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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기 올릭스 대표 “올해 첫 흑자 전환 확신…추가 딜 마무리 작업 중”
  • 이동기 올릭스 대표 “올해 첫 흑자 전환 확신…추가 딜 마무리 작업 중”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영업수익, 기타수익을 포함할 시 현금흐름적으로는 올릭스(226950)가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을 거의 확신하고 있다.”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5년 상반기 R&D 데이’에서 회사의 R&D 현황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5년 상반기 R&D 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올릭스는 해당 행사를 통해 회사의 R&D 현황과 비전에 대해 공유했다.최근 시장에서 올릭스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이슈는 두 가지다. 곧 이뤄질 추가 파트너십 계약과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 가능성을 두고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올릭스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 39억원에 불과해 연내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제기돼왔다.◇피부·모발 관련 공동 연구개발 계약 ‘임박’우선 피부 및 모발 재생의학과 관련한 공동 연구개발(R&D) 계약 체결은 상당히 임박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이번 기업설명회(IR)를 앞두고 해당 계약에 대한 공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5월 1일부터 황금 연휴가 있기 때문에 연휴 전에 (행사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날짜를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그는 “릴리 딜 이후로 지속적으로 약속드렸던 피부 및 모발 재생 관련 계약은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증이 많을 것”이라며 “어떠한 문제 없이 지금 마무리 작업을 잘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빠른 시일 내로 임박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켈리 김(Kelly Kim) 올릭스 사업개발(BD) 이사는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오늘 이 얘기를 들으러 왔을 것 같다”면서 “(잠재 파트너사는) 모든 전략적 결정을 굉장히 긴 시간을 통해 신중하게 내린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선 피부 및 모발 재생 분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그에 따른 연구비를 올릭스가 지원받는 형태로 시작될 예정”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또 다른 협업으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김 이사는 “파트너사는 현재 이 쪽 필드에서 타사 지분 인수 등 미래 전략을 확장 중이고, 올릭스를 그 그림에 넣기로 선택했다”며 “올릭스는 이게 단순한 공동연구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초반부터 여러 방식의 콜라보레이션의 옵션을 열어두고 액티브하게 논의를 하면서 앞으로의 파트너십을 함께 그려가고 있다”고 했다. 올릭스는 해당 계약이 성사되면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해당 계약에 따라 올릭스에 상당한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현재 논의하고 있는 내용은 단순한 위탁 형태가 아니라 굉장히 큰 스케일의, 상당히 큰 규모의 연구비가 어떤 기간에 걸쳐서 들어오는 형태의 공동 연구가 될 것”이라며 “피부 모발 관련해서 다양한 아이템에 대해 공동 연구를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이외에 추가적인 기술이전 계약 성사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이다. 올릭스 사업개발(BD) 전략은 당분간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의 라이선스 아웃과 플랫폼 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OLX301A의 경우) 실제로 복수의 빅파마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플랫폼 딜의 경우) 릴리와의 딜로 플랫폼 기술력을 입증하면서 중국 포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딜은 정말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OLX301A의 경우 상당히 매력적인 스핀오프 제안까지 들어와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짧은 임상 2a상 통해 휴먼 PoC를 확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경우 약물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여건이 된다면 OLX301A는 임상 2a상까지 완료해서 훨씬 더 높은 밸류로 파트너십을 하는 전략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자금 조달 계획 無…올 여름 전후에 결정될 듯”그렇다면 자금 조달 계획은 어떨까. 올릭스는 지난 2월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와 9000억원대 빅딜을 체결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39억원이라 곧 현금이 고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상존해왔다.김영진 올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데일리가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해 묻자 “현재로서는 자금 조달 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자금 조달 관련한 결정은) 올해 여름을 전후로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직 자금 조달 전략에 대해 결정하지 않은 이유는 올해 상반기 내 추가적인 계약 체결과 OLX301A의 2a상의 자체 추진 여부에 따라 현금흐름을 추산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는 “이번 분기 안에는 OLX301A의 임상 1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올릭스가 추가적으로 자체 임상을 진행할 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공동 연구 계약 체결 이후에 어떠한 개발 전략을 가져가야 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달라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이어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개발에도 잠재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과감한 투자를 위한 펀드 자금 조달을 적시에 진행하는 것이 필요할지 계속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R&D 비용 마련을 위한 자금 조달 가능성을 어느 정도 시사하는 대목이다.이 대표는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은 올해 가장 의미있는 마일스톤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딜과 연구개발에 따른 마일스톤이 잘 유입될 경우 내년의 흑자 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개발을 통해 실질적으로 현금흐름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5.04.29 I 김새미 기자
와이투솔루션 "세상에 없던 황반변성 치료제, 러브콜 쏟아져"
  • 와이투솔루션 "세상에 없던 황반변성 치료제, 러브콜 쏟아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50억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는데, 현재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가치는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병하자거나 공동연구를 제안하는 러브콜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어떤 방향이 회사에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오종민 와이투솔루션 부사장이자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공동대표.(사진= 석지헌 기자)오종민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공동대표이자 와이투솔루션(011690) 부사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에 없던 근본적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산업용 부품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코스피 상장사 와이투솔루션이 성공적인 바이오 투자 성과를 예고했다. 회사는 2019년 8월 150억원을 투자해 미국 최초 신경줄기세포 비영리 연구기관(NSCI)과 설립한 합작법인인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지분 절반을 확보했다. 지분 투자를 단행한 지 약 6년,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가치는 현재 2000억원을 상회한다는 설명이다. 그 배경에는 증상 지연을 넘어 시력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근본적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있다.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는 1회 주사로 시력을 회복하는 줄기세포 기반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RPESC-RPE-4W’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후보물질은 손상된 망막색소상피(RPE)를 대체해 시력을 회복하는 성체줄기세포 치료제다. 기증받은 시신 안구에서 망막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를 분화시켜 쓴다. RPE는 눈 망막 바로 밑에 위치한 얇은 세포 층으로, 빛을 감지하는 망막세포(광수용체)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RPE 손상은 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며, RPE가 손상되면 광수용체 기능도 망가지면서 사물이 휘어보이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현재 건성 황반변성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제는 있으나, 손상된 시력을 회복하는 근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오 대표는 “황반변성 환자의 약 90%가 건성 유형에 해당하며, 이 중 30%는 습성으로 진행된다. 비록 습성으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중심 시력 저하 등 중대한 시각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근본적’ 치료제 예고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는 환자 총 18명을 3개 코호트로 나눠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임상을 모두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저용량군 코호트1 임상 결과는 지난달 6일 미국 안과질환 학회에서 발표됐다. 안전성 확보와 동시에 시력 개선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보여 주목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시력이 더 나쁜 환자군에서 치료 12개월 후 평균 21.67글자를 더 읽을 수 있었고, 덜 나쁜 환자군에서는 치료 3개월 후 평균 3.3글자가 개선됐다. 가장 높은 시력개선을 보인 더 나쁜 시력군 환자의 경우 36글자가 더 보이는 환자도 있었다.유효성 근거로 활용된 시력측정표는 5글자가 1줄로 표현되는데, 통상 1줄 이상 읽게되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판단된다. 오 대표는 “병의 악화 지연이 아닌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빠른 상용화 기반 마련 중RPESC-RPE-4W의 잠재력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지난 2월에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가능성과 안전성, 초기 효능 등을 인정받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우선 심사 제도 중 하나인 재생의학 첨단치료(RMAT)에 선정됐다. 이달에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본지에 건성 황반변성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RPESC-RPE-4W가 소개됐다. 스탠포드 의과대학 안과 교수 테드 렝(Ted Leng) 박사는 RPESC-RPE-4W가 시력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 점과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 대표는 “황반변성 치료제 중 RMAT 지정을 받은 건 우리가 유일하다”며 “1/2a상을 마치고 임상을 한 번만 더 하면 신약 허가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올해 안으로 임상 1/2a상 완료, 냉동 세포를 사용한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냉동세포 임상으로 전환되면, 제조와 공급이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임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글로벌데이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31년 228억달러(약 3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 인구의 확대 추세 등에 힘입어 노화 관련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4.29 I 석지헌 기자
에이비프로, 美 암연구학회 성료…“셀트리온 공동 개발 전임상 데이터 호평”
  • 에이비프로, 美 암연구학회 성료…“셀트리온 공동 개발 전임상 데이터 호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의 미국 관계사 에이비프로홀딩스가 미국암연구학회(AACR, Annual Meeting 2025)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에이비프로홀딩스는 셀트리온과 함께 공동 개발 중인 ‘AB-102/CT-P72’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으며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AB-102/CT-P72’는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양성 유방암·위암 등 난치성 종양을 타깃으로 하는 이중항체 기반 치료제다. HER2 양성 종양세포와 T세포를 연결해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정상세포에서의 독성은 최소화하면서 과발현된 종양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AACR ‘AB-102/CT-P72’ 전임상 발표 현장에는 1000여명이 넘는 글로벌 제약사·바이오텍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존 HER2 이중항체 치료제 대비 ‘AB-102/CT-P72’의 우수한 전임상 효능이 현장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AB-102/CT-P72’는 높은 종양 선택성을 기반으로, 루니모타맙(runimotamab) 바이오시밀러 대비 동등 이상의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독성시험에서 비교 이중항체 약물은 0.5mg/kg(킬로그램당 밀리그램) 용량에서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과 관련된 부작용이 발생한 반면, ‘AB-102/CT-P72’는 90mg/kg 용량에서도 양호한 내약성(well-tolerated)을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에이비프로 홀딩스 연구·개발(R&D)센터 J.펠체크(Pelzek) 박사는 “이번 전임상 데이터는 AB-102/CT-P72가 차세대 HER2 표적 이중항체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기존 HER2 T세포 결합 항체가 직면했던 독성 문제를 완화하면서 종양 특이적 세포독성을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은 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셀트리온과 협력해 치료제를 임상 개발 단계로 진입시키고 HER2 양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임상1상 시험 신청은 2025년 4분기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에이비프로바이오 측은 이번 전임상 발표를 계기로 HER2 양성 암뿐 아니라 비-HER2 위암, 간암, 노화성 황반변성(AMD),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파이프라인의 R&D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2025.04.29 I 박정수 기자
올릭스, 추가 파트너십 임박했나…유력 시나리오는?
  • 올릭스, 추가 파트너십 임박했나…유력 시나리오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난 2월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를 상대로 9000억원대 ‘빅딜’을 성사시킨 올릭스(226950)가 조만간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시장에 감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데일리와 만난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계속 논의 중인 건이 있다”면서도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 잘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자사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오는 29일 IR 여는 이동기 대표…추가 빅딜 임박 신호?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는 올릭스가 조만간 추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소문은 이 대표가 직접 오는 29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올릭스는 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지 일주일 만에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NDR)을 결정한 바 있다. 릴리와 기술이전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시점이 지난 2월 7일, NDR 공시가 같은달 14일 나온 것이다. 이번에 또 이 대표가 직접 IR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추가적인 빅딜 소식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신호로 해석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해 “연내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최근에도 “글로벌 기업과 논의 중인 건이 있다”고 귀띔했다.이에 유력한 다음 기술수출 후보로 거론된 파이프라인은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제인 ‘OLX104C’였다. OLX104C는 안드로겐 수용체 자체를 낮춰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기전이다.올릭스는 지난 1월 OLX104C의 호주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한 결과 해당 임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음을 확인했다. 해당 임상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기술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었다. 올릭스는 지난달 OLX104C의 호주 임상 1b/2a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으며, OLX104C를 활용해 탈모 기능성화장품도 개발 중이다. ◇글로벌 대기업과 피부·모발 재생 관련 공동 R&D 계약 임박했나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계약은 일반적인 신약 기술이전보다는 글로벌 대기업과 체결하는 피부 및 모발 재생의학과 관련한 공동 연구개발(R&D) 계약일 것으로 추정된다. 올릭스가 계약을 논의 중인 상대방은 글로벌 빅파마가 아닌 글로벌 대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약은 OLX104C와 별도의 건일 가능성도 있다. 해당 공동 R&D 대상이 될 물질은 신약후보물질이나 화장품이라고 특정 지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올릭스 관계자는 “(공동 R&D 계약에 대해 논의 중인 물질이) OLX104C라고는 얘기할 수 없다”면서 “해당 물질은 코스메틱이 될 수도 있고 치료제가 될 수도 있다. 피부·모발 재생에 대한 치료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계약을 논의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했으며 기술수출 경험이 없는 OLX104C를 우선적인 공동연구 후보로 생각해볼 수 있다”며 “임상 이전에 있는 파이프라인 등에서도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릴리에 기술이전된 OLX702A 계약 확대 가능성도릴리에 총 6억3000만달러(약 9117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된 비만·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신약 ‘OLX702A’의 계약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계약 사항에 따르면 타깃 유전자인 ‘MARC1’과 하나 이상의 다른 타깃 유전자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릴리는 해당 치료제에 대한 우선적인 권리를 갖는다. 이로 인해 상기 총 계약금액이 추가되거나 독점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이 대표는 “대사성 질환들은 결국 하나의 표적보다는 2개의 타깃을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당뇨도 치료하고 지방간도 치료하는 식으로 트렌드가 바뀔 것 같다”며 “릴리와 계약 조건 중에 MARC1 siRNA에 우리의 다른 siRNA를 하나 더 붙여서 맞는 물질은 별도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듀얼 타기팅 플랫폼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MARC1 단독 개발과 병행해 병용 시 시너지가 기대되는 복수의 신규 타깃을 기반으로 다중 타깃 치료제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해당 치료제가 릴리의 우선권 대상이 될 수 있어 기존 계약금 외에 추가 기술료 또는 독점적 협상 기회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귀띔했다.◇또 다른 기술수출 후보군은?이외에 눈여겨 볼 만한 파이프라인으로는 간 이외의 적응증을 보유한 미국 임상 2상을 마친 비대흉터치료제 ‘OLX101A’와 미국 임상 1상을 마친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등이 있다. 이 대표는 “RNA간섭(RNAi) 치료제는 현재 대부분 간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간 외 새로운 장기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누가 얼마나 빨리 확보해서 새로운 장기로 영역을 넓히느냐가 RNAi 간섭 치료제의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고 내다봤다.OLX101A는 지난 25일 임상 2a상 CSR을 수령해 1차평가지표가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해 임상적 효력을 확인했다. OLX101A은 2023년 휴젤이 기술이전 계약을 해지한 물질이지만 이번 임상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회사는 이번에 수령한 CSR을 토대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후기 임상개발 계획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OLX301A은 올해 2분기 내 CSR을 수령할 예정이다.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현재 승인·판매 중인 치료제가 있으나 효력, 부작용 등의 이슈로 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큰 상태다. 이 대표는 “(OLX301A의 R&D를)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기술이전, 스핀오프 혹은 자체적으로 임상 2a상까지 진행한 뒤 기술이전을 할지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하 연구원은 “시간을 두고 2025년 임상 진전과 관련된 딜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인다”며 “추가 기술수출 또는 공동연구 딜의 여부와 성사 시의 계약 규모 등이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5.04.28 I 김새미 기자
'시총 1조' 올릭스, 400억 가치 신사옥 공개…"15년 결실"
  • '시총 1조' 올릭스, 400억 가치 신사옥 공개…"15년 결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RNA간섭 치료제 개발사 올릭스(226950)는 2010년 창업 후 2018년 코스닥 상장, 2025년 판교 신사옥 개소까지 압축적인 시간 속에 성장했다. 중간에 기술이전 파이프라인을 반환받는 고비도 있었지만 연초 빅파마 일라이릴리 대상 총규모 1조원의 기술이전 소식을 전하면서 두 달 만에 시가총액이 3배 이상 부풀어 1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작년 완공한 신사옥을 이제는 소개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해 개소식을 개최했다.◇창업 15년차, 신사옥에 인력 결집22일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올릭스 신사옥 개소식에는 오랜 투자자인 키움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아주IB투자 및 협업사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15년차 바이오텍의 사옥 마련에 호기심을 가진 다른 바이오텍 기업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작년 9월 25일 사용승인을 받은 올릭스 R&D센터(신사옥)는 지하3층 지상8층에 연면적 6,929.77㎡로, 약 2년의 기간을 투입해 완공했다. 이곳에 세포배양실, 연구실, 분석실 및 실험동물실을 갖추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이날 연단에 선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신사옥이자 R&D 센터의 개소는 단순한 공간의 확장을 넘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새롭게 다짐하는 자리”라며 “이 공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지난 15년간의 도전과 성취, 그리고 수많은 이들의 열정과 헌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올릭스는 2010년 이동기 대표가 창업했다. 이 대표는 경남과학고등학교, 카이스트 화학과 학사, 코넬대학교 생화학 박사를 졸업했다. 포항공대 조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다.이 대표는 “창업 당시 단 두 명의 직원과 함께 수원 권선구 구운동 화이텍 창업보육센터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기업부설연구소 설치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성균관대 제2 종합연구동의 18평 남짓한 연구 공간으로 옮겼고, 가산디지털단지의 스타밸리, 그리고 광교의 에이스광교타워를 거쳐 조금씩, 그러나 끈기있게 성장해 왔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이 신사옥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분산되어 있는 연구인력을 한 자리에 모아 업무효율을 끌어올리고자 4년 전부터 신사옥을 계획했다. 지난 2021년 10월 골프코리아로부터 경기도 성남 수정구에 있는 부지 957.6㎡를 225억원에 매입했고 이후 TF까지 구성해 공사에 박차를 가했다. 예정에 어긋남 없이 작년 9월 사용승인까지 획득했다. 작년 말 70명이던 올릭스 직원들은 모두 기존 광교 사무실에서 판교 신사옥으로 옮겨왔다. 한편, 올릭스 신사옥의 장부가치는 토지와 건물을 합산해 약 444억원에 달한다. 이 중 250억원은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것으로, 만기일은 2031년말이며 연이자율은 4.75%~4.95%다.올릭스 신사옥 개소식(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일라이릴리 기술이전 후 시총 3000억→1조 돌파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올릭스는 2019년 3월 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에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를, 2020년 10월 또 다른 안과질환 치료제 ‘OLX301D’를 각각 기술이전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둘 다 2024년 6월 기술반환 받았다. 총규모 4500억원의 계약이었지만 실수령으로는 216억원을 수취하고 끝났다.이보다 앞서 2013년 11월 휴젤에 10억원에 기술이전했던 흉터예방 치료제 또한 2023년 모든 권리를 반환받았다.잇단 기술반환 소식에 주춤했던 올릭스는 올 2월 미국 빅파마 일라이릴리 대상 총규모 9116억원의 기술이전 소식을 전하며 반등했다. 기술이전 물질은 대사이상지방간염 및 비만 치료제인 ‘OLX702A’다. 임상 1상 활동을 올릭스가 계속해 완료하고 독점적 라이선스를 가진 일라이릴리는 기타 연구, 개발, 상업화를 수행한다.나아가 타깃 유전자인 ‘MARC1’과 하나 이상의 다른 타깃 유전자를 동시에 표적으로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릴리가 해당 치료제에 대한 우선적 권리를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 총 계약금액이 추가되거나 독점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일라이릴리로부터 수령한 선급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향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대략적인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말 기준 올릭스는 이 대표가 18.72%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이 외 휴젤이 1.92% 지분을 가졌다.올릭스 R&D센터 주연구실 내부(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2025.04.22 I 임정요 기자
  • 길병원 안과, 난치성 질환인 고도근시 망막병증 새 수술법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안과 남동흔, 이준우, 김예원 교수 등 망막수술팀은 고도 근시 환자의 망막병증 치료를 위한 유리체 절제술 시 3D 헤드업 영상장비를 이용해 효과를 높이는 수술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망막수술은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망막전막 등으로 시력저하가 심하거나 실명 위험이 있을 때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망막은 안구의 가장 뒤편에 위치하고 있고, 매우 얇기 때문에 수술이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고도근시 망막병증 환자는 안구의 길이가 길고, 망막의 변성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수술로 제거해야할 조직과 정상망막의 구분이 어려워서 환자에게는 물론 의사 입장에서도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아 더욱 부담되는 수술이다.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 등 망막수술팀은 근시 견인 황반병증(MTM)에 대한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할 때 최신 수술 영상 장비인 ‘3D 헤드업 영상장비(엔지뉴이티· Ngenuity, Alcon)’를 이용해 유리체 피질 잔여물 및 내경계막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법의 효과를 연구, 최근 발표했다. 고도근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시 3D 헤드업 영상장비와 고배율 황반렌즈를 이용해 황반부를 고배율로 관찰하고,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나이드로 황반 주변의 유리체 피질 잔여물을 염색해 안내집게를 이용해 제거했다. 그 결과 황반부의 유리체 피질 잔여물 및 내경계막의 제거율은 100% 였다. 수술 후 최대교정시력은 유의미하게 호전되었으며,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와 수술을 주도한 남동흔 교수는 “고도근시 환자분들은 오랜 시간 시력저하를 걱정하면서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에 새로운 수술법을 통한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권에서 근시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환자분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수술법은 4월 4~5일 부산에서 개최된 제133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비디오 학술상을 수상했다.
2025.04.16 I 이순용 기자
와이투솔루션 "네이처 본지, 美 합작법인 황반변성 연구 인용"
  • 와이투솔루션 "네이처 본지, 美 합작법인 황반변성 연구 인용"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안과 질환 중 불치병으로 여겨지는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국내 기업 와이투솔루션(011690)의 미국 합작법인 룩사 바이오테크놀로지(Luxa Biotechnology LLC, 이하 룩사)의 연구를 인용했다고 16일 밝혔다. 네이처 본지의 ‘outlook’ 섹션 기사.(제공= 와이투솔루션)황반변성은 백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3대 안과 질환이다. 황반변성의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는 등 왜곡이 일어나며, 결국에는 시력이 크게 저하되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세계적으로 약 1억9600만 명으로 추산되며,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2040년 환자 수는 2억 88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구분되는데, 건성 황반변성이 90%를 차지한다. 하지만 현재 나와있는 건성 황반변성은 질환 악화를 12%~27% 지연시키는 데 그치며, 시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제는 부재한 상황이다. 1~2달 간격으로 안구 주사를 통한 주기적인 약물 투여도 필요하다. 네이처에서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alr Degeneration, AMD)을 다룬 ‘Outlook’ 섹션 기사에서 1회의 치료를 통해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질환 악화를 멈추고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을 소개했다. 이 치료법은 RPE세포를 이식해 손상된 RPE세포를 대체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룩사가 개발 중인 건성 황반변성 세포치료제 ‘RPESC-RPE-4W’가 이에 해당되며, 네이처는 위 치료법을 설명하면서 실제 RPESC-RPE-4W의 임상에 참여하고 있는 스탠포드 의과대학 안과 교수 테드 렝(Ted Leng) 박사의 말을 인용했다.또 네이처는 같은 기사에서 현재 출시된 황반변성 치료제는 이미 손실된 시력을 회복시킬 수 없고 1~2달마다 주기적인 안구 주사 치료가 필요한 만큼 70~80대의 노인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점, 부작용으로 인한 질환 악화와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위험성 등 기존 치료의 한계도 함께 언급했다. 룩사는 와이투솔루션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미국 최초의 독립적인 줄기세포 연구소인 NSCI(Neural Stem Cell Institute)와 함께 2019년 설립하였으며, 1회의 주사를 통해 시력을 개선시킬 수 있는 건성 황반변성 세포치료제 RPESC-RPE-4W의 Phase 1/2a 임상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Phase 1/2a 임상은 1상과 2상(a)를 결합하여 진행하는 형태로 보다 신속한 개발을 위해 미국 FDA의 승인 아래 진행된다. 특히 RPESC-RPE-4W는 지난 2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가능성과 안전성, 초기 효능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우선 심사 제도 중 하나인 재생의학 첨단치료(RMAT) 에 선정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세계적인 안과 학술 대회인 ‘제77회 윌스 아이 컨퍼런스(Annual Wills Eye Conference)’에서Phase 1/2의 중간 데이터를 발표, 1차 평가지표인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력 개선 데이터를 통해 2차 평가 지표인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2025.04.16 I 석지헌 기자
관세전쟁 광풍 속 대만에 생산 맡긴 삼천당제약 ‘약세’
  • 관세전쟁 광풍 속 대만에 생산 맡긴 삼천당제약 ‘약세’[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1시1분부터 발효되면서 관세 돌풍 한가운데 선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와 관련된 각종 지수들이 모두 전일 대비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시장 진출을 회사의 미래를 바꿀 비기(秘器)로 홍보하던 기업들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역풍에 직면하게 됐다.반면 올릭스(226950), ABL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 오로지 기술수출 기대감이 남은 회사들만이 침체된 주식시장에서 미약하게 ‘빨간불’을 올렸다.9일 코스닥 상장사 중 주가 상승률 14·15위에 올릭스와 앱트뉴로사이언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올릭스, 상반기 중 추가 빅딜說에 기대감 증폭9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일 대비 헬스케어 관련 지수들은 각각 △KRX헬스케어 지수 -3.26% △KRX300 헬스케어 지수 -3.44% △KRX 바이오 TOP10 지수 -3.42%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 -3.21%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 -3.07% 하락했다. 이처럼 침체된 한국 증시에서 올릭스의 주가는 15.36% 상승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2월 2025년 1호 빅딜 주인공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연일 상한가를 이어가던 올릭스는 한동안 주가가 4만원대 초반의 박스권에 있었지만 이날 한때 4만6650원을 찍으며 약 3주만에 4만5000원의 벽을 깼다.올릭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회사 홈페이지에서 밝힌 피부 및 모발 재생 관련 공동연구개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오늘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27일 올릭스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OLX702A의 기술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공지하면서 “글로벌 대기업과의 피부 및 모발 재생 관련 공동연구개발에 대한 논의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당시 언급된 내용을 토대로 상반기 중 피부 및 모발 재생 관련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여기서 언급된 신약후보물질은 남성용 탈모치료제 OLX104C인 것으로 보인다. OLX104C는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로, 진피 내 국소 투여 방식을 택해 기존 경구 투여 약물에서 나타나는 성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에 따르면 전임상에서 1회 투여로 3주 이상의 효과가 지속됐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 1b/2a상이 진행 중이다.올릭스의 남성용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OLX104C의 비임상효력실험 결과 (자료=올릭스)◇대만 관세 32%라는데…삼천당 ‘아일리아 시밀러’ 미래는?내년 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 출시하겠다며 호기롭게 출사표를 낸 삼천당제약(000250)은 트럼프발 관세리스크의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2.34% 하락한 14만6400원을 기록,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장사 중 가장 주가하락률이 높았다. 지난해 12월23일 삼천당제약은 미국 프레제니우스 카비와 황반변성치료제 애플리버셉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미국 및 라틴아메리카 6개국에 대한 독점 공급 및 판매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SCD411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삼천당제약도 관세 전쟁 영향권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미국에 수출되는 물량은 대만에 있는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대만의 애디뮨(Adimmune), 마이씨넥스(Mycenax)와 바이오시밀러 위탁계약생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5일 미국 정부는 대만을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으로 분류, 기본 상호관세(10%) 이상인 32%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에 부과될 예정인 관세(25%)보다도 높다. 아직 품목허가라는 단계가 남아있어 그 사이 미국 정부의 기조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삼천당제약이 대만에서 아일리아 시밀러를 생산할 경우 현재로써는 높은 관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오리지널약의 후광 속에서 영향력을 넓혀가야 하는 바이오시밀러는 가격경쟁력이 핵심이다. 보통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약 대비 20~30% 가격이 낮게 책정되는데 30% 안팎의 관세가 매겨진다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수년간의 환자 데이터가 축적된 오리지널약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를 환자와 의료진이 선택할 유인이 사라지는 셈이다.◇앱트뉴로사이언스, ‘이재명 테마주’ 합류앱트뉴로사이언스(270520)(옛 지오릿에너지)는 이날 올릭스 외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 상장사다. 다만 이날 주가가 14.79% 오른 것은 본업과는 무관한 대선 이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지난 1월 최웅기 경기도청 전 방송특보를 언론전략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새롭게 ‘이재명 테마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 전 특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도청방송 특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선대위 방송특보 등 이 대표의 지척에서 일해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한편 연간 매출액 200억원 안팎을 내던 신재생에너지 기업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지난 1월 에이프로젠(007460)으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바이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뇌질환치료제 사업부를 신설하고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던 정종경 교수를 사업부 대표(사장)로 선임했으며, 에이프로젠과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개발계약을 맺었다.
2025.04.11 I 나은경 기자
야외활동 증가하는 봄,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필수
  • 야외활동 증가하는 봄,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완연한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습관이 되었지만, 정작 눈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강한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수정체에 영향을 주어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고, 망막 중심부의 황반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햇빛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백내장 발생에 영향 미쳐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자외선 노출 또한 주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백내장 환자의 약 20%가 자외선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정체 내 단백질 변성이 가속화되어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최광언 교수는 “백내장이 진행되면 시야가 점점 뿌옇게 변하고, 강한 빛에 대한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야간 시력 저하, 복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백내장은 진행 속도가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단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심해질 경우 수정체 제거술 및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 교수는 또한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흡연은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황반변성, 실명의 주요 원인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 인구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손상이 진행되면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주로 연령 증가와 관련이 있지만,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흡연, 비만, 자외선 노출 등의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최광언 교수는 “특히 자외선은 망막 세포에 산화적 손상을 유발하여 황반변성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강한 햇빛 아래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반드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최 교수는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미미하여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쪽 눈을 가리고 보았을 때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에 이상이 감지된다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가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고,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시력 보호에도 필수적인 자외선 차단자외선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시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이의 수정체는 성인보다 투명하여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되므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망막 손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아이들도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최 교수는 “선글라스를 사용할 때는 단순한 패션용 선글라스가 아니라 자외선 차단 기능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이 확장된 상태에서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당부했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UV 차단 99~100%’ 혹은 ‘UV400’이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자외선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야외활동 시 눈 보호를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햇빛이 강한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야외활동을 줄인다.2.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3.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한다.4. 균형 잡힌 식습관과 금연을 실천하여 눈 건강을 유지한다.
2025.04.06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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