤄졌다. 장태민 전문가는 많은 가입자들이 암 진단금 규모에만 집중한 채 실제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항암약물치료비, 방사선치료비, 재진단암 보장 등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표적항암치료와 면역항암치료처럼 고액 비급여 치료가 늘어나면서 실손보험만으로는 부족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갱신형 보험 구조와 실손보험 세대 차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보험료 부담이나 보장 공백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며, 최소 1~2년에 한 번씩은 현재 의료 환경과 내 상황에 맞게 보험 구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두 번째 주제에서는 누수 사고와 배상책임 문제가 소개됐다. 이현 전문가는 노후 아파트와 빌라에서 발생하는 누수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생활형 사고라며, 사고 발생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 가입 여부라고 설명했다. 특히 누수 사고는 아랫집 피해뿐 아니라 배관 탐지와 수리 과정까지 손해방지비용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고 직후 감정 대응보다 보험 접수와 증빙 자료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20년 이후 표준약관 개정으로 임대주택 누수 보상 범위도 확대됐지만 가입 시기와 약관 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세 번째 주제에서는 ‘하이엔드 시니어’를 위한 노후 준비 전략이 다뤄졌다. 정훈 전문가는 100세 시대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경제적 자립과 건강을 함께 유지하는 노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루 15만 원 수준까지 높아진 간병비 현실 속에서 간병인 사용일당과 간병인 지원 서비스 같은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연금은 노후 현금 흐름의 핵심이라며, 세액공제형 연금저축과 비과세 연금보험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생활비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간병보험이 노후 자산을 지키는 방파제라면, 연금은 삶을 유지하게 만드는 엔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이날 방송은 보험이 단순 가입 상품이 아니라 삶의 위기 상황에서 경제적 충격을 줄여주는 안전장치라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암 치료 과정의 현실적인 비용 부담부터 누수 사고 배상 문제, 그리고 초고령화 시대 간병과 연금 준비까지 결국 핵심은 현재 내 상황에 맞는 보장 구조를 점검하고 유지 가능한 형태로 준비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해당 방송 내용은 건강365 : 닥터인사이트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가정역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확정…최고 40층·2037가구 공급
  • 사가정역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확정…최고 40층·2037가구 공급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중랑구 사가정역 일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이 확정되며 최고 40층 규모로 2037가구가 들어선다.중랑구 면목동 572-1번지 일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서울시는 지난 20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랑구 면목동 572-1번지 일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해당지는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강남권으로 30분 내외에 진입이 가능하다.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도심과 경기 남북부로 이동이 용이한 곳이다.이번 정비계획 결정으로 정비구역 6만 9712.7㎡가 신규 지정됐으며 총 4개 획지 중 3개 획지는 지하 4층~지상 40층, 16개동, 2037가구가 들어선다. 장기전세주택은 567가구, 재개발임대주택은 137가구다. 장기전세주택 중 절반은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으로 제공된다.기존 까치 어린이공원과 연계해 약 7123.8㎡ 규모 공원 조성을 통해 주민들의 휴식 공간을 확보했으며 기존 상권을 고려해 사가정역과 인접한 남측 가로변으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도모했다.기존 가로를 연결할 수 있도록 대상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면목로 49길을 유지하고 남북을 가로지르는 사가정로 49길을 기존 8m에서 10m로 확장한다.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가정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 결저으로 인해 계획적인 정비를 통해 사가정역세권 주변의 개발지역과 소통과 조화를 통한 공공성을 강화하고 양질의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통한 서민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1 I 김형환 기자
판 키운 아트부산, 판 뒤집은 하이브아트페어 '동시 개막'
  • 판 키운 아트부산, 판 뒤집은 하이브아트페어 '동시 개막'
  • ‘아트부산 2026’이 5월 21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15주년을 맞는 올해를 원년으로 되돌려 “아시아 아트페어의 새로운 모델로 나서겠다”는 큰 그림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해 ‘아트부산 2025’ 전경(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올해 첫발을 떼는 ‘하이브아트페어’가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엑서마곡에서 열린다. 이제껏 아트페어 주최측의 주 수입원이던 부스비를 없애면서 “더 이상 자리만 빌려주는 임대업은 하지 않고 서비스로 승부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지는 하이브아트페어가 펼칠 전시장 예상도. 육각형 벌집 구조로 부스를 나눴다(사진=하이브아트페어).[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풍랑이 일어도 전진할 수밖에 없다. 부산이란 지역행사에 머물지 않고 세계가 주목하는 아트페어로 나아가려 한다. 15주년인 올해는 국가별 아트페어를 연결하는 국제네트워크를 줄기 삼아 차별적인 콘텐츠 생산을 추진한다. 아시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한 해가 될 거다”(아트부산 2026). #2. “수십 년간 당연하게 여겨왔던 방식에서 벗어나려 한다. 전시 형태를 잃어버리고 판매 위주로 나아가는 아트페어에 대한 회의에서 출발한 만큼 갤러리의 핵심적인 기술이라 할 큐레이션과 기획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한국 미술시장의 생태계를 바꾸고 파이를 키우는 일이다”(하이브아트페어). 가장 대중적인 미술시장인 ‘아트페어’. 갤러리 문턱이 여전히 높고 미술품 경매장이 아직도 낯선 대다수 일반인에게 그나마 부담이 덜한 미술장터다. 입장료만 내고 들어서면 여느 축제 공간처럼 보고 즐길 수 있다. 굳이 미술작품을 사야 한다는 부담 없이 말이다. 그런 아트페어가 이토록 비장해졌다. 하나는 ‘전환’을 내세우고, 다른 하나는 ‘전복’을 꿈꾼다. 하나는 ‘미술시장 내 역할을 다시 설정하겠다’고 하고, 다른 하나는 ‘미술시장의 판을 아예 뒤집겠다’고 한다. 하나는 ‘밖으로 뻗어내는 외연의 확장’으로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겠다고 하고, 다른 하나는 ‘안에서 끌어올린 본연의 힘’으로 결국 뿌리를 바꾸겠다고 한다. 그 하나는 5월 21∼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아트부산 2026’이고, 다른 하나는 역시 5월 21∼24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리는 ‘하이브아트페어’다. ‘아트부산 2026’이 5월 21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18개국에서 찾아든 110여 개 갤러리로 꾸린다. 사진은 지난해 ‘아트부산 2025’ 전경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부산과 서울, 멀찌감치 떨어져 진행하는 두 아트페어지만 공교롭게도 날짜가 겹친다. 의도한 건 아니다. 페어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행사장의 일정을 맞추다 보니 의도치 않게 겹쳤을 뿐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자칫 ‘대결 구도’를 만들 듯도 하다. 물론 그 겹친 날짜가 어느 쪽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주요 변수’가 됐지만 두 아트페어를 긴장시키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아트부산은 15주년인 올해를 원년으로 되돌려 큰 그림을 다시 짰다. 2012년 첫발을 뗀 아트부산은 ‘부산’이란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내는 노력을 이어왔다. 그 끝에 매년 봄에 열리는 화랑미술제, 가을에 열리는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와 함께 한국 아트페어 트라이앵글의 주요한 한 점을 차지할 만큼 경쟁력을 다져왔더랬다. 하지만 경영진의 잦은 교체, 운영과정에서 새는 잡음 등으로 미술시장 침체와는 별개로 자체의 한계를 노출해왔던 터다. 하이브아트페어는 올해 처음 띄운다. 시작부터 도전적이다. 수많은 아트페어에 하나를 더 추가하는 형식과 내용을 거부하는 게 골격이어서다. 가장 큰 파격은 ‘부스비 전면 폐지’. 보통 아트페어를 주최하는 측의 주 수입원은 참여 갤러리가 지불하는 부스비다. 혹여 그해 장사가 잘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갤러리 유치에 성공했다면 주최측이 손해볼 일은 없는 구조인 거다. 그런데 그 부스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거다. “더 이상 자리만 빌려주는 임대업은 하지 않고 서비스로 승부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올해 첫발을 떼는 ‘하이브아트페어’가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엑서마곡에서 열린다. 국내외 48개 갤러리가 158명 작가의 작품들로 꾸린다. 겹치는 작가는 하나도 없다. 이미지는 하이브아트페어가 펼칠 전시장 예상도. 육각형 벌집 구조로 부스를 나눴다(사진=하이브아트페어).결국 두 아트페어는 올해 행사에 가진 역량을 다 꺼내놔야 하는 ‘일전’을 앞둔 거다. 하지만 이 팽팽한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관람객이나 컬렉터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다. 둘 중 취향이 맞는 곳을 고를 수도 있고, 여유가 된다면 나흘간의 일정을 나눠 다 둘러볼 수도 있으니까. ◇아트부산, ‘라이트하우스’ 등 페어 속 전시 세분화올해 아트부산은 18개국에서 찾아든 110여 개 갤러리로 꾸린다. 해외갤러리는 이 중 26곳.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갤러리바톤, 아트사이드갤러리, 갤러리조은, 조현화랑, 리안갤러리 등 국내 중대형 갤러리를 앞세워 글래드스톤, 탕컨템포러리아트, 화이트스톤 등 글로벌 갤러리가 참여한다. 홍콩의 3812갤러리, 미국 LA의 제이콥아서갤러리, 일본 도쿄의 다쿠소메타니갤러리 등 31개 갤러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전체 구성 중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비율이 88%다. ‘아트부산 2026’에 나서는 줄리안 오피의 ‘마리아’(Malia 2026, 48×38×3㎝). 국제갤러리가 줄리안 오피의 솔로부스에 내거는 작품 중 하나다(사진=오현주·국제갤러리).‘아트부산 2026’에 출품하는 데이비드 살레의 ‘생명의 나무: 목욕’(Tree of Life: Bathing 2022, 198.1×137.2㎝). 글래드스톤갤러리 부스에 걸린다(사진=글래드스톤).국제갤러리는 줄리안 오피의 솔로부스를 준비한다. 조현화랑은 건축가 구마 겐고의 작품을 전시한다.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한 이다. 글래드스톤은 우고 론디노네 신작 회화와 알렉스 카츠의 대형 회화를, 탕컨템포러리아트는 디렌리, 아이 웨이웨이 작품을 내놓는다. 갤러리 부스를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라이트하우스’, 기관과 갤러리가 협업하는 ‘커넥트’,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재구성한 ‘디파인’ 등 큐레이션을 강화한 ‘페어 속에 전시’를 찾아보는 재미도 늘렸다. “아시아 아트페어의 새로운 모델로 나서겠다”는 아트부산의 올해 전략은 도쿄·대만·홍콩 등 ‘아시아 아트페어 파트너’와 손을 잡는 일부터였다. 그 파트너와 콘텐츠를 공동 기획·생산하고 그 콘텐츠를 글로벌시장에서 직접 유통하며 종국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아트부산 2026’ 기자간담회에서 정선주 아트부산 총괄이사가 15주년을 맞는 아트부산의 새로운 운영방침과 올해 진행할 아트부산의 전시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하이브아트페어 “참여 갤러리 부스비 쓸 돈 ‘기획’에 쓰게” 하이브아트페어에는 국내외 48개 갤러리가 나선다. 갤러리현대, 이화익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아트스페이스3, 본갤러리, 초이&초이갤러리, 드로잉룸, 지갤러리, 중정갤러리, 옵스큐라, 갤러리웅, 갤러리SP 등이다. 이 중 해외갤러리는 12개가 출사표를 냈다. 에스더쉬퍼, 빈갤러리, 미사신갤러리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48개 갤러리가 내세운 작가 158명. 각 갤러리가 ‘픽’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독립된 전시 형식을 갖추게 한 건데. 단 한 작가도 겹치지 않는다. 흔히 아트페어에서 한두 부스 건너면 또 보이는 ‘그 작가의 그 작품’은 없다는 얘기다. ‘하이브아트페어’에 출품하는 문이삭의 ‘석가산 #7’(2026, 가변크기). 지갤러리 부스에 나선다(사진=지갤러리).‘부스비 폐지’라는 파격을 내걸고 주최측이 갤러리들에 요구한 건 ‘기획력’이다. 부스비에 쓸 돈을 기획하는 데 쓰라고 했단 얘기다. 그 연장선상에서 갤러리는 최대 200만원을 지불하고 부스 위치를 고르거나 컬렉터에게 나눠줄 입장권을 사고 강연 프로그램 운영권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었다. 바꿔 말하면 이는 하이브아트페어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기도 하다. ‘하이브아트페어’에 출품하는 캐서린 번하드의 ‘탐험’(Exploration 2026, 152.4×121.9㎝). 갤러리 CANADA에 걸린다(사진=CANADA).사실 ‘부스비 폐지’야 주최측과 참여 갤러리 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일 뿐. 관람객이나 컬렉터가 하이브아트페어에서 체감할 변화는 따로 있다. ‘부스 구조’다. 정형화한 사각형 배치를 없애고 육각형 부스 모듈을 도입한 건데. ‘하이브’(Hive)란 타이틀이 여기서 나왔다. 꿀벌통처럼 압축한 벌집 구조란 뜻이다. 그 중심인 ‘코어’에는 주최측이 직접 큐레이션한 특별전을 꾸린다. 올해 첫 회에는 환경과 생태계를 주제로 작업하는 김준·박형진·장한나 작가가 나선다. 제 살 깎아먹기 식으로 ‘연명’하는 한국 미술시장에 대놓고 들이댄 메스다. “필터링은 자본력이 아니라 기획력이어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다시 짜는 새판을 기대케 한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하이브아트페어’ 기자간담회에서 김동현(왼쪽) 이사와 김정연 대표가 올해 처음 띄우는 하이브아트페어의 운영과 진행에 대해 묻는 질문들을 듣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6.05.21 I 오현주 기자
하나증권, 주리얼에스테이트와 '맞손'…日 부동산 투자 자문 강화
  • 하나증권, 주리얼에스테이트와 '맞손'…日 부동산 투자 자문 강화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하나증권이 일본 부동산 투자 플랫폼 기업 주리얼에스테이트와 손잡고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하나증권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하나증권 THE 센터필드 W에서 주리얼에스테이트와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오른쪽)와 조민수 주리얼에스테이트 대표이사가 19일 하나증권 THE 센터필드 W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증권)이번 협약은 최근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기업 빌드블록과의 협력에 이어 일본 부동산 투자 자문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차원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패밀리오피스 및 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일본 부동산 투자 관련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일본 부동산 투자 정보 공유 및 자문 △해외 부동산 투자 솔루션 제공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 △고객 네트워크 공유를 통한 시너지 확대 등이다.주리얼에스테이트는 일본 도쿄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상업용 부동산 투자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매매와 임대 관리, 세무·법무 지원, 해외 투자 신고 등 투자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 1분기 기준 약 3000억원 규모 자산(AUM)을 관리하고 있다.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최근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빌드블록과의 협력에 이어 일본 부동산 투자 플랫폼까지 확보하며 미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주리얼에스테이트의 일본 현지 전문성과 하나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1 I 신하연 기자
토스뱅크, 노란우산 가입 고객 대상 '사업자 통장' 개설 이벤트
  • 토스뱅크, 노란우산 가입 고객 대상 '사업자 통장' 개설 이벤트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토스뱅크가 노란우산과 함께 사업자 통장 개설 고객에게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토스뱅크)이번 이벤트는 노란우산 홈페이지 및 카카오톡 채널 알림톡을 통해 안내된다.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토스뱅크 사업자 통장을 개설하면 1만 원이 지급된다. 이벤트는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선착순 조기 종료될 수 있다.토스뱅크 사업자 통장은 바쁜 업무로 은행 갈 시간조차 내기가 어려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금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앱에서 약 3분 만에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으며, 개설 직후 통장과 카드를 국세청에 사업용 계좌·카드로 등록하는 과정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특히 별도의 장부 프로그램 없이도 입출금 내역에 따른 매출과 지출을 자동 분류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사장님들은 하나의 화면에서 사업 운영 전반의 자금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금융 업무에 드는 시간을 대폭 줄이고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개인사업자의 실무 편의를 고려한 특화 서비스도 제공된다. 여러 명에게 동시에 송금할 수 있는 ‘다건 이체’ 기능과 급여·임대료·부가세 등 목적별로 자금을 최대 30개까지 나눠 보관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금고’ 서비스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자금 관리가 가능하다.토스뱅크는 이번 중소기업중앙회와의 협업을 통해 개인사업자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 단순한 계좌 개설을 넘어 실질적인 주거래 통장으로서의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토스뱅크 관계자는 “노란우산에 가입한 개인사업자들이 토스뱅크의 편의성과 사업자 특화 기능을 직접 경험해 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업자 통장 하나만으로도 자금 관리와 송금 등 일상적인 금융 업무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장님들을 위한 편의성도 강화됐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통장 이용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미니홈에 ‘쉬운 근로계약서’ 기능을 연동해, 사업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계약 업무까지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장님들은 토스뱅크 개인사업자 미니홈에서 자금 흐름 확인은 물론, 신규 인력 채용과 근로계약 체결, 관련 서류 준비까지 사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를 토스뱅크 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2026.05.21 I 김형일 기자
LH, 무주택 저소득 가구 대상 전세임대 4500가구 모집
  • LH, 무주택 저소득 가구 대상 전세임대 4500가구 모집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무주택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기존주택 전세임대’ 1순위 입주자 모집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전세임대주택은 입주 대상자가 지원 한도 내에서 거주할 주택을 직접 찾으면 LH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저렴한 조건으로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이번 모집 대상은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한부모가족, 장애인 등 무주택 저소득가구다. 공급 물량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광역시, 인구 8만 이상 도시 등을 중심으로 총 4500가구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 1326가구, 인천 471가구, 경기 1203가구, 부산·울산 358가구, 강원 66가구, 충북 51가구, 대전·충남 302가구, 전북 90가구, 광주·전남 241가구, 대구·경북 242가구, 경남 136가구, 제주 14가구다.전세보증금 지원 한도는 수도권 1억3000만원, 광역시 9000만원, 기타 지역 7000만원이다. 입주자는 지원 한도 내 전세보증금의 2% 또는 5%를 임대보증금으로 부담하며, 월 임대료는 지원 금액에 연 1.2~2.2% 금리를 적용해 산정된다.최초 임대기간은 2년이며 이후 2년 단위로 최대 14회까지 재계약할 수 있다. 다만 재계약 시 소득·자산 기준 등을 충족하지 못하면 임대보증금과 임대료가 할증될 수 있다. 반면 재계약 시점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중증장애인 또는 1순위 자격 유지자는 횟수 제한 없이 거주 가능하다.청약 신청은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주민등록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읍·면·동사무소)에서 받는다. 이후 자격 검증 등을 거쳐 오는 9월 이후 입주 대상자 선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2026.05.21 I 최정희 기자
서울시, 취약층 여름나기 돕는다…민간주택에도 '쿨루프' 지원
  • 서울시, 취약층 여름나기 돕는다…민간주택에도 '쿨루프' 지원[only이데일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시가 올해 여름철 폭염을 앞두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차열효과가 입증된 ‘쿨 루프’(Cool Roof) 시공방식을 민간건물에 적용한다. 건물 옥상에 차열 페인트를 도색해 건물 온도를 낮추는 쿨루프 시공이 건물 온도를 크게 낮추는 것을 확인하면서다.한 남성이 서울 성북구의 건물 옥상에서 차열페인트를 도색하고 있다.(사진=서울시)◇차열페인트 도색 시 실내온도·냉방비↓…민간건물도 올해 신규 지원20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서울시의 쿨루프 시공 실증 확인서에 따르면 시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강서구의 임대주택에서 쿨루프 실증사업을 진행했다.실증 결과에 따르면 쿨루프 시공을 한 건물은 여름철 건물 표면 온도의 경우 9.2℃, 실내온도는 1.8℃가 각각 낮아졌다. 건물 온도가 낮아지면서 냉방량도 기존보다 평균 26.4% 감소했다. 반면 동절기에는 표면온도만 0.7℃ 떨어질 뿐 실내온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서 난방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쿨루프는 건물 옥상이나 외벽에 태양광 반사율이 높은 차열페인트를 발라 건물의 실내외 온도를 낮추는 시공법이다. 검정색 표면보다 표면온도를 평균 28~33℃ 낮추고, 실내 온도도 1~3℃ 가량 떨어뜨려서 냉방에너지 절감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비는 도색작업 1㎡당 5만원 내외라 비용 대비 에너지 감축효과가 크다. 서울시는 올해 완료된 실증 결과를 토대로 쿨루프 지원사업을 공공건물에서 민간건물까지 확대한다. 기존에는 예산상의 한계로 경로당과 어린이집, 주민센터를 비롯한 공공건물만 지원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취약계층 거주지와 복지관 등 민간건물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자치구 공모 등의 방식으로 선정된 147개소 중 현재 64개소가 시공을 마쳤다.◇5월 중순에 온열질환자 사망…“일반가구 지원 방안도 검토”시가 쿨루프 지원을 확대하게 된 배경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심해지는 폭염이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서울의 한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질병청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가 시작된 이래 가장 이른 사례다.이 같은 온열질환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3개월 날씨 전망에서 올해 5~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으로 따뜻한 해류가 유지돼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되면서다. 지난해 서울의 폭염일수는 28일로 역대 3위였다. 가장 긴 폭염은 35일을 기록한 2018년에 발생했다.서울시는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고위험층이 많아 쿨루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달 ‘도시 폭염 대응을 위한 무더위쉼터 서비스 사각지대 및 취약성 분석’ 보고서에서 서울 폭염 취약계층 거주 지역의 약 28%는 도보로 5분 안에 무더위쉼터를 이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연구진이 서울 전역을 100m 격자 단위로 분석한 결과 취약계층이 거주하지만 무더위쉼터 서비스 권역에서 벗어난 사각지대는 전체 5300개 격자 중 1482개에 달했다. 보고서는 “폭염 고위험 및 고취약지역이 서울 남서부 권역을 중심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특히 중랑구, 도봉구, 서대문구 등 지역은 사각지대 개수가 무더위 쉼터 수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시공사 관계자인 정찬수 씨는 “지원을 받는 주민들은 대부분 옥상에서 채소를 키우거나 장독대를 두고 있어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쓴다”며 “7월 오후에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차열페인트를 칠하면 전기요금을 월 2만~3만원 아낄 수 있다보니 시공업자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시는 기후변화에 발맞춰 추가 지원 확대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폭염이 자연재난에 포함되고, 도시열섬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므로 쿨루프 확대 계획은 취약계층을 위한 예산 확보 등을 우선한다”며 “일반 가구에 대한 지원 근거와 방안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2026.05.21 I 이영민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 '사후 구제'에만 무게…예방책은 여전히 표류중
  • 전세사기 피해자 '사후 구제'에만 무게…예방책은 여전히 표류중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2022년 빌라왕 사건을 계기로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정부는 2023년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전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을 만들어 현재까지 피해자 구제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 신청 규모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고 전세사기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서울 아파트 및 빌라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6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운영을 시작한 이후 심의한 전세사기 건수는 총 6만 3124건으로 이 가운데 피해자로 인정된 사례는 3만 8503건이다. 전세사기 특별법은 제정 당시 2년 한시법으로 정부는 2025년 7월까지 약 3만 6000건의 수준의 피해를 예상했다. 하지만 피해 건수가 계속 누적되자 2027년 5월까지로 특별법은 연장됐다. 구제를 중단할 수 없는 것은 피해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다. 위원회의 심의건수는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1800~2000건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위원회가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한 가결 건수는 2024년 월평균 1270건 안팎에서 작년 하반기 780건대로 줄었다. 심의건수가 1100건대로 줄어든 올해 1~2월에는 500건대까지 축소됐다가 심의건수가 다시 1600~2000건대로 늘어난 3월 698건, 4월에는 855건으로 증가했다. 피해는 비아파트·청년·서민층에 집중됐다. 다세대주택 비중은 29%로 가장 높았고 오피스텔 20.8%, 다가구 18.3% 순이었다. 반면 아파트 비중은 13.4% 수준에 그쳤다. 시세 확인이 어렵고 권리관계가 복잡한 비아파트 시장에 피해가 집중된 것이다. 전세사기 피해 심의 건수정부 대응은 여전히 피해 발생 이후 지원에 무게가 실려 있다. 정부는 특별법을 통해 인정 받은 피해자에게 저리 대출과 경·공매 유예,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매입 등을 지원 중이다. 최근 임차보증금의 3분의 1 수준을 지원하는 ‘최소보장제’ 시행를 발표했다. 그나마 올해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계약 전 위험 정보 통합조회 시스템 구축과 전입신고 즉시 대항력이 발생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 등 전세사기 방지 대책이 나왔지만 핵심 대책 상당수는 아직 시스템 구축이나 입법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전입신고 직후 임대인이 담보대출을 받거나 근저당을 설정하는 문제를 막기 위한 대항력 발생시기 조정 대책을 위해서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이 필요한데, 관련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중개 과정에서 선순위 권리관계와 보증금 규모 등에 대한 설명 의무를 강화하고 표준임대차계약서에도 선순위 권리 총규모를 명시하도록 하는 것도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지만 이 역시 멈춰있다. 권대중 한성대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피해 지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전세사기 확산을 막기 어렵다”며 “주택 임차시장 전반에서 보증 심사를 강화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을 함께 보호할 수 있도록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5.21 I 이다원 기자
시장 바뀌면 또 설계 변경... 흔들리는 도시 개발 사업
  • 시장 바뀌면 또 설계 변경... 흔들리는 도시 개발 사업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각종 도시 개발 사업이 정치적 이벤트에 흔들리는 경우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종묘 앞 세운지구 재개발은 서울시장이 바뀔 때마다 설계 변경 등으로 약 22년 간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가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도시 개발 사업의 경우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일관된 관점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세운4구역 주민대표회의가 지난 14일 세운상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세운4지구 주민대표회의에 따르면 2004년 시작된 세운지구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발생한 누적 채무는 8500억원에 달한다. 세운4지구 주민들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고 “금융비용을 포함한 사업비 누적액이 약 8000억원에 이르고 매월 20억원 이상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 주민들은 모두 깡통 토지주로 몰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2004년 재개발 논의가 시작된 세운지구 재개발은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녹지축’ 사업을 내세우며 본격화됐다. 세운상가 일대 상가를 헐고 종묘와 남산을 잇는 대형 녹지를 구성하고 양쪽으로 고층 건물을 짓는 구상이었다.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장이 교체되며 다시 전면 백지화됐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해당 사업을 도시재생 사업으로 변경됐다. 박 전 시장은 세운·청계·대림·삼풍상가·PJ호텔 등을 잇는 길이 1㎞의 다리를 설치, 1109억원을 투입했다.세운상가는 서울시장이 오 시장으로 교체되며 다시 운명이 바뀌었다. 오 시장은 세운 녹지축 사업을 발표, 청계천변 높이를 최고 141.9m까지 높이고 이에 대한 공공기여를 통해 종묘 맞은편부터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을 구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세운지구 주민들은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바뀌는 시 정책에 불만을 토로했다. 김종길 세운4지구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만약 새로운 시장으로 바뀐다면 설계 자체를 바꾸는 등 우리가 밟아왔던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매번 개발 사업이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는 게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용산국제업무지구 역시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글로벌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집적지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택지를 개발해 이를 민간에 매각, 세계적 기업을 유치해 서울의 미래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주택 규모는 6000가구 수준이었다.최근 서울 집값 문제가 불거지며 정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만 가구를 넣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역시 1만 가구와 함께 토지매각 방식 대신 장기임대를 통한 사업 추진을 공약했다. 이처럼 계획이 바뀐다면 사업 자체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용산 주민은 “서울의 미래를 닭장 아파트로 바꾼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정치적 논리가 아닌 경제적 논리로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바라봤으면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도시개발이 정치적 이벤트에 멈춰서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단기적인 선거와 다르게 큰 흐름에서 도시 개발의 프로세스는 진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선거 기간 동안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논란을 만들고 이에 따라 도시 개발이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2026.05.20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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