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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립보건원과 항바이러스 치료제 공동개발 비결[현대바이오 대해부]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는 무기나노입자 기반의 약물전달시스템(DDS) 원천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기존 DDS는 리포솜, 키토산, 하이드로젤, 셀룰로스, 바이러스 등 유기물질을 중심으로 한다. 단점으로 높은 독성과 낮은 전달성 등이 꼽힌다. 현대바이오는 이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무기나노입자 DDS를 차별화 전략으로 채택한 것이다. (자료=현대바이오사이언스)◇화장품 주원료 ‘비타브리드’ 등...유무기 복합체 기술 기반 개발이를 응용해 ‘유무기 복합체 기술’과 ‘고분자 전달체 기술’도 확보했다. 유무기 복합체 기술은 무기물을 약물 전달체로 이용해 생체활성물질, 치료용 약물 등을 목표 부위에 선택적,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DDS다. 유무기 복합체 기술을 통해 난제라 여겨졌던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대폭 높인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CP-COV03)를 개발했다. 현대바이오의 캐쉬카우(현금창출원)인 화장품의 주원료 ‘비타브리드’도 이 기술을 통해 탄생했다. 고분자 전달체 기술은 생체 친화적인 고분자를 사용해 약물의 혈중 농도 지속시간을 늘리고,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DDS다. 현대바이오는 이를 활용해 화학항암제 후보물질 ‘폴리탁셀’을 개발했다. 화학항암제의 최대 단점인 독성을 줄여 부작용을 제어하는 한편, 약물 투여간격의 변화를 가능하게 해 더 뛰어난 항암효능을 내게 하는 물질이다.현대바이오는 올해 원천기술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프티와 폴리탁셀을 통해서다. 특히 제프티의 경우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탐낼 정도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현대바이오의 자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는 최근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비임상평가계약(NCEA) 체결을 통해 제프티 가능성을 함께 확인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팬데믹을 대비한 항바이러스프로그램’(APP)을 운영하고 있다. NIAID는 APP 자금으로 현대바이오가 선정한 10개 바이러스에 대한 전임상부터 임상 2상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APP를 위해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바이오는 팬데믹 유발 가능성 높은 메르스, 변이 및 내성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10개 바이러스를 정했다. 10개 바이러스에 대한 전임상부터 임상 2상까지 비용은 2130억원으로 추정된다. NIAID는 제프티의 임상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앞서 코로나19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제프티의 임상 2상을 진행한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발열·기침 등 12가지 코로나19 증상 개선에 드는 시간이 4일, 고위험군에서는 6일 단축됐다. 투약 16시간 만에 위약대조군 대비 14배 높은 체액 내 바이러스 수치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제프티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임상시험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한 상태다. 긴급사용승인이 떨어지면 국내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하게 된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최근 제프티 추가분석을 통해 다른 치료제보다 월등한 효과가 있음이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며 “제프티 추가분석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승인한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와 같은 통계분석 주분석군(mITT, 1회 이상 투약한 모든 임상시험 참여자를 통계분석 대상군으로 한 것)을 사용해 신뢰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자료=현대바이오사이언스)◇학계도 제프티 가치 인정...“제프티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학계와 업계에서도 제프티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김진석 숙명여대 약학대 교수는 “제프티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약성분으로 만든 약이다”라며 “잘 녹지 않고 혈중 농도 유지 시간도 짧은 니클로사마이드의 특성을 변형하는 데 성공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우흥정 전 대한감염학회 부이사장(감염내과 전문의)은 “제프티는 미국과 중국 등 전세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발열을 포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지정한 12가지 코로나19 증상을 모두 개선한 덕분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코로나19 국내 상황은 팬데믹(대유행) 시대의 정점기에 못지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5주(8월27~3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만 1451명으로 하루 평균 3만 6290명이 감염됐다.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223명, 31명이었다. (자료=현대바이오사이언스)폴리탁셀도 현대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데 한몫하고 있다. 폴릭탁셀은 항암제 2회 투약으로 치료를 마칠 수 있는 혁신적 항암요법으로 통한다. 현재 췌장암 대상 폴리탁셀 글로벌 임상 1상 계획을 호주 현지의 암전문 병원과 협의하고 있다. 협의가 끝나는 대로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제출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보다 임상 개시 절차가 간소한 호주에서는 임상수행병원이 정해진 뒤 HREC에 임상계획을 제출하면 바로 임상 개시가 결정된다.현대바이오는 이번 임상을 위해 그동안 폴리탁셀의 대량생산과 성분분석이 가능한 제형을 완성했다. 또한 폴리탁셀에 기반한 무고통 항암요법인 ‘노앨테라피’를 개발했다. 노앨테라피는 체내 무독성량(NOAEL) 한도 내 폴리탁셀 투여로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고 암을 치료하는 항암요법이다. 현대바이오는 2018년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실현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폴리탁셀과 노앨테라피를 소개하는 논문은 지난해 11월 영국 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가 편찬하는 세계적 저널인 ‘JMCB’에 등재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2016~2020년까지 5년간 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794만 7206명으로 진료비는 총 37조 2895억원에 달한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노앨테라피는 항암제 독성이 인체 내에서 정상세포를 손상하지 않도록 하는 독성 제어가 핵심”이라며 “암환자와 가족의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현대바이오사이언스)
- 국전약품, 원료의약품에 신약개발로 사업영역 확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국전약품(307750)이 기존 원료의약품 사업에서 신약 개발로 사업영역을 본격 확대한다. 국전약품의 첫 신약 개발이 순항하면서 기존 원료의약품 생산 외 원료의약품 권리 이전 등의 새로운 매출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전약품 매출은 2018년 648억원, 2019년 734억원, 2020년 806억원, 2021년 853억원, 2022년 1037억원으로 매년 성장 중이다.올해 상반기 매출은 617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동기 515억원보다 20% 성장한 수치다. 국전약품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국전약품 연도별 매출액. (그래프=국전약품)국전약품은 매출의 98% 가량을 원료의약품에서 거둔다. 원료의약품 생산만으로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전약품은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새 동력원으로 ‘신약 개발’을 점찍은 뒤 직접 임상에 나서고 있다.◇첫 직접 임상, 첫 환자 투여 완료국전약품이 직접 임상을 실시하는 첫 후보물질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HY209’다. HY209는 국전약품이 지난해 3월 샤페론으로부터 도입한 물질로 국내 개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국전약품 관계자는 “이달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으며 앞으로 16개월 동안 연구를 진행하면서 후보물질의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경구용 치매치료제로 한정했을 때, 아리바이오에서 개발 중인 AR1001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속도 측면에서 앞서 있다. 하지만 HY209는 이와 다른 기전으로 차별성을 뒀다.AR1001은 PDE5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알츠하이머 유발 인자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HY209는 G단백질 결합 담즙산 수용체 TGR5(GPCR19)에 결합해 염증 유발 물질들을 상위에서 조절해 염증 개시 및 증폭 단계 모두에서 염증 인자들을 광범위하게 억제한다. 염증 반응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제어,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구체적으로 HY209에 의해서 활성화된 TGR5는 조절 T세포를 증가시키고 CD244, CD47 등의 다양한 항염증물질의 발현을 강화한다. 또 TNF, IL-1 등의 염증물질 발현은 억제함으로써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TGR5는 면역 세포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전신에 존재하는 P2X7 타깃 약물들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다.◇원개발사 기술수출 시 원료의약품 통한 매출 기대HY209 후보물질의 원개발사인 샤페론은 HY209를 치매치료제 뿐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 코로나19 치료제 등 다양한 제형과 적응증으로 개발 중으로 이를 해외에 기술이전하는 경우에도 국전약품은 간접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국전약품은 HY209 원료를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HY209이 글로벌 기술이전되면 원료의약품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업체는 대부분 원료의약품 생산에 대한 라이선스도 함께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 기술이전 간접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국전약품 관계자는 “샤페론과 계약을 통해 HY209의 치매치료제 개발에 대한 권리 일부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에서 원료 생산 권한까지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 등록 제도(DMF)에 맞는 수준으로 HY209 원료를 계속 개발하면서 품목허가 이후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준비 중에 있다.국전약품 관계자는 “샤페론과 다양하게 협력 중이고 엮여 있는 만큼 계약이 갑자기 틀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진심은 투자에 있다"...연매출 2배 코로나19 치료제 ‘올인’[현대바이오 대해부]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19년 300억원과 25억원, 2020년 125억원과 45억원 적자, 2021년 92억원과 97억원 적자. 2022년 78억원과 263억원 적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의 최근 4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일반적인 기업의 실적이라면 누가 봐도 위기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숫자다. 현대바이오의 모태는 현대전자다. 2000년 분사해 정보기술(IT) 사업에 주력하다가 바이오 기업으로 변신했다. 다행히 원천기술에 기반한 화장품이 큰 성공을 거뒀고, 이를 바탕해 신약개발사업에도 본격 나섰다. 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 참석해 ‘혁신이 탄생시킨 코로나19 게임체인저 범용성 안전성 다 잡은 제스티의 가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화장품서 나온 수익...제프티 개발에 대부분 투자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신약개발에 대한 현대바이오의 진심을 의심했다. 태생이 바이오기업이 아닌 회사를 믿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서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투자의 신뢰성, 대주주의 진정성, 기술의 가능성 등 하나하나 따져보면 남의 돈으로 연구개발(R&D)하면서 좀비기업이 된 일부 ‘1세대 제약·바이오’보다 오히려 더 진실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역성장에는 이유가 있다. 매출액이 2020년 감소한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화장품을 중심으로 수익사업을 영위했던 탓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리며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이 기간 핵심 파이프라인인 항바이러스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 등의 임상에 들어간 돈만 따져도 500억원이 넘는다.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 중 자체 자금으로 이 같은 규모를 투자한 것은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사를 포함해도 손가락 안에 꼽는다.다만 이로 인해 영업이익 적자는 지난해 260억원대까지 늘어났다. 현대바이오로서는 ‘영광의 상처’다. 사업이 부실하다는 외부 비판이 진실에서 빗겨나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화장품 부문도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해 현대바이오의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못 미치지만, 150억원을 다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주주 씨앤팜, 신약 개발 적극 지원...글로벌 바이오 기업 성장 목표이처럼 현재보다 미래에 투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주주가 있다. 현대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씨앤팜(12.52%)이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0.06%) 등 경영진도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나, 기타법인과 개인투자자(87.64%) 비중이 월등히 높다. 기초 무기 화학물질 제조업을 영위하는 씨앤팜은 현대바이오의 제프티와 무고통항암제 ‘폴리탁셀’ 등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씨앤팜과 계약을 통해 미국 등 주요국에 대한 이들 기술의 특허 전용실시권을 넘겨받았다. 현대바이오 미래에 대한 결정은 씨앤팜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특히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씨앤팜의 3대 주주(10.25%)인 최진호 박사다. 그는 현대바이오의 핵심 연구진이기도 하다. 현대바이오의 원천기술인 약물전달기술(DDS)의 개발자로 일본 동경대 재료공학 박사, 독일 뮌헨대학교 무기화학 박사 등의 이력이 있다. SCI급 논문만 600여건을 저술했다. 씨앤팜이 현대전자에서 분사 후 신기술 확보 등 오늘날 바이오기업으로 성장까지 그의 선구안이 큰 역할을 했다. 일각에서 하루아침에 현대바이오가 치고 나온 것처럼 알고 있지만, 오랜 숙성 끝에 결실을 얻게 된 것이다. 현대바이오는 올해 제프티 긴급사용승인 신청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실적이 가시화되며,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현대바이오를 이끌고 있는 오상기 대표가 꾸준히 추구해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의 첫 단추를 끼울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바이오는 그의 주도 아래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와 공동개발이라는 대성과도 이뤄냈다. 오 대표는 업계에서 ‘글로벌 통’으로 일컬어진다. 미국 조지타운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현지 법률사무소 등에서 일하며, 다양한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편집기자협회 고문변호사, 정보통신부 벤처자문위원, 중소기업청 벤처경영지도위원을 역임했다. 현대바이오관계자는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과에 기반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닦을 것”이라며 “제약 부문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게 되면 흑자전환은 물론 실적의 더블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줄기세포가슴성형, 생착률 높아야 수술후 환자 만족도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년 전 첨단재생의료법이 발효되면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및 임상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서 국내 환자들도 해외로 가지 않고도 줄기세포, 면역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난치병 재생의학 치료, 항암 면역세포치료, 미용성형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당국이 정한 기준대로 세포치료제들을 다룰 수 있으면 얼마든지 이를 이용한 시술이 가능한 상황이다.줄기세포 의료 분야의 규제완화 움직임으로 국내외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미용성형 분야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가슴성형은 그 중 대중에 알려지고 실제 시술이 활발한 분야다. SC301의원은 최근 몇 달 새 수 명의 여성 환자가 중국과 동남아에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받으러 왔다. ‘작은가슴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년간 끊겼던 성형의료관광에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유명 SCI급 해외저널에 두 번이나 줄기세포가슴성형의 볼륨 증대 효과를 실증한 논문을 냈다”며 “신뢰할 만한 병원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지난달 두 외국 환자가 시술을 받고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 대신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받으려 문의하는 국내 고객도 늘었다”고 귀띔했다.이 병원은 2020년 3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미용성형술 오픈 포럼’(Aesthetic Surgery Journal Open Forum)에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 지방이식에 의한 가슴확대술’(Breast Augmentation by Fat Transplantation With Adipose-Derived Stem/Stromal Cells) 논문을 게재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미국 ‘성형외과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혈관기질분획을 이용한 지방이식 가슴확대술에 대한 고찰(’A study on breast augmentation using fat grafting with stromal vascular fraction)이란 논문을 실었다. 유럽과 미국의 양대 성형외과 유명 학술지에 당당하게 한국의료성형의 놀라운 실력을 입증한 것이다. 두 논문의 결론은 시술 후 세포생착률이 70%를 넘는 것이었다. 특히 나중에 나온 논문의 18개월차 102명의 77.48%에 달하는 생착률은 외국 성형외과 의사들도 관심을 갖는 대목이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수술 전 양질의 지방을 채취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이렇게 얻은 고순도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세포가 상하지 않도록 최단 시간에 볼륨감이 부족한 유방 부위에 주입하는 노하우가 쌓여 70%대가 넘는 생착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여성의 가슴은 10~15세에 맞이하는 2차 성징 때 급격히 발육해 18~20세에 최종적인 크기와 모양을 갖춘다. 그러나 2차 성징의 시기에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거나, 학업 등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미발육된 상태로 가슴의 성장이 멈춰 ‘왜소한 가슴’을 갖게 된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복부, 허벅지, 엉덩이, 옆구리, 팔뚝 등의 군살(잉여지방)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해 첨단원심분리기와 전문인력이 고순도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 가지 세포를 황금비율로 혼합해 볼륨 보완이 필요한 가슴 전층에 고르게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기존 보형물과 달리 ‘주재료’가 내몸에서 나온 세포들이어서 이물감과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다. 보형물은 보통 시술자의 30~35%에서 구축현상이 온다. 보형물이 인체와 면역반응을 일으켜 보형물을 둘러싼 주위가 공 모양으로 단단해지는 현상이다. 이런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게 신개념 줄기세포가슴성형인 것이다. 신동진 원장은 “과거엔 단순히 지방세포만을 이식해 몇 개월이 지나면 세포가 소멸되기 시작해 1년 후 생착률이 30%에 그쳤다”며 “줄기세포가슴성형에서는 줄기세포의 작용에 의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이식된 지방세포에 지속적으로 영양분이 공급되면서 지방세포가 해당 유방조직과 비슷한 지방세포로 자리잡아 반영구적으로 정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번 수술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수술후 이물감이 없고 자연스런 가슴모양으로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초미세 캐뉼라를 이용, 2~5mm의 작은 주입점을 통해 지방을 유방 전층에 주입하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부담감도 매우 적으며, 회복기간도 1주일 이내로 짧아 곧장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비대면 진료 국감 달군다…전혜숙 ‘의료용 마약류’ 842건 처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이데일리 DB올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비대면 진료와 관련된 집중적인 질의가 예상된다. 법제처도 비대면 진료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의학계와 시민단체에선 약물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복지위가 김성현 올라케어 대표를 증인으로,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와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상근 부회장, 권영희 서울시 약사회장, 김대원 대학약사회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출석하도록 결정해 올해 국감은 ‘비대면진료’가 달굴 전망이다.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기간 중 금지 약물인 의료용 마약류 842건이 처방됐다며, 이로 인해 환자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22일 전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급여의약품 처방 현황’자료를 보면, 6월 한달간 처방된 마약류(건강보험 비급여 제외) 가운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관리료’ 수가가 적용된 건은 마약 8건, 향정신성의약품 834건 등 모두 842건이었다. 의료용 마약류는 마취제, 진통제, 최면진정제, 항불안제, 식욕억제제, 항뇌전증제, ADHD 치료제 등이며, 성분으로는 불면증 치료에 쓰이는 졸피뎀 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의약품은 부작용이 크고 불법 투약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어 신중하게 쓰여야 한다. 그런데 지난 6월부터 시행중인 비대면진료에서 금지된 약품이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면진료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한시적으로 질환 종류나 진료 과목에 관계없이 초진부터 허용되다가, 지난 6월 시범사업이 시작하면서 섬·벽지 거주자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재진을 원칙으로 시행되고 있다. 전혜숙 의원은“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계도기간 동안 환자가 본인이 원하는 약을 요구하면 초진이고 처방일수 제한을 초과하는 양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처방해주는 등 지침을 위반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이어 “의료기관이 지침을 지키더라도 현행 비대면진료 시스템으로는 본인 확인이 어려워 환자가 의약품 오남용을 목적으로 대리처방을 하면 걸러내기 어렵다”면서 “비대면진료는 PDF 등 이미지 파일로 처방전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에 등록되지 않은 비급여 의약품은 처방전을 포토샵 등으로 조작하기가 쉬워 그 진위 확인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의료용 마약류와 일부 비급여 의약품의 오남용은 비대면진료를 통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 의원 주장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급여의약품 처방 현황(2023년 6월)’
- '테슬라 수익 8000%'…글로벌 성장주 펀드, 韓 상륙했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전기차에 회의적이었던 10여년 전 테슬라에 대해 과감하게 처음 투자했고, 8000%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실적을 넘어, 베일리기포드 고유의 학계 연동 리서치를 기반으로 저탄소 시대 전기차가 유망할 것으로 판단한 결과입니다. 향후 5~10년 안에 주가가 5배 이상 상승할 여력을 갖춘 성장가치주를 조기 발굴해 운용하는 공모펀드를 신영자산운용과 협업해 한국 시장에 선보이게 됐습니다.”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영자산운용)신영자산운용이 21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임서홍 베일리기포드 한국 비즈니스 공동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신영자산운용이 이날 출시한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영국 성장주 액티브 펀드 명가 베일리기포드와의 합작품이다. 115년 역사의 베일리기포드가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장기 글로벌 성장주(LTGG) 펀드에 80% 이상 재간접 투자한다.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의 피투자펀드인 LTGG 펀드는 글로벌 주식 중 혁신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 30~60개(현재 37개)에 액티브 투자한다. 최소 6개 국가와 6개 섹터를 아우른다. 올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40개 안팎의 투자 종목 중 5년 이상 장기투자 비중이 57%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에 11년 이상 투자해 8000% 이상, 엔비디아에 7년 이상 투자해 2800%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베일리기포드 특유의 학계 연동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액티브 운용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펀딩 지원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확장해 심도 있는 리서치를 진행한다. 눈에 보이는 숫자보다 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장기적인 트렌드를 파악하고 종목별 편·출입을 결정한다”며 “증권사의 매수·매도 리포트를 가급적이면 참고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고 설명했다.해당 펀드가 모더나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도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이다. 임 대표는 “글로벌그로스 펀드가 2~5년의 투자 기간으로 보유하고 있는 모더나는 mRNA(메신저 리보헥산) 기술이 암 치료제나 희귀 질병 투자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편입하게 됐다”며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해 주가 상승이 부각됐다”고 했다. 베일리기포드를 소유하고 있는 57명의 파트너들이 회사의 성과에 따라 철저하게 책임을 지는 경영구조도 펀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데이비드 핸더스 베일리기포드 파트너는 “파트너들은 회사가 잘못되면 무한 책임을 지도록 돼 있어, 고객들과 이해관계과 일치한다”며 “학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약 1.3%의 해당하는 소수의 기업이 약 60경원의 부를 창출했고,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이러한 기업을 조기 발굴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데이비드 핸더스 베일리기포드 파트너가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영자산운용)가치주 명가로 잘 알려진 신영자산운용은 이번 베일리기포드와의 협업을 발판 삼아 ‘가치성장주 명가’로 도약을 꾀한다는 포부다.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공모펀드는 이러한 노력의 첫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베일리기포드는 앞서 신영증권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글로벌그로스 펀드 관련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5~6년간 거래해왔다. 신영자산운용은 어느 정도 신뢰가 쌓였다는 판단에 재간접형으로 출시하면서 개인들에게도 투자 기회가 열리게 된 셈이다.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그간 손에 잡히는 가치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테슬라를 조기에 발굴하는 것과 같이 미래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베일리기포드의 노하우를 익히려고 한다. 성장성이 충분한 가치주를 추구할 것”이라며 “본사에도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허 대표는 또한 “신영자산운용은 27년간 시장이 아닌 기업에 대한 투자를 모토로 삼아, ‘제값’을 못 받고 있는 우량 기업을 조기 발굴해 장기 투자하고 고객 자산가치를 높이는 철학을 유지해왔다”며 “앞으로 포트폴리오 다원화 차원에서 가치주뿐만 아니라 성장 가치주를 조기에 발굴하는 전략을 신영의 펀드에도 적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尹대통령 “북러 군사거래는 한국 안보·평화 겨냥한 도발”[전문]
- [뉴욕=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러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 위협일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러시아도 겨냥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 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직격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 전문이다.총회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데니스 프란시스(Dennis Francis) 제78차 총회의장님의 취임을 축하합니다.또한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님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올해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침략을 받아 나라의 운명이 벼랑 끝에 몰렸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참전에 힘입어 극적으로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대한민국에 대한 무력 침공을 세계평화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고 참전 결의를 채택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트뤼그베 리(Trygve Lie) 초대 유엔 사무총장님의 용단은 지금도 한국 국민의 뇌리에 깊이 남아있습니다.지난 70년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꽃피워온 대한민국은,이제 유엔 헌장이 표방하는대로 “더 많은 자유 속에서 사회적 진보와 생활수준의 향상을 촉진”하기 위해국제사회에 책임있게 기여하고자 합니다.이번 제78차 총회의 주제는‘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입니다.2년째 지속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사회의 가치와 이념의 분열을 심화시켰습니다.또한, 코로나 팬데믹이 야기한 경제적 타격이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욱 증폭돼,글로벌 경제는 위축되고 세계 도처에서 식량과 에너지 위기가 초래되었습니다.어려운 시기일수록 약자가 겪는 고통은 더욱 커지기 마련입니다.오늘날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안보는 물론, 경제, 기술, 보건, 환경,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국가 간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이러한 격차를 줄이고세계 모든 국가들이 상생해 나가기 위해서는국제사회가 강력히 연대해야 하며,유엔이 그 중심에 서야 합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이 세 가지 분야의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자 합니다.지구상에는 아직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를제대로 갖추지 못한 나라가 많습니다.식수와 용수를 처리하여 공급하는 상하수도 체계,전기를 공급하는 에너지 설비,몸이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보건 시설,이러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발전은 불가능합니다.개발격차를 해소하려면재원과 기술 역량을 가진 국가들이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공적개발원조(ODA)를 과감하게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한국 정부는 올해의 긴축 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내년 ODA 정부 예산안 규모를 40% 이상 확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내년 한국의 ODA 예산은2019년 대비 2배 이상의 규모가 될 것입니다.확대된 ODA 자금을 활용해수원국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개발협력을 추진하겠습니다.특히, 수원국들이 사회, 경제적으로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교육훈련 분야에 대한 ODA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1년의 교육훈련이 10% 가량의 소득 증대를 가져오며이러한 효과는 저소득층과 여성에게더 크게 나타난다고 합니다.우리는 이런 효과를 전 세계에 확산시켜 나가야 합니다.기후위기는 국가 간 경제 격차를 더욱 악화시키고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제약하는 또다른 도전 요인입니다.올해 7월 우리는 지구의 기후관측 사상가장 더운 여름을 경험했습니다.“끓는 지구(boiling earth)”로 인해폭염뿐 아니라 폭우, 태풍과 같은극한기후가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기후변화는 농업과 수산업의 지정학적 변화를 가져와 식량취약국의 위기를 더욱 가중시킵니다.대한민국은 기후위기 취약국들이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면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그린 ODA를 확대할 것입니다.대표적으로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불을 추가 공여할 것입니다.녹색기후기금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재정 기여를 기대하며,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되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대한민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 : 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할 것이며, 이를 기후위기 취약국들과 공유함으로써그들에게 이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무탄소에너지에 관한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를 촉진하고자 합니다.나아가, 대한민국은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해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CF연합(Carbon Free Alliance)’을 결성하고자 합니다.다음으로, 대한민국은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지금은 디지털의 고도화로 모든 문화와 산업이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디지털 격차는 곧 경제의 격차를 의미합니다.따라서 디지털 격차의 해소는 글로벌 사우스 문제의 해결을 용이하게 할 것입니다.한국은 디지털 보급과 활용이 미흡한 나라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여 이들 국민들이 교육, 보건, 금융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저는 작년 9월 뉴욕대에서, 그리고 지난 6월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AI와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디지털의 안전한 사용이 보장될 때 디지털 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또한 디지털 윤리 규범을 논의하고 제시하기 위한 국제기구를 유엔 산하에 설치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AI와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내는가짜뉴스의 확산을 저지하지 못한다면,우리의 자유가 위협받고,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고,우리의 미래 또한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대한민국은 디지털 질서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제안할 것입니다.한국 정부는 유엔 내 국제기구 설립을 지원하고, AI 거버넌스 구축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을 개최하고자 합니다.아울러 유엔이 추진 중인 와 긴밀히 협력하여 전 세계 전문가들 간의 소통과 협업의 네트워크를 제공하고자 합니다.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국제평화와 안전 없이우리는 어떠한 발전과 번영도 이룰 수 없습니다.저는 지난 7월 키이우 방문 시국립아동병원에서 치료받는 어린이들의 애처로운 눈망울을 보았습니다.전쟁의 첫 번째 희생자는 어린이이며, 이들은 다름 아닌 우리의 미래입니다.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공약에 따라,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또, 2주 전 G20 정상회의에서 밝혔듯이,내년에는 3억불을 공여하고,추가로 20억불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마련하여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적극 도울 것입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위협일 뿐 아니라, 인태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세계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입니다.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넒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또,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입니다.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총회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나라마다 군사력의 크기는 다르지만우리 모두가 굳게 연대하여 힘을 모을 때,그리고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게 행동할 때,어떠한 불법적인 도발도 차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대한민국은 2024-25년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유엔 회원국 여러분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세계평화를 진작하고 구축하는 데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정의와 법치가 살아 숨쉬는 국제질서,그리고 지속가능한 자유, 평화, 번영을 물려주는 것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모두의 역사적 책무입니다.대한민국은 유엔과 함께 이러한 책임을 기꺼이 떠맡을 것입니다.각국 대표 여러분,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책임있는 기여를 다하기 위해2030년 부산 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합니다.70여 년 전 공산 세력의 무력 침공을 받아한반도의 대부분이 점령당했을 때, 대한민국 자유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한 도시,6.25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제2의 환적항으로 발돋움하면서“한강의 기적”을 이끈 도시바로 이 부산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대한민국은 이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부산에서 2030년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책임국가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이루어 낸 성장과 발전의 경험을국제사회와 널리 공유함으로써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자 합니다.1851년 런던 엑스포는 산업혁명 엑스포였습니다. 1900년 파리 엑스포는 문화 엑스포였습니다.1962년 시애틀 엑스포는 우주시대를 여는 엑스포였습니다.2000년 하노버 엑스포는 환경 엑스포였습니다. 2030년 부산 엑스포는 연대의 엑스포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국정과 외교의 기조는 자유와 연대입니다.그 연장선상에서, 2030년 부산 엑스포는세계 시민이 위기와 도전을 함께 극복하면서자유를 확장해 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을제공할 것입니다.부산 엑스포는 세계 각국의 역사, 문화, 상품, 그리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축제의 공간이 될 것이며,세계 시민의 자유, 평화, 번영에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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