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513건
- 스테이블코인 논의 지지부진…옆 나라 일본은 어떨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내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본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상당 부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일본의 암호자산 규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자금결제법과 금융상품거래법을 이원적으로 활용해 암호자산을 기능별로 규제하고 있고,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이용자 보호 체계를 정비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스테이블코인을 ‘전자결제수단’으로 정의하고, 발행 자격을 은행·자금이체업자·신탁회사 등으로 한정했다. 발행자가 신탁형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경우에는 준비금의 전액을 요구불예금으로 보관하도록 해 자산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2025년 추가 개정을 통해 일부는 저위험 국채나 단기 예금 등으로 운용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유연성도 확보했다.이용자 보호 장치도 눈에 띈다. 일본은 자금결제법을 통해 암호자산 교환업자에게 이용자 자산의 국내 보유를 의무화하는 한편, 교환업자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암호자산 중개업’도 신설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까지 포섭하고 있다. 중개업자에게는 설명의무와 광고규제를 부과해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투자대상으로서의 암호자산은 금융상품거래법이 담당한다. 일본은 2019년 개정을 통해 증권형토큰(STO)을 금융상품으로 명시하고, 발행사에 공시의무를 부과했고, 향후 자금조달형 암호자산과 비자금조달형 암호자산을 구분해 공시 및 설명의무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암호자산 내부자거래 금지 등 불공정거래 규제 강화를 위한 디스커션 페이퍼도 발간했다.반면 한국은 현재 특금법과 가상자산법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규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자금세탁방지와 이용자 자산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발행·유통 등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안이 발의돼 자산연동형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 포함)의 인가제 도입과 업권별 진입규제, 공시 및 불공정거래 금지 조항 등을 포함하고 있으나, 논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국내 금융당국도 스테이블코인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난립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명확한 제도 틀을 마련하는 데 있어 일본 사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신경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은 암호자산 시장의 변화를 기존 법체계 내에서 흡수하며 점진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자 자격, 준비금 관리, 중개업 신설 등은 우리나라가 제도 정비 시 참고할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 다올자산운용, ‘다올주주환원 목표전환형 펀드’ 출시…목표 수익률 7%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올자산운용이 주주환원 정책 수혜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다올주주환원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제1호’(다올주주환원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다올자산운용)다올주주환원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주환원 유망종목 투자로 수익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국내 우량채권을 담아 안정성을 확보하는 채권혼합형 상품이다.목표 수익률은 7%(Class A형)다.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핵심 운용 전략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소각에 적극적이거나 이익잉여금 대비 시가총액이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목표 도달 시 편입 자산을 국내 단기채권 및 유동성 자산으로 전환한다. 설정일 기준 6개월 이내 달성 시 1년 시점 상환, 이후 달성 시 전환일로부터 6개월 후 상환된다.앞서 지난해 1월 선보인 ‘다올주주환원 펀드’는 설정 이후 1년 6개월여간 누적 수익률 65.8%(6월 말 기준)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1.65%)을 크게 웃돌며 차별화된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 다올자산운용은 그간 축적한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목표전환형 펀드에서도 시장 대응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장희준 다올자산운용 주식운용 책임운용역은 “국내 시장이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주주환원은 단순한 방어가 아닌 주가 상승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펀드는 신정부의 정책 기조,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내 기업의 이익 회복이라는 복합적 요인에 맞춰 기획된 전략상품”이라고 말했다. 다올주주환원 목표전환형 펀드는 단위형 공모펀드로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모집 후 30일 설정된다. KB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농협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판매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 "회원복지 늘린다" 교직원공제회, 골프장 5000억 투자…다음달 운용사 선정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전국 5개 골프장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다음달 말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최근 골프장 거래가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교직원공제회가 회원 복지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선정될 위탁운용사가 향후 지역별 골프장에 투자하면, 교직원공제회가 회원들에게 해당 골프장 이용 관련 혜택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공제회와 운용사가 협의할 사안이라서 확정되지 않았다.(사진=교직원공제회)◇ 출자 규모, 5000억 내외…18홀 골프장 5개소 기준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골프장 인수 목적 펀드를 위탁운용할 운용사 한 곳을 이달 말 선정한다.투자기구는 관련 법령에 따른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로,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다. 출자 규모는 5000억원 내외며, 이는 18홀 골프장 5개소 내외 기준이다. 골프장에만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가 조성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투자기간은 최초 펀드 설정일로부터 5년(수익자 동의로 연장 가능)이며, 운용기간은 최초 설정일로부터 30년(수익자 동의로 연장 가능)이다.선정될 위탁운용사는 작년 말 기준 국내 부동산 운용자산(AUM)이 5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국내 골프장 매입 또는 매각 업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 사무소 소재지도 국내여야 한다.교직원공제회는 다음달 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다음 △같은 달 8일까지 정량평가 △14일까지 정성평가를 마치고 △다음달 말 우선협상대상자(우협)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다만 추진 경과, 선정 일정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다. 정량평가 비중은 40%, 정성평가 비중은 60%다. 정량평가는 외부 용역사가 수행할 예정이다.정량평가 구성 요소는 △경영 안정성(최근 3년간 영업수지율 및 부채비율 평균) △운용실적(국내 골프장 투자 건수 등) △제안조건(매입보수율 및 운용보수율) △운용인력(운용인력 평균 투자경력) 등이다.평가항목 구성 (자료=교직원공제회 권역별 골프장 투자 사업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문)정성평가는 △투자전략(골프장 운영전략, 골프장 매출 증대 및 가치 제고 방안 등) △펀드 운영계획(수익자로서 중요 의사결정에 대한 적법하고 유효한 참여방안 등) △수행 역량 △운용조직 및 인력 △리스크 관리체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으로 구성된다.교직원공제회가 지역별 골프장 투자에 나선 것은 복지시설을 확충해달라는 회원들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현재 교직원공제회가 운영 중인 골프장은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에 있는 소피아그린 컨트리클럽(CC) 1개로, 회원들이 이용할 때 혜택이 있다. 소피아그린CC는 27홀 규모다. 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 퇴직생활급여, 종합복지급여에 가입한 회원에게는 신분증 소지자에 한해 할인을 적용한다. 다음달 말 선정될 위탁운용사가 지역별 골프장에 투자할 경우, 공제회 회원들에게 이용 혜택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공제회가 운용사와 협의해야 하고,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많아서 확정은 아니다. ◇ 골프장 거래 ‘활기’…중부CC·프린세스GC·힐드로 등올 들어 골프장 매매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골프 인기가 한 풀 꺾였다는 평가에도 여전히 골프장 가치는 높게 인정받는 분위기다. 애경그룹 계열 석유화학·화학물질 제조업체 애경케미칼은 종속회사 애경중부컨트리클럽이 운영 중인 중부컨트리클럽(CC) 운영사업권 일체를 시에나서울컨트리클럽에 양도한다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사진=중부컨트리클럽(CC) 홈페이지)애경케미칼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 양도가액은 1689억6573만원이며, 양도 예정일자는 다음달 29일이다. 중부CC는 지난 1987년 개장했으며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451에 위치해 있다. 회원제, 18홀 규모 골프장으로 총 면적은 37만평이다.설탕·사료를 주력으로 하는 종합식품업체 대한제당은 종속회사 공주개발이 보유한 프린세스골프클럽(프린세스GC)(18홀) 영업권 일체를 지난 2월 1040억원에 매각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매수인은 NH투자증권(파인앤파트너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9호의 신탁업자)이다. 프린세스GC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 방자들길 81-50에 있다. 지난 2007년 8월 개장한 18홀 대중제 골프장으로, 천안~논산 고속도로에 인접해 정안나들목(IC)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키움투자자산운용은 강원도 홍천 소재 18홀 규모 힐드로사이컨트리클럽(CC)을 지난 2월 약 1500억원에 매입했다. 매도자는 엔지니어링공제조합(EGI)이다.(사진=힐드로사이CC 홈페이지)힐드로사이CC는 강원도 홍천군 남면 한서로 2840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1년 회원제 골프장으로 시작했으며 2016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총 면적은 226만1482㎡(약 68만4098평)며 18홀 규모다.국가보훈부는 지난 5월 88컨트리클럽(회원제, 36홀) 매각 여부에 대한 편익 비교분석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지난 2008년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최초 매각이 결정된 후 17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지속적 운영 또는 매각 중 무엇이 합리적인지 재판단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추진 중이다. 기존에 발주한 용역 입찰에 한 곳만 들어와서 유찰됐고, 국가보훈부가 재공고해서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는 오는 11월 중하순 나올 예정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