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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단 전성시대]⑤유전체 분석, 세포 속 비밀까지 해독…정밀의료 시대 눈앞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유전체 분석은 레고 설명서를 읽듯, 몸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질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유전체 분석은 피, 침, 조직, 대변 등에서 DNA(또는 RNA)를 추출해, 정밀하게 들여다보며 몸의 설계도를 해독하는 작업이다. DNA는 머리카락 색부터 질병 위험까지 정보를 담고 있으며, RNA는 이 정보를 전달해 단백질 생산을 돕는다.차세대 유전체 분석 기술이 의료 진단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단순한 유전정보 판독을 넘어, 인공지능(AI), 싱글셀(single-cell) 분석, 롱리드(long-read) 시퀀싱 기술로 진보하며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정밀의료에 성큼 다가서는 중이다.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처리 화면. (제공=마크로젠)이데일리는 12일 마크로젠(038290), 지니너스(389030), 엔젠바이오(354200) , 소마젠(950200) 등 국내 대표 유전체 분석 업체들의 현황과 잠재력을 살펴봤다.◇마크로젠, 맞춤의료 시대에 속도 낸다유전체 분석이 일상화되고, 맞춤형 정밀의료가 부상하면서 마크로젠 보폭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마크로젠 관계자는 “사람부터 동물, 식물, 바이러스, 박테리아까지 다양한 생물종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그 결과를 발송해주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90%”라며 “이를 통해 개인, 집단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질병 위험과 인구 특성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전체 분석 기술은 생물학·의학 연구를 넘어 임상 현장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은 대용량 유전체 분석이 가능해 질병 진단과 맞춤형 치료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마크로젠 관계자는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의료는 환자의 유전정보, 환경, 생활습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진단·예방·치료를 수행하는 방식”이라며 “이에 따라 연구용 분석 서비스 외에도 임상진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암질환 검사, 분자진단, 신약후보물질 개발, 농식품 및 가축 연구, 유전공학 등 활용 분야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마크로젠은 153개국에 대학, 병원, 연구소 등 1만8000 고객을 두고 있다. 마크로젠의 보유 인프라는 유전체 데이터 생산 기준 세계 5위에 올라 있다.전체 유전자 서열을 분석하는 WGS(Whole genome Sequencing). (제공=마크로젠)마크로젠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과기정통부·산자부·질병관리청이 공동 주관하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의 최종 목표는 오는 2032년까지 한국인 100만명의 유전체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다.마크로젠은 최근 팩바이오(PacBio)의 ‘레비오’(Reviio)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본격적인 롱리드 시퀀싱 상용화에 나섰다.롱 리드 시퀀싱은 기존보다 10배 이상 긴 염기서열을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어 암, 희귀질환, 미생물군집 분석 등에서 획기적 진단 효율을 보여준다. 더불어 방대한 유전체 빅데이터를 확보해 글로벌 정밀의료 허브로의 도약도 노린다.기존 유전체 분석은 주로 짧은 염기서열을 다수 조합하는 숏 리드(short-read) 시퀀싱 방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분석 과정이 복잡하고, 구조적 변이나 반복서열 탐지에는 한계가 있었다.◇지니너스, 세포 하나하나 정밀 해독…日암연구 프로젝트 수주지니너스는 싱글셀 분석 부문에서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싱글셀 분석은 단일 세포 수준에서 정밀 면역세포, 종양미세환경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세포 하나하나를 따로 들여다보고 정밀한 세포 지도를 그린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예컨대 환자 A와 B가 겉으로 보기엔 같은 양의 암세포를 가진 환자라도, 싱글셀 분석을 하면 치료 반응이 달라지는 이유를 밝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어떤 암세포는 면역을 피하려는 단백질이 활성화돼 있고, 어떤 세포는 그렇지 않다”며 “또 암 주변에 활성화된 T세포가 얼마나 있는지, T세포 상태가 좋은지(T세포 공격성이 좋은지, 나쁜지), T세포가 다른 세포에 의해 억제되고 있는지까지 알 수 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이어 “종합하면 싱글셀 분석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을 둘로싼 면역세포, 섬유아세포, 혈관세포까지 모두 분석한다”고 정리했다.박웅양 지니너스 대표 겸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이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정의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지니너스는 싱글셀 분석 플랫폼 ‘스페이스 인사이트’를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싱글셀과 공간 전사체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함으로써, 세포 간 이질성, 희귀 세포군집 분포, 표적 바이오마커 발굴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스페이스 인사이트는 AI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 및 신약 타겟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지니너스는 이 같은 싱글셀 분석 기술을 앞세워 지난해 9월 일본국립암센터와 일본 암 연구프로젝트 관련 대규모 유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햇다. 이 프로젝트 규모는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들어선 일본 명문대와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 및 글로벌 유수 제약사와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확장 넘너 의료 시간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유전체 분석 기술의 진화는 단순한 진단을 넘어, 예측과 맞춤 치료로 확장되고 있다. 이를 위해 AI와 결합된 분석 플랫폼 구축과 세포 단위 정밀분석이 활발히 추진된다.엔젠바이오는 AI 기업 씨이랩과 손잡고 영상·임상·유전체 데이터를 통합한 항암 치료 예측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향후 병원 현장 중심의 정밀진단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마크로젠 자회사인 소마젠은 미국 본토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소마젠은 지난해 6월 미국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83억원 규모의 글로벌 파킨슨병 환자 유전체 분석(WGS)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100억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들어선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재단으로부터 빌리언 셀 프로젝트 관련 서비스를 수주했다.여기에 더해 소마젠은 최근 3년간 모더나로부터 200억원 이상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수주했다.홍수 소마젠 대표는 “과거에는 병이 생기면 진단을 했지만, 앞으로는 유전체를 먼저 분석해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법까지 제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정밀의료는 결국 데이터를 누가 더 정확히, 더 빠르게, 더 똑똑하게 해석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유전체 분석 기업들은, 더 이상 실험실 기업이 아닌, 의료 생태계를 재편하는 플랫폼 리더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확장을 넘어 의료 시간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배당 늘려 경기 활성화" 배당세 내린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6월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배당 늘려 경기 활성화” 배당세 내린다-HBM4 출시, D램 점유율 급등 ‘팀아메리카 선봉’ 마이크론 역습-美 반도체 통제 해제, 中 희토류 수출 허용…무역전쟁 출구 찾는 G2-與 검찰청 폐지법 발의…검찰개혁 속도전-[사설]OECD 최악의 잠재성장률 추락, 추세 반전 다급하다-[사설]속도내는 배드 뱅크 설립, 도덕적 해이 대책 꼭 있어야△종합-李대통령 재판 미룬 ‘헌법 84조’ 과거 헌재, 헌법소원 100% 각하-예스24, 해킹에 사흘째 먹통 “환불·취소도 안돼” 고객 분통△위기의 K메모리-‘만년 3등’의 반격…美 정부 업은 마이크론, AI칩 생산기지 확충 박차-엔비디아 손잡은 마이크론, 삼성과 격차 22→9%p로-마이크론도 HBM4 샘플 공급…선두 SK하이닉스 맹추격△코스피5000 드라이브-李 “배당 활성화” 강조에 증시 환호…박스권 탈출 기대감 모락-“거래세 폐지하고 장기보유 稅혜택줘야”-미뤄진 상법개정안…與 차기지도부서 속도낼 듯△특별 인터뷰-“기업들의 상법 개정 우려는 기우…모호한 배임죄 요건은 논의 가능” -“주식·가상자산 아우르는 자산시장 컨트롤타워 만든다”△종합-금리인하·집값상승 기대에 ‘영끌’…가계빚 한달새 6조 ‘쑥’-미·중, 제네바 합의 파열음 일단 봉합…샅바 싸움 지속 전망도-6월 대미 수출 반등 반도체·자동차 주도-1심 이어 고법도 “증선위, 삼성바이오 제재는 부당”△정치-경제 점검, 정상외교 복원…숨가빴던 일주일-“李정부 안정이 가장 중요 개헌 시기는 조절해가야”-국정기획위 16일 출범…100대 과제 밑그림 그린다-대북확성기 방송 1년 만에 중지△경제-음식·숙박업 일자리, 코로나 이후 최대폭 감소-물가 뛸라…전기·가스비 인상 ‘신중 모드’-노동계 “최저임금 1만 1500원으로”…14.7% 인상 요구-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 40% 돌파…역대 최고△금융-챗GPT로 손실나면 책임은?…‘금융AI규범’ 속도-‘배드뱅크’ 추진…2금융권, 부실 정리 기대-방탈출·퀴즈쇼 재미 쏠쏠…하루 950명 넘게 ‘북적’-슬금슬금 오르는 여전채 금리…카드사 “조달비용 부담”△글로벌-테슬라,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22일 시동건다-“초지능 AI 만든다” 저커버그의 승부수-기물파손·약탈 기승에 LA시 야간 통행금지령-영국·캐나다 등 5개국, 이스라엘 장관 2명 제재…“폭력 선동”△산업-새 정부 업은 현대차 노조 “주4.5일제·정년연장”-“전동화 의지 확고…실행력이 관건”-바닥 쳤나…철강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SK그룹 사업재편 속도 실트론 숏리스트 선정-공정위 승인…대명소노, 티웨이항공 품는다-삼성SDI, 獨업체 공급계약…유럽 ESS시장 공략 속도△산업-불닭 화력 더 세진다…‘분당 800개 생산’ 수출기지 가동-규제 강화 예고에…세계프랜차이즈의 날 웃지 못한 K프차-배달수수료 상한제·빚 감면…친 자영업 정책 기대 쑥-100평 매장에 셰이빙·헬스 용품까지 관리하는 남자 위한 ‘놀이터’ 열었다-동원산업, 식품사업 강화 동원F&B 완전 자회사 편입△가전 혁명 이끄는 삼성-주방 인테리어 혁신의 화룡점정 ‘비스포크 AI 키친핏 맥스’ 냉장고-영화·스포츠광 열광…빛 반사 줄여 몰입도 높인 삼성 OLED TV△Auto&Life-SUV 독주 제동 건 현대차 ‘세단 삼총사’-송곳니 드러낸 ‘실용성 끝판왕’…부드럽고 날카로운 반전 매력△ICT -“분자 활동 가상실험 솔루션, 신소재 개발에 새 장 열어”-손흥민·BTS 컬래버…포트나이트, 韓게임시장 다시 두드린다-정부, NPU 실증사업에 2434억 투입△증권-채권혼합 ETF에 빠진 연금 개미들-“기업·학교 회계기준 제각각…기본법 제정 힘쓸 것”-“화재 확산 막는 액침형 ESS 연내 첫선”-허니문 랠리 탄 증권주, 신고가 행진-한양증권, KCGI 품으로△부동산-“지금 팔긴 아까워”…대선 끝나자 쏙 들어간 서울 매물-새 정부서 ‘코레일·SR 통합’ 될까…“중복 비용 406억 절감 효과”-HDC현대산업개발, 안전·품질 개선 ‘사활’△엔터테인먼트-배민·웨이브 손잡은 ‘티빙’…‘쿠플’은 공짜 승부수-“컴백 명 받았습니다”…BTS 완전체 귀환에 전세계 ‘들썩’△피플-“탯줄 감긴 아기, 살릴 수 있길 간절히 바랐죠”-브뤼셀 찾은 윤진식 무협 회장 韓기업 ‘환경 규제’ 애로 전달-“버추얼 그룹 만들어 음악시장 진출…콘텐츠 산업 재편”-우리銀 “유망 증기 육성” 하이서울기업협회와 협약-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에 오기웅 전 중기부 차관△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다시, 국장의 시간-[생생확대경]전문 공연장 없는 K팝 종주국-[e갤러리]정태춘 ‘노래, 온몸으로 부르는 2’△전국-“국정 효율성 저하…해수부 부산 이전 철회해야”-“남산자락숲길, 구민들이 꼽은 최고의 변화”-“무료라더니”…인천 ‘제3연륙교’ 통행료 부과 방침에 주민 반발-경기도 ‘농어민 기회소득’ 내일부터 지급-김동연표 ‘경기북부 대개조’ 속도…공공의료원·테크노밸리 본격화-서울교통공사 “장암역, 지자체가 책임져야”△사회-헬스장, 또 수억 챙기고 폐업…“먹튀 방지법 시급”-청소년도 도박판 끌어들인 조폭-건설 일용근로자 국민연금 부담 낮춘다-올해 첫 태풍 ‘우딥’ 발생 오늘부터 제주 장마 시작-어린이집 줄폐업에도 영어유치원은 ‘성업’
- 세계 3위가 한국 벤처에 기생 광고?…소마젠, 美유전체 시장서 존재감 폭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구글에서 ‘소마젠’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노보젠 광고가 뜹니다. 노보젠이 자사 광고 문구에 ‘소마젠 대체재’(Psomagen Alternative)라고 쓰고 있습니다. 소마젠 이름을 내세운 마케팅입니다. 저희도 황당해서 구글에 공식 클레임을 걸어놓은 상태입니다.”소마젠(950200)의 미국 내 위상에 대해 묻자, 홍수 소마젠 대표가 내놓은 답변이다. 세계 3위 유전체 분석 기업 노보젠이 구글에 ‘소마젠 대체재’(Psomagen Alternative) 이름으로 광고를 게재했다. 구글에서 소마젠을 검색하면 노보젠 회사가 최상단에 노출된다. 구글은 이 같은 광고가 브랜드 및 상표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소마젠의 주장을 받아들여 광고 집행을 중지했다. (갈무리=김지완 기자)◇‘소마젠’ 키워드 구글 광고…“브랜드 무임승차” 비판노보젠이 직접 광고비를 지불해 경쟁사 이름을 활용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홍 대표는 “구글 검색에서 ‘소마젠(Psomagen)’을 입력하면 상단에 ‘노보젠’(Novogene) 광고가 노출된다”면서 “그 문구가 바로 ‘소마젠 대체재’(Psomagen Alternative)라는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보젠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유전체 시퀀싱 분야에서 가장 큰 기업”이라며 “이런 기업이 소마젠 이란 이름을 앞세워 구글 광고에 돈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광고 키워드 경쟁은 업계에서 흔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직접적인 경쟁사 이름을 활용해 대체재로 포지셔닝하는 것은 브랜드 무임승차이자 공정 경쟁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노보젠은 중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현재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있고, 시가총액은 58억2300만위안(1조1004억원) 수준이다. 노보젠은 지난해 매출액 21억1100만위안(3988억원), 영업이익 1억9700만위안(3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2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다. 노보젠은 글로벌 유전체 시퀀싱 업체 매출 순위에서 지난해 기준 3위에 올라있다. 소마젠은 마크로젠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437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소마젠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758억원에 불과하다. 노보젠은 소마젠보다 시가총액 14.5배, 매출 9.1배 크다.◇위상 입증…美 유전체 시장서 존재감 급상승이 같은 브랜드 차용은 소마젠의 미국 내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홍 대표는 “노보젠도 자사보다 먼저 소비자의 인식 속에 ‘소마젠’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최대 경쟁사가 소마젠을 마케팅 기준점으로 삼았단 의미는 싱글셀 분석, 단백질 바이오마커 분석 등 다양한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소마젠의 입지가 미국 내에서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 소마젠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경쟁사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소마젠은 지난해 6월 미국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83억원 규모의 글로벌 파킨슨병 환자 유전체 분석(WGS)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수주 물량은 전체 프로젝트 물량의 1/4에 해당한다. 같은해 7월 소마젠은 모더나와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계약을 연장했다. 계약규모는 1년간 83억원에 달했다. 소마젠은 최근 3년간 모더나 누적 매출이 200억원을 넘어섰다. 소마젠은 지난해 8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100억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들어선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재단으로부터 빌리언 셀 프로젝트 관련 서비스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15억개의 싱글셀 분석 프로젝트로, 소마젠은 전체 프로젝트 물량 중 70~80%를 담당하게 된다.홍 대표는 “올해 20~30% 정도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실도 빠르게 축소돼 올해 흑자 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싱글셀, 롱리드 시퀀싱 등 장비 투자가 많았다”며 “최근 이런 부분들에 대한 매출 급상승이 이뤄지고 있어, 올해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구글은 노보젠의 ‘소마젠 대체재’ 문구가 브랜드 및 상표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보고 광고 게재를 중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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