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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 청약 당첨 아파트, 현금 20억 있어야"...연봉 1억 김부장도 '막막'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청약 당첨을 언급하며 “서민 대출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룹 아이브(IVE) 멤버 안유진 씨 (사진=이데일리DB)송 의원은 지난 14일 SNS를 통해 “최근 유명 아이돌 스타가 서초구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큰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화제가 됐다”고 운을 뗐다.아이돌 그룹 아이브(IVE) 멤버 안유진 씨의 2년 전 ‘로또 청약 당첨’이 근래 부동산 시장과 맞물려 새삼 화제를 모았다.안 씨는 2024년 ‘디에이치 방배’ 청약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30평대 호가가 40억 원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세 차익이 1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가점이 비교적 낮은 2030세대도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추첨제로 청약에 당첨된 사례지만, 2030세대 무주택자 사이에선 현행 청약 제도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당첨 이후 수십억 원에 달하는 분양 대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자산이나 ‘부모님 찬스’가 없으면 사실상 분양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특히 최근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시중 은행들이 가계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했다.이를 두고 송 의원은 “주목해야 할 것은 시세 차익이 아니라 평범한 국민의 현실”이라며 “보통 사람들의 꿈이었던 청약은 이제 감히 도전조차 하기 어려운 제도가 됐다. 청약에 당첨돼도 자금 조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서초구 청약 아파트의 분양가는 22억 원이라고 한다. 규제 지역인 만큼 당첨되더라도 현금 20억 원 가까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연봉 1억 원이 넘는 고액 직장인도 평생 모으기 어려운 돈”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송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강력한 대출 규제로 수요를 억눌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며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이미 16억 원에 달하고 있어, 정부 출범 이후 15%나 상승했다. 전세는 줄고 고액 월세만 남았다. 3인 도시근로자 가구 기준 중위 50%의 가구 소득이 400만 원 수준인 상황에서 월 100만 원이 넘는 주거비는 서민과 청년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몇 번이고 말씀드렸지만, 부동산 문제의 본질은 공급이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공급은 더 줄어들었다”며 “지난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택 인허가 건수는 36만8000호로, 전년도 같은 기간 42만호보다 12.5% 감소했다. 수도권도 24만4000호에서 22만호로 2만 호 넘게 줄었다. 더욱이 정부가 지난 1월 제시한 공급 계획의 상당수는 2029년, 2030년 착공이다. 당장 공급 부족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송 의원은 “상황이 이와 같음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토론회를 열어 또다시 정치 쇼만 하겠다고 한다”며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토론회가 아니라 정책 전환이다. 그런데도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 확대보다 보유세를 먼저 거론하고 있다. 국민의 부담부터 늘리겠다는 발상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했다.이날 부동산 정책 의견을 수렴하는 부처별 공개 토론회가 시작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세제 개편’ 의지를 밝혔다.이 대통령은 “집값 잡겠다고 세금 매기려는 게 아니다”라며, 목표는 ‘조세 정상화’라고 강조했다.‘초고가 1주택’ 규제를 두곤 실시간 방송 댓글 투표에 나서기도 했다.
- 청년 AI일자리 20만개 창출…공공임대주택 40만가구 공급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청년 취업난과 높은 주거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청년 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친환경 전환(GX) 등 미래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20만개를 만들고 청년 공공임대주택은 40만호 이상 공급한다.청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새로 도입해 자산형성도 지원하는 등 일자리와 주거, 자산을 묶은 ‘청년 패키지 지원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2026년을 경제대도약 원년으로 완성하기 위해 중동전쟁 이후 전략, 잠재성장률 반등, 구조적 문제 대응 등 3배 분야, 6대 과제를 마련했다”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청년 정책은 구조적 문제 대응 과제로 제시됐다.정부는 2030년까지 3대 메가프로젝트와 첨단산업 부문에서 청년 전문인력을 20만명 이상 양성한다. 민간 일자리 10만개, 공공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해 청년 인력을 매칭한다는 방침이다.이와 별도로 2030년까지 청년 창업가 10만명 이상을 키우겠다고도 밝혔다.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아이디어만으로 창업하는 국가 창업시대를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대국민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청년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주택도 마련한다. 역세권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보편형 공공임대주택을 신설해 청년에게 6만호를 우선 공급한다.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청년층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 40만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세금 반환보증료 지원 시 청년의 소득 요건도 완화한다.신혼부부를 대상으로는 주택 특별공급 청약 기회를 확대하고, 공공임대주택에 거주 중인 청년이 결혼해도 계약 연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결혼하면 부부 합산 소득으로 기준이 변경돼 정책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결혼 페널티’를 해소하려는 조처다.높은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정책 혜택에서 배제되는 제도를 손질함으로써, 결혼을 늦추는 청년을 줄이고 저출생 문제도 대응하겠다는 것이다.청년층의 자산 마련 형성을 돕기 위해 내년 청년형 ISA를 출시한다. 연봉이 7500만원 이하인 청년을 대상으로 납입금의 10%를 소득공제하고, 이자와 배당소득엔 비과세 혜택을 적용한다.이번 경제성장전략엔 청년 지원 대책이 비중 있게 담겼다는 평가다. 이날 브리핑에서 구 부총리뿐만 아니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이익원 금융위원장도 청년 지원을 강조했다.특히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직-채용·입직-성장’의 생애 주기별로 재정·세제·금융 등 지원에 범부처가 나서기로 했다. 기획처는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과 청년 근로자에게 각각 최대 72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재경부는 고용을 늘린 기업에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통합고용세액공제를 청년고용 친화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청년 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청년 창업자, 청년고용 창출 우수기업에 대한 우대방안을 마련한다. 중소기업 재직 청년에 대해선 자산 형성 지원을 우대한다.양질의 일자리 확충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하반기 중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재정 등 지원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투자 활성화와 고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성장성이 높은 유망기업엔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투자·성장을 막는 규제를 발굴해 제도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추가세수를 청년 지원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구 부총리는 “반도체 호황으로 예상되는 추가세수는 미래대응기금 신설 등을 통해 청년, 차세대 성장, 지방, 교육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청년 지원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박 장관 역시 “추가세수를 활용해 청년세대와 성장동력, 지방, 인재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거래 늘지만 공급 되레 줄어…주택수 제외해 稅혜택·금융지원 필요
- [박문수 상명대 부동산학과 교수·한국부동산산업학회 회장,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일정 규모 이하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다세대·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가운데 공익적 임대 기능을 수행하는 주택은 획일적인 주택 수 규제에서 합리적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주택 수는 청약 자격과 취득·보유·양도 단계의 세 부담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인 만큼 장기 임대 비아파트의 주택 수 산정 방식을 바꾸는 것은 민간 공급 유인을 좌우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다.박문수 상명대 부동산학과 교수·한국부동산산업학회 회장비아파트는 청년과 신혼부부, 고령층 등 실수요자를 위한 도심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재 장기 임대를 목적으로 공급하는 비아파트도 일반 다주택과 같은 규제 체계 안에서 관리하면서, 민간이 임대주택을 공급할 유인이 약화했다.이에 따라 비아파트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엇갈림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비아파트(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는 7만 17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했고, 전월세 거래도 70만 1756건으로 11.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아파트 착공은 1만 2358가구로 5.5%, 준공은 1만 1448가구로 3.1% 각각 감소했다. 거래는 회복되고 있지만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민간 공급을 늘릴 제도적 유인이 필요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따라서 일정한 가격 기준을 충족하고 장기 임대를 약정하며 임대차 정보 등록과 보증보험 가입, 임대료 관리, 최소주거기준 준수 의무를 이행하는 비아파트에 대해서는 주택 수 산정에서 예외를 적용하거나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구체적인 면적 기준은 사회적 논의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 청년·신혼부부·고령층 등이 주로 이용하는 도심 소형주택의 특성을 고려해 전용면적 60㎡ 이하 또는 국민주택 규모인 85㎡ 이하 등을 검토할 수 있다.핵심은 다주택 보유 자체에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공익적 임대 기능을 수행하는 주택에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데 있다. 모든 비아파트에나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임대 공급과 임차인 보호 등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주택에 한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소형 비아파트를 주택 수에 일률적으로 포함하면 매입자는 다주택자로 분류돼 세제와 금융 규제 부담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소형 빌라나 오피스텔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줄고, 사업자는 분양성과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신규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일정 요건을 갖춘 소형 비아파트를 주택 수에서 제외하면 매입과 장기 보유에 따른 부담이 줄어 민간 임대시장으로 유입되는 주택을 늘리고 신규 공급 사업의 추진 여건도 개선할 수 있다.정부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준공하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신축 비아파트에 한해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양도소득세도 중과 배제하는 등의 세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적용 대상과 기간이 제한된 한시 제도인 만큼 장기 임대 목적의 소형 비아파트는 중장기적으로도 별도 관리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주택 수 산정 방식과 함께 세제도 장기 임대 공급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손질해야 한다. 장기 임대용 비아파트에는 취득 단계의 취득세와 보유 단계의 보유세, 처분 단계의 양도소득세까지 공급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취득·보유·처분 전 과정의 세 부담을 완화해야 개인과 법인이 장기 임대주택 공급에 참여할 경제적 동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주택 수 산정 예외가 기존 비아파트의 매입과 임대시장 유입을 늘리는 장치라면 신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업비 조달과 보증 등 사업성을 높이는 금융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주택 수 규제와 세제, 금융 지원을 하나의 공급 인센티브 체계로 설계해야 실질적인 공급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공급 확대가 주거의 질적 후퇴로 이어져서는 안 되는 만큼 최소주거기준과 임차인 보호를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 바이오 실적 중시 장세 속 잠룡 떴다...레메디 기대되는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최근 바이오·의료기기 시장 투자 패러다임이 단순한 '미래 가치'에서 구체적인 '실적과 숫자가 증명되는 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실적 중시 장세 속에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확장성, 눈에 띄는 수주 성과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잠룡'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저선량·초소형 포터블 엑스레이 솔루션 전문기업 레메디가 이날 코스닥에 정식으로 입성한다. 앞서 레메디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밴드 최상단인 2만 7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해당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규모만 총 248억 4000만원에 달한다. 얼어 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레메디가 이처럼 기관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레메디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무기'를 가졌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레메디)◇시장이 인정한 독보적 '수요예측' 흥행과 단단한 제도적 신뢰바이오 실적 장세 속에서 레메디 상장 이후가 더욱 기대된다. 레메디의 이번 IPO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단연 기관투자자들의 참여율이다. 최종 확정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레메디의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 배정 물량은 총 90만주였으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건수는 무려 2246건, 신청 수량은 10억 3176만 8000주에 달했다. 기관투자자 단순 경쟁률은 1146.41 대 1을 기록했으며, 신청 가격 분포를 보면 가격 미제시(0.7%)를 제외하고 전체 참여 기관의 96.2%에 해당하는 2160개 기관이 공모가 밴드 상단인 2만 700원을 써냈다. 밴드 상단을 초과해 신청한 건수도 69건(2.5%)에 달해 사실상 참여 기관의 절대다수가 레메디 기업 가치를 최상단 이상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러한 흥행은 일반 투자자 청약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30만주가 배정된 일반 청약에는 총 31만 6557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 수량은 5억 1201만 3160주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으로만 5조 2993억원의 자금이 대거 몰리며 시장의 열기를 증명했다. 최종 비례 경쟁률은 3412.42 대 1을 기록했다. 자본시장이 레메디에 보낸 신뢰는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지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번 최종 배정 현황을 보면 배정된 기관투자자 물량 90만주 중 약 77.5%에 달하는 69만 7500주가 최소 15일부터 최대 6개월까지의 의무보유확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1개월 확약이 27만 8484주(30.94%)로 가장 많았고, 15일 확약 25만 656주(27.85%), 3개월 확약 10만 3348주(11.48%), 6개월 확약이 6만 5012주(7.22%)로 뒤를 이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기관 배정분의 22.5% 수준인 20만 2500주에 불과하다는 점은 상장 초기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를 완벽하게 불식시키며 주가 안정성에 강력한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재무 안정성 확보와 '숫자'로 증명되는 가파른 실적 성장세공모 자금의 상당 부분을 시설 확장 투자에 집중한다는 점도 레메디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현재 연간 3400대 수준인 총 생산능력(CAPA)은 올해 효율화 과정을 거쳐 3700대로 늘어난 뒤, 자동화 장비 1차 구축이 완비되는 내년 7000대 규모로 배 이상 증가한다. 이어 2차 자동화 구축이 완료되는 2028년에는 연간 7700대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레메디 성장을 더욱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레메디 매출은 2024년 134억원에서 2025년 146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주목할 부분은 수익성의 비약적인 대전환이다. 2025년 기준 영업이익은 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1.3% 증가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거머줬다. 당기순이익 역시 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86.1% 급증해 내실 면에서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이는 지난해 인도 보건복지부 공공의료 엑스레이 장비 입찰에서 외국 기업 최초로 1534대 대형 수주 등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이 본격적인 결실을 낸 덕분으로 풀이된다.레메디는 상장 후 제2의 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 중심에는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영업망 강화에 총 121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후발 주자들과의 기술 격차를 완전히 벌리겠다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술고도화 및 차세대 제품 개발'에 총 49억원이 집행된다. 이밖에도 △저선량 조건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엑스레이 발생·제어 기술과 고전압(HV) 모듈 효율 개선 △휴대형·이동형 라인업 및 산업용 NDT(비파괴검사) 전용 튜브 개발 등 파생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고객 관리 및 데이터 기반 제품 개선을 위한 CRM/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 레메디는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인허가와 글로벌 영업 조직 강화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조달 시장의 대형 프로젝트 직접 입찰을 위해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남아공, 브라질 등 주요 거점 법인을 설립한다. 초기 진출한 인도 법인의 인력 충원과 아프리카 전초기지화와 동남아 신규 법인을 통해서는 공적개발원조(ODA) 연계 대규모 공급 계약을 정조준한다. 더불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방문 진료 및 요양시설 내 진단 수요가 급증하는 홈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는 데 집중한다. 이 같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레메디는 올해 240억원, 내년 400억원, 2028년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실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레메디 관계자는 "공모자금을 통해 연간 7700대 규모 대대적인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시화할 것"이라며 "실적과 숫자로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분양가 2억 뛰고 중도금 대출도 불투명…사전청약자 ‘비상’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 2021~2022년 공공분양 사전청약에 당첨된 수요자들이 올해 본청약을 받아들면서 당초 세웠던 자금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보다 실제 분양가가 최대 2억원 가까이 오른 데다 최근 대출 규제 강화로 중도금 집단대출까지 변수로 떠오르면서 수년 전 계산했던 자금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어난 부담을 보완할 별도의 지원 제도는 사실상 없어 당첨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 7일 경기 고양시 3기 신도시 고양창릉지구 모습.(사진=뉴시스)주요 공공분양 단지 분양가 변동 추이12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공공분양 사업장은 중도금 집단대출 협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이 요구한 보증비율 등 조건이 맞지 않아 협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권도 집단대출 협약과 신규 대출 취급에 신중한 분위기인 만큼 실제 협약 시기와 대출 조건이 예년보다 중요한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다.이런 상황은 올해 본청약을 진행 중인 수도권 공공분양 입주자모집공고에도 반영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플러스에 올라온 고양창릉 S-3·S-4블록과 남양주왕숙2 A-3블록, 신혼희망타운인 성남낙생 A-1블록, 부천역곡 A-2블록, 시흥하중 A-1블록 등의 공고문에는 “금융권의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로 취급 여부가 미정이며 집단대출이 불가능할 경우 수분양자가 자력으로 중도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안내가 담겼다. 공공분양은 통상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 구조로 분양대금을 납부한다. 분양가가 6억~7억원인 단지라면 중도금만 3억~4억원에 달해 집단대출 실행 여부가 계약자의 자금 조달을 좌우하는 구조다.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진화에 나섰다. 국토부는 앞서 고양창릉 S-3블록 나눔형 사전청약 당첨자에 대해 첫 중도금 납부 시기인 2027년 5월에 맞춰 내년 1분기 중 시중은행과 집단대출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집단대출이 통상 첫 중도금 납부를 앞두고 금융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는 절차인 만큼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하지만 집단대출이 추진되더라도 당첨자들의 부담은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사전청약부터 본청약까지 4~5년이 지나면서 기본형건축비와 공사비, 택지비 등이 반영돼 주요 단지의 분양가 자체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고양창릉 S-4블록 전용 84㎡는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보다 약 1억 9800만원, 남양주왕숙2 A-3블록은 약 1억 7000만원, 고양창릉 S-3블록은 1억 4000만원 이상 상승했다.신혼희망타운인 성남낙생 A-1블록도 전용 59㎡ 기준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가 5억 1003만원이었지만 본청약 확정 분양가는 6억 8238만원으로 약 1억 7235만원(33.8%) 올랐다. 전용 55㎡와 51㎡ 역시 각각 약 1억 5000만원, 1억 4000만원 이상 상승했다.사전청약 당첨자들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자기자금 부담에 계약 여부를 다시 고민하고 있다. 앞서 고양창릉 S-4블록 사전청약에 당첨된 A씨(38)는 “분양가가 오를 것은 예상했지만 중도금 대출 문제까지 겹칠 줄은 몰랐다”며 “옆 블록에서는 전용 모기지 논란까지 나오면서 더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청약에 당첨된 뒤 아이가 둘이나 태어났는데 이제 와서 당첨을 포기하기도 어렵다”며 “결국 개인이 먼저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했다.문제는 이처럼 분양가가 크게 올랐더라도 이를 보완할 별도 제도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현재는 분양가 상승분을 보전하거나 계약 시기를 늦춰주는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고, 특별 금융지원도 없다. 국토교통부는 고양창릉 S-3블록의 경우 전용 모기지 한도를 최대 5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이는 기존 약속을 유지하는 조치일 뿐 분양가 상승이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지원책은 아니라는 설명이다.계약을 포기하면 사전청약 당첨 지위도 함께 사라진다. 수년간 기다린 시간이 별도로 보상되는 제도도 없다. 실제 자금 부담은 계약 포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본청약을 받은 3기 신도시 단지를 보면 사전청약 당첨자 10명 가운데 약 4명이 본청약 접수를 포기했다. 신혼희망타운인 인천계양 A-9블록은 당첨자 151명 가운데 94명(62.3%)이 본청약을 하지 않았고, 고양창릉 S-1블록도 362명 중 150명(41.4%)이 본청약을 포기했다.남아 있는 사전청약 단지들도 본청약이 이어질수록 비슷한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장기 사업에 따른 위험을 일부 보완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수요자들은 정부 정책을 전제로 자금 계획을 세우고 청약 여부를 결정한다”며 “최근 대출 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승으로 실수요자의 부담이 커진 만큼 정책 환경이 달라졌더라도 당초 약속한 지원은 최대한 이행해 정책 신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분양가가 올랐더라도 공공택지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아 계약을 포기하는 것이 반드시 유리한 선택은 아니다”라며 “자금 부담이 커진 수요자를 위해 계약 시기나 납부 일정 등을 일부 조정해 자금을 마련할 시간을 확보해주는 방안은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조건 맞으면 美에도 메모리공장 짓겠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다음은 2026년 7월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조건 맞으면 美에도 메모리공장 짓겠다”“명품보다 남대문표 패션” 시장 발품파는 MZ부모삼성전자, 용인 첫 공장 가동시점 2년 앞당긴다美·이란 종전 MOU 한 달 만에…휴전체제 풍괴[사설] 中 전기차에 밀린 폭스바겐 감원 태풍, 남의 일만인가[사설] 고용보험 소득 기준 전환, 기금 재정 개선 선행돼야△2면 종합“소비자 응원에만 기대지 않겠다” 돈쭐에 기사회생한 한성의 다짐경산·포항 첫 ‘폭염중대경보’ 오늘도 최고 37도 극한 더위△3면 SK하이닉스 나스닥 입성“메모리 없어서 못 팔라”…글로벌 메모리 빅3 ‘증설’ 전쟁 격화‘“美 몰려있는 고객사들 현지생산 원해”△4면 종합물가·환율·집값 압박에…12명 중 11명 “이달 금리 올릴 것”美서 16% 더 비싼 하닉 국내 주식 끌어올릴까배달 늘어도 전기자전거에 밀려…설 곳 잃은 국내 오토바이대출 6억으로 서울 집 못 산다…청년 대출규제 완화해야△5면 깐깐한 MZ 부모들SNS서 찜한 옷, 시장서 원단·바느질 마감 ‘매의 눈’으로 검증“아이 방 특별하게” 미술품 수요 ↑ 세 살·네 살 화장품도 따로 산다△6면 정치순방 마친 李 대통령, 부동산 정책·2기 내각 등 국내 현안 고삐장윤기 사건·김어준 발언에…보완수사권 논쟁 재점화‘가짜뉴스법’ 대상 된 디시인사이드 최초 용역엔 ‘미포함’…고무줄 규제청년 목소리 듣겠다더니…당권 셈법에 갇힌 민주당△8면 경제“美 금리 인상 여력 커져…韓, 환율·증시 충격 대비해야”농협개혁단장 “지배구조 바꿔야 단위농협 경제사업도 힘 받아”아빠 육아 3년째 쑥쑥△9면 금융5대銀 중 3곳 한도 초과…가계대출 절벽 비상“머니무브는 위기 아닌 기회 AI로 일하는 방식 재설계를”은행 조달금리 2년반 만에 최고…대출금리 더 뛴다‘은행 유일 몽골 사절단’ 카뱅 “함께 AI금융 생태계 만들자”△10면 Global시진핑 방북 이후 北·中 더 밀착…북한 설득할 수 있는 건 중국뿐“신축 주택 늘고 공장·농장 짓고 평양, 활기 넘치는 도시로 변했다”“AI가 모든 기업 잠식” 팔란티어 CEO 공개 비판다시 막힌 호르무즈…원유 공급 차질 우려 재점화베네수엘라 강진 사망 4300명 넘어…복구 난항△12면 산업“성과급, 순이익 30%?…車와 반도체 다르다”에코프로비엠, 인니 니켈제련소 투자 전기차 150만대 분량 자원 확보나서상법 개정 1년…상장사 절반 “소송 우려 커져”제네시스 마그마, WEC 상파울루 예선 6위LS일렉 노사, 2년 연속 무교섭 임단협 타결△13면 산업M&A 대신 공급망 재편…울산 석화 새판짜기 시동직장인 여름휴가 평균 3.8일…대기업은 5일 이상퇴근하고 미리 원격으로 ON…장마철 눅눅한 집 탈출현대차 싼타페, 필리핀 아세안 정상회의 경호 맡는다△14면 ICT“택시 불러줘”…굿바이 터치, 이젠 AI 음성 시대스페이스X보다 9년 늦은 한국판 스타링크KT, 정보보호자문위 출범…“신뢰받는 AX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업스테이지, 美기업과 손잡고 초당 2000토큰 추론 구현 나서△16면 성장기업‘응답보다 문제해결’ AI상담사…서비스 사업 장악멘토 자격 기준 없던 ‘모두의 창업’ 외부 비판 일자 뒤늦게 제도 손질주1회 재택·4시 조기퇴근…벤처, 워라벨 확산중진공, 고령화 대응 차세대 후계자 육성…31일까지 모집△18면 생활경제텅 빈 매대, 땡처리, 인력 이탈…멈춰 서는 유통 공룡상품 더 빠르게 도착…패션플랫폼 3사 속도 전쟁베트남서 3년 만에 16호점 연 롯데마트전남 해남 찾아 ‘온동네 케어’ 쿠팡, 의료 취약층 검진·상담△19면 부동산분양가 2억 뒤고 중도금 대출도 불투명…사전청약자 자금계획 ‘비상’“전기굴착기는 불편”…현장 외면에 더딘 ‘탈디젤화’서울 아파트 전월세 귀해지자…빌라 경매 몰렸다△20면 증권“AI 투자 우려, 3년간 반복된 기출문제…반도체 비중 늘려야”동전주, 몸값 올리기 사활…“실적 없으면 도루묵”금융위기 때보다 싸진 코스피 반도체 고점론 판가름날 한 주엘니뇨 습격에 농산물 ETN 쑥…코코아 주목신한투證, 선취 판매수수료 0원 온라인 전용 ‘라이트 펀드’ 출시△21면 스포츠네 번째 정상 등극 역시 ‘강원의 여왕’사상 첫 ‘FIFA 랭킹 1~4위’ 동반 4강‘미완의 대기’ 롯데 김진욱, 체인지업으로 야구 인생 ‘체인지업’골프 최고난도 샷, 리디아 고처럼 치려면…△22면 문화국제교류 넓혀 서울의 가치 증명 ‘글로벌 문화 4강’ 기적 일굴 것차세대 스타 성악가 3인방 LG필과 ‘환상의 소리’ 빚는다△24면 오피니언민주당 전대 ‘룰의 전쟁’비니시우스법 도입하는 판에 혐중 발언이라니[생생확대경] 미래 위한 투자, ‘빚 갚는’ 선택지도 고려해야△25면 오피니언폭염은 문제가 아니라 현상일 뿐이다[데스크의 눈] 스타벅스 가기 무섭노[기자수첩] 국회 ‘원 구성 인질극’ 언제까지[e갤러리] 키미작 ‘그린 위에서 장난’△26면 피플조리도 피지컬AI…저렴한 로봇 보급, 데이터 확보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KT ‘이동형 AI 교육 플랫폼’, WSIS 프라이스 ‘챔피언상’‘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빛낸 제네시스[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27면 사회“AI보다 당신을 뽑아야 할 이유는”…신규 변호사 3명 중 1명 ‘백수’구급차 실시간 추적…허위운행 막는다제자 성착취 교사, 아이폰 비번 공개 거부…결국 불구속 송치특목·자사고 출신 SKY 신입생, 6년새 최저
- S&P500, 실적시즌 기대에 최고치 눈앞…SK하이닉스 美 데뷔 13% 급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의 강세와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정학적 변수보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AI 투자 사이클이 지속될지 여부에 집중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고, 이날 미국 증시에 데뷔한 SK하이닉스는 13% 가까이 급등하며 AI 메모리 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2% 상승한 7575.39에 거래를 마쳤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9% 뛴 2만6281.61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9% 오른 5만2637.0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올라서며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S&P500은 이번 주 약 1%, 나스닥은 1% 이상 상승하며 나란히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했지만 이날은 상승 마감했다.이번 주 내내 시장은 중동 정세와 미국의 관세 정책,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보다 기업 실적 전망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언급하면서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상승했지만, 이후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증시는 오히려 상승폭을 유지하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크게 낮아진 모습을 나타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실적 시즌 앞둔 월가…“높아진 기대를 증명해야”월가는 이제 시장의 초점을 실적 시즌으로 돌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AI 투자 확대와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반영해 기업 가치에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한 만큼, 실제 실적이 이러한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이날 상승세는 AI 대표주들이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4% 오르며 S&P500 상승을 견인했고, 메타플랫폼스는 6% 급등하며 2024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메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매수’ 의견을 유지한 데 이어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건을 통해 AI 모델 개발 비용을 낮추는 비용 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AI 투자 확대에도 수익성이 함께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AI 반도체 업종 역시 올해 들어 이어진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지만 마이크론은 올해 들어서만 200% 이상 상승했고 램리서치와 마벨테크놀로지, 인텔도 모두 두 배 이상 올랐다.다만 AI 투자 열풍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레이트밸리어드바이저그룹의 에릭 파넬 수석 시장전략가는 “AI 붐을 향한 투자자들의 열광은 2023년 여름부터 계속돼 왔다”며 “현재는 분명한 호황 국면이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일정 수준의 조정이나 버블 붕괴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대부분의 월가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이 과열 국면은 아니라는 데 무게를 뒀다. 벨웨더웰스의 클라크 벨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 이란 긴장이 다시 고조됐음에도 시장 반응이 제한적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기업 실적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라며 “증시는 또 한 번의 강한 실적 시즌을 기대하고 있지만 기대 수준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평가했다.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수석 시장전략가는 “실적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지만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높아진 기대치를 실제 충족하는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을 지속적으로 더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종목에서는 마치 복권을 사는 것 같은 투기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은 여전히 냉정하고 신중하다”고 진단했다.슬레이트스톤웰스의 케니 폴카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미 뛰어난 실적 성장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해 놓았다”며 “이제는 기업 경영진이 그 기대가 정당했음을 실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이번 분기에는 예년과 달리 실적 악화를 경고한 기업보다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기업이 더 많다”며 “이는 기업들이 실적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HSBC의 니콜 이누이 전략가도 “이번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그 기대는 AI와 기술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일부 업종에 집중돼 있다”며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실적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최태원 SK회장 및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서 미국예탁증서(ADR)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나스닥 제공)◇SK하이닉스 美 데뷔 흥행…AI 메모리 투자 열기 재확인이날 뉴욕증시의 또 다른 주인공은 미국 나스닥 시장에 데뷔한 SK하이닉스였다.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공모가인 149달러보다 12.76% 오른 168.01달러에 첫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170달러로 공모가 대비 약 14%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고 장중에는 177.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장 마감까지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했다. 첫 거래일 거래량도 1억600만 ADR을 넘어서며 활발한 거래가 이어졌다.이번 상장은 265억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으로도 전체 IPO 가운데 스페이스X와 2014년 알리바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공모다.공모에는 글로벌 장기투자 펀드와 국부펀드, 연기금, 테크 전문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고 청약 경쟁률은 7배를 웃돌았다. 베일리기포드와 코튜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 등이 핵심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미국 투자자들의 잠재 수요가 분명히 존재했다”며 “첫 거래일 거래량이 유통 ADR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는 점은 장기 투자자뿐 아니라 단기 거래도 활발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SK하이닉스의 성공적인 데뷔는 최근 AI 투자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메모리 시장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가 나온다.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AMD 등 AI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세계 1위 업체다. 생성형 AI 확산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서울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630% 상승했다. 최근 AI 투자 증가세 둔화 우려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25% 조정을 받았지만 미국 투자자들은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다시 한번 높은 점수를 줬다.◇최태원 “AI는 아직 4~5살…메모리 수요 계속 늘어난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나스닥 개장식에서 “오늘은 SK하이닉스에 매우 자랑스럽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HBM은 AI 혁명의 중심에 있으며 앞으로도 AI 생태계 성장을 이끄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CNBC와 블룸버그TV 인터뷰,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AI 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AI는 이제 겨우 네다섯 살 된 아이에 불과하다”며 “범용인공지능(AGI)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고, 그 과정에서 메모리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AI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높이는 ‘메모리 서비스(Memory-as-a-Service)’ 사업을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제시하며 한국 외 지역에서 총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미국 투자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미국 내 메모리 공장 건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성과 고객 요구 등 조건이 맞는다면 왜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최 회장은 향후 추가 미국 증시 자금 조달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더 좋은 수익률을 보여줘야 수요도 커질 것”이라며 “당장은 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 성과가 입증된다면 장기적으로 추가 상장이나 자금 조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메모리 슈퍼사이클 최소 2028년까지”…AI 투자 둔화는 변수월가에서는 AI 시대 메모리 산업이 기존의 경기순환 산업에서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가벨리펀드의 류타 마키노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장의 수급은 최소 2028년까지 매우 타이트한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신중하게 확대하고 있어 단기간 공급 과잉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AI가 메모리 산업을 과거 PC와 스마트폰 중심의 경기순환 산업에서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디저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관련 수요가 약해지는 것이 현재 메모리 호황을 끝낼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며 “AI 투자 확대 속도가 둔화될 경우 지금의 메모리 랠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 역세권·브랜드·대단지·분양가 경쟁력 갖춘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조건인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 분양가 경쟁력을 두루 갖춘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분양가 상승세 속에서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분양 혜택이 흥행의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올해 상반기 전국 110개 단지 중 경쟁률 상위 10%인 11개 단지에 전체 청약자의 37.6%가 몰렸으며, 이들 단지의 일반공급 물량은 전체의 4.7%에 불과해 소수의 검증된 단지에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뚜렷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2024년 5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2136만원으로 2년 전 대비 16.2% 상승했고, 수도권은 3663만원으로 2년 전 대비 41.1% 급등했다. 이로 인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는 금융 혜택이 있는 단지에 실수요가 몰리고 있다.이런 가운데 신영이 경기 양주시 덕계동 일원에 분양 중인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은 지하 4층~지상 39층, 10개 동, 전용 49~122㎡, 총 1,595가구의 대단지로, 대방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이 단지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2차 계약금 무이자 대출 등 다양한 금융 혜택과 계약조건 안심보장제, 중도금 납입 전 전매 가능 등 초기 부담 완화 제도를 제공한다.입지 면에서 지하철 1호선 덕계역 도보 약 5분 거리의 초역세권이며, 회천남로, 3번 국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주IC 등 주요 도로망 이용이 편리하다. 향후 GTX C노선, 지하철 7호선 연장, 서울~양주 고속도로(2030년 개통 예정),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2029년 예정) 등 교통 호재도 풍부하다.교육과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덕계역 중심상권에 병의원, 학원, 식당 등 생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고, 이마트와 LF스퀘어 등 대형 편의시설도 인근에 위치한다. 회천새봄초(2026년 9월 예정), 회천4중학교(2027년 3월 예정), 양주2고등학교(2027년 3월 예정) 등이 도보권에 있으며, 덕계역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 환경이 뛰어나다. 수변공원, 고장산 등 자연 휴식 공간과 덕계공업지구 체육공원 조성 예정지도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브랜드 시너지와 상품성도 기대된다. 전 가구에 3~4베이 설계를 적용하고 판상형과 타워형을 도입해 선택 폭을 넓혔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키즈라운지와 연계된 북카페, 1인 독서실, 어린이집, 돌봄센터, 맘스스테이션, 피트니스, 스크린골프장, 건식사우나가 포함된 샤워룸,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구성되어 전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다. 녹지광장과 산책로도 조성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했다.견본주택은 경기 양주시 고읍동에 위치해 있다.
- 클래리티법 임박…비트코인 6만3000달러대 반등[코인 모닝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소폭 오름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맞물려 나스닥이 오른 데다 미국의 클래리티 액트(CLARITY Act·시장구조법안)가 내주 새로운 통합 초안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심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10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4% 오른 6만3299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59% 상승했다. XRP(0.56%), 솔라나(1.10%), 트론(0.79%) 등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시장 심리 지수도 소폭 올랐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10일 28(공포)을 기록했다. 이는 어제(26), 1주전(21), 한 달 전(14)보다 높아진 수치다.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시황을 보여주는 업비트 종합 지수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기준 9776.00를 기록, 24시간 전보다 1.16% 상승했다. 업비트의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의 시가총액은 24시간 전보다 1.19% 오른 3008조4900억원을 기록, 3000조원을 돌파했다.다음 주에 클래리티법 통합안 초안이 공개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등 공직자의 디지털자산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 논란을 해소하는 내용이 법안에 담길 수 있을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데일리DB)뉴욕 증시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02포인트(0.27%) 오른 5만2487.41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93포인트(0.81%) 오른 754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6.24포인트(1.30%) 오른 2만6206.89에 각각 마감했다. 이같이 나스닥이 상승 마감한 것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샌디스크, 메타 등 반도체 관련 업종의 강세 여파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10일 나스닥에 상장되는 가운데, ADR 수요예측에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린 점도 투심 회복에 영향을 끼쳤다. 전날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8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각각 2.20%, 1.96% 하락해 각각 배럴당 76.30달러, 72.08달러로 마감했다.비트코인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10일 오전 6만3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아울러 클래리티법 통합 초안은 다음 주에 공개될 전망이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르면 다음 주 새로운 클래리티법 통합안을 공개하고 이달 하순 본회의 처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클래리티법은 미 디지털자산 산업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대표적인 시장 구조 법안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충돌 논란 등을 해소하기 위한 윤리 규정 마련이 쟁점이어서, 법안 통과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반등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9일 더 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이번 반등은 역사적으로 강한 7월 계절성과 비트코인 수요 회복이 뒷받침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반등은 추세 전환이 아니라 약세장 속 일시적인 회복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립토퀀트는 “온체인 지표와 시장 지표, 밸류에이션 지표를 종합한 지수(Bull Score Index)는 현재 20으로, 여전히 약세 구간에 깊이 머물러 있다”며 “시장 전반의 환경은 여전히 약하다”고 밝혔다.
- 반도체주 급등에 S&P500·나스닥 상승…중동 충돌에도 AI 낙관론 우세[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반도체주 급등과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틀 연속 공습을 주고받으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제한적 충돌로 받아들이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기업 실적,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1% 상승한 7543.6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 뛴 2만6206.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7% 오른 5만2487.41을 기록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증시 흐름을 보여주는 MSCI 세계지수도 0.7% 넘게 상승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반영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반도체 랠리…AI 기대 다시 살아났다이날 증시를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주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 올랐고,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MH)도 2.5%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5%, 샌디스크는 7.6% 각각 급등했다.반도체주 강세의 배경에는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난 점이 자리했다.마이크론은 이날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투자 규모를 총 25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신규 반도체 공장과 첨단 생산설비를 확충해 급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AI 사이클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여기에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딥시크 등 자국 AI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H200 AI 칩을 제한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특히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증서(ADR)가 공모 과정에서 7배 이상 초과 청약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SK하이닉스는 ADR 가격을 주당 149달러로 책정해 약 265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달 자금은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생산시설과 장비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지난달 스페이스X IPO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주식 발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최근 반도체주는 AI 투자 과열 우려와 공급 과잉 가능성, 막대한 투자에도 수익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 속에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은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들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반도체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했다.◇중동 긴장에도 유가 하락…시장 “관리 가능한 충돌”중동 정세는 이날도 불안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군이 이란에 대해 이틀 연속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상업용 선박을 공격한 데 따른 대응이다. 미국과 이란이 모두 군사행동을 공식 발표하면서 양국 간 임시 휴전은 사실상 흔들리는 양상이다.그러나 금융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양국 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은 이번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이에 따라 전날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1% 하락한 배럴당 71.94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2.4% 내린 배럴당 76.12달러에 거래됐다.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엘리아스 하다드는 시장이 이번 사태를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관리 가능한 긴장(managed escalation)’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버던스의 메건 호네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상황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고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며 “분쟁이 내일 끝날 수도 있지만 더 큰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를 충분히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호네먼 CIO는 또 시장이 올해 하반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유가만이 아니다”라며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경제 성장,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소비가 단기적으로는 모두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시선은 실적 시즌…“AI는 투자보다 수익성이 중요”월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다음 주부터 본격화하는 2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상황보다 다가오는 실적 시즌에 훨씬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새글림벤은 “향후 한 달간 시장의 방향은 결국 기업 실적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들은 단순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고,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충족하거나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기술기업 중심의 이익 증가세가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계속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에드워드존스의 브록 와이머도 올해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관련 투자 역시 의미 있게 둔화되는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LPL파이낸셜의 제프 북바인더는 “AI는 올해 하반기에도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투자 테마가 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는 누가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지가 아니라 누가 AI 투자에서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가 시장의 새로운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제지표 엇갈려…연준 추가 인상 전망은 여전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00건 감소한 21만5000건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21만8천건을 밑돌았다.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4% 감소한 연율 409만채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420만채를 밑돌았다.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면서 높은 금리가 주택 구매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부담도 이어졌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54% 안팎에서 거래됐고, 전날 실시된 3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거의 20년 만의 최고 수준의 낙찰금리가 형성됐다. 국채 공급 증가로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전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내부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을 80% 후반대로 반영하고 있다.다만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중동 사태에도 올해 남은 기간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AI 투자 확대가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여 물가를 낮출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요를 자극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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