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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진료기관' 10% 제대로 작동 안 해…"개선하겠다"
  • '원스톱 진료기관' 10% 제대로 작동 안 해…"개선하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먹는 치료제 처방·확진자의 대면 진료를 모두 진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호흡기환자진료센터)’을 꾸준히 확보하고 점검도 강화한다. 먹는 치료제 처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에 이미 가동을 시작했던 6500여개소의 원스톱 진료기관에 대해서 우선 운영현황을 점검해봤다”며 “그 결과, 90%가 필수 기능을 수행하고는 있었지만 일부에서 치료제 처방 정보 또는 담당 약국의 부족 등으로 인해서 일부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방역당국은 전날(11일) 기준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1만 3730개소이고, 이 중에서 검사·진료·치료제 처방을 한 곳에서 하는 원스톱의료기관은 9906개소라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원스톱진료기관이 현장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적극적인 치료제 처방과 더불어서 고위험군이 방문예약 등의 방법을 통해 우선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감염예방관리 매뉴얼과 교육영상을 제작해서 병·의원에 배포한다. 다음주부터는 원스톱 진료기관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운영이 되는지를 중수본과 지자체가 합동 점검에 나선다.당국은 현재 병상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반장은 “오늘 기준 전체 지정 전담병상은 7080개소로 확진자 21만여명 정도까지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 외에 7200개의 일반 격리병상도 코로나 환자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당국은 지난달 20일, 1435개 병상에 대해서 가동준비 명령을 했다. 박 반장은 “현재는 당초 목표보다 많은 1730개 병상이 순차적으로 재가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정부는 먹는 치료제 처방이 확대되도록 조치한다. 현재 60세 이상 확진자의 투약률은 18.7%에 머물고 있다. 박 반장은 “먼저 처방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보다 확대한다”며 “병원급의 외래 처방은 진료과목에 상관없이 전체 외래 환자들에게 평소 진료하던 의사가 직접 처방하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먹는 치료제 담당 약국도 기존의 1000여개에서 현재 2175개소로 2배 이상을 확대한 상태다. 여기에 호흡기환자진료센터 근처에도 추가로 지정해서 환자가 더욱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그간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먹는 치료제의 ‘병용금지약물’로 인해 처방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 박 반장은 “의료진께서 보다 쉽게 처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면서 “외래환자에게 자기기입식 점검표를 제공함으로써 진료의사가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일반약 복용현황, 건강상태 등을 빠르게 체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팍스로비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처방했던 라게브리오의 사용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따라서 다음달까지 라게브리오 14만명분을 우선 도입함으로써 의료진들이 적시에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8.12 I 박경훈 기자
확진 12만 8714명·위중증 453명·사망 58명 "원스톱 기관 점검 강화"(종합)
  • 확진 12만 8714명·위중증 453명·사망 58명 "원스톱 기관 점검 강화"(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만 8714명을 나타냈다. 전날(15만 1792명)보다는 소폭 줄어든 숫자다. 전주 동일(5일) 11만 2858명에 비해선 1만 5856명, 1.14배 많은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꾸준히 늘어 453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58명을 나타냈다. 누적된 ‘6차 대유행’ 확진자로 인해 위중중, 사망자는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유행 정점으로 이달 하순 일 평균 최대 20만명을 예측한 상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코로나19 검사·처방·진료를 한곳에서 진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과 24시간 비대면 진료 센터 등에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8일 오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중환자 병상 가동률 40.8%, 4차 누적 12.6%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2만 8714명으로 집계됐다.국내 발생 확진자는 12만 825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64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111만 1840명이다. 지난 6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11만 666명→10만 5507명→5만 5292명→14만 9897명→15만 1792명→13만 7241명→12만 8714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2만 2822명, 경기 3만 2706명, 인천 6939명, 부산 7393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13만 5759건을 나타냈다. 전날(11일)은 14만 7125건이었다.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전날 발표치는 22만 997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53명을 기록했다. 지난 6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13명→297명→324명→364명→402명→418명→453명이다. 사망자는 58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5499명(치명률 0.12%)이다.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393명(86.8%),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53명(91.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8월 1주(7월 31일~8월 6일) 보고된 사망자 209명 중 50세 이상은 201명 (96.2%)이었으며, 이들 중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는 68명(32.5%)으로 백신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높다고 밝혔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0.8%(720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1.0%(716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69만 4643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률은 87.9%, 2차는 87.0%, 3차는 65.3%, 4차는 12.6%라고 설명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 및 코로나19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장점검 후 원스톱 미비 8% 기관 보완”한덕수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앞으로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 원스톱 진료기관을 이용할 때 방문예약을 통해 우선적으로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재택치료자 대상 24시간 비대면 진료를 하는 의료상담센터도 운영 상황을 정기 점검해 미흡한 기관은 지정을 해제하겠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 9900곳 중 6500곳의 현장 운영 상황을 점검해 “검사와 처방, 대면 진료가 원스톱으로 이뤄지지 않는 약 8%에 해당하는 기관은 보완토록 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현재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서는 “재원 중인 중환자 수가 450명을 넘어서고 있고 병상가동률도 50%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부는 7080개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지정해 운영 중이고 이를 통해 확진자 21만명 수준까지 대응할 수 있다”며 “7200여개 일반 병상에서도 코로나19 환자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해열제 등 의약품 수급 문제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는 약품은 사용량 증가 시 가격을 인하하는 ‘약가 연동제’ 적용을 완화해 제조사들이 망설이지 않고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의료계가 참여하는 지역 의료협의체도 전(全) 지자체에 조속히 구성하고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8.12 I 박경훈 기자
현대바이오, '코로나용 먹는 항바이러스제' 연구자 임상 돌입
  • 현대바이오, '코로나용 먹는 항바이러스제' 연구자 임상 돌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바이오(048410)는 우흥정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의 ‘롱코비드(Long COVID)’에 대한 유효성 평가를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우홍정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 (사진=현대바이오)이번 임상은 롱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용 먹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임상이 이뤄지는 세계 최초 사례다.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CP-COV03은 코로나 외에도 여러 바이러스 감염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세계 제1호 범용 항바이러스제를 목표로 탄생한 신약 후보물질이다.연구자 임상은 우 교수가 CP-COV03의 뛰어난 범용성과 혈중유효농도, 바이러스 제거 기전 등에 주목해 현대바이오에 제안했다. 현대바이오 측은 연구자 임상에 필요한 임상시약 등 일체를 제공키로 했다.우 교수는 연구자 임상에서 CP-COV03의 범용성을 토대로 기침, 전신쇠약, 숨참 등 롱코비드의 대표적인 증상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 교수는 “롱코비드에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체내 잔존 바이러스가 롱코비드의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들이 있다”며 “롱코비드 환자에게 CP-COV03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는 체내에 잔존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며, 증상만 100개를 넘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롱코비드 증상 환자 60%의 혈액에서 감염 후 최장 12개월 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10~30%가 롱코비드를 겪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치료제는 전무한 실정이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지난달 CP-COV03의 코로나19 임상2상 1라운드 결과를 토대로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임상 지속‘을 권고받고 임상을 재개했다.
2022.08.12 I 김응태 기자
한 총리 “호우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 조속히 진행”
  • 한 총리 “호우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 조속히 진행”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수급불균형이 우려되는 약품에 대해선 약가연동제를 완화해 제조사가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총리는 설명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 및 코로나19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정부는 피해지역 주민의 생활안정과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한 총리는 “피해지역 지자체는 신속히 피해조사를 마무리해 주시고, 행정안전부에서는 선포기준에 충족되는 지자체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위한 절차를 최대한 서둘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 총리는 또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재원 중인 중환자 수가 450명을 넘어서고 있고 병상가동률도 50%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정부는 원스톱 진료기관 9900여개소를 확보했고, 그 중 6500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운영상황을 점검했다”며 “이에 따라 검사와 처방, 대면진료가 원스톱으로 이뤄지지 않는 기관에 대해서는 이를 보완토록 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현재 정부는 7080개의 코로나 치료병상을 지정하여 운영중”이라며 “이를 통해 확진자 21만명 수준까지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더해, 많은 병원들의 참여로 7200여개의 일반병상에서도 코로나 환자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대응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전국적인 병상관리는 물론 7개 권역별 병상운영실태를 수시로 파악해 지자체별 병상 격차를 해소하고, 병상운영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며 “정부는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해열제 등 감기약의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공급 확대를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특히, 수급불균형이 우려되는 약품의 경우, 사용량 증가시 가격을 인하하는 ‘약가 연동제’ 적용을 완화해 제조사들이 망설이지 않고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2.08.12 I 최정훈 기자
①나스닥 상장 경험 살려 바이오텍으로 재도전
  • [카이노스메드 대해부]①나스닥 상장 경험 살려 바이오텍으로 재도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국내 뇌 질환 치료제 신약개발 대표기업 ‘카이노스메드’다. [편집자 주]카이노스메드(284620)는 2007년 설립된 바이오텍이다. 창업자인 이기섭 대표이사는 다른 바이오벤처와 달리 바이오분야 연구원이나 교수 출신이 아니다.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의 첫 직장은 현대건설이었다. 이후 미국에서 ‘실리콘이미지’(SIMG)라는 컴퓨터칩 제조사 부사장, 한국에선 RF칩 개발회사 ‘GCT 세미컨덕터’ 대표 등을 거쳐 바이오벤처인 카이노스메드를 만들었다. 1999년 정보기술(IT) 기업인 실리콘이미지를 나스닥에 상장, 투자금 회수(엑시트) 경험을 가진 이 대표의 다음 사업 목표는 바이오벤처 창업을 통한 인류 건강 증진이다.이재문 카이노스메드 사장(사진=카이노스메드)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이노스메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재문 카이노스메드 사장은 “IT 분야에서 창업 후 상장까지 경험했기 때문에 이 다음 사업목표는 자연스럽게 인류의 건강, 고통과 관련된 생명공학기술(BT)로 눈을 돌리게 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자연스레 경영을 맡았고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바이오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를 공동창립자로 세웠다. 미국 바이오벤처 트라이메리스에서 에이즈 치료제 ‘푸제온’(Fuzeon) 개발을 주도한 강명철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카이노스메드의 기술고문으로 경영에서는 한발짝 물러난 강 박사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2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회사는 타미플루를 개발한 김정은 박사, 이 사장과 같은 바이오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했다.이 사장은 서강대 생물학과, 카이스트 생물공학 석사를 거쳐 미국 듀크대학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생물학·유전학 전문가다. 이 사장은 2012년 아드레날린, 도파민, 히스타민 등의 자극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단백질인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 발견으로 노벨 화학상을 받은 로버트 레프코위츠 교수 아래서 연구 조교수를 하며 도파민과 파킨슨 치료제와 관련된 연구를 했다. 이후에는 암 관련 신약개발기업인 ‘엑셀시스’(Exellxis)에서 10년가량 재직하며 표적항암치료제 신약개발을 맡았다.이 사장은 “대학교 선배였던 강 박사가 한국 바이오텍에서 함께 신약개발을 하지 않겠느냐고 권했다”며 “오래 한국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적응이 어렵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배운 신약개발 연구를 한국에서 세팅해 성공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카이노스메드에 합류하던 당시를 회상했다.이 사장이 합류하면서 카이노스메드의 파이프라인은 항암제 분야로도 확대됐다. 현재 이 사장은 카이노스메드에서 임상개발을 총괄 및 경영 일부를 맡고 있다.카이노스메드는 개발 초기 단계의 약물을 가져다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을 일찌감치 국내 바이오 사업에 도입한 바이오벤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신약 후보물질을 내부에서 개발해 임상 초기 단계는 회사에서 진행하고 중후반 단계는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방식도 취하고 있다.2020년 6월 하나스팩11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임직원수 28명의 이 회사는 연구개발 인력 10명, 사업개발 등의 인력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개발 인력의 절반인 5명은 박사 학위 소유자다.카이노스메드 기술이전 실적(자료=카이노스메드)기술이전 계약은 최근까지 총 6건이다. 이중 실제 로열티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에이즈 치료제다. 2014년 중국 제약사 장수아이디에 170만달러 규모의 ‘KM-023’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시장 전용실시권을 넘겼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출시된 KM-023의 로열티는 총 매출액의 2%다. 장수아이디는 KM-023과 두 가지 항바이러스제를 경구용 알약 하나로 합친 새 제품의 신약허가신청서(NDA)도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에 제출, 조만간 출시되길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선 중국 에이즈 시장을 감안했을 때 KM-023이 시장에 안착되면 연 최대 100억원이 카이노스메드의 매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08.12 I 나은경 기자
강자 없는 차세대 항암 백신, 9조 시장 선점할 국내 기업은?
  • 강자 없는 차세대 항암 백신, 9조 시장 선점할 국내 기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세계 백신 시장에서 뚜렷한 강자가 없는 청정지대가 항암 백신 분야다. 코로나19나 계절독감 등 각종 감염 질환 관련 백신과 달리 선두 기업이 없다. 암 종별로 특화된 백신을 개발하면 관련 시장의 개척자가 될 수도 있다. 애스톤사이언스, 셀리드(299660), 제넥신(095700) 등 K-바이오 기업들이 항암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다.(제공=픽사베이)◇항암 백신 단 3종...적응증별 시장 개척 가능성 ‘高’항암 백신은 크게 예방용과 치료용으로 나뉜다. 예방용 항암 백신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일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반면 기술 발달로 비교적 뒤늦게 개발되기 시작한 치료용 항암 백신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해당 암에 대한 항원을 투입해 면역시스템 활성화를 유도하는 의약품으로 정의되고 있다. 즉 암의 면역 항원을 직접 넣거나 해당 물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치료용 암 백신을 설계할 수 있다.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항암 백신 시장 규모는 2020년 33억4500만 달러(한화 약 4조원)에서 2027년경 73억 달러(약 8조85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7년 기준 전체 시장의 약 85%를 예방용 항암 백신이, 나머지를 치료용 항암 백신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예방용 또는 치료용 목적으로 시판된 항암 백신은 단 3종이다. 미국 머크(MSD) ‘가다실 및 가다실9’ 제품군과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서바릭스’ 가 인유두바이러스(HPV)를 차단하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다. 치료용 항암 백신은 캐나다 발리안트 파마슈트컬스(발리안트)의 말기 전림선 암 치료제 ‘프로벤지’(성분명 시푸류셀-T)가 유일하다.이중 가다실 제품군은 최근 2년간 4~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으며, 항암 백신 중 유일한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가다실9는 한번에 예방가능한 HPV가 종류가 많아 서바릭스를 압도하고 있다. 반면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프로벤지는 당시로선 생소한 세포치료제 방식의 약물로, 무엇보다 가격 대비 효능이 떨어져 흥행에 실패했다. 사실상 가다실을 제외하면 다양한 암 종별 예방 또는 치료용 백신 시장을 장악한 제품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4월 내놓은 ‘암 치료용 백신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이나 미국 등 주요국에서 임상에 진입한 차기 항암 백신 신약 연구는 33건이다. 해당 임상은 유전자재조합(16건), 수지상세포(8건), 바이러스벡터 및 디옥시리보핵산(DNA)(5건), 항원 보조 관련 기타(3건) 등의 기술을 활용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전자 전달 기술 개발 업계 한 대표는 “기존 약물이 소용없고, 상태가 매우 안 좋은 말기 암 환자에게 치료용 항암 백신은 마지막 대안이 될수 있다”며 “부작용이나 독성 등의 평가 관련 기준이 다소 유동적이거나 조건부 승인 관련 건수가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말기 암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항암 백신의 치료 효과가 확실하다면, 의약 당국이 일부 부작용에 대한 기준을 낮춰 조건부 승인 등을 해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애스톤사이언스, 셀리드, 제넥신 등이 대표적인 국내 항암백신 신약 개발 기업이다.(제공=각 사)◇‘애스톤·셀리드·제넥신’는 국내외서 항암 백신 임상 中국내에서는 애스톤사이언스가 치료용 항암 백신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O1’에 대한 HER2 양성 삼중음성유방암(미국 임상 2상 진행) 및 HER2 양성 위암(미국 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 등 2종의 적응증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워싱턴대와 공동으로 유방암 대상 ‘AST-302’의 임상 1상도 완료했다.반면 셀리드와 제넥신 등은 다양한 항암백신 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먼저 셀리드는 자궁경부암 백신 ‘BVAC-C’(임상 2a상 진행)과 위암 백신 ‘BVAC-B’(임상 1상 진행), 전립선암 백신 ‘BVAC-P’(임상 1상 진행), 흑색종 백신 ‘BVAC-M’(전임상) 등을 개발 중이다. 특히 셀리드는 NEO 항원이 발견된 모든 암에 대한 백신 ‘BVAC-NEO’(전임상)를 발굴해, 지난해 5월 LG화학(051910)에 세계 판권을 1825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제넥신은 자궁경부전암 3기 대상 치료 백신으로 과거 ‘GX-188E’ 유럽 내 임상 2상을 진행한 바 있다. GX-188E는 자궁경부암 유발 단백질(E6, E7)과 조혈성장인자 등의 DNA 정보를 플라스미드 벡터(운반체)에 넣은 다음, 전기천공법과 함께 피하 주사로 근육 세포에 핵으로 전달하는 방식의 약물이다. 근육세포에서 생성된 자궁경부암 관련 단백질이 해당 암 부위로 이동하면, T세포 등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암을 공격하도록 설계됐다.현재 제넥신은 GX-188E에 대한 자궁경부암 대상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8월 기준 환자 모집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GX-188E의 유럽 임상에서 일부 효능을 확인한 뒤, 더이상 해외에서 이와 관련해 진행하는 것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오는 12월 GX-188E의 국내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3상을 병행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 신청할 계획이다”며 “말기 암 환자 대상 약물로 효과만 확실히 나온다면, 관련 제품을 내년 중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2022.08.12 I 김진호 기자
③정은혜 작가 "그림 그릴 때 행복…4천명 얼굴 그렸죠"
  • [미술계 우영우]③정은혜 작가 "그림 그릴 때 행복…4천명 얼굴 그렸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드라마 잘 보셨어요?”정식 인터뷰를 시작하기도 전에 먼저 물어보는 정은혜(32) 작가의 질문에 사실 적잖이 당황했다.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던 기자에게 정 작가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드라마 잘 봤다”며 요새 바쁘지 않으냐고 물어보자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서) 눈도 충혈되고 입도 찢어졌다”는 대답이 돌아와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정 작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옥(한지민)의 쌍둥이 언니 영희 역으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에서의 역할처럼 정 작가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캐리커처 작가 겸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그린 캐리커처 작품만 4000개가 넘는다. 사진만 보내주고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하는 이도 있다고 한다.8일 서울 송파구 잠실창작스튜디오에서 만난 정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하다”면서 “(스스로) 대단하고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캐리커처 작가 겸 배우로 활동하는 정은혜 작가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24살 때부터다. 어머니인 만화가 장차현실 작가가 정 작가의 재능을 알아봤다. 장 작가는 그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딸인 정 작가를 은혜 씨라고 부른다.“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은혜 씨를 장애인 딸로만 생각했어요. 특수교육이나 치료에만 전념했죠. 그러다 은혜 씨가 24살에 그림을 그렸는데 그 그림을 보는 순간 ‘은혜에게 또 다른 무언가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더라구요. 그때부터 은혜 씨를 지지하면서 하나씩 길을 찾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정 작가는 6년 전부터 경기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니 얼굴’이라는 이름으로 캐리커처를 그려왔다. 코로나19로 잠시 문을 닫았다가 양평매일상회로 이름이 바뀐 리버마켓에 주말마다 나간다. 최근에는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일부러 정 작가를 보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정 작가는 “요즘 같은 상황이 실감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거나 사인을 해달라고 화장실까지 따라오기도 한다”고 달라진 상황을 전했다.어머니 장차현실 작가(왼쪽)와 정은혜 작가가 서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이윤정 기자).어머니 장 작가 역시 달라진 현실을 절감한다고 했다. 가끔은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단다. 특히 변화를 느끼는 건 정 작가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드러워졌다는 점이다. 늘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힘들게 살아왔는데 드라마 출연 이후 다른 시선을 받게 됐다.“2018년부터 지역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부모 운동을 하고 있는데 제가 양평지회장이에요. 삭발까지 감행했더니 은혜 씨가 옆에서 그만두라고 하더군요(웃음). 은혜 씨의 예술활동은 예술과 사회의 문제예요. 화가로서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인 은혜 씨가 예술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조적인 정책의 문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부모운동을 시작한 거고 잠실창작스튜디오에서의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높아진 인기만큼 정 작가를 부르는 곳이 많아진 덕에 모녀가 함께 전국 곳곳을 다니느라 바쁘다. 오는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아홉 번째 개인전도 연다. 정 작가는 “오랫동안 사람들을 그려왔으니 앞으로는 고양이나 다른 동물, 사계절도 그려보고 싶다”며 “엄마처럼 늙어서도 계속 작가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캐리커처 작가 겸 배우로 활동하는 정은혜 작가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2.08.12 I 이윤정 기자
추석 연휴 코로나19 신속검사·비상대응 체계 구축
  • 추석 연휴 코로나19 신속검사·비상대응 체계 구축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민족 대이동’이 벌어질 다음달 추석 연휴가 방역 관건으로 꼽힌다. 정부는 신속 진단검사·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고령층 등 4차 접종 시행 등 연휴 기간 확산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서울 송파구 방역관계자들이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방역 체계 방안을 마련했다.우선 코로나19 지역확산 동향 등을 고려해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함으로써 신속 진단 검사와 비상대응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역학적 연관성이 입증되는 무증상자도 본인부담금 5000원만 낼 수 있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비용을 건강보험 급여대상에 포함한다.진단키트는 충분한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판매업 신고 한시 면제를 통해 약국(2만4000개) 외 모든 편의점(5만2000개) 판매를 허용,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명절 기간에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 한곳에서 검사·진료와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진료기관 운영 기관을 안내하고 진료당일 치료제 처방 및 필요시 입원까지 연계 가능한 패스트트랙을 지속 시행한다.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필요병상이 충분히 확보되도록 상시 관리하고 신속한 이송·진료가 가능하도록 지역별 맞춤 이송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8~12월에는 24시간 지역응급상황실도 운영한다.연휴 기간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추석 전휴 선제 검사와 면회·외출·외박 제한 등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4차 접종 대상 확대와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기존에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60세 이상 등에서 지난달부터는 50대, 당뇨병·심부전 등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백신 개발·허가 동향과 방역 상황, 백신 효과 등을 종합 고려해 이달말 접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연휴 기간 중 철저한 마스크 착용, 의심 증상시 진료 및 접촉 최소화, 손 씻기, 환기·소독, 예방접종 완료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독려할 예정이다. 고위험군과 만남이나 친족 모임 규모·시간은 최소화하고 특히 의심증상 발생시 모임 참석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영화관·숙박업소·공연장·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방역수칙 안내를 강화하고 방역상황 특별점검도 실시한다.추석 민생 안정 대책 주요 내용. (이미지=기재부)
2022.08.11 I 이명철 기자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은 필패…국민 설득이 먼저다"
  •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은 필패…국민 설득이 먼저다"
  • [송길호 이데일리 논설위원 겸 에디터]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이 난맥상이다. 각종 인사논란과 설익은 정책으로 민심이반을 자초하며 초장부터 스텝이 꼬이고 있다. 각종 정책추진의 동력은 크게 약화됐고 의회를 장악한 야당의 벽에 막혀 각종 제도개혁작업도 난항이 예상된다. 미증유의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지금 윤 정부는 이 파고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전 회장으로부터 해법을 들었다. 노무현정부 재정경제부 차관, 이명박정부 경제수석으로 정파에 관계없이 중용된 정통 경제관료인 그는 우리금융그룹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엔 금융규제혁신회의 의장에 위촉되는 등 민관을 넘나들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 전 회장과의 인터뷰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로 폭락한 지난 5일 광화문의 한 사무실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는 시종일관 ‘국민설득’을 강조했다. 그는 “철권을 갖고 있던 전두환도 국민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이 정부는 정책에 대한 수용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은 홍보전”이라며 “끊임없는 설득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저항의 강도를 낮추는 일이 성공적인 정책 추진의 토양”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안정을 위한 각종 정책처방도, 규제개혁도 노동개혁도 연금개혁도 국민적 이해와 지지,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경제정책…결국 홍보전▶윤석열정부의 각종 정책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 대한 설득이 부족해요. 국민들에게 정책의 당위성을 이해시키려고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의문입니다. 전두환 시대와 같은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국민 설득을 위해 총력을 다했어요. 정책은 결국 홍보전이에요. 정치인은 국민들에게 끌려 다니게 마련입니다. 국민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돼요.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국민 5%만 늘리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국민과의 소통이 문제군요“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하도록 만들어야 해요. 옳은 처방을 내릴 때에도 이 약이 어떻게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이해시켜야 해요. 정책을 추진할 때 궁극적으로 나라 경제에,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납득시키는 과정을 생략하니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요. 팩트만 가르쳐주면 우리 국민들은 현명하게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운동을 보세요. 달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되니 자발적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벌였잖아요”▶어떤 식으로 설득하면 될까요 “지금 나오는 개별 정책들이 전체 국정기조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이해시켜야 해요. 정부가 제시한 국정기조에서 이 정책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그 효과는 어떤지 설득하는 과정이 보이지 않아요. 윤석열 정부는 ‘자유를 더 주겠다’, ‘민간주도로 하겠다’, ‘보편적복지가 아닌 선별적 복지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했는데 각 부처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정책들이 이런 기조에 부합하는지 제대로 설명을 안 합니다. 예컨대 내년도 세제개편안이 이 정부가 지향하는 자유, 민간주도, 선별적 복지와 어떻게 연결돼 있고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충분히 설명을 했어야 해요. 그런 과정이 없으니 부자감세 등 야당의 프레임에 걸려 논란이 되고 있지요” ◇물가안정...경제주체 역할분담 필요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안정입니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국민들이 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지 이해시켜야 하겠군요. “각 경제주체들의 역할분담이 필요합니다. 가계는 남들도 고통분담을 하고 있다는 실상을 알아야 합니다. 인건비가 오르면 물가가 안 오를 수 없어요. 물가 오른 만큼 월급을 올리면 절대 물가 못 잡아요. 악순환의 고리지요. 사실 장사하는 사람들은 값을 올리지 못하고 폐업하기도 하고 값을 올려도 매상이 줄어 소득이 주는 형태로 이미 고통 분담을 하고 있어요. 장사는 많이 팔아야 돈을 벌지 비싸게 받는다고 돈을 버는 게 아니거든요. 월급쟁이들은 소득이 줄지는 않잖아요”▶핵심은 임금인상을 자제하자는 거군요. “물가상승의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임금상승을 억제하는 일이에요. 최근 정부가 대기업의 임금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지요. 다만 경제단체에서 이를 요구한 건 번지수를 잘 못 찾은 거예요. 양대 노총에 가서 설득했어야 했지요. 취약계층 노동자들이나 자영업자들의 실정은 대기업 월급쟁이들과 비교해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어야 했어요. 바로 수긍을 하지는 않겠지만 투쟁의 강도를 떨어뜨리는 정도의 효과는 있을 겁니다” ▶수요억제를 위해선 소비절약도 필요하겠지요.“인플레이션은 가장 확실한 강제 소비절약 수단이에요. 핵심은 해외 수입을 줄이는 일입니다. 특히 식량, 에너지, 원자재를 거의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품을 줄이게 되면 물가안정은 물론 국제수지방어, 환율안정에도 도움이 돼요. 공급 부족으로 초래된 물가 상승에는 수요 억제가 만병통치약인 거지요.”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수입품은 에너지와 식량 비중이 가장 크지요. 식량의 경우 예를 들어 지금 쌀가격이 폭락하고 밀 가격은 뛰고 있습니다. 쌀은 공급과잉 밀은 공급부족입니다. 이럴때 굳이 밀을 먹어야 되는가라는 생각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면 됩니다. 이런 비상시국엔 단기적으로 국민들이 수입곡물을 10%만 덜 먹고 쌀로 대체해 더 먹는다면 얼마나 많은 달러가 절약되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최근 유류세 인하는 물가안정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요. “유가가 오르면 절약을 해야 하는데 유류세를 내리면 소비수요가 줄지 않아 오히려 물가를 더 부추기게 되지요. 가격을 규제하면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어려운 사람에게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이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맞지 않아요. 유류세 인하는 무차별적인 혜택이기 때문입니다. 유가상승 시에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는 과거부터 잘 작동돼 왔어요. 트럭 한대 끌고 다니는 개인자영업자나 농민에게 기름을 싸게 공급해주고 있어요. 필요한 계층에는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면 되는데 일률적으로 세금을 내리니 굳이 도와주지 않아도 될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우를 범하지요” ▶물가를 잡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각종 정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출을 늘려야 할 상황입니다. 물가안정기조와는 배치되는 적극적 재정지출,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요. “아이러니컬하게도 전 정부가 재정을 너무 방만하게 운영하면서 이 정부에서는 긴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요. 예산이 방만하게 편성됐다는 건 깎을 수 있는 예산도 많다는 얘기 아닌가요. 대표적으로 공기업의 방만한 지출, 공무원 정원, 예비타당성조사없이 벌여놓은 토목공사들이지요. 토목공사의 경우 이미 시작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공사기간을 늘리면 예산을 줄일 수 있어요. 게다가 코로나 피해 보상 예산 등이 내년에는 필요 없게 될 테니 총량으로 대폭 흑자 예산을 편성, 국채 상환을 통해 긴축을 하면서도 필요한 투자 예산은 충분히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국채상환과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자는 건가요“모든 경제정책의 최종 목표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에요. 민간투자는 규제에 막혀 있으니 어느 세월에 투자가 일어날까요. 민간이 못할 투자를 정부라도 해야 됩니다. 의료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점은 의료의 질은 우수하지만 양은 부족하다는 겁니다. 백신, 치료제, 병상 등 의료자원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낭패를 당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공공부문이 병원을 지어 민간에 위탁하면 됩니다. 사우디에서 병원을 건설해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듯이요. 바이오 의료산업의 경우 정부 지원으로 선제적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규제개혁…핵심은 가격규제 철폐 ▶거시경제운용수단이 일정부분 제약을 받는 상황에선 규제개혁과 같은 미시적 수단을 잘 써야 할 것 같은데요…역대 정부 모두 규제개혁을 공언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손톱 밑 가시든 전봇대든 모래 주머니든 행정적 규제 철폐에만 급급했기 때문이에요. 규제개혁의 핵심은 가격규제를 철폐하는 일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특히 심했지요. 문 정부는 의료비 보육료 주거비 교육비 교통비 등 국민생계비절감에 나선다고 공언했어요. 은행수수료나 통신비도 마찬가지구요. 이런 가격규제를 통해 생계비 지출을 줄여 가처분소득을 늘린다는 게 소득주도성장의 일환이었는데 결과는 참담했지요.”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분명한 사실은 의료비든 보육료든 모두 가계에는 부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득원이라는 사실입니다. 가격규제를 강화하면 해당 업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요. 교육을 예로 들까요. 14년째 대학등록금 동결하면서 대학교육이 초토화됐잖아요. 그러면서 반도체, 바이오 산업 인재 양성을 대학이 제대로 해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격규제는 가장 암적인 규제입니다. 가격을 인위적으로 억제해 질적 향상과 고급화를 원천 봉쇄하면 결국 국민만 피해보게 마련입니다”▶경제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또다른 핵심 규제는 토지이용규제지요.“토지를 싸게 공급하는 건 투자유치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모든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규제가 토지이용 규제입니다. 토지는 자본의 일부이긴 하지만 공급이 제한 돼 있다는 결정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농지보존 임야보존 환경보존 수도권 인구집중억제 등 이념적으로 규제의 덫에 갇혀 토지이용 규제가 너무 경직돼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농림업 외에 토지의 8%밖에 못쓰고 있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영국의 경우 13%를 쓰고 있어요. 투자 뿐 아니라 집값 안정에 필요한 게 땅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땅값으로는 어떻게 투자를 해도 국제경쟁력이 없어요”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는 부지 확보문제로 2년간 착공이 늦어졌지요. “토지 이용규제는 사전적으로 풀어줘야 합니다. 60, 70년대는 정부가 토지공급을 책임졌습니다. 농지·임야를 수용해 공단을 조성하고 기업에게 공장 지어달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왜 토지공급을 위해 정부가 책임지지 않습니까. 규제의 복마전인 땅을 투자 주체인 기업이 알아서 하라고 하는 건 투자를 하지 말라는 얘기와 같습니다. 가용토지를 선제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자체간 투자유치 경쟁이 불붙도록 해야 합니다. 토지의 선제적 공급은 집값 안정에도 도움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나면 오히려 땅값 올리는데 지자체가 방조하고 있어요. 지역별로 투자유치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조성하지 못하면 규제개혁 100년 한다고 해도 투자는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노동개혁은 어떻게 접근해야 합니까. “노동규제의 수혜자가 누구인지 피해자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모든 노동규제는 사용자 뿐 아니라 미취업노동자를 규제하고 있어요. 최저임금규제는 그 이하의 임금에선 취직하지 못하게 하는 노동자에 대한 규제입니다. 최저임금을 못 받는 근로자가 320만명정도 됩니다. 최저임금 이하라도 일할 용의가 있다는 거지요. 주 52시간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가 52시간 이상 일을 시키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좋은데 노동자가 그 이상 일할 자유까지 박탈해야 해야 할까요? 노동자가 원하는 자유를 노동자에게 돌려주는 것부터라도 시작했으면 좋겠어요”▶결국 선택의 자유를 넓혀주자는 게 핵심이군요. “최상위 10% 노동자의 기득권은 유지시켜주되 대신 취약계층 노동자들, 실업자와 미취업자들이 원하는 것은 풀어주자고 해야 합니다. 지역별, 연령별로 최저임금을 차등화하고 노조나 노동관서의 확인을 거쳐 52시간 이상도 일할 수 있게 해주면 됩니다. 호봉제 폐지, 직무급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도 노동자 개개인이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신입사원부터 차차 실시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20년 후면 모두 직무급제로 갈 겁니다. 현재의 노동 규제의 수혜자는 상위 10% 남짓한 사람들입니다. 다른 선택을 원하는 노동자가 분명히 있어요. 획일적으로 바꾸려고 하지 말고 원하는 사람부터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방식으로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박 전 회장은…△1952년 부산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행정고시 17회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재정경제부 1차관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전국은행연합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안민정책포럼 이사장, 금융규제혁신회의 의장
2022.08.11 I 송길호 기자
軍,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방안 및 UFS 대비 방역 대책 점검
  • 軍,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방안 및 UFS 대비 방역 대책 점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방부가 1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여운태 육군참모차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방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날 회의에서 이 장관은 작전사령관 이상 주요지휘관들과 함께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군의 대응방안과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방역대책을 점검했다.먼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장병활동에 대한 일률적 제한은 최소화 하되, 군 방역·의료 역량을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하도록 했다. 군 내 감염원 유입·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입영장정의 입영 전 PCR 검사 재개(8월 12일 부) △휴가복귀장병 및 장기출장복귀자 등에 대한 증상 모니터링 강화 △동거인(동일생활관 포함) 외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사범위 확대 등 선제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또한 신속하고 적시적인 진단검사와 처방을 위해 군 의료기관의 PCR 검사능력 강화(1일 최대 1980건), 자가검사키트(6~8월분 237만개 기 배포)를 포함한 충분한 방역물품 보급, 코로나 치료제 적극 처방 등의 대응방안도 마련했다.확진 장병에 대한 격리 및 치료여건 보장을 위해 군 병원 격리병상(10개 병원, 최대 88병상)과 격리시설(1일 확진자 6000명/격리인원 총 2.5만명 관리 가능)을 충분히 확보하고, 군 병원에서 24시간 진료여건을 보장한다. 격리 장병에 대한 급식과 생활여건도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특히 UFS 연습이 코로나19 재유행 정점 예상기간에 시행됨을 고려해, 모든 연습참가자는 △PCR 검사 음성 확인 후 연습 참여 및 연습 중 주기적인(주 2~3회) 자가검사 실시 △연습 2주 전부터 종료 시까지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훈련장 내 거리두기 및 주기적인 환기 실시 △확진자 발생 대비 임시 격리장소 확보 및 대체인력 투입방안 마련 등 고강도의 방역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다.이외에도 참석자들은 군 내 인권침해 예방 및 군사대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진 상태로 UFS 연습에 임할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습 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면서 “인권침해 예방대책은 현장에서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지휘관부터 이병까지 전 부대원이 공감대를 가지고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2022.08.10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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