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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지혜가 담긴 '팔만대장경', 그 경이에 빠지다
  • [여행] 천년의 지혜가 담긴 '팔만대장경', 그 경이에 빠지다
  • 경남 합천 가야산 자락의 자리한 해인사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인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사진은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 법조전 내부의 모습. 이 건물에는 팔만대장경을 수백년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었던 우리 선조들의 정성과 지혜가 담겨 있다.[합천(경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오랜 역사와 내용의 완벽함, 고도로 정교한 인쇄술의 극치를 엿볼 수 있는 세계 불교 경전 중 가장 중요하고 완벽한 경전이다.” “ 장경판전은 대장경의 부식을 방지하고 온전한 보관을 위해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한 보존과학의 소산물이다.”국보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두 국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이렇게 평가했다.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을 보유 중인 경남 합천 해인사는 지난해부터 그 일부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주지인 현응 스님의 결단에서다. 그는 “법보이자 세계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팔만대장경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아직도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을 보는 것은 주말(토·일요일)에 단 10~20명에게만 허락된다. 언제 다시 관람이 중단될지 모르는 만큼 지금이 이 국보들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해인사로 향했다.◇팔만대장경판 620여년간 보관한 장경판전“대장경판을 절대 만지면 안됩니다. 벽이나 경판에 꽂힌 판가에 기대거나 큰 소리로 떠들어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주머니 속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합니다. 특히 라이터 등 화기는 절대 안됩니다. 카메라를 제외한 가방 등은 보관함에 두시길 바랍니다. 사진 촬영은 허락된 곳에서만 가능합니다.”해인사팔만대장경연구원 보존국장 일한 스님은 당부 또 당부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그 말에 마음을 가다듬고 엄숙하게 장경판전으로 들어섰다. 그만큼 해인사와 이곳 스님들은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을 귀하게 여긴다.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도 20명 미만으로 제한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탐방에서 팔만대장경을 보는 시간은 고작 20여 분. 이 시간 동안 대화를 최소화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장경판전은 해인사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해인사의 주요 건물들을 지나야만 장경판전에 이를 수 있다. 일주문에서 봉황문, 해탈문, 구광루를 지나 해인사의 중심 건물인 대적광전 뒤로 돌아가면 해인사 경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해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해인사 경내에서 가장 위쪽에 자리한 건물이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이다장경판전은 ‘ㅁ’자 형태다. 북쪽 법보전과 남쪽 수다라장, 동서로 동사간판전과 서사간판전 등 4개 건물이 이어져 있다. 이중 공개하는 곳은 화엄경 등 대승불교 경전이 새겨진 판본을 보관하고 있는 법보전. 조심스럽게 그 내부로 들어섰다.마치 오래된 도서관처럼 가지런히 정리된 경판들이 나무로 된 5층 판가에 빼곡히 꽂혀 있었다. 경판 수만 8만 1258장, 목판에 새겨진 글씨는 총 5272만 자에 달하는 팔만대장경이었다. 꼬박 20년 이상을 읽어야 하는 방대한 양이었지만, 76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단 한장의 경판도 썩거나 뒤틀리지 않았다.대장경 연구원이 장갑을 낀 손으로 경판 하나를 꺼내 들어 보였다. 순간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팔만대장경이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 수백 년의 숨결을 품은 경판이 오롯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있었다.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순간이었다.팔만대장경을 보존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의 출입문은 수다라장.◇8만여 경판에 5200여 만자로 부처의 말을 새기다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 때 강화도에서 만들어졌다. 부처의 힘으로 몽골군을 물리치기 위해서였다. 불심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고려인들의 염원이었다.그 만큼 경판에는 놀라울 정도의 정성이 스며 있었다. 나무 선택부터가 그랬다. 글자를 촘촘히 새겨야 하니 목판의 재질은 너무 단단해서는 안됐다. 그렇다고 무른 재질의 나무를 쓰면 글 획의 시작이나 끝부분이 마모되거나 떨어져 나갔다. 깎기는 쉽지만, 새겨놓은 글 획은 흐트러지지 않아야 했다. 그렇게 고르고 골라낸 나무가 우리 산야에 널리 있었던 산벚나무와 돌배나무였다.경남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중인 팔만대장경경판을 만드는 작업도 까다로웠다. 우선 나무를 베어내 갯벌에 2년 이상 묻어두는 것에서 시작했다. 갯벌에서 건져낸 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뒤 소금물에 삶았다. 마른 뒤에도 비틀림이 없고 보풀도 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 또 1년이 걸렸다. 나무를 베어내고 도합 3년이 지나야 목재를 경판으로 쓸 수 있을지 감별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골라낸 나무에 한 자 한 자 정성껏 새긴 뒤 손잡이에 해당하는 마구리를 붙이고, 옻칠까지 마쳐야 비로소 경판이 완성됐다.글자를 새길 때도 정성을 가득 담았다. 글자 한 자를 새길 때마다 절을 세 번씩 했다. 무려 5200만자가 넘지만 오자와 탈자가 없을 정도. 그것도 마치 한 사람이 새긴 것처럼 글자가 동일하게 느껴질 만큼 지극정성이었다. 경판마다 빽빽하게 새겨진 이 글씨를 보고 있노라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기원을 바쳤는지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팔만대장경이 수백년 동안 온전하게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선조들의 지혜와 정성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팔만대장경을 보존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의 출입문인 수다라장은 해마다 춘분과 추분이면 둥근 문과 지붕의 기와 그림자가 중첩되면서 연꽃 모양의 그림자가 지는 것으로 유명하다.◇수백년 동안 팔만대장경은 어떻게 보전되었나팔만대장경은 조선왕조가 세워진 이후 지금의 해인사로 옮겨졌다. 그때 만들어진 건물이 장경판전이었다. 1488년 조선 성종 때 완공됐다. 길이 61m, 폭 9m. 장식도 기교도 없는 소박한 목조건물이지만, 여기에는 팔만대장경을 완벽하게 보존할 건축기술이 담겨 있다.먼저 장경판전의 자리를 세심하게 선정했다. 해인사에서도 가장 높은 곳이자, 서남향에 자리를 선택했다. 이유가 있었다. 태양의 고도와 일조량을 계산해보니 여름에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고, 겨울에는 햇빛이 풍부하게 드는 천혜의 장소였다.팔만대장경을 보존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은 습도·온도·바람을 치밀하게 계산해 설계했다. 오늘날의 첨단 건축 기술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선조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건축물이다.건물 구조는 바람의 방향을 고려했다. 건물 남쪽은 아래쪽 창문이 더 크지만, 건물 북쪽은 위쪽 창문이 더 크다. 동남쪽에는 부는 바람이 건물 내부를 돌아 공기를 순환시키는 구조다. 경판을 보관하는 판가는 건물의 길이 방향으로 배치해 공기가 이동하는 통로가 되게 했다. 이는 목판이 썩거나 틀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직접 가서 보면 아래위 크기를 달리한 창문과 문살 하나하나가 신비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오늘날의 첨단 건축 기술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선조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느껴졌다.바닥에는 소금, 횟가루, 숯을 차례로 깔았다. 경판을 보존하는데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장마철에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는 수분을 내보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게 한다.지붕도 마찬가지. 과거 장경판전의 지붕은 청기와가 덮여 있었다. 청기와는 상당한 고온에서 구워지기 때문에 백금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낙뢰가 떨어져도 청기와가 피뢰침 역할을 해 목판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15세기 건축물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장경판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해인사가 수차례 화재로 소실되는 동안 장경판전은 한 번도 불이 난 일이 없다는 것이다. 마치 불법의 보호를 받는 것처럼 말이다. 해인사 입구에 있는 김영환 장군 공적비◇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을 구한 김영환 대령사실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이 항상 안전했던 것은 아니다. 아무리 훌륭한 건축물이라 할지라도 전쟁의 위기를 비켜나가지 못한다면, 파괴되고 마는 것이 또 역사다. 가장 큰 위기는 6·25 한국전쟁이었다. 당시 가야산 자락은 빨치산이 활동하던 주요 무대였다. 해인사 인근에서도 여러번에 걸쳐 격전이 벌어졌다. 이에 미군은 해인사 일대를 폭격하기로 했다. 그 임무는 고 김영한 대령이 맡았다. 공군 폭격기 조종사였던 그는 명령을 받고 해인사로 출격했다. 하지만 그는 차마 해인사를 폭격할 수 없었다. 해인사에 소중한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그는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해인사 폭격을 멈췄다. 단지 기관총만으로 가야산 일대에 숨어 있던 적군을 소탕했다. 대장경테마파크 천년관에는 팔만대장경 제작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김 대령이 문화재에 대한 식견과 보존의식을 갖춘 군인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김 대령이 아니었다면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사라져 버렸을지도 몰랐을 일이었다. 해인사 앞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있다. 잠시 그 비석 앞에 서서 김 대령의 용기에 감사를 전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공개를 했지만, 일반인이 장경판전의 팔만대장경은 만나기는 여전히 힘들다. 관리와 안전상의 이유로 한정적으로 탐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장경테마파크에서는 실물과 똑같은 팔만대장경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대장경 제작 과정을 담은 디오라마와 대장경을 제작한 뒤 강화도에서 해인사까지 옮기는 과정을 담은 영상도 볼 수 있다.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해인사 소리길’은 여름철 걷기 좋은 길이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흐르는 물조차 붉다’고 해 홍류동이라 이름 붙은 계곡을 따라 6.2km의 길이 이어진다. 계곡을 흐르는 물·바람 소리와 함께 내면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명상의 길이자, 해탈의 길이다.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홍류동계곡을 따라 이어진 해인사 소리길
2022.07.29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돈만 퍼주다…인구대책 골든타임 놓쳤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7월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돈만 퍼주다…인구대책 골든타임 놓쳤다-美 2.5% > 韓 2.25%-반도체로 버틴 삼성전자 “멀리 보고 투자 계속”-불법 공매도 수익·은닉재산 박탈한다-[사설] 수상한 외환거래…내부 통제·감시 입으로만 했나-[사설] 한미 기준금리 역전, 과도한 불안보다 차분한 대응을△줌인&-OTT ‘쩐의 전쟁’ 격화에 자금난…시장 재편 본격화-현장애로 해소 속도 내는 尹정부 규제 개선 ‘1.6조 투자 창출’ 기대-스타벅스 ‘굿즈 발암물질’ 인정…한국 진출 이후 최대 위기△부동산 세제개편 파장-종부세 완화로 쌓였던 급매 줄겠지만…꽁꽁 언 시장 녹이기엔 역부족-보유세 줄어드는 집주인, 임차인에 ‘세 전가’ 줄 듯-금리 인상 부담 커져…“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지속”△한미 기준금리 역전-연준, 금리 속도조절 고민…물가·경기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자본유출 가능성 낮다지만…中 경기 둔화·우크라 사태 등 곳곳 악재-긴축공포 누그러져 코스피 일단 상승…증권가 “당분간 주의” 당부-美 금리 3.12% 인상 시 韓 3.65%까지 오를 수도△인구절벽 본격화-한 명이라도 더 낳으라고 380조 풀었는데…엉뚱한 사교육비로 새나가-6명 중 1명 노인…정년연장·계속고용 논의 급하다-생산성 제고 ‘키’ 쥔 외국인…고부가 첨단산업 유입 관건△종합-유연한 재고관리, 고용량·고부가 제품 중심 공급…수익성 확보 집중-韓-인니, 수도 이전·니켈 공급망 등 ‘경제안보 협력 강화’ 합의-대법 “사내하청 직고용” 포스코 쇼크에 재계 비상-개인 공매도 담보비율 120%로 인하…금투업 규정 개정△정치-이재명·박용진·강훈식 ‘당권 3파전’…‘어대명’맞설 단일화 급물살-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한 尹대통령 “강력한 해양안보 구축”-폴란드 하늘 수놓은 태극 문양 블랙이글스, 방산수출 축하비행-김진표 “尹대통령 만나 개헌 포함 모든 현안 논의할 것”△경제-실질임금 감소에 구인난까지…中企 임금인상 압력 커지나-5·7급 공무원 응시, 내후년부터 18세도 가능해진다-“금리 인상에 주택 매매·전세가격 하방압력 커질 것”-추석 전 물가 더 오를라 머리 맞댄 정부·유통사△금융-경기침체 우려에…고개드는 ‘금리 천장론’-3대 지방금융지주 순익 1조 훌쩍-청문회같았던 정무위 데뷔전…금융당국 수장 ‘진땀’-덩치 커진 인터넷은행…자산 5년새 10배 급증△Global-디지털 광고시장 불황에 메타 분기 매출 첫 감소…3분기가 더 암울-美 상원 ‘반도체 지원법’ 통과…中 경제에 365조원 투입-시진핑 “인민 위해 봉사” 3연임 야심 드러내-펠로시, 亞순방 일정서 대만 제외하나-日사도광산 ‘자료 불충분’ 내년 세계유산 등록 불발△산업-조코위 대통령 따로 만난 정의선 회장…“첨단 미래 분야로 협력 확장”-태양광 흑자…한화솔루션 분기 최대 실적-LG전자, 美사운드하운드와 ‘車 AI 음성인식’ 공동 개발-SK온, 유럽 배터리 공장 투자자금 ‘2.6조’ 조달 성공-LG화학·GS칼텍스, 친환경 합심 바이오연료 ‘3HP’ 세계 첫 생산 도전△소비자생활-식물성 캔햄으로 승부…신세계푸드 “대안육으로 시장 선도”-‘동원샘물’ 페트병 경량화 年 1200t 플라스틱 절감-中시장 고전 아모레·LG생건 2분기 실적 악화-靑 개방에…서촌·북촌 음식점 매출 1년새 50% 쑥△이수연의 아트버스-흥겨운 색채 과감한 변주 이토록 경쾌한 걸작-앙리 마티스 ‘리드미컬한 야수의 색’△증권-7부능선 넘었다지만 불안 여전…‘車·IT·2차전지’로 방어-외인구단이 돌아왔다 삼성전자 순매수 1위-코로나 재확산에…여행·항공株 다시 거리두기△증권-레드오션된 ETF 시장…이색 파생상품 ‘두둥실’-공무원연금, 대체투자풀 넓힌다-대출상환 연장 거절당한 메쉬코리아 “투자 좀 해주세요”-펀드 환매·교체 고민 그만…알아서 척척 ‘메리츠펀드마스터랩’△부동산-‘재개발 대어’ 한남2구역, 대우·롯데·삼성 3파전 될까-국토부, ‘자본잠식 은폐 의혹’ 이스타항공 수사 의뢰-맥못추는 서울 아파트값 26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LH, ‘동탄2·수원 호매실 지구’ 교통대책 마련 추진△프로야구 40주년-경제가치 1.4조원 韓최대 스포츠리그 발돋움…구단 자생력 확보는 숙제-로봇 심판·빅데이터·NFT 등 신기술에서 길을 찾자-원년 최고 연봉은 2400만원 2022년 최고 연봉은 81억원-야구장을 행복한 기억으로 신규 팬 유입 사활 걸어야△여행-천년의 지혜가 담긴 팔만대장경, 그 경이로움 속으로-빨갛고 노랗고 파란 파프리카…피자·버거·키토파샐로 변신△지속가능경영 힘쏟는 기업-디자인·공간·온도 다 갖춘 에어컨-사회공헌으로 글로벌 상생 앞장-스마트 세이프티 구현 위해 디지털 전환·열린 혁신 가속-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의무화 ESG 경영 뿌리내리기 박차-기업시민현장 선포3년 미래경영 모범 자리매김-지분투자·동반 해외 출장 협력사와 상생 생태계 앞장-디지털 기술 홍보관 운영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나서△오피니언-수소버스·화물차 지원 이대로는 안된다-개방적인 중동국가 바레인-‘수상한 외환거래’ 은행만 탓할 일 아냐△피플-“블랙홀 존재 확신도…과학적 호기심에서 시작”-“팬데믹 겪으면서 더욱 사실적인 재난영화돼”-“추모의 벽은 한미동맹의 영원한 상징”-“네이버 방문한 美국무차관 ”한국과 파트너라 자랑스럽다“-프롭테크 업계 만난 원희룡 ”고품질 공공데이터 개방 노력“-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특별상 만장일치로 고 송해 선정△사회-아파도 못 쉬는 ‘자율방역’…백경란 ”송구하다“-尹정부 첫 대법관 후보에 오석준 임명 제청-전체 경찰회의 이틀 앞두고 무기한 연기-吳, 싱가포르·베트남에 ‘동행·매력市 서울’ 알린다-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백종천·조명균 유죄 확정-”가게 문닫고 왔는데“…모바일 운전면허증 오류에 분통-무면허·음주측정 거부·경찰 폭행 장제원 아들 노엘, 2심도 징역 1년
2022.07.28 I 손의연 기자
가상인간 문화유산 여행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뜬다
  • 가상인간 문화유산 여행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뜬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상인간 3남매 호·곤·해일의 문화유산 여행기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뜬다.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2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오는 27일 ‘가상인간 3남매 호·곤·해일’의 문화유산 여행기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영상인 ‘인생샷 여행’은 MZ 세대의 모습을 반영해 만들어진 호·곤·해일이 수원 화성(왕가의 길)과 강릉 선교장(관동풍류의 길), 안동 하회마을(천년 정신의 길), 안동 병산서원(서원의 길) 등 4곳을 여행하며 활기차고 자유롭게 문화유산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해당 영상은 27일부터 한 달간 미국의 중심부인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 광고판에 송출된다. 타임스스퀘어 옥외 광고판은 지난 해에도 한복과 아리랑 영상을 송출해 세계인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는 창구로 활용된 바 있다.이 외에도 이번 2022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파친코’의 김민하 배우가 등장하는 △문화유산여행기-합천 해인사(팔만대장경) 편 영상과 김리을 아트디렉터와 협업하는 △코리아 인 패션-백제역사유적지구 편 영상이 각각 9월과 10월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2.06.23 I 이윤정 기자
조국 “한동훈은 尹정부 황태자”… 국민의힘 “조로남불이 아직도”
  • 조국 “한동훈은 尹정부 황태자”… 국민의힘 “조로남불이 아직도”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라며 비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측은 “한 후보자가 황태자면 조국은 지록위마(指鹿爲馬)의 조고(趙高)인가”라며 “조적조·조로남불·조만대장경은 현재진행형인 모양”이라고 응수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의 검찰총장 시절 모습. 2019년 9월 당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뒤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록위마는 사기(史記)의 ‘진시황본기’에서 환관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말이라고 고함으로써 진실과 거짓을 제멋대로 조작하고 속였다는 데서 유래됐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검사장을 향해 “그냥 법무부 장관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왕(王) 장관이자 황태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후보자는 대통령의 심복 중 심복, 폐지될 민정수석을 겸하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했다.그는 “검찰 내부 윤석열 라인의 새로운 수장으로 기록이 남지 않는 비공식적 수사 지휘를 할 수 있는 법무부 장관”이라며 “검찰 인사권을 가짐은 물론, 민정수석실 폐지로 다른 부처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 권한까지 갖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일갈했다.그러면서 “수사·기소 분리 입법 후 신설될 ‘중대범죄수사청’ 또는 ‘한국형 FBI’가 법무부 산하로 배치되면 이 역시 총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이라며 “수사기소 분리 성사와 무관하게 ‘상설특검’(예컨대, 이재명 겨냥 대장동 특검)을 발동할 권한을 갖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덧붙였다.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께서 한 후보자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라고 지적했다. 민정수석실 폐지와 법무부 장관 권한을 그 근거로 들었다”면서 “본인이 바로 그 민정수석비서관 출신의 법무부 장관이었다는 사실은 망각하신 모양”이라고 맞받았다.그는 “조 전 장관의 주장을 본인에게 적용해보겠다”며 “대통령이 ‘마음의 빚’까지 졌다는 진짜 심복 중 심복, 민정수석을 역임한 법무부 장관, 검찰 인사권은 물론 민정수석 출신으로 다른 부처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까지 진행한 법무부 장관”이라고 반박했다.이어 “중국 역사의 대표적 간신 ‘조고’는 진시황 사후 황제를 옹립하고 조정 대신을 장악한 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는 등 황제의 눈을 가리고 전횡을 휘둘렀다”며 “한 후보자가 ‘황태자’면 조 전 장관은 ‘조고’인 거냐.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조로남불(조국+내로남불)·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은 현재진행형인 모양”이라고 질타했다.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황태자 중 황태자 아니었나”라며 “한 가지 다른 점은 조 전 장관은 ‘내로남불의 대명사’로서 국민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를 느끼게 만들었고, 한 후보자는 ‘정의로운 검사’라는 국민적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옹호하기 바빴던 문재인 대통령의 왕 장관이었던 조 전 장관이 한 후보자를 향해 저런 발언을 하니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조국 황태자의 내로남불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잊지 마시라”라고 직격했다.
2022.04.15 I 송혜수 기자
인수위, 신라 황룡사·백제 미륵사 복원 방안 검토
  • 인수위, 신라 황룡사·백제 미륵사 복원 방안 검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보급 문화재인 신라 황룡사 및 백제 미륵사의 복원을 방안을 검토했다.황룡사 복원 가상도. (사진=이데일리DB)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는 29일 문화재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이날 업무보고에는 사회복지문화분과의 임이자 간사 및 김도식, 안상훈, 배경란 인수위원과 전문·실무위원, 문화재청 차장을 비롯한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업무보고에서는 현 정부의 문화재 분야 중요 정책을 평가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과 연계해 새 정부에서 추진할 주요 국정과제를 검토했다. 윤 당선인은 문화재 공약으로 ‘전통문화유산을 미래의 문화자산으로 보존하고 가치를 높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신라 황룡사 및 백제 미륵사 등 국보급 문화재 복원 방안 검토다. 황룡사와 미륵사는 각각 신라와 백제를 대표하는 대규모 사찰이었으나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다. 인수위와 문화재청은 황룡사, 미륵사의 복원 방안 외에도 △문화유산의 포괄적 관리체계 전환 및 전담조직 신설 △팔만대장경 등 전통문화유산 디지털화 구축 지원 방안 등 전통문화유산과 전통사찰 보존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문화재 관리체계를 혁신하기 위해 △문화재 영향평가제도 도입 △구역별·유형별 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체계 전환 △미래 문화유산 발굴 및 관리의 포괄 관리체계 전환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비의 국가부담과 공공문화재 발굴기관 확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이밖에도 지역 관련 문화재 보존 연구기능 강화방안, 무형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문화재재단 기능 강화 등을 논의했다. 대구 경상감영 복원, 울산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 직지금속활자 세계화 사업 추진, 경북지역 유네스코 지정 신청·홍보 방안, 제주 해녀의 전당 등에 대해서도 함께 점검했다.인수위 관계자는 “오늘 업무보고 내용을 토대로 향후 문화재청 및 관계기관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당선인의 문화재 분야 국정철학과 공약을 반영한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이행계획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2.03.29 I 장병호 기자
유공자 보상·문화재 관리 점검…보훈처·문화재청·기상청 업무보고
  • 유공자 보상·문화재 관리 점검…보훈처·문화재청·기상청 업무보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는 29일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기상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보훈처 업무보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국가유공자 보훈보상체계 개편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현행 보훈대상은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민주유공자 등 9개 분야별로 각 개별법령에 근거해 대상 선정과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보훈대상별 지원 대상과 기준이 상이해 형평성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이에 윤 당선인은 보훈대상별 보훈체계를 재설계해 공정한 보훈 체계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참전명예수당을 현 35만원에서 2배로 인상하고, 무공영예수당·상이7급 보상금 등도 확충해 국가유공자 유형별 보상 격차도 개선하기로 했다. 업무보고에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PTSD) 등 보훈 심사 기준 완화 및 치료시설 확대, 신규 보훈병원 건립 추진 및 참전유공자 위탁병원 진료비 전액 면제, 청년 의무복부 장병 지원 강화 등도 보훈처 업무보고에서 다뤄진다.문화재청 업무보고에서는 전통문화유산을 미래 문화자산으로 보존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특히 최근 김포 장릉 인근의 아파트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문화재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문화재 관리체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전통문화유산과 전통사찰 보존 정책도 강화한다. 현재 터만 남아 있는 신라 황룡사 및 백제 미륵사처럼 국보급 문화재의 복원 방안, 팔만대장경의 디지털화 구축 지원 등에서도 논의할 예정이다.기상청 업무보고는 미세먼지 감축 방안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현 정부가 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했음에도 실효적 대응은 미흡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임기내 석탄 등 화력연료 발전 비중을 60%대에서 40%대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농도 초미세먼지 경고 또한 사전예보 실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행 12시간에서 2일전 발령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2.03.29 I 장병호 기자
 지친 일상 속, ‘나무의 여왕’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 [여행] 지친 일상 속, ‘나무의 여왕’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 강원도 인제의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인제(강원)=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눈처럼 하얀 나무를 본 적이 있나요?” 동화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고 싶지 않은 곳, 자작나무숲 이야기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깊은 산속에 비밀스럽게 숨어 있는 숲이 있다. 이 숲에는 수령 30년이 넘은 수십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있다. 한대성 수종의 자작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귀한 나무다. 하얀 옷을 입은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풍경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낼 만큼 이국적이다. 단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황홀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숲이다. 어머니 품속 같은 포근함마저 감돈다.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은 3월부터 5월 중순까지 출입이 통제되지만 그외 기간에는 언제든 찾악도 마음에 위안을 얻기 제격이다. 올해 희망 여행지 리스트에 올려놓고 언제라도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오지 중의 오지에 자리한 동화 속 순백의 세상원대리는 오지 중의 오지다.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은 이 마을의 산속 깊은 곳에 있다. 원대봉 능선을 따라 자그마치 40여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자작나무 숲은 왜 이곳에 조림된 것일까. 사실 자작나무는 국내에서는 그 군락을 찾아보기 힘들다. 자작나무는 추운 북쪽 지방에서 자생하는 탓이다. 가난했던 시절, 원대리 사람들은 오랫동안 민둥산이었던 원대봉 능선에 벌목용으로 자작나무를 심었다. 그때가 1990년대 초반이다. 그렇게 주민들이 손으로 심은 자작나무는 원대봉 능선을 따라 뿌리를 내렸고, 국내 최대규모의 자작나무 숲이 됐다. 이 숲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2012년 10월. 이후 이 자작나무 숲은 인제의 자랑이 됐고,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이라는 멋진 이름표도 달았다.자작나무라는 이름은 나무가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었다. 대개 20m 높이로 자라지만, 깊은 산속에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있다. 특히 자작나무는 수피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수피 겉면은 흰색의 기름기 있는 밀랍가루 같은 것으로 덮여 있다. 안쪽에는 갈색으로 종이처럼 얇게 벗겨진다. 이 껍질은 불에 잘 타면서도 습기에 강한 특성이 있다. 자작자작 소리가 나는 이유도 불에 잘 타기 때문이다.강원도 인제의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자작나무는 한자로 ‘자작나무 화’(樺) 자를 쓴다. 때로는 ‘빛날 화’(華) 자를 쓰기도 한다. 지금도 결혼식을 ‘화촉’(華燭)을 밝힌다고 하고, 결혼 축의금 봉투에는 ‘축화혼’(祝華婚)이라고 쓰는데, 이는 전깃불이 없던 시절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여 촛불 대용으로 사용한 데서 비롯됐다.쓰임새도 많다. 박달나무처럼 단단해 가구를 만들기 좋다. 또 수피는 예부터 종이 대용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적는 데 썼다. 그래서 옛날 그림 도구나 물감, 염료 등을 파는 가게를 ‘화피전’이라고 불렀다.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일부도 자작나무로 만들었고, 경주 천마총 말안장을 장식한 천마도의 재료도 자작나무 껍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경주에는 자작나무가 나지 않았다.이 자작나무는 어디서 온 것일까? 사실 자작나무의 원산지는 백두산으로 알려져 있다. 백두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바로 자작나무다. 물론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도 자작나무 군락지가 있다. 태백이나 횡성 등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 볼 수 있다. 그중 인제는 대표적인 자작나무 군락지로 꼽힌다.강원도 인제의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북유럽 숲에 들어온 듯, 자연이 주는 힐링을 경험하다이제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갈 차례다.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려면 약간의 발품은 필요하다. 안내소에서 임도를 따라 3.2km가량 올라야만 한다. 길은 산허리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데, 남녀노소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도록 길이 잘 정리돼 있다.지방도와 마주한 초입에서 멀어질수록 사방은 조용해진다. 사브작사브작하며 걷기 좋은 길이다. 뽀얀 속살 같은 하얀 살을 대범하게 드러낸 자작나무도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얼마나 걸었을까. 땀이 송골송골 맺힐 무렵 순백의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자작나무 숲 군락이다. 자작나무 사이로 비친 햇살이 새하얀 수피에 반사돼 반짝거릴 때면 북유럽 숲에 들어온 듯하다. 숲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그동안 숨 막혔던 일상의 답답함이 한순간에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다.숲 군락에는 수천 그루의 자작나무들이 하얀 눈 사이를 채우고 있다. 금방이라도 요정이 여기저기서 툭 튀어나올 것만 같은 풍경이다. 왜 자작나무를 ‘나무의 여왕’이라고 하는지, 자작나무 숲을 ‘숲의 백미’라고 부르는지 이 숲에 들어서면 저절로 이해하게 된다.강원도 인제의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숲 내에는 여러 탐방코스가 서로 연결돼 있다. 코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1㎞ 내외다. 코스마다 이름도, 특징도 다르다. 코스에 구애받지 말고 자작나무 숲을 거닐어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그래도 자작나무 숲에 들어섰다면 자작나무의 고운 표피를 만져보길 권한다. 또 고개를 들어 파란 하늘을 채운 자작나무의 높디높은 코끝을 바라보는 것도 놓치지 말자. 사진을 좋아한다면, 어떻게 찍어도 그림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풍경을 품은 자작나무 숲은 그 자체로 휴식과 치유를 선물한다.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골치 아픈 생각들은 저절로 사라진다. 말로만 듣던 ‘자연이 주는 힐링’이다.한참을 자작나무 숲에 머물다 돌아가는 길. 아쉬움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아쉽지만 지금부터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짧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사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5월 중순부터 10월 말, 11월부터 3월 1일까지 관람객에게 그 자태를 드러낸다. 올봄이 지나 여름 문턱에 들어설 무렵, 자작나무의 속삭임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자작나무의 꽃말처럼, ‘나무의 여왕’이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일상 속 또 다른 세계가 돼 그동안의 지친 마음과 몸을 가만히 어루만져 줄 것이다.강원도 인제의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2022.03.04 I 강경록 기자
한복·경복궁 등 올해 홍보유산 선정…"SNS에 집중 홍보"
  • 한복·경복궁 등 올해 홍보유산 선정…"SNS에 집중 홍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복과 경복궁 등 우리 문화유산이 SNS를 타고 세계로 뻗어나간다.문화재청은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한복, 경복궁, 팔만대장경, 백제역사유적지구,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 등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대표 문화유산은 2000여 명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시행한 선호도 조사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통해 유형별로 10개의 문화유산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생각함’에서 내국인 10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해 5개의 문화유산이 최종 결정됐다.이번에 선정된 5개 대표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세부 홍보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발적으로 ‘입소문 홍보(바이럴마케팅)’가 되어 세계인의 의식에 스며들 수 있도록 중점을 둘 예정이다.문화재청은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표 문화유산을 선정해 홍보 활동을 펼쳤다. 화제성 있는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감각적인 영상을 제작해 SNS를 통해 세계인과 소통하고, 해외 주요도시 전광판에 직접 송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해 왔다.문화재청의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에 선정된 한복(왼쪽부터 시계방향), 경복궁, 팔만대장경, 백제역사유적지구,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사진=문화재청)
2022.02.16 I 이윤정 기자
‘106만 팔로워’ 조국 트위터, 삭제 소동… 무슨 일?
  • ‘106만 팔로워’ 조국 트위터, 삭제 소동… 무슨 일?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위터 계정이 돌연 사라졌다가 복구되는 소동이 일어났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위터가 14일 오후 사라졌다가 복구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트위터 캡처)1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조 전 장관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접속하자 ‘이 계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This account doesn‘t exist)’라는 글이 나타났다. 이는 이용자가 직접 계정을 삭제했거나 운영원칙 위반 등으로 강제 삭제된 경우 나오는 메시지다. 지난 2009년 8월 트위터에 처음 가입한 조 전 장관은 그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을 비롯한 사회·정치적 현안에 대해 이달까지 총 1만 7900여 건의 글로 전한 바 있다.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무려 106만 명이 넘었다.그가 가장 마지막으로 올린 글은 아내 정경심 교수가 지난달 27일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후 “참으로 고통스럽다”라고 소회를 밝힌 내용이었다. 이후 그의 트위터는 돌연 사라졌다. 조 전 장관이 직접 계정을 삭제한 것인지,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계정이 사라진 것을 두고 궁금증이 난무했다.누리꾼들은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을 무렵에도 트위터 활동을 이어왔던 조 전 장관이 돌연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을 리가 없다고 추측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오류 아니냐” “다시 돌아올 것 같다”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 밖에도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이 소실됐다” “무슨 일이 있길래 아내가 구속됐을 때도 글을 올렸던 트위터를 삭제했는지 걱정된다”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인가”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국가정보원이 대선을 앞두고 메인 서버 교체에 들어간 것과 관련, 조 전 장관의 트위터가 사라진 것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련 이유를 묻고자 조 전 장관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그의 트위터 계정은 다시 복구됐다. 그가 그동안 남긴 트윗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다만 106만 명의 팔로워는 모두 사라진 상태다.
2022.02.14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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