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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온다"…분양시장 '지각변동'
  • "둔촌주공 온다"…분양시장 '지각변동'[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라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이 내달 5일 분양에 나선다. 지상 최고 35층에 85개동, 총 1만2032가구가 들어서고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하면서 서울 분양시장에서 가지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25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에게 ‘둔촌주공’ 분양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이날 청약홈에 올라온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는 총 1만2032가구 중 47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택형별로 △29㎡ 10가구 △39㎡ 1150가구 △49㎡ 901가구 △59㎡ 1488가구 △84㎡ 1237가구 등이다.분양가는 △29㎡ 4억9300만~5억2340만원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49㎡ 8억2900만~8억8100만원 △59㎡ 9억7940만~10억6250만원 △84㎡ 12억3600만~13억1280만원 등이다. 정부가 중도금 대출 가능 분양가를 기존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하면서 59㎡까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수요가 가장 많은 84㎡는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김 소장은 “이전에는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에 따라 당첨 가점이 심하면 20점까지 차이가 났다”면서 “최근에는 가점이 낮아졌지만 둔촌주공의 평균 당첨 가점은 생각보다 낮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둔촌주공이 입주하는 2025년에는 금리 인상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심각한 시기는 지나갔을 시점”이라며 “인서울에서 둔촌주공만한 입지에 신축을 받을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또 “약 1만가구 재건축 단지였던 헬리오시티가 분양할때 과연 분양이 될까 우려하는 시각도 많았고 입주할땐 입주 폭탄이 터지기도 했다”면서 “둔촌주공은 헬리오시티를 훌쩍 넘는 1만2000여가구의 전무후무한 대규모 단지다. 일반분양 가구수만 4700여세대가 되다보니 시장 파급력이 상당하다. 입지가 좋은 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단지”라고 했다. 둔촌주공은 행정구역상으론 강동구지만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바로 옆에 위치해 ‘송파구 생활권’이라며, 5호선 둔촌동역·9호선 오륜역이 인근에 있는 역세권 단지라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둔촌주공 이후 분양하는 단지들의 분양가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12억원선으로 맞춰지면서 싸지 않을 것”이라며 “둔촌주공을 제외하면 그만한 입지·분양가에 사실상 갈만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사생활 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주방뷰’에 대해서는 평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판상형과 타워형을 비교하면 당연히 판상형이 통풍도 잘되고 구조가 좋다”면서 “타워형에서 주방 부분은 창이 원래 나지 않는 것으로 설계하면 되는데 통풍을 위해 창 하나를 추가한 것이다. 불투명 필름 ‘에칭 유리’를 적용해 사생활 논란도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앞으로 분양시장의 향배는 둔촌주공에 달렸다”면서 “부정적인 논란도 많고 분양가도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 둔촌주공이 완판이 된다면 이 정도 수준의 분양가는 시장에서 소화할수 있는 수준이고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탄탄하다는 시그널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1.25 I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값 사상 최대 낙폭...헬리오시티 7억 '뚝'
  • 서울 아파트값 사상 최대 낙폭...헬리오시티 7억 '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 경착륙이 우려되자 정부에선 급하게 부양책을 내놨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38% 하락했다. 2012년 부동산원이 주간 조사 단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지난주 조사(-0.34%)와 비교하면 내림폭이 0.04%포인트(p) 커졌다.지역별로는 송파구(-0.58%)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가파르게 떨어졌고 도봉구(-0.56%)와 노원구(-0.55%), 강북구(-0.48%), 강동구(-0.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지난해 9월 23억8000만원에 팔리면 최고가를 기록했던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형은 최근 호가가 17억원까지 낮아졌다. 1년여 만에 집값이 7억8000만원 떨어진 셈이다.서울 밖 상황도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39% 떨어졌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은 7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국 시·군·구 단위로 봐도 176곳 중 168곳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내렸다. 상승 지역은 세 곳에 불과했다.경기,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49%, 0.60% 하락했다. 성남시 수정구(-0.84%)·중원구(-0.82%), 동두천시(-0.82%), 인천 연수구(-0.77%)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32% 내렸다. 세종(-0.52%)과 울산(-0.46%), 대전·경남(각 -0.42%)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에선 올해 들어서만 집값이 10% 넘게 빠졌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부동산원은 급격한 금리 상승과 주택 가격 추가 하락 우려를 하락 요인으로 들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가 치솟고 있어 매수자들이 대출을 많이 내서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전셋값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번 주 전국과 서울 주택 시세는 각각 평균 0.43%, 0.48% 내렸다. 역시 조사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세 대출 이자가 오르고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매물 적체가 심화하고 있어서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성남시 중원구에선 지역 내 전세 시가총액이 1% 넘게 빠졌다.주택 가격이 경착륙 수준으로 떨어지자 정부는 10일 대규모 규제 완화책을 내놨다. 서울과 연접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세종이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정부는 내달 재건축 안전진단도 완화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2022.11.10 I 박종화 기자
호가 낮추는 노원·강북, 버티는 강남3구
  • 호가 낮추는 노원·강북, 버티는 강남3구 [SNAP 데이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서울 내 매수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급매나 급급매 매물만 겨우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죠. 집을 팔고자 하는 사람들은 하락장이 끝날 때까지 버티고, 사고자 하는 사람은 원하는 가격의 부동산이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치열한 눈치싸움 사이,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부동산 급매물 호가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스냅타임 7일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회원수 17만명의 아파트 직거래 카페 게시글(5월 25일~10월 27일) 1027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221개 단지 중 106개 단지에서 직전월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서울에서 아파트 ‘급매물’ 가격 하락세가 가장 강한 지역은 강북·노원이었습니다. 강북구와 노원구는 부동산 광풍 시기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지역으로, 다주택자들이 부동산 하락세에 빠르게 반응해 급매물 가격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실거래보다 호가 낮추는 강북·노원강북구 게시글의 경우, 같은 전용면적의 직전월 거래가보다 희망 매매가가 평균 -6.71% 낮았습니다.구체적으로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차(60㎡)는 지난해 10월 9억 17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7억 8000만원에 ‘초급매’로 매물이 올라왔습니다.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59㎡)도 지난달 7억 2000만원에 팔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8월 실거래가는 8억 3000만원이었죠.노원구도 직전 가격보다 급매물을 훨씬 더 싸게 내놓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요. 노원구 아파트 매매 게시글의 희망 매매가는 기존 실거래가보다 평균 -4.14% 낮았습니다.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84.9㎡)의 경우, 지난 6월 12억 25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세달 후인 지난 9월 11억 5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고요. 중계무지개(39㎡)는 지난 3월 5억 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0월에는 1억 내린 4억 8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습니다.이 밖에 동작구는 상도동을 중심으로 매매 호가가 낮아져 평균 -3.37%에 매물이 올라왔고, 강서구는 평균 -2.25% 낮은 매물이 올라왔습니다. 중구(0.08%), 중랑구(0.62%), 관악구(1.70%), 도봉구(1.90%) 등은 기존 실거래가와 큰 차이 없는 가격에 팔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그동안 급매물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비정상거래’로 여겨져왔죠. 그러나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급감해 급매물 가격이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도봉 삼성래미안(84㎡)은 지난 6월 직전 거래가격인 11억원(3월 실거래가)에 급매물이 올라왔는데, 7월에 10억 5000만원, 8월 1억원, 9월 9억 8000만원으로 호가가 내려갔습니다. 결국 9월에 9억 5000만원에 같은 면적 아파트가 실거래됐습니다.노·도·강 지역은 호가 뿐 아니라 실거래가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최근 3개월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노원구와 도봉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이 강남 3구보다 크게 두드러집니다. ◆ 실거래가 떨어져도 호가 버티는 강남3구, 왜?반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오히려 직전 판매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집을 팔겠다는 게시글이 많습니다. ‘급매’ 거래에 흔들리지 않고 제값을 받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죠. 강남은 직전월 실거래가보다 14.85%, 서초 10.90%, 송파 7.96% 더 높은 가격에 매물을 올려뒀습니다.지난 7월 판매글이 올라온 송파구 헬리오시티(85㎡)의 경우 직전달 같은 면적이 20억 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희망 매매가는 이보다 높은 23억 5000만원이었습니다. 지난 9월 판매글이 올라온 올림픽선수기자촌(126㎡)은 직전월 거래가가 29억원이지만 희망 매매가는 30억원이죠.그러나 실제로는 강남3구 역시 수억씩 낮춘 가격에서 거래가 성사되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는 지난달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9억 9000만원에(신고가 26억 3500만원), 송파구 레이크팰리스가 17억 9500만원(신고가 24억 8000만원)에 거래됐죠.왜 유독 강남3구가 노원, 강북 지역보다 부동산 호가가 더 높을까요?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부동산에 호가는 의미가 없으나, 강남3구의 경우 실거래가 하락이 보이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매물이 보인다”며 “다주택자가 많은 노원, 강북을 중심으로 부동산 하락장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지만, 강남 지역은 부동산 하락장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2022.11.07 I 김혜선 기자
"강남도 안 팔립니다"…매매수급지수 80선 붕괴
  • "강남도 안 팔립니다"…매매수급지수 80선 붕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금리 인상 우려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마저 80선이 무너졌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76.0)대비 0.6포인트 하락한 75.4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5대 권역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68.2로 가장 낮았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도 69.6을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2주째 70선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있는 동남권의 경우 이번주 79.4를 기록하며 80선이 무너졌다. 동남권 지수가 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6월 10일(78.7)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실제로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5㎡는 지난 16일 17억 8500만원(5층)에 거래되면서 20억원을 밑돌았다. 송파구 파크리오 전용 85㎡도 17억7000만원(25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1년 전 최고가 25억 2000만원 보다 8억원 떨어졌다. 수도권의 경우 전주(78.3)보다 0.4포인트 내린 77.9를 나타냈다. 지난 2013년 4월 1일 77.2를 기록한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는 전주와 동일한 79.9를 나타냈고, 인천은 76.7에서 75.2로 1.5포인트나 떨어졌다. 인천의 경우 2013년 9월 23일(73.4) 이후 가장 낮다. 전세시장 심리도 더 얼어붙고 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84.3으로 전주(85.2)보다 0.9포인트 내렸다. 서울 아파트도 78.6을 기록하며 이번주 80선이 붕괴됐다. 수도권도 전주(80.4)대비 1.2포인트 내린 79.2를 나타내며 80선 아래로 떨어졌다.
2022.10.28 I 하지나 기자
'입주 큰 장' 서는 강남권…주변 집값·전셋값 더 빠질라 '비상'
  • '입주 큰 장' 서는 강남권…주변 집값·전셋값 더 빠질라 '비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과 거래절벽 등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강남권이 본격적인 ‘입주큰 장’에 들어가면서 집값 하락과 미분양 확산에 ‘적신호’가 켜졌다. 매수 심리 위축에 입주 폭탄까지 맞으면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18일 이데일리가 부동산R114에 의뢰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는 내년 6371가구, 2024년 6702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여기에 내년 3320가구 입주가 예정된 서울 서초구 물량을 포함하면 강남권 물량은 더 늘어난다.내년 2월 입주하는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 3375가구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서초구 ‘원베일리’ 2990가구, 2024년 1월 매머드급 단지인 강남구 ‘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6702가구가 들어서면 2년 새 강남4구(강남·서초·강동·송파)에서만 2만389가구 입주 물량 ‘큰 장’이 선다. 특히 이들 단지는 강남·서초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단지인 만큼 인근 지역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단지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인근 지역 전세가와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실제로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난 2020년1월 분양 당시 1만5000명이 청약해 평균 6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1.23대 1를 기록한 바 있다.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5653만원으로 분양 당시 역대 최고 수준임에도 청약수요가 대거 몰렸다.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일반분양만 1235가구에 달하는 메머드급 단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통상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입주를 준비하면 그 단지는 물론, 일대 구축 아파트, 인근 지역 단지까지 전세 하락 현상이 나타난다.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 전세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전세시장에서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 매매시장도 동반 하락한다. 지난 2018년12월 9510가구가 입주한 송파 헬리오시티가 대표적이다. 입주 당시 송파구뿐만 아니라 강남구·서초구·강동구까지도 전셋값 조정이 이뤄졌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 거래절벽으로 전셋값·집값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입주가 들어서면 하락세가 가속할 수 있다. 실제로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강남의 전세값은 -1.17% 하락했다. 서초 전세값 또한 -0.80%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매매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남은 올 들어 -0.53% 하락하고 있다. 서초는 올해 0.32% 상승세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 8월 이후(8월15일) 9주 연속 하락세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강남권 입주장이 열리면 강남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까지 타격을 받는다”며 “입주가 몰리는 시점에서 전세값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전세가가 낮아지면서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면 인근 전세 수요자가 이사를 오고 그쪽에서 발생하는 공실을 단기간 메워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최근에는 전세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시장이어서 더 애를 먹는다”며 “강남구 입주장이라 해도 서초, 송파 지역 거주민들이 움직이는 거라 실질적으로 인근 지역 전셋값·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0.19 I 오희나 기자
레이저옵텍, ‘아시아 파트너스 미팅’ 성황리 종료...‘일본 등 12개국 참여’
  • 레이저옵텍, ‘아시아 파트너스 미팅’ 성황리 종료...‘일본 등 12개국 참여’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의료용 레이저 전문기업 레이저옵텍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레이저옵텍 아시아 파트너스(ASIA PARTNERS MEETING) 미팅 2022’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레이저옵텍 아시아 파트너스(ASIA PARTNERS MEETING) 미팅 2022’에서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가운데)가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레이저옵텍)‘IMCAS 아시아 2022’를 앞두고 방콕의 그랜드 센터 포인트 호텔 플론칫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태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파트너 45명이 참석했다.아시아는 최근 레이저옵텍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이를 방증하듯 레이저옵텍의 주홍 회장과 이창진 대표 등 주요 경영진들이 행사에 대거 참석해 아시아 주요 파트너들과 직접 교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레이저옵텍의 이 대표가 발표한 회사소개 및 비전은 회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레이저 물리학 박사인 주 회장이 맡아서 강의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장비의 원리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어진 제품 교육은 레이저옵텍의 주력 모델인 헬리오785, 피콜로프리미엄 외에도 헬리오스III, 로터스III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해 다뤄졌다.이밖에도 태국 키닥터의 피콜로 임상 경험 공유, 성공사례 발표, 마케팅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시아 국가들의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시상식에서는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1위에 오른 태국 파트너의 성공스토리 발표는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대표는 “이번 행사는 당초 2020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재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10.07 I 유진희 기자
 미디어아트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 세계적으로 미디어아트를 주도하는 팀랩의 미디아아트 전시 전경.[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미디어아트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각 지자체나 기업에서 공공미술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설치하거나 전시하면서, 미디어아트는 대중에게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거리 곳곳의 전광판이나 건물 로비에서 미디어아트를 쉽게 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가 우리에게 불쑥 다가온 건 아니다. 기술 발전에 따른 변천사를 겪으며 우리 곁으로 서서히 오게 되었다. 이제 우리에게 친숙한 미디어아트는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하게 되었을까? 미디어아트의 역사는 전자 매체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그중에 사진과 컴퓨터의 발명은 미디어아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다. 시대 발전에 따르는 과정을 함께 설명해야 하기에 연대기적 구성으로 쓴다. 역사 이야기라서 어려울 것 같다고? 전혀 그렇지 않다. 흥미진진한 미디어아트 탄생사로 초대한다.1826년 조세프 니세포르 니에프스(1765~1833)가 작업실 창가에서 8시간의 노출 끝에 완성한 ‘르 그라의 집 창에서 본 조망’. 최초의 사진으로도 본다.◇19세기 : 미디어아트의 태동기미디어아트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사진의 발명이 있다. 때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2차 산업혁명 시기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사람들이 공장으로 몰려들면서 근대적인 의미의 도시가 등장하고, 신문이라는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커졌다. 1822년 프랑스에서 오페라 무대나 디오라마관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던 루이 다게르(1787~1851)는 무대효과를 위해 디오라마 기법을 고안하면서 자신만의 사진 발명을 연구하고 있었다. 4년 뒤인 1826년 프랑스의 발명가이자 사진가인 조세프 니세포르 니에프스(1765~1833)가 작업실 창가에서 8시간의 노출 끝에 ‘르 그라의 집 창에서 본 조망’을 최초의 사진으로 완성했다. 니에프스는 ‘햇빛이 그린 그림’이라는 뜻으로 ‘헬리오그래피’라고 명명했다. 노출 시간이 8시간이나 걸린 이유는 감광도가 매주 낮았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의 빛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1828년 초에 다게르는 니에프스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둘은 1829년 동업자가 되어 사진 발명을 위해 공동 연구한다. 하지만 니에프스는 4년 뒤에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고, 다게르는 홀로 니에프스의 헬리오그래피를 계속 연구해갔다. 드디어 1839년 8월 19일 프랑스의 과학아카데미와 미술아카데미가 합동으로 연 회의에서 다게르는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독자적인 사진 기술인 다게레오타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최초의 사진이 완성된 건 1826년이지만, 역사는 1839년을 사진의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진정한 사진의 발명을 이뤄냈다는 의미에서다. 이로써 이미지의 기계적인 재현과 복제, 그리고 이미지의 대량 보급이 가능해졌다. 수천 년에 걸쳐 자연과 사물, 인물을 똑같이 그려냈던 회화는 재현하는 역할을 끝내고, 대변화를 맞이하기도 했다. 카메라를 이용하여 움직임을 기록하고자 하는 시도는 1870년대 직접 인화 방식인 ‘크로노포토그래피’라는 촬영법을 탄생시켰다. 이는 영화 발명의 계기가 되었다. 1895년 대중문화의 형태로써 영화가 탄생했다. 미디어아트의 토대를 이루는 사진과 영화는 19세기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아직 미디어아트가 탄생한 건 아니다.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다. 그래서 미디어아트의 태동기다.다게르가 1838년 파리 거리에서 다게레오타입으로 10분의 이상의 노출로 촬영한 ‘파리 성당의 큰 거리’. 사진 오른편 아래에 구두를 닦고 있는 신사를 찾을 수 있다.◇ 20세기 전반기(1900~1950) : 미디어아트의 탄생기20세기 초에 세계는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시기를 맞으며 격변의 시기를 보냈다. 영화산업에서 유럽 국가들은 타격을 입게 되고, 대신 미국의 할리우드가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한다. 예술계에서 푸대접받았던 영화는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면서 비로소 예술의 괘도에 올라선다. 1940년대에 전쟁은 또 일어난다. 하지만 두차례의 세계 대전 같은 전쟁 시기에 군대는 암호해독 기술 발전을 해야 했다. 이는 컴퓨터 기술의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은 독일군의 암호 해독과 관련해 각종 공학 기술의 발전을 요구했다. 공학 기술은 지식이나 과학의 집합체로 인식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영국의 과학자인 앨런 튜링(1912~1954)은 오늘날 컴퓨터의 기본 원리가 되는 튜링 머신의 개념을 정립했다.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애플의 로고가 왜 한 입 베어 문 사과인지 아는가? 튜링은 1954년 42세의 젊은 나이에 당시 영국에서 불법이었던 동성애로 인한 외설 혐의로 유죄 판결받은 후 청산가리를 주사한 사과를 깨물어 먹고 사망했다. 그래서 애플이 튜링을 추모하기 위한 의미로 한 입 베어먹은 사과를 로고에 담았다는 속설이 있다. 튜링 머신은 기술 발전을 촉진하면서 세계 최초의 컴퓨터인 에니악(ENIAC)이 1946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만들어졌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951년 최초의 전자 컴퓨터인 유니박(UNIVAC)이 특허받아 상용화되었다. 군사기술과 연관된 연구소를 중심으로 컴퓨터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 실험 중에 일부는 예술 분야인 음악이나 미술과 관련해서 진행되었다.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1965년 소니가 개발한 휴대용 비디오카메라인 포타팩◇ 20세기 후반기(1960~2000):미디어아트의 성장기1950년대까지만 해도 미디어아트와 관련해 작품을 선보인 이들은 대부분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나 엔지니어들이었다. 그렇다면 예술가들이 본격적인 미디어아트를 만든 건 언제부터일까? 바로 1960년대이다. 1960년대에는 미국의 TV 소유 가구 비율이 90%에 이르게 되며, TV 방송국들이 급성장하게 된다. 1965년 소니 포타팩 같은 휴대용 비디오카메라가 시장에 출시되었다. 그러자 예술가들은 기계 매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술가로는 백남준의 스승인 존 케이지(1912~1992)가 있다. 그는 예술가와 관객의 상호작용성, 멀티미디어 그리고 일렉트로닉스를 예술에 응용하기 시작했다. 울프 포스텔, 백남준은 TV와 비디오카메라를 최초로 예술에 사용했다. 이 당시 미디어아트는 획기적이고 반항적인 장르로 인식되었으나, 예술 장르로 편입되지도 못하고 기술적 요소도 부족했다.1970년대 초에 들어서면서 비디오카메라를 활용한 비디오아트는 하나의 장르로서 연구되기 시작했다. 비디오카메라는 촬영 즉시 재생이 가능하다. 또 모니터 그 자체를 하나의 오브제로 활용하여 예술적인 실험을 전개할 수 있었기에 예술가들은 비디오카메라를 들었다. 이 당시 한국 비디오아트의 선구자들은 전위적 실험미술의 맥락에서 비디오를 사유와 창작의 도구로 주목했다. 1990년대 이후 매체 환경의 변화로 인해 비디오아트의 영향력은 감소하고, 대신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의 영향력이 증가했다. 레이저, 조명시스템도 예술 작품에 쓰였다. 1990년대 중반부터 빔프로젝터의 성능이 높아졌고, 가격 또한 저렴해지면서 전시장에서 미디어아트 상영의 도구로 전용되기 시작했다.세계적으로 미디어아트를 주도하는 팀랩의 미디아아트 전시 전경.◇ 21세기 : 미디어아트의 전성기2000년대부터 널리 보급된 인터넷의 확산은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게임이 보급되고,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면서 미디어아트의 소재도 다양해졌다. 기술 발달에 따른 다양한 대중매체가 예술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다양한 유형의 미디어아트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 확연히 한 자리를 잡은 미디어아트는 동시대 예술을 대표하는 흐름이 되었다. 다음 편에서는 미디어아트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위를 획득하고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을 만나러 가자. △ 글=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2022.09.28 I 고규대 기자
”급매가가 시세로”…콧대 높던 서울아파트값 '뚝뚝'
  • ”급매가가 시세로”…콧대 높던 서울아파트값 '뚝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급매 거래가 곧 시세로 확정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호가보다 수억 원 낮춘 급매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일시적 2주택 양도세 비과세 기간 등이 임박한 매도자가 수요자와의 줄다리기에서 밀리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급매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까지 금리 인상과 거래절벽이 이어질 수밖에 없어 매매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1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 4월 19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2000만원이나 떨어지며 손바뀜됐다. 또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2단지’ 전용면적 84㎡형은 지난 16일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이 6월 12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새 2억500만원 하락했다.아현역 인근의 A공인중개소 대표는 “급급매만 찾는 사람만 있을 뿐이지 현재 호가에 만족해 거래를 진행하려는 매수자는 보이지 않는다”며 “급매 거래 소식이 전해지면 매도로 마음 굳힌 여러 집주인이 호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흑석동 인근 B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몇 달간 매수 문의가 뚝 끊긴 데다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추후 호가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세금과 이자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급매를 문의하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하락거래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예 호가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20억9000만원에 급매로 거래됐다. 매매거래를 본 다른 헬리오시티 집주인은 처음 호가를 21억4000만원에 제시했으나 최근 주택시장 한파 영향 등을 고려해 호가를 7000만원이나 낮춘 20억7000만원에 제시한 상황이다.호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지만 아파트 매매거래는 뚝 끊긴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아파트 거래는 613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79건과 비교해 86%나 급감했다. 부동산 시장에 집값 고점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된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크게 늘면서 거래가 끊겼다는 분석이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전문가들은 주택거래 냉각기가 역대 최저수준에 이르는 만큼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며 주택 가격 조정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시장에서 매수자가 줄어들면 협상력이 커지기 때문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거래절벽이 금리 인상 기조의 영향과 대출 축소 정책에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 매수세 감소는 금리 인상에 대한 대출 부담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며 “가격 하락 역시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2022.08.24 I 신수정 기자
'절세發 급매 증가' 무주택·1주택자 전략은
  • '절세發 급매 증가' 무주택·1주택자 전략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로 무주택자와 1주택자 셈법도 복잡해졌다. 절세를 위한 매물들로 모처럼 시장에 물건이 늘고 있어서다. 청약 제도 개편과 주택 공급 정책 등을 잘 따져 ‘내 집 마련’ 전략을 짜는 게 더 중요해졌다.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2022.4.21. (사진=연합뉴스)◇“5월 전 잔금 치르면 2억 깎아드립니다”8일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5일 기준 5만6770건까지 늘어났다. 2020년 8월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달 5일(5만1744건)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0% 가까이 매물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16.4%)와 강북구(15.4%), 용산구(13.5%) 순으로 매물이 많이 늘었다.부동산 시장에서 5월은 전통적으로 매물이 많은 달로 평가받는다. 과세 기준일인 6월 전에 집을 팔아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을 피하려는 절세용 매물이 몰리기 때문이다.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가 1년간 유예되면서 올해는 세금발(發) 급매물이 여느 때보다 늘어났다.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선 전용면적 84㎡형이 21억8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같은 면적 최고가(23억7000만원)보다는 1억9000만원 싼값이다. 이달 말까지 잔금까지 모두 치르는 조건이다. 한때 17억8000만원에도 거래되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옥수삼성아파트 전용 84㎡형도 최근 16억원까지 값이 내려갔다. 종부세에 부담을 느낀 집주인이 5월 말 잔금 조건으로 같은 면적 시세보다 2억원 싸게 급매물을 내놨기 때문이다.◇“올 연말~내년 봄이 ‘급매물 잡기’ 적기”이런 변화는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무주택자나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노리는 1주택자에게 희소식이다. 절세용 급매물을 잡는다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주택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자금 대출에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대출 한도÷담보 가치)을 80%까지 늘리기로 해 자금 마련 부담도 줄어들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 배제는 다주택자에게 퇴로를 열어주고 매물 가뭄에 시달리는 시장에 거래 숨통을 트는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실수요자들은 이런 급매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부동산 업계에선 이달 당장 집을 구하기 어렵다면 올 연말에서 내년 3월이 내 집 마련·갈아타기를 위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늦가을 날아오는 종부세 고지서에 질린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유예라도 받기 위해 물건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서다. 정부는 올해 1주택자에는 보유세를 감면해주기로 했지만 다주택자는 수혜 대상에서 배제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도심보다 외곽지역에서 매물 증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가 보유 주택을 매도해서 현금화하면 그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현금 흐름이 똘똘한 한 채로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당장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당장 핵심 지역으로 진입하기보단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이 나올 외곽지역 중·저가 아파트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윤석열 정부 주요 부동산 정책 과제.◇대출 규제·계약 갱신 청구권 유의해야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는 유의해야 한다. 대출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시세보다 싼값에 혹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박원갑 위원은 “집값에서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한다. 원리금 균등 상환액이 월급의 3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DSR(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 규제가 도입되면서 1주택자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매수할 때 받았던 대출보다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들 수 있다. 매수를 결정하기 전에 자금조달계획을 잘 세워봐야 한다”고 말했다.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이 대개 전·월세를 낀 집이라는 점도 고민해봐야 한다. 주택 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집주인이 실거주한다면 전·월세 계약 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새 집주인이 아직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지 않았다면 세입자는 전 집주인에게 계약 갱신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집을 사고도 입주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전·월세 계약 만료 시점과 등기 시점을 잘 따져봐야 한다.좋은 매물을 노리되 상대적으로 싼값에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청약 기회도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이르면 내년 3기 신도시 본청약이 시작되는 데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250만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공급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청약 가점이 높거나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대상이라면 청약이 내 집 마련에 더 유리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소장은 “청약 가점이 낮다면 청약에만 매몰되지 말고 기존 주택 시장에서 좋은 매물을 찾는 것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5.09 I 박종화 기자
  • 집값 상승세 꺾이자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부동산시장의 하락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이런 상황에도 ‘오를 곳은 오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른바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럴수록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똘똘한 한 채’로 대표되는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의 집값은 더욱 오르고 수도권 외곽지역과 지방 주택시장은 가격이 빠질 것이란 관측이다. 7일 KB부동산 1월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0.23% 오른 것에 그쳤다. 강남보다 강북지역의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강북지역은 0.17%로 서울 전체 평균 상승폭 보다 낮았지만 강남지역은 0.29%로 오르면서 평균보다 높았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강북지역 매매가는 하락 중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1단지 전용면적 41㎡은 지난해 10월 7억 250만원(13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월 5억 85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원 넘게 하락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59㎡도 지난해 12월 7억 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한달 뒤인 1월 7억원에 거래되면서 한달 새 가격이 4500만원 하락했다.반면 강남 3구는 거래절벽 속 신고가를 갱신 중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22억 6000만원에 거래된 후, 올 1월 23억 7000만원으로 거래되면서 오히려 1억1000만원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16㎡ 역시 지난해 12월 59억 50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작년 10월(16층) 53억원에 비해 6억 5000만원이나 높은 가격이다.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가격 방어력이 높은 강남 지역의 주택으로 쏠리는 ‘똘똘한 한 채’ 전략을 편 것이 가격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강북지역은 실수요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 반면, 이미 대출과 무관하게 현금부자들이 몰렸던 강남지역은 유동성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가격 하방 압력에서 벗어나 있다고 분석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 관련 규제와 부동산경기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가격 조정 국면이 되더라도 서울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자체별 핵심지역에 있는 대표단지 등은 오히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2.02.07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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