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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억 넘는 ‘국산신약’ 10개 품목, 공통비결 있었다
  • 매출 100억 넘는 ‘국산신약’ 10개 품목, 공통비결 있었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최근 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진통제 어나프라주가 38번째 국산신약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가운데, 과거 국산신약으로 이름을 올린 의약품들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100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신약은 모두 10개 품목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품목 대부분은 당뇨·고혈압·속쓰림 치료용 경구약이었다. 여기에 일찌감치 글로벌 판로 개척에 나선 신약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18일 이데일리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은 38개 국산신약 중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인 약은 제미글로정(LG화학), 케이캡정(HK이노엔), 카나브패밀리(보령), 펙수클루정(대웅제약), 렉라자정(유한양행), 펠루비정(대원제약), 슈가논정(동아에스티), 듀비에정(종근당), 롤론티스(한미약품), 엔블로정(대웅제약) 등이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단일품목 매출을 공개한 곳 기준이며 이 중 LG화학의 제미글로, 유한양행의 렉라자, 한미약품의 롤론티스는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아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추산치를 활용했다. 국산신약 매출 상위 품목 중엔 당뇨 관련 의약품이 4종으로 가장 많았고 속쓰림 약이 2종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 항암제 1종, 골관절염 치료제 1종, 희귀질환치료제 1종이 있었다.특히 1000억~1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내는 품목으로 케이캡(속쓰림), 카나브(고혈압), 제미글로(당뇨)등이 꼽혔다. 삼켜 복용하는 경구용 정제 형태의 저분자화합물 의약품인 점이 공통분모다. 이들 3가지 약품은 타깃한 적응증의 시장 규모가 크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판권 계약을 통해 해외 시장에 빠르게 진출한 점이 실적 강세로 이어졌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5%가량이었다.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패밀리는 작년 매출 1551억원을 기록해 셋 중 가장 선방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는 1137억원 매출을 기록, 동기간 1246억원 매출을 기록한 HK이노엔의 케이캡에 선두를 뺏겼다. LG화학의 제미글로의 경우 유비스트 추산치로 올 3분기 1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연말까지 15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들 국산신약의 성과를 되짚어 보면 연구개발(R&D)의 최종 결승선이 품목허가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평균 10년~15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과 1조~2조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는 게 신약이다. 특허 기간 내에 허가를 획득하고 매출에 유의미하게 기여하려면 R&D 단계에서부터 타깃시장 규모와 경쟁 약품 현황, 글로벌 유통망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에서는 특히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의약품의 시장진입을 방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미글로, 카나브, 케이캡 모두 복제약을 내놓으려는 국내 경쟁사들과 특허공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1000억원 이상’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특허를 쪼개어 등재하거나 아예 등재하지 않는 전략을 택하기도 한다. 의약품 라인업을 확대 시키거나 원료의약품을 직접 생산하는 방법도 강구되고 있다. 일례로 보령의 카나브는 2023년 특허가 만료되었음에도 원료인 피마사르탄을 보령이 자체생산하기 때문에 제네릭사들을 제치고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한편 케이캡과 동일한 P-CAB 제제인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도 맹렬한 기세로 매출을 불려가고 있다. 펙수클루는 올 3분기 7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 연매출 553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매출 100억원 이상 국산신약 가운데 유일한 항암제로 주목받는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2021년 7월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실적을 쌓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렉라자는 2023년 국내 원외처방액으로 47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기술이전해 올 8월 FDA 허가를 받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한양행은 판매액 대비 일정 금액의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한미약품의 롤론티스 같은 경우 유비스트 기준 작년 12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롤론티스는 매출 100억원 이상 국산신약 가운데 유일하게 저분자화합물이 아닌 G-CSF 계열 바이오신약이다. 롤론티스는 미국 어썰시오(Assertio Pharmaceuticals)가 ‘롤베돈’이라는 제품명으로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어썰시오는 올 3분기 롤베돈 매출로 4464만3000달러(약 64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817만5000달러(약 260억원)에서 크게 불어난 수치다. 한미약품은 롤베돈의 원료물질 공급을 맡고 있어 원료의약품 수출 매출을 인식하고 있다.이 외 신풍제약의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정도 올 3분기까지 86억원의 매출을 내 100억원 서클에 합류할 조짐이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주요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시장성을 고려하지 않은 R&D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전이든 자체 신약허가 신청이든 특허 기간내 R&D를 완주할 수 있게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27 I 임정요 기자
대원제약,1등 호흡기약 앞세워 사상최대 실적 찜
  • 대원제약,1등 호흡기약 앞세워 사상최대 실적 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콜대원’으로 잘 알려진 전통 제약사 대원제약(003220)이 급성장하는 호흡기 의약품 매출 1위 입지를 굳히면서 올해 사상 최대치인 매출 6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적응증 확장과 복용 편의성을 더해 제품 차별화를 꾀한 것이 시장공략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지난해 전문의약품 생산 실적은 3888억원으로, 최근 2년 새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의약품 생산 실적은 2021년 354억원에서 지난해 673억원으로 약 90% 가량 늘었다. 두 수치는 기침·해열·소열진통제 등 호흡기질환 치료제 뿐 아니라 소화기, 근골격계 등 다른 질환 제품군도 포함하고 있지만, 호흡기 치료제 비중이 20%를 상회한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4분기 기준 호흡기 질환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매출 1위 기업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매출 6000억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 10년 전인 2014년까지만 해도 대원제약의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생산 실적은 모두 합쳐 2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연간 매출액으로 봐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3000억원 대에 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감기약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면서 대원제약 매출액은 2021년 3542억원, 2022년 4789억원, 2023년 5270억원으로 성장했다. ◇적응증·복약 편의성 무한확장 중대원제약의 이 같은 외형 확장 배경으로는 적응증 확대를 통한 경쟁력 높이기를 들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진해거담제 코대원에스다. 코대원에스는 과거 ‘급성 기관지염의 증상 및 징후 개선’ 적응증에서 ‘급성 상기도 감염의 기침, 가래’ 적응증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급성 상기도염의 기침, 가래와 같은 폭넓은 증상에 처방이 가능해진 것이다. 적응증 확장을 위한 해당 임상은 진해거담제 최초로 우월성을 입증하면서 시장 주목을 받았다. 코대원에스는 현재 호흡기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펠루비 역시 골관절염 진통제로 시작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과 요통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2017년에는 급성 상기도 감염의 해열 적응증도 추가했다. 올해 3분기 펠루비 매출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 가량 늘었다. 연 매출로 살펴보면 2020년 3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40억원까지 약 47% 성장했다. 시장 상황도 대원제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펠루비의 경쟁 약물로 꼽히는 록소프로펜이 지난해 8월 급여 적정성 재평가에서 해열 진통 적응증이 삭제되면서 반사이익을 거두게 됐다. 대원제약은 ‘국내 최초 짜먹는 감기약 개발사’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콜대원이 팬데믹을 거치며 3년 새 매출이 두 배 뛴 것도 이러한 편의성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짜먹는 약은 약을 유기용매에 녹여 경구 복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액상 형태로 신체에 빠르게 흡수돼 약효가 신속하게 발휘된다. 캡슐 등 알약을 삼키기 힘든 어린이와 노인에게 유용하다.대원제약은 콜대원을 넘어 다른 질환에도 짜먹는 약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인 ‘코대원에스’ ‘코대원포르테’, 일반의약품 ‘포타겔’ 등을 짜먹는 약 형태로 출시했다. 지난 8월엔 자기 전 복용하는 ‘콜대원나이트시럽’을 내놨다. 수면에 방해를 줄 수 있는 카페인을 빼고 진정작용 기능이 있는 ‘독시라민’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기존 감기약들 중 나이트를 함께 포함한 정제 제품들은 있었으나 시럽제제 형태 나이트 제품은 콜대원 나이트시럽이 처음이다.대원제약은 2015년 콜대원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국내 종합감기약 일반의약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7년 콜대원키즈 시리즈 발매로 어린이용 감기약 시장에 진출했다. 콜대원 시리즈는 2020년 2분기 기준 매출 66억원에서 올해 2분기 기준 약 283억원으로 330% 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감기약 시장이 1411억원에서 1932억원으로 약 3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콜대원시리즈의 약진이 크게 두드러졌다.감기약 일반의약품 전체로 보면 동화약품(000020)의 ‘판콜’, 동아제약 ‘판피린’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콜대원은 3위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적응증 확장 외 효과와 안정성, 환자만족도등에서 임상적 우월성을 입증하는 등 제품력을 지속적으로 키워온 덕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10 I 석지헌 기자
대원제약, 매출 6000억원 넘긴다…연구개발 성과로 연결
  • 대원제약, 매출 6000억원 넘긴다…연구개발 성과로 연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수혜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는 대원제약은 연구개발에도 지속 투자하면서 매출이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키는 모습이다.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5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7% 늘었다.대원제약은 2019년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넘겼으나 2021년까지 매출 정체를 겪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급성장하면서 매출 47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5270억원으로 늘었고,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성장률은 12.7%에 달한다.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는 올해 대원제약의 예상 연매출을 6097억원으로 잡았다.대원제약 매출 추이 및 전망치.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계절적 요인, 4분기가 매출 성수기대원제약 매출 약 30% 가량은 호흡기 의약품에서 나오고 있다. 펠루비 등 해열진통소염제와 코대원으로 대표되는 진해거담제가 주요 품목으로 꼽히는 만큼 4분기는 대원제약의 매출 성수기로 분류된다. 실제로 2021년과 2023년 별도 기준 분기별 매출을 살펴보면, 4분기 매출이 936억원과 1346억원으로 해당 연도 분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에는 3분기와 4분기 매출이 각각 1169억원과 1157억원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호흡기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4분기 매출이 가장 높게 나온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해 12월 록소프로펜 성분 의약품들이 ‘급성 상기도염 해열’ 적응증 급여가 삭제되고 올해 8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펠루비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올해 3분기 펠루비 매출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 가량 늘었다. 연 매출로 살펴보면 2020년 3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40억원까지 늘었다.이어 코대원 패밀리 역시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수혜로 매출이 급상승했다. ‘코대원 포르테’, ‘코대원 에스’ 등 진해거담제가 동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진해거담제 제품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매출이 3배 이상 급등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진해거담제 매출은 2020년 134억원에서 지난해 784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도 63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20% 이상 증가해 팬데믹 이후에도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펠루비는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허리통증 등의 적응증도 가지고 있다”라며 “2018년 GC녹십자와 소염 및 진통, 골관절증 치료제 ‘신바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신바로 개발과 판권 등 모든 권한을 가져온 만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꾸준한 연구개발…성과도 속속대원제약은 외형적 성장을 이어가면서 연구개발도 지속 투자해 신약 개발 성과도 도출하고 있다.대원제약은 매년 전체 매출 8~9% 가량의 비용을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매년 4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326억원을 사용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 연구개발비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대원제약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주목받는 물질은 ‘붙이는 비만치료제’ DW1022이다. DW1022은 대원제약이 개발 및 생산한 GLP-1 계열 원료의약품(API)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더한 제품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 주사 ‘위고비’를 마이크로 니들 패치로 바꿔 투여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지난달 말 DW-1022 임상 1상 마지막 환자 투여가 이뤄졌으며, 이달 19일 임상 1상 코호트3의 혈중 흡수율 모니터링까지 종료돼 연내 1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대원제약은 2019년 티움바이오로부터 자궁근종 치료 후보물질 ‘메리골릭스’의 국내 개발권을 도입해 현재 ‘DW-4902’ 자궁근종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DW-4902는 주사제 대비 투약이 편리한 경구제로 개발 중이다.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대비 초기 호르몬 상승 부작용이 없어 안전성도 높다.올해 2분기에는 일동제약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DW1022와 관련해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논의하기는 이른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2024.11.22 I 김진수 기자
"펠루비 등 삼총사 전면에"…대원제약, 정형외과 사업 강화로 대형제약사 도약
  • "펠루비 등 삼총사 전면에"…대원제약, 정형외과 사업 강화로 대형제약사 도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제약사인 대원제약(003220)이 대형 제약사로 도약을 꾀한다. 대원제약은 국내 호흡기(진해거담제)시장에서 최강자 자리에 올라있는 만큼 2위인 정형외과시장에서도 1위를 노리고 있다. 특히 대원제약은 자사 국산신약 12호 소염진통제 펠루비를 비롯해 신바로와 관절강 주사제 아티풀 등 삼총사를 앞세워 정형외과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대원제약은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해 연매출 첫 5000억원 상회…사상 최대 규모 달성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 5270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26%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기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원제약은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대원제약의 연매출은 2020년 3085억원, 2021년 3541억원, 2022년 4789억원을 기록했다. 대원제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962억원을 나타냈다. 현 추세대로라면 대원제약은 올해 연매출 6000억원을 넘길 수도 있다. 대원제약은 실적 개선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첨병은 펠루비와 신바로, 아티풀이 꼽힌다. 대원제약은 해당 제품들을 통해 국내 정형외과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국내 정형외과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800억원에 달한다. 같은기간 국내 진해거담제시장 규모는 약 4800억원에 이른다. 대원제약은 정형외과에서 2위(매출 약 280억원), 진해거담제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매출 약 990억원)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국산 12호 신약 펠루비는 2018년부터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항염증제) 시장에서 처방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펠루비(정·서방정 포함)은 연간 약 480억원 규모(지난해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원제약을 대표하는 품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펠루비는 국산신약 12호로 2007년 골관절염 치료제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후 2008년에 출시됐다. 펠루비는 2021년 영진약품(003520)의 펠프스, 2022년 휴온스(243070)의 펠로엔 등 제네릭(복제약)이 연이어 출시됐지만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대원제약이 펠루비의 지속적인 적응증 확대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펠루비는 최초 적응증인 골관절염 이후 △2010년 요통 △2012년 류마티스관절염 △2017년 급성상기도감염 등의 적응증을 추가했다. 대원제약은 서서히 약효가 방출되는 정제인 서방정으로 펠루비의 라인업도 확대했다. 펠루비 서방정은 2015년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후 발매됐다. 펠루비 서방정의 최초 적응증은 골관절염, 요통, 류마티스관절염 등이었다. 대원제약 펠루비 서방정의 적응증도 확대했다.◇‘신바로+펠루비’ 일명 신비 마케팅 시너지 기대 대원제약은 펠루비와 국산 천연물 신약 4호 신바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신바로는 GC녹십자(006280)가 지난 2011년 출시한 국산 4호 천연물신약으로 소염 및 진통, 골관절증 치료에 사용된다. 신바로는 우슬과 방풍, 구척 등 6가지 식물 추출물로 구성됐다. 신바로는 장기 투여 시에도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은 특징이 있다. 특히 대원제약은 신바로의 ‘신’, 펠루비의 ‘비’를 따와 ‘신비’라는 이름으로 정형외과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바로는 PLA2, 펠루비는 COX를 각각 억제해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병용요법을 강조한 마케팅이 가능하다. 대원제약은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펠루비와 골관절염 환자에서 장기간에 걸쳐 증상을 완화시키는 기전의 신바로의 병용요법을 통해 초기 빠른 통증 경감과 이후 지속적인 통증관리의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GC녹십자(006280)와 코프로모션(두 개 이상의 회사가 공동으로 특정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진행 이후 지난해 기준 162억원까지 신바로의 매출이 성장했다. 대원제약은 신바로의 정제 사이즈를 개선하고 제형 변경을 통해 1회 2정 복용을 1회 1정 복용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대원제약은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고 복합제 개발도 진행해 신바로의 진화도 추구할 예정이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신비 마케팅은 국내사 간 성공적인 비즈니스 롤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신바로와 펠루비의 병용요법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단독 사용보다 더 큰 통증 감소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장기 처방 환자의 경우 안전성이 우수한 신바로로 장기 처방하고 통증이 극심해지는 구간에서 펠루비를 처방함으로써 환자의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대원제약은 최근 GC녹십자와 신바로에 대한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자사 제품으로 완전히 편입했다. 대원제약은 GC녹십자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집약된 신바로가 대원제약의 영업,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원제약은 신바로의 매출이 연간 2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펠루비 발매 이후 신바로, 아티풀 등 다양한 근골격계 제품 출시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원제약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근골격계 제품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러 학회 활동을 통해 제품들의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19 I 신민준 기자
"액체→고체" 세계 최초 TBFA 고순도 결정화 기술 등 보유
  • "액체→고체" 세계 최초 TBFA 고순도 결정화 기술 등 보유[엠에프씨 대해부②]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엠에프씨(MFC)는 원료의약품(API) 및 핵심중간소재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세계 최초로 액체 상태인 고지혈증치료제 핵심 소재 TBFA를 고체 상태로 결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꾸준한 성과도 내고 있다. 엠에프씨 핵심 기술 설명. (자료=엠에프씨)◇고순도 결정화 기술로 순도 99% 이상 높여 엠에프씨는 액체(액상) 상태의 목표 화합물을 고순도 고체(고상, 무정형·결정형) 상태로 결정화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황성관 대표는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데 고체화하기 어려운 것들을 고체 상태로 결정화하는 것이 엠에프씨의 핵심 기술”이라며 “액체 상태의 물질은 불안정해 고체화하게 되면 취급도 쉽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엠에프씨는 고치혈증 치료제 스타틴(Statin)의 핵심소재 TBFA를 세계 최초로 액체 상태에서 고순도 고체 상태로 결정화했다. 고지혈증은 혈중에 지방 성분이 증가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지방이 혈관벽에 쌓여 죽상경화증을 일으키거나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스타틴 계열 국내 고지혈증제 치료제 규모(2022년 처방액 기준)는 약 2조원에 이른다. 엠에프씨는 세부적으로 △TBFA 고순도 최적화 합성 기술 △TBFA 분리정제 기술 △TBFA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TBFA 고순도 최적화 합성 기술은 출발물질(D6)의 완벽한 반응을 완료해 미반응물이 1~2% 수준에 그친다. 기존 템포(TEMPO) 합성 상식에서 미반응물이 20~3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TBFA 고순도 최적화 합성 기술은 과민반응(Over Reaction) 부반응물(Acid) 생성을 방지해 순도 95% 이상의 고순도 TBFA를 합성할 수 있다. TBFA 분리정제 기술은 실온 추출 방식으로 생성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97% 이상의 고순도 TBFA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원가 및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기존 여과 방식의 경우 Nacl 등 염이 대량으로 존재해 필터 막힘 발생 및 염이 여과되면서 여액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가 낮아져 산성화된다. 여과 방식은 제품 분해가 발생해 순도 및 수율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존재한다.TBFA 고순도 결정화 기술은 최적화 용매 선정과 결정 조건을 확립해 최종 제품의 순도를 99%, 수율을 8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TBFA 고순도 결정화 기술은 고체 상태로 결정화해 취급과 보관이 쉽다. TBFA 고순도 결정화 기술과 신규 결정형 물질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특허를 획득했다.그는 “액체 상태 물질을 고체화하게 되면 정량화할 수 있다”며 “순도를 높일 수 있어 제품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엠에프씨의 스타틴 계열 원료의약품 및 핵심 소재 매출은 올해 상반기 기준 39억원으로 전체 매출 117억원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엠에프씨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핵심소재 외에 피타바스타틴(Pitavastatin)의 핵심출발소재인 TPPBr와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의 핵심중간소재(PI)인 MRV-1 등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TBFA 상업생산 공정시스템도 구축엠에프씨는 TBFA 상업생산 공정시스템도 구축했다. 엠에프씨는 TBFA 원료 구입부터 제조, 출하 품질 관리,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까지 원스톱 공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엠에프씨는 고지혈증 치료제 핵심소재 외에 소염진통제 펠루비프로펜(Pelubiprofen) 의 원료의약품도 생산하고 있다.펠루비프로펜은관절염, 요통과 같은 질환에서 염증과 통증을 줄이거나 급성 상기도염에서 해열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펠루비프로펜은 지난해 11월 공급 부족 우려로 신속 공급 필요 원료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엠에프씨는 펠루비프로펜의 신규 염 결정화 기술을 개발했다. 엠에프씨는 퍼스트 제네릭(First Generic) 원료의약품 허가도 등록했다. 엠에프씨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4년도 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엠에프씨는 국가필수의약품 원료인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의 국내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 확장 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일반의약품인 해열진통제의 주성분이다. 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제조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해당 성분의 국내생산기술 개발업체로 엠에프씨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엠에프씨는 내년 4월 원료의약품 등록을 목표로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황 대표는 “엠에프씨는 합성, 분리정제, 결정화 기술 등 원료의약품 생산기술에 대한 플랫폼 테크놀로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엠에프씨는 매출의 80%가 직접 개발한 특허 기반 고정 매출로 구성돼있다. 엠에프씨는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기술 개발 및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9 I 신민준 기자
대원제약, 진해거담제 수요 증가에 비만치료제 임상 기대감…목표가↑-현대차
  • 대원제약, 진해거담제 수요 증가에 비만치료제 임상 기대감…목표가↑-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15일 대원제약(003220)에 대해 여전히 진해거담제의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패치형 비만치료제 임상이 개시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18%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5120원이다. (사진=현대차)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09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늘고,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보다 50.1%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당사 추정치를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했다. 지난해로 따져보면 매출액 5270억으로 전년보다 10% 늘고,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보다 31.8% 줄었다. 연구개발(R&D) 비용, 광고선전비, 인건비, 지급수수료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 엄 연구원은 향후 대원제약의 매출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진천공장의 내용액제 풀가동도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진천공장은 8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국내 최대 규모 내용액제 단일 공장이다. 엄 연구원은 “공장 규모 커졌으나 내용액제의 부피가 커 보관이 쉽지 않은 점이 아직 매출원가가 높은 원인”이라며 “진해거담제 매출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던 것도 선제적인 공장증설 때문으로 6개 라인으로 구성되어 42톤 내용액제 보관 가능한데 이 또한 현재 풀가동으로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원제약은 지난 3월 6일 라파스와 공동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가 임상 1상 IND 신청이 승인되어 건강한 사람 30명을 대상으로 ‘DW-1022’의 안정성 및 약동학적 특성, 그리고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대조약으로 한 상대 생체이용율(BA) 평가할 예정이다. 세마글루타이드 3개 용량을 단회 투여하면서 단계적 용량 증량 예정이며 11월 임상 종료되어 연내 임상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 엄 연구원의 설명이다.엄 연구원은 향후 3월 개학 시점 꽃샘추위로 진해거담제 매출이 완만한 하락 보여주어 1월부터 현재 3월까지 펠루비와 코대원 시리즈 처방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비수기인 1분기에도 4분기 수준 매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 성장은 연결 기준 6000억원 수준까지 큰 폭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6.1% 수준에서 8~9% 수준 회복할 것으로 추정했다. 엄 연구원은 “1분기 연결 시 이익 감소됨에도 불구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수준 큰 폭 개선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3.15 I 이용성 기자
매출 5000억 돌파 대원제약, 비만약서 승부수
  • 매출 5000억 돌파 대원제약, 비만약서 승부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주요 의약품 덕에 지난해 연매출 5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대원제약은 신성장동력으로 비만치료제를 낙점, 안정적 매출을 바탕으로 신약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대원제약 사옥 (사진=대원제약)◇대원제약, 지난해 외형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하락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52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25.1% 줄고 순이익은 235억원으로 23.5% 줄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6.1%, 4.5%로 전년 9%, 6.4%에서 떨어졌다.2022년 아쉽게 넘지 못했던 연매출 5000억원의 벽은 넘었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아쉬운 실적을 낸 셈이다. 판매관리비가 2022년 1755억원에서 지난해 2058억원으로 17.9%나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ETC) 위주로 매출을 성장시켜온 업체다. 지난해 매출 성장은 주요 제품인 ‘코대원’과 ‘콜대원’이 견인했다. 2007년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후 2008년 출시된 국내 12호 신약 ‘펠루비’도 여전히 건재하다.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 진통·소염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연매출 100억원 이상인 브랜드도 2018년 5개에서 2022년 8개로 늘어났다.대원제약은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주요 의약품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대원제약은 신약 파이프라인 5개, 개량·복합신약 파이프라인 11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안정적 매출 기반으로 신약 R&D에 투자…‘비만약’에 중점대원제약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비만치료제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원제약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만 △경구용 비만치료제 ‘DW-4222’ △GLP-1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DW-1022’ △GLP-1/GIP/GCG 삼중작용제 등 3개에 달하기 때문이다.대원제약의 R&D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대원제약)DW-4222는 대원제약이 2022년 5월 국내 바이오텍 글라세움에서 기술도입한 경구용 비만치료제다. 1일 1회 투약하는 합성신약으로 주사제인 ‘삭센다’에 비해 복용 편의성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대원제약은 DW-4222 국내 임상 2a상 종료 후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다만 원개발사인 글라세움이 지난해 4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데에는 해당 임상에서 유효성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원제약은 해당 임상 설계를 보완해 국내 임상 2b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제약 측은 “DW-4222 국내 임상 2a상 결과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붙이는 비만약인 DW-1022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으면서 조만간 임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원제약은 연내 DW-1022의 임상을 마칠 예정이다. DW-1022는 마이크로니들 업체 라파스와 개발 중인 신약으로, 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패치제형으로 변경한다.지난해 5월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삼중작용 당뇨·비만치료제는 후보물질 발굴 중이다. 삼중작용제는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뿐 아니라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국내에선 한미약품(128940)이 지난달 말 같은 기전의 ‘HM15275’ 임상 1상 IND를 제출해 개발 속도가 앞서있다.◇차세대 신약으로 비만약 택한 이유는?대원제약이 차세대 신약으로 비만 치료제를 선정한 것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유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비만 환자는 10억명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JP모건 리서치는 2030년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10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대원제약 측은 비만뿐 아니라 만성질환, 여성질환 등을 신성장 프로젝트로 발굴·개발 중이라는 입장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대원제약은 비만뿐 아니라 당뇨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며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만성질환 영역을 넓히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2 I 김새미 기자
대원제약, 독감 환자 급증으로 4분기 외형성장 전망-IBK
  • 대원제약, 독감 환자 급증으로 4분기 외형성장 전망-IB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IBK투자증권은 27일 대원제약(003220)에 대해 계절성 요인으로 4분기 고성장이 기대되고, 내년 에스디생명공학이 연결 편입되면서 장기적으로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9000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6240원이다. (사진=IBK투자증권)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핵심 품목인 코대원, 펠루비는 올 초 독감 환자의 증가로 인해 계절성 영향 없이 지난 2분기까지 성장을 지속했으나 감기 환자 감소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21.2%, -2.5% 기록했다. 이는 여름 감기 환자 증가로 인한 역기저효과로 3분기 코대원, 펠루비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12.3%, 7.1% 성장한 셈이다.특히 4분기는 감기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코대원, 펠루비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 8월부터 생산을 재개한 콜대원 키즈펜 시럽 영향으로 전문의약품(ETC) 사업부의 매출증가도 기대된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지난 3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이었던 콜대원 키즈펜 시럽 이슈 정상화에 따른 영업 이익 성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5월 17일 상분리 문제로 콜대원 키즈펜 시럽에 대한 판매와 제조 중단 조치가 시행됐고, 기 판매, 제조 제품에 대한 회수·폐기로 50%를 유지하던 동사의 원가율은 지난 3분기 53.5%로 급증했으나 4분기부터 정상화됨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전년보다 150.2% 늘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2024년 에스디생명공학이 연결 편입되면서 사업 다각화가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내년부터 연결 편입될 에스디생명공학은 화장품·건기식 사업의 매출 감소 및 공장 증설로 인한 비용 증가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단기 내 대원제약의 영업이익 훼손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자회사 청산을 통한 적자폭 감소, 대원헬스케어와의 시너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한 개선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11.27 I 이용성 기자
대원제약 펠루비,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5년째 1위 비결은?
  • 대원제약 펠루비,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5년째 1위 비결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대원제약(003220)의 국산 신약 12호 ‘펠루비’가 국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항염증제) 시장에서 5년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2018년 이후 처방건수와 처방량 부문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시장 강자였던 비아트리스 마저 앞지르고 있다. 특히 대원제약은 2021년과 지난해 펠루비의 잇따른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하고 국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시장 1위 자리를 꿋꿋하게 고수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대원제약이 신약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적응증 추가와 서방정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급성통증 적응증 등 제네릭과 차별화 전략27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지난해 국내 펠루비(정·서방정 포함) 처방량은 전년(1억2407만정) 대비 36.5% 증가한 1억6939만정을 기록했다. 펠루비의 국내 처방량은 2018년 1억628만정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후 2019년 1억2668만정, 2020년 1억1913만정 등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펠루비의 경쟁기업인 미국 비아트리스의 쎄레브렉스는 △2018년 8571만캡슐 △2019년 9547만캡슐 △2020년 9768만캡슐 △2021년 1억482만캡슐 △2022년 1억729만캡슐로 처방량이 증가세지만 펠루비와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펠루비의 국내 처방건수는 △2018년 695만건 △2019년 779만건 △2020년 636만건 △2021년 611만건 △2022년 937만건을 나타냈다. 쎄리브릭스의 국내 처방건수는 △2018년 274만건 △2019년 251만건 △2020년 240만건 △2021년 244만건 △2022년 244만건으로 처방량과 동일하게 격차가 커지고 있다. 펠루비는 국산신약 12호로 2007년 골관절염 치료제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후 2008년에 출시됐다. 펠루비는 2021년 영진약품의 ‘펠프스’, 지난해 휴온스의 ‘펠로엔’ 등 제네릭(복제약)이 연이어 출시됐지만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대원제약이 펠루비의 지속적인 적응증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는 펠루비가 국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시장에서 5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실제 펠루비는 최초 적응증인 골관절염 이후 △2010년 요통 △2012년 류마티스관절염 △2017년 급성상기도감염 등의 적응증을 추가했다. 펠루비는 서서히 방출되는 정제인 서방정으로 라인업도 확대됐다. 펠루비 서방정은 2015년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후 발매됐으며 최초 적응증은 골관절염, 요통, 류마티스관절염 등이었다. 대원제약 펠루비 서방정의 적응증도 확대했다. 펠루비 서방정은 2020년 근육긴장, 관절염좌, 연조직 장애 등 외상 후 동통 적응증을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원발월경통 적응증도 추가했다. 펠루비는 만성통증에 해열 관련 적응증, 펠루비 서방정은 만성통증에 급성통증 관련 적응증을 추가한 것이 차이점이다. 펠루비의 제네릭은 초기 적응증인 골관절염, 요통, 류마티스관절염과 해열에 사용할 수 있지만 급성통증에 대한 적응증은 아직 없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서방정은 발목을 삐거나 과격한 움직임으로 인한 근육 긴장 등 급성질환에 사용하면 통증을 빠르고 오랫동안 없애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계열 약 특유의 부작용인 부종과 속쓰림이 상대적으로 적어 야간통증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하이드로포빅 매트릭스 등 신약 개발 기술도 한몫대원제약의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 기술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대원제약은 펠루비 서방정에 특허기술인 하이드로포빅 매트릭스(Hydrophobic Matrix)를 적용했다. 하이드로포빅 매트릭스 기술은 제품이 체액에 용해돼 생성된 미세기공으로 주성분을 서서히 방출함으로써 위장내 용출을 크게 줄여 위장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점이 특징이다.펠루비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항염증제) 중 지름 7밀리미터(mm)로 가장 작다는 점도 강점이다. 또 펠루비가 국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8회 진행해 효능, 효과, 안전성을 검증했다는 점도 한 이유로 꼽힌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펠루비 매출(처방조제액)이 처음으로 400억원을 돌파한 412억원을 기록했다. 대원제약은 펠루비의 국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시장 5년 연속 1위 유지 기록이 국내 전문의약품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펠루비를 통한 대원제약의 인지도 제고를 통해 향후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대원제약은 중국과 러시아 등에 펠루비를 수출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펠루비의 수출은 국산 신약을 해외에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국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시장 시장에서 5년째 1위를 차지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 간판 제품인 펠루비의 선전 등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첫 5000억원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대원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4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30억원으로 전년대비 121.4% 급증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펠루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처방량과 처방건수가 급증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대표적인 증상이 근육통, 인후통, 고열 등인데 증상완화를 위해 많이 쓰였던 아세트아미노펜제제는 해열과 진통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펠루비는 해열과 진통에 더해 소염에도 효과가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이어 “펠루비는 출시 이후 적응증 추가와 라인업 확대 등의 지속하고 있다”며 “펠루비는 국산 신약 12호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앞으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31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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