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국내 1·2위 코인거래소도 ‘천수답 영업’ 한계…수익 다변화할 규제완화 시급
  • 국내 1·2위 코인거래소도 ‘천수답 영업’ 한계…수익 다변화할 규제완화 시급
  • [이데일리 정윤영 서민지 기자]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 중심의 증시 강세에 자금이 쏠리면서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의 실적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거래량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들은 제도적 한계로 신규 사업 확장도 쉽지 않아 ‘사면초가’에 놓였다는 우려가 나온다.(사진=제미나이)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1·2위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은 올해 들어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실적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두나무와 빗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57.6% 감소했다. 두나무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지난해보다 78%씩 줄었다. 빗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8% 급감했으며, 330억원 당기순이익은 869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두 거래소의 실적이 악화한 가장 큰 배경은 거래대금 감소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의 올해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48.2% 감소했고, 같은 기간 업비트 거래대금도 44% 줄었다. 거래소 수익 구조 대부분이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만큼 거래량 감소가 실적 부진으로 직결된 셈이다. 현재 업비트의 거래 플랫폼 수수료 매출은 전체 매출의 97.49%를, 빗썸은 99.99%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AI·반도체주 중심의 증시 활황으로 투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8046.7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8만8429달러) 대비 약 8.9% 하락한 8만달러 초반에서 거래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국내뿐 아니라 해외 거래소들의 거래 둔화 흐름도 비슷하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올해 1분기 현물 거래대금은 188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2% 감소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총매출은 전분기 대비 21% 줄어든 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핵심 사업인 거래 수익도 23% 감소한 7억5000만달러에 그쳤다.다만 글로벌 거래소들은 거래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수익원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파생상품 사업 확대는 물론,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송금,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업용 커스터디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역시 단순 거래소 모델에서 벗어나 서클(USDC), Deribit, x402 프로토콜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반면 국내 거래소들은 규제 장벽에 가로막혀 또 다른 수익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파생상품 서비스가 사실상 금지돼 있고, 스테이블코인 사업 역시 제도화가 지연되면서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법인 시장 개방과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도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거래소들의 성장 전략이 제한되고 있다.이에 거래소들의 비용 절감과 수익성 방어를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거래소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AI 전환(AX) 기반 운영 시스템 도입에 나서고 있다. 빗썸은 지난 8일 ‘포트폴리오 매수 서비스’를 출시하며 상품 다양화에 나섰으며, 최근 장기간 유지해온 수수료 무료 정책도 종료했다.한 거래소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나 규제가 없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선제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규제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거래소들은 단순 거래 수수료에만 매출을 의존해야 하는 한계에 직면해있어 지금과 같은 시장 침체기에는 성장에 제약이 크게 반영된다”고 말했다.
2026.05.15 I 정윤영 기자
국민연금, 중기자산배분 28일 확정…국내주식 비중 조정 ‘촉각’
  • [마켓인]국민연금, 중기자산배분 28일 확정…국내주식 비중 조정 ‘촉각’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민연금이 향후 5년간 기금 운용의 큰 틀을 정하는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28일 기금운용위원회를 한 차례 더 열고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운용 방향을 최종 결정한다.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4차 회의를 열고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중간보고 안건을 보고받았다. 기금위는 매년 5월 말까지 향후 5년간의 자산군별 목표비중과 운용 방향을 심의·의결한다.중기자산배분은 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주요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운용 방향을 정하는 계획이다. 이번 중간보고는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에 앞서 주요 검토 방향과 수립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종안은 이달 말 열리는 기금위에서 의결될 예정이다.국민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관리한다. 특정 자산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벗어나면 초과 자산을 줄이거나 부족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시장이 과열됐을 때는 차익을 실현하고, 저평가됐을 때는 자산을 매입해 장기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다.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정은경 복지부 장관(사진=보건복지부 제공)시장에서는 이번 중기자산배분 논의에서 국내주식 비중 조정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중도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24.5%, 금액으로는 395조1000억원 수준이다.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4.9%다. 다만 전략적자산배분(SAA), 전술적자산배분(TAA) 허용 범위를 활용해 최대 ±5%포인트까지는 기계적인 매매 없이 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주식 비중이 허용 범위를 넘어선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내외 시장 상황을 반영해 한시적으로 리밸런싱을 유예했다.국내주식 비중이 과하게 높아져 부담도 상당한 실정이다. 국민연금은 1600조원대 기금을 운용하는 세계 주요 연기금 가운데 하나다. 반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MSCI세계주가지수(ACWI)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대 후반에 불과하다. 국내주식 비중이 높게 유지될 경우 국민연금 포트폴리오가 국내시장에 과도하게 쏠려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기금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2월 말 기준 기금운용현황도 보고받았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 말 1457조9960억원에서 지난 2월 말 1610조4340억원으로 늘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국민연금기금은 국내주식 등 주요 자산군의 성과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며 국민연금의 재정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중기자산배분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인 만큼, 기금위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5 I 지영의 기자
'8000피' 찾아간 개미들…두나무·빗썸 실적 악화 ‘된서리’
  • '8000피' 찾아간 개미들…두나무·빗썸 실적 악화 ‘된서리’
  • [이데일리 서민지 정윤영 기자] 코스피가 8000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디지털자산 시장 거래는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국내 1·2위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1분기 실적도 직격탄을 맞았다. 핵심 수익원인 수수료 매출이 반토막 나면서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78% 떨어졌으며 빗썸은 적자 전환했다.(사진=각 사)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46억원으로 전년 동기(5162억원) 대비 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63억원)보다 78%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3205억원) 대비 78% 감소했다.빗썸의 실적 부진은 더 두드러졌다. 빗썸은 올해 1분기 매출 8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947억원)보다 57.6% 줄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8억원) 대비 95.8% 급감했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1분기 330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86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실적 둔화의 핵심 배경은 디지털자산 시장 거래 위축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강세, 디지털자산 투자심리 약화 등이 맞물리며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iM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의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44%, 빗썸은 48.2% 줄었다.거래가 줄어들면서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매출도 급감했다. 업비트에서 발생한 수수료 매출은 전분기(5099억원) 대비 55.2% 감소한 2286억원으로 집계됐다. 빗썸 역시 수수료 매출이 전분기(1947억원)보다 57.7% 줄어든 824억원에 그쳤다.여기에 보유 가상자산 평가손실과 금융당국 행정처분 관련 비용 등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손익 부담도 커졌다. 두나무의 보유 가상자산 가치는 전분기 대비 19% 감소한 1조786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빗썸의 보유 가상자산 가치는 32.5% 줄어든 1885억원으로 집계됐다.양사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이용자 보호와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 안정성과 보안 체계 강화 등 핵심 인프라 투자는 이어가되,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두나무 관계자는 “2012년 설립된 두나무는 업비트와 증권플러스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진 만큼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 환경 조성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시장 반등을 대비해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5 I 서민지 기자
8000선 찍고 와르르…증권가 “너무 빨리 오른 대가”
  • 8000선 찍고 와르르…증권가 “너무 빨리 오른 대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직후 급락했다. 최근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금리·유가 상승 우려와 미·중 정상회담 이후 기대 약화까지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선 새로운 대형 악재가 터졌다기보다, 너무 빨리 오른 시장이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8.23포인트(6.12%) 하락한 7493.18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61.27포인트(5.14%) 내린 1129.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8000선을 웃돌며 고가 기준 8046.78까지 올랐지만 이후 급격히 하락 전환했다.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사진=연합뉴스)증권가가 꼽은 가장 큰 하락 배경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까지 5월 8거래일 동안 1382.5포인트, 21%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 상승률의 3배 수준이다. 주가가 짧은 기간에 빠르게 오르자 투자자들이 이익을 확정하려는 욕구가 커졌고, 이날 대외 불안 요인이 겹치며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됐다는 분석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대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약 26조원 수준의 순매도를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매도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최근 상승 폭이 컸던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코스피를 끌어올린 반도체 대형주가 이날은 지수 하락을 키운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월 들어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상승 속도가 빨랐던 만큼 외국인 입장에선 차익실현 대상이 되기 쉬웠다는 의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월에만 전일 기준 각각 9%, 19% 급등하며 지수 신고가를 견인했다”며 “결국 급하게 많이 올랐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술적으로도 코스피는 과열권에 들어서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보다 얼마나 위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50일 이격도는 지난 14일 131%까지 올라섰다. 이는 최근 코스피가 단기 평균 흐름보다 훨씬 앞서 달렸다는 뜻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상승세가 생각보다 훨씬 빨라서 5월 14일에 50일 이격도 131%에 도달했다”며 “닷컴버블 때도 50일 이격도 130%에 도달한 뒤 1~3주 내 단기 조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외 변수는 차익실현의 방아쇠가 됐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5%를 웃돌았고, 일본 생산자물가 상승도 글로벌 금리 부담을 자극했다.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와 고평가 종목에는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의 이란 관련 강경 발언으로 중동 불안과 유가 상승 우려도 부각됐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의 이란에 대한 경고, 일본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상승, 미중 협력에 따른 공급망 분절 수혜 기대 축소 등 자극에 코스피 대형주 투매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빅테크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 돼가고 시선이 매크로로 이동하는 가운데 지정학·금리 등 불편한 요인이 부각된 점은 오늘 하락이 단발성이 아닐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정상회담도 국내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회담 이후 미국의 대중 규제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전력기기, 태양광 등은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의 수혜주로 평가받으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그러나 미·중 협력 분위기가 강해지면 이들 업종의 상대적 수혜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조 연구원은 “대중 규제 완화 우려에 국내 반도체·전력기기·태양광 업종들의 낙폭이 컸다”면서도 “해당 업종의 공통점은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기업이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규제 완화 우려보다는 차익실현 명분이 컸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수급도 지수 하락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5조 6562억원, 1조 730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7조 2222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은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번 조정을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중심의 이익 개선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고, 코스피 밸류에이션도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객예탁금도 130조원 수준을 웃도는 만큼 유동성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평가다.조 연구원은 “단기 상승 폭이 컸기 때문에 기간·가격 조정을 거치고 우리 시장은 다시 우상향할 것”이라며 “이달 코스피 밴드를 7000~8400포인트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술 측면에선 여전히 인공지능(AI) 주도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며 글로벌 빅테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메모리 반도체, 피지컬 AI로 재평가되고 있는 자동차,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정보기술(IT) 부품 업종 등을 관심 분야로 제시했다.
2026.05.15 I 박순엽 기자
외국인 떠난 ‘검은 금요일’…코스피 6%대 급락에 환율·금리 급등
  • 외국인 떠난 ‘검은 금요일’…코스피 6%대 급락에 환율·금리 급등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6% 넘게 하락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한 달여 만에 1500원을 돌파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덩달아 시장 금리도 급등,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변동성이 커졌다.사진=연합뉴스◇검은 금요일, 코스피 6%대 급락에 변동성 확대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오후 정규장 기준 환율은 전일대비 9.85원 오른 150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 4월7일 이래 처음으로, 1494.2원에서 출발한 이후 149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2시를 넘어가면서 장중 1507.7원까지 올랐다.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우위를 이어가면서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7거래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지속, 이날에는 5조 6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7거래일 동안 30조원대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셈이다.국내 한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부터 조금 불안한 감이 있었는데 1500원대를 이렇게 빨리 내줄 줄은 몰랐다”면서 “사실상 수출업체와 당국 경계를 제외하면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재료가 없는 분위기”라고 짚었다.한동안 환율과 연동돼 움직이던 시장 금리 역시 변동성이 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3.794%까지 오르며 3.8%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다만 이내 상승폭을 일부 좁히며 3.767%에 마감, 전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오르며 장내 금리 기준 지난 2023년 1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향후 추가 금리 상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금리를 끌어 올렸다”면서 “기본적으로 시장에 강세 모멘텀이 부족한데 3년물 기준으로 3.8%대는 가능한 상황”이라고 봤다.◇피치 “호르무즈 해협, 7월까지 봉쇄 유지될 것”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세미나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고유가 압력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얀 프리드리히 유럽중동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방 압력을 받고 있는데 이란 전쟁 여파 때문”이라면서 “높은 유가가 물가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향후 7월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고유가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고유가 상태가 길어질수록 국내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가리카 찬드라 피치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이날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2.5%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물가 압력이 커질 경우 인상 전환이 가능하다고 봤다.그는 “기본 전망은 올해와 내년 기준금리가 2.5%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에너지 가격 충격이 올해 더 높은 물가 압력으로 전환하고 성장 전망이 견조하다면 이는 올해 후반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나아가 올해 말과 내년에는 원화 절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찬드라 이사는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한국의 재정은 지속적인 흑자 기조가 뒷받침할 것이며 긍정적인 순채권국의 지위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한편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선 견조한 수출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찬드라 이사는 “지난 1월 신용등급 검토 당시에도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가 지속되면 올해 성장률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상승 여력이 생겼다”고 봤다.
2026.05.15 I 유준하 기자
8천피 환호는 찰나, 7400선까지 주르륵…역대급 '롤러코스피'
  • 8천피 환호는 찰나, 7400선까지 주르륵…역대급 '롤러코스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5일 코스피가 역사적인 8000선 돌파에 성공했지만 반도체 대장주 급락과 채권금리 급등, 외국인·기관의 동반 투매에 6% 넘게 폭락하며 마감했다. 오전 달성한 사상 최고치와 종가 간 낙폭이 550포인트를 넘어서는 전례 없는 극단적 변동성이 연출됐다.코스피, 6.12% 급락 마감/사진=연합뉴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장을 마쳤다. 장중 8046.78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한 뒤 7371.68까지 밀렸다.이달 들어 불과 보름 만에 6000대→7000대→8000대로 앞자리를 거침없이 갈아치우다 단 하루내에 7000대 중반까지 되밀렸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투매를 쏟아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조5637억원, 기관이 1조739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이 7조1952억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지수를 떠받쳤으나 역부족이었다.166개 종목이 상승했고, 708종목이 하락했다. 31종목은 보합이다. 이번 급락의 방아쇠는 채권금리 급등과 중동 정세 리스크 재부각이 지목됐다. 일본 재무상이 내달 15일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경계 심리가 급격히 확산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만에 다시 1500원을 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더이상 인내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102달러 수준까지 오르는 등 유가 불안도 가중됐다.장중에는 올들어 8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후 1시28분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이 전일 대비 5.09% 하락한 1182.00포인트를 1분간 지속하면서다. 이에 따라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올해 들어 16번째(매도 8회·매수 8회) 사이드카 발동이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프로그램매매 순매도 규모는 3조2062억원에 달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 누적 상황에서 채권금리 레벨업이 하락 반전, 낙폭 확대의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은 유효하고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배 이하라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하락 추세로의 반전은 아니다”라며 “1차 지지선은 12개월 선행 PER 7.12배(26년 저점)와 5월 초 갭상승 구간이 위치한 6900~7100선 전후”라고 제시했다.코스피 시총 상위권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8.61% 급락한 27만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가 7.66% 내린 181만9000원에 마쳤다. SK스퀘어(402340)(-6.23%), 삼성전자우(005935)(-7.38%), 한미반도체(042700)(-9.89%), 한화시스템(272210)(-10.16%), 삼성물산(028260)(-10.29%) 등은 10% 안팎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태양광·전력기기 업종도 미중 우호 분위기에 따른 중국 규제 완화 우려로 한화솔루션(009830)(-15.06%), LS ELECTRIC(010120)(-7.50%) 등이 급락했다. 반면 로봇 모멘텀에 올라탄 LG전자(066570)(+10.83%)와 LG(003550)(+7.69%)를 비롯해, 삼성화재(000810)(+2.97%), KB금융(105560)(-0.26%) 등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코스닥도 5.14% 내린 1129.82에 마감했다. 장중 1110.16까지 추락했다. 외국인이 390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1672억원)과 개인(-1439억원)이 매도에 나섰다. 에코프로(086520)(-9.21%), 에코프로비엠(247540)(-8.85%), 리노공업(058470)(-11.56%), 알테오젠(196170)(-4.16%), 삼천당제약(000250)(-4.20%), 에이비엘바이오(298380)(-5.02%) 등 시총 상위주가 줄줄이 급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69%)는 로봇 모멘텀에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업종별로는 전자제품(10.54%), 의류(0.7%)를 제외하고 약세 마감했다. 반도체(-8.19%), 전기장비(-7.59%), 디스플레이패널(-7.59%) 등이 급락했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57조8193억원, 코스닥 17조7556억원을 기록했다.
2026.05.15 I 김경은 기자
환율, 한달여 만에 장중 1500원 재돌파…외국인, 코스피 5.8조 순매도
  • 환율, 한달여 만에 장중 1500원 재돌파…외국인, 코스피 5.8조 순매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5일 원·달러 환율이 한달여 만에 장중 1500원을 재차 돌파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환율 수준을 올리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8%를 넘어서며 채권시장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됐다.(사진=AFP)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오후 2시 50분 기준 환율은 전일대비 11.85원 오늘 1505.25원을 기록하고 있다. 1494.2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149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2시를 넘어가면서 재차 강한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장중 1507.7원까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우위를 이어가면서 수급 압박이 환율은 크게 올린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7거래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으면 이 시간 현재 5조 8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다소 안정적인 모습인 반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이면서 환율을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장의 추가 급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동 요인도 언급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란 전쟁 발발 후 1500원을 상회했을 때 수출업체 대다수는 적극적인 달러 매도 대응을 보였다”면서 “이번에도 1500원에 근접할 경우 매도 물량이 집중되며 상방을 무겁게 만들 것”이라고 짚었다. 외국인이 이날도 순매도로 마감할 경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해당 순매도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아치운 주식 규모는 30조원 어치가 넘는다. 채권시장 역시 금리가 폭등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12bp(1bp= 0.01%포인트) 뛰며 장중 3.78%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최근 주요국 금리가 상승하는데다, 국내에서도 물가 상승 우려에 최종 금리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오늘은 일본 금리가 많이 오른 영향이 커 보이고, 환율 상승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최근 계속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더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4회 더 올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더 오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등 물가 흐름이 불안한 가운데 글로벌 금리인상론이 고개를 들면서 시장도 긴장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2026.05.15 I 장영은 기자
코스피, 8000 돌파 후 급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 코스피, 8000 돌파 후 급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5일 오후 코스피가 역사적인 8000선 돌파 직후 반도체 대장주 급락과 외국인 대규모 투매에 5% 넘게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8분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이 전일 대비 5.09% 하락한 1182.00포인트를 1분간 지속하며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올해 들어 16번째(매도 8회·매수 8회) 사이드카 발동이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프로그램매매 순매도 규모는 3조2062억원에 달했다.오후 1시5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4% 내린 7554.92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8046.78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불과 수 시간 만에 49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3680억원, 5417억원을 순매도하며 패닉셀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개인이 4조8521억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지수를 떠받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종목별로는 반도체 대장주 하락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005930)가 7.09% 급락한 27만5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가 6.60% 내린 18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005935)(-6.40%), SK스퀘어(402340)(-6.40%)도 동반 급락 중이다. 이 외에 삼성물산(028260)(-8.82%), 두산에너빌리티(034020)(-5.55%), HD현대중공업(329180)(-5.22%), LG에너지솔루션(373220)(-4.64%), 기아(000270)(-4.66%), 현대차(005380)(-1.69%)도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기(009150)(-0.6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7%)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적이다.같은 시간 코스닥도 4.28% 내린 1140.09까지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4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437억원)과 기관(-69억원)이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주인 에코프로(086520)(-5.97%), 에코프로비엠(247540)(-5.93%), 알테오젠(196170)(-2.21%), 리노공업(058470)(-8.32%), 삼천당제약(000250)(-2.47%) 등이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2026.05.15 I 김경은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