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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투솔루션 "세상에 없던 황반변성 치료제, 러브콜 쏟아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50억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는데, 현재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가치는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병하자거나 공동연구를 제안하는 러브콜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어떤 방향이 회사에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오종민 와이투솔루션 부사장이자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공동대표.(사진= 석지헌 기자)오종민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공동대표이자 와이투솔루션(011690) 부사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에 없던 근본적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산업용 부품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코스피 상장사 와이투솔루션이 성공적인 바이오 투자 성과를 예고했다. 회사는 2019년 8월 150억원을 투자해 미국 최초 신경줄기세포 비영리 연구기관(NSCI)과 설립한 합작법인인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지분 절반을 확보했다. 지분 투자를 단행한 지 약 6년,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 가치는 현재 2000억원을 상회한다는 설명이다. 그 배경에는 증상 지연을 넘어 시력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근본적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있다.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는 1회 주사로 시력을 회복하는 줄기세포 기반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RPESC-RPE-4W’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후보물질은 손상된 망막색소상피(RPE)를 대체해 시력을 회복하는 성체줄기세포 치료제다. 기증받은 시신 안구에서 망막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를 분화시켜 쓴다. RPE는 눈 망막 바로 밑에 위치한 얇은 세포 층으로, 빛을 감지하는 망막세포(광수용체)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RPE 손상은 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며, RPE가 손상되면 광수용체 기능도 망가지면서 사물이 휘어보이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현재 건성 황반변성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제는 있으나, 손상된 시력을 회복하는 근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오 대표는 “황반변성 환자의 약 90%가 건성 유형에 해당하며, 이 중 30%는 습성으로 진행된다. 비록 습성으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중심 시력 저하 등 중대한 시각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근본적’ 치료제 예고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는 환자 총 18명을 3개 코호트로 나눠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임상을 모두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저용량군 코호트1 임상 결과는 지난달 6일 미국 안과질환 학회에서 발표됐다. 안전성 확보와 동시에 시력 개선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보여 주목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시력이 더 나쁜 환자군에서 치료 12개월 후 평균 21.67글자를 더 읽을 수 있었고, 덜 나쁜 환자군에서는 치료 3개월 후 평균 3.3글자가 개선됐다. 가장 높은 시력개선을 보인 더 나쁜 시력군 환자의 경우 36글자가 더 보이는 환자도 있었다.유효성 근거로 활용된 시력측정표는 5글자가 1줄로 표현되는데, 통상 1줄 이상 읽게되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판단된다. 오 대표는 “병의 악화 지연이 아닌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빠른 상용화 기반 마련 중RPESC-RPE-4W의 잠재력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지난 2월에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가능성과 안전성, 초기 효능 등을 인정받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우선 심사 제도 중 하나인 재생의학 첨단치료(RMAT)에 선정됐다. 이달에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본지에 건성 황반변성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RPESC-RPE-4W가 소개됐다. 스탠포드 의과대학 안과 교수 테드 렝(Ted Leng) 박사는 RPESC-RPE-4W가 시력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 점과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 대표는 “황반변성 치료제 중 RMAT 지정을 받은 건 우리가 유일하다”며 “1/2a상을 마치고 임상을 한 번만 더 하면 신약 허가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올해 안으로 임상 1/2a상 완료, 냉동 세포를 사용한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냉동세포 임상으로 전환되면, 제조와 공급이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임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글로벌데이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31년 228억달러(약 3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 인구의 확대 추세 등에 힘입어 노화 관련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총 1조' 올릭스, 400억 가치 신사옥 공개…"15년 결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RNA간섭 치료제 개발사 올릭스(226950)는 2010년 창업 후 2018년 코스닥 상장, 2025년 판교 신사옥 개소까지 압축적인 시간 속에 성장했다. 중간에 기술이전 파이프라인을 반환받는 고비도 있었지만 연초 빅파마 일라이릴리 대상 총규모 1조원의 기술이전 소식을 전하면서 두 달 만에 시가총액이 3배 이상 부풀어 1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작년 완공한 신사옥을 이제는 소개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해 개소식을 개최했다.◇창업 15년차, 신사옥에 인력 결집22일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올릭스 신사옥 개소식에는 오랜 투자자인 키움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아주IB투자 및 협업사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15년차 바이오텍의 사옥 마련에 호기심을 가진 다른 바이오텍 기업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작년 9월 25일 사용승인을 받은 올릭스 R&D센터(신사옥)는 지하3층 지상8층에 연면적 6,929.77㎡로, 약 2년의 기간을 투입해 완공했다. 이곳에 세포배양실, 연구실, 분석실 및 실험동물실을 갖추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이날 연단에 선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신사옥이자 R&D 센터의 개소는 단순한 공간의 확장을 넘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새롭게 다짐하는 자리”라며 “이 공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지난 15년간의 도전과 성취, 그리고 수많은 이들의 열정과 헌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올릭스는 2010년 이동기 대표가 창업했다. 이 대표는 경남과학고등학교, 카이스트 화학과 학사, 코넬대학교 생화학 박사를 졸업했다. 포항공대 조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다.이 대표는 “창업 당시 단 두 명의 직원과 함께 수원 권선구 구운동 화이텍 창업보육센터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기업부설연구소 설치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성균관대 제2 종합연구동의 18평 남짓한 연구 공간으로 옮겼고, 가산디지털단지의 스타밸리, 그리고 광교의 에이스광교타워를 거쳐 조금씩, 그러나 끈기있게 성장해 왔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이 신사옥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분산되어 있는 연구인력을 한 자리에 모아 업무효율을 끌어올리고자 4년 전부터 신사옥을 계획했다. 지난 2021년 10월 골프코리아로부터 경기도 성남 수정구에 있는 부지 957.6㎡를 225억원에 매입했고 이후 TF까지 구성해 공사에 박차를 가했다. 예정에 어긋남 없이 작년 9월 사용승인까지 획득했다. 작년 말 70명이던 올릭스 직원들은 모두 기존 광교 사무실에서 판교 신사옥으로 옮겨왔다. 한편, 올릭스 신사옥의 장부가치는 토지와 건물을 합산해 약 444억원에 달한다. 이 중 250억원은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것으로, 만기일은 2031년말이며 연이자율은 4.75%~4.95%다.올릭스 신사옥 개소식(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일라이릴리 기술이전 후 시총 3000억→1조 돌파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올릭스는 2019년 3월 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에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를, 2020년 10월 또 다른 안과질환 치료제 ‘OLX301D’를 각각 기술이전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둘 다 2024년 6월 기술반환 받았다. 총규모 4500억원의 계약이었지만 실수령으로는 216억원을 수취하고 끝났다.이보다 앞서 2013년 11월 휴젤에 10억원에 기술이전했던 흉터예방 치료제 또한 2023년 모든 권리를 반환받았다.잇단 기술반환 소식에 주춤했던 올릭스는 올 2월 미국 빅파마 일라이릴리 대상 총규모 9116억원의 기술이전 소식을 전하며 반등했다. 기술이전 물질은 대사이상지방간염 및 비만 치료제인 ‘OLX702A’다. 임상 1상 활동을 올릭스가 계속해 완료하고 독점적 라이선스를 가진 일라이릴리는 기타 연구, 개발, 상업화를 수행한다.나아가 타깃 유전자인 ‘MARC1’과 하나 이상의 다른 타깃 유전자를 동시에 표적으로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릴리가 해당 치료제에 대한 우선적 권리를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 총 계약금액이 추가되거나 독점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일라이릴리로부터 수령한 선급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향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대략적인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말 기준 올릭스는 이 대표가 18.72%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이 외 휴젤이 1.92% 지분을 가졌다.올릭스 R&D센터 주연구실 내부(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 길병원 안과, 난치성 질환인 고도근시 망막병증 새 수술법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안과 남동흔, 이준우, 김예원 교수 등 망막수술팀은 고도 근시 환자의 망막병증 치료를 위한 유리체 절제술 시 3D 헤드업 영상장비를 이용해 효과를 높이는 수술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망막수술은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망막전막 등으로 시력저하가 심하거나 실명 위험이 있을 때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망막은 안구의 가장 뒤편에 위치하고 있고, 매우 얇기 때문에 수술이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고도근시 망막병증 환자는 안구의 길이가 길고, 망막의 변성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수술로 제거해야할 조직과 정상망막의 구분이 어려워서 환자에게는 물론 의사 입장에서도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아 더욱 부담되는 수술이다.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 등 망막수술팀은 근시 견인 황반병증(MTM)에 대한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할 때 최신 수술 영상 장비인 ‘3D 헤드업 영상장비(엔지뉴이티· Ngenuity, Alcon)’를 이용해 유리체 피질 잔여물 및 내경계막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법의 효과를 연구, 최근 발표했다. 고도근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시 3D 헤드업 영상장비와 고배율 황반렌즈를 이용해 황반부를 고배율로 관찰하고,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나이드로 황반 주변의 유리체 피질 잔여물을 염색해 안내집게를 이용해 제거했다. 그 결과 황반부의 유리체 피질 잔여물 및 내경계막의 제거율은 100% 였다. 수술 후 최대교정시력은 유의미하게 호전되었으며,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와 수술을 주도한 남동흔 교수는 “고도근시 환자분들은 오랜 시간 시력저하를 걱정하면서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에 새로운 수술법을 통한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권에서 근시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환자분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수술법은 4월 4~5일 부산에서 개최된 제133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비디오 학술상을 수상했다.
- 와이투솔루션 "네이처 본지, 美 합작법인 황반변성 연구 인용"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안과 질환 중 불치병으로 여겨지는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국내 기업 와이투솔루션(011690)의 미국 합작법인 룩사 바이오테크놀로지(Luxa Biotechnology LLC, 이하 룩사)의 연구를 인용했다고 16일 밝혔다. 네이처 본지의 ‘outlook’ 섹션 기사.(제공= 와이투솔루션)황반변성은 백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3대 안과 질환이다. 황반변성의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는 등 왜곡이 일어나며, 결국에는 시력이 크게 저하되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세계적으로 약 1억9600만 명으로 추산되며,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2040년 환자 수는 2억 88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구분되는데, 건성 황반변성이 90%를 차지한다. 하지만 현재 나와있는 건성 황반변성은 질환 악화를 12%~27% 지연시키는 데 그치며, 시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제는 부재한 상황이다. 1~2달 간격으로 안구 주사를 통한 주기적인 약물 투여도 필요하다. 네이처에서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alr Degeneration, AMD)을 다룬 ‘Outlook’ 섹션 기사에서 1회의 치료를 통해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질환 악화를 멈추고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을 소개했다. 이 치료법은 RPE세포를 이식해 손상된 RPE세포를 대체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룩사가 개발 중인 건성 황반변성 세포치료제 ‘RPESC-RPE-4W’가 이에 해당되며, 네이처는 위 치료법을 설명하면서 실제 RPESC-RPE-4W의 임상에 참여하고 있는 스탠포드 의과대학 안과 교수 테드 렝(Ted Leng) 박사의 말을 인용했다.또 네이처는 같은 기사에서 현재 출시된 황반변성 치료제는 이미 손실된 시력을 회복시킬 수 없고 1~2달마다 주기적인 안구 주사 치료가 필요한 만큼 70~80대의 노인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점, 부작용으로 인한 질환 악화와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위험성 등 기존 치료의 한계도 함께 언급했다. 룩사는 와이투솔루션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미국 최초의 독립적인 줄기세포 연구소인 NSCI(Neural Stem Cell Institute)와 함께 2019년 설립하였으며, 1회의 주사를 통해 시력을 개선시킬 수 있는 건성 황반변성 세포치료제 RPESC-RPE-4W의 Phase 1/2a 임상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Phase 1/2a 임상은 1상과 2상(a)를 결합하여 진행하는 형태로 보다 신속한 개발을 위해 미국 FDA의 승인 아래 진행된다. 특히 RPESC-RPE-4W는 지난 2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가능성과 안전성, 초기 효능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우선 심사 제도 중 하나인 재생의학 첨단치료(RMAT) 에 선정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세계적인 안과 학술 대회인 ‘제77회 윌스 아이 컨퍼런스(Annual Wills Eye Conference)’에서Phase 1/2의 중간 데이터를 발표, 1차 평가지표인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력 개선 데이터를 통해 2차 평가 지표인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 관세전쟁 광풍 속 대만에 생산 맡긴 삼천당제약 ‘약세’[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1시1분부터 발효되면서 관세 돌풍 한가운데 선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와 관련된 각종 지수들이 모두 전일 대비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시장 진출을 회사의 미래를 바꿀 비기(秘器)로 홍보하던 기업들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역풍에 직면하게 됐다.반면 올릭스(226950), ABL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 오로지 기술수출 기대감이 남은 회사들만이 침체된 주식시장에서 미약하게 ‘빨간불’을 올렸다.9일 코스닥 상장사 중 주가 상승률 14·15위에 올릭스와 앱트뉴로사이언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올릭스, 상반기 중 추가 빅딜說에 기대감 증폭9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일 대비 헬스케어 관련 지수들은 각각 △KRX헬스케어 지수 -3.26% △KRX300 헬스케어 지수 -3.44% △KRX 바이오 TOP10 지수 -3.42%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 -3.21%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 -3.07% 하락했다. 이처럼 침체된 한국 증시에서 올릭스의 주가는 15.36% 상승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2월 2025년 1호 빅딜 주인공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연일 상한가를 이어가던 올릭스는 한동안 주가가 4만원대 초반의 박스권에 있었지만 이날 한때 4만6650원을 찍으며 약 3주만에 4만5000원의 벽을 깼다.올릭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회사 홈페이지에서 밝힌 피부 및 모발 재생 관련 공동연구개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오늘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27일 올릭스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OLX702A의 기술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공지하면서 “글로벌 대기업과의 피부 및 모발 재생 관련 공동연구개발에 대한 논의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당시 언급된 내용을 토대로 상반기 중 피부 및 모발 재생 관련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여기서 언급된 신약후보물질은 남성용 탈모치료제 OLX104C인 것으로 보인다. OLX104C는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로, 진피 내 국소 투여 방식을 택해 기존 경구 투여 약물에서 나타나는 성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에 따르면 전임상에서 1회 투여로 3주 이상의 효과가 지속됐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 1b/2a상이 진행 중이다.올릭스의 남성용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OLX104C의 비임상효력실험 결과 (자료=올릭스)◇대만 관세 32%라는데…삼천당 ‘아일리아 시밀러’ 미래는?내년 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 출시하겠다며 호기롭게 출사표를 낸 삼천당제약(000250)은 트럼프발 관세리스크의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2.34% 하락한 14만6400원을 기록,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장사 중 가장 주가하락률이 높았다. 지난해 12월23일 삼천당제약은 미국 프레제니우스 카비와 황반변성치료제 애플리버셉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미국 및 라틴아메리카 6개국에 대한 독점 공급 및 판매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SCD411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삼천당제약도 관세 전쟁 영향권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미국에 수출되는 물량은 대만에 있는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대만의 애디뮨(Adimmune), 마이씨넥스(Mycenax)와 바이오시밀러 위탁계약생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5일 미국 정부는 대만을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으로 분류, 기본 상호관세(10%) 이상인 32%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에 부과될 예정인 관세(25%)보다도 높다. 아직 품목허가라는 단계가 남아있어 그 사이 미국 정부의 기조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삼천당제약이 대만에서 아일리아 시밀러를 생산할 경우 현재로써는 높은 관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오리지널약의 후광 속에서 영향력을 넓혀가야 하는 바이오시밀러는 가격경쟁력이 핵심이다. 보통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약 대비 20~30% 가격이 낮게 책정되는데 30% 안팎의 관세가 매겨진다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수년간의 환자 데이터가 축적된 오리지널약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를 환자와 의료진이 선택할 유인이 사라지는 셈이다.◇앱트뉴로사이언스, ‘이재명 테마주’ 합류앱트뉴로사이언스(270520)(옛 지오릿에너지)는 이날 올릭스 외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 상장사다. 다만 이날 주가가 14.79% 오른 것은 본업과는 무관한 대선 이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지난 1월 최웅기 경기도청 전 방송특보를 언론전략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새롭게 ‘이재명 테마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 전 특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도청방송 특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선대위 방송특보 등 이 대표의 지척에서 일해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한편 연간 매출액 200억원 안팎을 내던 신재생에너지 기업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지난 1월 에이프로젠(007460)으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바이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뇌질환치료제 사업부를 신설하고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던 정종경 교수를 사업부 대표(사장)로 선임했으며, 에이프로젠과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개발계약을 맺었다.
- 야외활동 증가하는 봄,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완연한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습관이 되었지만, 정작 눈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강한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수정체에 영향을 주어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고, 망막 중심부의 황반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햇빛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백내장 발생에 영향 미쳐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자외선 노출 또한 주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백내장 환자의 약 20%가 자외선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정체 내 단백질 변성이 가속화되어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최광언 교수는 “백내장이 진행되면 시야가 점점 뿌옇게 변하고, 강한 빛에 대한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야간 시력 저하, 복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백내장은 진행 속도가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단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심해질 경우 수정체 제거술 및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 교수는 또한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흡연은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황반변성, 실명의 주요 원인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 인구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손상이 진행되면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주로 연령 증가와 관련이 있지만,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흡연, 비만, 자외선 노출 등의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최광언 교수는 “특히 자외선은 망막 세포에 산화적 손상을 유발하여 황반변성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강한 햇빛 아래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반드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최 교수는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미미하여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쪽 눈을 가리고 보았을 때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에 이상이 감지된다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가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고,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시력 보호에도 필수적인 자외선 차단자외선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시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이의 수정체는 성인보다 투명하여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되므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망막 손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아이들도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최 교수는 “선글라스를 사용할 때는 단순한 패션용 선글라스가 아니라 자외선 차단 기능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이 확장된 상태에서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당부했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UV 차단 99~100%’ 혹은 ‘UV400’이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자외선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야외활동 시 눈 보호를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햇빛이 강한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야외활동을 줄인다.2.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3.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한다.4. 균형 잡힌 식습관과 금연을 실천하여 눈 건강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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