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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러스, 1600억 투자 음성공장 준공…연매출 1조 자신
  • 바이오플러스, 1600억 투자 음성공장 준공…연매출 1조 자신
  • [음성=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 컴플렉스는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닙니다. 바이오플러스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생산기지이자 지속 성장이 가능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정현규 바이오플러스 회장은 15일 오전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정현규 바이오플러스(099430) 회장은 15일 오전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플러스는 해당 공장을 통해 2030년 연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필러뿐 아니라 비만약, 톡신 생산까지…1600억원 과감히 투자바이오 컴플렉스는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성본산업단지 내 연면적 4만9134㎡(1만5000평)에 지상 5층 규모로 준공됐다. 바이오 컴플렉스는 의약품 원료를 생산하는 바이오 A동과 보툴리눔 톡신을 생산할 바이오 B동, 의료기기와 화장품을 생산할 복합동으로 구성됐다. 해당 생산시설은 히알루론산(HA) 필러를 연간 4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성남 공장의 연간 생산량 600만개보다 600% 이상 확장된 수치다. 뿐만 아니라 비만치료제 4000만개, 보툴리눔 톡신 3600만개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바이오업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 내 위치한 바이오플러스의 신공장 ‘바이오 컴플렉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이처럼 과감하게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신공장을 세운 데에는 이미 바이오플러스의 기존 공장 가동률이 올해 1분기 기준 98.88%(히알루론산 응용제품 부문)에 달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와 함께 자체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비만치료제, 보툴리눔 톡신 등을 신사업으로 추가하겠다는 야심도 신공장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동력이 됐다. 바이오플러스는 음성 신공장 건설에 1600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플러스의 지난해 연매출이 66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이다.윤민호 바이오플러스 전략기획실장은 “(해당 시설은) 바이오플러스 자체 브랜드를 생산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우리가 단순 위탁생산(CMO)이나 PB(Private Brand)를 한다고 치면 공장에 이렇게 투자하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바이오플러스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특허로 갖고 있는 회사”라며 “단순히 HA 필러를 생산하는 회사를 뛰어넘어 유전자 재조합 기술 등을 활용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바이오플러스의 ‘비전 2030’은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2030년 의약품과 의료기기로 각각 4000억원, 코스메틱으로 2000억원의 매출을 각각 내면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46%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바이오플러스는 2023년까지는 HA 필러 등 의료기기 매출만 있었지만 지난해 코스메틱 사업에 진출하면서 화장품 매출이 창출됐다. 올해에는 의약품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예정이다. 바이오플러스는 아예 보툴리눔 톡신을 생산할 곳으로 B동을 지어둔 상태다. 아직 보툴리눔 톡신이 전임상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선제적인 투자이다.바이오 컴플렉스 B동에 위치한 배양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의약품 신사업 이끌 비만약·톡신 상용화 기대 시점은?바이오플러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포인트는 의약품 신사업을 펼칠 보툴리눔 톡신과 비만치료제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균주 논쟁에서 자유로운 신약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비만치료제의 경우 제네릭을 통한 빠른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바이오플러스의 보툴리눔 톡신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을 활용해 대장균을 통해 생산됐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은 대부분 균주 출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홀A하이퍼(Hall A hyper)도, ATCC3502도 아닌 대장균을 쓰면서 이 같은 균주 출처 논란에서 벗어난 셈이다.바이오플러스는 최근 대장균을 통해 보툴리눔 톡신을 재조합·생산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바이오플러스는 보툴리눔 톡신의 분자 구조 중 주름을 펴주는 경쇄(Light-Chain) 부분만 떼어내 재조합 방식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퓨어(Pure) 톡신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도 확보하게 됐다. 퓨어 톡신은 내성의 원인이 되는 비(非)독성 단백질을 제거한 보툴리눔 톡신으로 세계에서 독일 멀츠의 ‘제오민’, 메디톡스(086900)의 ‘코어톡스’만 상용화된 상태이다. 재조합 톡신은 퓨어 톡신과 달리 중쇄(Heavy-Chain) 부분을 더 줄여 무(無) 내성에 도전한다.바이오플러스는 퓨어 톡신은 내년 2분기에 수출 허가를 획득하고, 재조합 톡신은 2027년 1분기 수출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퓨어 톡신은 전임상 중이며, 이를 통해 비열등성을 입증해 내년 2분기에 수출 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재조합 톡신의 경우 내년 3분기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선도물질 최적화 단계에 와있다. 2027년 1분기에는 수출 허가를 획득하고 동시에 임상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올해부터 발생할 의약품 매출 스타트는 ‘삭센다 제네릭’부터바이오플러스 의약품 매출의 첫 출발은 비만치료제 제네릭 ‘아니톤’(Anniton)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삭센다’ 제네릭인 아니톤은 올해 3분기 수출 허가 획득 후 바로 해외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위고비’ 제네릭인 ‘아니오베’(Anniobe)는 2027년 1분기 수출 허가 획득 후 해외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이 2026년이기 때문에 이듬해 곧바로 수출 허가부터 받겠다는 것이다.윤 실장은 “(두 비만치료제 제네릭이) 세계 최초로 대장균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 수율을 극대화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바이오플러스는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도록 전임상 후 바로 수출 허가부터 획득하는 전략을 택했다. 제네릭이나 바이오베터(개량신약)의 경우 전임상을 통해 기존 비만치료제와 동등성만 입증하면 수출 허가를 획득할 수 있는 국가들이 있어 가능한 전략이다. 이후 미국 등에서도 허가를 받기 위해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이세현 바이오플러스 영업부문 대표는 “전임상 후 바로 수출하는 국가들의 시장 규모가 미국, 중국 등에 비해 작다고만은 할 수 없다”면서 “두바이나 태국 같은 경우 미용 시장이 굉장히 크지 않나. 국가별로 인허가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전략을 달리 해서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5.16 I 김새미 기자
제테마 미국 공략법, 병원 대신 스파…간호사가 접수한 10조 시장 정조준
  • 제테마 미국 공략법, 병원 대신 스파…간호사가 접수한 10조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디컬 스파가 승부처다”.9일 미국 필러·톡신 시장 공략법을 묻자, 김재영 제테마(216080) 회장은 ‘메디컬 스파’(Medical Spa, MedSpa)라는 생소한 단어를 꺼내 들었다.김재영 제테마 회장(대표이사, 의학박사)이 지난달 1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JAM 제테마더톡신·테옥산 필러 론칭 심포지엄’ 행사에서 발언 중이다. (제공=제테마)메디컬 스파는 스파와 개인 병원의 중간 개념이다. 이곳에선 간호사가 미용 시술, 피부 치료, 리프팅, 탈모, 비만관리 등 의료 기반 시술을 제공한다.이 과정에서 레이저 치료, 보톡스, 필러 시술, 메조테라피, 정맥(IV), 고주파(RF) 치료, 수액요법, 초음파(HIFU) 리프팅, 혈장 주입(PRP), 광선(LED) 탈모 치료 등이 이용된다.제테마는 미국 메디컬 스파 시장 진출에 박차를 하고 있다. ◇간호사 직접 시술…국내와 사정 달라김재영 제테마 회장(의학박사, 대표이사)은 “미국에선 의사 평균 연봉이 300만달러(42억원)에 달하는 초고소득층”이라며 “피부과 이·미용에 해당하는 필러·톡신 시술 대신 질환 치료에 주력한다”고 진단했다.김 회장은 이어 “대신 간호사가 운영하는 메디컬 스파에서 필러·톡신 시술이 이뤄진다”며 “즉, 메디컬 스파 공략에 필러·톡신 미국 시장 성공 열쇠가 달려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은 주(州)별로 메디컬 스파 시술자 규정이 다르다. 크게 ‘등록 간호사’(RN), ‘전문 간호사’(NP), ‘의사 보조인’(PA) 등으로 구분한다. 전문 간호사는 대부분의 주사 시술이나 레이저 치료를 독립적으로 시술할 수 있다. 의사 보조인은 의사 감독 아래 보톡스, 필러 등 시술을 수행할 수 있다. 등록 간호인은 의사 서면 지시 또는 감독 아래 보톡스, 필러 등을 시술할 수 있다.등록 간호사는 간호학 전문학사, 또는 학사 학위가 필요하다. 전문 간호사는 간호학 석박사 학위자로 한정한다. 의사 보조인은 해당 분야 석사학위(MPA)가 필요하다. 김 회장은 “대체적으로 메디컬 스파라고 해도 초진은 의사가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다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원격으로 초진을 받은 뒤 상주하는 메디컬 스파에서 간호사에게 필러·톡신을 시술받는 구조”라고 설명을 곁들였다.◇美메디컬 스파, 저렴한 비용과 편의성 앞세워 고성장미국에서 메디컬 스파는 저렴한 비용과 높은 접근성을 앞세워 성업 중이다.미국메디컬스파협회(American Med Spa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 내 메디컬 스파는 지난 2023년 말 기준 1만488곳으로 집계됐다. 각 메디컬 스파는 월평균 245명의 고객을 두고 있다. 메디컬 스파의 81%는 개인이 운영하는 단일 지점 형태다.미국인들이 병원 대신 메디컬 스파를 이용하는 이유는 시술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미용 시술 대부분이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보단 시술 비용이 저렴한 메디컬 스파를 선호한다. 또 메디컬 스파는 대기 시간이 짧고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특히, 야간이나 주말에 운영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미국 메디컬 스파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기준 71억달러(10조원)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연평균 13.7%씩 성장해 오는 2030년 175억달러(24조4913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톡신과 필러가 주력인 제테마가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메디컬 스파 공략이 필수인 셈이다.◇레이저사 협업에 MSO 설립, 적극 진출 모색김 회장은 “우선은 메디컬 스파에 진출한 국내 유명 레이저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메디컬 스피에서 레이저 시술과 필러·톡신 시술이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으로 제테마는 지난해 하반기 의료관리서비스(MSO, 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를 개시했다. 메디컬 스파 운영자인 간호사가 MSO를 통해 여러 지원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MSO는 일정, 예약관리, 고객응대, 마케팅, 회계·세무, 직원채용, 시설 임대 및 유지보수, 시술 장비 구매 및 관리, 소모품 구매·재고관리, 고객관리 시스템 등 경영, 시설관리, IT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제테마는 MSO에서 자사 필러·톡신 관련 교육, 구매 지원, 인력(HR) 채용 및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한편, 제테마는 지난 2023년 말 어바인에 미국법인 제테마 USA를 설립했다. 제테마 톡신 ‘JTM201’은 미국 내 15개 기관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필러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2025.05.15 I 김지완 기자
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톡신 '티엠버스주' 할랄 인증 획득
  • 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톡신 '티엠버스주' 할랄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종근당바이오(063160)는 보툴리눔톡신 주름개선제 ‘티엠버스주’(TYEMVERS)가 인도네시아 할랄 제품 보증청(BPJPH)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툴리눔톡신 제제로는 세계 최초다.종근당바이오 티엠버스주(사진=종근당)할랄 인증은 원료와 제조 과정 전반이 이슬람 율법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하는 제도로, 인도네시아 할랄 제품 보증청(BPJPH)은 말레이시아 JAKIM, 아랍에미리트 ESMA 등과 함께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신력을 가진 기관이다.종근당바이오의 ‘티엠버스주’는 유럽의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으로부터 독점 분양받은 균주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제품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동물성 성분을 철저히 배제한 비건(비동물성) 제조 공정을 채택해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사람혈청알부민(HSA) 대신 비동물성 부형제를 도입해 혈액 유래 병원체의 감염 우려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할랄 인증은 출처가 명확한 균주와 비건 제조 공정으로 안전성을 입증했고 20억명 인구수의 무슬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2025.05.14 I 임정요 기자
휴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아랍에미리트 공식 출시
  • 휴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아랍에미리트 공식 출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휴젤(145020)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9일(현지시각)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Botulax)의 아랍에미리트 론칭 행사를 성료했다고 13일 밝혔다.(왼쪽부터) 안드레 다우드 메디카그룹 최고경영자(CEO), 메인 연자 에릭 코퍼르트, 지승욱 휴젤 부사장이 지난 9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보툴렉스 아랍에미리트 론칭 행사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휴젤)쿠웨이트 론칭에 이어 중동 시장에서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당신의 다음 단계’(Your Next Move)라는 슬로건 아래 휴젤의 중동 지역 내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공식 자리로 마련됐다. 피부과·성형외과 전문의 약 180명이 참석했으며, 에스테틱 제품 론칭 행사로는 처음 요트인 데저트 로즈 요트(Desert Rose Yacht)에서 진행됐다.행사는 안드레 다우드(Andre Daoud) 메디카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지승욱 휴젤 부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풍부한 임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 에스테틱 학회에서 KOL(Key opinion leader)로 활동 중인 에릭 코퍼르트(Erik Koppert)가 메인 연자로 나서 실제 임상 사례를 기반으로 한 보툴렉스의 효과와 안정성을 공유했다. 특히 지난해 보툴렉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점을 강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과 휴젤의 기술력을 조명했다.휴젤은 중동 시장 파트너사인 메디카 그룹이 보유한 현지 유통망과 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품질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중동 전역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휴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본격적인 중동 시장 진출을 알리는 상징적인 출발점”이라며 “중동 시장은 메디컬 에스테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핵심 지역인 만큼 차별화된 제품력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시장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3 I 김새미 기자
메디톡스,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달성...‘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
  • 메디톡스,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달성...‘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메디톡스(086900)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4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매출은 1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사진=메디톡스)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국내에서 26%, 해외에서 12% 성장하며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브라질 등 아메리카 지역이 88%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분야별로 살펴보면 ‘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 등 메디톡스가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새롭게 가세한 ‘뉴럭스’까지 4종의 차별화된 라인업을 갖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매출이 국내와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16% 성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메디톡스는 충복 오송 3공장이 생산량을 확대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물량의 출하를 본격 시작한 만큼 ‘뉴럭스’의 해외 허가가 늘어날수록 매출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올해는 메디톡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자체 개발 지방분해주사제의 국내 허가 획득, 차세대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선진 시장 진출 준비 등 중요 프로젝트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5.05.12 I 유진희 기자
휴젤 ‘레티보’ 올해 美·中 ‘빅마켓’ 공략 본격화 전략은?
  • 휴젤 ‘레티보’ 올해 美·中 ‘빅마켓’ 공략 본격화 전략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휴젤(145020)은 올해를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미국 진출의 원년으로 삼는 한편 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실적 퀀텀 점프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사진=휴젤)휴젤의 보툴렉스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장기간 유지해온 보툴리눔 톡신 제제이다. 뿐만 아니라 휴젤은 빅마켓인 미국, 유럽, 중국의 보툴리눔 톡신 허가를 모두 획득한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휴젤은 레티보의 효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빅마켓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올해가 레티보의 美 진출 본격화 원년 될까휴젤은 지난 3월 25일 미국 유통사 베네브(BENEV)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레티보)를 공식 출시(소프트 론칭)했다. 2분기 내 미국 물량을 추가 선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미국 매출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미국은 단순 신규 시장 진출이 아닌, 실적의 퀀텀 점프를 이뤄낼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 20억달러(약 2조8600억원)~25억달러(약 3조57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1위의 거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다.휴젤은 3년 내 미국 보툴리눔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시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해당 목표를 달성하면 최소 2억달러(약 29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휴젤의 연매출(3730억원)의 77.7%에 해당하는 규모이다.올해 레티보의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300억원가량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 추정이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매출은 2025년 300억원→2026년 660억원으로 매출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7%→12%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휴젤은 미국 내에서 가격 대비 우수한 효능을 기반으로 중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비교적 고가 브랜드 위주로 형성돼 있는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신생 브랜드지만 고품질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레티보의 가격은 미국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애브비(엘러간)의 보톡스 대비 상당히 저렴하게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러한 가격 전략은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국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 비용이 600달러(80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면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트너사의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휴젤의 학술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휴젤 관계자는 “현재 소프트 론칭 단계이기 때문에 학회 등을 통해 주문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레티보의 가격은 애브비보다 더 저렴하지만 품질 자체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충분히 차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中 수출도 순항할까…2027년 점유율 20%대 목표휴젤의 든든한 매출 증가의 기반이 될 중국 수출도 순조롭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젤은 2027년까지 중국 시장점유율 20~25%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휴젤은 2020년 10월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뒤 2021년 4월 중국 파트너사인 사환제약과 현지 유통을 본격화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레티보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14% 내외로 3위일 것으로 추정된다.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정식 승인된 제품이 7개뿐이라 제한적인 경쟁이 이뤄진다는 점도 휴젤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세계 3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꼽히지만 정식 진출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시장이기도 하다. 이는 휴젤과 비슷한 시기에 중국 허가를 신청했던 국내 기업들이 고배를 마신 데서도 드러난다.국내 기업들 중 가장 먼저 중국 허가에 도전했던 메디톡스(086900)는 2018년에 했던 허가 신청을 2023년 철회하고 차세대 제품 ‘뉴럭스’로 재도전할 계획이다. 휴젤(2019년) 다음으로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국산 보툴리눔 톡신으로는 대웅제약(069620)의 ‘나보타’가 있다. 나보타의 중국 허가 신청은 2021년 12월 진행됐으나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승인 여부가 나오지 않고 있다.현재 중국 시장은 고가 제품인 애브비의 ‘보톡스’와 저가 제품인 란저우 바이오의 ‘헝리’(Hengli)로 양분된 가운데 휴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는 형국이다. 휴젤의 지난해 중국 내 보툴리눔 톡신 판매는 전년 대비 약 47% 성장했고,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매출 비중에서도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휴젤은 애브비와 동일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1등 톡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휴젤은 중국 내 ‘K-뷰티’ 영향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정책도 휴젤의 영향력을 높이는데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환자 1명당 1바이알을 쓰라는 ‘1인 1바이알’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해당 가이드라인에 최적화된 레티보 50유닛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5년부터 나타나는 실적 개선으로 밸류에 대한 부담이 낮아지는 구간”이라며 “미국과 중국 톡신 수출 증가가 이익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5.12 I 김새미 기자
"김수현, 김새론 중2때 관계…제보자 피습"vs"싹 다 거짓" 조작 증거 공개
  • "김수현, 김새론 중2때 관계…제보자 피습"vs"싹 다 거짓" 조작 증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고 김새론 유족 측이 김수현과 관련된 증거라며 새 녹취를 공개한 가운데, 연예뒤통령·장사의 신이 해당 증거가 녹취라며 새로운 증거를 공개하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김새론(왼쪽) 김수현(사진=SNS, 이데일리DB)7일 오후 연예뒤통령 이진호와 장사의 신 은현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장사의 신 은현장은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과의 싸움에 대해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가세연 김세의가 공개한 자료에 대해 “싹 다 조작”이라고 강조했다.이진호는 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공개한 자료를 제공한 제보자는 ‘사기꾼’이라고 표현하며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뜯어내는 사람이다. 제게 케빈오라는 이름으로 제보를 했고 칼이라는 차명을 쓰는가 하면 직업을 수시로 바꾸면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이진호의 주장에 따르면 제보자는 자신과 김수현 측 등에 접촉해 거액을 요구했다며 “덫에 걸린 것이 가세연”이라고 말했다.가세연 측이 제보자가 피습을 당한 증거라고 공개한 사진도 “구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사진이었다. 4년 전, 10년 전 사진”이라며 “금전적 거래가 담긴 카톡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앞서 고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변호사와 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한 달 전에 미국 뉴저지에 있는 제보자 분께 ‘나를 가장 괴롭힌 것은 김수현’이라고 했다. 1시간 30분 가량의 녹취가 있다”라며 “너무 충격적이고 적나라하다”고 폭로했다.이어 “이 녹취를 가지고 있던 제보자가 한국시간 5월 1일 한국과 중국에서 넘어온 두 명의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목 부위에 무려 9번이나 찔렸다. 제보자 가족분들께서도 이 사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일부분 만이라도 공개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이건 명백한 살인 교사”라고 녹취를 공개했다.공개된 녹취에서 김새론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은 김수현과 중학교 때부터 교제를 했으며 대학교에 입학 후 헤어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물은 김수현이 다른 여성과 관계하는 것을 촬영해 보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김수현과 중학교 2학년 때 성관계를 했다고도 덧붙였다.이에 대해 연예뒤통령은 해당 음성이 조작이라며 조작 증거를 공개하기도 했다. 연예뒤통령이 공개한 증거는 세 가지 버전으로 녹음된 음성이다. 또한 조작이라고 나온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앞서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측은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를 했고 그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에서 7억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이후로 심리적인 부담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측은 해당 주장이 나온 직후부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일관 중이다. 유족 측은 김수현 측이 이를 부인하자 관련 증거라며 김수현의 사생활이 담긴 자료들을 가세연을 통해 연이어 공개했다. 결국 소속사 측은 가세연과 고 김새론의 유족, 고 김새론의 이모라고 주장하는 A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이같은 연이은 폭로에 김수현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 김새론과 열애를 부인했던 것은 tvN ‘눈물의 여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현재 가세연을 통해 공개된 고 김새론의 유족 자료가 조작된 것이라며 “고인이라면 저와 나이차이를 틀릴 수 없다”고 오열했다. 이 같은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도 덧붙였다.김종복 변호사는 “김수현 배우와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 제기를 결심했다”라며 “저희 법무법인에 이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법무법인은 그 요청에 따라 유족, 이모라고 자칭하신 성명불상자, 그리고 가세연 운영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대한 법률위반 명예훼손죄로 방금 김수현 배우가 언급한 감정서 등을 증거로 첨부하여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그리고 이분들을 상대로 합계 120억원 상당에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도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알렸다.김수현 측은 김수현을 향한 악플러 등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및 형법상 모욕죄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으며 김세의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고발했다.
2025.05.07 I 김가영 기자
'몸값 5000억' LG화학 필러 인수전 파장...유력후보 줄줄이 이탈, 향배는?
  • '몸값 5000억' LG화학 필러 인수전 파장...유력후보 줄줄이 이탈, 향배는?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LG화학(051910) 필러 사업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유력 후보자들이 줄줄이 인수전 불참을 선언했다. 매각 희망가 5000억원 거품 논란은 둘째 치고, 중국에서 한때 필러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의외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달 초 에스테틱 사업부 매각 예비 입찰을 실시했다. 예비입찰엔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맥쿼리자산운용,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어팔마캐피탈 등이 줄줄이 불참했다. 소문이 돌던 신세계인터내셔널도 인수전 참여를 포기했다. 매각 주관사는 HSBC다.LG화학 필러 이브아르. (제공=LG화학)이데일리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IB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LG화학 필러(브랜드명 이브아르) 매각 상황과 전망을 놓고 심층 취재했다. 이들 소속은 회계법인, PE, 업계 등이다. IB 업계 특성상 모두 익명으로 표기했다.-LG화학 필러 사업부는 왜 매각하나. A:LG화학은 필러 사업을 매각하고 그 돈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 2차전지 쪽으로 투자 확대를 꾀하려 한다-LG화학의 필러 매각 결정이 갑작스러워 보이는 데.A:처음 LG화학 내부에선 필러·톡신 회사를 인수해 합병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그러다가 방향이 확 틀어졌다. 이 과정이 2년 반 소요됐다.-LG화학 필러 사업부 현재 시장 가격은.B: 5000억원이다.-매각희망가 5000억원은 어떻게 산정됐나.B:원래 시장에선 1500억~2000억원 정도면 될 것으로 봤다. LG화학 에스테틱 사업부 연 매출이 1000억원이고, 영업이익이 250억 내외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계 사모펀드(PE)들이 중간에서 헛바람을 많이 넣었다. 이 과정에서 가격이 계속 올라갔다. 이 바닥에서 소위 ‘꾼’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다.-중국계 PE가 LG화학에 왜 헛바람을 넣나. A:LG화학 필러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1위를 했다. 지금은 현지 사업자에게 1위를 빼앗겼다. 하지만 이브아르 브랜드 파워는 모두가 인정한다. LG화학 중국 현지법인 인력만 150명 수준이다. 여기에 70명에 달하는 직판 영업인력이 있다. 중국 자본이 매력을 가질만한 물건이다.-그런데 무슨 문제가 있는가.A:처음에 과열 경쟁을 하던 중국계 PE가 모두 발을 뺐다. -왜 중국계 PE가 발을 뺐나C:LG화학 필러 사업 실체를 알았기 때문이다. LG화학 필러 공장이 전북 익산 LG생명과학 옛 공장 일부분으로 돼 있다. 이 사실을 알고 다 발을 뺐다. 필러 생산 라인을 따로 떼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인수자는 필러 공장을 새로 지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GMP) 인증도 받아야 한다. 결국 LG화학 필러 사업부 가치는 브랜드와 허가권밖에 없다. 이걸 어떻게 5000억원을 주나.2021-2024년 중국 주사용 히알루론산 시장 규모(단위: 억 위안, %). (자료=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LG생명과학 전북 익산 공장에서 필러를 계속 생산하면 되지 않나.C:공장 새로 짓고 허가권 이전되는 동안 LG화학으로부터 주문자위탁생산(OEM)으로 필러를 공급받아야 한다. PE는 평균 3년 투자하고 재매각 한다. 그런데 물건 자체가 복잡성을 띄면 재매각이 어렵다.LG생명과학 생산 라인을 영구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결국 PE는 3년 안에 (LG화학 필러를) 재매각해 돈 벌어야 하는 데 공장 짓는 데만 3년 걸린다. PE와 성격이 맞지 않다.-3년, 5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돈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데.C:중국계 PE가 발을 뺀 또 다른 중요 이슈는 허가다. 국내 사업자도 식약처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게 쉽지 않다. 하물며 중국계 업체가 국내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너무 험난한 과정이다. 입장 바꿔 국내 기업이 외국 어디에서 인허가 절차 진행한다고 하면 벌써 머리 아프지 않나. 같은 상황이다. 기업 입장에선 장시간 인적자원을 투입해 진행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PE 입장에선 손사래 치게 된다. A:중국계 PE가 LG화학 필러 사업부를 인수하는 순간, 공장 새로 차려야 되고, 허가권 이전받아야 하고, GMP 인증받아야 한다. PE 입장에선 ‘그냥 다른 물건 찾을래요’, ‘안할래요’ 하게 되는 것이다.-그럼 LG화학 필러 사업부는 누가 인수하나.B:전략적투자자(SI) 아니면 못한다. 재무적투자자(FI)는 회수 기간이 길어 안된다. -중국계 자본 이탈로, 남는 건 국내 필러 사업자밖에 없는 데.B:맞다. -메디톡스가 인수하나.A:메디톡스는 소송으로 자기 코가 석 자다. 안될 것으로 본다. 다만, HSBC가 메디톡스와 만난 것으로 안다. -휴젤은 어떠한가.A:휴젤은 중국에 필러, 보톡스 모두 인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굳이 LG화학 필러를 살 이유가 없다. 휴젤의 지난해 중국 매출이 860억원이다. LG화학 필러 사업부를 매력적으로 느낄 것 같지 않다. 마찬가지로 HSBC와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그럼 휴메딕스인가. B:휴메딕스도 중국에 자사 필러 브랜드가 있다. 굳이 5000억원에 인수할 이유가 없다. 부연하자면 3년 전 LG화학 필러가 중국에서 1등할 때, 휴메딕스가 3등했다. 휴메딕스는 중국 74개 브랜드 중 미국 엘러간, 스웨덴 큐메드, LG화학과 더불어 4대 브랜드로 분류되고 있다. 휴메딕스 입장에서도 LG화학 필러는 전혀 매력이 없다. 휴메딕스의 지난해 매출은 1652억원이다. 주관사 측에서 휴메딕스에 인수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안다.중국 주사용 히알루론산 제품 수입국 분포도(단위:건). (제공=화징산업연구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국내 메이저가 모두 안된다면 매각가가 떨어질 것 같은데.C:일단 매각가가 2000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 5000억원은 중국계 PE가 만든 거품이기 때문이다. 그 거품이 걷힐 것으로 본다. 국내 메이저 필러 사업자도 매력을 못 느끼기 때문에 인수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그럼 LG화학 필러를 살 사람이 누군가.C:국내 필러 사업 중 중국 브랜드가 취약한 사업자 또는 중국 진출 희망자가 대상이다. JW중외제약(001060), 종근당(185750), 휴온스(243070), 동아에스티(170900), 동국제약(086450), 대화제약(067080), 제테마(216080) 등도 필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적어도 이들은 국내에서 필러 공장을 지어보거나, 허가를 진행해봤다. PE들이 느꼈던 벽이 없다.-LG화학 필러 인수에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A:(LG화학 필러를) 인수하면 중국 74개 필러 브랜드 가운데 톱4 안에 들어갈 수 있다. 또 LG화학 필러는 중국에서 하이앤드(최고급) 제품으로 대우받고 있다. 더 중요한 건 인수하면 미국 진출 가능성이 열린다. LG화학은 필러 관련 임상을 아주 다양하게, 그것도 정석으로 진행했다. 임상 데이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추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이브아르 히알루론산 원료는 미국 FDA 원료의약품(DMF) 등재, 유럽 유럽약전규격적합(EDQM COS) 인증을 받았다.이런 측면에서 1500억~2000억원 내외에선 확실한 시장 가치가 있다. 이 가치를 알아보는 사업자가 있다면 매각이 이뤄질 것이다.
2025.05.02 I 김지완 기자
한국비엠아이 에스테틱 맞춤형 ‘하이톡스주 200단위’ 식약처 승인
  • 한국비엠아이 에스테틱 맞춤형 ‘하이톡스주 200단위’ 식약처 승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비엠아이는 자사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하이톡스’가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0단위 용량에 대한 국내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톡스는 기존 100단위에 이어 200단위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게 되었다.‘하이톡스주 200단위’ 품목 허가를 통해 한국비엠아이는 시술자와 환자에게 맞춤형 용량의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 증대와 함께 에스테틱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용량 및 제형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이톡스주 200단위’는 기존의 ‘하이톡스주 100단위’ 제품과 동일한 제형과 효능을 유지하면서 주성분의 함량이 두 배로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하이톡스는 국내 임상 시험에서 중등증 및 중증의 미간 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로 승인받았으며, 모든 생산 공정은 청정 제주에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감압건조 방식을 활용하여 공정 시간을 단축하고, 단백질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광인 한국비엠아이 대표이사는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의 신규 용량 출시는 한국비엠아이가 국내 미용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 초 태국에서 하이톡스주 해외 품목허가를 첫 번째로 획득한 만큼, 이를 발판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4.30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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