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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내 코스닥도 키맞추기 기회…로봇·바이오 주목"
  • "상반기 내 코스닥도 키맞추기 기회…로봇·바이오 주목"[5000피 시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가 올 들어 하루(20일)를 제외하고 매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오름폭에 그치며 대형주 중심 랠리의 이면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전날 25.08포인트(2.57%) 하락했던 코스닥은 이날 19.06포인트(2.00%) 올라 전날의 낙폭을 채 회복하지 못했다. 올 들어 코스피가 17.52%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4.85% 상승에 그쳤다. 지난 한 해 지수 상승 추이를 살펴보면 격차가 더 커진다. 코스피는 지난해 75% 넘게 상승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글로벌 증시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상승률이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37% 상승에 머물렀다. 절대 수치로 보면 코스닥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왔지만, 코스피와 비교하면 체감 격차는 상당하다. 앞서 코스닥 지수는 ‘닷컴 버블’이 극에 달한 2000년 당시 한때 2800포인트를 웃돌기도 했다(2000년 3월10일 2834.4포인트). 이후 2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수는 여전히 900포인트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새롭게 기록하는 동안, 코스닥은 2021년 마지막으로 기록했던 1000포인트 회복을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두 지수의 격차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이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1년새 각각 180.48%, 234.81%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부진은 수급 측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조30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코스닥에서는 51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한해 동안에도 코스닥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한 바 있다. 다만 코스닥 시장 전체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키 맞추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 이차전지, 로봇 등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업종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반등 여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진단이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반도체 등 대형주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나, 숨고르기를 보일 때 코스닥에서 기회를 모색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코스닥 지수 전반보다는 종목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모험자본 활성화의 직접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로봇과 바이오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정책 환경이 코스닥 시장의 키맞추기 장세를 이끌 주요 모멘텀으로 꼽힌다. 정부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국민성장펀드, 상장폐지 제도개선 등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조적으로 반도체와 로보틱스 등 이익 성장 테마 대부분이 코스피 종목에 국한돼 있었고 최근 수급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소멸 역시 코스닥 시장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당분간은 코스피 대형종목 위주의 랠리가 이어질 수 있지만 올 3~4월부터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 상승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정책 모멘텀을 이미 확인했다”며 “연초 중소형 성장주와 코스닥 강세 패턴이 더해지며 정책 기대감이 유효한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2026.01.22 I 신하연 기자
‘선택적 수혜’ 5000의 그늘…양극화·빚투·인버스
  • ‘선택적 수혜’ 5000의 그늘…양극화·빚투·인버스[5000피 시대]
  • [이데일리 김경은 김윤정 기자]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며 환호성이 터졌지만, 이번 상승장의 이면에는 심각한 종목 양극화와 급증하는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빚투(빚 내서 투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장중 역사적인 5000선 돌파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와 비(非)테마주들은 소외되는 ‘선택적 랠리’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을 지수화한 ‘코스피 50’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 수익률(17.52%)을 웃돌며 20.39% 상승했지만, 코스피 200 중소형주 지수는 9.82% 상승에 그쳤다.연초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3개 종목이 차지한 탓이다. 90%가 넘는 종목은 벤치마크(코스피 지수 수익률)를 하회하고 있다. 이에 급등장에서도 여전히 전체 종목의 약 70%는 기업가치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1 미만 ‘저PBR’ 종목은 이날 현재 539개로 전체 810개 종목의 약 66%에 달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PBR이 0.1, 0.2인 회사들이 있는데 빨리 사서 청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시장의 물을 흐리는 것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하지만 이같은 흐름은 오천피 시대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에서 5000포인트까지 단 87일만에 껑충 뛰어 올랐지만, 이 기간 저PBR 종목의 수는 558개에서 539개로 19개 줄었을 뿐이다. 여기에 포모(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 심리에 의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29조82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올 들어서만 6.58%(1조7956억원) 불어났다.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대차거래 잔고 역시 21일 기준 126조1539억원에 달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강심장도 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버스·레버리지 인버스 ETF 설정액은 2025년 1월 말 7조47억원에서 이달 21일 기준 39조2789억원으로 약 1년여 만에 급증했다. 특히 지수 하락세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 유입액이 전체 설정액 증가분의 약 90%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만 9조2925억원이 추가 유입됐다.시장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에 환호하면서도 종목 양극화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단기 시세에 베팅하는 공격적 투자 행태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락장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누적 손실 규모가 커진 가운데, 반대로 일부 종목에 쏠린 상승세가 조정을 받을 경우에는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로의 극심한 자금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조정이나 매물 소화 국면을 거칠 수 있다”면서 “코스피의 단기 변동성 확대 경계심리도 강화되고 있어 조만간 변동성 확대 구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6.01.22 I 김경은 기자
“여전히 싼 코스피, 올해 6000도 간다”…장밋빛 전망
  • “여전히 싼 코스피, 올해 6000도 간다”…장밋빛 전망[5000피 시대]
  • [이데일리 김경은 김윤정 기자] 코스피가 5000포인트 고지를 밟은 가운데 시장에선 추가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개선됐으나 글로벌 기준으로는 여전히 저평가돼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 호황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 원·달러 환율 안정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연내 6000선까지 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6000도 가능”…증권가, 지수 상단 상향22일 이데일리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만장일치로 당분간 코스피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연간 코스피 상단을 5000포인트 초중반으로 제시한 가운데 6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000포인트 달성은 반도체주 실적 기대치가 높아진 데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기조가 맞물린 결과”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환율 언급 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고 그린란드 관련 갈등도 진정된 만큼 추세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주 랠리가 계속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한다면 6000포인트도 돌파 가능하다”며 “밸류에이션과 기업 이익이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예상보다 빠르게 5000선에 도달하면서 증권사별로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지수 예상밴드(등락범위)를 상향 조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상반기까지는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수 상한을 올려 예상밴드를 수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5000포인트 안착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코스피 이익이 앞서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예상밴드의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외 재료 많아…글로벌 대비 저렴증권가에서는 기업 이익이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고 반도체 외에도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과거 상승장과 차이점으로 꼽았다. 당분간 반도체가 주도주 역할을 지속하는 동시에 시장의 여러 호재가 다양한 업종의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과거에는 고점 구간에 기업 이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먼저 앞서고 이후 추정치 하향과 함께 조정으로 귀결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면서도 “현재 국내 증시는 기간 조정을 거치는 동안에도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가 하향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가 상승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조선, 방산, 원전, 로봇 등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며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세계 곳곳의 전쟁, 전력 수요 급증, 피지컬 AI 부상 등 각종 재료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센터장은 “과거 국내 증시는 반도체, 조선 등 주도주의 일정한 순환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며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이번 5000피 달성은 이런 틀에서 벗어나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의 코스피 이익 증가 기여도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주도주가 변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조선, 방산, 원전을 비롯해 새로운 이야기가 생긴 자동차, 로봇, 우주 등이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글로벌 기준과 비교하면 코스피의 과열을 우려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66배로 집계됐다. 1년 전 1배 미만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지만 주요국 지수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코스피 지수 PBR은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5.27배), 대만 가권(3.61배), 일본 토픽스(1.70배) 등보다 낮다. 다만 중국 상해종합지수 1.48배를 넘어 해외 주요 증시 PBR 순위에서 ‘만년 꼴찌’를 벗어나게 됐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위다. 코스피 PER은 11.09배로 S&P500 22.03배, 가권 18.50배, 토픽스 16.27배, 상해종합 14.16배와 격차가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시가총액이 4000조원 수준인데 상장사 순이익이 3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PER이 11배 안팎”이라면서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지난해 300조원에서 올해 4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익 상승 국면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2026.01.22 I 김경은 기자
8개월간 600억달러 유입…WGBI가 환율 흐름 바꿀까
  • 8개월간 600억달러 유입…WGBI가 환율 흐름 바꿀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가운데,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외환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오는 4월부터 8개월간 진행되는 WGBI 편입으로 대규모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이 예정돼 있지만, 환율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를 두고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00원 바라보는 환율…빠른 편입에 환율 하락 기대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71.3원)보다 1.4원 내린 1469.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해 말 1439.0원에서 새해 들어 2% 이상 올라, 다시 1500원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말 정부의 수급 대책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은 2026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당초 1년에 걸쳐 편입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단축되면서 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집중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가운데 약 600억달러(88조 6620억원)가 한국 국채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편입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분명한 강점이다. 앞서 WGBI에 편입된 중국은 36개월에 걸쳐 지수 반영이 이뤄지며 월별 자금 유입 강도가 희석됐다. 반면 한국은 8개월 동안 압축 편입이 진행된다. 이를 거래일 기준(월 20일 가정) 일평균 유입액으로 환산하면 중국은 하루 평균 약 1억 8000만달러 수준이었던 데 비해, 한국은 약 3억 7500만 달러에 달한다. 단순 비교만 놓고 보면 원화 강세에 가해질 수급 압력이 중국 사례보다 두 배 이상 크다는 계산이 나온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WGBI 편입이 중기적으로 환율에 20~30원 수준의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핵심 벤치마크인 WGBI 특성상 연기금·중앙은행 등 장기 자금이 자동으로 유입되면서 외환시장의 체력을 키울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WGBI 편입이 확정된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70조 1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환헤지에 줄고, 해외투자에 새는 달러다만 WGBI 자금이 곧바로 환율의 하락 재료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는 제약 요인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변수는 환헤지다. 글로벌 국채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헤지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환헤지 비율이 높아질수록 현물환 시장에 직접 공급되는 달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표면적으로는 600억달러가 유입되더라도 그 전부가 원화 강세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더 근본적인 문제는 구조적인 자본 유출 흐름이다. 지난해 11월까지 한국 자본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 규모는 1294억달러에 달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 투자는 504억달러에 그쳤다. 유출이 유입의 2.6배에 달한 셈이다. 해외직접투자에서도 달러 유출은 359억달러로, 유입(112억달러)의 세 배를 웃돌았다. 개인, 기업, 기관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해외 투자 흐름을 WGBI 자금만으로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계절적 변수도 부담이다. 매년 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집중된다. 특히 지난해 국내 증시 강세로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배당금을 달러로 환전해 가져가려는 수요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WGBI 편입 자금이 환율에 게임 체인저는 아닐 듯 하지만 하루 평균 3억 7000만달러 안팎의 달러 공급 효과는 의미가 있다”며 “새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하루 평균 2억 7000만달러가량 순매수해온 점을 감안하면 WGBI 자금만으로도 상당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올해 외국인 국내 증권자금 유출입은 WGBI 추종 채권자금에 힘입어 전반적인 유입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주식자금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등으로 높은 유출입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1.22 I 이정윤 기자
코스피 5000시대 활짝…달라진 한국 증시
  • 코스피 5000시대 활짝…달라진 한국 증시[5000피 시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 증시가 대한증권거래소 출범 이후 70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특히 작년 10월 4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87일 만에 장중 5000선을 돌파, 코스피 산출 이후 46년 역사에서 최단 기간 상승 폭을 보였다. 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7%(42.60포인트)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최고치다. 특히 이날 4987.06으로 개장했던 코스피는 장중 5019.54까지 치솟아 5000선을 돌파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 출범으로 시작됐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1953년 11월 설립된 대한증권업협회가 주식시장 개설을 추진하면서 현대적 의미의 증권거래소가 만들어졌다.당시 상장사는 12개뿐이었다. 정책적 목적으로 상장된 대한증권거래소와 한국연합증권금융을 비롯해 은행 4곳(조흥은행, 저축은행, 한국상업은행, 흥업은행)과 일반기업 6곳(대한해운공사, 대한조선공사, 경성전기, 남선전기, 조선운수, 경성방직)에 불과했다.현재는 유가증권시장 844개사·코스닥 1824개사 등 2781개사로 늘어났다. 개장 첫해 150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4630조원까지 불어났다. 코스피가 4096조원, 코스닥이 531조원 수준이다. 코스피만 따지면 지난 1월 16일 4000조원을 처음으로 넘었다.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기준(100)으로 처음 산출됐다. 이후 1989년 3월 31일 1000을 돌파했다. 1980년대는 한국 경제가 성장가도를 달리며 유가·금리·달러 등 이른바 ‘3저 효과’와 국민주 보급(포항종합제철 등) 등에 힘입어 주식 대중화가 진행된 시기다.1992년에는 외국인 직접 투자가 전면 허용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이듬해 6월 16일 277.37까지 추락하고 굵직한 기업이 줄줄이 상장폐지됐다.이후 정보기술(IT) 투자 열풍을 바탕으로 반등해 1999년 1000선을 되찾았지만, IT 거품 붕괴와 건설경기 과열 후유증과 9·11테러로 다시 400선까지 급락하기도 했다.2007년 7월에는 경제 회복과 펀드 투자 열풍 등에 힘입어 2000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다시 1000선 밑으로 떨어졌다.2017년 세계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2500선을 넘긴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촉발한 미중 무역갈등 등 여파로 다시 하락세가 시작됐다.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1500선까지 추락했다가 ‘동학개미운동’과 전 세계 초저금리 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 기조로 다시 급반등해 2021년 1월 3000선에 도달했다.2024년 말에는 비상계엄 여파 등으로 2399.49로 종가를 찍은 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책 기대로 분위기가 반전되며 급반등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정부 출범 직후 6월 3000을 재차 넘어섰으며 10월 27일 4000선에 진입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스피는 무려 75.9% 오르며 전세계 증시 수익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2% 내외로 예상한다”며 “코스피가 빠르게 올라왔지만, 기업 이익 전망을 감안하면 지금 수준이 과도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2026.01.22 I 박정수 기자
李정부 출범 7개월만…“장기 박스피 드디어 탈출”
  • 李정부 출범 7개월만…“장기 박스피 드디어 탈출”[5000피 시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새 역사를 썼다. 이재명 정부 출범 7개월여 만에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이 현실화된 것이다. 코스피 지수 수익률은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19.54를 기록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지수 5000선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 코스피는 장중 5019.54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 막판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며 4952.53포인트에 마감했지만, 사상 첫 5000선에 도달하며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을 내건 이재명 정부 7개월여만의 성과다. 코스피는 1980년 1월 100포인트대로 출발해 1989년 3월 1000선을 처음 돌파했다. 이후 2007년 2000선, 2021년 3000선, 2025년 4000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10월 27일 종가 기준 4000선을 돌파한 뒤 단 87일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 상승하는 가파른 행진을 이어갔다. 10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까지 18년 4개월, 2000포인트에서 3000포인트까지 13년 5개월, 3000포인트에서 4000포인트까지 4년 9개월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4000선에서 5000선 돌파는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이재명 대통령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100%를 넘는 수익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28일 ‘KODEX 200 ETF’와 ‘KODEX 코스닥150 ETF’를 매수했다. 전날 기준 이 대통령이 보유한 KODEX 200 ETF의 수익률은 103.27%, KODEX 코스닥150은 31.40%를 기록 중이다. 이번 급등은 주요국 증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정부의 강력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AI 반도체 업종의 지속적인 랠리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코스피 지수는 17.52% 올라 대만가권(9.61%), 일본 니케이225(6.65%), 중국 상해종합(3.73%), 미국 다우존스(2.11%), 유로스톡스50(1.58%) 등과 비교해 압도적 수익을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5000포인트 돌파를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로 해석한다. 오랫동안 한국 증시를 짓눌러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7년 이후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정부의 정책과 더불어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리며 대세 상승 구간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7년 2600선, 2021년 3320선 상승은 일시적 변동성에 불과했다고 분석했었다.정부·여당은 코스피 5000시대에 더욱 고삐를 죈단 각오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진 직후 “코스피 5000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당과 청와대가 자본시장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혁 논의에 지속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3차 상법개정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과 더불어 이날 오찬에서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는 상속세 절감을 목적으로 상장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으로, 이소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오 위원장은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공감했다”고 밝혔다.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과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도입되면 코스피 상장사의 주식 수가 연평균 1% 안팎 감소할 수 있고, 이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인 코스피 상승 경로는 유효하나 단기적 속도 조절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2026.01.22 I 김경은 기자
상폐 수순 밟았던 ‘록시땅’, 美 IPO 카드 만지작
  • [마켓인]상폐 수순 밟았던 ‘록시땅’, 美 IPO 카드 만지작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프랑스 뷰티 브랜드 록시땅이 올해 안에 재상장을 추진할 모양이다. 재데뷔 지역은 절반에 가까운 매출을 내는 미국이 될 전망이다. 록시땅이 기업공개(IPO) 가능성 타진을 위해 상장 자문사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록시땅 2025 ESG 보고서 갈무리)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록시땅 그룹이 올해 미국 증시 데뷔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록시땅이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외신들은 록시땅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가 ‘높은 북미 시장 매출’에 있다고 봤다. 회사가 최근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매출 28억유로(약 4조 8092억원) 중 46%가 북미 지역에서 발생했다. 뒤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30%,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이 나머지를 차지했다.록시땅의 이번 재상장 추진 소식을 두고 외신들은 “소비재 그룹이 짧은 기간에 IPO 시장으로 복귀하는 주목할 만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단위의 규모가 큰 유명 브랜드를 골라 상장을 허용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록시땅은 1976년 설립돼 전 세계 90개국에 3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한다. 회사는 △영국 스킨케어 브랜드 엘레미스 △브라질 뷰티 브랜드 솔 데 자네이로 △프랑스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멜비타 등을 산하로 뒀다.홍콩 증권거래소에 14년간 상장됐던 록시땅은 지난 2024년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회사가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면서 최대 주주 라이놀트 가이거 회장은 자사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당시 록시땅 기업가치는 시장에서 60억유로(약 10조 3058억원)로 평가받았다.록시땅이 비상장 회사로 전환한 데 대해 업계는 명품 시장 내 경쟁 심화를 꼽았다. 글로벌 소비자들이 팬데믹 여파와 인플레이션으로 고가품 구매를 줄였고, 신생 뷰티 브랜드가 물밀듯 등장하는 상황이라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판단이다. 이를 증명하듯 록시땅은 상폐 후 주요 브랜드 리뉴얼에 집중했다.
2026.01.22 I 박소영 기자
코스피 5000 돌파에 외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 코스피 5000 돌파에 외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코스피지수가 22일 장중 5000선을 돌파하자 외신들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며 일제히 보도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가 장중 5000을 넘어서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반도체 관련 주식 급등과 지배구조 개혁 효과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5000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FT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상승을 언급했지만 한국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더 중점적으로 조명했다. FT는 지난해 7월 한국의 상법 개정으로 기업 이사회가 회사와 오너일가 뿐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생겼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경영권을 쥐고 있는 재벌 일가의 뿌리 깊은 의결권 행사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너선 파인스 미국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아시아 책임자는 FT에 “한국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을 해결했다”며 “주가는 타당한 이유로 오르고 있으며, 한국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라고 말했다. FT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코스피 5000 달성에 성공하면서 이 대통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다만 이날 한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감소한 소식도 함께 보도했다. FT는 “코스피지수가 5000을 돌파했다고 해서 한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한 개인 투자자의 발언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코스피 5000선 돌파 배경으로 AI붐과 지배구조 개혁을 들었다. 블룸버그는 “코스피지수 상승세는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 지배력을 바탕으로 경기 순환형 수출국에서 글로벌 AI 붐의 핵심 수혜국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5000선 돌파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라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코스피지수 상승 및 하락 전망을 모두 소개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역내 다른 지수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평가다. 코스피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은 약 1.6배로, MSCI 신흥시장 벤치마크 지수 및 대만 타이펙스 지수보다 낮다. 믹소 다스 JP모건 한국주식 책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2027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한국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국한된 것이며,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으로 몰려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4분기 GDP가 역성장한 것 역시 증시 상승으로 인한 실물 경제에 대한 긍정적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신호라고 전했다.
2026.01.22 I 김겨레 기자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 이후 장세는?...“단기 속도조절은 필요”
  •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 이후 장세는?...“단기 속도조절은 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 이후 증시 장세 전망에 대해 “실적과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인 코스피 상승 경로는 유효하나 단기적 속도 조절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가 장중 5,000을 넘어선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 속도로 인해 기술적으로 과열 부담이 누적되어 있으며 최근 대외 불확실성 확대 속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속도 조절은 염두에 두어야 할 구간”이라고 밝혔다.코스피는 1월 한 달간 16.5% 상승하며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에 기반한 반도체 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된 결과 연초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16.8% 상승했다. 이 기간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됨에 따라 고객 예탁금도 20일 기준 95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까지 증가한 상태다.다만 연초 이후 가파른 속도로 코스피가 상승한 결과 120일 이동평균선 기준 코스피 이격도는 현재 129.9%로 2002년 이후 역대 최대치 수준까지 상승했다. 상대강도지수(RSI) 기준으로 봐도 현재 84포인트로 명확하게 코스피는 기술적 과열 국면에 진입해 있는 상태라는 설명이다.최 연구원은 “코스피가 추가적인 랠리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과열 부담을 어느정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연초 코스피 급등의 주된 배경에는 대형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자리잡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분의 52%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3개 종목이 차지했다. 대형주 쏠림 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내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한 종목 수도 81개 기업에 그쳐 90%가 넘는 기업은 벤치마크를 하회하고 있다. 거래대금 관점에서 보더라도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의 거래대금 비중은 67.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코스피가 5000포인트 도달하면 향후 종목 확산 국면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천 단위 라운드 피겨를 돌파하고 난 이후 쏠림 현상이 일부 해소되며 동시에 상승 종목이 확산되었고, 업종 측면에서 보더라도 코스피 레벨대가 분기점을 돌파하고 난 이후, 1개월 수익률 기준 코스피를 상회한 업종이 이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예년 수준으로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도 기업 실적 상승이 뒷받침되며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은 10.48배로 5년 평균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수 대형주에 치우친 이익모멘텀 연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익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피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은 483조원까지 상향 조정되었고, 그 결과 코스피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25년 대비 약 180조원 증가한 60%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2026.01.22 I 김경은 기자
동학개미, 서학개미 눌렀다…연초 국내주식 수익률 ‘우위’
  • 동학개미, 서학개미 눌렀다…연초 국내주식 수익률 ‘우위’[5000피시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리는 등 연초 국내 증시 강세장 속에서 동학개미가 서학개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으로 연일 고점을 경신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체감 성과도 해외보다 국내 시장에서 더 두드러진 모습이다. ◇코스피 랠리 타고 ‘동학개미’ 성과 두드러져22일 NH투자증권이 집계한 기간 투자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16일 국내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7.52%로, 해외 주식 투자자 수익률 4.76%를 웃돌았다. 연초 랠리 국면에서 국내 주식 투자 성과가 해외 주식보다 약 2.8%포인트 높게 나타난 셈이다. 실제 매매에 나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격차는 뚜렷했다. 같은 기간 매수·매도 거래가 발생한 고객만 따로 보면 국내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8.16%, 해외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5.59%로 나타났다. 단순 보유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조정한 투자자 집단에서도 동학개미의 성과가 앞선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올해 코스피의 ‘기록 경신’ 흐름과도 맞물린다. 올해 4300선(종가 기준)으로 문을 연 코스피는 1월 5일 4400선, 6일 4500선, 12일 4600선, 14일 4700선, 16일 4800선, 19일 4900선을 차례로 넘겼고, 22일에는 장중 사상 처음 5000선도 돌파했다.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도 이날 기준 18%를 웃돈다. 거래 강도에서도 국내 쏠림이 뚜렷했다. 전체 고객 기준 회전율은 국내 주식이 5.88%로 해외 주식(2.50%)의 두 배 수준이었고, 거래 발생 고객 기준으로도 국내 주식 30.6%, 해외 주식 15.8%로 국내 주식 매매가 훨씬 활발했다. 연초 강세장에서 지수 흐름을 빠르게 추종하려는 개인 자금이 국내 시장에 더 집중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성별로 봐도 국내 주식의 우위가 분명했다. 국내 주식 수익률은 여성(8.15%)과 남성(6.84%) 모두 해외 주식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 투자자의 국내 주식 성과가 두드러지며, 서학개미 수익률(여성 4.06%)과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해외 주식은 남성(5.46%)이 여성(4.06%)을 웃돌았지만, 전체 수익률 수준은 국내 주식보다 낮게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도 국내 주식이 전 구간에서 해외 주식을 앞섰다. 국내 주식은 19세 미만(10.73%)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60세 이상(8.04%)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20~50대 역시 6.98~7.69%로 고르게 강세였다. 반면 해외 주식은 연령별 수익률이 3.39~5.73% 범위에 머물렀고, 50대(5.73%)가 가장 높았으나 국내 주식 평균 수준엔 못 미쳤다. ◇정부 ‘복귀계좌’ 추진…상승 탄력 더 커질 수도시장에선 연초 랠리가 국내 대형주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개인 투자자 수익률도 국내 시장에서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단기 과열 부담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해야 하지만, ‘오천피’ 돌파가 투자심리를 한층 끌어올리며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흐름을 당분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국내 증시는 기업 펀더멘털 개선과 제도 혁신이 맞물리며 선진 자본시장 초입에 들어섰다”며 “AI 인프라 기업의 이익 가시화와 상법 개정을 계기로 한 주주환원 확대가 국내외 장기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코스닥으로도 확산하며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 등 자본시장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가 본격화할 경우 해외 투자자금의 환류가 늘면서 국내 증시 상승 탄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IA는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 등에 일정 기간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해외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는 정책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해외 주식 투자자를 659만명으로 추산하고, 이 가운데 3%인 19만 8000명이 보유한 해외 주식을 1인당 5000만원씩 매도해 국내 시장으로 돌아온다고 가정하면 약 10조원 규모의 자금 환류가 가능하다고 봤다. 이는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한 7조원을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환류가) 20거래일 걸쳐 일어난다는 시나리오 기준 일평균 환류액은 지난해 거래대금 대비 0.49~4.87% 수준으로, 지수 레벨에 방향성 압력을 줄 수 있는 규모”라며 “특히 자금이 대형주와 지수형 ETF로 쏠리면 체감 영향은 더욱 강력해질 수 있어 1분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의 업사이드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2026.01.22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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