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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싼 코스피, 올해 6000도 간다”…장밋빛 전망[5000피 시대]
- [이데일리 김경은 김윤정 기자] 코스피가 5000포인트 고지를 밟은 가운데 시장에선 추가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개선됐으나 글로벌 기준으로는 여전히 저평가돼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 호황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 원·달러 환율 안정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연내 6000선까지 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6000도 가능”…증권가, 지수 상단 상향22일 이데일리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만장일치로 당분간 코스피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연간 코스피 상단을 5000포인트 초중반으로 제시한 가운데 6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000포인트 달성은 반도체주 실적 기대치가 높아진 데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기조가 맞물린 결과”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환율 언급 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고 그린란드 관련 갈등도 진정된 만큼 추세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주 랠리가 계속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한다면 6000포인트도 돌파 가능하다”며 “밸류에이션과 기업 이익이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예상보다 빠르게 5000선에 도달하면서 증권사별로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지수 예상밴드(등락범위)를 상향 조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상반기까지는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수 상한을 올려 예상밴드를 수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5000포인트 안착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코스피 이익이 앞서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예상밴드의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외 재료 많아…글로벌 대비 저렴증권가에서는 기업 이익이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고 반도체 외에도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과거 상승장과 차이점으로 꼽았다. 당분간 반도체가 주도주 역할을 지속하는 동시에 시장의 여러 호재가 다양한 업종의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과거에는 고점 구간에 기업 이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먼저 앞서고 이후 추정치 하향과 함께 조정으로 귀결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면서도 “현재 국내 증시는 기간 조정을 거치는 동안에도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가 하향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가 상승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조선, 방산, 원전, 로봇 등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며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세계 곳곳의 전쟁, 전력 수요 급증, 피지컬 AI 부상 등 각종 재료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센터장은 “과거 국내 증시는 반도체, 조선 등 주도주의 일정한 순환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며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이번 5000피 달성은 이런 틀에서 벗어나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의 코스피 이익 증가 기여도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주도주가 변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조선, 방산, 원전을 비롯해 새로운 이야기가 생긴 자동차, 로봇, 우주 등이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글로벌 기준과 비교하면 코스피의 과열을 우려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66배로 집계됐다. 1년 전 1배 미만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지만 주요국 지수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코스피 지수 PBR은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5.27배), 대만 가권(3.61배), 일본 토픽스(1.70배) 등보다 낮다. 다만 중국 상해종합지수 1.48배를 넘어 해외 주요 증시 PBR 순위에서 ‘만년 꼴찌’를 벗어나게 됐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위다. 코스피 PER은 11.09배로 S&P500 22.03배, 가권 18.50배, 토픽스 16.27배, 상해종합 14.16배와 격차가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시가총액이 4000조원 수준인데 상장사 순이익이 3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PER이 11배 안팎”이라면서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지난해 300조원에서 올해 4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익 상승 국면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 8개월간 600억달러 유입…WGBI가 환율 흐름 바꿀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가운데,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외환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오는 4월부터 8개월간 진행되는 WGBI 편입으로 대규모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이 예정돼 있지만, 환율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를 두고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00원 바라보는 환율…빠른 편입에 환율 하락 기대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71.3원)보다 1.4원 내린 1469.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해 말 1439.0원에서 새해 들어 2% 이상 올라, 다시 1500원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말 정부의 수급 대책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은 2026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당초 1년에 걸쳐 편입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단축되면서 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집중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가운데 약 600억달러(88조 6620억원)가 한국 국채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편입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분명한 강점이다. 앞서 WGBI에 편입된 중국은 36개월에 걸쳐 지수 반영이 이뤄지며 월별 자금 유입 강도가 희석됐다. 반면 한국은 8개월 동안 압축 편입이 진행된다. 이를 거래일 기준(월 20일 가정) 일평균 유입액으로 환산하면 중국은 하루 평균 약 1억 8000만달러 수준이었던 데 비해, 한국은 약 3억 7500만 달러에 달한다. 단순 비교만 놓고 보면 원화 강세에 가해질 수급 압력이 중국 사례보다 두 배 이상 크다는 계산이 나온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WGBI 편입이 중기적으로 환율에 20~30원 수준의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핵심 벤치마크인 WGBI 특성상 연기금·중앙은행 등 장기 자금이 자동으로 유입되면서 외환시장의 체력을 키울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WGBI 편입이 확정된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70조 1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환헤지에 줄고, 해외투자에 새는 달러다만 WGBI 자금이 곧바로 환율의 하락 재료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는 제약 요인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변수는 환헤지다. 글로벌 국채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헤지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환헤지 비율이 높아질수록 현물환 시장에 직접 공급되는 달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표면적으로는 600억달러가 유입되더라도 그 전부가 원화 강세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더 근본적인 문제는 구조적인 자본 유출 흐름이다. 지난해 11월까지 한국 자본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 규모는 1294억달러에 달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 투자는 504억달러에 그쳤다. 유출이 유입의 2.6배에 달한 셈이다. 해외직접투자에서도 달러 유출은 359억달러로, 유입(112억달러)의 세 배를 웃돌았다. 개인, 기업, 기관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해외 투자 흐름을 WGBI 자금만으로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계절적 변수도 부담이다. 매년 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집중된다. 특히 지난해 국내 증시 강세로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배당금을 달러로 환전해 가져가려는 수요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WGBI 편입 자금이 환율에 게임 체인저는 아닐 듯 하지만 하루 평균 3억 7000만달러 안팎의 달러 공급 효과는 의미가 있다”며 “새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하루 평균 2억 7000만달러가량 순매수해온 점을 감안하면 WGBI 자금만으로도 상당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올해 외국인 국내 증권자금 유출입은 WGBI 추종 채권자금에 힘입어 전반적인 유입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주식자금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등으로 높은 유출입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스피 5000시대 활짝…달라진 한국 증시[5000피 시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 증시가 대한증권거래소 출범 이후 70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특히 작년 10월 4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87일 만에 장중 5000선을 돌파, 코스피 산출 이후 46년 역사에서 최단 기간 상승 폭을 보였다. 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7%(42.60포인트)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최고치다. 특히 이날 4987.06으로 개장했던 코스피는 장중 5019.54까지 치솟아 5000선을 돌파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 출범으로 시작됐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1953년 11월 설립된 대한증권업협회가 주식시장 개설을 추진하면서 현대적 의미의 증권거래소가 만들어졌다.당시 상장사는 12개뿐이었다. 정책적 목적으로 상장된 대한증권거래소와 한국연합증권금융을 비롯해 은행 4곳(조흥은행, 저축은행, 한국상업은행, 흥업은행)과 일반기업 6곳(대한해운공사, 대한조선공사, 경성전기, 남선전기, 조선운수, 경성방직)에 불과했다.현재는 유가증권시장 844개사·코스닥 1824개사 등 2781개사로 늘어났다. 개장 첫해 150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4630조원까지 불어났다. 코스피가 4096조원, 코스닥이 531조원 수준이다. 코스피만 따지면 지난 1월 16일 4000조원을 처음으로 넘었다.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기준(100)으로 처음 산출됐다. 이후 1989년 3월 31일 1000을 돌파했다. 1980년대는 한국 경제가 성장가도를 달리며 유가·금리·달러 등 이른바 ‘3저 효과’와 국민주 보급(포항종합제철 등) 등에 힘입어 주식 대중화가 진행된 시기다.1992년에는 외국인 직접 투자가 전면 허용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이듬해 6월 16일 277.37까지 추락하고 굵직한 기업이 줄줄이 상장폐지됐다.이후 정보기술(IT) 투자 열풍을 바탕으로 반등해 1999년 1000선을 되찾았지만, IT 거품 붕괴와 건설경기 과열 후유증과 9·11테러로 다시 400선까지 급락하기도 했다.2007년 7월에는 경제 회복과 펀드 투자 열풍 등에 힘입어 2000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다시 1000선 밑으로 떨어졌다.2017년 세계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2500선을 넘긴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촉발한 미중 무역갈등 등 여파로 다시 하락세가 시작됐다.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1500선까지 추락했다가 ‘동학개미운동’과 전 세계 초저금리 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 기조로 다시 급반등해 2021년 1월 3000선에 도달했다.2024년 말에는 비상계엄 여파 등으로 2399.49로 종가를 찍은 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책 기대로 분위기가 반전되며 급반등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정부 출범 직후 6월 3000을 재차 넘어섰으며 10월 27일 4000선에 진입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스피는 무려 75.9% 오르며 전세계 증시 수익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2% 내외로 예상한다”며 “코스피가 빠르게 올라왔지만, 기업 이익 전망을 감안하면 지금 수준이 과도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 李정부 출범 7개월만…“장기 박스피 드디어 탈출”[5000피 시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새 역사를 썼다. 이재명 정부 출범 7개월여 만에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이 현실화된 것이다. 코스피 지수 수익률은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19.54를 기록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지수 5000선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 코스피는 장중 5019.54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 막판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며 4952.53포인트에 마감했지만, 사상 첫 5000선에 도달하며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을 내건 이재명 정부 7개월여만의 성과다. 코스피는 1980년 1월 100포인트대로 출발해 1989년 3월 1000선을 처음 돌파했다. 이후 2007년 2000선, 2021년 3000선, 2025년 4000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10월 27일 종가 기준 4000선을 돌파한 뒤 단 87일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 상승하는 가파른 행진을 이어갔다. 10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까지 18년 4개월, 2000포인트에서 3000포인트까지 13년 5개월, 3000포인트에서 4000포인트까지 4년 9개월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4000선에서 5000선 돌파는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이재명 대통령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100%를 넘는 수익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28일 ‘KODEX 200 ETF’와 ‘KODEX 코스닥150 ETF’를 매수했다. 전날 기준 이 대통령이 보유한 KODEX 200 ETF의 수익률은 103.27%, KODEX 코스닥150은 31.40%를 기록 중이다. 이번 급등은 주요국 증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정부의 강력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AI 반도체 업종의 지속적인 랠리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코스피 지수는 17.52% 올라 대만가권(9.61%), 일본 니케이225(6.65%), 중국 상해종합(3.73%), 미국 다우존스(2.11%), 유로스톡스50(1.58%) 등과 비교해 압도적 수익을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5000포인트 돌파를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로 해석한다. 오랫동안 한국 증시를 짓눌러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7년 이후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정부의 정책과 더불어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리며 대세 상승 구간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7년 2600선, 2021년 3320선 상승은 일시적 변동성에 불과했다고 분석했었다.정부·여당은 코스피 5000시대에 더욱 고삐를 죈단 각오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진 직후 “코스피 5000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당과 청와대가 자본시장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혁 논의에 지속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3차 상법개정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과 더불어 이날 오찬에서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는 상속세 절감을 목적으로 상장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으로, 이소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오 위원장은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공감했다”고 밝혔다.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과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도입되면 코스피 상장사의 주식 수가 연평균 1% 안팎 감소할 수 있고, 이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인 코스피 상승 경로는 유효하나 단기적 속도 조절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 동학개미, 서학개미 눌렀다…연초 국내주식 수익률 ‘우위’[5000피시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리는 등 연초 국내 증시 강세장 속에서 동학개미가 서학개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으로 연일 고점을 경신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체감 성과도 해외보다 국내 시장에서 더 두드러진 모습이다. ◇코스피 랠리 타고 ‘동학개미’ 성과 두드러져22일 NH투자증권이 집계한 기간 투자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16일 국내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7.52%로, 해외 주식 투자자 수익률 4.76%를 웃돌았다. 연초 랠리 국면에서 국내 주식 투자 성과가 해외 주식보다 약 2.8%포인트 높게 나타난 셈이다. 실제 매매에 나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격차는 뚜렷했다. 같은 기간 매수·매도 거래가 발생한 고객만 따로 보면 국내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8.16%, 해외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5.59%로 나타났다. 단순 보유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조정한 투자자 집단에서도 동학개미의 성과가 앞선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올해 코스피의 ‘기록 경신’ 흐름과도 맞물린다. 올해 4300선(종가 기준)으로 문을 연 코스피는 1월 5일 4400선, 6일 4500선, 12일 4600선, 14일 4700선, 16일 4800선, 19일 4900선을 차례로 넘겼고, 22일에는 장중 사상 처음 5000선도 돌파했다.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도 이날 기준 18%를 웃돈다. 거래 강도에서도 국내 쏠림이 뚜렷했다. 전체 고객 기준 회전율은 국내 주식이 5.88%로 해외 주식(2.50%)의 두 배 수준이었고, 거래 발생 고객 기준으로도 국내 주식 30.6%, 해외 주식 15.8%로 국내 주식 매매가 훨씬 활발했다. 연초 강세장에서 지수 흐름을 빠르게 추종하려는 개인 자금이 국내 시장에 더 집중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성별로 봐도 국내 주식의 우위가 분명했다. 국내 주식 수익률은 여성(8.15%)과 남성(6.84%) 모두 해외 주식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 투자자의 국내 주식 성과가 두드러지며, 서학개미 수익률(여성 4.06%)과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해외 주식은 남성(5.46%)이 여성(4.06%)을 웃돌았지만, 전체 수익률 수준은 국내 주식보다 낮게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도 국내 주식이 전 구간에서 해외 주식을 앞섰다. 국내 주식은 19세 미만(10.73%)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60세 이상(8.04%)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20~50대 역시 6.98~7.69%로 고르게 강세였다. 반면 해외 주식은 연령별 수익률이 3.39~5.73% 범위에 머물렀고, 50대(5.73%)가 가장 높았으나 국내 주식 평균 수준엔 못 미쳤다. ◇정부 ‘복귀계좌’ 추진…상승 탄력 더 커질 수도시장에선 연초 랠리가 국내 대형주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개인 투자자 수익률도 국내 시장에서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단기 과열 부담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해야 하지만, ‘오천피’ 돌파가 투자심리를 한층 끌어올리며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흐름을 당분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국내 증시는 기업 펀더멘털 개선과 제도 혁신이 맞물리며 선진 자본시장 초입에 들어섰다”며 “AI 인프라 기업의 이익 가시화와 상법 개정을 계기로 한 주주환원 확대가 국내외 장기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코스닥으로도 확산하며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 등 자본시장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가 본격화할 경우 해외 투자자금의 환류가 늘면서 국내 증시 상승 탄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IA는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 등에 일정 기간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해외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는 정책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해외 주식 투자자를 659만명으로 추산하고, 이 가운데 3%인 19만 8000명이 보유한 해외 주식을 1인당 5000만원씩 매도해 국내 시장으로 돌아온다고 가정하면 약 10조원 규모의 자금 환류가 가능하다고 봤다. 이는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한 7조원을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환류가) 20거래일 걸쳐 일어난다는 시나리오 기준 일평균 환류액은 지난해 거래대금 대비 0.49~4.87% 수준으로, 지수 레벨에 방향성 압력을 줄 수 있는 규모”라며 “특히 자금이 대형주와 지수형 ETF로 쏠리면 체감 영향은 더욱 강력해질 수 있어 1분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의 업사이드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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