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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BMW·벤츠·퀄컴 CEO 만난다…美 관세 대응 포석
  • 시진핑, BMW·벤츠·퀄컴 CEO 만난다…美 관세 대응 포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8일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과 독일 자동차 업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3월 5일 수요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P)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시 주석이 오는 28일 베이징에서 글로벌기업 CEO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시 주석과 글로벌 CEO들의 회동은 미국의 대(對)중 관세 조치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고, 투자 감소 속에서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적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이번 만남은 지난 23~24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발전포럼(CDF)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시 주석은 글로벌 CEO들과 회동 자리에서 중국의 대외개방 의지를 직접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창 총리는 CDF에서 시장 개방 확대를 강조하고 불안정성과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공동 대응을 촉구하며, 보다 적극적인 거시경제 정책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당시 애플과 화이자 마스터카드, 카길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들은 CDF 기간 중국 상무부 관계자들과 별도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에 시 주석과 글로벌 CEO들과의 회동도 이 같은 흐름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해에도 CDF 이틀 뒤 포럼에 참가했던 미국 기업 CEO들 및 학계 인사들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시 주석은 “미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더 넓은 발전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섰다.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 주석이 올해도 CDF에 참가하는 글로벌 기업 CEO 가운데 약 20명과 28일께 만날 계획으로 참석자 명단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시 주석과의 회동에 참석할지도 관심사다. 이 회장은 2년 만에 CDF에 참석했으며,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본사를 방문하는 등 중국에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확대 행보를 이어갔다.중국 정부가 이처럼 글로벌 기업과 소통을 늘리는 배경엔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급격한 감소가 있다. 작년 기준 FDI는 전년 대비 27.1% 감소했으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생산 거점을 중국 외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또 중국 내 컨설팅 및 기업조사 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일부 외국 기업들의 경계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로이터는 “테슬라와 BYD,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에 시장 점유율을 일부 빼앗기고 있음에도 중국은 여전히 BMW, 메르세데스,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최대 시장 중 하나로 남아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3일부터 수입차에 대한 새로운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중국 시장은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5.03.27 I 이소현 기자
"韓·베트남, 동반성장으로 투자기회 찾아야"
  • "韓·베트남, 동반성장으로 투자기회 찾아야"[제14회 IBFC]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8%로 잡았다. 베트남은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의 유망 투자처로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이 트럼프 2.0시대 불확실성을 헤치고 동반성장을 하면서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개최됐다. 곽재선 KG그룹·이데일리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곽재선(사진) KG그룹·이데일리 회장은 이데일리가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베 협력을 통한 저성장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IBFC는 2012년 서울을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거쳐 2018년과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올해까지 3년 연속 하노이에서 열렸다. 곽 회장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는 지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경제 전반에 따른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그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도 백척간두에 서 있다”고 짚었다. 곽 회장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 한국·베트남 모두 경제성장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곽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약 7%, 경제규모는 약 4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많은 난제에도 인플레이션 통제와 거시경제 안정을 유지해 국제사회 인정을 받았다”며 “하지만 국제 정세의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성장을 가로막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곽 회장은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 전망이 1%대를 나타낼 정도로 심각한 저성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고 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는 국가적 운명을 좌우할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곽 회장은 난제 해결을 위해 양국의 더 공고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는 지속적인 관계 모색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다져야 한다”며 “트럼프 2.0시대 불확실성을 헤치고 동반성장을 하면서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곽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트럼프 2.0시대 양국의 금융과 산업 변화, 상생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동시에 미래 발전 방향과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며 “컨퍼런스에서 여러분이 더 많은 투자 기회를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5.03.27 I 김나경 기자
"美와 상호관세 협상 앞둔 베트남…현지 韓기업들 상황 반영해야"
  • "美와 상호관세 협상 앞둔 베트남…현지 韓기업들 상황 반영해야"[제14회 IBFC]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베트남과 미국간 상호관세 등 협상을 할 때 한국 진출 기업들의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한국과 베트남 정부 간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은 이데일리가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개최한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미국발(發) 통상정책 리스크에 대한 양국의 대응 방안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이 이데일리가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개최한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베트남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통상 리스크가 큰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의 3대 무역적자국인 만큼 관세 인상 리스크가 있는 것이다. 미국으로서 베트남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2016년 320억 달러에서 지난해 1235억 달러로 8년 만에 거의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베트남의 대미(對美) 수출이 늘어나는 와중에 대중(對中) 수입은 증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위험 요인이다. 이는 베트남을 중국의 우회수출 기지로 인식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유 전 본부장의 분석이다. 중국의 베트남 투자도 늘고 있다. 2023년 한 해 투자 건수(1022건)와 투자 금액(91억 5000만 달러) 기준으로 모두 중국이 베트남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2기 들어 특히 더 불거지는 이 같은 도전 과제 탓에 베트남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유 전 본부장은 “상호관세 등은 정부 간 협상을 통해 면제(exemption) 혹은 부담 완화가 가능하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트럼프 정부 2기를 맞아 통상 리스크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베트남은 수·출입 구조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며 “한국과 (세이프가드 등) 무역장벽 확대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유 전 본부장은 무역·투자·금융 분야의 양국 협력 방안 역시 거론했다. 그는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률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또 한국계 금융기관들의 베트남 진출 애로를 해소하고 베트남 금융투자 산업의 성숙을 위한 경험을 공유하는 등 금융당국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베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2022년)됐을 정도로 경제 협력을 이어 왔다. 지난해 기준 양국은 상호 제3위 교역 상대국으로 떠올랐다. 오는 2030년에는 양국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선언하기도 했다.유 전 본부장은 두 나라 간 신규 협력 분야로는 핵심 광물, 에너지 등을 꼽았다. 그는 “핵심 광물 관련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강화가 긴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베트남은 전력 수요 급증, 탄소 중립 실현, 에너지 안보 강화 등의 측면에서 전력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원전 건설,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사업 등에서 한국의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27 I 김정남 기자
"돌아온 트럼프…한미 금리 역전 심화·원화 약세 불가피”
  • [마켓인]"돌아온 트럼프…한미 금리 역전 심화·원화 약세 불가피”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미국 대비 한국의 시장금리가 더 빠르게 하락하고,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산업에서는 이차전지, 반도체, 철강, 자동차가 비우호적, 조선이 우호적 업종으로 꼽혔다.27일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 유준위 수석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 크레딧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맡았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27일 한국기업평가는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크레딧 세미나를 열고 트럼프 시대 국내외 경제 전망과 업종별 영향에 대한 분석을 제시했다. 한기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변동성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내년부터는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6년 11월에는 미국의 의회 중간선거가 이뤄지는데, 인플레이션 통제를 통해 지지율을 관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정문영 한기평 전문위원은 “한국의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환율의 경우 한국은행이 IMF 외환위기 이후 잘 관리를 해왔다. 우리나라가 준비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어쩔 수 없으며, 원화 가치는 조금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원화 약세에 따른 위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는 대신 한국산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제고된다”며 “한국은행이 환율 방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변동성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국내 산업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행정명령을 살펴보면 △미국 우선주의에 기저한 관세 강화 △친환경에너지 정책 후퇴 △전통 제조업 부흥 등으로 요약되기 때문이다.한기평은 국내 산업에서 비우호적 업종으로 이차전지, 반도체, 철강, 자동차를, 우호적 업종으로 조선을, 중립적 업종으로 석유화학, 기계, 방산, 정유 등을 꼽았다. 지난해 말 비우호적으로 판단했던 기계, 방산 업종은 중립적으로, 우호적으로 판단했던 정유는 중립적으로 재분류했다.유준위 수석연구원은 “기계, 방산은 관세 리스크에도 수요 기반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했으며, 정유는 유가 하락에 따른 수요 개선 효과에 따라 중립적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이차전지 업종의 경우 친환경에너지 정책의 후퇴 기조에 따른 우려가 커졌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내 전기차 확산 속도가 줄어들면서 업황 반등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이 중국산 리튬이온 배터리에 48.8%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미국 내 경쟁지위를 유지하는데 (국내 기업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보편관세가 부과될 시 연쇄적 가격 인상에 따른 IT 수요 위축이 전방 구매수요를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유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미국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보조금 지원계획을 철회할 경우 투자 지출금 확대로 재무부담이 상승하고, 공급망 분절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증설투자로 인한 공급과잉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아울러 “철강 업종에서 쿼터제가 사라지고 25% 관세 일괄 적용할 경우 미국 내 물량과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자동차 업종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의 60% 이상이 수출 물량인데, 메타플랜트 가동 후에도 약 40%에 달하는 물량이 관세 위험에 노출된다”고 덧붙였다.
2025.03.27 I 박미경 기자
대만, 에너지 수입 확대·관세 인하로 '트럼프 리스크' 대응
  • 대만, 에너지 수입 확대·관세 인하로 '트럼프 리스크' 대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만 정부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수입 확대와 자국의 일부 관세 인하를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27일(현지시간) 타이난에서 열린 비상 대응 훈련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신시아 키앙 대만 경제부 차관은 이날 의회에서 열린 질의응답에서 대만 정부는 특별 무역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국산 에너지 제품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같이 밝혔다.키앙 차관은 “미국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천연가스 공급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대만 국영 석유기업 대만중유공사(CPC)는 이달 초 미국 알래스카가스라인개발공사(AGDC)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및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사업에 참여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대만이 선수를 친 것이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해당 협약에 대해 “대만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가운데 대만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해놨다고 밝혔다.키앙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자동차 관세 인하에 대한 질문에 태스크포스가 “이미 관련 계획 초안을 작성했다”고 답했다.이어 좡추이윈 대만 재무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건강 보조제 및 기타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인하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대만 중앙은행은 전날 대만의 높은 경상수지 흑자가 구조적인 문제라며, 미국도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은 미국과 교역에서 대규모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대만의 대미 수출은 1114억 달러(약 163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83%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미국에 무역흑자가 큰 15 국가를 ‘더티(지저분한) 15’로 지목했으며, 상호관세 조치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티 15’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국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만을 포함해 중국, 한국, 유럽연합(EU) 등이 이 목록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는 내달 2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2025.03.27 I 이소현 기자
알래스카 주지사 “미국산 LNG 사야 관세 논의도 가능”
  • 알래스카 주지사 “미국산 LNG 사야 관세 논의도 가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지난 26일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합의를 해야 미국 정부와 관세를 포함한 여러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 압력 수위를 높였다.한덕수(오른쪽)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던리비 주지사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국내외 언론 인터뷰에서 “알래스카산 LNG 구매 합의는 (한·미간) 무역 불균형 문제와 관세 이슈와 연결될 수 있다”며 “구매 합의를 해야 여러 사안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한국 정부·기업의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강한 어조로 요청한 것이다. 던리비 주지사는 미국, 대만에 이어 지난 25~26일 한국을 찾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036460) 사장, SK·포스코·한화 등 주요 기업의 최고 경영진을 만나 이 사업 참여를 독려했다.이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1300㎞ 길이의 가스관으로 남부 항구로 끌어와 액화한 후 판매하는 사업이다. 알래스카 주가 엑손모빌과 함께 2012년 시작했으나, 당시 추산 440억달러(약 58조원)의 비용과 여러 불확실성 탓에 진척이 없다가, 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일 양국을 참여시킨 형태로 재추진 중이다. 수출 물량은 연 2000만t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연간 수요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던리비 주지사는 대만 방문 때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에 이은 세계 2~3대 LNG 수요국인 한·일 양국은 정부 측의 ‘긍정적 검토’ 이상의 가시적인 사업 참여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던리비 주지사는 “한국은 알래스카 LNG를 사서 혜택을 얻고 한국 기업은 프로젝트 참여로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관세 협상 등 다른 모든 사안이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다”며 “모든 것은 LNG 구매 의지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500만~700만톤(t) 등 LNG 수요를 공식적으로 밝히면 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천연가스 액화시설과 LNG 운송선이 필요한 지 따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은 어차피 연 4000만t의 LNG를 수입해와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산 수입 비중을 늘린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력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현지 가스관 건설 사업 참여와 LNG 운반선 구매 수요도 관련 기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다. 다만, 이 사업 자체가 상업적 성공에 이르기까지 어려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알래스카 주 측의 제안을 토대로 참여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판단할 계획이다.
2025.03.27 I 김형욱 기자
“中, '파나마 항구 매각’ 홍콩회사와 신규 거래 중단 지시”
  • “中, '파나마 항구 매각’ 홍콩회사와 신규 거래 중단 지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에 홍콩 재벌 리카싱 일가와 관련된 기업들과의 신규 거래를 당분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카싱 일가가 소유한 홍콩 기업 CK허치슨 홀딩스이 파나마 운하 인근 2개 항구 운영 지분을 미국계 회사로 매각한 영향으로 해석된다.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사진=AFP)소식통은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주 국영 기업에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면서 기존 거래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침에 따라 국영 기업은 리카싱 일가와 관련된 사업 활동에 대한 승인을 즉시 받을 수 없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 규제 당국은 현재 리카싱 일가가 국내외에 보유한 투자 현황을 전면 검토 중이며, 파나마 항구 매각과 관련해 국가 안보 및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CK허친슨이 파나마 항구를 매각하자 심기가 불편해진 중국 정부가 리카싱 일가를 정조준해 압박을 가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CK허치슨의 전체 매출 중 홍콩과 중국 본토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고 중국 국영기업과의 거래는 제한적이나 리카싱의 자녀들이 운영하는 자회사들은 중국 본토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CK허치슨은 지난 4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사 지분 90%를 포함해 중국·홍콩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23개국 43개 항만사업 부문 지분 등 기타 자산을 블랙록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거래 규모는 228억달러(약 33조원)로, 지분 조정을 거쳐 CK허치슨이 얻는 수익은 190억달러(약 27조원)로 예상된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매각을 “중국의 영향력에서 파나마 운하를 되찾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하면서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인프라 애널리스트 데니스 웡은 “항만 매각을 통해 190억 달러라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국 및 홍콩 내 사업 차질 가능성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블룸버그는 “흥미로운 점은 중국 정부가 신규 거래 중단 지시를 내리기 직전에도 리카싱의 차남인 리처드 리(리저카이)가 중국발전포럼(CDF)에 초대됐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 정부가 일가 전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은 아니라는 증거”라고 평했다.
2025.03.27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수입차 25% 관세에…아시아 車기업 주가 줄줄이 타격
  • 트럼프 수입차 25% 관세에…아시아 車기업 주가 줄줄이 타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내달 2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자 아시아 자동차업계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트럭들이 멕시코 소노라주 에르모시요에 있는 포드 에르모시요 스탬핑 및 조립 공장에 주차돼 있다.(사진=로이터)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에 27일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체의 주가가 줄줄이 타격을 입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요타와 혼다의 주가는 이날 오전 전장 대비 각각 3.69%, 2.91% 하락했다. 닛산자동차도 2.92% 떨어졌고, 멕시코에 2개의 공장이 있는 마쓰다 자동차는 6% 이상 급락했다. 미쓰비시 자동차도 4.9% 하락했다.멕시코에 생산 공장이 있는 한국의 기아도 이날 오후 2시 25분 기준 3.45% 떨어졌다.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현대차도 4.28% 하락했다.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NIO)와 샤오펑(Xpeng)의 주가는 각각 3.94%, 1.97% 떨어졌다.윌 샤프 백악관 문서 담당 비서관은 이번 조치가 내달 2일부터 시행되며 기존 관세에 더해 외국산 자동차와 소형 트럭에 25% 관세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연간 1000억달러 이상의 새로운 수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수입차에 대한 관세가 미국 내 생산 차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아이씨카(iSeeCars)의 칼 브라우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하고 있으며, 상당수 부품이 중국에서 조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혼다나 도요타가 미국에서 조립한 차량이라 하더라도 중국산 부품 사용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 비용 증가가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을 낮추거나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업계에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으며, 앞으로 무역 분쟁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EU가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면서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자동차시장 분석업체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의 조셉 맥케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는 행정명령으로 공식화되었기 때문에 쉽게 철회될 가능성이 낮다”며 “최소 몇 주에서 한 달 정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그 사이 자동차 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3.27 I 이소현 기자
트럼프 관세 광풍에 ‘미란 보고서’ 주목…진짜 목적은?
  • 트럼프 관세 광풍에 ‘미란 보고서’ 주목…진짜 목적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경제 고문이 과거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이해할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바로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작성한 ‘글로벌 무역 체제 개편을 위한 사용자 가이드’란 제목의 41쪽 보고서다. ◇ “관세 도구 삼아 약달러 유도해야”WP는 해당 보고서가 월가와 미 의회 보좌관들 사이에서 널리 읽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한 ‘청사진’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헤지펀드 수석 전략가였던 미란 위원장이 백악관 고위직에 발탁된 핵심적인 이유도 이 보고서에 있다고 WP는 부연했다.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사진=뉴욕맨하탄 연구소)관세는 달러 가치를 약화시키기 위한 도구 중 하나라는 것이 해당 보고서의 골자다. 미란 위원장은 보고서를 통해 일방적인 관세 부과로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의 체제를 개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미국 달러화의 지나친 강세로 미국의 수출품이 지나치게 비싸졌고 수입품은 너무 저렴해져서 미국 소비자들이 국내 제품보다 수입품을 선호하게 됐으며 그로인해 미국 제조업과 산업 기반이 약화됐다는 진단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의 국가들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방식의 무역 전쟁을 통해 이들 국가가 자국 통화를 절상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미란 위원장은 해당 보고서에서 제안하고 있다. 즉, 관세를 통해 플라자 합의와 유사한 ‘마러라고(트럼프 대통령 사저) 합의’를 추진, 약달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1985년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과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춘 플라자 합의를 체결했다. ◇ 마러라고 합의 나올까…미란 “주요 의제 아냐”현재 기준 백악관이 ‘마러라고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징후는 포착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하는 관세 정책이 다른 국가들의 관세 및 비관세 등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란 위원장도 ‘마러라고 합의’와 같은 통화 협정은 현재 행정부의 의제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강달러가 미국에 유리하다는 입장으로, 미란 위원장의 통화 정책과는 상반된다.미란 위원장은 WP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하고 상호적인 관세에 대해 매우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나의 보고서에 나온 내용(마러라고 합의)을 몰래 실행 중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단지 기사 쓸 거리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행정부가 마러라고 합의를 추진하지 않더라도 향후 통화 협정을 추구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미국 제조업 부활은 단순히 수출 관세를 낮추는 것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등 자국 통화를 인위적으로 평가절하 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국가들을 겨냥해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미란 보고서’의 핵심 아이디어라고 WP는 짚었다. 자산운용사 언리미티드 펀드의 밥 엘리엇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 문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란 보고서’가 정책의 기본 원칙을 이해하는 데 상당히 유용하다고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와 달라, 논거도 문제 있어” 주장도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보고서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 콜럼비아 비즈니스스쿨의 경제학자 제시 슈레거는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가한 관세는 문서의 주요 내용인 통화 협정 개념과 상충된다”면서 “보고서는 트럼프가 실제로 시행하고 있는 정책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란 위원장의 논거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주장도 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연구소(AEI)의 스티브 카민은 미란 위원장이 강달러의 부정적 측면을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처럼 통화 가치가 낮은 국가들조차도 기술 발전에 따른 탈산업화로 인해 제조업 비중이 크게 줄었다”고 반박했다.
2025.03.27 I 김윤지 기자
SK하이닉스 곽노정 "올해 HBM 완판…내년 물량, 상반기 내 협의"
  • SK하이닉스 곽노정 "올해 HBM 완판…내년 물량, 상반기 내 협의"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은 올해 상반기 내 고객과 협의를 마무리해 매출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정문. (사진=김응열 기자)곽 사장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HBM 제품 특성상 높은 투자 비용과 긴 생산 기간이 요구되는 만큼 고객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판매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곽 사장은 “올해 (HBM) 물량은 이미 솔드아웃(완판)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5세대(HBM3E)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들에 공급하고 있다.이어 6세대 HBM4 12단 제품도 최근 세계 최초로 샘플을 주요 고객사들에게 제공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중 HBM4 12단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도 HBM 물량은 HBM3E 12단 제품과 HBM4 12단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곽 사장은 올해 경영환경 및 사업 방향에 대해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도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맞춤형 칩(ASIC) 수요도 지속 증가하면서 HBM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곽 사장은 “올해 HBM 시장은 2023년 대비 약 9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 증가로 올해 기업용 SSD 시장도 같은 기간 3.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그는 이어 “최고 품질과 성능을 갖춘 혁신적 AI 메모리 제품을 적시에 출시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최근 중국 저가형 AI 모델 ‘딥시크’ 등의 등장으로 HBM4가 탑재되는 고성능 AI 가속기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주주 질문에 곽 사장은 “딥시크 때문에 HBM 수요가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그는 “딥시크와 같은 AI 모델의 등장으로 신규 스타트업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하고, 성능이 우수한 AI 서비스가 늘어나면 GPU 등 기반의 AI칩 수요는 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HBM3E와 HBM4 수요 조절에 대해서는 “(두 제품이) 같은 D램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HBM4를 하반기에 양산하는 만큼 고객과 계속해서 밀접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HBM 시장에 신규 진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HBM은 코모디티(범용) 시장과는 달라 고객수에 맞춰서 캐파(생산능력)를 확보하고 생산 및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플레이어가 늘어난다고 해서 수익성이 악화될 확률은 높지 않다”고 했다.그는 이어 “가장 근간이 되는 건 여전히 기술 경쟁력”이라며 “고객과의 밀접한 소통을 통해 저희의 기술력이 상승하는 부분이 있어서 시장에서의 우위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사내이사는 곽노정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기타비상무이사에는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2025.03.27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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