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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NPU 5개사 간담회…국민성장펀드, AI반도체 수천억 투자 시동 [only이데일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시동을 건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AI 반도체 지원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 5곳이 오는 17일 한자리에 모여 투자 수요와 기술 개발 로드맵, 이른바 ‘K-엔비디아’ 육성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릴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등 정책 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업 측에서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딥엑스, 모빌린트, 하이퍼엑셀 등 국내 대표 NPU 팹리스 기업들이 참석한다.시장의 관심은 국민성장펀드가 어느 정도 규모로 AI 반도체 기업 투자에 나설지에 쏠려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리벨리온이 추진 중인 투자 라운드에 국민성장펀드가 3000억원 규모로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다만 리벨리온 측은 “추진 중인 사안은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고, 금융위원회도 최근 설명자료를 통해 개별 투자 대상과 조건, 심의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한 회사 발표 자리 아니다…NPU 업계 전반 자금 수요 점검이번 간담회는 특정 기업 한 곳에 대한 투자 확정 발표라기보다 국내 AI 반도체 업계 전반의 자금 수요를 점검하는 성격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리벨리온뿐 아니라 퓨리오사AI, 딥엑스 등 다른 NPU 기업들도 국민성장펀드 검토 대상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리벨리온만 투자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여러 AI 반도체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 역시 “17일 자리는 투자 금액을 확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필요성과 산업 육성 방향을 듣는 간담회”라고 설명했다.◇“국민성장펀드는 매칭 구조”…민간 자금 유치가 먼저핵심은 국민성장펀드의 운용 방식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 자금이 먼저 정해져 내려오는 구조가 아니라, 민간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와 투자 조건, 실제 조달 규모가 먼저 형성돼야 이에 맞춰 투자 여부와 규모를 검토하는 매칭 성격이 강하다.국민성장펀드의 올해 직접투자 재원은 1조5000억원 안팎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최소 투자 단위도 1000억원 수준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 나오는 ‘한 회사당 얼마씩 배분’ 식의 계산은 실제 구조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결국 어떤 기업에 얼마가 들어갈지는 민간 투자 유치 실적, 기업가치 평가, 성장성,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NPU 기업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단계 심사를 통과한 업스테이지 같은 AI 소프트웨어 기업도 검토 대상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올해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예산이 1조5000억원 안팎인 만큼, 이 가운데 수천억원 규모 자금이 국산 NPU 기업에 ‘K-엔비디아’ 육성 명목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서버용부터 온디바이스까지…5개사 전략도 제각각간담회에 참석하는 NPU 5개사는 모두 AI 반도체 기업이지만 사업 방향은 조금씩 다르다.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하이퍼엑셀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빠르게 커지는 추론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A.)’ 통화요약과 KT클라우드 환경에 실제 적용돼 있고, 퓨리오사AI는 LG AI연구원과 LG유플러스를 포함한 LG그룹 계열사와 협업하고 있다.딥엑스는 온디바이스와 피지컬 AI 영역에 특화된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두, 현대차, 기아 로보틱스랩 등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모빌린트는 코오롱베니트와 협력해 제조·산업 현장 등 엣지 AI 수요처 발굴에 집중하고 있고, 하이퍼엑셀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생성형 AI 반도체 ‘베르다(Bertha)’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으며, LG전자와도 AI 반도체 활용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150조 국민성장펀드…K-엔비디아 지원 신호탄 될까국민성장펀드는 정부와 정책금융, 민간 자본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투자 재원으로 첨단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K-엔비디아 육성, 국가AI컴퓨팅센터, 신안우이 해상풍력, 전고체배터리 소재공장, 전력반도체 생산공장, 첨단 AI반도체 제조공장, 반도체 클러스터 에너지 인프라 등을 1차 메가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전체 펀드 규모는 5년간 150조원이며, 올해는 30조원 이상 집행하고 이 가운데 직접투자에는 1조5000억원가량이 배정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이번 간담회가 국내 AI 반도체 지원 정책을 구체화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AI 칩과 엣지 AI 반도체 시장 경쟁이 빠르게 치열해지는 만큼,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양산 자금이 필요한 국내 팹리스 기업에 정책금융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는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와 장기간의 기술 축적이 필요한 산업”이라며 “정책금융이 초기 스케일업을 뒷받침해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당장 엔비디아 대체는 어려워도”…국산 생태계 키워야업계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시각도 나온다. 한 업계 대표는 “NPU가 당장 GPU를 이긴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이라면서도 “지금 국내 생태계를 키우지 않으면 해외 기술 의존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추론 특화와 온디바이스 등 국산 AI 반도체가 강점을 낼 수 있는 분야부터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다.이번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투자안이 곧바로 확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육성과 자금 지원 원칙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 국민성장펀드가 국내 NPU 생태계 전반을 키우는 출발점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메인부스에 전기차 대신 로봇·드론·ESS…보폭 넓히는 K배터리
- [이데일리 김소연 김성진 송재민 기자] 올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은 메인 부스부터 전기차 대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가 중심이 됐다. K배터리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ESS, AI 데이터센터, 도심항공교통(UAM) 등으로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엄기천 배터리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배터리 전시회다. (사진=방인권 기자)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 현장. 전시장에 들어서자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전기차(EV) 대신 로봇과 드론,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부스 중심을 차지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직면한 배터리 업계의 고민과 새로운 돌파구가 동시에 드러난 듯했다. ◇ 전기차 대신 로봇·드론이 메인 부스 차지올해 전시에는 전기차 비중이 크게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닉’ 1대를 전시하는 데 그쳤고, SK온은 제네시스 ‘GV60 마그마’ 1대를 배치했다. 삼성SDI는 아예 부스에 전기차를 두지 않았다. 그 대신 눈길을 끈 것은 로봇과 드론 등 새로운 응용 시장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 한쪽에는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LG전자의 홈 로봇 ‘클로이드’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로봇 옆에는 다양한 드론 전시가 함께 배치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K-드론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혈액 수송용 드론과 항공·큐브위성용 배터리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에 관련 응용 사례를 소개했다.인터배터리 2026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서 LG전자의 홈 로봇 클로이드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SK온 부스에서는 산업용 로봇이 시선을 끌었다. 전시장 한편에는 자사의 하이니켈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위아의 자율이동로봇(AMR)이 전시됐다. 물류와 제조 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봇 시장 확대에 맞춰 배터리 적용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보여준 것이다.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와 ESS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ESS 통합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풀라인업을 전시하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사업 전략을 강조했다. 외국인 관람객들의 발길도 해당 전시 공간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부스 앞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ESS 역할을 묻는 해외 방문객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현장 직원들이 제품 구조와 적용 사례를 설명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배터리 전시회에서 삼성SDI가 AI 데이터센터와 ESS 제품을 부스 한 가운데 전시했다. (사진=방인권 기자)‘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한층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SDI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는 각형,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전시했다. 이번에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선보였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솔리드스택(Solid Stack)’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 이름을 붙였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제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향후 로봇, UAM 등에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파우치형) 실물 및 목업용 모듈을 처음 공개했다. SK온 역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파우치형) 실물을 전시했다. 향후 프리미엄 전기차, 로봇, UAM 시장에 전고체 배터리를 활용해 진입한다는 전략이다.배터리 3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총출동한 세미나에서는 AI를 기반으로 한 해법을 나란히 제시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는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배터리 개발 속도를 약 10배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은 “캐즘 해법 역시 AI로 촉발된 새로운 시장에서 찾아야 하고, 배터리 성능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기수 SK온 CTO는 배터리 안전성을 강조하며 AI 기반 데이터 분석으로 배터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내년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 SDI 전고체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SDI는 각형,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전시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소재사 미래시장 선점 전략 대거 공개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중국의 저가 공세를 꺾고 미래 시장을 선점할 전략들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주요 업체들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리튬인산철(LFP)용 양극재 개발 현황과 앞으로 계획을 적극 공유했다. 남상철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센터장은 “LFP 3세대 제품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고 올해 연말 양산에 들어간다”며 “4세대는 전기차용으로 개발 중이며 파일럿 단계에 있고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LFP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대비 수명이 길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 덕에 전기차 캐즘을 극복할 대안으로 부상했다. ESS 시장에서도 LFP 활용도가 높아진다. LG화학과 에코프로는 ESS 시장에 대응할 LFP 양극재를 공개했고, 엘앤에프는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기술도 선보였다.휴머노이드, 드론 등 미래 시대를 대비한 기술력도 공개했다. 포스코퓨처엠이 개발하는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 95% 이상으로 에너지 저장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장시간 구동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풀 밸류체인을 공개했으며, LG화학은 배터리 안전 통합 솔루션을 전시했다.LG에너지솔루션이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실물 및 목업용 모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 삼성SDI 연구소장 "EV 캐즘 위기, ESS·로봇·UAM로 돌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재 전기차(EV) 캐즘 위기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배터리를 통해 돌파하고자 하는 것이 삼성SDI의 전략입니다.”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배터리 혁신과 차세대 응용기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주 연구소장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 수요가 열리는 가능성을 삼성SDI 배터리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화된 각형 기술, 시스템레벨에서의 기술, 전고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주 연구소장은 특히 AI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 수요가 생겨나고 있으나 배터리 기준은 현재보다 더 높아졌고, 고성능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 연구소장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ESS 시장”이라며 “2년 뒤 2027년이면 ESS 시장에서 배터리는 600GWh를 요구하고, 2035년에는 그 수요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수요는 더욱 급격하게 확대되리라 전망했다.그러면서 “자동차는 100KWh 배터리 팩이 요구되지만 ESS 큰 컨테이너는 4~6MWh로, 자동차보다 50배 이상 큰 용량을 요구한다”며 “당연히 안정성, 화재 예방이 중요하다”고 했다. 로보틱스 역시 배터리에 요구하는 기준이 더 늘어난다. 주 연구소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배터리가 적어도 8시간 이상 쓸 수 있도록 되어야 하고, 경량화가 필요하다. 로봇의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한 고출력, 안정성 등 배터리 요구사항이 더 늘어난다”고 봤다. 고용량의 안전한 배터리 성능을 이룰 수 있느냐가 로보틱스 배터리의 핵심이 되리라 전망했다. UAM 역시 경량화가 필요하다.삼성SDI는 EV용 전고체 배터리에 각형, 로보틱스·UAM 등에는 전고체 배터리 파우치형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 연구소장은 “로봇처럼 새로운 시장에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다”며 “삼성SDI는 2023년에 전고체 사업화 추진팀을 발족했고, 올해 말까지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검증을 마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2027년에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다. 삼성SDI는 국내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 양산화를 성공한 회사로, 이 점을 주 연구소장은 강조했다. 최근 잇달아 경쟁사들이 각형 사업에 진입하는 가운데 관련 청중의 질문에 “각형 기술을 선도하는 입장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각형 특허 침해·기술 도용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연구소장은 “각형 기술, 공정은 굉장히 진입 장벽이 높다”면서 “재료, 부품, 설계, 제조, 공정 등 모든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노하우와 기술이 축적돼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완성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이날 공식 석상에서 각형 기술과 관련해 사실상의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관련 특허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주 소장은 현재 미국에서 삼성SDI의 각형 관련 특허 등록 건수가 1200여건에 달한다고 소개한 뒤 중국이나 일본의 경쟁사들은 600건 내외, 국내 경쟁사들은 30~40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삼성SDI가 오랜 기간 축적한 각형 기술 관련 특허를 방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삼성SDI는 이번 인터배터리 2026에서 각형 배터리의 새로운 명칭으로 ‘프리즘스택(PrismStack)’을 공개하기도 했다.
- LG엔솔, ESS·AI·전고체배터리까지…기술 차별화 강조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1일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 리더십과 차별화된 배터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전시 주제는 에너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혁신 선도기업(Original Innovator, Creating the Future of Energy)이다. 올해도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540㎡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운영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 리더십과 차별화된 배터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역사와 미래 비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Hero존을 시작으로 모빌리티, 에너지 인프라, 로보틱스&드론, 미래기술 등 5개 주요 존으로 구성했다.에너지 인프라 존에서는 이번 인터배터리 어워즈 배터리 부문의 수상작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 제품은 국내 전력 인프라와 제도적 환경에 최적화해 설계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ESS 배터리를 탑재했다. 열 폭주 발생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최소화하는 ‘셀-팩-랙 단위의 화재 전이 차단 구조’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AI 데이터센터용 비상전원 솔루션도 전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기반의 차세대 JP6 UPS용 랙 시스템과 BBU(Battery Backup Unit) 솔루션을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LFP 기반 차세대 JP6 UPS용 랙 시스템 (사진=LG에너지솔루션)모빌리티 존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요구사항을 세분화하고, 각 세그먼트별 핵심 가치에 맞춰 기술과 제품을 최적화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고성능(Performance) 솔루션은 고성능 스포츠카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압도적인 주행거리, 급속 충전, 고출력이 필요한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대표 제품은 하이니켈 기반의 ‘46 시리즈’와 ‘2170 원통형 셀’이다.로보틱스&드론 존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 이르기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완성품 사례를 선보였다.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와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Carti100’를 전시했다. 장시간 운용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가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줬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드론 산업을 대표하는 K드론얼라이언스와 협력해 개발한 혈액수송용 드론, 항공-큐브위성 등을 함께 소개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미래기술 존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 셀을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향후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여러 셀을 연결하지 않고도 고전압을 구현할 수 있는 바이폴라 배터리, 수급 용이성과 저온 성능이 뛰어난 소듐 이온 배터리 등 기술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국내 드론 산업을 대표하는 K드론얼라이언스와 협력해 개발한 혈액수송용 드론, 항공-큐브위성 등을 함께 소개했다. 지상 로봇을 넘어 드론 산업으로의 폭넓은 포트폴리오 확장성을 강조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소재 개발에서 제조, 진단, 배터리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글로벌 학계, 연구기관, 스타트업과의 긴밀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30여년 시간이 축적한 기술리더십을 집약한 자리”며 “앞으로도 미래 산업을 선도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 엄기천 협회장 "EU산업가속화법, K배터리에 기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엄기천 배터리협회장(포스코퓨처엠 사장)은 11일 “유럽연합(EU) 산업 가속화법이 K배터리에 찾아온 기회”라며 “이 기회를 활용해 기술 개발, 공정 혁신, 차세대 전지 개발에 우리 생태계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날 엄 협회장은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6 개막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엄기천 배터리협회 회장(포스코퓨처엠 사장)이 11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6 개막 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엄 협회장은 “북미 완성차 제조사(OEM)를 중심으로 하는 탈중국 정책과 EU 산업가속화법 등이 한국엔 기회”라며 “한국산 전지에 대한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 가격뿐만이 아니라 기술 품질, 신뢰, 차세대 미래 OEM 사업을 개발하는 기술력 등이 K배터리의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엄 협회장은 공급망 리스크나 보호무역주의 등은 K배터리의 위기로 진단했다. 이 같은 배터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에서 생태계를 튼튼하게 마련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 역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배터리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판 인플레이션방지법(IRA)과 관련해 세제 지원뿐 아니라 생산보조금 도입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은 배터리를 핵심 산업으로 정하고 배터리 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보조금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그는 “생산 보조금도 필요하고, 배터리 생태계가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기업을 영위할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와 소통해 K배터리의 경쟁력을 지속하도록 협회장으로서 이끌겠다”고 했다.아울러 K배터리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인프라, 로봇, 국방 등 새로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봤다. 엄 협회장은 “캐즘 여파로 인해 K배터리가 가동률이 떨어졌는데 반면 ESS나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등 시장이 전기차보다 더 크게 열린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재사들은 국내 하이니켈 라인을 리튬인산철(LFP)용으로 전환하거나 신규 투자를 단행하며 양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엄 협회장은 “포스코퓨처엠은 7~8월까지 기존 삼원계 라인을 리튬인산철(LFP)으로 개조를 완료하고 연말에 국내 고객사에 양산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엄 협회장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중국을 추월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했다. 그는 “전고체 배터리는 K배터리가 향후에 중국을 추월할 차세대 배터리”라며 “협회도 정부와 기업 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을 위해 미국 전고체 배터리기업인 팩토리얼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이어 “향후 계획은 팩토리얼이 유럽 OEM, 미국 OEM 슈퍼카 쪽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으로, 2년 후에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그 전고체 배터리에 포스코퓨처엠 양극재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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