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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과열 신호’ 가속…엔비디아·브로드컴 추락에 나스닥 2.3%↓[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했다. 사상 최장기 셧다운 종료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경고’가 이어지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흘러나왔다. 핵심 경제지표 공백 속에서 금리 인하 전망이 부쩍 약해진 데다, AI 대형주의 고평가 논란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이 일제히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시장 내부에서는 고성장 기술주에서 방어·가치주로의 순환매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66% 내린 6737.49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2.29% 급락한 2만2870.355로 떨어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5% 빠진 4만7457.22로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 AI 대형주 일제히 급락…“고평가 우려·재료 소멸”이날 시장 약세는 AI 수혜주가 주도했다.엔비디아는 3.6%, 브로드컴은 4.3% 하락했다. 테슬라는 6.6% 폭락했고 로빈후드·팔란티어도 각각 8.7%, 6.6% 급락했다. FT는 “고평가된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jitters)’이 다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미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기업 회사채 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발행한 회사채가 약세를 보이며 밸류에이션 우려가 채권시장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파와드 라작자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4월 이후 기술주는 과열 신호가 뚜렷했고, 셧다운에 따른 데이터 공백 속에서 재료도 고갈됐다”고 “시장 기대가 빠르게 식고 있다”고 평가했다. 론 알바하리 레어드노턴 CIO는 “건강한 조정 단계”라며 “AI 투자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건”이라고 평가했다.◇셧다운은 끝났지만…10월 CPI·고용 공백 여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임시 지출안 서명으로 사상 최장기 셧다운은 종료됐지만, 핵심 경제지표 공백은 여전한 상황이다. 백악관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보고서가 아예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통계청 가구조사가 중단돼 10월 고용보고서는 실업률이 빠진 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데이터 공백 속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판단도 더욱 어렵게 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10월 FOMC에서 “12월 금리 인하는 ‘아직 멀었다(far from)’”고 경고한 바 있으며, 연준 내 매파의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추가 완화에는 매우 높은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정책은 ‘다소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난번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았다”며 “12월 결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언급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루 만에 62.9%에서 약 49%대로 급락했다. 밀러타박의 맷 멜레이 전략가는 “시장이 비싸면 비쌀수록 더 낮은 금리(=정책 지원)가 필요한데, 지금 연준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며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있다”고 분석했다.◇순환매 본격화…엔비디아 실적 향후 흐름 가를 변수기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는 가운데 산업·에너지·금융·헬스케어 등 가치·방어 섹터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데이비드 밀러 캐털리스트펀드 전략가는 “AI 서사가 가린 전통 섹터로 자금이 돌아오며 랠리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성장 기술주와 비교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고품질 경기민감주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전략가는 “실적 시즌이 끝나 시장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한동안 주도했던 종목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순환매가 진행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찰스슈왑의 케빈 고든도 FT에 “시장이 올해 주도주를 소화(digestion)하는 과정”이라며 “고평가 섹터가 투자자 불안이 생기면 가장 먼저 두들겨 맞는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기술주 조정 흐름 속에서 다음 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연말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전망이 강세를 유지해야 연말 랠리 가능성이 열린다”고 말했다.JP모간은 “헤지펀드가 10월 위험노출을 크게 줄여 놓은 상황이어서, 엔비디아 실적이 강하면 연말 ‘쇼트 커버링 랠리’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쇼트 커버링’은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되사들이면서 주가가 급반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기술주 중심의 강한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금리인하 기대 후퇴에…10년물 국채금리 4bp 이상↑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했음에도 국채 가격이 오르지 않고 동반 하락(국채금리 상승)한 것은, 시장이 전형적인 ‘위험회피(risk-off)’ 국면이 아니라 금리 인하 기대가 뒤집히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을 보여준다.오후 4시반 기준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2bp(1bp=0.01%포인트) 오른 4.12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9bp 상승한 3.595%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소폭 빠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 내린 99.19를 기록 중이다. 달러 자체 약세라기보다는 유로화와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탓이다.국제유가는 전날 급락 이후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0달러(0.34%) 오른 배럴당 58.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원유시장이 내년 소폭의 공급 과잉을 보일 것으로 전망을 수정하면서 급락했다. “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 [심(審)봤다!]“산업 전문성 베이스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돕는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원재연 기자] 벤처캐피탈(VC)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펀드 조성, 투자 집행, 포트폴리오사의 성장 지원, 엑시트까지 업무 전반을 끌고 가는 ‘수석 심사역’이 꼽힙니다. ‘심(審)봤다!’는 VC 업계의 산삼 같은 존재들인 수석 심사역들의 생각을 담은 시리즈입니다. 심사역을 뜻하는 살필 심(審)의 의미도 있습니다. 각 하우스 수석 심사역과 만나 그들이 단순히 딜(deal) 소싱을 넘어 펀드 전체 전략과 운영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F) 운용사 간 경계가 흐려지면서 국내 벤처 생태계는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국내 VC들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역시 동남아시아, 인도, 미국으로 진출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스마일게이트인베는 단순히 스타트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걸 넘어 산업 전문성과 글로벌 현지 네트워크를 결합해 차별을 꾀하고 있다. 상·하반기 마다 각종 산업 분석을 하고 포트폴리오 단계별 사업 개발에 도움을 주거나, 기업공개(IPO) 준비를 돕는 식이다. 초기부터 후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고 해외 진출을 돕는 등 벤처 생태계에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이런 회사의 투자 원칙은 주은지, 윤원준, 이상근 3명의 수석팀장을 거쳐 구체화되고 있다. 세 수석을 만나 VC가 가야 할 방향과 좋은 딜(deal)을 발굴하기 위한 노하우는 무엇인지 등을 물어 봤다.주은지, 윤원준, 이상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수석 팀장 3인.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초기부터 후기까지 국내외 두루두루 공략주은지 수석팀장은 회사의 주요 포트폴리오 섹터인 바이오·헬스케어를 총괄한다. 주요 포트폴리오로 지난해 엑시트한 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이엔셀이 꼽힌다. 주 수석은 글로벌 신약 개발 트렌드와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동향을 기반으로 전략적 투자를 주도한다.그는 또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장기 관점에서의 지원과 후속 투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글로벌 신약 개발 트렌드와 미국·유럽 제약사의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사례를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함께 설계한다.주 팀장은 “바이오 산업은 시장 반응이 느리고 실패 리스크가 높은 만큼, 실제로 포트폴리오 기업의 연구개발 진행 상황뿐 아니라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가치평가까지 직접 분석하며 투자 판단에 반영한다”며 “세포 제외, 자가면역질환, 뇌질환, 대사질환을 중심으로 시장성이 높으면서 글로벌 제약사가 주목하는 국내외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윤원준 수석팀장은 과거 동남아 지역 투자 경험을 살려 현지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자연스럽게 스마일게이트인베의 글로벌 투자 거점 확대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동남아의 경기 침체로 투자 무게중심을 인도와 베트남, 그리고 미국 시장으로 옮겼다. 최근에는 AI·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초기 단계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그는 “해외 투자는 단순히 자금을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기업·투자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파트너십이 곧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철학에 따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현지 로컬 VC에 출자하고 공동 딜을 검토하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그는 이외에도 2021년 335억원 규모로 결성된 ‘패스트무버1호’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바 있다. 프리 기업공개(IPO)·세컨더리(구주) 투자에 집중하는 2호 펀드도 조성 작업 중이다.이상근 수석팀장은 시리즈A 단계부터 후기 단계까지 투자한다. 주요 포트폴리오로 △비마이프렌즈(팬덤사업 솔루션) △이공이공(북미 화장품 어그리게이터) △캐스팅엔(B2B간접구매 솔루션) △위즈진(AFPM 모터 개발) 등이 있으며 산업 전반을 두루두루 맡는다. 최근에는 AI·데이터 기반 혁신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 단순 서비스 모델보다는 기술적 차별성을 갖춘 기업에 자본을 공급해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K스타트업을 키우고자 한다. ◇ 손실 최소화·책임 있는 운용이 원칙스마일게이트인베는 투자한 기업의 밸류업을 돕기 위해 VC 온사이트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 성장 단계에서 집중적 서포트가 필요한 시점에 제공되는 ‘심사역 서비스’다. 기본적으로 담당 심사역이 수개월간 포트폴리오사와 밀착해 맞춤형 도움을 제공한다. 주로 핵심인력 보충, IPO 도움, IR 지원, 대기업 네트워크 연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필요 시 직접 사무실로 출근하기도 한다.그렇다면 포트폴리오사의 밸류업 외에도 세 수석팀장이 바라본 VC가 가야 할 방향은 뭘까. 이상근 수석팀장은 “VC의 본질은 결국 돈을 벌어 다시 돌려주는 일”이라며 “화려한 스토리보다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꾸준한 회수·손실 최소화·책임 운용을 핵심 원칙으로 꼽는다. 국내에서는 안정적 회수를 중시하지만, 동시에 미국 같이 시장 규모가 큰 글로벌 시장에서는 공격적 베팅을 해 멀티플을 확보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한다.윤원준 수석팀장도 비슷한 생각을 전했다. VC가 모험자본이긴하지만 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결국 다음 펀드를 조성하려면 결과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는 “초기 단계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베팅하지만, 후기 단계에 투자할 경우에는 재무적 상황 분석에 보다 집중해 투자를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더해 주은지 수석팀장은 VC가 투자해야 할 때를 놓쳐 아쉬워하면 ‘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자신만의 무기를 가질 필요가 있고 네트워크를 다지고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호흡이 긴 산업에 종사하는 만큼 유연한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 ‘AI 버블론’에 출렁인 증시…바이오 테마 선방[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AI 버블론’에 국내 증시가 출렁인 한 주 바이오주가 피난처 역할을 했다. 지난주 국내외 주식형 펀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바이오 테마 펀드가 선방했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로, 9.82%의 수익률을 냈다.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국내 바이오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다. 알테오젠(19617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올릭스(22695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의 투자 비중이 높다. 반도체 대형주 상승세가 AI 버블론에 꺾이면서 바이오주가 상대적으로 약진한 영향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2차전지주 등이 다 갔는데도 못가던 바이오텍 키 맞추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8.2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 펀드(7.03%) 등이 지난주 수익률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3%를 기록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증시는 지난주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조정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과 함께 사상 최고치 돌파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며 하락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원화 약세가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 역시 -1.11%로 부진했다. 지역별로 중국 주식이 -3.51%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브라질 주식(3.16%)이 선방했다. 섹터별로는 멀티 섹터의 하락폭(-1.45%)이 가장 컸고, 헬스케어 섹터(1.71%)는 상승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가 3.8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경제지표 둔화 가능성과 맞물리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 강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니케이225 역시 미국 증시 약세와 함께,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수출 기업들의 실적 우려로 이어지며 하락을 이끌었다. 유로스탁스50은 미국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 합의(APEC) 이후 중국 당국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 기대감과 견조한 내수 관련 산업 데이터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와 차별화되며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319억원 증가한 17조 1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조 2190억원 감소한 51조 4140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2335억원 증가한 160조 3179억원으로 집계됐다.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삼성·SK 아니네…수익률 치솟은 그룹주 ETF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철강과 2차전지 업황 개선 기대감에 주요 포스코그룹주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그룹주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대형주를 포함하는 그룹주 ETF를 제치고 수익률 선두를 달리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주 전반에 투자하는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최근 한달 21.79%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그룹주 ETF 전체 13개 중 가장 높은 수익률로,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하고 있는 ‘KODEX 삼성그룹’(14.16%), ‘RISE 5대그룹주’(18.27%) 등을 넘어섰다. 장기간 부진을 이어온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포스코그룹의 주요 계열사 주가가 반등한 영향이다. 중국의 철강 감산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신규 수요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최근 한달 10.91% 올랐고,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각각 43.73%, 9.60%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 2610억원, 영업이익 63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이 5.8%, 영업이익이 13.5% 각각 줄었지만,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약 320억원 늘어 3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은 철강 부문을 중심으로 한 견조한 실적과 인프라 및 2차전지 부문의 기저 효과로 재차 뚜렷한 증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상반기 증시 주도주인 방산주를 포함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던 ‘PLUS 한화그룹주’는 최근 한달 기준 2.62% 하락하며, 그룹주 ETF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요 그룹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은 각각 11.74%, 13.18% 하락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다만 “한동안 대규모 수주 소식이나 호재성 이벤트가 부재했고 다른 섹터의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상승했던 점 등이 맞물린 영향”이라며 “방산주는 현 시점에서는 주가 업사이드 측면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마음 편히 장기 보유할 수 있는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너무 오른 코스피’...외국인, 코스닥으로 갈아타기?(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4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주가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최근 코스피 주도 상승장과 다른 행보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조2000억원 규모 대규모 물량을 퍼부으며 시장 하락을 주도한 것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는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급락한 4121.7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12.02포인트(1.31%) 상승한 926.57로 거래를 마치며 2023년 8월(928.40) 이후 2년 3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2159억원, 49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3억원, 16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에, 코스닥은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그동안 국내 주식시장 흐름은 코스피 지수가 주도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는 71.78% 급등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지만,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36.62% 올라 상대적으로 증시 호황에서 배제되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모습이다.이날 시장을 주도한 업종은 바이오 섹터다. 업종별로 보면 생명과학 3.76%, 건강관리장비·서비스 2.73%, 은행 2.60% 등이 상승한 반면, 그동안 증시 주도주였던 반도체(-5.01%)를 비롯해 자동차 -4.10%, 조선 -3.75%, 증권 -2.76% 등이 크게 내려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HLB(028300)(+13.68%)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대규모 전략적 투자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196170)은 2만6000원(4.97%) 오른 5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086520)(+0.9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85%), 펩트론(087010)(+3.04%), 에이비엘바이오(298380)(+7.65%), 리가켐바이오(141080)(+5.85%), 삼천당제약(000250)(+2.77%) 등도 강세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1.88%), 파마리서치(214450)(-1.11%) 등은 약세를 보였다.코스피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그동안 시장을 견인했던 반도체 투톱이 동시에 5%대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005930)는 6200원(5.58%) 내린 10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는 3만4000원(5.48%) 하락한 58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 외 KB금융(105560)(+3.31%) 등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0.53%), 삼성전자우(005935)(-5.53%), 현대차(005380)(-5.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07%), HD현대중공업(329180)(-6.59%)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한편, 외인의 대량 매도 여파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1원 급등한 1437.9원으로 마감했다.
- '엔비디아 효과'에 반도체株 등 불기둥…AI 모멘텀은 이어진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인 코스피가 4200선까지 뚫으며 끝없이 질주하고 있다. 지난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후 국내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이번 주 숨고르기 양상을 전망했다. 그러나 APEC 계기에 이뤄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파트너십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앞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찾아 국내 기업들과 A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엔비디아는 우리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총 26만장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엔비디아의 AI칩 26만장 공급 발표 이후 데이터센터 확장과 파트너십 기대감이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설비투자 기대감에 반도체, 전력기기, 친환경발전 섹터가 일제히 강세”라며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산업 발전 기대감이 유입된 로봇, 소프트웨어 업종 또한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감이 유입되는 종목들이 이날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1만전자’(1주당 11만원), ‘60만닉스’(1주당 60만원)를 달성한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HD현대일렉트릭(267260) 9.08% △LS ELECTRIC(010120) 12.30% △일진전기(103590) 10.42% 등 관련 주요 종목들도 급등했다. 특히 효성중공업(298040)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2198억원)을 달성했다고 알리며 9% 이상 올랐다.아울러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 협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1.23% △현대오토에버(307950) 10.57% △두산로보틱스(454910) 18.08% △로보스타(090360) 17.03% 등 로봇 업종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증권가는 국내 증시에서도 고유의 AI 모멘텀이 생성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반도체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로 촉발된 메모리 업사이클 랠리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2026년 연내 공급 부족으로 ASP(평균판매가격)가 지속 상승하는 한편,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 상향한 15만원을 제시했다.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전망도 나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scale-out(스케일 아웃) 사이클의 시작이 HBM뿐 아니라 서버 D램,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까지 메모리 전반의 수요를 강력히 견인하고, 공급자들의 제한적 공급 여력이 공급자 우위를 장기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이외에도, 이번 주부터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안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정책 모멘텀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 코스피, '4200피' 안착…장중 4221.92까지 오르며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스피가 ‘4200피’를 달성,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지난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후 국내 증시에 훈풍이 지속되는 분위기다.코스피가 4200선을 돌파하며 마감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86포인트(0.39%) 오른 4123.36에 출발해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고 4221.92까지 올랐다.이날 코스피에선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6528억원, 1842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투자자가 7949억원 순매도하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18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칩 26만장 공급 발표 이후 데이터센터 확장과 파트너십 기대감이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설비투자 기대감에 반도체, 전력기기, 친환경발전 섹터가 일제히 강세”라며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산업 발전 기대감이 유입된 로봇, 소프트웨어 업종 또한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최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 기업들과 이같은 A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이어 “한중 정상회담 또한 훈훈한 분위기에 마무리됐다. 양국은 70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 혁신기술과 서비스 무역 강화 등 6개 분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과의 마찰 우려를 불식했다”면서 “국민연금 또한 사상 처음으로 주식비중(국내·외 포함) 50%를 상회, 연금 펀드의 적극적인 투자 기조 또한 코스피 수급에 대한 기대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3.12%, 중형주가 0.86% 올랐으며 소형주만 0.2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5.42%, 전기·가스 4.90%, 제조 3.47% 등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운송·창고 2.85%, 건설 2.43%, 섬유·의류 1.76% 등 떨어졌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3600원(3.35%) 오른 11만 1100원에 거래되며 ‘11만전자’(1주당 11만원)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무려 6만 1000원(10.91%) 오른 62만원에 거래되며 ‘60만닉스’(1주당 60만원)를 달성했다. 다만 기아(000270)는 2200원(1.83%) 떨어진 11만 7700원에 거래됐다.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포인트(0.64%) 오른 906.19에서 출발해 14.13포인트(1.57%) 오른 914.55에 마감했다.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341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3831억원, 33억원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42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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