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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수위 높인 현대차 vs 교섭 이어가는 기아…엇갈린 임단협 전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양대 축인 현대차와 기아의 노사 관계가 올여름 휴가를 기점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 강도를 끌어올리며 사측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반면, 기아 노사는 파업 대신 집중교섭을 이어가며 접점을 찾는 모양새다.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1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이날부터 13일까지 각 근무조별 4시간, 14일과 18일에는 6시간으로 확대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하루 파업 시간이 최대 12시간까지 늘어난 것이다. 노조는 이와 함께 합의된 공사와 안전 관련 공사를 제외한 모든 특근·연장근무도 거부하기로 했으며, 판매·정비·남양연구소·모비스위원회 등도 각 사업장 실정에 맞춰 파업 총량을 맞추기로 했다. 차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오는 18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3~15일, 20~22일, 29~31일 세 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 여파로 7월 누적 생산 차질은 4만2000대, 피해 규모는 약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고, 이달 3차 파업분까지 더하면 누적 피해가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조는 쟁의대책위 속보를 통해 “지금 이대로 단체교섭이 마무리된다면 결과적으로 노동자가 손실을 떠안는 것”이라며 “공정한 이익분배와 요구안 타결 없이 교섭 마무리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담화문에서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파업의 힘에 떠밀려 수용하는 선례를 남긴다면 앞으로의 교섭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맞선 바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정액 인상과 저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걸고 있다.산별 조직인 금속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도 이날 ‘파업 지침 2호’를 통해 현대차그룹 전반으로 투쟁 전선을 넓혔다. 지침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사·현대차그룹 계열사 등 원청교섭이 성사되지 않은 단위조직은 오는 20일 4시간 이상, 완성차 단위조직은 21일 6시간 이상 파업을 전개하며, 21일에는 서울 현대차그룹 본사 앞 상경 투쟁 집회도 예정돼 있다. 19일부터 21일까지는 각급 단체교섭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반면 기아는 파업을 실행하는 대신 교섭 창구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30일 1차 쟁의대책위원회를 10시간 가까이 진행한 끝에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를 일단 보류하고, 여름휴가 직후인 이달 9일부터 사흘 연속 집중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공장 연구동에서 노사 교섭위원 각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교섭 7차를 열고 단체협약 36개 조항을 잠정 추인했다. 노조 측은 “연초부터 주장해온 내용과 대의원대회 요구안을 회사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이제는 기본급·성과금·별도요구안·단체협약을 명확히 일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고, 사측은 “휴가 기간을 포함해 교섭 내용을 고민해왔다”며 “향후 교섭에서 일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차기 교섭은 13일 오후 2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릴 예정이다.기아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정액 인상과 전년도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65세 연장, 1인당 자사주 246주(약 4000만원 상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 노사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해왔지만, 올해는 노조가 쟁의권까지 확보하며 예년과 다른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매년 쟁의 절차를 밟으면서도 막판 타결로 이어져 온 전례에 비춰, 올해도 파업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현대차·기아 노사 모두에게 8월은 임단협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파업 수위 확대로 압박 강도를 높이고 기아는 대화를 이어가는 상반된 전략을 택하고 있는데 추석 전 타결 여부가 하반기 생산 계획과 실적에 직결되는 상황”고 말했다.
- SK하닉 4%↓, 삼전은 버티기…코스피 1.34%하락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1% 가량 올랐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전강후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하는 모습이다.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65포인트(1.34%) 내린 6211.73을 기록 중이다. 상승 종목은 383개(상한가 2개), 보합 종목은 32개, 하락 종목은 497개다. 코스닥은 20.33포인트(2.54%) 하락한 781.34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종목은 481개(상한가 5개), 보합 종목은 82개, 하락 종목은 1158개다.투자자별로는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이 4749억원, 개인이 161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475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69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42억원, 15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4.62%, SK스퀘어(402340)는 3.4%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1.08%, 삼성전기(009150)는 4.31%,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73%, KB금융(105560)은 1.92%, 현대모비스(012330)는 2.28% 각각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1.75% 하락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약세가 우세하다. 알테오젠(196170)은 0.17%, 에코프로(086520)는 0.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7.66%,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5.17%, 원익IPS(240810)는 5.83% 각각 하락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39%, HLB(028300)는 2.56%,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0.72%, 심텍(222800)은 3.96% 각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호재에 따라 상승하는 종목도 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장기 공급 합의 소식에 2% 넘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이 외국산 폴리실리콘 파생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화솔루션(009830)도 8% 수준 오름세다. 반면 NAVER(035420)는 광고와 커머스 호조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AI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6% 넘게 하락하고 있다.코스피시장에서 업종별로는 건설(-3.8%)의 낙폭이 가장 컸고 증권(-3.04%), 금속(-2.35%), 통신(-2.22%), 보험(-2.14%), 기계·장비(-2.05%) 등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원전 투자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왔던 건설업종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업종 전반의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8%, 나스닥종합지수는 0.06% 각각 내렸다.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제유가와 시장금리가 상승했고, 샌디스크의 실적 가이던스 부진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혼조를 보이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액추에이터부터 완제품까지…중국 공백 메울 국내 로봇 생태계 지도
-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휴머노이드·4족보행 로봇의 신규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그 반사이익을 노린 매수세가 국내 로봇 관련주로 몰리고 있다. 그동안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에 밀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국내 로봇 산업이, 이번 규제를 계기로 미국 시장의 대체 공급망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간형 로봇과 4족보행 로봇 등 “첨단 로봇 장치”의 신규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ZTE 통신장비나 DJI 드론에 적용됐던 것과 동일한 규제 수단인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이들 로봇을 새로 포함시킨 것이다. FCC는 “첨단 로봇 기기가 수집한 데이터는 악의적인 행위자가 미국인을 감시하거나 외국 정보기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규제 배경을 설명했다.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꼽히는 중국 유니트리(전 세계 시장점유율 약 20%)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사실상의 표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국내 증시에서는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발표 당일인 지난달 29일에는 엔젤로보틱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나우로보틱스·티엑스알로보틱스·아이로보틱스·에브리봇 등 주요 종목들이 장중 10~2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로봇 계열사를 보유한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오토에버도 동반 상승했다.그동안 국내 로봇 업계는 중국 기업들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대량 생산 능력에 밀려 글로벌 시장 확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로봇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기술적 신뢰성과 보안성을 갖춘 한국산 로봇 제품이 유력한 대체 공급망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개별 기업별로는 저마다 다른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로보티즈는 모듈형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과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를 자체 개발해 완제품보다 부품·모듈 단위 공급에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꼽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1위 협동로봇 기업이자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 중이며,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를 받아 구동계 공급망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코스피에 유일하게 상장된 로봇 기업인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앞세워 북미 시장을 공략하며 서비스로봇 영역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에스피지는 로봇 관절의 핵심 부품인 정밀감속기를 생산하며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이를 공급하고 있어, 최근 삼성전자의 로봇 조직 확대와도 맞물려 관심을 받았다.대기업들의 움직임도 이번 수혜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런 역량을 갖춘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개발 중이며, 2028년까지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올해 초 구글 딥마인드와도 차세대 로봇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구글의 ‘제미나이’ 기반 로봇 AI 모델과 자사 로봇 플랫폼을 결합하는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로봇 소프트웨어와 물류·서비스 로봇 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연구개발 단계에서 생산 현장 실증과 사업화 단계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로봇주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다만 이런 기대감이 실제 수주와 매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중국산의 공백을 실질적 수혜로 전환하려면 기술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현지 생산 체계 구축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장중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로보티즈·현대차 등 일부 종목이 상승 출발했다가 장중 하락 전환하는 등 종목별 온도차도 감지됐다. 규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이미 미국에 판매된 기기나 과거 승인된 모델은 계속 유통이 가능해, 중국 기업들의 시장 퇴출이 단기간에 완전히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이번 규제가 국내 로봇 산업 전반에 구조적인 성장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우세하다. 완제품 기업부터 액추에이터·감속기 등 핵심 부품사, 그리고 대기업 계열 로봇 사업 부문까지 아우르는 국내 로봇 생태계가, 미국이 만든 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실제 수출과 수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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