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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와 고혈압, 뇌출혈 위험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야외활동 중이나 노약자가 갑자기 힘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대부분 온열질환으로 진단받아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무더위 등의 주변 환경으로 인한 실신이나 뇌혈관 질환 등이 원인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혈관 질환의 경우 최근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흔히 졸도라고 하는 실신은 대부분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서 발생한다. 물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 등 정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실신의 대표적인 원인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다. 극심한 스트레스, 더운 환경, 오래 서 있기 등으로 인해 자율신경계에 불균형을 초래해 심박수와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미주신경성 실신은 유발 원인을 회피하고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실신을 빈번하게 하는 환자의 경우는 약물이나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실신과 함께 극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안면마비와 저림 증상, 언어장애 등의 동반 증상이 있다면 뇌혈관 질환을 의심해 보고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뇌출혈은 크게 자발성 출혈과 외상성 출혈로 나눌 수 있다. 자발성 출혈은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뇌혈관에 꽈리 모양의 주머니를 형성하고 있는 선천적인 뇌동맥류, 기타 뇌혈관의 기형이 존재하고 있다가 우연히 터져서 뇌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외상성 출혈의 경우 자동차 사고나 낙상 등 외부의 충격에 의해 뇌혈관이 터지는 경우를 말한다. 지주막하출혈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뇌동맥류 파열에 따른 지주막하출혈이 가장 많다. 뇌출혈은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심한 두통과 구역질 등의 증상을 인지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실신까지 하는 등 그 증상과 형태가 다양하다. 무엇보다 가장 흔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증상은 갑자기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찾아오는 극심한 두통이다. 그 외에도 위 눈꺼풀이 늘어지는 안검하수 현상이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현상, 빛을 싫어하게 되는 광선 공포증, 그리고 목이 뻣뻣해지는 현상 등이 나타나거나 경련과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신속하게 가까운 병원을 찾아 뇌혈관 촬영 등 검사와 진단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뇌출혈이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빠른 치료나 수술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는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뇌출혈로 인한 사망률이 20%, 만약 생존한다고 해도 영구적인 마비와 부분 마비 등의 장애가 남는 경우가 20%로 알려져 있다.수술은 뇌 내부에 고인 혈액을 제거하고 파열된 혈관을 막아 뇌압을 낮춰 추가적인 뇌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하게 된다. 뇌 표면을 절개하여 출혈 부위의 피를 직접 제거하는 혈종제거술과 뇌부종이 심할 경우 뇌압을 낮추기 위해 두개골 일부를 제거하는 감압술이 대표적이다. 뇌동맥류에 의한 뇌출혈은 재출혈을 방지하기 위해서 개두술을 하여 동맥류 경부를 묶어주고 동맥류로 혈류가 공급되지 않게 완전히 분리시키는 동맥류 경부 직접 결찰술을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서 직접 결찰이 곤란한 경우에는 포착, 근위동맥 결찰, 포장, 우회술 등을 실시하거나 수술 없이 특수합금으로 만들어진 코일을 뇌혈관 조영술과 같은 방법으로 뇌동맥류로 접근시켜 뇌동맥류를 막는 방법도 시행할 수 있다.울산엘리야병원 뇌신경센터 이상경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지주막하출혈 등 대부분의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만성질환,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아울러 음주, 흡연 등의 위험인자를 멀리해야 하고 특히 최근에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청장년층의 뇌출혈 발생 빈도가 급증하고 있어 적절한 스트레스 조절이 필수”라고 강조했다.또한 “평소에 두통이 잦은 환자의 경우, 신속히 진료를 받고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몸이 사전에 알려주는 경고를 잘 이해하고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뇌혈관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 "글로벌 불안감이 우리에겐 기회"...이 대통령, 소버린 AI 글로벌 진출 전략 주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주요 2개국인 미국과 중국의 기술 독점에 맞서, 대한민국의 ‘독자 AI 모델’을 무기로 글로벌 중진국들을 하나로 묶는 ‘수평적 AI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범용 AI 기술에 각국의 고유 언어와 데이터를 결합해 지원하는 이른바 ‘모두의 AI’ 수출 전략을 통해, 단순한 기술 판매를 넘어 글로벌 AI 기술 패권 구도에서 강력한 ‘제3지대’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이 대통령은 16일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에서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토론을 나누며 이 같은 내용의 국가 AI 수출 및 공공분야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6/뉴스1◇“미·중 종속 안 돼… ‘수평적 협력’이 독자 모델 수출의 핵심”이날 이 대통령 발언의 핵심은 주요 강대국에 종속되지 않는 ‘소버린 AI(주권형 인공지능)’의 확보와 이를 매개로 한 수평적 수출 연대였다.이 대통령은 “우리가 예를 들면 중국, 미국 양강 체제 인공지능 시스템들이 있는데, 종속되지 않으려고 어쨌든 우리 자체 소버린 AI를 만드는 중이잖아요”라며 “우리가 정책 목표로 추진하는 것 중의 하나가 수직적인 게 아니고 수평적인 협력 관계를 다른 나라들과 맺어보기로 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미·중 주도의 AI 기술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느끼는 ‘데이터 주권 상실’의 불안감을 정확히 파고들어 우리의 수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최근 타국의 AI 해킹 모델 접근이 일방적으로 차단됐던 사례를 상기시키며 “우리가 사실은 의존도가 높으면 위험도가 높아지는 거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갑자기 문 닫아버리면 황당한 일이 벌어질 수 있죠”라며 “이런 것들을 보면서 아마 각 국가의 불안감이 엄청 높아졌을 거고, 그럴 위험이 없는 어떤 협력체계에 대한 열망이 엄청 커졌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배경훈 부총리 역시 이에 화답하며 “만약 대한민국에서 이 ‘모두의 AI’를 우리가 잘 성공시킨다면, 이 ‘모두의 AI’를 기반으로 우리 중진국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본다”며 독자 모델을 활용한 수출 전략의 의미를 부연했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6/뉴스1◇“완제품 얹기만 해선 안 돼… 초기 데이터 구축부터 패키지 수출해야”이 대통령은 성공적인 AI 수출을 위해서는 단순한 모델 이식이 아니라, 수출 대상국의 고유 언어와 데이터를 초기부터 함께 학습시키는 ‘맞춤형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그는 “어느 특정 언어, 영어나 포르투갈, 스페인어 이런 걸 넘어선 특정 국가의 특정 언어 시스템일 텐데, 그걸 활용해서 쓸 수 있게 하려면 그 나라하고 초기부터 협력하는 게 필요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타국의 특수한 토속어나 비(非)디지털화된 자료까지 AI로 전환하는 과정 자체를 협력 모델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회의에 참석한 김용범 정책실장 역시 “우리의 ‘조선왕조실록’을 AI로 빨아들이는 것이 별도의 작업이듯, 그 나라 특수한 티베트나 몽골에만 있는 데이터가 AI로 전환될 수 있도록 기초 작업이 같이 가야 한다”며 “이 작업까지 두 개를 같이 해주면, 그 나라와 양자 간의 관계도 완전히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부처 수요 기다리지 마라”… 대국민 민원 전화 통합 등 ‘공공 AX’ 혁신 예고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국내 공공 영역의 AI 도입(AX) 구조를 부처 중심에서 국민 체감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논의도 뜨겁게 진행됐다.이 대통령은 농축산물 가격, 국세 등 특정 분야에 한정된 현재의 시범 서비스를 언급하며 “결국 나중에는 모든 영역을 일괄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확장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특히 국민 불편이 큰 민원 콜센터를 콕 집어 “지금 민원 안내 전화가 육백몇십 개라고 그러더라고요. 내가 관계된 뭘 물어보려면 그 전화번호부터 찾든지 홈페이지 들어가서 막 뒤지든지 하는 게 복잡하다”며 “사실은 지금 단계도 우리가 조금만 고민해서 만들어내면 이런 문의 정도는 (AI로)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한성숙 국무총리도 “지금까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등에서 부처의 요구를 받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형식이었다면, 국민이 빠르게 느끼고 중요도가 높은 것들은 아예 부처 간 협업 프로젝트로 묶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심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며 부처 칸막이를 넘는 주도적 AX 추진을 강조했다.이에 배 부총리는 “각 부처의 아젠다 세팅을 기다려 지원하는 형태로 가다 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맹점을 인정하며, “국민권익위 아젠다 등 중요한 것들을 신속히 개발해 공공 영역에 붙이기 위해 국민인공지능(AI)서비스혁신추진단을 만들고 9월부터 본격적인 직접 개발 조직을 가동하겠다”고 답했다.
- "16세 이하 SNS 제한 논의"…이 대통령, AI 생성물 유통 규제도 속도전 주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과몰입과 인공지능(AI) 생성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 강화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세 이하 청소년의 SNS 이용 제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AI 생성물의 유통 단계까지 규제하는 법안 마련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16일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해외의 청소년 SNS 규제 사례를 언급하며 제도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6/뉴스1◇“16세 이하 SNS 제한, 논의해 보자”이 대통령은 청소년을 과도하게 플랫폼에 머물게 하는 알고리즘의 문제를 지적하며 “해외에서는 알고리즘을 사실상 조작에 가깝게 너무 과하게 과몰입하도록 알면서 만들어 놨다는 이유로 형사처벌도 되고 미국에서 민사상 배상 책임도 인정했던데요”라고 말했다.이어 “지금 뭐 호주, 영국, 유럽 이런 쪽이 16세 이하는 SNS 접근을 제한하겠다는 법을 만든다고 하죠. 이미 시행하는 데도 있는 것 같고”라고 해외 입법 동향을 소개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댓글을 통한 ‘16세 이하 SNS 접근 제한’ 즉석 의견 조사도 진행됐다. 청소년 SNS 접근 제한 찬성 여론이 높다는 결과가 나오자, 이 대통령은 “(반상권 방미통위 대변인의) 청소년들이 학교 가는 시간이어서 글을 못 쓰는 시간이라는 건 일리가 있다. 나중에 주말에 한번 해봐야 되겠네요”라며 “이것도 언젠가 한번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일반적으로 볼 때는 16세 이하 또는 일정 연령 이하는 부작용이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거겠죠”라고 말했다.◇“AI 창작물, 실제와 구분 안 돼… 유통 규제 서둘러야”이 대통령은 AI가 생성한 영상과 이미지가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한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그는 “요즘은 인공지능 창작물인지 실제 상황인지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실제 영상과 너무 유사하다. 성능이 엄청 개선됐다”며 “표시를 안 해주면 사람들이 일종의 증거로 받아들인다. ‘어? 이거 진짜네’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예전에는 사진이 그런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영상이 너무 똑같아서 표시를 하지 않으면 정말 오해를 심하게 유발할 것 같다. 악용되면 정말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AI 생성물의 유통 단계까지 규제하는 법안에 대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AI기본법은 AI 생성물에 대한 표시 의무를 두고 있지만, 이를 유통 단계에서 훼손하는 크리에이터 등에 대한 제재는 없고 국회에서 보완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이 대통령은 “유통 단계에서도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준비되고 있다. ‘국회에서 하고 있더라’라고 말하면 안 될 것 같고, 입법을 지원하고 어떻게 할지를 방향을 명확하게 정한 다음 협력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저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입법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보고 있겠다, 이러면 안 될 것 같다”며 “AI 창작물이 가지는 위험성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위원장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미통위 “청소년 SNS 규제, 게임 셧다운제 전철 밟지 않겠다…사회적 공론 거쳐 신중 추진”다만, 방송미디어방송통신위원회는 신중한 입장이다.청소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제한과 관련해 과거 게임 셧다운제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사회적 공론화를 거친 신중한 단계별 접근 방침을 밝혔다.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청소년 SNS 과몰입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이자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우리나라는 이미 게임 셧다운제의 경험이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섣부르게 접근하기보다는 사회적 공론 과정을 거쳐 맞춤형·단계별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이어 “청소년은 보호 대상이면서 동시에 권리를 가진 정책 당사자”라며 “전문가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국회에는 청소년 SNS 이용 제한과 관련한 법안이 7건가량 발의된 상태다. 방통위는 이들 법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령별 차등 규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김 위원장은 “14세 미만은 SNS 가입을 제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후 19세까지는 중독성 디자인과 추천 알고리즘 등 과몰입을 유도하는 장치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는 규제를 단계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청소년 과몰입의 상당 부분이 중독성을 높이는 플랫폼 설계와 알고리즘에서 비롯된다는 점은 과학계에서도 실증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가입 자체를 일률적으로 막기보다는 연령에 맞는 보호 장치를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청소년 SNS 규제와 관련해 과거 셧다운제처럼 일괄적인 규제를 도입하기보다는 사회적 합의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신중한 단계별 규제 모델을 마련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방송통신 산업 진흥보다 허위조작 정보 대응이 더 중요”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방송통신 정책에서 산업 진흥보다 허위조작 정보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방송통신을 진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악용되지 않게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이라며 “허위 가짜 정보를 악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거나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삼고,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촉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기관으로서 역할을 정말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가짜 정보로 인한 사회 갈등과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며 “일정한 규범과 질서를 만들어내는 것이 방미통위가 할 일이다. 불법과 허위조작 정보 유통에 대해 아주 철저하게 대응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갑상선결절의 진실: 암은 5% 미만, 정기 관찰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갑상선결절’이라는 소견을 접하면 상당수의 수검자가 암을 우려한다. 그러나 갑상선결절은 성인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으로, 발견된 결절 가운데 실제 악성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약 5% 내외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소수의 악성 결절을 놓치지 않으면서, 양성 결절을 불필요하게 치료하지 않는 균형 잡힌 판단에 있다.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결절은 이 갑상선 조직 내에 생긴 종괴를 의미한다. 대부분은 양성이며, 낭종(물혹), 증식성 결절, 염증성 결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요오드 섭취,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결절이 발견됐다고 모두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부분은 양성 결절이지만 초음파 소견과 세포검사 등을 통해 악성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대부분의 갑상선결절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결절이 매우 작고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려워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결절이 커지면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고, 주변 조직을 압박하면 삼키기 어렵거나 호흡이 불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절 안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갑자기 크기가 커지면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진단은 갑상선 초음파가 가장 기본이 된다. 초음파를 통해 결절의 크기, 모양, 경계, 석회화 여부 등을 확인하고 악성이 의심되면 초음파 유도하에 미세침 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한다. 갑상선결절의 자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갑상선 기능 검사도 필수이며, 병변의 범위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CT나 MRI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조관훈 교수는 “갑상선결절은 초음파로 위험도를 평가 후 그에 따라 필요한 경우 미세침 흡인세포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판단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치료는 결절의 크기와 증상,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양성으로 확인되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낭종 형태의 결절은 주사침으로 내부의 액체를 제거해 크기를 줄일 수 있지만 증상이 없다면 추적 관찰만 한다. 반면 결절이 계속 커지거나 목을 압박해 불편감을 유발하는 경우, 또는 세포검사에서 악성이 의심되거나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특히 초음파 검사에서 악성이 의심되거나 추가 검사가 권고된 경우, 목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삼키기 어렵고 호흡이 불편한 증상이 있는 경우, 추적 관찰 중 결절의 크기가 증가한 경우,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소아기 두경부 방사선 노출력이 있는 경우, 양성으로 진단받았더라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내분비내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위험도를 정확히 평가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조관훈 교수는 “갑상선결절은 암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결절이 발견됐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악성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고, 양성으로 진단됐더라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PSA 수치 높다고 전립선암 확진은 아니다?'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PSA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전립선암인 것은 아니며, 전립선비대증이나 염증 등 양성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다.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 검진이 중요하며, PSA 검사 결과와 증상, 추가 검사들을 종합해 진단한다. 50세 이상 남성은 가족력과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비뇨의학과 진료를 권장한다. 전립선암과 PSA 검사의 의미에 대해 유성선병원 비뇨의학과 김진범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전립선암은 방광 아래에 있는 전립선에 발생하는 암으로, 국내에서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남성암이다. 고령화와 건강검진의 보편화로 조기에 발견되는 사례도 함께 늘고 있다. 전립선암은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PSA(Prostate-Specific Antigen, 전립선특이항원)는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혈액검사를 통해 측정한다. PSA 수치가 높으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지만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같은 양성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다. 사정이나 요로감염, 일부 검사 또는 시술 후에도 일시적으로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PSA 수치만으로 전립선암을 진단하거나 배제할 수는 없으며, 환자의 나이와 증상,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MRI 등 다양한 검사 결과를 함께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전립선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병이 진행되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배뇨 후에도 잔뇨감이 남을 수 있다. 혈뇨나 혈정액이 보이기도 하며, 진행된 경우에는 골반이나 뼈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증상은 전립선비대증이나 다른 비뇨기 질환에서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 전립선암을 구별하기는 어렵다.전립선암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연령이다. 일반적으로 50세 이후부터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도 함께 높아진다. 아버지나 형제 등 직계가족 가운데 전립선암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비만이나 고지방 식습관도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평소 배뇨 습관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소변 줄기가 예전보다 약해졌거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밤에 여러 번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는 일이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뇨나 혈정액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PSA 이상 소견을 받았거나 가족력이 있는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병원에서는 PSA 검사 결과와 증상, 진찰 소견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필요에 따라 직장수지검사나 전립선 MRI 등의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하며, 이후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연령,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운다.전립선암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극적 감시(경과관찰), 수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로봇수술도 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적용 여부는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한다. 환자마다 적합한 치료 방법이 다른 만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건강검진에서 PSA 이상 소견을 받았다고 해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PSA는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지만, 수치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는 없다. 필요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선택의 폭이 넓고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권유리 라파스재팬 대표 “마이크로니들 글로벌 표준 생산 플랫폼으로 공인”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의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이 보수적이기로 정평이 난 일본 초일류 글로벌 제조 기업들로부터 연이어 선택을 받았다. '글로벌 표준 생산 플랫폼'으로 공인받은 것이라는 업계의 평가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전문기업 라파스(214260)의 일본 현지 법인인 라파스재팬이 그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라파스재팬은 최근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나노소재 선도기업 호소카와미크론과 독점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일본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전자부품 대기업 무라타제작소와 바이오센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도 성사했다.이는 공격적인 연구개발(R&D)의 결과다. 라파스는 최근 5년간 200억원이 넘는 R&D 비용을 투자했다. 바이오벤처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처음으로 300억원 고지를 밟았으나, 흑자전환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라파스가 시장에서 마이크로니들 글로벌 표준 생산 플랫폼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라파스의 적자 폭은 2022년 66억원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회사는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 'DF19001'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R&D 투자가 여전히 지속되지만, 3년 내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유리 라파스재팬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연쇄 계약이 지닌 의미와 향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권유리 라파스재팬 대표. (사진=라파스)-최근 잇따른 계약이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라파스가 보유한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글로벌 표준 생산 플랫폼으로 완벽하게 공인받았다는 뜻이다. 대다수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기업과 본계약을 체결할 때 마주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대량생산 능력(Scale-up)과 엄격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충족 여부다. 호소카와미크론과 무라타제작소처럼 기술 검증이 까다로운 일본 기업들이 라파스를 최종 파트너로 선택했다. 이 사실 자체가 라파스의 제조 수율과 GMP의 완벽성을 의미한다. 이제 라파스는 단순한 미용 패치 제조사를 넘어섰다고 자부한다. -호소카와미크론과 계약이 지닌 실질적인 가치는△호소카와미크론과 계약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단어는 '독점적 CMO'다. 양사는 이미 올해 초에 프로토타입(시제품) 검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상용화 추진 속도가 대단히 빠를 것으로 본다. 생분해성 고분자(PLGA) 기반 나노 캡슐화 기술을 보유한 호소카와미크론의 미세 캡슐과 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이 결합됐다. 이를 바탕한 고기능성 탈모·발모 제품 등이 양사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출하될 예정이다. 이때 라파스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독점 제조 매출을 고스란히 일으키게 된다. 바이오벤처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불확실한 매출을 단번에 해소하는 강력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확보한 셈이다. 기술적으로도 나노 단위 캡슐 기술을 접목해 피부 내 약물 침투율과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향후 화장품 영역을 넘어서 비만, 당뇨 등 유효 성분의 정밀한 정량 투여가 필수적인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진화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무라타제작소와 CDMO 계약의 기술적 배경은△무라타제작소의 초정밀 생체 센서와 바이오 전지에 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어레이 패치(MAP)를 융합하는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다.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 패치'는 통증 없이 피부에 부착해 피하지방을 관리한다. 동시에 현재 내 몸 안의 지방이 어느 정도 속도로 분해되고 있는지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혁신 제품이다. 기존의 아프고 값비싼 병원 중심 시술인 지방분해주사나 초음파 치료 등을 일상적인 데이터 기반 홈케어 생태계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괴적 혁신 전략이 깔렸다. 무라타제작소가 배터리와 전극 등 하드웨어를 공급하고, 라파스가 생체 접촉부인 니들과 제형 개발 및 대량생산을 전담하는 분업 구조에 기반한다. 향후 원격의료와 웨어러블 진단 패치 시장으로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 -구체적 작동 원리는△직관적으로 표현하자면 내 몸의 살, 즉 중성지방을 녹여서 그 지방을 연료 삼아 스스로 작동하는 '자가 발전 다이어트 패치'다. 작동 방식은 정밀하게 설계된 4단계 구조를 따른다. 우선 패치를 피부에 부착하면 미세한 마이크로니들이 아픔 없이 피부 세포층을 찌른다. 이때 니들 선단에 도포돼 있던 리파아제라는 지방 분해 효소가 피하지방층으로 주입된다. 주입된 효소가 단단한 중성지방과 반응해 가수분해 촉매 작용을 일으키며 지방을 녹이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지방이 분해되면서 글리세롤이라는 부산물이 형성된다. 이 글리세롤이 바로 배터리를 구동할 핵심 연료가 된다. 미세 마이크로니들이 피부 속에서 생성된 글리세롤을 모세관 현상을 통해 패치 상단의 본체 쪽으로 다시 빨아올린다. 마지막으로 패치 상부에 위치한 무라타제작소의 효소 연료 전지인 바이오 배터리에 글리세롤이 도달하면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약 0.5볼트(V), 0.2밀리암페어(mA) 수준의 전기가 발생한다. 해당 전력의 힘으로 패치 내 무선 센서가 가동돼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체지방 분해 데이터를 전송해 주는 원리다. 기존 바이오 배터리들은 주로 혈액 내 포도당을 연료로 사용했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체지방 분해 물질을 연료로 직접 활용한다. 외부 건전지나 별도의 충전 프로세스가 전혀 필요 없다. 초박형·초경량 웨어러블 패치 제작이 가능하다. 인체 내 효소와 산소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생체 적합성이 극대화돼 안전하다.-라파스재팬의 그간 성과는 △라파스재팬은 2014년 설립된 이후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의 상용화를 이끌어왔다. 2015년 일본 시즈오카 공장을 설립하고, 이후 일본 통신판매 거물 기업 '기타노다츠진'과 협력해 니들 패치 판매량을 빠르게 늘렸다. 해당 제품은 니들 부문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2020년 들어서는 시즈오카 연구소를 추가 설립해 기술 고도화에 집중했다. 이를 바탕해 일본 유명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시라보' 등에 고기능성 제품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이쇼제약의 '클리니랩', 크라시에 등 일반 소비재와 의약외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더불어 호소카와미크론 및 무라타제작소와 연쇄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에 도전하고 있다. -라파스에 주목해야 할 투자 포인트는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은 엄청난 비용이 소모된다. 임상 실패에 따른 위험도 동반한다. 반면 이번 일본 대기업들과 계약처럼 글로벌 기업들의 원천 기술을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생산 플랫폼에 탑재하는 CMO와 CDMO 비즈니스 모델은 그 위험 부담을 원천적으로 낮춘다. 상업화 성공에 따른 이익도 공유하는 고효율 구조다. 라파스재팬이 핵심 축으로 작동하며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기준이 까다롭기로 이름난 일본 시장에서 안착하면 향후 북미와 유럽 시장 진입을 보장하는 글로벌 보증수표가 될 것이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메디컬 에스테틱은 물론, 원격의료, 디지털 치료제(DTx), 스마트 웨어러블 분야까지 전방위로 사업 영토를 확장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라파스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들. (사진=라파스)
- 양압기 치료, 성인 ADHD 환자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된다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는 일반인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반복적인 수면 중 각성과 산소 저하로 인해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 피로감, 충동성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ADHD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성인 ADHD 환자에게 수면무호흡증을 함께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증상 개선을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된다.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인 양압기(CPAP)는 기도를 지속적으로 열어 수면 중 호흡을 유지하는 치료다. 그러나 성인 ADHD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양압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성인 ADHD 환자들은 초기 양압기 적응 과정에서 일반 환자보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한다”며 “하지만 적응에 성공하면 수면의 질뿐 아니라 ADHD 증상까지 함께 호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ADHD 환자의 적응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충동성과 실행기능 저하다. 마스크가 조금만 불편해도 바로 벗어버리거나 ‘오늘 하루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매일 밤 기기를 준비하고 착용하는 습관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번거롭게 느끼는 경우도 많다.감각 과민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일부 ADHD 환자는 얼굴에 닿는 마스크의 압박감이나 공기의 흐름을 일반인보다 더 민감하게 느껴 초기 적응이 쉽지 않다. 여기에 늦게 잠드는 수면 습관(지연성 수면위상)이 동반되면 취침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양압기 사용도 불규칙해질 수 있다. 일부 환자는 마스크 착용 시 답답함이나 폐쇄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초기 어려움만 극복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매우 크다.미국 하버드 의대 Scott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ADHD와 수면무호흡증을 함께 가진 환자가 양압기 치료를 꾸준히 받을 경우 주간 졸림 감소, 집중력 향상, 작업 기억 개선, 피로 감소, 충동성 완화 등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수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ADHD 증상을 악화시키고 있던 환자일수록 치료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일부 환자에서는 ADHD 약물치료 효과도 더욱 안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분한 수면과 정상적인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뇌 기능이 회복되고, ADHD 치료의 기반이 개선되기 때문이다.다만 초기 순응도는 일반 환자보다 다소 낮은 편이다. 연구에 따르면 ADHD 환자는 양압기 치료 시작 후 1~3개월 사이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반면 초기 적응을 성공적으로 마친 환자는 장기적인 순응도가 크게 향상될 수 있으며 치료 효과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한진규 원장은 “양압기 치료의 성패는 첫 3개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초기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수면전문의의 지속적인 교육과 추적관리를 받는 것이 장기적인 치료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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