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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맺겠다…내주 상호관세 부과 발표"(종합)
  •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맺겠다…내주 상호관세 부과 발표"(종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미국과 일본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정상회담에서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 핵무기와 중국의 강압적 행동 등 공동의 안보 위협에 함께 맞서기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외교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에 대해 “매우 신속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을 압박했고, 이에 일본은 대미 투자를 1조 달러로 늘리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 확대를 약속했다. 또 대선 공약인 상호 관세와 관련해서는 “오는 10일이나 11일 회의를 하고 기자회견 등 형식으로 내용을 발표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가진 미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트럼프 “日, 2027년까지 방위비 2배로 늘릴 것”이날 회담은 일본이 한국과 유사한 상황인 미국의 동맹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어떻게 대하고, 일본이 미국의 압박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최대 관심이었다. 한일 양국 모두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 방위비 인상 압박에 취약한 데다, 미국과 교역에서 큰 흑자를 내고 있어 관세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날 회담에서는 일본의 안보 역할을 확대하고, 미국의 대(對)일 무역적자를 줄일 방안 등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에 논의가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2027년까지 방위비를 트럼프 1기 때와 비교해 2배로 늘리기로 약속했다”며 “오늘 협의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미국의 동맹으로서 책임을 분담하고 자체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면서 “방위비 지출 증액은 일본 자체 결정”이라고 부연했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 관련 예산 합계는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1.6%였다. 일본은 2022년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계기로 당시 GDP 1% 수준이었던 방위비를 이미 단계적으로 올리고 있으며, 2027회계연도에는 GDP 대비 2%에 이를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서명문을 주고받고 있다(사진=뉴시스)◇美-日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공약 재확인” 이시바 총리는 안보와 관련해 △미국의 확장억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방위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등 3개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날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방이자 동맹의 방어를 위해 미국의 억제 역량의 온전한 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을 확인했다. 그는 또 “한반도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도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북한과 잘 지내면 모두에게 엄청난 자산”이라면서 “우리는 북한과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북미 정상외교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미국과 일본은 공동성명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에 대응하고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공동성명에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양국은 성명에서 중국을 지목해 “정상들이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무력과 강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일본도 상호관세 예외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에 대해선 “매우 신속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의 대미 투자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매우 매우 크게 증가해 그 어느 나라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선 공약인 상호 관세와 관련해서는 “오는 10일이나 11일 회의를 하고 기자회견 등 형식으로 내용을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다른 국가와 교역에서 ‘동등하게’ 대우받으려면 상호 관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세를 통해 다른 나라의 관세뿐만 아니라 비관세장벽과 규제, 세금 등 미국 입장에서 불리한 각종 교역 조건의 시정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상호 관세를 일본에도 부과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상호 관세가 될 것”이라고 답변해 일본도 예외가 아님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기업의 알래스카주 송유관 합작 투자 계획 등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를 대대적인 성과로 내세웠다. 이시바 총리는 “LNG뿐만 아니라 바이오에탄올과 암모니아 등 다른 자원도 미국에서 수입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손을 잡고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시바 “대미 투자, 1조 달러로 확대가 목표”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일본 기업들의 대미 투자 동력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대미 투자를 전례 없는 1조 달러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와 이스즈가 미국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일본과 교역에서 68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2023년 미국에 7833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투자국이다. 대신 일본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반대로 해결하지 못한 숙원 사업인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서 해법을 찾은 것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해 소유하는 대신 US스틸에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그런 방식이 괜찮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도 “US스틸에 일본 기술을 제공해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기로 했다”며 “이런 방식이 일방적이지 않고 상호 호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일본제철이 US스틸 주식을 전량 취득하는 대신 일부 사업에 출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시종일관 화기애애… 캐·멕 압박과 대비 아울러 양국은 △외교·국방 장관이 함께 만나는 ‘2+2 회의’ 조기 개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 등을 포함한 경제 연계 강화 △우주와 사이버 분야 협력 확대 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일본을 공식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을 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 정상과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두 정상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과 불법 이민 문제 등을 두고 캐나다, 멕시코, 콜롬비아 등을 강하게 압박한 것과 대비됐다는 평가다.
2025.02.08 I 윤종성 기자
‘드라마는 없었다…’ 산유국 복귀의 꿈 이대로 끝날까
  • ‘드라마는 없었다…’ 산유국 복귀의 꿈 이대로 끝날까
  • [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기자]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의미한 수준의 탄화수소는 확인하지 못했다.”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유망 구조 중 하나인 ‘대왕고래’에 대한 47일간의 첫 탐사시추 직후인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말했다. 최종 분석 결과는 8월쯤 나올 예정이고, 7개 유망 구조 중 최소 5차례의 탐사시추라는 기존 계획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이지만, 이번 시추만으로 상업가스전을 개발할 수 없다는 것만은 확인한 것이다.탐사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의 작업자가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 대왕고래에서 탐사시추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탐사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 대왕고래에서 탐사시추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 때부터 이 사업에 의구심을 품었던 야권에선 ‘그것 봐라’는 비아냥에 가까운 혹평이 일제히 쏟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업비 1000억원이면 그래픽처리장치(GPU) 3000장을 사서 인공지능(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었다며 이 프로젝트를 ‘사기’로 규정했다. 정부 역시 국정 동력을 상실한 현 시점에서 프로젝트를 강행할 동력이 약하다. 이 때문에 전체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갑작스러운 국정 브리핑…정치 공방으로 비화정부가 올 6월 이 프로젝트를 발표한 방식은 갑작스러웠고, 자연스레 시작 때부터 여러 의혹이 뒤따랐다. 지난해 6월3일. 이 프로젝트를 알린 윤 대통령의 첫 국정브리핑은 주무부처인 산업부나 사업 주체인 한국석유공사 실무진도 알지 못한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또 거기서 언급된 140억배럴의 최대치의 매장량, 이것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라는 부풀려진 발표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돼 큰 기대감과 함께 큰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국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뿐 아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발단이 된 7개 유망구조에 대한 검증을 맡은 미국 컨설팅사 액트지오는 사람들의 상식선에선 정부 일을 맡기기엔 너무 작은 회사라는 점도 의구심을 키웠다. 정부와 업계발로 추후 여러 설명이 뒤따랐지만 일단 시작된 논란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코미디쇼에서 풍자의 소재로 희화화됐고, 야권은 그해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요약하면 윤 대통령이 전달의 총선 패배 국면을 뒤집기 위한 쇼를 벌였다는 것이다.이 프로젝트의 가장 결정적인 악재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12월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였다. 탐사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대왕고래 시추를 위해 부산항으로 향하던 때였다. 야권은 ‘윤 대통령의 정책’이란 꼬리표가 붙어버린 이 사업 정부 예산 497억원 전액 삭감해버렸고, 석유공사가 1000억원의 비용을 전액 부담하게 됐다. 이제 막 시작한 이 프로젝트가 더 진행될지도 불확실하게 된 것이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올 3월로 예정된 해외 투자유치 절차를 밟아 2차 탐사시추에 나설 계획이지만, 정국 혼란 속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와 국회의 동의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대통령 발표 훨씬 전부터 시작된 산유국 복귀의 꿈사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임명된 쉘(Shell) 연구원 출신의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취임과 함께 동해 지역에서 가스전 개발 계획을 준비했고, 그 이듬해 10년에 걸쳐 24공의 시추를 한다는 ‘광개토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 석유공사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3년 2월 액트지오에 지금까지의 물리탐사에 대한 분석 의뢰를 맡겼고 액트지오가 그해 12월 보고서를 내놓자 반 년간 국내외 자문단 분석 결과를 검증 후 본격화됐다.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왼쪽)이 지난해 4월16일 울산 석유비축기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사람들에겐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깜짝 발표였지만, 석유공사 관점에선 2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공세에 “문재인 정부 때 수립한 계획”이라고 항변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전 정부 임명 인사임에도 임기를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했다.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배경에는 잃어버린 산유국의 지위를 되찾겠다는 취지도 있다. 석유공사는 앞선 1998년 동해-1·동해-2 가스전 탐사시추에 성공해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상업운전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곳은 17년간 4500만배럴의 가스 등을 생산해 2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우리나라를 잠시나마 95번째 산유국의 반열에 올랐었다.이번 프로젝트와 앞선 동해-1·동해-2 가스전 개발 때와 가장 큰 차이는 파 내려가는 깊이다. 이전까진 얕은 바다(천해)에서만 시추 시도가 이뤄졌는데, 시추 기술의 발달로 경제성 있는 심해 개발이 가능해졌다. 실제 2016년 아프리카 가이아나에서 110억배럴 규모의 심해 유전 겸 가스전이 나오기도 했다.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던 동해 원유·가스전 개발 기대감이 다시 커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번 첫 시추 때도 1260m 수심의 바닥을 1760m 파서 기초 데이터를 수집했다. 수면 기준 총 3021m를 내려간 것이다. 비록 이번 시추가 곧바로 상업 가스전 개발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지만 이번 정밀분석 결과가 직접 파보지 않은 채 만들어졌던 기존 연구 자료를 보완할 각종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올 3월 개시 해외투자 유치에 마지막 희망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도 아직 기회는 남았다. 이 계획을 발표한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서, 처음 시추하자마자 기름이 콸콸 쏟아지는 드라마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정치적 영향을 배제하면 프로젝트가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른 것뿐이다.업계에 따르면 유망 유전·가스전 후보지가 있더라도 최소 3~4공은 시추해야 실질적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동해-1 가스전도 11공째가 돼서야 상업 가스전 개발에 성공했다. 가이아나는 13번째, 북유럽 산유국 노르웨이는 33번을 판 뒤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한국석유공사의 동해-1 가스전. (사진=석유공사)동해 심해 가스전도 앞선 물리탐사에서 확인 후 전문가 검증을 거친 7개 유망 구조 중 하나인 대왕고래를 확인한 것일 뿐 오징어, 명태 등 나머지 6개 후보가 남아 있다. 아직 전문가 검증 이전이기는 하지만 같은 울릉분지 내에 마귀상어 등 14개의 새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액트지오의 추가 유망성 평가 보고서도 나온 상황이다. 개발 의지와 비용만 있다면 시도의 여지는 얼마든지 남은 셈이다.정국 혼란 속 정부 차원의 전폭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그러나 정부와 석유공사는 어차피 2차 시추 이후부터는 해외 투자유치를 받아 추진키로 한 만큼, 이후부터는 리스크 분산과 성공 때의 지분 배분의 문제다. 가이아나 심해 유전·가스전 역시 대부분 미국 텍사스 메이저 오일 기업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이아나 정부는 결과적으로 ‘과실’이 적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사업 초기 리스크를 거의 떠안지 않았다.석유공사도 이미 2차 이후의 시추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주요 메이저 오일 회사를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를 열었고 올 3월 말께 투자유치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 지분 확보를 위해선 결국 국민적 동의가 뒤따라야 하지만,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외 투자유치 성공 땐 재평가받을 여지도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YTN 뉴스PLUS에 출연해 “대왕고래에 상업 개발 가능한 가스는 없었지만 ‘땅속 가스통’으로 볼 수 있는 석유 시스템이 확인된 만큼 나머지 유망구조에 대한 후속 탐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개발비를 해외 투자에 의존한다면 추후 국부 유출 문제가 있는 만큼 국회가 허락해준다면 우리 예산으로 참여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지난달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자국 우선주의가 본격화한 국제 정세도 에너지 안보를 위한 자국 내 에너지 개발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은 필수 에너지원인 원유와 가스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원유 수입액이 854억달러, 가스 수입액이 347억달러로 이 두 품목이 우리 전체 수입액의 5분의 1에 이른다.우리는 그러나 10여 년 전 이명박 정부 때 자원개발에 덧씌워진 자원 개발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에 제대로 된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국 내 시추 회수가 71번에 불과하다. 중국은 4만9000여번, 일본은 813번을 시추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이대로면 한중일 3국이 해양 권리를 주장하는 제7광구 개발 주도권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한중일이 해양권리를 주장하는 제7광구 모습.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5.02.08 I 김형욱 기자
각국 '금지령' 아랑곳 않고… 中서 쑥쑥 크는 '딥시크'
  • 각국 '금지령' 아랑곳 않고… 中서 쑥쑥 크는 '딥시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해외에서 잇단 접속차단 조치를 받고 있는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PC는 물론 로봇과 전기차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전했다. (사진=로이터)보도에 따르면 중국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자사 샤오톈 AI 어시스턴트와 딥시크 AI 모델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문장 독해와 코드 생성, 수학, 추론 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레노버는 지난해 출시한 샤오톈 서비스를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다른 제품으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또 중국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UB테크는 자사 로봇에서 딥시크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이 복잡한 현실세계 환경에서 지시를 이해하도록 돕고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중국 지리자동차는 딥시크의 RI 추론 모델을 자사가 개발한 신루이 AI 모델에 탑재하고 있다. 운전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밖에 중국 게임사 넷이즈의 온라인 교육 자회사 유다오와 장쑤헝루이제약도 딥시크 도입에 나섰다.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비용상 이점과 오픈소스라는 접근 방식이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2.08 I 원다연 기자
트럼프 "딥시크, 안보 위협 아냐"…美, 사용차단 풀까
  • 트럼프 "딥시크, 안보 위협 아냐"…美, 사용차단 풀까
  • President Donald Trump, right, gestures to take a question during a news conference with Japan‘s Prime Minister Shigeru Ishiba at the White House, Friday, Feb. 7, 2025, in Washington. (AP Photo/Evan Vucci)[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나는 그것(딥시크)을 매우 좋은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안보에 위협되는 것도) 아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앱과 관련, “나는 그것을 나쁜 발전이 아니라 매우 좋은 발전(상황)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미일 정상회담에서 ‘딥시크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게(딥시크의 저렴한 개발비용 등) 맞다면 우리는 그로부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말하고 있는 AI는 사람들이 실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해 것이며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도 딥시크 개발에 대해 공개적으로 칭찬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그것(딥시크의 AI 개발)이 정말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면 돈을 많이 안쓰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AI) 산업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딥시크에 대한 미국 연방기관 및 각국의 딥시크 차단이 풀릴지 주목된다. 일부 미국 연방기관은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미국 정부 기관 기기에서 딥시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 추진이 논의되고 있다. 중국은 AI기업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모아 공유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어, 전 세계가 이를 경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무단으로 정보를 수집해 안보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같은 이유로 우리 정부도 최근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 조치를 취했지만, 이날 소비자가 직접 배송받는 소액 상품에 대해선 면세 조치를 유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중국에 대해 다소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5.02.08 I 정수영 기자
트럼프에 日 대미투자 1조달러 약속…北비핵화 협력 재확인(종합)
  • 트럼프에 日 대미투자 1조달러 약속…北비핵화 협력 재확인(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일본의 대미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일본에 대한 방위 재확인으로 화답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AFP)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우방이자 동맹의 방어를 위해 미국의 억제력과 능력을 온전히 사용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는 내가 첫 임기 때 시작한 한반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시바 총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강조하며 “우리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한국, 필리핀과의 3자 협력을 포함해 유사 입장국으로 구성된 중첩된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 강화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시바 “日, 미국산 LNG 수입할것”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2027년까지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말하면서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대미 투자 규모를 1조달러(약 1455조 5000억원)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양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한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제철은 인수가 아닌 대규모 투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US스틸 매각 반대라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일본제철의 투자는 환영하겠다는 것으로, 그는 내주 일본제철 측을 만나 협상을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지속 시사 두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 했다. 이시바 총리는 “북한과 관련해 세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핵·미사일 개발에 대처할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미국와 일본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납북자와 그 가족들이 고령이 됨에 따라 긴박감과 결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알다시피 난 그들과 매우 잘 지냈으며 난 내가 전쟁을 막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하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매우 나쁜 상황을 직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내가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매우 큰 자산(a very big asset)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김정은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이 있는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를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를 재개하길 원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 “비핵화를 포함한 북한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양국 정상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중국과 관련 “우리는 동중국해에서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다수 국가 상호 관세 부과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 혹은 11일 많은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에 대한 발표를 예고했다. 그는 “우리가 다른 국가들과 동등하게 대우받도록 다음주에 ‘상호 무역’에 대해 발표한다”면서 “우리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미국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선거 운동에서 미국이 무역 적자를 내는 무역 상대국들을 언급하면서 “호혜적이고 공정한 무역”을 위해 상호 관세를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다.상호 관세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와 동등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시행하는 조치로, 일반적으로 무역 상대국의 관세를 달러 단위로 동일하게 부과하는 방식이다. 한 국가가 다른 국가로부터 관세를 부과받았을 때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뤄지는 보복 관세와는 차이가 있다.그는 특히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1기 때처럼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이것은 매우 큰 문제이며 우리는 이를 동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솔직하고 터놓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던 매우 의미 있는 회담이었고, 내용도 충실했다”면서 “이번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일 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건설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미국의 보편 관세와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론적인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면서 “매우 좋은 답변”이라고 호응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 정상과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2025.02.08 I 김윤지 기자
‘챗GPT 아버지’ 만난 이재용, ‘뉴삼성’ 동력 찾았나
  • ‘챗GPT 아버지’ 만난 이재용, ‘뉴삼성’ 동력 찾았나[증시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챗GPT의 아버지와 만났다.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지 하루 만에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선 만큼 이 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에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새로운 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REUTERS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뿐만 아니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과 회동하고 AI 반도체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인 글로벌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 Arm의 르네 하스 CEO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과 올트먼 CEO의 만남에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삼성전자는 회동 당일 3.33% 오른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오르며 5만원대 중반을 회복했다. 중국의 가성비 AI 모델인 딥시크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오픈AI와 삼성전자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삼자동맹으로 AI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삼성전자가 AI 시대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000660)에 밀린데다 레거시 반도체 부문에서도 TSMC와 점유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와중 돌파구를 찾은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 회장과 만난 올트먼 CEO는 오픈AI 창업자이자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AI 거물이다. 이번 방한을 통해 삼성 등 국내 기업을 상대로 720조원 규모의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청사진을 소개하며 전방위적 투자 유치에 나서는 등 신 AI 생태계 구성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올트먼 CEO는 이 회장 뿐만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으며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통해 카카오(035720)와의 협력을 확인했다.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의 AI 발전과 투자확대를 강조하며 발표한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미국의 황금기 도래를 선포하며 AI 산업에 대한 지배력 강화가 목표다.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을 주축으로 초기에 1000억 달러 민간 자금을 조성하고 향후 4년에 걸쳐서 4000억 달러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ARM,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주요 협력사로 참여한다. 트럼프 2기의 핵심 목표중 하나로 향후 강력한 정책 지원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에 대해 턴키 공급이 가능한 AI 반도체 생산능력을 배경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특정 고객에 공급이 집중된 경쟁사와 달리 HBM, eSSD, GDDR7, LPDDR5X 등 AI 메모리 턴키 공급이 가능하고 AI 전용 칩 생산을 협력할 수 있는 파운드리 공급망을 구축했다”며 “10억명 이상의 모바일, TV, 가전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스타게이트 AI 생태계 구축의 최적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5.02.08 I 이정현 기자
  • [美특징주]클라우드플레어, 4Q 호실적·AI 수요 확대 기대감에 주가↑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보안 기업 클라우드플레어(NET)는 4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7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전 10시 7분 기준 클라우드플레어 주가는 12.8% 상승한 159.63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클라우드플레어의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센트로 예상치 18센트를 넘어섰다. 매출은 4억5990만달러로 예상치 4억5210만달러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실적을 넘어서 올해 시장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집중됐다.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CEO는 “AI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이 수천억, 심지어 수조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딥시크가 이 고정관념을 뒤흔들었다”며 “이는 클라우드플레어의 강점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딥시크와 관련해 “AI가 더 효율적이고 접근 가능해짐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FT) CEO의 견해와도 맞닿아있다. 프린스 CEO는 “클라우드플레어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딥시크가 AI 모델 학습에서 본 것과 같은 기회를 추론에서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분산된 GPU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5.02.08 I 정지나 기자
CJ CGV, 지난해 영업익 759억… 2년 연속 흑자
  • CJ CGV, 지난해 영업익 759억… 2년 연속 흑자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CJ CGV(079160)가 기술력과 자구 노력을 바탕으로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 957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8억 원 증가한 759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CJ CGV 측은 “코로나19 이후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기술 특별관 스크린X 상영관이 글로벌로 확대되며 수익성이 강화됐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영화 시장이 성장한 영향”이라며 “지난해 6월부터 신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 사업 성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는 매출 7588억 원, 영업손실 76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파묘’, ‘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람객이 증가했지만, 하반기 흥행작 부족으로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시장 축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지만, 컨세션 및 광고 등 비상영사업 성장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기술 특별관 강화, 마케팅 활성화 등을 통해 전년 대비 CGV 관람객은 7.4%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CJ 4D플렉스는 매출 1232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글로벌에서 스크린X 상영관을 확대한 영향으로 스크린X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콘텐츠 라인업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중국에서는 매출 2519억 원, 영업손실 161억 원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이 상승하고 비용 구조를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흥행작 부족으로 적자전환했다.베트남에서는 매출 2072억 원, 영업이익 263억 원을 기록했다. 로컬 작품 흥행과 영화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19년 실적을 뛰어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인건비, 임차료 등 주요 고정비 구조 개선 효과로 수익성도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4억 원 증가했다.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 1014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기록했다. 로컬 및 얼터 콘텐츠 중심으로 영화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스크린X PLF 등 기술 특별관 도입, K메뉴 확대 등 컨세션 사업 강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튀르키예에서는 매출 1547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기록했다. 지속된 긴축경제 영향으로 관객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점 및 광고 부문에서 매출이 늘고, 고정비를 효율화 함으로써 영업이익이 상승했다.지난해 6월 신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7762억 원, 영업이익 582억 원을 기록하며, CGV 전사 실적에는 매출 4833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 기여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과 스마트 스튜디오, 스마트 물류 자동화 등 대외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CJ CGV는 2025년에는 전략국가 중심의 스크린X 기술 특별관 확대, 다수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에 따른 글로벌 영화 시장의 성장,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국내에서는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을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아바타: 불과 재’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등 분기마다 기대작들이 개봉해 영화 시장 정상화를 이끌 전망이다. 수익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높일 방침이다.CJ 4D플렉스에서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스크린X 기술 특별관을 확대하고, 전 세계 최초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선보인 4면 스크린X관도 국내외에서 점차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하고, AI 등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해 신성장 동력의 발판도 마련할 계획이다.글로벌에서는 중국이 ‘너자2’, ‘당탐1900’ 등의 흥행으로 춘절 연휴 기간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2025년 영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각 국가별 로컬 콘텐츠 배급 확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및 아티스트 콘서트 공연 실황 등 얼터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 회복 가속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술 특별관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컨세션 사업·MD 상품 활성화, 사이트 리뉴얼 및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차별화된 DX 기술을 통해 대외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VFX스튜디오, 스마트 팩토리 등 신성장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정종민 CJ CGV 대표는 “기술 특별관인 SCREENX와 4DX는 글로벌 확산과 콘텐츠 경쟁력 제고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며 “국내외 멀티플렉스 운영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실행해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2.07 I 윤기백 기자
美빅테크, 올해 AI 투자 더 늘린다…463조원 지출 전망
  • 美빅테크, 올해 AI 투자 더 늘린다…463조원 지출 전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아마존·메타 등 미국 빅테크가 올해 인공지능(AI)에 3200억달러(약 463조 168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픽사베이)이들 4대 빅테크의 자본 지출 총액은 2023년 1510억달러, 2024년 2460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지출액은 전년보다 63%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투자액 대부분이 AI 대규모언어모델(LLM) 연구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 AI 칩 클러스터 등 AI 관련 인프라에 투입됐다. 지난달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18분의 1의 비용으로 비슷한 성능의 챗봇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돈 낭비’라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지만, 4대 빅테크는 올해도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른 투자액은 320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4대 기업 중 올해 가장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아마존이다. 이 회사의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자본 지출은 10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는 2023년 48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며, 지난해 770억달러와 비교하면 약 30% 급증한 것이다. 제시 CEO는 “우리는 AI 등 상당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출의 대부분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 및 서버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지난 4일 올해 AI 및 관련 인프라에 7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30억달러에서 42% 급증한 금액이다. 피차이 CEO는 “AI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기회이며, 우리는 그 그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시크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투자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촉진해 AI에 대한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MS 역시 AI 혁신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지난달 다보스포럼에서 “애저를 구축하는 데 800억달러를 쓸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스타트업 오픈AI에 대한 초기 지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투자) 속도를 늦추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MS는 오픈AI에 1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주주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해 400억달러에 이어 앞으로 AI 부문에 수천억달러를 더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뉴욕 맨해튼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큰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비상장사인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협력해 미국 내 AI 인프라에 초기 1000억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4년 간 최대 5000억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BC캐피털마켓의 리시 잘루리아 분석가는 “언젠가 AI의 겨울이 오겠지만, 리더가 될 위치에 있다면 가속 페달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FT는 딥시크 쇼크에도 빅테크 수장들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AI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우려를 일축시켰다고 평가했다. 컨설팅업체인 프레시도의 클라우드 전략 부사장인 제프 피어슨은 “성장은 조금씩만 진행되고 있지만 투자 의욕은 꺽이지 않았다”며 “투자 수익이 먼 것처럼 보여도 그들은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5.02.07 I 방성훈 기자
‘中 AI 딥시크’에 개인정보 털릴라…개보위, 조사 착수
  • ‘中 AI 딥시크’에 개인정보 털릴라…개보위, 조사 착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개인정보위원회(개보위)가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이용해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개보위는 국내외 보안기관과 협력해 딥시크의 기술분석을 진행하는 동시에, 딥시크 측의 입장을 듣기위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서구의 한 오피스빌딩, 이곳에 인공지능 개발 기업 딥시크가 입주해있지만 기업 로고 등 어느 표식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남석 개보위 조사조정 국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딥시크 본사에 1월 31일 공식적으로 질의서를 송부했다”며 “딥시크 출시 직후 딥시크 본사에 해당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 과정에서 데이터의 수집·처리와 관련된 핵심적인 사항들을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다수 채널을 통해 질의했다”고 밝혔다.주요 내용은 개인정보 처리 주체, 수집 항목, 수집 목적, 수집·이용 및 저장 방식, 공유 여부 등이며 통상 몇 차례의 질의응답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뤄진다.개보위는 자체 조사도 진행 중이다. 남 국장은 “해당 서비스와 관련된 주요 공식 문서인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 등에 대하여 타 AI 서비스와 면밀한 비교 분석을 실시 중에 있으며 실제 이용 환경을 구성하여 서비스 사용 시 구체적으로 전송되는 데이터나 트래픽 등에 대한 기술 분석을 전문기관 등과 함께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이어 남 국장은 “해외 주요국 개인정보 규제·감독 기구인 영국의 ICO, 프랑스의 CNIL, 아일랜드의 DPC 등과 협의를 시작했고 현재 관련 상황을 공유 중으로 향후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딥시크 측과 소통을 위해서 북경 소재 한중 개인정보보호협력센터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개보위는 개인정보 보호 관점에서 생성형 AI 활용 시 유의해야 할 점을 안내하는 카드뉴스와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공공 및 민간 조직이 AI 서비스 이용 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 자료도 1분기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AI 구축 방식(자체 구축 vs. 상용 서비스 활용), 운영 환경(온프레미스 vs. 클라우드), 데이터 처리 방식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침을 포함할 예정이다.딥시크 조사결과 국내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등이 벌어진다면 처분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남 국장은 “국내 사업장이 없더라도 국내 정보 주체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상 개인정보 처리자에 해당하고, 그런 경우 유출·침해 등 위반이 있으면 다수 처분을 해온 사례가 있다”며 “지난해 챗GPT 관련해 유출이 있었을 때도 ‘유출통지신고의무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개보위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은 통상적으로 2주정도 시한을 부여하는 만큼 2월 중순께까지 답변 시한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남 국장은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해서 그 결과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하겠다”며 “답변 시일을 정해놓은게 아니라 다이렉트 소통 채널을 마련한다는 측면이 있다. 통상적으로 질의 과정은 몇 차례 반복해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2025.02.07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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