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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섬·토끼비리 등… 각양각색 사연 깃든 토끼 지명 여행지
  • 토끼섬·토끼비리 등… 각양각색 사연 깃든 토끼 지명 여행지
  •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 토끼섬’. 국내 유일한 문주란 자생진인 제주 토끼섬은 7월 말부터 9월까지 새하얀 문주란 꽃으로 뒤덮인 모습이 토끼를 닮아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국 154만여 개 지명 중 토끼 관련 지명은 총 158개다. 대부분 지명이 한글 ‘토끼’ 또는 한자인 ‘토(兎)’ ‘묘(卯)’를 포함하고 있다. 경북 청송 ‘낫테산’, 울산 울주 ‘주암’, 전북 고창 ‘외퇴’ ‘퇴등’ 같이 유래를 알아야만 토끼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지명도 32개나 된다.토끼 관련 지명은 지형이 토끼 모양을 닮아 붙여진 경우가 많다. 토끼 관련 지명 158개 중 절반에 가까운 74개가 마을에 붙여진 건 풍성과 번창을 기원하는 농경사회의 특징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평야지대가 많은 전남이 38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토끼 관련 지명을 보유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다. 전국에 토끼섬, 토도와 같은 지명이 붙여진 섬은 총 17개. 경남 고성과 하동, 전남 고흥과 무안, 신안, 여수, 충남 서산과 태안, 인천 검단, 옹진 등에 있는 토끼를 닮은 섬들이 토끼섬, 토도 등 비슷한 이름으로 불린다. 지명만 봐서는 다 같아 보이는 섬들 가운데 여행지로 유명한 곳은 제주 토끼섬이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굴동포구에서 약 50m 떨어진 바다에 떠있는 토끼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바깥쪽에 있는 작은 섬이라는 뜻에서 ‘난들여’라 불리기도 한 제주 토끼섬은 국내 유일한 문주란(천연기념물 19호) 자생지다. 수선화과에 속하는 상록 다년생초인 문주란이 꽃을 피우는 7월 말부터 9월까지 햐얀 꽃으로 뒤덮인 섬이 토끼를 닮아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문주란 꽃으로 뒤덮인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 토끼섬 (사진=제주관광공사)토끼전과 다른 토끼 관련 전설이 전해지는 곳도 있다. 문경 토끼비리는 석현성 진남문에서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하천변 절벽을 파내 길은 낸 천도(遷道)로 토끼가 길을 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남쪽 정벌에 나선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에서 막다른 길과 마주쳤는데 그 때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나 벼랑(비리)을 타는 길을 알려줘 ‘토끼가 열어준 길’이라는 뜻의 ‘토천(兎遷)’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기록돼 있다.밀양 내이동 토끼바위는 먼 옛날 선녀가 천태산에서 바위 두 개를 토끼 등에 싣고 다녔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진주 상평동 테간골 나루는 테간골에 살던 토끼가 나룻배를 보고 놀랐다는 전설이 전해져 테간골 나루로 불린다. 김제 영상리 토끼재, 무안 망월리 망월동, 공주 쌍대리 토동, 천안 가산리 토산 등은 옥토끼가 보름달을 바라보는 ‘옥토망월형’ 명당이라는 풍수지리에 기인해 마을에 토끼 관련 지명이 붙여졌다.
2023.01.27 I 이선우 기자
설 연휴 '최강한파'에 귀경길 비상…제주공항 마비(종합)
  • 설 연휴 '최강한파'에 귀경길 비상…제주공항 마비(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귀경길 비상이 걸렸다. 강풍과 대설로 제주도에서 다른 지역으로 운항하는 비행기는 전편 결항했다. 이번 한파는 설 연휴 다음날인 25일 출근길까지 이어진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3도에서 영하 9도 사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낮 최고 기온도 영하 7도에서 영하 1도 사이로 영하권 강추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제주지역에 대설 및 강풍특보가 내려진 24일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이 대체편 항공기 티켓을 예약하려는 귀경객들의 발걸음으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시스)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까지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남부지방도 영하 5도 사이를 기록했다. 특히 전날 낮부터 이날 아침까지 짧은 시간 동안 20도 안팎으로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예고된 기온보다 10도가량 더 낮은 영하 20도 안팎인 것으로 예보됐다.전남과 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됐으며 충남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부터 오는 25일 사이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가 30~50㎝, 전북 서부, 전남권(동부남해안 제외), 제주도(산지제외), 서해5도는 5~20cm 등이다. 또 충남서해안, 경기남서부, 충청권내륙, 전북동부, 전남동부해안 등의 적설량은 1~5cm 미만일 것으로 예보됐다. 대설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이날 제주 하늘길은 끊겼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 233편과 도착 233편 등 총 466전편이 결항했다. 이 때문에 설 연휴 마지막 날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던 귀경객을 비롯한 여행객 약 4만3000명은 발이 묶이게 됐다. 제주공항 여객 터미널은 이날 오전부터 대체 편을 예약하려는 결항 편 승객들이 몰리며 붐볐다.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공항에 나온 승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안내 요원을 추가 투입했다.풍랑경보 발효로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운항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과 마라도, 가파도 여객선, 우도 도항선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대설경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도로 적설과 결빙으로 현재 산간 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비자림로, 서성로, 제1·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등은 소형 차량은 월동장구가 필요하다.올해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가 발령된 24일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관계자들이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번 강추위 탓에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4건, 경기 4건, 인천·울산·경북 각 2건 등 총 14건의 계량기 동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서울시는 한파로 인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춘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특히 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올해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심각 단계는 동파예보제(관심-주의-경계-심각) 중 가장 높은 단계로,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발령한다.한파는 오는 25일 출근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3도에서 영하 9도 사이일 것으로 예보했다. 낮 최고 기온도 영하 7도에서 영하 1도 사이로 영하권 강추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은 오는 25일 오후부터 차차 올라 26일에는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귀경객과 여행객은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눈이 긴 시간 이어지면서 쌓인 눈으로 인한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 붕괴, 나뭇가지 부러짐 등 시설물 피해도 당부했다.
2023.01.24 I 황병서 기자
연휴 앞, 벌써 애견호텔·쉼터 예약 끝…“우리 댕댕이 어쩌죠?”
  • 연휴 앞, 벌써 애견호텔·쉼터 예약 끝…“우리 댕댕이 어쩌죠?”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로희아빠’ 윤모씨(35)씨는 걱정이 생겼다. 연휴 동안 충남 대전인 처가집에 가게 되면서 윤씨가 키우는 애완견을 맡길 곳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윤씨는 “결혼을 하고 처음 맞는 명절인데, 연휴 동안 집에 강아지를 혼자 둘 수도 없고 맡길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애견호텔 “1월 초에 이미 예약 끝나”서울 노원구청에 마련된 반려견 쉼터 모습.(사진=노원구)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설을 앞두고 윤씨처럼 반려동물 맡길 곳을 찾아 헤매는 이들의 시름이 늘고 있다. 대체 휴일까지 포함해 총 4일 간의 휴가 동안에 고향에 내려가거나 여행계획을 세우는 등 집을 비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을 맡길 곳을 찾는 사람들은 ‘예약 전쟁’을 치르고 있다.이데일리가 16일 서울 시내 애견호텔 5곳에 전화해보니 모두 설 연휴 동안 예약이 꽉 찬 상태였다. 애견호텔은 견종에 따라 하루에 3만~6만원을 내면 호텔 관리자가 아침에 강아지들이 묵는 객실과 화장실을 청소하고, 사료·물 등을 챙겨준다. 또 호텔에 머무르는 다른 강아지들과 ‘노즈워킹(종이를 찢거나 후각을 이용해 간식을 찾는 놀이)’을 하거나 야외에서 산책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서울 강서구의 한 반려동물호텔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는 25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며 “10개 객실 모두 설 연휴 예약이 이미 1월 초에 끝났는데도 예약 문의가 계속 와서 난감하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반려동물호텔도 마찬가지다. 이 호텔 관계자는 “초보 주인들은 명절을 며칠 앞두고 예약을 신청하지만, ‘짬밥’ 있는 주인들은 12월 중순부터 예약한다”며 “예약은 늦어도 1월 초면 다 끝난다. 혹시나 몰라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도 있다”고 했다.◇ 지자체 운영 ‘반려견 보호 쉼터’도 ‘인기’(자료=당근마켓 앱 갈무리)지방자치단체가 설 명절 연휴 기간 반려동물을 맡길 곳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반려견 보호쉼터’도 인기다. 서울 노원구청은 오는 21~23일 구청 내 2층 대강당에 놀이터 등을 갖춘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한다. 구청 관계자는 “이달 18일까지 예약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지난 15일 예약이 꽉 찼다”면서 “노쇼(예약취소)를 대비해 다섯 자리를 예비로 만들었다”고 했다.서울 서초구도 오는 20~25일 서초동물사랑센터 내에 ‘반려견 돌봄 공간’을 운영한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설에는 견주 4명이 예약을 했는데, 올해는 견주 6명이 예약을 했다”며 “돌봄 공간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추세”라고 말했다.예약 전쟁에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인 당근마켓에서는 펫시터(반려동물생활관리사)를 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설날 연휴 기간에 펫시터 가능한 분 있을까요. 1~2번 미리 만나야 합니다”, “사모예드 22kg 남자 1살입니다. 설날 연휴 기간 펫시터 가능한 분 있을까요” 등의 글이 올라왔다.전문가들은 애견호텔 등이 ‘자격 있는’ 위탁업체인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형주 사단법인 동물복지문제 연구소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하는 ‘동물사랑배움터’를 통해 신고 업체인지 알 수 있다”며 “반려견끼리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성향이 다른 강아지를 어떻게 분리하고 있는지, 마리당 관리 인원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3.01.17 I 황병서 기자
새해 첫날 신규확진 5만7527명…해외유입 석달 만에 100명대
  • 새해 첫날 신규확진 5만7527명…해외유입 석달 만에 100명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2023년 새해 첫날인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명대 후반대를 기록했다.위중증 환자수는 8개월여 만에 600명대를 넘어섰으며,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 등의 영향을 받아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석달 만에 100명대를 돌파했다.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이 새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7527명 늘어 누적 2911만6800명이 됐다고 밝혔다.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만3104명)보다 5577명 줄었다. 1주 전인 지난달 25일(5만8413명)보다 886명 적어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째 1주일 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평균 6만5408명이다.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110명으로, 전날(67명)보다 43명이나 늘었다.해외유입이 석달 만에 100명대 선을 넘어선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중국에서 온 입국자가 25명으로 22.7%를 차지했다. 해외유입 10명 중 2명이 중국발 입국자인 셈이다.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5만7417명이다.정부는 중국발 유행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대책을 시행한다. 오는 2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1만5639명, 서울 9990명, 부산 4064명, 경남 3927명, 인천 3635명, 경북 2787명, 대구 2477명, 충남 2427명, 전북 1900명, 전남 1843명, 대전 1655명, 충북 1574명, 광주 1564명, 울산 1433명, 강원 1400명, 제주 588명, 세종 541명, 검역 83명이다.위중증 환자 수는 8개월여 만에 600명선을 넘어섰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557명)보다 79명 늘어난 636명이었다. 오미크론 유행기인 작년 4월 26일(613명) 이후 250일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최근 신규 확진자는 감소 추세지만, 위중증 환자는 증가세다.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6만5408명)는 직전 1주일간(지난달 19~25일·6만7253명)보다 1845명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538명에서 586명으로 48명 늘었다.전날 사망자는 63명으로 직전일보다 2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2219명, 치명률은 0.11%다.
2023.01.01 I 이소현 기자
코로나 신규확진 6만3104명…中 입국 사례 24명(종합)
  • 코로나 신규확진 6만3104명…中 입국 사례 24명(종합)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3104명 늘어 누적 2905만9273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 주보다 3000여명이 줄어들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2주째 500명대가 유지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근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발 여행객에게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입국 규제 강화를 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입국자들이 들어오고 있다.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서 유증상 시 동반자에 대한 검사와 강화된 발열 기준(37.5도→37.3도)을 적용하고 있는 것에 더해 중국을 방역강화 대상국가로 지정하거나 입국 검사를 강화하는 등 추가적인 방역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지역별 확진자 수는 △경기 1만6799명 △서울 1만1천601명 △부산 4502명 △경남 4344명, △인천 3976명 △경북 3006명 △충남 2691명 △대구 2614명 △전남 2117명 △충북 1865명 △전북 1799명 △대전 1745명 △강원 1630명 △광주 1615명 △울산 1604명 △제주 691명 △세종 465명 △검역 40명이다.해외유입 사례는 67명이다. 이중 중국에서 온 입국자가 24명으로 35.8%였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103명, 1주일 전인 지난 24일보다 3107명 각각 줄었다.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6만5549명이다.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557명으로 집계됐다. 위증증 환자 수는 지난 18일 이후 2주째 500명 밑을 내려오지 않고 있다.전날 사망자는 61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2156명, 치명률은 0.11%다.
2022.12.31 I 이광수 기자
"찜질방 간다했는데"…방음터널 화재로 아내·딸 잃은 60대 가장
  • "찜질방 간다했는데"…방음터널 화재로 아내·딸 잃은 60대 가장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29일 발생한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숨진 5명의 희생자 중에는 찜질방에 함께 가던 어머니와 딸도 있었다.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30일 오전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부인(61)과 딸(29)을 한꺼번에 잃은 유족 김석종 씨(65)는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데리고 딸이 찜질방을 자주 찾았다”고 했다.충남 천안시에서 자동차 관련 일을 하는 김씨는 일 때문에 30년 가까이 부인과 떨어져 주말 부부 생활을 했다. 그럼에도 부인은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고 지난달 경주로 가족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화목했다고 전했다.그런데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딸이 모처럼 쉬는 날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나들이길에 나섰다 참변을 당한 것이다.김씨는 “사고를 당한 날에도 둘이 같이 찜질방에 가던 길이었다”며 “사고 전날에도 ‘밥 먹었느냐’고 전화로 안부를 나눴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께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께 완전히 꺼졌지만, 총 길이 830m의 방음터널 중 600m 구간이 불에 탔다. 이 일대를 지나던 차량 45대도 소실된 상태다.이번 화재와 관련해 방음터널의 안전성에 관한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방음터널은 주택가 인근 고속도로 소음 방지를 위해 설치가 늘고 있지만, 관련법상 시설물 안전점검 대상에서 빠져 관리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2.12.30 I 김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1위 캐피털도 대출 X 서민층 자금줄 초비상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위 캐피털도 대출 X 서민층 자금줄 초비상 -전문가 “전기·가스료 왜곡 개선율”…秋 “내년 상당폭 인상”-北 무인기 도발에…尹 “드론부대 창설 앞당길 것”-3년 만에 ‘제로 코로나’ 푼 中…내달 8일부터 입국자 격리 해제△사설-문 정부때 급증한 통계 사전 열람, 철저 조사 필요하다-또 빈말 된 재정준칙 도입, 나랏빛 이대로 방치할건가△종합-1000조 책임질 국민연금 새 기금운용 본부장 서원주, 과제는 지배구조 개선·수익률 반등·인력유출 해결-공공기관 경영 평가 가이드 제시합니다△2023년 정부 업무보고-“에너지요금 인상은 기본…독립적 요금 결정기관 설립도 시급”-무역금융 360조, 수출초보 저리융자 내년 6800억弗 수출로 침체 넘는다-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육성…해외진출 지원 8조 투입△종합-대부업체 10곳 중 7곳 ‘담보대출 셧다운’…저신용자 “불법사채 내몰려”-“12월에도 5% 고물가…내년엔 3.2%로 둔화 전망”-MB 특별사면·김경수 복권 없이 形 면제-K 배터리 소재사 ‘하얀석유’ 리튬 선점경쟁△중국, 3년 만에 ‘위드 코로나’-코로나 급증에도 ‘전면 리오프닝’…내달 춘제 전후 대규모 감염 우려-여행사, 패키지상품 재정비…항공사, 中노선 증편-활짝 핀 화장품株…대중국 수출 확대 기대감△정치-軍 “북한 무인기 격추 못해 송구…탐지·타격자산 면밀히 점검”-내년 한일관계 순풍불까 역풍불까…강제징용 해법에 달렸다-김기현 “대통령 지지율 60%로 올릴 것”-野 “최종책임자는 尹”…與 “신현영 갑질”-‘사법리스크’ 이재명, 텃밭찾아 민생행보△경제-“금리 인상 멈춰도 주식으로 자금 이동 힘들것”-ESG 정책 컨트롤타워 만든다-사고 겪고도…SPC 계열사 86% ‘안전 위반’-아동·청소년 자살률 21년 만에 최고△금융-수장 변화 5대 은행…“혁신 리더 나야 나”-내년부터 햇살론 금리 1%p 인상-어르신 고객 늘려라…점포수 늘리는 마을금고·신협-동양생명, 모바일 보험 혁신…“서명 한번에 청약 끝”-늘어나는 치매환자…간병비·생활비 지원 보험 눈길△글로벌-바이든 정부, 트럼프 실패한 ‘틱톡 美사업 강제매각’ 재추진-우크라 “내년 2월 평화회의 개최 목표”-아마존·월마트 대규모 할인에 美 연말 소매판매 7.6% 늘어-“재판매 목적 대량구매 방관”…日, 애플에 소비세 1250억원 추징△국내외 올해의 10대뉴스- ‘중꺾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열광…러·우크라 전쟁에 공급망 위기 지속△산업-SK E&S, 영업이익 ‘1조 클럽’ 첫 가입…수소사업 드라이브 가속-‘새출발’ 포스코인터내셔널 수장에 정탁 부회장-삼성D, 미래 디스플레이팀 신설…XR시장 정조준-‘저렴한 심야전기 저장, 낮에 사용’ LG스마트파크, 전기료 확 줄인다△ICT-‘반성·쇄신’ 나선 카카오페이, 대중 마음돌리기 박차-삼성SDS ‘조합 최적화’ 논문 세계적 AI학회 3년연속 등재-“PC·콘솔 시장 뒤흔들 게임”…김택진, 신작 ‘TL’ 공개-루나·테라 사태 여전히 발생 가능…가짜 코인 걸러드립니다△소비자생활-티몬 사들인 ‘큐텐’, 인터파크 쇼핑 품는다-“납품단가 이견” 롯데마트 CJ·대상·풀무원과 거래중단-MZ 손맛·입맛 잡아라…편의점 ‘빵 전쟁’-동원그룹 창사 첫 ‘고졸 여성’ 임원 탄생△이데일리 선정 하반기 인기상품-다시 사람 속으로 ‘엔데믹 시대’ 함께하니 더 행복했던 선물들△증권-개미-기관 3.6조 힘겨루기 증시, 연말 고비는 넘겼다-루징스타 된 ‘코스닥 라이징스타’…38개 중 31개 마이너스-주식투자 ‘작심 3개월’…1월에 사서 4월에 팔때 수익률 최고-고배당주 ‘줍줍’ 해볼까 배당락일 추락주 노려라-메리츠證, 파킹통장 기능 ‘슈퍼365 계좌’ 출시△부동산-“배달 시간 부족해 서두르다…” 라이더 10명 중 4명 사고 경험-추가 규제해제 나오나…숨죽인 노도강·금관구-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등급별 사업속도 차등화-2900가구 대단지 ‘평촌 센텀퍼스트’ 분양△엔터테인먼트-‘어차피 대상’은 이종석·남궁민?…KBS 오리무중-2023년은 보이그룹의 해△Book-불황과 갈등의 시대 ‘소설’에 위로 받다-부재자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우는 것, 그것이 무당-“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이병철의 결단·이건희의 경영”△건강-유방암 환자 10명 중 1명 2030…유방 보존위한 ‘종양성형술’ 고려해야-찌릿 찌릿 다리 저림 계속되면 ‘하지정맥류’ 의심을-스키·보드 즐기다 통증땐 ‘반월상연골판파열’ 위험△오피니언-[목멱칼럼]국민 피해만 키우는 재판 지연-[e갤러리]강준영 ‘우리가 선택한 기록이 사랑이 될 무렵’-[기자수첩]서울 상공에 뜬 北무인기…국민은 불안하다-[기고]저출산과 공직사회의 대응△피플-‘오페라의 유령’ 첫 출연 조승우 “초심 찾게 할 작품…최선 다하겠다”-‘女 파워 100인’에 CJ 이미경 美 할리우드 리포터 선정-한국항공우주학회장에 이상철 항공대 교수 선임-이창원 한성대 총장 “대학 혁신지원 사업 활성화 기대”-‘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생존자는 10명뿐-한진그룹 성금 20억원 기탁△사회-서울 지하철 요금 이르면 내년 하반기 ‘1590원’으로 올린다-日 30년만에 출산율 찔끔 효과 남녀 교제시 지원금도 고민 중-“회식 부활한다고”…연말 모임이 불편한 2030-‘월드컵 스타’ 조규성, 올해 제야의 종 울린다-“꿀벌 살려라” 충남에 축구장 4700개 규모 밀원숲 조성
2022.12.27 I 이상원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차여행 어때요?
  •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차여행 어때요?
  • 충남 아산 지중해마을 (사진=코레일관광개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코레일관광개발이 크리스마스 특별기차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단 하루만 운영하는 한정판 기차여행 상품이다. 크리스마스 특별기차여행 기획전은 팔도장터 관광열차가 운행하는 충남 아산과 예산, 태안, 서천(1·2탄), 군산 등 5개 지역 6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서울역에서 오전 7시 48분 출발하는 열차는 영등포, 수원, 평택, 천안을 경유해 온양온천(아산·9시 15분), 예산(9시 34분), 홍성(태안·9시 47분), 장항(서천, 군산·10시 49분)을 운행한다.아산 코스는 온양온천에서 차량으로 외암민속마을로 이동, 지중해마을, 세계꽃식물원, 공세리성당, 온양온천시장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돌아오는 기차편은 오후 7시30분 온양온천역에서 출발, 9시 20분 서울역에 도착한다. 가격은 5만9000원.예산 코스는 크리스마스 애플파이 만들기 체험 포함 가격이 6만3000원이다. 예산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은성농원까지 차량으로 이동해 애플파이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이어 예산 덕산시장과 황새공원을 거쳐 402m 길이 출렁다리와 5.2㎞ 느린호수길이 있는 예당호, 백종원 국밥거리를 둘러본 뒤 예산역에서 오후 7시 28분 서울행 기차를 탑승하는 일정이다.서해바다 태안 코스는 가장 먼저 시원한 바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안면암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꽃지해수욕장, 대하랑 꽃게랑 해상인도교가 유명한 백사장항 들른 뒤에는 오후 6시 차량을 이용해 홍성역으로 출발한다. 홍성역 열차 탑승시간은 오후 7시 9분다. 가격은 7만4900원.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 (사진=코레일관광개발)서천·군산 코스는 장항 스카이워크, 군산 근대문화거리 등 대표 명소로 구성했다. 가격은 1인 5만9000원. 장항역에서 서천 특화시장을 둘러본 높이 15m, 길이 250m의 장항 스카이워크, 군산 근대문화거리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군산 근대문화거리에서 오후 5시 40분 차량으로 장항역으로 이동해 오후 6시 3분 서울행 열차에 탑승한다.서천은 2개 코스 중 골라서 즐길 수 있다. 1탄 코스는 장항 6080 음식골목, 장항 송림욕장과 스카이워크, 국립 생태원, 서천 특화시장을 둘러본다. 생태여행이 콘셉트인 2탄은 1탄 코스에서 국립 생태원 대신 신성리 갈대밭을 방문한다. 마지막 코스인 서천 특화시장에서 오후 5시 30분 전용차량으로 장항역으로 이동한다. 가격은 1탄 코스는 5만 9900원, 2탄은 5만4900원이다. 크리스마스 특별기차여행 기획전 6개 상품을 이용하는 탑승객에게는 해당 지역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1만원)을 준다. 코스별 여행 일정과 정보는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 확인할 수 있다.
2022.12.21 I 이선우 기자
영화 ‘탄생’의 배경이된 ‘나바위’를 찾아가다
  • [여행]영화 ‘탄생’의 배경이된 ‘나바위’를 찾아가다
  • 영화 ‘탄생’의 배경이 된 전북 익산의 나바위성당[익산(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성령이 하시는 일은 모르지만, 지금 제 가슴이 뜨겁습니다.”영화 ‘탄생’ 중 청년 김대건(윤시윤 분)의 대사다. ‘탄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어린 시절부터 마지막 순교까지 시간순으로 전개해 나가는 영화다. 그의 삶을 모랐더라도 이 영화 한 편으로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영화 속 김대건에게 집중하다 보면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가 이어진다. 영화에서는 그가 최초의 신부라는 꿈을 품게 된 시점부터 마카오 유학을 시작으로 프랑스 군함 승선, 동서 만주 육상과 서해 횡단, 그리고 백령도 입국로 개척 등 실제 김대건 신부가 겪고 펼쳤던 일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김대건은 페레올 주교 다불뤼 신부와 함께 서해를 통해 황산포 나루터(나바위)에 첫발을 내디딘다. 그곳이 지금의 전북 익산 망성면 화산리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 사제 ‘김대건 신부’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 사제다. 그는 1821년에 태어났다. 전국에 콜레라가 창궐하던 시기다. 몇 달 새 1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그 난리 통에 미래의 성인(聖人)이 탄생한 것이다. 출생지는 충청도 면천군 송산리. 지금의 충남 당진시 솔뫼로 132번지다. 솔뫼는 ‘소나무가 많은 산’의 우리말 지명이다.이곳은 4대에 걸쳐 11명이 순교한 김대건 가문의 ‘신앙의 못자리’다. ‘한국의 베들레헴’으로도 불린다. 그가 태어났을 때 증조할아버지와 작은할아버지는 순교한 뒤였다. 18세 때는 아버지가 순교했다. 그 또한 26세로 뒤를 이었다.국내 유일 한옥과 고딕양식이 조화를 이룬 나바위성당그가 일곱 살 나던 해에는 온 집안이 박해를 피해 경기 용인 골배마실로 이주했다. 이곳에서 소년기를 보낸 그는 15세 때 프랑스인 신부 피에르 모방의 눈에 들어 신학생으로 발탁됐다. 골배마실에서 3㎞ 떨어진 은이(隱里·숨어 사는 마을) 공소에서 ‘안드레아’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해 동갑내기인 최양업과 한 살 위인 최방제도 신학생으로 뽑혔다. 세 소년은 곧 파리외방전교회가 중국 마카오에 세운 조선신학교에서 신학과 라틴어, 프랑스어, 철학 등 서양학문을 배우기 시작했다.나바위성당 역사관에 걸려있는 김대건 신부 초상화24세 때인 1845년 8월 17일, 그는 상하이 진자샹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로부터 조선인 최초로 사제품을 받고 신부가 됐다. 2주일 후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 11명의 교우와 작은 어선 ‘라파엘호’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풍랑으로 산둥성을 거쳐 제주 해안까지 표류하다 42일 만인 10월 12일 밤에야 금강 하류인 전북 익산 나바위에 도착했다. 교회사에 따르면, 라파엘호가 닻을 내린 화산리가 조선 본토 중 첫 착지처(着地處), 즉 처음 발을 내디딘 곳으로 기록돼 있다. 이후 김대건 신부는 약 1년간 조선교구 부교구장으로 전교하다 관헌에게 붙잡혀 1846년 9월 16일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했다.나바위성당 예수상과 나바위성당◇국내 유일 한옥과 고딕 양식 갖춘 ‘나바위성당’김대건 심부가 순교한 지 36년 뒤, 1882년 나바위에 공소가 설립됐다. 나바위성당인 그로부터 한참 뒤인 1907년에 건립됐다. 명동성당 설계자인 푸아넬 신부의 설계로 처음엔 한옥으로 지었는데, 이후 흙벽을 벽돌로 바꾸고, 성당 입구에 고딕식 벽돌로 종탑을 세웠다. 국내에서도 유일하게 ‘한옥’과 ‘고딕’ 양식을 보여주는 성당이다. 채광을 위한 팔각형 창문은 밤이면 더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소나무와 조화를 이룬다. 원래 이름은 화산 천주교회였지만, 지금은 ‘나바위성당’으로 개명했다. 이러한 역사성과 건축양식으로 인해 나바위 성당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성당 내부에는 남녀 자리를 구분하던 칸막이 기둥이 남아 있다. 창문에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니라 한지가 붙어 있다. 채색 유리판을 구하기 어려웠던 당시 신자들이 한지에 그림을 그려 붙이던 전통은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김대건 신부 순교비나바위성당은 국내 손꼽히는 천주교 성지답게 그에 따른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김대건 신부 순교비가 첫번째다. 김대건 신부 순교비는 김대건 신부 순교 100주년에 세워졌다.두 번째 볼거리는 성당 뒤편 화산까지 가는 길에 조성한 ‘십자가의 길’이다. 이 십자가의 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김대건 신부 순교 기념비’와 ‘망금정’이 있다. 화강석 축대 위에 설치된 순교 기념비는 총 높이가 4.5m다. 이곳이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고 조선에 첫발을 내디딘 곳임을 알리기 위해 김 신부가 타고 왔던 ‘라파엘호’와 똑같은 크기로 지어졌다.나바위성당 내부순교 기념비 뒤쪽으로 금강 황산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망금정이 있다. 망금정이라는 이름은 ‘아름다움을 바란다’는 뜻이다. 1915년 베로모렐 신부가 초대 대구교구장인 드망즈 주교의 피정을 돕기 위해 지은 정자다. 예전에는 망금정 아래까지 금강 강물이 넘실거렸으나 1925년 일본인들이 이 일대를 간척하면서 금강 줄기가 바뀌어 지금은 평야로 변했다.망금정이 있는 너럭바위 아래 바위 벽면에는 마애삼존불이 그려져 있다. 천주교와 불교가 한곳에서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색다르면서도 묘한 동질감을 준다.1915년 베로모렐 신부가 초대 대구교구장인 드망즈 주교의 피정을 돕기 위해 지은 정자인 ‘망금정’◇국내 대표적인 천주교성지 ‘여산면’여산 땅은 국내 대표적인 천주교성지로 불린다. 이 땅에는 모두 7곳의 천주교 순교지가 있다. 숲정이·뒷말·배다리·장터·기금터·감옥터·백지사터다. 여산성당은 1951년 건립됐다. 1868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천주교 신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고산·지산·금산 등에서 붙잡힌 김성첨 가족 6명 등을 포함해 잡혀온 천주교 신자들이 동헌 앞 백지사터와 감옥, 숲정이, 장터 등지에서 순교했다.백지사터여산성당에서 길을 나서 걸음을 조금 옮기면 백지사터다. 여산동헌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대원군 집정 당시 병인박해가 계속 진행돼 대학살이 감행되는 동안 천주교 신자들을 처형한 장소다. 백지사는 당시로는 매우 잔인한 처형 방법이었다. 사형 집행인들은 이곳에서 천주교인의 얼굴에 물을 붇고 백지 붙이기를 여러 번 거듭해 질식사시켰다고 한다. 그만큼 조선 조정은 천주교인을 무자비하게 박해했다.숲정이성지는 여산동헌 부근에 있던 숲으로, 병인박해 때 천주교인들을 처형했던 곳이다.백지사터 바로 위는 여산동헌이다. 천주교인은 물론 죄인들을 문초하던 곳이다. 동헌에는 옛 부사들의 선정비와 불망비, 대원군이 천주교를 타도하도록 세운 척화비가 있다. 이 척화비는 이후 누군가가 뽑아 받침으로 썼고, 다시 마을의 한 클럽 표지판이 되기도 했다. 1975년 당시 여산성당 주임신부가 발견해 지금의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여산동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숲정이성지가 있다. ‘숲정이’는 순우리말로 ‘마을 근처에 있는 숲’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여산동헌 부근에 있던 숲으로, 병인박해 때 천주교인들을 처형했던 곳이다. 기록상으로는 당시 이곳에서 22명이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순교자들의 무덤은 천호산 천호 공소 부근에 있다. 이곳에서 신앙의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의 삶을 되돌아보면 마음이 먹먹해진다.사형 집행인이 천주교인의 얼굴에 물을 붇고 백지 붙이기를 여러 번 거듭해 질식사 시킨 ‘백지사터’.
2022.12.09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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