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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박자박 걸어가 가만가만 다가오는 가을을 맞다
  • [여행] 자박자박 걸어가 가만가만 다가오는 가을을 맞다
  • 충북 청주 상당산성 남암문 부근에서는 성벽 둘레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하늘은 나날이 푸르고 깊어진다.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들판과 그 배경화면도 새파란 하늘이다. 이 하늘 아래를 걷다보면 더 높아서 푸른 하늘과, 깊어서 더 푸른 청정 호수를 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들어 분위기까지 한적하다. 맘 놓고 쉽게 어디를 가기도 애매한 어수선한 시절이지만, 그나마 한적한 충북 청주를 찾아간다. 옛 성곽의 돌담으로 가을 햇살이 날아와 박힌 둘레길과 햇살 머금은 물살 잔잔한 호수 경치가 펼쳐지는 곳들이 있어서다. 그 푸른 하늘 아래 깔린 길을 걷다보면, 그저 눈에 들어오는 눈부신 풍경만으로도 몸의 휴식을 얻고 마음의 양식을 거둘 수 있다. ◇천년의 풍파를 겪어온 성곽길 ‘상당산성 둘레길’청주에서 이른 가을 가장 걷기 좋은 길은 상당산성 둘레길이다. 청주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해 있어 청주 시민들도 즐겨 찾는 산책 코스다. 총 4.2km의 길로, 보통은 남문 못 미쳐 마련된 주차장에서 남문으로 오르거나, 한옥마을 앞에 차를 세운 뒤 산성저수지를 끼고 난 길을 따라 나무계단으로 오를 수 있다. 남문∼남암문∼서문∼동암문∼동문∼동장대∼남문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기본적이다. 1시간 정도 걸린다. 걷는 내내 청주와 청원 지방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길은 높낮이가 별로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성안에는 여러 음식점도 있어 가을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이른 가을 가장 걷기 좋은 상당산성 둘레길길의 시작은 남문 밑 주차장. 곧바로 널따란 잔디밭이 눈에 들어온다. 돌계단 길을 조금 오르면 남문에 도착한다. 이때부터 성벽 위 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걷게 된다. 남암문까지의 500m 구간은 내내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시원한 조망을 원한다면 성벽 위 길을, 아직은 강한 햇살을 피하려면 바로 오른쪽 소나무 숲 그늘 길을 선택하면 된다. 중간중간 길이 트여 있어 두 길을 번갈아 가는 것도 좋다. 남암문과 그 아래는 해맞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와 발 디딜 틈이 없다.남암문을 지나면서부터 성벽 둘레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짧은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 있다. 화강암으로 된 수직성벽은 높이가 2∼4m 정도다. 가파른 산비탈에 세워져 있지만 성벽 위로 탄탄하게 다져진 흙길이 대부분이어서 걷기도 편하다.서문까지의 1.1㎞ 구간은 걷는 내내 조망이 일품이다. 청주시 전체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천안까지도 볼 수 있다. 동암문을 거쳐 동문, 출발지인 남문으로 가는 구간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 있다. 잠시 앉아 있으면, 종종 다람쥐가 찾아와 말을 건네기도 한다. 여기서 동장대 아래 한옥마을로 내려오면 걷기가 끝난다.지난 2003년 일반에 개방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모두의 정원이 된 ‘대통령의 별장’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 최고 권력자의 별장으로 사용됐다. 역대 대통령들이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하며 20여 년간 총 89회 472일을 이곳에서 휴가 보냈다. 보안상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지난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 관리권을 충청북도로 이양하면서 일반에게 개방됐다. 이후 청남대는 모두를 위한 숲과 정원이 됐다.청남대로 들어서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보내는 것은 대청호를 따라 이어지는 진입로의 아름드리 플라타너스들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조용히 계절을 갈무리하는 나뭇잎들과 맑은 가을 햇살이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더한다.청남대 본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조형물이 위엄을 뽐내고 있다.청남대 본관으로 향하는 길. 가을 향기를 전하는 국화 등 가지런히 정돈된 꽃들이 늘어섰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조형물도 선명한 빛깔의 마리골드를 배경으로 위엄을 뽐낸다. 더 이상 대통령이 머무르는 곳은 아니지만, 정성스레 정원을 가꾸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둥근 반송들이 호위하는 길을 지나 대통령이 머물렀던 거실과 침실, 손님방 등이 있는 본관을 둘러보고 나면 발길은 자연스럽게 숲길로 이어진다. ‘대통령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여러 길은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가볍게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특히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길은 ‘노무현 대통령길’. 단풍나무와 참나무가 이어져 가을이면 빨강, 노랑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하게 물들어서다. 약 1km의 짧은 길이지만, 운치에 젖고 낭만을 느끼게 하는 가을 길이다.문의문화재단지에서 바라본 대청호◇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문의문화재단지’충주에서 대청댐 방향으로 32번 지방도를 따라간다. 드라이브 코스로 제법 유명한 길이다. 시골스러운 투박함을 간직한 문의마을을 살짝 지나면 병풍처럼 녹음에 물든 대청호가 눈앞에 와 선다. 그리고 곧 양성산 언덕바지에 문의문화재단지가 나그네를 맞는다. 탁 트인 공간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비대면 여행지이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다.이곳은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고자 조성한 공간이다. 4만여 평(약 13만 2000㎡)의 대지 위에 민가 5동, 관아건물 1동, 성곽 및 성문 1개소, 유물전시관 1개소와 주차장이 있다.주차장에서 곧장 양성문으로 들어서면 장승과 솟대 앞에 넉넉한 호수의 청량한 바람이 불어온다. 선사시대 돌무덤의 하나로 특히 청동기시대를 가늠케 하는 고인돌과 다산을 상징하는 기자석을 돌아서면 충신문과 효자각이 마음에 깨달음을 일러준다. 단지 위로 올라가면 중부지방에서 보기 드문 돌너와집(부용민가)도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문의현의 관아 객사 건물인 문산관을 비롯해 서길덕 효자각, 김선복 충신각 등의 옛 비석도 이전돼 있다. 마치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은빛햇살을 잘 받아든 대청호를 애잔한 추억과 고즈넉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듯하다.옥화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청석굴’동굴 안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미원면의 ‘청석굴’도 이른 가을에 찾아가기 좋은 곳이다. 옥화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명소다. 옥화9경은 달천 주변으로 숲과 나무, 기암괴석, 물길이 만들어낸 9곳의 비경을 말한다. 달천변을 따라가면 청석굴을 시작으로 용소, 천경대, 옥화대, 금봉, 금관숲, 가마소뿔, 신선봉을 지나 마지막 9경인 박대소를 만날 수 있다. 청석굴은 구석기 유적지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찍개와 볼록날, 긁개가 발견됐다. 오래전 우리 선조가 생활했던 그대로를 간직한 동굴인 셈이다.
2021.09.17 I 강경록 기자
추미애, '세종 집무실' 윤석열 겨냥 "전두환 청남대와 비슷"
  • 추미애, '세종 집무실' 윤석열 겨냥 "전두환 청남대와 비슷"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이 되면 집무실을 세종에 마련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전두환 시절 충청에 청남대를 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추 전 장관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가 균형발전의 시대적 비전, 안목, 이런 걸 제시하고 뚜렷한 전략을 꺼내놔야 하는데, 평생 사람 잡아들이는 일만 하셨던 분이라 비전 대신에 그러한 얼렁뚱땅 땜질식 처방을 내놓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세종시를 찾아 국회세종의사당 예정부지를 살펴보면서 “일단 의회가 세종으로 오면,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여기에 집무실 갖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집권하면 세종 행정수도가 더 확실하게 완성이 되고, 또 국회도 세종시에서 제대로 정착돼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이곳에 대통령 집무실도 마련해 의회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이어 “많은 정부부처가 이쪽으로 왔지만 국회와 거리가 멀어서 소위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행정의 비효율과 낭비도 많이 있었다”라며 “이제 행정부와 의회가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추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완전히 이전하려고 한다면 여러 가지 법적 보완을 해야 된다”며 “그렇지 않고 그냥 제2의 집무실을 두겠다고 한다면 집만 덩그러니 있고, 안 가면 별장 같은 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같은 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대통령 되면 첫 총리는 충청권 인사로 모시겠다”라는 발언을 겨냥해 “저도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였지만 지역을 내세워서 득표를 호소할 생각은 없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지역주의의 최대 피해자이셨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모든 걸 거셨다. 말로는 김대중·노무현을 승계하겠다고 하고 실천 약속은 전혀 다르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9.01 I 이세현 기자
 한발짝 가까이, 때로는 한발짝 멀리…비단강따라 ‘쉼표’를 만나다
  • [여행] 한발짝 가까이, 때로는 한발짝 멀리…비단강따라 ‘쉼표’를 만나다
  •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에서 바라본 대청호[대전=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어느덧 여름 한 가운데로 접어들었다. 산들거리는 바람결에 초록빛 싱그러움이 끝없이 퍼져 나가는 계절이다. 이 초록의 땅을 부드럽게 감싸고 굽이치며 ‘비단강’(금강·錦江)도 흐른다. 용틀임하며 흐르는 물길로 이름난 금강. 이 강의 물줄기는 에스(S) 라인으로 마음껏 휘돌아 감다가 금강 본류(대청호)로 몸을 들이민다. 대청호는 소양호와 충주호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큰 호수다. 이 대청호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호수 가장 가까이 다가가거나, 산정에 올라 호수를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다. 송현철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국토 중앙에 자리한 대청호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다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비대면 건강 힐링 여행지로도 좋다”고 소개했다. ◇그림같은 호숫가에 앉아 ‘명상’을 즐기다호수 가까이 다가선다. 대청호는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곁을 쉽게 내어준다. 호반을 따라 둘레길이 놓여 있어서다. 길이만 무려 오백리(약 200㎞). 대청호오백리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샛길이나 갈림길이 거의 없는 것이 이 길의 특징. 곳곳에 이정표도 잘 설치돼 있어 길 잃을 염려가 없다.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에서 본 대청호의 반영곁에 다가가 바라본 대청호의 매력은 호수의 풍경이다. 사시사철, 시시각각 변화무쌍하다. 디지털미디어아트처럼 살아 움직이는 듯한 풍경으로 여행객의 마음으로 품어든다. 대청호오백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4구간이 꼽힌다. 이름도 호반낭만길(12.5㎞). 낭만적인 풍경이 이어진다고 해 이렇게 이름 붙였다. 4구간을 다 걷자면, 반나절 이상 걸어야 하는 코스. 하지만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인생샷을 남길 만한 포토존이 많아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추동습지 일대와 추동습지의 오솔길을 따라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전망좋은 곳’과 ‘깨달음의 언덕’은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시작점은 마산동 윗말뫼 주차장이다.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수변을 따라 이어진 덱길을 걷다보면 호수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아기자기한 덱길을 10여분 걷다보면 눈앞에 거대한 대청호가 펼쳐진다. 커다란 대청호오백리길 표지판이 여행객을 반긴다. 시원한 호숫바람을 맞으며 다시 길을 나서면 수몰민의 옛 추억을 어루만지는 물속마을 정원이 나온다. 지난 1980년 대청호 건설로 수몰된 86개 지역 중 한 곳으로, 물에 잠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옛 담장이며 정자, 장독대 등을 조성했다. 여기서 조금 더 호수쪽으로 들어가면 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로 유명한 ‘명상정원’이다.호수와 맞닿은 언덕 끝 부분에는 하얀 모래로 둘러싸인 섬 하나가 외롭게 서 있다. 갈수기에만 길이 생긴다는 뜬섬, ‘홀로섬’이다. 해변같은 모래사장과 섬 한가운데 서 있는 나무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벤치에 앉아 대청호를 바라본다. 시원하게 펼쳐진 대청호와 멀리 보이는 첩첩이 쌓인 산, 그리고 뭉실뭉실 떠 가는 구름을 보고 있노라니 한폭의 동양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노고산성에서 바라본 대청호◇남해를 연상시키는 풍경에 넋을 잃다이제 호수에서 조금 멀어진다. 목적지는 대청댐 남쪽 찬샘마을(대전광역시 동구 직동)에 자리한 노고산. 대청호오백리길 대전 구간 중 제2구간과 3구간에 속한 지역이다. 대청호 물줄기 서쪽에 솟은 노고산은 높이 250m에 불과한 야산이다. 산이 그리 가파른 것도 아니다. 산길을 20~30분 정도 걸어오르면 곧바로 탁 트인 전망과 마주한다. 남북으로 뻗어 굽이치는 대청호의 물줄기와 산줄기들이 좌우로 거칠 것 없이 펼쳐진다. 북으로 청원군 문의면, 동으로는 보은군 회남면, 남으로는 옥천군 군북면 일대가 다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낮은 산인데도 전망이 빼어난 건 주변에 고봉들이 드물어서다. 낮게 뻗어나간 산줄기들이 구석구석 파고든 물길을 품고 있다. 마치 섬들과 반도들이 빼곡히 깔린 남해의 한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대청호를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라 불릴 만한 풍경이다. 노고산성 소원의 종옥천 쪽에서 흘러온 금강 물줄기가 크게 굽이친 뒤, 수량을 불려 발밑 냉천마을 앞을 지나 청남대·대청댐 방향으로 흘러가는 풍경이 장관이다. 물빛은 잔물살 하나 없이 짙푸르고, 바람은 잔소리 하나 없이 부드러워, 물길 너머로 첩첩이 펼쳐진 산줄기들이 더더욱 아득해진다. 물은 잔물살 하나 없이 짙푸르고, 바람은 잔소리 하나 없이 부드럽다. 여기에 물길 너머로 첩첩이 펼쳐진 산줄기들이 더더욱 아득해진다.정상 남쪽에 백제시대 산성으로 추정되는 노고산성 성벽 일부가 남아 있다. 노고산성은 둘레 300m쯤 되는 타원형 테뫼식 석성(산봉우리 테두리에 돌을 쌓아 만든 성)으로, 백제 성왕의 아들 창(후에 위덕왕)이 신라군과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이때 군사들이 흘린 피가 내를 이뤄 흘렀는데, 피골마을(직동·찬샘마을) 지명이 여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계족산 황톳길◇황톳길 밟으며 산정에 올라 대청호를 내려다보다호수에서 더 멀어진다. 대전 외곽 동쪽에 자리한 계족산으로 간다. 대전·충남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이자, 산책로다.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촉촉한 자연을 느낄 수 있고, 한껏 물오른 초목이 뿜어내는 풋풋한 향내를 맡을 수 있다. 여기에 산정에 오르면 대청호의 선명한 물줄기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계족산 등산로 입구는 장동산림욕장. 여기서부터 계족산 허리춤을 빙 돌아가며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이 무려 14.5km에 달한다. 황톳길은 나무랄 데 없이 잘 가꾸어져 있다. 적당한 수분을 머금은 황톳길은 기분 좋게 밟힌다. 황톳길을 따라 1시간 정도 걷다 보면 산 중턱에 계족산성 안내 표지판이 나타난다. 산성까지 다소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므로 이곳에서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계족산성 서문 성벽덱길을 따라 20분 가량 오르면 계족산성(사적 제355호)이다. 산 정상에 능선을 따라 쌓아올린 축성으로, 발굴조사를 거쳐 최근 복원했다. 삼국시대에 쌓은 석성으로, 역시 테뫼식이다. 성벽 길이가 무려 1037m. 대전에 있는 산성 중 가장 길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주한 풍광은 근사하다. 견고한 성곽 너머 대전 시가지와 대청호가 펼쳐진다. 서문 터에서는 갑천, 대덕 테크노밸리 등 대전 시내가 훤하고, 곡성(성벽 밖에 볼록한 철(凸)자 모양으로 구부러지게 쌓은 성) 오른쪽으로 대청호 물결이 잔잔하다. 대청호가 마치 발아래 있는 듯한 느낌이다.
2021.07.02 I 강경록 기자
  • (가판분석)4월3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이진우기자] ◇헤드라인 경향 : 파병 동의안 국회 통과 동아 : 이라크 파병안 국회 통과 조선 : 이라크 파병안 국회 통과 한겨레 : 이라크 파병안 국회 통과 한국 : 파병 동의안 국회 통과 매경 : "파병이 북핵 해결에 도움" 서경 : 對韓 통상파고 거세진다 한경 : 美·EU 통상압력 거세진다 ◇주요기사 최저가 낙찰제 단계적 확대(한겨레) 수도권 대기오염물 내년부터 총량관리(경향) 소보원, 품질비교평가 강화(한경) 중기업계 외국인 고용허가제 반대(서경 등) "시장왜곡 경제특구 왜 만드나(한경) 부실 화의업체 정리 나선다..서울지법, 80개중 20개 퇴출(서경) 35개 화의기업 이달 퇴출(한경) 카드사 증자 4~5조로 확대(한경) 외환은행 외자유치 나섰다(서경) 외평채 10억불 전액 상환(매경) 외환 보유액 23개월만에 줄어(조선) 카드채 5조원 은행 등서 매입(동아) 연합군 선봉대 레드존 진입(한경) 미국, 극적인 제시카 일병 구하기(한국 등) 민간인 희생 급증..비난 폭발(경향) 마이크론 구하기..美 "한국반도체 공습"(한국) 미 군수업체들 전쟁대박에 흐뭇(한겨레) 佛, 반미 그만..연합군은 우리편(조선) 이머징마켓 채권, 미국 정크본드로 자금 밀물(서경) 작년 상장사 실적 사상최대(서경) 상장사 작년 영업 "빛좋은 개살구"(경향) 채권단 지원도 보조금 억지 "앞길 첩첩"(서경) 하이닉스, 적자누적 카운터펀치 "설상가상"(서경) 제조업, 3분기부터 실적 급감(한국) 하이닉스, 미국 수출 매달 200억 이상 추가부담(한겨레) 유통업계 "크레이지 마케팅" 열기(한경) 중기 IT화 사업 수주경쟁 치열(한경) 휴대전화시장 급랭(동아) 다음 네오위즈 투자의견 하향(매경) SK글로벌 "2차 자구안 내겠다"(한경) 청남대 주변 땅값 최고 3배 폭등(한경) 괴질, 조만간 국내 상륙(한경 등) 동아건설 여야정치인 27명 특별관리..일부의원 5천만원 수수(경향) 공익재단들 저금리에 운영난 최악(경향) 하이닉스 상계관세..정부 WTO제소 검토(매경) 괴질 영향..아시아 성장률 "뚝"(매경) 한국증시 세계 자본시장서 왕따(매경) 한미 정보교류 이상징후?(매경) 인감증명서가 샌다..온라인 발급 문제(동아) 삼성 이재용 상무, SK최태원 회장, 인터넷 사업 쓴맛(한겨레) 기업들 또 살빼기 바람..감원 희망퇴직(조선) 대기업 평균연봉 1위 삼성SDI 5286만원(조선)
2003.04.02 I 이진우 기자
  • 산자위, 원전센터·외자유치 집중 추궁-국감
  • [edaily 김춘동기자] 22일 열린 산업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부지선정 문제와 함께 외국인 투자유치 부진에 대한 추궁이 빗발쳤다.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위도 대통령 별장 설립발언은 권위주의적 요소를 벗어나기 위해 기존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국민에게 돌려준 취지에 반하는 신중치 못한 제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주민의 의견수렵 과징이 미흡해 부안군민들의 반대투쟁이 갈수록 과열되고 있고, 지자체의 신고증 교부 전에 부지조사를 위한 굴착조사가 이루어지는 등 불법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17년간의 실패에 대한 면밀한 원인분석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4차례의 여론조사만 실시했을 뿐 위도 부지선정 이후부터 현재까지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을 적극 수렴하려는 의지를 나타내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며 "특히 대통령 별장 건설계획은 주민을 기만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이근진 의원은 "부안군에서는 차량시위, 해상시위, 고속도로 점거, 문화공연, 상경투쟁, 밤샘농성, 등교거부 등 민란을 방불케하는 유치반대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처분장 유치를 기정사실화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부지 유치활동을 벌였던 5개 건설사들에 대한 땅투기 의혹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주민생활 피폐, 정부에 대한 불신, 지역사회 분열 등이 원자력 정책의 현주소라며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전남 영광, 경남 고리 등 4개 원전지역을 직접 방문한 결과 모든 원전에서 주민들이 경제적 혜택이나 개발에서 소외돼 있었고,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해 뿌리 깊은 불신도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특히 "2012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하나도 안 지어도 전력 설비예비율이 충분하다"며 "원자력 위주의 전력정책은 제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자유치 부진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유치는 2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4%나 감소했다"며 "부실한 일괄서비스 지원체제 강화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통합신당 김태홍 의원도 "외국인 투자유치가 감소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신고기준액 대비 실제투자액의 괴리가 확대되면서 투자를 철회하는 사례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는 등 투자유치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부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외국인기업전용단지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지자체에 대한 국비 지원비율 상향조정 등 중앙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이밖에 통합신당 김태홍 의원은 "외환위기 이후 수도권 집중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은 국가균형발전정책과도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통합신당 김택기 의원은 "IMF로 환율, 이자율 상승하자 3년 연속 전기요금을 인상한 후 이자율과 발전원가 하락으로 발전회사들이 막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은 변함이 없다며 "발전원가 하락으로 발생한 막대한 이익금을 반영해 전기요금을 5%가량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3.09.22 I 김춘동 기자
전두환 동상 목에 ‘톱질 테러’한 50대, 벌금 700만원
  • 전두환 동상 목에 ‘톱질 테러’한 50대, 벌금 700만원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대통령 옛 별장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상을 훼손한 5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청남대 안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을 줄톱으로 훼손한 50대에 벌금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훼손된 동상. (사진=청남대 관리사무소)청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고춘순 판사는 21일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구속기소된 A(51)씨에게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쇠톱을 미리 준비하고 주변에 설치된 CCTV를 차단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관리청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고 선처를 요구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A씨는 지난해 11월19일 오전 10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재 청남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를 쇠톱으로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A씨는 관람객으로 입장권을 끊고 청남대에 들어온 뒤 동상 주변의 CCTV 전원을 끄고 미리 준비해 간 쇠톱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CCTV에 접근을 막는 울타리 자물쇠도 파손했다.청남대관리사무소 측이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동상의 목 부위가 3분의 2가량 훼손된 상태였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자신의 신분을 경기도 화성지역의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전두환 동상의 목을 잘라 그가 사는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벌금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청주교도소에서 석방됐다.A씨의 석방을 요구하던 ‘5·18학살주범 전두환 동상 철거 국민행동’ 측은 “A씨는 그동안 부당하게 구속됐고, 상당한 금액의 벌금형 선고에 유감을 표한다”며 “정의로운 뜻을 행동으로 옮긴 A씨는 무죄”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A씨, 변호인단 등과 상의해 항소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충북도는 철거 논쟁이 뜨거웠던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동상을 존치하고,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2021.01.21 I 장구슬 기자
채정안, "'카인과 아벨' 통해 가수 꿈 다시 갖게 됐다"
  • 채정안, "'카인과 아벨' 통해 가수 꿈 다시 갖게 됐다"
  • ▲ 채정안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것은 겉으로 볼 땐 좋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보통 일이 아니던데요"(웃음) 탤런트 채정안이 소지섭, 신현준과 첫 연기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3일 충청북도 청주 청주국제공항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채정안은 "연기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볼 수 있었던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카인과 아벨'은 병원을 둘러싼 권력 다툼 속에서 천재 의사인 동생과 그의 그늘에 가린 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 소지섭은 천재 의사 이초인 역을, 신현준은 그의 형 이선우 역을 각각 맡았다. 여기에 두 여자 김서연(채정안 분)과 오영지(한지민 분)를 두고 이들 형제는 갈등을 벌이게 된다. 특히 채정안은 초인-선우 형제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고뇌하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채정안은 "서연은 굉장히 여성적인 섬세함을 지닌 인물"이라며 "극중 직업이 작곡가라 통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다시금 '가수'의 꿈에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들려주기도 했다. 또, 연예계 오랜 선후배 사이인 한지민과 함께 연기하는 데 대해서는 "동료라기보다 밥먹고 놀고 잠도 함께 자는 친한 동생이었는데 한 작품서 같이 연기를 하게 돼 처음엔 오히려 부담스러웠다"면서 "그러다 지민 씨가 무척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다시금 마음을 다졌다"고 말했다. 한편, 제작비 75억원 규모의 이 작품은 중국 현지 로케이션에 이어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서도 촬영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오는 18일 첫방송된다. ▶ 관련기사 ◀☞'카인과 아벨' 75억 대작+스타 캐스팅, 체면 살릴까☞한지민, "북한 사투리 개인교습 받으며 진땀 좀 뺐죠"☞[포토]한지민-소지섭, '우리 키 차이가 너무 나요~'☞[포토]소지섭-신현준 '카리스마 맞대결, 승자는?'☞[포토]소지섭-신현준, '우리는 후끈한(?) 관계!'
2009.02.13 I 장서윤 기자
소지섭, "한지민은 귀엽고 채정안은 의리파"
  • 소지섭, "한지민은 귀엽고 채정안은 의리파"
  • ▲ 소지섭(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로 KBS2TV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지섭이 작품 촬영 소감을 밝혔다. 13일 충청북도 청주 청주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카인과 아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소지섭은 "본의 아니게 드라마 기획 후 3년 만에 방영되게 됐다"며 "여러 소문도 무성했지만 열심히 노력한만큼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카인과 아벨'은 병원을 둘러싼 권력 다툼 속에서 천재의사인 동생과 그의 그늘에 가린 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 소지섭은 천재 의사 이초인 역을, 신현준은 그의 형 이선우 역을 각각 맡았다. 여기에 두 여자 김서연(채정안 분)과 오영지(한지민 분)를 두고 이들 형제는 갈등을 벌이게 된다. 작품에 대해 소지섭은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는 멜로 작품을 해 보려고 한다"고 웃으며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부담이 컸는데 막상 방송을 앞두고 있으니 긴장되고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 에피소드로는 "상반신 노출 장면에서는 도저히 운동할 시간이 없어 식이요법으로 2주간 4kg을 겨우 빼기도 했다"며 "사막 촬영중 눈 안에 들어간 모래가 빠지는데만 일주일이 걸리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군대 이후 첫 TV 복귀작인데 군복무를 마치고 나니 마음의 짐을 떨쳐버린 것 같아 편하다"라며 "이젠 촬영장에 나가면 나이가 많은 편이라 먼저 나서서 사람들을 챙겨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함께 연기한 여배우들과의 연기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지민 씨는 귀엽고 해맑고 상대방이 연기할 때 편안하게 해 주는 스타일이고 정안 씨는 여성적인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의리를 강조하고 남성적인 터프함이 있는 것에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소지섭은 "이제는 연기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저 '열심히만 하는 것' 같아 좀 더 노력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제작비 75억원 규모의 이 작품은 중국 현지 로케에 이어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서도 촬영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소지섭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는 '카인과 아벨'은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2009.02.13 I 장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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